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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음식물처리기 사볼까"… 11월 쇼핑대전 돌입 [똑똑! 스마슈머]
산업 생활 2025.11.01 05:30:00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이 11월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선다. 연말 쇼핑 수요가 높은 성수기인 만큼 업계가 이를 놓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업체들 중 할인 행사에 적극적인 곳은 G마켓이다. G마켓은 11월 1일 자정부터 11일까지 총 11일간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G마켓은 할인쿠폰에만 550억 원을 투입한다. G마켓이 이 같이 힘을 주는 데는 이번 할인행사가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선포한 이후 진행하는 첫 대형 프로모션이기 때문이다. 앞서 G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이 출범한 이후 2029년까지 지금 거래액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총 3만여 판매자(셀러)가 3000만 개의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기존에 셀러와 공동 부담하던 쿠폰 할인 비용을 G마켓이 전액 부담해 상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했다. G마켓의 직접 지원 할인에 셀러의 추가 할인이 더해져 고객은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G마켓에서는 행사 기간 놓치기 아까운 할인 제품으로 가전제품을 손꼽았다. 매일 최대 30만 원의 다양한 할인쿠폰 팩이 제공되는 만큼 할인쿠폰을 얹어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게 소비자에게 이득이라는 게 G마켓 측 설명이다. 행사기간 매일 오전 10시에 한정수량으로 최저가에 선보이는 특가상품도 주목할 만한 쇼핑템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애플워치 SE2 △LG 스탠바이미2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압타밀 분유 △레노버 패드 프로 △샤크닌자 블랜더 △드리미 음식물처리기 △갤럭시탭 S10울트라 등이 있다. 11번가가 역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5 그랜드십일절’을 연다. 11번가의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로보락 등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 200여 개, 셀러 7000여 곳이 참여한다. 1000만 개 이상의 상품이 할인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로보락’의 2025년 스마트 프리미엄 라인 중 하나인 ‘Q레보 L’이 53% 할인한 50만원 대에, ‘드리미’의 2025년 히트 모델 ‘X40 Ultra’가 82만 원대에 한정 판매된다. 고물가 시대 11번가에서 인기리에 판매해온 e쿠폰은 가격이 더 내려갔다. 지난해 ‘그랜드십일절’에서 4일 만에 누적판매액 11억 원을 돌파한 ‘웨이브(Wavve) 12개월 이용권’을 1일부터 11일 내내 41% 할인한 7만7000원(스탠다드 요금제)에, ‘파리바게뜨 실키롤케익’은 1일 단 하루 21% 할인한 1만980원에 판매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 시즌인 만큼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혜택을 내세워서 할인 행사를 예고했다”며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어느 회사가 얼마만큼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
[사설] 젠슨 황-팀 코리아 ‘칩 동맹’…‘AI 3강 꿈’도 현실화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5.11.01 00:03:00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해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셋인 ‘블랙웰’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랙웰은 AI의 두뇌로 각광받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에서도 최고 사양의 제품이다. 미국은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블랙웰 등 GPU를 수십만 장 보유했고 중국 기업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 등 AI 칩 약 1만 개를 확보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GPU를 수천 개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한국과의 공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황 CEO에게 말했다. 한국과의 AI 공조를 약속한 황 CEO의 결단은 GPU 및 AI를 자국산 중심으로 대체하려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우리 산업계와 손잡고 전 세계 AI 생태계를 재편하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황 CEO의 이 대통령 예방 자리에 동석하며 강력한 산업 연대를 과시했다. 전날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황 CEO를 만나 소주·맥주를 섞은 소맥 러브샷으로 우의를 나눴다. 