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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 열리자 李대통령 ETF 수익률도 100% 돌파
증권 정책 2026.01.22 17:44:17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이재명 대통령의 ETF 투자수익률이 100%를 넘어섰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은 이 대통령 매수 이후 이날까지 1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지수 상승에 연동되는 ‘KODEX 코스닥150’ ETF도 34.7% 올랐다. 단순 합산 시 평가이익은 약 3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하며 해당 ETF 2종에 총 4000만 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또 다른 코스피 추종 ETF인 ‘TIGER 200’에도 5년간 매월 1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추가로 적립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를 1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개인투자자들의 ETF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 총액은 이달 5일 300조 원을 돌파했고 21일 종가 기준 325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장 투자의 매력을 높여 부동산 자금을 주식으로 이전하는 흐름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
전방위 대출규제에 카드론 17년만에 꺾였다…카드사 수익 빨간불
경제·금융 은행 2026.01.22 17:33:04지난해 말 카드론 잔액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 이어 카드사의 또 다른 핵심 수익원인 카드론 잔액마저 주춤하면서 업계에서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카드사 9곳(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2조 3292억 원으로 전년 말(42조 3873억 원) 대비 0.14% 감소했다. 연말 카드론 잔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전년 말 대비 카드론 잔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2020년 10.1%, 2021년 10.7%, 2022년 2.3%, 2023년 6.7%, 2024년 9.4%로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매년 2~1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카드론 잔액이 줄어든 건 하반기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 당국은 6·27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고 카드론을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산정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도 카드론이 포함된다. 카드사들은 300만 원 이하 카드론에 대해 규제 적용 제외를 요청했지만 금융 당국은 풍선효과 등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영향으로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후 이후 10·11월 늘었다가 12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카드론 수익이 계속된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다는 점이다. 규제 영향으로 카드론 성장세가 멈추면서 수익성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8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2240억 원에서 14.9%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규제 영향으로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시장까지 유탄을 맞으면서 카드사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올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15억 원 미만 아파트 ‘풍선효과’…관악·강서·서대문 급등세[코주부]
부동산 주택 2026.01.22 15:31:00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구와 강서구, 서대문구 등 15억 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뚜렷하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0.21%)보다 오름폭이 0.0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뒤 50주 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전 자치구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15억 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자치구가 많이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관악구(0.44%)와 강서구(0.31%), 서대문구(0.31%), 구로구(0.31%) 등이 올랐다. 특히 관악구와 서대문구, 구로구는 지난해와 올해 비교적 오름세가 높지 않았던 지역이다. 관악구는 봉천과 신림동 대단지를 위주로 올랐고, 서대문구는 북가좌와 홍제동이 주로 상승했다. 한편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작구(0.51%)였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수지구 상승률이 0.68%로 가장 높았다. 수지구는 12월 첫 주부터 0.37%→0.44%→0.43%→0.51%→0.47%→0.42→0.45→0.6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는 0.59%를 기록하며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오름 폭이 높았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9% 올라 상승률이 전주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한 주간 0.14% 올라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
대출 규제에 25억 초과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 77% 감소[코주부]
부동산 분양 2026.01.22 13:36:15주택담보대출 총액 한도를 주택가액에 따라 차등 제한한 10·15 대출 규제 이후 매매가격 25억 원을 초과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의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이 1분기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집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25억 원 초과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313건으로 1분기(843건)보다 6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25억 원 초과 서초구 아파트 거래량도 179건으로 1분기(780건)보다 77.1% 줄었고,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315건으로 1분기(424건)대비 25.7% 감소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에 매매가격 15억 원 초과 주택에 한해 대출 총액 한도를 4억 원으로 제한했고, 25억 원 초과 주택은 대출 한도를 2억 원까지 줄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 여력 감소로 인해 25억 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량 감소에서 매매가격은 거래량만큼의 하락 폭을 보이지 않았다.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분기 37억 1782만 원에서 4분기에 38억 7514만 원으로 4.2%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8억 2435만 원으로 1분기(39억 500만 원) 대비 2.1%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분기에 29억 8472만 원이었으나 4분기에 33억 73만 원으로 10.6% 상승했다. 집품 관계자는 “10·15 대출 규제 이후 강남3구 아파트 시장에서는 대출 한도 축소가 직접 적용되는 25억 원 초과 고가 구간을 중심으로 거래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실제로 해당 구간의 거래량은 지역에 따라 1분기 대비 최대 60% 이상 감소한 반면, 대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15억 원 미만이나 15억~25억 원 구간은 감소 폭이 제한적이거나 일부 분기에서는 거래가 회복되는 흐름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iM증권, 2026년 경영전략 회의 "리테일 수익 확대, 부동산PF 사업 다변화"
