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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4%가 적자…끝없는 中 불황 터널
국제 정치·사회 2025.11.29 08:18: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관세 충격에 내수부진·과잉생산 겹쳐…中 상장사 24%가 적자 중국 본토 상장사 4곳 중 1곳이 적자를 기록하며 실물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적자 기업 비중은 24%로 사상 최고치이며, 부동산과 태양광 업종은 절반가량이 손실을 냈습니다. 상장 부동산 기업의 절반이 적자를 기록했고, 완커 등 대형 개발사의 대규모 손실이 두드러졌습니다. 소비 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이 자동차·유통·식품 등으로 확산되며 기업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됐습니다. 반면 반도체 등 전략산업만 두 자릿수 이익 증가로 선방했습니다. 부동산 침체는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이 묶여 있다는 점에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다시 저가 경쟁과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낳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대미 수출이 급감하며 기업 실적 부담이 커졌습니다.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와 고정자산 투자가 모두 둔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비 부양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정부의 재정 여력은 제한적이라 추가 대규모 부양에는 신중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佛 "내년 자발적 복무"…군대 키우는 유럽 러시아의 위협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맞물리며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잇따라 재무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안보 지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자, 미국 주도 안보 질서에 대한 의존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2026년부터 18~1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군복무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병력 규모를 단계적으로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징병제 부활을 부인했지만,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서 사실상 병력 확충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폴란드는 대규모 무기 도입과 전 국민 군사훈련을 추진하고 있고, 크로아티아는 징병제를 부활했으며 덴마크는 여성까지 징병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독일과 스위스 역시 유사시 징병제 전환이나 여성 의무복무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잦아지는 러시아의 군사·사이버 도발과 미군의 유럽 주둔 축소가 직접적인 배경입니다. 안보 위기감 속에 군사력 강화 여론은 커지고 있지만, 전투 의지와 재정 부담을 둘러싼 내부 반발도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궁지 몰렸던 트럼프 반등 기회 찾았나…"제3세계 이민 영구중단"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주 방위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용의자는 과거 CIA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 중단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밝히며 불법 이민 단속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의 안보와 사회 질서를 해친다고 주장하며 시민권 박탈과 추방, 비(非)시민에 대한 정부 지원 중단 등을 잇달아 언급했습니다. 국토안보부와 이민국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승인된 망명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이란·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 등 19개 ‘우려 국가’ 출신 영주권자에 대한 자격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이슈를 통해 지지층 결집과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5극 3특'이 지방 부동산 시장에 일으키는 새로운 변화 [윤수민의 부동산 Insight]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9 07:20:00최근 서울 집값 과열에 따른 주택 규제가 다시 강화되는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에도 전세 가격에 이어 매매 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년간 침체가 깊었던 지방 주요 도시들에서 최근 들어 거래량이 살아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 호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 속 새 정부가 제시한 ‘5극 3특’ 전략이 더해지며 지방 부동산 시장에는 오랜만에 훈풍이 불어오길 기대하는 심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방 시장에서 이 정책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경기 반등을 넘어 앞으로 지역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5극 3특은 전국을 다섯 개의 광역 경제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으로 묶고, 별도로 세 개의 특화 권역(제주·강원·전북)을 설정해 지역별 강점을 극대화하는 초광역 전략이다. 과거에는 각 도시가 자체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면, 이제는 광역권을 하나의 경제·생활권 단위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고 역할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되는 각 지자체의 도시기본계획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계획의 핵심으로 도시 간 이동 시간 단축, 생활권 확장, 산업 기능의 광역 배치 등이 제시됐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교통·산업·주거 전략도 상세히 담겨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광역 교통 인프라 분야다. 예를 들어 동남권에서는 부전–마산 철도와 동해선 광역철도 확충, 그리고 부산·양산·울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으려는 광역전철 사업이 도시기본계획에 명시되며 권역 통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경권은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철도와 중앙선 복선화가 추진되고 구미·경산·의성·영천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축이 강화되는 중이다. 