황 CEO와 이 회장, 최 회장, 정 회장, 이 의장 등 ‘팀 코리아’ 간 연쇄 회동으로 사실상 ‘5자 AI 칩 동맹’을 맺은 셈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칩 동맹을 발판 삼아 미국·중국에 이은 ‘글로벌 AI 3강’의 꿈도 현실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가 총력전 수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의 주요 빅테크와 중국 AI 기업들은 밤낮없이 연구실을 가동시키고 막대한 정부 재정·세제 지원 속에 대규모 기술·인프라 투자를 단행 중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주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한 획일적 노동 규제에 묶여 AI 연구조차 맘껏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적용받아 사실상 모래주머니를 차며 뛰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새로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존 정부 계획에 잡혀 있던 원자력발전소 건설마저 재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쳐 AI용 전력 인프라 구축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정부·여당은 말로만 AI 주권을 외칠 게 아니라 실질적 규제 철폐와 재정·세제·인프라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
"그래픽카드 아니라 바나나우유 쏘셨네"…젠슨 황 덕분에 활짝 웃은 '빙그레'
사회 사회일반 2025.10.31 23:49:09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치맥 회동’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깜짝 ‘역조공’을 선보였다. 황 CEO는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맥주와 치킨을 곁들이며 약 한 시간 반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선 통다리·순살크리스피·치즈스틱 등이 메뉴로 올랐다. 황 CEO는 흥이 오른 듯 “오늘 밥값은 제가 냅니다(Everybody, dinner is free)”라고 외쳐 식당 내 손님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재용 회장이 계산을 맡았지만, 황 CEO는 가게 내 손님들에게 치킨과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며 유쾌한 ‘골든벨’을 울렸다. 식사를 마친 황 CEO는 식당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김밥을 나눠주는 ‘역조공 이벤트’도 펼쳤다. 황 CEO가 직접 나눠준 ‘바나나맛 우유’는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젠슨 황이 진짜 한국 문화를 이해한다”, “바나나우유까지 쏘는 건 처음 본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황 CEO에게 받은 간식 선물을 인증하는 게시물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젠슨 황이 5090(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주는 줄 알고 설렜는데 바나나우유였다”고 농담하면서도 “세계 1위 기업 CEO의 품격”이라고 적었다. 한편 3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빙그레 주가는 전일 대비 0.28% 오른 7만1700원을 기록했다. 시가 7만400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1974년 출시 이후 50년 가까이 국내에서 ‘국민 음료’로 자리 잡았지만, 냉장 제품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수출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에 빙그레는 높아진 글로벌 인지도를 발판으로 ‘멸균 포맷(실온 보관형)’ 제품을 확대하며 수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예상치 못한 행동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가져왔지만 이 열기가 실제 글로벌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마지막까지 야무지게 즐겼다”…젠슨 황이 출국 바로 전 선택한 '메뉴'는
산업 기업 2025.10.31 22:48:33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마치고 1박 2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황 CEO는 31일 오후 출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께 경주를 떠나 약 40분 뒤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의전실에서 잠시 머문 그는 출국 수속을 마치고 오후 8시 45분께 전용기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영국 런던 루턴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체류 중 황 CEO는 약 50분간 의전실에 머물며 수행원들과 컵라면으로 간단한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된 출국 시각은 오후 8시였으나, 비행기 급유 문제로 약 40분 지연되면서 공항 관계자들이 급히 컵라면을 준비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인 30일 황 CEO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깐부 치맥 회동’을 가졌다. 세 사람은 서울 삼성동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나누며 대화를 나눴고, 함께 러브샷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일본산 고급 위스키 ‘하쿠슈 25년’을 꺼내 직접 서명한 뒤 두 회장에게 선물했고,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도 전달했다. 이후 31일 오전 전용기를 통해 경주에 도착한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 접견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AI 산업 발전) 여정에 엔비디아가 함께할 것"이라며 "AI 인프라 구축, 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AI를 포함하는 여러 측면에서 국내 기업과 실질적 협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AI 동맹' 맺고 떠난 젠슨 황, 한국에서 찾은 마지막 식사는?
