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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은석, '국내생산 세액공제' 조특법 개정안 발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2 07:30:00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우리 기업의 국내 생산 활동에 직접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국내생산 촉진세제’ 신설을 핵심으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내 제조업 생산기지가 빠르게 해외로 이전되는 이른바 제조업 공동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현행 조세지원 제도는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실제 생산 활동을 촉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개정안은 생산에 직접 연동하는 새로운 방식의 세제지원, 즉 ‘국내생산 촉진세제’를 신설해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국내 생산기반을 강화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고율 관세 등 외부 요인으로 국내 생산기반의 공동화 위험이 높은 업종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는 전기자동차·수소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운송·이동수단과 철강 관련 재화 등 핵심 제조 산업이 포함된다. 내국인이 해당 업종의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경우 그 판매량에 비례해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공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국내 생산 유인을 높이고 공급망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취지다. 특히 세제 혜택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되지 않도록 국내 부품·소재·장비 사용 비중을 요건으로 규정해 국내 생산 생태계 전반으로 혜택이 확산되도록 했다. 지원받은 생산시설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사후관리 및 추징 규정을 마련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현행 투자세액공제가 투자 확대에는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생산활동을 직접 촉진하거나 실물경제를 견인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투자 중심에서 생산 중심으로 세제 패러다임을 전환,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 의원은 “지금 우리 기업들은 내부적으로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등 기업 현실을 외면한 규제에 짓눌리고 외부적으로는 고율 관세의 파고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국내생산 촉진세제’는 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숨통을 틔워줄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생산 촉진세제를 통해 기업의 생산 의욕과 고용 창출을 높이고 공급망 안정을 기반으로 한 튼튼한 산업경제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이번 개정안이 산업경쟁력과 경제안보를 동시에 지켜내는 전략적 수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16일 경남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열린 ‘미국 관세정책 대응 수출기업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 후 이를 정책 대안으로 신속히 반영한 결과다. 앞서 최 의원은 장 대표의 1호 정책인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
김용범·김정관 오늘 다시 방미…한미관세 담판
정치 대통령실 2025.10.22 07:00:00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2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대통령실과 산업부는 21일 밤 긴급공지를 통해 김 실장과 김 장관의 출국 사실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이고 각각 19~20일 귀국했지만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다. 이날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한 최대 난제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의 조달 방식, 투자 비중 등 핵심 쟁점 사항에서 우리 정부가 상당 부분 국익을 관철하는 방향으로 미국을 설득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쟁점 사항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일부 합의 문구가 포함된 일종의 공동성명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의 협상 과정을 정리하면 일단 국익 측면에서 (협상 결과를) 최대한 진전시켜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특히 “(관세 협상에서) 마지막 남은 점은 (협상 결과에 따른 우리의) 명분(을 얻어내는 것)”이라며 “명분을 확보해 우리가 (막바지 협상에서) 좀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의 이런 언급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고 있음을 재확인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장관도 전날 미국에서 귀국하며 투자 펀드 조달 방식과 관련해 “미국이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전액 현금 투자’를 통한 펀드 조달 방식에서 ‘투자+대출·보증’ 방식에 공감대를 이룬 데 이어 ‘현금 투자 비중 최소화’라는 우리 측 요구를 어느 정도 고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미를 통한 관세 협상 내용을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큰 틀의 협상은 가닥이 잡혔고 이제 핵심 쟁점만 남은 모양새”라며 “사실상 양측 정상의 결단이 필요한 영역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韓과 협정 체결" 트럼프도 합의 시사…경주서 톱다운 담판 짓나 한미 관세 협상을 두고 “국익을 지켰고 마지막으로 명분을 챙기겠다”는 대통령실과 정부의 기류는 미국이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투자 요구를 완화하면서 협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귀국한지 2~3일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 것도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미국의 제안을 처음 받았을 당시 스팸 메일로 느낄 만큼 상식 밖의 수준이었지만 설득 과정을 거쳐 쟁점 한두 가지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는 김 실장이 이달 19일 귀국 직후 취재진에게 “한두 가지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최종적으로 현금과 대출·보증 등의 투자 비율 조정과 투자처 선정 및 수익 배분 등 쟁점을 남기고 있다는 점을 전한 것이다. 