중부권에서는 광역철도 1·2단계 사업과 세종–대전 BRT 고도화가 진행되고, KTX 세종역 논의가 더해지며 사실상 단일 생활권으로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호남권 역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광주–나주 광역철도, 전라선 고속화 등 다양한 교통망 개선이 병행되며 도시 간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특화권역인 강원 역시 동서고속철도와 춘천–속초 고속철도 같은 굵직한 사업을 통해 관광·산업 기능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처럼 각 권역에서 추진되는 교통망 확충은 단순히 ‘이동이 편해진다’는 수준을 넘어 도시의 생활권과 가치 축을 완전히 재편하는 힘을 갖는다. 지방 부동산을 바라보는 기준도 기존의 소규모 도시 단위에서 대규모 ‘권역 단위’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 속에서 각 권역의 새로운 핵심지는 어디가 될까. 서울 강남처럼 전국적 상징성을 갖춘 지역이 아니더라도, 광역 교통망의 중심이 되거나 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은 앞으로도 꾸준히 중심축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방은 인구·경제학적으로 학군지의 영향력이 수도권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 수성구나 광주 봉선동처럼 교육·생활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은 광역 생활권 확장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광역 생활권의 혜택이 집중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교통망과 산업 배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지역도 생길 수 있다. 즉 광역화가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더라도 실제 시장에서는 중심부와 주변부 간 격차가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권역에 속하는가’가 아니라, 그 권역 안에서도 어떤 지역이 교통·학군·일자리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가치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5극 3특 전략은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오랜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역 생활권의 확장은 지방 시장의 잠재력을 넓히는 동시에, 그 안에서 새로운 중심지가 어디가 될지를 재정의하고 있다. 향후 지방의 주거 전략을 세울 때는 ‘지역 전체’가 아니라 ‘권역의 중심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다면 지방 부동산에서도 충분한 기회가 열릴 수 있다. -
[사설] 배당소득 稅 부담 완화… 법인세·상속세까지 이어가야
오피니언 사설 2025.11.29 00:05:00여야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소소위를 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 최고세율 30%를 적용하는 세제개편안에 합의했다. 세 부담이 줄어든 대주주들이 배당을 늘릴 경우 일반 투자가들이 수혜를 받고 은행 예금에 묶여 있던 자금이 증시로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합의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배당소득 2000만 원 이하는 14%, 2000만 원 초과∼3억 원 미만은 20%, 3억 원 초과∼50억 원 미만은 25%, 신설된 50억 원 초과 구간에는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번 합의는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정한 기존 정부안보다 진일보한 조치다. 시중 유동성을 부동산에서 증시로 돌려 집값 불안을 해소하고 생산적 금융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초부자 감세’ 프레임에 막혀 반걸음 진전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최고세율 25%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 또 ‘배당성향 40% 이상’이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고 전년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경우에만 적용돼 수혜 대상이 전체 상장사의 1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득세법이 아닌 조세특례법상 3년 일몰제로 도입된 탓에 연장 여부가 불확실해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추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참에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는 법인세·상속세 등 낡은 세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개편해야 한다. 한국의 법인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1위다. 이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과세표준 모든 구간의 법인세율을 1%포인트씩 올리려 하고 있다. 주요국들이 제조업 육성을 위해 감세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우리만 역주행하는 것이다. 주가 상승과 가업 상속을 가로막는 징벌적 상속세도 완화해야 한다. 다른 선진국처럼 상속인이 실제 받은 금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내는 유산취득세라도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 실적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금의 주가 상승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규제 완화, 구조 개혁 등을 통해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앞당길 첩경이다. -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국제 인물·화제 2025.11.28 18:28:40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50대 남성이 3년 전 사망한 어머니인 그라치엘라 달올리오(당시 82세)의 사망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채 집 안에서 시신을 은닉해왔다. 그는 시신을 시트로 감싸 침낭에 넣은 뒤 세탁실에 숨겨 둔 채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노모의 연금을 계속 수령하기 위해 직접 어머니로 분장하기까지 했다.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모양을 비슷하게 맞추고 파운데이션·립스틱을 바르고 진주 목걸이·귀걸이까지 착용한 채 보르고 비르질리오 지역 행정사무소를 방문해 신분증을 재발급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치밀한 시도는 직원의 눈을 속일 순 없었다. 담당 직원은 “목이 지나치게 굵고 손 피부가 80대 여성과 전혀 달랐다”, “목소리가 여성 톤을 내다가도 중간중간 남성 음역으로 떨어졌다”며 즉각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고 한다. 그는 즉시 시장과 경찰에 이 사실을 전달했다. 당국은 어머니의 실제 사진과 남성의 변장 모습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사기임을 확인했고 바로 그의 집을 압수수색해 완전히 미라화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탈리아 군경찰은 시신이 침낭과 이불로 여러 겹 감싸인 채 명백한 미라화 상태였으며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연금과 어머니 명의의 부동산 임대 수입 등을 합쳐 연간 약 5만 3000유로(한화 약 9000만 원)를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사체 은닉 및 연금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보르고 비르질리오의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스커트, 화장, 액세서리까지 갖춘 모습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모든 것이 어색했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슬프고 기이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