산업 IT 2025.10.31 20:33:17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박 2일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친 채 영국으로 떠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8시 45분께 포항경주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영국 루턴공항으로 떠났다.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께 차량을 타고 경주에서 출발해 40여 분 뒤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전용기는 8시께 이륙 예정이었으나 급유 문제로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젠슨 황이 출국 전 대기 중이던 공항 의전실 컵라면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곧바로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에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치킨에 맥주) 회동을 가졌다. 치맥 회동 후 황 CEO를 포함한 세 사람은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주최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가해 연단에 올랐다. 황 CEO는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에게 편지를 전했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이튿날 경북 경주시로 이동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을 만난 황 CEO는 “한국은 굉장히 깊은 기술 역량을 보유했다”며 “한국은 전 세계 AI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의 방한 중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26만 장을 한국 정부와 기업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GPU 공급 규모는 약 14조 원에 달한다. -
숨가빴던 젠슨황 1박2일…마지막엔 ‘빼빼로’ 먹으며 질답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20:17:14“오늘 3000칼로리를 소모했네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숨가쁜 1박 2일을 보내고 미국 본사로 출국했다. 황 CEO는 31일 경주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이 끝난 뒤 바로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던 도중 콜라를 마시고 ‘빼빼로’ 과자를 먹었다. 앞자리에 앉은 기자들에게 빼빼로를 나눠주기도 했다. 간담회 도중 “한국이 반도체 다음으로 잘 만드는 것이 치킨”이라고 하는 등 특유의 위트 있는 대답을 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황 CEO는 전날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치킨집에서 소맥 러브샷을 하며 ‘인공지능(AI) 깐부’ 사이를 자랑했다. 직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주최로 열리던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향해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회의를 할 예정이고 많은 리더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이날엔 경주로 향해 오후 2시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 회장, 정 회장, 최태원 SK그룹 대표 등 국내 기업인들과도 접견했다. CEO 서밋 기조연설 뒤엔 최 회장과 10분 정도 따로 면담하며 서울에서 보지 못한 회포를 풀기도 했다. 1박2일에 이르는 일정 동안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특별 연설에서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한국의 ‘e스포츠’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함께 성장해 왔다는 영상을 선보이며 엔비디아와 한국의 관계가 30년 넘게 지속됐다고 강조했고, 기자간담회에선 “한국의 문화에서 강인한 인내의 정신을 느낀다. 고난을 견뎌낸 사람만이 위대함을 이룰 수 있고 그 점에서 한국과 엔비디아는 닮았다”고 평했다. -
“젠슨 황이 뮷즈를?”…치맥회동 앞두고 삼성에 ‘국중박 굿즈’ 부탁했다는데
산업 기업 2025.10.31 20:04:59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측에 국립중앙박물관 뮷즈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한국경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두 회장과 만났다. 황 CEO 측이 먼저 치맥 회동을 제안했고,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기념품 ‘뮷즈(뮤지엄+굿즈)’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 측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황 CEO를 위한 맞춤형 뮷즈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뮷즈’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상품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 이후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 일부 제품은 입고 즉시 품절될 정도로 귀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황 CEO는 출장 때마다 현지 음식을 즐기고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만 출장 시 야시장과 노포를 방문했고, 2023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재용 회장과 일식당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만남은 한국의 치맥 문화와 뮷즈의 인기를 해외에 알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3자는 이날 만찬 회동에 이어 31일 다시 경주로 향할 예정이다. 황 CEO는 APEC CEO 서밋 폐막일(31일)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그룹 관계자와 별도의 미팅을 가진다. AI산업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삼성·현대차, SK그룹 간에 연쇄회동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
"입었다 하면 품절대란"…'완판남' 이재용 회장의 선택은 89만원짜리 '이 재킷'