전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 장관도 “외환시장 관련 부분 이견이 가장 컸는데 상당한 양측 공감대가 형성돼 여러 쟁점이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투자를 한국 외환시장이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미국이 인식하면서 의견 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양상으로 보인다. 정부 등에 따르면 이 같은 협상단의 방미 실무 협의 결과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직접 대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김 장관과 함께 협상을 주도해온 김 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들과 진행 경과, 미국 측 기류, 향후 협상 전략 등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이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미국으로 향하기로 한 것은 남은 쟁점에 대한 이 대통령 차원의 결단이 마무리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가 대통령실에서 그동안 강조해온 대로 국익을 충분히 지켰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이에 김 실장과 김 장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톱다운’ 방식으로 합의 문구를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도록 미국 측과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3500억弗 대미 투자펀드 이견 좁혀 투자비율 조정·수익배분 등 진전 APEC기간 공동성명 발표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도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유럽연합(EU)과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일본·한국과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최종 협정 서명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에 대해 협정이 완료된 것처럼 표현한 만큼 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이 전 세계 민간기업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경제적 강압”이라며 “미국 조선업 기반 재건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발표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중국의 제재를 겨냥한 셈이다. 미국이 동맹국들과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는 단일 전선을 구축하려는 상황을 우리 정부도 최대한 활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명분’을 챙기며 협상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관세 협상 과정에서 위기를 극복하면 동맹으로서 상호 호혜적 관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을 지렛대로 삼아 미국 내에서도 한국이 조선업 재건에 필수적인 동맹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안보 측면에서도 한국이 대중 견제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각인시키며 협상 명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하고 “국방비를 대폭 늘려 첨단 국방 기술을 개발하겠다”강조한 것 역시 동맹 현대화의 일환으로 미국에 충분한 메시지를 건넸다는 분석이다. 단지 3500억 달러 투자 외에도 한국은 미국과 반도체 공동 연구, 방산 수출 협력, 청정에너지 공동 투자 등 다각적인 경제와 안보 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맹 관계라는 분명한 입지를 쌓겠다는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이 같은 전략은 관세 협상을 매듭지은 뒤에도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등 외교안보를 포괄하는 추가 한미 협력 방안 논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측 협상 창구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으로 일원화된 것 또한 호재”라며 “러트닉 장관을 비롯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그리어 대표로 협상 창구가 분산됐던 비효율이 해소되면서 협상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알리 업고 7000억 투자 내건 G마켓… 쿠팡·네이버 흔들리나
산업 생활 2025.10.22 06:50:00G마켓이 내년에만 7000억 원을 투입해 향후 5년 내 거래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최근 출범한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조인트벤처(JV)의 자회사로 편입된 G마켓은 양측의 유통·글로벌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5년 내 JV의 전체 거래액을 40조 원으로 늘리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G마켓이 자금 지원을 예고하면서 쿠팡, 네이버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 양강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G마켓, 역직구로 셀러 모은다 장승환 G마켓 신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 기업으로 부활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마켓은 쿠팡, 네이버에 맞선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해외 역직구’ 사업을 내세웠다. 현재 G마켓은 알리바바 계열의 동남아시아 지역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 등 5개국에 자사 셀러의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라자다는 동남아 전역에서 소비자 1억 6000만 명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매년 고객의 평균 주문 객단가가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높다. G마켓은 2027년까지 남아시아 지역,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과 북미, 중남미, 중동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각 시장에 특화된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알리익스프레스, 다라즈, 미라비아 등을 G마켓과 연동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물류, 관세, 고객 응대 등은 모두 G마켓이 전담해 셀러들은 해외 판매에 동의만 하면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G마켓은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연간 역직구 거래액이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투자액 7000억 중 5000억이 셀러 지원 또 셀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에 내년 5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중 3500억 원은 셀러의 판촉 및 매출 확대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할인 쿠폰에 붙이던 별도 수수료도 전면 폐지한다. 