초대 방미통위원장에 김종철 연대 로스쿨 교수
정치 대통령실 2025.11.28 18:05:29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지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온 당일 초대 방미통위 위원장이 인선돼 앞으로 방미통위의 항소 여부가 주목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방미통위 위원장 내정 소식과 함께 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김이탁 경인여대 항공서비스학과 겸임교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에 류신환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한국언론법학회와 한국공법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한계에 대해 이해가 깊은 헌법학자이자 언론법 전문가”라며 “국민주권을 최우선 가치로 방송·미디어의 공적 기능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산업 환경에 적응하며 규제를 혁파하고 법제를 정비할 적임자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몫의 방미통위 위원에 위촉된 류 위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언론인권센터 언론피해구조본부 실행위원 등을 거쳤다. 특히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류 위원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형사 고소를 대리했던 변호사로, 전문성은커녕 끝없는 보은 인사의 연속”이라며 “언론을 권력을 감시하는 파수꾼이 아니라 나팔수로 이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미통위 위원은 7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포함해 2명을 지명하고 여당 교섭단체가 2명, 야당 교섭단체가 3명을 각각 추천하게 된다. 한편 국토부 제1차관으로 발탁된 김 차관은 국토부에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과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정통 관료 출신이다. 강 대변인은 “검증된 전문성,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시장 기능이 강화된 부동산 정책을 설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동십자각] ‘서울 자가 김부장’의 반쪽짜리 공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28 17:57:28최근 화제의 드라마를 꼽자면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세대·계층별로 반응이 엇갈려 흥미롭다. 예컨대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 즉 중산층 관리직의 삶을 아는 중장년과 가족은 눈물을 쏟을 정도로 몰입한다고 한다. 반면 일부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주인공 김 부장은 25년간 단 한 차례 진급 누락 없이 부장에 오른 대기업 엘리트다. 서울 자가 아파트에 현명한 아내, 명문대생 아들까지 있다. ‘대한민국 상위 10%의 삶인데 뭐가 괴롭냐’는 삐딱한 시선마저 나온다. 드라마로는 분명 성공한 서사다. 모두가 성공이라 추앙하는 삶도 그 이면은 힘겹다는 위로를 담아 열심히 살아온 중산층 중년 남성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누구나 50대가 된다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현대 경쟁 시스템이 결국 구성원 모두를 패자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점을 건드린 것도 의미가 깊다. 그러나 이 서사가 공감만큼 반감을 사는 이유도 명확하다. 드라마에서 김 부장이 마주한 최대의 불행이란 임원 진급 실패와 좌천, 5억 원 퇴직금이 동반된 명예 퇴직 등이다. 부동산 사기, 공황 장애, 교통 사고 등이 뒤를 잇지만 이 사건들은 김 부장의 권위에 대한 집착과 섣부른 판단에서 비롯하기에 공감대는 약해진다. 불행에 서열을 매길 수는 없으나 한국인 다수에게 김 부장의 처지란 ‘그래도 나쁘지 않은 편’ 혹은 ‘개인의 잘못’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의미다. 드라마에 깔린 은근한 자기 연민도 반감을 배가시킨다. 김 부장은 때때로 남의 성과를 빼앗았고 자리에 비례하는 책임은 회피했다. 즉 김 부장은 경쟁 시스템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 ‘열심히 살다 보니 그랬다’는 자기 변명에 김 과장, 김 대리가 공감하기는 어렵다. 사실 김 부장의 추락에는 대기업 부장 월급으로도 안심하기 어려운 노후, 자산 격차 심화, 재취업 시스템 부재 같은 구조적 문제가 자리한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라지만 김 과장, 김 대리도 고민하는 현실의 진짜 문제들이 김 부장의 눈물에 가려진 듯해 아쉽다. 남은 2회가 ‘지방 전세에 중소기업 다니는 김 과장’까지 아우르는 연대의 서사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상위 10%의 푸념’을 넘어 모두가 공감하는 드라마로 완성되길 응원해 본다. -
국영 부동산업체 '완커'마저 무너지나…대형은행 2곳 대출 거부
국제 정치·사회 2025.11.28 17:41:40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萬科·Vanke)가 대형 은행 두 곳에서 대출 지원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굵직한 부동산 기업들의 파산 여파가 수년째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완커마저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부동산발 충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커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두 곳의 은행과 대출 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성과 없이 끝났다. 다음 달 15일 20억 위안(약 4157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자금 압박이 심화되자 은행을 찾았지만 협조를 얻지 못한 것이다. 협상에는 최대주주인 국영기업 선전메트로가 직접 나섰지만 두 은행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달 26일 완커는 20억 위안의 채권 상환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전메트로는 지금까지 300억 위안(약 6조 236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완커에 지원하며 채권 상환을 할 수 있도록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영진 교체와 함께 선전메트로가 대출 조건을 강화할 뜻을 내비치면서 지원이 유지될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완커에 대한 유동성 압박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커는 보유 채권 중 134억 위안(약 2조 7856억 원)가량이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거나 조기 상환 옵션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에서 부동산 산업은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한때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던 핵심 분야였지만 거품 붕괴 후 대형 기업들이 경영난에 봉착하며 도미노 디폴트가 발생했다. 