산업 생활 2025.10.31 20:03:57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30일 '깜짝 치킨 회동'에 나선 가운데 이날 총수들의 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30일 이뤄진 이른바 '깐부 회동은' 7시 30분쯤부터 1시간쯤 이어졌고, 당시 삼성동의 체감온도는 12~13도로 쌀쌀한 날씨에 총수들의 복장에도 눈길이 쏠렸다. 젠슨 황 CEO는 평소처럼 검은 가죽 재킷을 착용해 ‘시그니처 룩’을 완성했고, 이재용 회장은 흰색 니트와 회색 재킷으로 단정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의선 회장은 패딩 조끼에 흰색 스웨트셔츠를 매치해 편안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장이 착용한 란스미어 블루종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의 ‘갤럭시’ 프리미엄 라인 제품으로, 가격은 약 89만 원이다. 이 제품은 오늘 3시 기준 품절됐다가 재입고되는 등 ‘이재용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경제에 “아무래도 복장은 개인의 선택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입은 제품이 완판되는 현상은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다. 지난해 2월 아부다비 출장길에서 입은 란스미어 골프 점퍼, 2022년 베트남 출장 시 착용한 빈폴골프 패딩 조끼 모두 품절 사태를 빚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의 구스다운 패딩 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500만~600만원대 고가 제품이다. 젠슨 황 CEO는 가죽 재킷의 안에 검정색 버버리 반소매 티셔츠를 착용하며 특유의 간결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가죽 재킷의 사나이’로 불리는 그는 전 세계 IT 행사마다 늘 같은 색상의 블랙 재킷을 착용해, 일종의 브랜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
젠슨황 "'HBM97'까지도 삼성·SK와 협력…장기 파트너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19:51:42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된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에 대해 “장기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황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HBM3E와 HBM4 모두 한국 기업들과 협력 중이며 이를 넘어 ‘HBM97’까지 협력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올해 말과 내년 사이 공급이 예상되는 6세대 HBM을 넘어 7세대 제품인 HBM4E와 관련해서도 “엔비디아의 수요에 맞는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낙관했다. 양 사의 경쟁적 공급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황 CEO는 “삼성전자(005930)가 필요하고, SK하이닉스(000660)도 필요하다"며 ”한쪽(SK하이닉스)은 특정 분야에 더 집중적이고, 다른 쪽(삼성전자)은 보다 다각화돼 있어 굳이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 SK하이닉스와는 30년 넘게 함께 일해 왔고 ‘형제’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이 탑재되는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 출시를 확신한다“며 ”칩과 시스템이 갖춰져 생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AI 정책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한국을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계 3대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고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한 세대에 한 번 올 기회’라고 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수출 금지 조치가 빨리 해제되기를 바랐다. 그는 “중국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 매출의 0%”라며 과거에는 95%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미국에도, 중국에도 이익이 된다”며 “중국은 이미 군사용으로 충분히 강력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런 우려는 사실상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여기가 젠슨 황이 앉았던 자리래”…치맥회동 다음 날 시민들의 ’성지순례’ 잇따라
산업 기업 2025.10.31 19:03:51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이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날 이곳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가게가 오픈하자마자 열 명이 넘는 손님이 한꺼번에 들어섰다. 세 총수가 앉았던 자리를 두고 “내가 예약하려 했다”는 말이 오가며 실랑이까지 벌어졌다. 한 손님은 “돈방석에 앉으려고 기도하러 왔다”며 세 총수가 머물렀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3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이후 그의 허락을 받은 대학생들이 합석해 함께 ‘치맥’을 즐겼다. 부부로 보이는 또 다른 손님은 "어제도 여기에 왔는데 한국과 미국의 기업 수장이 모인 축제에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남편도 기운 받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인근에 있던 직장인들도 가게 앞을 지나며 세 총수의 서명이 담긴 포스터를 사진으로 남겼다. “여기서 기 좀 받자”, “로또 되게 해주세요”라는 농담 섞인 외침도 이어졌다. 가게 주인의 어머니는 “오신 손님 모두 잘되길 바란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게 사장인 김씨는 지난 21일 엔비디아 측으로부터 예약 전화를 받았고, 회동 전날 저녁이 돼서야 손님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3명이 온다는데 테이블 7개를 예약해 의아했다”며 “중요한 분들이 온다고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 총수는 치킨 3마리와 치즈스틱 등을 주문했고, 옆 테이블 손님들의 계산까지 포함해 총 27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스타크래프트 영상 띄우며 '韓 30년 인연' 강조…"AI 프런티어 될 것"
산업 기업 2025.10.31 18:55:47“한국은 소프트웨어, 제조 역량이라는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주권국가가 될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AI 산업의 전망과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의 연설은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한국의 ‘e스포츠’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함께 성장해 왔다는 영상이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한국과 엔비디아 간 AI 동맹이 하루아침에 성사된 것이 아니고 3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끈끈한 관계에 기초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연설 내내 AI 산업 성장에 대한 깊은 신뢰를 청중들에게 각인시켰다. 황 CEO는 우선 AI 산업의 성장 속도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훨씬 빠르고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모든 산업이 AI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혁명적으로 산업을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황 CEO는 “AI는 ‘작업’이며 인류가 처음으로 에너지를 전환시켜 지능을 지속 생산하는 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장이 필요하며 전 세계는 이제 AI 팩토리를 짓고 AI 인프라를 건설하게 될 것이다. 