신규 셀러들에게 일정 기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로 수수료’ 정책도 도입한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은 작년보다 50% 이상 늘린다. 또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정기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국내 최대 온라인 할인 행사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 1000억 원을 투입해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AI 기술을 G마켓에 접목한다. AI 기술 기반의 ‘초개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e커머스 업체들이 고객이 이미 구매한 상품을 중심으로 맞춤형 추천을 해준다면, G마켓은 고객의 잠재의식, 자신도 모르는 취향 정보 등을 파악해 더 고도화된 추천 결과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G마켓은 내년 상반기 이마트 매장과 연계한 퀵배송 서비스를 예고한 데 이어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에도 국내 셀러들이 참여해 협업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G마켓의 이 같은 전략이 중국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JV의 출범으로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가 중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른 e커머스 업체들은 G마켓이 이 같은 우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G마켓이 상당한 혜택을 내세워 셀러와 고객을 확보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9월 기준 G마켓의 월 사용자는 684만 명으로 종합몰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우 G마켓 본부장은 “G마켓의 고객 개인정보는 G마켓이 단독 관리한다”며 “AI 학습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도 독립된 클라우드에 보관돼 국내 서버에 한정해 활용되고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들은 전송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기아, 카자흐에 연 7만대 규모 조립공장 준공…러시아 재진출 교두보 되나
산업 산업일반 2025.10.22 06:30:00기아(000270)가 카자흐스탄에 반조립제품(CKD) 합작 공장을 준공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러시아 재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중앙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현지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지만 러시아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향후 열릴 러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에 운영됐던 현대차(005380)의 러시아 공장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동이 중단된 뒤 매각된 상태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북부 코스타나이주에서 CKD 합작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송호성 기아 사장과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 등 현지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화상으로 준공식을 축하했다. 송 사장은 “카자흐스탄 CKD 공장은 고객 중심의 혁신 및 전동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아 글로벌 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기아 카자흐스탄 CKD 공장은 축구장 90개에 달하는 63만㎡ 규모로 건설에 총 3억 1000만 달러(약 4400억 원)가 투자됐다. 연간 생산능력은 7만대 수준이다. 기아는 공장 준공식에 맞춰 쏘렌토 양산을 개시했다. 내년에는 스포티지로 생산을 확대한다. 또 앞으로 현지 시장 수요와 현지화 작업 진척 정도에 따라 생산 모델을 추가로 늘리고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CKD는 차량의 차채와 엔진, 전장 등 부품을 수출한 뒤 현지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주로 현지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과 관세·세금 혜택 등을 위해 실행된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한국 완성차 업계가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시장 규모는 2018년 6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20만 대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카자흐스탄자동차산업연합(AKAB)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는 2만4218대를 팔아 판매량 1위, 기아는 1만1319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중요성 때문에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 최대 자동차 기업인 아스타나모터스와 협력해 현지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간 8만 여대의 현대차·제네시스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기아 카자흐스탄 공장은 수도 아스타나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러시아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향후 러시아 시장에 재진출에도 기여할 생산 거점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진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다. -
"없는 종양도 만들어라"…의사·브로커 공모, 10억원대 보험사기 '덜미'
사회 사회일반 2025.10.22 06:21:00부산에서 외과 전문의가 브로커와 공모해 유방 종양 개수를 부풀리거나 존재하지 않는 병변을 허위로 기재하는 수법으로 실손보험금 약 10억14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의료범죄수사팀은 의사 1명과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병원 관계자 5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브로커를 통해 모집한 환자 115명과 공모해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하고 보험금을 편취했다. 주범인 40대 외과의사는 유방 종양이 발견된 환자들에게 맘모톰 시술을 권유한 뒤 실제보다 많은 종양을 진단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종양을 추가로 기록해 보험금을 부풀렸다. 맘모톰 시술은 종양 1개당 100만원 수준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세 가지 수법을 확인했다. 먼저 '쪼개기 진단'은 하나의 종양을 여러 개로 나눠 기록하는 방식이다. '가짜 시술'은 존재하지 않는 병변을 허위로 기재해 치료비를 청구했다. '허위 입원 치료'는 실제로는 시행하지 않은 면역치료나 도수치료 등을 청구한 수법이다. 