한때 중국 부동산 1위 기업으로 평가받던 헝다의 부채만 2조 위안(약 415조 7600억 원)에 달했고 비구이위안 등 다른 기업들도 막대한 빚을 남기고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는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완커마저 무너질 경우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완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기존 민간기업들의 파산과는 파급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선전메트로가 최대주주인 완커는 사실상 국유기업으로 분류돼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최종적으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파산 수순으로 들어가게 되면 정부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릴 수 있다. 루크로르애널리틱스의 레너드 로 애널리스트는 “채권 만기 연장은 선전 정부의 자금줄이 실질적으로 닫혔음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더 이상 완커의 부채를 떠받칠 의지나 능력이 없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불안심리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완커의 일부 채권은 장중 40% 이상 폭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일 선전 증시에서 7.13% 급락한 완커 주가는 이날도 1% 넘게 하락했다. -
내수부진·과잉생산이 빚은 '불황 터널'…中상장사 24% 적자
국제 정치·사회 2025.11.28 17:40:12중국 상장사 4곳 중 한 곳이 적자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태양광 기업들은 절반이 손실을 면하지 못했다. 미국발 관세 충격에다 고질적인 소비 부진과 공급과잉 상황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국 실물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약 5300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전체의 24%에 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상장사 중 적자 기업 비중은 2017년 7%로 최저치를 찍은 후 거의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상장사의 총 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2년의 최고치와 비교해서는 10% 감소한 수준이다. 상업·소매 기업과 식품 기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35%, 5% 줄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산업의 위기감이 두드러졌다. 상장 부동산 기업 100곳 중 48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이들의 실적을 합하면 손실이 647억 위안에 달했다. 최근 채무불이행 우려가 제기된 부동산 개발 기업 ‘완커’는 무려 280억 위안의 손실을 내 중국 상장사 중 적자액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태양광 기업 절반이, 자동차는 21개 제조사 중 6개사가 적자를 냈다. 두 업종 모두 공급과잉에 따른 ‘네이쥐안(內卷·출혈경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그나마 반도체 등 중국 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한 일부 업종만 호실적을 냈다. 올 1~9월 반도체 분야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해 지난해 수준(23%)을 뛰어넘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경기는 2021년 당국이 고강도 대출 규제를 도입한 후 5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0월에도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1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문제는 중국 가계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부동산 침체가 소비 침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소비 위축에 기업들은 저가 출혈경쟁을 벌이게 되고 디플레이션 우려에 당국이 제재에 나서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발 관세 충격도 기업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월 중국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들어 2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남미·유럽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미 수출이 25%나 급감한 영향이 컸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을 통해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만큼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실적도 덩달아 악화하고 있다. 10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9% 늘어나는 데 그쳐 5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긴 기간 감소세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등 중국 내 소매점 판매 수치를 의미하며 중국 내수의 가늠자로 평가된다. 실물경제의 나머지 2개 핵심 축인 산업생산(4.9%)과 고정자산 투자(-1.7%)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3년 넘게 마이너스 상태인 생산자물가지수(PPI) 등도 내수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소비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부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대규모 재정지출에 나서기는 어려운 처지다.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가 5.2%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성장 목표치인 5%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추가 부양에 신중한 배경으로 꼽힌다. 쉬톈천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간 5% 성장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4.5~4.6% 성장만 확보하면 된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부양책을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LS마린솔루션, EB 발행 결정…해상 풍력 전량 투자[시그널]