이는 산업혁명 그 자체”라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 기업과 국가들의 AI에 대한 자본적 지출(CAPEX)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칩의 용량이 매년 2배가 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는 AI 산업이 가장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는 나라로 한국을 꼽으며 “한국은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역량, 제조 능력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라며 “두 역량이 결합하면 로보틱스, 피지컬 AI 등 차세대 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특별 연설이 끝난 뒤 바로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황 CEO는 연일 계속된 강행군으로 황 CEO는 준비된 음료와 초코과자를 먹으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나갔다. 간담회 사이 사이 “한국이 반도체 다음으로 잘 만드는 것이 치킨”이라고 하는 등 황 CEO 특유의 위트 있는 대답을 하며 자칫 긴장될 수 있는 자리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4 협력과 관련해 “우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와 HBM3E, HBM4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정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 공급 능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한국의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역량에 매우 큰 신뢰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수출 금지 조치가 빨리 해제되기를 바랐다. 그는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미국에도, 중국에도 이익이 된다”며 “중국은 이미 군사용으로 충분히 강력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런 우려는 사실상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강점을 통합개발에 있다고 봤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매년 GPU와 CPU, 네트워크 칩 등 해마다 6종의 새로운 칩을 설계하는데 모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극단적 공동설계로 개발한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회사 안에서 동시 수행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특별 연설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시종일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의 문화에서 강인한 인내의 정신을 느낀다. 고난을 견뎌낸 사람만이 위대함을 이룰 수 있다”며 “그 점에서 한국과 엔비디아는 닮았다”고 평했다. 아울러 황 CEO는 “한국은 머지않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엔비디아를 환영하고 함께 걸어준 한국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한국은 AI 주권국가이자 AI 프런티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AI팩토리로 삼성·SK 공정 업그레이드…"HBM4 공급 확대"
산업 기업 2025.10.31 18:13:19삼성전자(005930)와 SK그룹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만 장을 활용해 반도체 공장을 거대한 ‘AI 팩토리’로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3차원(D)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기반으로 스스로 공정을 운영하고 최적 생산량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현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략이다. AI 팩토리에서 더 많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엔비디아는 ‘AI 생태계 밸류체인’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도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31일 삼성전자와 SK그룹·LG전자는 엔비디아와 전방위적인 AI 산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백미는 삼성전자와 SK그룹이 각각 엔비디아를 통해 확보한 블랙웰 GPU 5만 장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장을 AI 팩토리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제조 시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가 적용된 스마트공장으로 평가받는다. 두 회사는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 GPU 수만 장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블랙웰을 활용해 공장 전체를 관할할 거대한 AI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엔비디아가 만든 실제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거대한 가상현실 프로그램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옴니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현실 세계와 똑같이 구현된 ‘디지털 트윈’에서 가상의 공장을 만들어 생산 공정을 진행하고 막대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AI 팩토리는 가상 공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공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AI 팩토리가 완성되면 반도체 양산 경쟁력은 ‘퀀텀점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기술 쿠리소(cuLitho)와 쿠다-X(CUDA-X)를 도입한 결과 미세 회로 공정 시뮬레이션 속도가 기존보다 20배 빨라져 설계 정확도와 개발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설계·공정·운영·장비·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분석·예측하고 제어하는 ‘생각하는’ 제조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다”며 “AI 팩토리 구축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역시 GPU를 투입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만든다. 제조 AI 클라우드는 GPU 2000여 장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SK텔레콤(017670)이 구축과 운영·서비스를 맡는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AI 팩토리를 통해 엔비디아와 더욱 거대한 밸류체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성능의 엔비디아 AI 가속기는 GPU와 HBM이 결합한 형태다. 