환자들은 허위 청구로 받은 보험금으로 성형·미용 시술을 받았고, 병원은 이를 치료비로 위장했다. 경찰은 초음파 기록지와 유방조직 단면도를 일일이 대조해 동일 부위가 중복 진단된 사례를 특정했다. 원무과 수기 장부와 치료사 기록, 간호사 인수인계부 등을 종합 비교해 범행 전모를 밝혀냈다. 또한 병원장과 브로커를 상대로 7억5000만원 상당의 추징보전을 받아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는 환자 신체 사진이 무단 촬영·공유된 정황도 드러났다. 해당 의사가 수면마취 중인 여성 환자의 유방 부위를 촬영해 브로커와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별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료 과정에서 허가받지 않은 촬영이 이루어지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기록용 영상은 공인 장비로만 촬영·관리하도록 개선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실손보험의 구조적 허점을 악용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맘모톰 시술은 건강보험이 아닌 실손보험으로만 청구할 수 있어 한 차례 시술마다 100만원 이상 지급되는 점이 범행 대상이 됐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의료법, 형법상 허위진단서 작성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제도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량한 가입자에게 피해를 주는 전형적인 민생범죄"라며 "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사 사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시진핑과 한국서 얘기 나눌 것…韓과도 협상 잘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22 06:09: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해 아직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한국과 이미 협상을 잘했다고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시 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얘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는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등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nasty)’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국가 안보이자 국부(國富)이고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다”며 “그 돈은 예전에는 우리에게 빼앗아 가던 나라들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 상호관세 위법 여부 재판과 관련해서는 “법적 근거에 비춰볼 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다음 달 5일 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첫 구두변론을 직접 방청하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현직 대통령이 대법원 심리를 방청하는 사상 최초 사례가 된다. -
美증시, 미중회담 경계심에 혼조…'관세 영향 미미' GM 15%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10.22 05:59:49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악영향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점에서 15% 가까이 뛰어올랐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빌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만 692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포인트(0.00%) 상승한 6735.35, 나스닥종합지수는 36.88포인트(0.16%) 내린 2만 2953.6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81% 하락한 것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2.37%), 브로드컴(-1.88%), 테슬라(-2.2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0.20%), 마이크로소프트(0.17%), 아마존(2.56%), 메타(0.15%), 넷플릭스(0.23%) 등은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지켜보며 장중 내내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도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nasty)’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며 “관세는 국가 안보이자 국부(國富)이고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다. 우리에게 빼앗아 가던 나라들에서 들어온 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GM이었다. GM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올 3분기에 이자·법인세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EBIT)이 48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52억 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였다. GM은 또 올해 연간 조정 이익 전망치도 종전 100억∼125억 달러에서 120억∼13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관세 예상 비용을 35억∼45억 달러에서 40억∼50억 달러로 내려 잡은 결과였다. GM은 이에 대해 관세 부과의 타격이 예상보다 작은 데다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기반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이 늘어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말로 정부 보조금이 폐지된 전기차(EV) 사업 부문은 계속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이 발표로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14.86% 치솟았다.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현재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가운데 40% 정도만 수익성이 있다”며 “전기차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금값은 고점 부담에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장중 한때는 전 거래일보다 5.5%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4115.26달러까지 내려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도 트로이온스당 5.7% 하락하며 4109.1달러로 밀렸다. 국제 은 현물 가격도 장중 7%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달러(0.52%) 오른 배럴당 57.82달러에 매매됐다. WTI 가격은 가자지구 불안에 장중 2% 이상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등 장중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행정부가 전략 비축유 확보 차원에서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점이 유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