증권 IB&Deal 2025.11.28 17:05:21LS마린솔루션이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총 374억 원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해상 풍력 발전 기기를 설치할 항만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이날 1회차 EB 발행을 결정하고 브레인자산운용·KY프리이빗에쿼티를 투자자로 유치했다. EB 발행 대금과 내부 자금 346억 원을 합쳐 총 720억 원 규모로 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EB는 만기가 2029년 6월 17일,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는 각각 1%로 설정됐다. EB 발행일로부터 원금 상환일 전까지 매 3개월마다 표면이자 1%의 4분의 1씩 지급하는 구조다. 교환가액은 2만 7800원으로 이날 종가 2만 7000원 대비 약 3% 높은 수준이다. LS마린솔루션 보통주 2.58%(134만 5875주)가 교환 대상이다. 브레인자산운용과 KY프라이빗에쿼티가 해당 EB를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브레인운용은 기존 조성해둔 프리IPO 펀드와 새로 조성하는 가칭 '브레인MR 펀드'등을 활용해 총 170억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KY프라이빗에쿼티는 '케이와이성장투자제1호' 펀드를 통해 총 204억 원을 투자한다. KY프라이빗에쿼티는 3년차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올해 첫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4000억 원 이상의 투자 약정을 받아둔 상태다. 주식형 펀드의 명가 브레인자산운용에서 물적 분할돼 2023년 설립됐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구축은 케이블 포설·시공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뿐만 아니라 국가 기반 프로젝트 대응력 제고 및 신규 수익원 확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사업의 선제적 추진과 관련 부동산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 기반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조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LS마린솔루션, 해상풍력 거점 확보 720억 원 투자
산업 기업 2025.11.28 16:59:19LS마린솔루션(060370)이 해상풍력 사업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72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책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핵심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28일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을 위한 부동산 매입에 총 720억 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투자금 중 374억 원은 자기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마련하고 346억 원은 내부 보유 자금으로 충당한다. 담보로 맡기는 주식은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취득한 자사주 1345875주다. 이번 EB는 브레인자산운용과 KY PE 등이 전량 인수한다. 회사는 유휴 자사주를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해상풍력 설치항만은 풍력터빈과 같은 초대형 기자재를 적재하고 조립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LS머트리얼즈와 전라남도 등 지자체와 협약을 맺으며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새로 구축되는 항만은 향후 도입될 전용 케이블 설치선과 해상풍력 서비스선(SOV)의 정박·운영 기지로도 쓰인다. 이번 투자는 정부 주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다. 이 사업은 호남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통해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내년 입찰을 시작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는 선제적 조치”라며 “ESG 경영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로또보다 낫네, 당첨 되면 10억 벌어"…동대문구 '줍줍' 아파트 나온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8 16:55:19서울 동대문구에서 약 10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줍줍’ 무순위 청약 기회가 다음달 초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12월 1~2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 3가구가 무순위로 접수된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84A형 2가구와 84D형 1가구로 구성됐다. 공급가는 각각 10억 4120만 원과 10억 5640만 원으로 책정됐다. 분양 당첨자는 계약금 10%를 먼저 납부해야 하며 중도금 60%는 내년 1월 12일까지 마련해야 한다. 잔금 30%는 내년 2월 9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물량은 청약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계약이 해지된 주택이다. 시장에서는 당첨 시 약 10억 원가량의 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동일 평형이 19억 5000만 원 수준에 실거래되면서 ‘로또 청약’이라는 평가가 다시 나오고 있다. 해당 단지는 이미 입주가 진행된 곳이어서 전매제한 규정이 없다. 실거주 의무 또한 비켜가 실수요자·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조건으로 꼽힌다. 또한 이 아파트는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으로 지어져 전용 84㎡의 대지지분이 15㎡를 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해 있으면서도 허가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현행 규정상 상업지역은 대지지분 15㎡ 이하일 경우 허가 의무가 면제된다. 재당첨 제한은 10년이 적용되며 신청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 역시 제한 조건이 아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지상 65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청량리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지난 2019년 1순위 청약 당시에는 총 1만 7229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4.4대 1을 기록한 단지이기도 하다. -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분양 성공…‘뉴온시티’ 개발에 훈풍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8 16:01:00한화(000880) 건설부문이 울산 남구 무거동에 공급한 ‘한화포레나 울산 무거’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신뢰도와 상품 경쟁력이 수요자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구성, 브랜드 관리 기준 등이 실수요층의 선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지표 역시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7.1로 전국 평균(91.5)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111.1)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9월 전국 1위에 이어 두 달 연속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에 형성된 긍정적 분위기는 울산의 미래 주거·산업 중심축이 될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뉴온시티’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온시티는 울산 울주군 삼남읍 일대 약 153만㎡(약 46만 평) 규모 부지에 주거·산업·연구·상업 기능을 결합한 자족형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1만 1000여 세대 공급이 계획돼 있으며 신도시급 정주권 확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단지 내 상업시설·편의시설을 확대해 ‘도시 단위의 생활권’을 갖추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고 정주 환경 개선 계획도 추진된다. KTX 울산역을 중심으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해 부산·울산·경남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교통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사업 추진 주체 역시 안정적인 구조를 갖췄다. 