엔비디아 GPU 공급으로 제조 혁신이 일어날수록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생산량은 향상되는 구조다. 양 사는 더 많은 GPU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엔비디아에 공급할 HBM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HBM4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또한 “업계 최고 속도와 성능을 지원하는 HBM4에 대한 공급 협의를 고객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협력에 나선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학습용 데이터 생성과 시뮬레이션 등에도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냉각수를 순환시켜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관리하는 액체 냉각 방식의 핵심 장치인 냉각수분배장치(CDU) 공급을 위한 엔비디아 인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은 엔비디아와 함께 LG의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학계에 지원하기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
'AI 최강 원군 확보' 李대통령, "韓에 AI 골든벨 울리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18:09:52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미국 엔비디아와 한국 정부·대기업을 아우르는 거대 AI 동맹이 결성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AI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황 CEO가 대한민국 AI 관련 투자를 시작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엔비디아가 대한민국에 투자도 확대하고 그게 대성공을 거둬서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을 울리는 그런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한국은 이미 굉장히 깊은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성공한 기업들도 있다”며 “훌륭한 산업 역량을 지닌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정부의 지원과 이 대통령의 열정 등을 언급한 황 CEO는 “한국은 전 세계 AI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정부와 삼성·SK·현대차·네이버에 최첨단 GPU 26만 장을 공급하는데 정부가 받을 GPU 5만 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우선 투입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2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GPU 최대 5만 장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한국형 스타게이트’ 사업이다. 최근 사업자 공모에 단독 응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컨소시엄도 GPU 공급의 수혜자다. 정부는 컨소시엄당 최신 GPU 1000장 이상을 지원해 각기 개발하고 있는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멀티모달 AI 개발,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전체 AI GPU 수량이 6만 5000개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GPU를 자체적으로 구하기 어려웠던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 기초과학과 밀접한 분야에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GPU 수급은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소버린(자립형) AI’ 생태계 구축의 전제 조건이다. GPU를 더 많이 확보할수록 이와 비례하는 수준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을 최적화해 훈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기업 한 곳이 수십만 장의 GPU를 사들여 AI 훈련에 활용하는 미국·중국 등과 비교하면 한국의 AI 인프라가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일례로 미국 민간기업인 오픈AI가 지난해 가동한 GPU 개수는 72만 장에 달하지만 올해 정부가 추경을 통해 확보한 GPU는 1만 3000장 수준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이러한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동맹이 단순한 GPU 공급을 넘어 양자 등 차세대 산업 협력까지 포함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인프라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신약 개발 등 소프트웨어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솔루션을 보유한 만큼 국내 기업들에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굴기’를 이어오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한 축으로도 엔비디아와의 동맹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협력이 이뤄지는 분야는 양자컴퓨터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을 비롯한 국내 기관과 힘을 합쳐 전문가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 구축 예정인 슈퍼컴퓨터 6호기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환경 구축, 기초과학 연구에 필요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양자 과학기술은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방대한 연산이 필요한 우주항공, 의료·바이오, 소재·화학 등의 산업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의 기존 컴퓨터와 양자 시뮬레이션을 하나의 코드로 통합한 플랫폼 ‘쿠다-Q’를 보유하고 있어 양자컴퓨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억 4000만 달러에서 2033년 246억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젠슨 황, ‘깐부 모임’ 빠진 최태원 경주서 회동…崔, HBM4 선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1 17:54:38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가 열리는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황 CEO는 전날 두 회장에게 전달했던 엔비디아의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와 하쿠슈 위스키를 최 회장에게 선물했다. 최 회장은 액자에 넣은 웨이퍼로 답례했다. 황 CEO와 최 회장은 31일 APEC CEO 서밋이 열린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회동했다. 황 CEO는 이날 CEO 서밋의 세션에 특별강연 연사로 올라 30분간 강연한 이후 최 회장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이동했다. 