"10만원 넣으면 정부가 10만원 더 얹어준다"…'첫 만기' 3만여명 얼마 받나 보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2 05:53:53정부의 청년 자산 형성 지원사업 '청년내일저축계좌'에 3년간 돈을 넣어 만기에 이른 3만여명이 22일부터 본인 저축금과 만기 지원금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이날부터 청년내일저축계좌의 첫 3년 만기자 약 3만3천명에게 만기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만기 해지 신청 방법과 필요 서류 등은 한국자활복지개발원 홈페이지와 '복지로'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요 서류에는 자금사용계획서도 포함된다. 지난 2022년 도입된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꾸준한 저축과 안정적인 자산 기반 형성을 돕는 사업이다. 근로·사업 소득이 있는 청년(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 매월 10만∼5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가입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한 달에 10만원 혹은 30만원을 지원해준다. 3년 후 만기가 되면 가입자들은 본인 저축금에 적금 이자(최대 연 5% 금리)를 더해 최대 108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본인 저축금이 360만원일 때 총 1440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 청년내일저축계좌가입자는 면접 조사에서 "자산 형성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후 생활 전반에 걸쳐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예전에는 한 달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했지만, 이제는 가계부를 작성하며 수입과 지출을 관리한다”고 긍정적인 후기를 전했다. 배경택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청년내일저축계좌 만기지원금은 청년의 꾸준한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자립의 결실"이라며 "청년들이 만기지원금을 발판으로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램시마SC' '짐펜트라'… 셀트리온 3분기 실적 이끈 고수익 시밀러
산업 바이오 2025.10.22 05:30:00셀트리온(068270)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10억 원을 기록해 역대 3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등 수익성 높은 신규 바이오의약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회사 측은 고수익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실적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나갈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1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영업이익은 301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5%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통산 두 번째로 1조 원대를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 영업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포인트 증가한 29.3%로 30%에 육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 걸쳐 주요 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이 늘며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나 늘었다. 고수익 제품들의 매출 비중도 작년 3분기 42%에서 올 3분기 54%로 높아졌다. 올 3분기 유럽과 미국에 각각 선보인 ‘옴리클로’와 ‘스토보클로’도 출시 첫 분기만에 합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다만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기존 제품 매출은 5.5%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재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램시마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늘렸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줄었을 뿐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단적인 지표는 매출원가율이다.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낮아진 39%였다. 합병 영향 해소뿐 아니라 기존 원가가 높은 재고의 소진, 생산 수율 개선, 개발비 상각 종료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원가율이 개선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수익 제품에 판매에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스토보클로’ 등 고수익 신규 제품들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출시 지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맺은 점도 관세 리스크 해소, 판매 역량 집중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와 함께 릴리와 위탁생산(CMO) 계약도 함께 체결했으며, 공장 내 유휴지에 주요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도 빠르게 착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대부분 해소돼 앞으로는 정상화된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 확대로 한 차원 높은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시 美 가는 김용범·김정관…“관세 협상 후속 협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2 00:05:5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귀국한지 이틀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난주 방미 결과를 보고한 직후 미국행이 결정된 것이어서 핵심 쟁점에 대한 지침을 받고 마무리 협상에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김 실장과 김 장관은 22일 오전 비행기 편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김 실장은 귀국 사흘, 김 장관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 것이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이 기존 일정까지 취소해 가며 급히 다시 출장길에 오른 것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대면 보고를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정리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핵심 쟁점에 대해 관계부처 논의를 한 뒤 필요하면 미국에 추가적으로 