울산 울주군(16%), 울산도시공사(39%), 한화솔루션(009830)(45%)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공동 사업으로 공공의 신뢰성과 민간의 전문성이 결합해 사업 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 -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이탁 경인여대 겸임교수
정치 대통령실 2025.11.28 15:08:40이재명 대통령이 28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하고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김이탁 경인여대 항공서비스학과 겸임교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에 류신환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를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 국토부 1차관, 방미통위 위원회 인사를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 임명과 관련해 강 대변인은 “주거안정, 국토균형발전, 도시활력회복 등 주택, 국토정책 전반에 걸쳐 오랜기간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축적한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이라며 “과거 도시재생기획단장으로서 대규모 국책 사업인 도시재생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정책기획역량과 실행력이 검증된 실전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 “김 차관은 검증된 전문성,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시장기능이 강화된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는 한편 주거안정 인공지능(AI) 도시조성, 지역균형거점 육성 등 정부 역점 과제를 안정적으로 주도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5명 중 4명은 망했다…"돈 잘 번다"라는 소리 듣던 공인중개사, 월세도 못 낸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28 15:04:51정부의 규제로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급감하면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5년여 만에 11만명 밑으로 추락했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10만9979명으로 집계됐다. 사무실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가 1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8월(10만9931명)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지난해 기준 55만1879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 중인 셈이다. 10월 전국 신규 개업 중개사도 609명에 그쳐 9월 대비 57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872명, 휴업한 중개사는 9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정부의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으로 거래가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6·27 대책에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고 10·15 대책에서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이에 더해 규제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더욱 줄이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거래량 감소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자 공인중개사들이 월세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 매매 시장과 임대차 시장은 물론, 지방 토지 시장도 거래량이 줄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유통 시장 불황이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도 감소세다. 지난해 10월 26일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총 14만8004명이 원서를 내 응시자 수가 2016년(18만3867명) 이후 8년 만에 20만명을 밑돌았다. 역대 최다 응시자를 기록한 2021년 27만8847명과 비교하면 13만명 넘게 감소한 수치다. -
"서울에선 도저히 못 살겠어" 이런 사람 많더니…경기도서 '1500채' 넘게 매수된 지역은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8 14:20:52서울의 높은 집값을 피해 경기도로 향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수한 경기도 지역이 고양시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많이 구매한 경기도 아파트는 고양(1519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하남(1402건) △성남(1393건) △용인(1277건) △남양주(1128건) △광명(985건) △안양(949건) △의정부(875건) △김포(859건) △수원(715건) 순으로 이어졌다. 고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양(1736건) △남양주(1409건) △용인(1341건) △하남(1252건) △성남(1201건) △김포(1135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하남시와 성남시가 각 2, 3위로 올라서며 남양주시와 용인시를 제쳤다. 상위권 지역의 공통점은 서울과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는 이른바 '준서울'이라는 점이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를 피해 경기도로 떠나도 직장 등 출퇴근을 고려해 서울 접근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15억 2499만 원, 전셋값은 6억 6378만 원에 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셋값이면 경기도에서 내 집 마련을 하고도 남는 곳이 많은데 교통까지 좋아지니 굳이 서울만 고집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며 "서울 진입 대기 수요가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경기 인접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계속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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