오후 4시 55분께 예술의전당 5층에 도착한 두 인물은 10분가량 원 형태의 공간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황 CEO와 최 회장은 탁 트인 전경을 보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후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주로 곽 사장이 설명을 한 이후 최 회장이 보충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뤄졌다. 황 CEO와 최 회장은 이어 취재진 앞에서 각자 준비한 선물을 교환했다. 황 CEO는 전날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에게 준 초소형 AI 슈퍼컴퓨터와 일본산 위스키를 선물했다. AI 슈퍼컴퓨터에는 황 CEO의 친필 사인이 담겼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커다란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했는데 이를 보고 황 CEO는 ‘무겁고 비싼 것’이라고 표현했다. 황 CEO는 이날 APEC CEO 서밋 특별강연에서 한국을 소프트웨어·제조·AI의 3대 강국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3가지 기본 핵심 기술을 가진 나라가 몇이나 되나”며 “지금이 한국에게 특히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날 정부와 삼성,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에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황 CEO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GPU 인프라를 6만개로 더 확대하기로 했고, 삼성과는 AI를 같이 만들어 디지털 트윈 시스템 중심으로 5만개 이상의 GPU를 활용한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그룹과도 AI 팩토리를 만들고 현대차와도 로봇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카이스트 같은 한국의 학계와 스타트업과도 손을 잡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30년간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제가 걸어간 여정의 파트너”라며 “이제 한국은 AI 주권 국가, AI 프런티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주=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
자동차株 '불기둥'에…현대차, 시총 3위 '바짝'
증권 증권일반 2025.10.31 17:52:58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대기업 시가총액 3위 자리에 바짝 다가서며 LG그룹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자동차주가 급등하면서 자동차·중공업 중심 그룹들이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 모습이다. 그동안 인공지능(AI)·2차전지 테마에 밀려 소외됐던 전통 제조 업종들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922조 6965억 원), SK(524조 2395억 원), LG(196조 9331억 원), 현대자동차(195조 7105억 원), HD현대(163조 4108억 원), 한화(128조 385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LG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유지했지만 현대차그룹이 불과 1조 원까지 따라붙으며 사실상 시가총액이 동률 수준으로 좁혀졌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70% 넘게 오르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는 관세 불확실성에 묶여 박스권에 머물러왔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한국산 자동차에 경쟁국 대비 높은 25%의 관세가 적용됐던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자동차 업종은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차는 9.43% 오른 2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현대차에 대해 7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를 멈추고 이날 512억 원 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밖에 기아도 3.18%, 현대글로비스는 10.41%, 현대모비스는 2.93% 상승했다. 주요 종목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0.50% 오른 4107.50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100선을 돌파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 매도세로 나스닥지수가 1.57%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한미 협상 호재에 힘입어 독자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8151억 원 나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기관의 순매수는 2조 4809억 원에 달하며 외국인도 4조 28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6조 70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 이후 국내 기업과 엔비디아 간 AI 협력 확대와 신규 계약 체결 기대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주요 증권사들은 관세 협상 타결로 현대차에 대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기존 2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상향했으며 삼성증권(28만 5000원→34만 원), 한국투자증권(27만 원→30만 5000원), 키움증권(28만 5000원→31만 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 관세율에서도 사상 최대 점유율을 유지했는데 15% 관세율을 적용받으면 추가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3년 이상 이어진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쟁을 뒤로하고 2026년부터 재차 실적 확장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 제거와 신차 출시, 자회사 실적 성장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따른 로봇 내러티브 전개에 따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배율은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관세 우려가 해소된 자동차뿐만 아니라 조선 업종 역시 ‘제2의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는 등 한미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함께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 설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미 해군의 선박 세대교체 설계에 참여하는 것은 향후 중장기 수주 모멘텀(동력)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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