갈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주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물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일제히 미국을 방문해 올코트 프레싱(전면전)을 벌인 결과 한미 관세 협의는 양측의 이견이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19일 한국으로 돌아오며 취재진과 만나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방미 전에 비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유럽연합(EU)과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일본·한국과도 그렇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관세 및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 문서를 내놓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의 운용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를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왔다. 당초 미국은 전액을 3~4년 내에 현금 투자방식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고집했으나 정부는 그렇게 할 경우 한국 외환시장이 견딜 수 없다는 논리로 맞섰다. 미국 내에서도 한국 측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은 현금 투자 비율을 줄이거나 투자 기간을 늘리는 등 한국 측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20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미국이 전액 현금 투자 방안을 고집하느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아니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 측면에서는 미국 측이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장관은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APEC을 계기로 협상을 타결하자는 데 양측의 의견 일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관세협상, 타결 임박…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장관 전격 방미
국제 국제일반 2025.10.21 23:56:57한미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를 향해 치닫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다음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21일 방미해 추가 관세 협상을 갖는다. 김 실장은 귀국한 지 사흘 만에, 김 장관은 귀국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 셈이다. 양측간 관세 협상 마무리를 위한 최종 조율 과정으로 관측된다. 그간 협상 분위기는 막판으로 갈수록 협상에 속도를 내며 무게 중심이 조금씩 타결 쪽으로 움직이는 기류가 감지됐다. 실제 서울경제 취재 결과,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한 최대 난제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의 조달 방식, 투자 비중 등 핵심 쟁점 사항에서 우리 정부가 상당 부분 국익을 관철하는 방향으로 미국을 설득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방미를 통해 최종 타결이 이뤄지면 경주 APEC을 계기로 한미 정상 간에 관세 협상 타결을 기념하는 세레모니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1일 “미국과의 협상 과정을 정리하면 일단 국익 측면에서 (협상 결과를) 최대한 진전시켰다”며 “김 실장, 김 장관이 이번 방미를 통해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잘 맞추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관세 협상에서) 마지막 남은 점은 (협상 결과에 따른 우리의) 명분(을 얻어내는 것)”이라며 “명분을 확보해 우리가 (막바지 협상에서) 좀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의 이런 언급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고 있음을 재확인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장관도 투자 펀드 조달 방식과 관련해 “미국이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전액 현금 투자’를 통한 펀드 조달 방식에서 ‘투자+대출·보증’ 방식에 공감대를 이룬 데 이어 ‘현금 투자 비중 최소화’라는 우리 측 요구를 어느 정도 고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유럽연합(EU)과 매우 공정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고 일본·한국과도 그렇다”고 언급한 뒤 우리 협상단의 방미가 이뤄지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한미 무역 협상에 대해 협정이 완료된 것처럼 표현한 만큼 한미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도 김 실장, 김 장관으로부터 관세 협상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만큼 이번 미국 협상에서 마지막 키 맞추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김용범·김정관, 관세 후속협상 위해 美 긴급방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1 23:25:19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2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근 관세협상을 하고 귀국한 지 사흘 만으로 관세협상이 막판 조율에 나서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1일 “김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22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역시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김 장관이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같은 날 미국을 긴급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김 실장과 김 장관은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각각 19일과 20일 귀국했다. 김 실장은 귀국 후 협의 결과에 대해 “방미 전보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타결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도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가 있어 우리 부처가 깊이 있게 검토하고 우리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더 협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유시민 "미군 빠져도 상관없다…LG·현대차 좀 손해 보면 돼"
정치 정치일반 2025.10.21 22:01:00유시민 작가가 최근 한미 통상 갈등과 주한미군 문제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자주국방’ 기조에 힘을 실었다. 유 작가는 미국의 압박에도 스스로의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 작가는 이달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미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윤석열이 지금 있었으면 미국에 돈을 얼마나 퍼줬겠나. (미국이) 지금 ‘사인 안 하면 미군 뺀다’고 협박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외국 군대 없이 자주국방 못한다는 것은 낡은 생각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한 게 (미국에 대한) 응답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은도 완전히 졸아 있어서 (미군을) 빼도 우리는 사실 별로 상관이 없다”며 “지난번 윤석열이 무인기 보내고 난리를 쳐도 (북한이) 졸아서 도로 끊고 한 이유가 ‘진짜 쳐들어올까 봐’다. (북한은) 전쟁 나면 죽는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미국의 최근 대(對)한국 기업 제재 조치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깡패도 아니고 뭐냐”는 반응에 대해 “깡패 맞다. 한국이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달러에 사인 안 하니까 현대 공장을 망친 것”이라며 “ICE(미국 이민세관단속국)가 단속을 아무 이유 없이 한 게 아니다. ‘너 뜨거운 맛을 봐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냥 LG나 현대자동차가 조금 손해 보면 된다. 아깝긴 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은 자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이 철수하더라도 한국 안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재차 강조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자주국방 의지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국방을 어딘가에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1년 국방비는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약 1.4배이며, 세계 군사력 5위 수준”이라며 “이런 국방력과 국력을 갖고도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굴종적 사고”라고 언급했다. -
"원빈 얼굴 있네 있어, 친조카인 걸 왜 말 안했어요?"…'달까지 가자' 한가을의 우월한 유전자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1 21:56:19데뷔 4년차 신인 배우 한가을(본명 황가을)이 배우 원빈의 친조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가을의 이목구비는 날렵한 브이라인 얼굴에 또렷한 눈망울로, 누리꾼들은 "원빈 데뷔 때 분위기랑 비슷하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21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가수 남영주의 '다시, 꿈'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데뷔한 배우 한가을은 최근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에서 마론제과 마케팅팀 인턴 장예진 역으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에 따르면 한가을은 원빈 친누나의 딸로, 한가을은 원빈과 3촌 관계 친인척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한가을은 스스로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온 끝에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 과정에서 외삼촌 원빈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KBS2 드라마 ‘프로포즈’에 출연하며 데뷔한 배우 원빈은 드라마 ‘꼭지’ ‘가을동화’ 영화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마더’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현재까지 15년째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광고를 통해서만 근황을 알리고 있다. 2015년 5월 배우 이나영과 결혼했고, 그해 12월 아들을 얻었다. 뒤늦게 한가을이 원빈 친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자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일상 사진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뚜렷한 눈망울과 이목구비는 누리꾼들로부터 "이렇게 보니 진짜 원빈과 닮았다", "외모 유전자 미쳤네", "원빈 얼굴이 있네 있어"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
與김영환 "가상자산 환치기 수법 진화…관세청은 못 따라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1 21:46:22“불법 외환거래 관련 정보분석을 전담하는 정보팀이 몇 명인지 아세요? 지금 3명이예요.”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세관 가상자산분석과 신설을 검토하고 전담 인력을 통해 분석을 고도화하겠습니다.” (이명구 관세청장)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환치기 등 불법 외환거래 문제를 짚자 이 관세청장은 과 신설과 전담 인력 확충 등의 방안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고양경제사회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며 관련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환치기는 2022년에 4조 7566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소하고 있지만 그 수법들이 지능화되고, 비수탁형 지갑이나 신원확인이 안 되는 기법들이 많아졌다”며 “관세청에서 변화된 다양한 수법들을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3명의 인력으로 최근 급증하는 가상자산 외환거래 밀반출과 환치기, 교묘해진 수법들을 적발할 수 있겠냐”며 “관세청장이 인력을 확충하고 각종 변화된 수법들에 맞춰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 관세청장도 "기존에는 외화 자체를 환치기 했는데, 이제는 가상자산을 환치기하는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맞춤형 과와 인력 증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사진 저작권을 침해한 짝퉁 아이돌 포토카드와 수입 관련 정보를 일체 표시하지 않은 K브랜드 짝퉁 화장품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급증하는 해외 직구 위조 상품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의 지식재산권 적발 현황 교류 주기를 단축하고 공조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달청을 상대로 해서는 계열사 등을 동원하는 ‘벌떼입찰’에 대한 문제를 따졌다. 김 의원은 “'벌떼입찰' 참가자 모집 유튜브가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평균 입찰자 수가 늘어나고 입찰 참여자 모집에 그치지 않고 제조하는 회사들을 연결까지 하며 수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조달청에서 관련해 기획조사에 나서고 조세포탈과 관련된 국세청 협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백승보 조달청장이 “검토해 보겠다” 하자 김 의원이 “검토에 그치지 말라”고 맞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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