증권 증권일반 2026.01.22 12:20:45iM증권이 2026년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리테일 부문 흑자 확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다변화 등 의지를 다졌다고 22일 밝혔다. 22일 iM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내년 경영계획을 공유하고 성장 전략을 점검하는 2026년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iM증권은 지난해 전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회복했다고 밝혔다. 리테일 부문은 공동영업팀 제도를 통한 영업 활성화와 대출 중개 등 신규 비즈니스 확대에 힘입어 15년 연속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PF 부문은 기존 사업장 재구조화와 순수주선영업 확대를 통해 정상화했고, 운용 부문 역시 내재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iM증권은 “2024년 성 사장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는 구조개혁과 효율화를 통한 정상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혁신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본을 사용하는 비즈니스는 안정화하고, 자본 소요가 적은 수익원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문별로는 리테일 영업의 경우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영업력 확대에 집중한다. 기존 리테일본부를 마케팅본부와 리테일영업추진단으로 분리 운영해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했으며, 공동영업팀 역량 고도화와 함께 대출 중개 주선 등 우수 인력 영입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부동산 PF 부문은 PF금융단 내 PF관리팀을 신설해 기존 사업장 정상화에 힘쓰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영업 분야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iM증권은 수탁솔루션부를 신설해 업무수탁 영업을 확대하고, 채권 중개 부문도 우수 인력 영입을 통해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6년 경영계획을 전사에 공유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성무용 iM증권 사장을 비롯해 전 사업본부 임원과 단장 등 총 19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2025년 iM증권인상’ 시상식을 열어 우수 부서와 개인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성 사장은 “적소성대의 마음가짐으로 수익을 다변화해 큰 성과를 이루되, 중정(中正)의 자세로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에 힘써야 한다”며 “2026년 적토마의 해에 iM증권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
작년 부동산 전자계약 50만 건 돌파…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22 11:00:00지난해 부동산 전자계약 건수가 5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자계약으로 체결한 부동산 거래가 50만 7431건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4년(23만 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부동산거래량 대비 전자계약 체결 비중은 12.04%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자계약은 관할구청·주민센터를 방문해 종이계약서를 작성하는 대신에 온라인·모바일 등을 통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전자계약 방식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무자격자의 중개행위 차단, 계약서 위변조 방지 등 긍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계약이 급증한 것은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전자계약 체결 시 인센티브를 부여한 영향 때문이다. 임대인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 보증수수료를 10% 낮춰주고 임차인에게는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해준다. 또 HUG 디딤돌 대출, 버팀목 대출 등 정책 대출에 대해선 0.1%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자계약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개선 및 인센티브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며 “또 이용자 급증에 대비한 서버 교체로 서비스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전자계약 관련 본인 인증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통신사와 아이핀, 공동인증서로만 가능했는데 앞으로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간편인증과 금융인증서, 통신사PASS 등도 가능하게 된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자계약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공인중개사 15명을 선정해 포상도 진행했다. -
5천피에 韓 금융 체질 바뀌나…환율도 2거래일 연속 하락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2 10:42:09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469.9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4.3원 하락한 1467.0원에서 출발해 한때 1464.2원까지 내려갔다가 1471.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후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언급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26일 회의에서 국내 투자를 늘리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비중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한은이 이날 공개한 '1월 통화정책방향 금융·경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41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펀드 투자잔액은 전년 말 대비 23.1% 증가한 1283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상 펀드 자금은 하반기로 갈수록 유입세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지난해에는 4분기까지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은은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모든 금융업권 수신 가운데 가장 컸고, 전체 예금취급기관 수신 증가 규모(117조 원)의 두 배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상품별로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로 47조 원, 해외 주식형 펀드로 37조 원이 각각 유입됐고, 국내 채권형 펀드에도 43조 원이 들어왔다. 국내와 해외로 나눠 보면 국내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해외 펀드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2024년 소폭 유출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 국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일반 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유입된 전체 펀드 자금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21조 원이 ETF로 유입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ETF 투자 규모가 85조 원에 달해 전체 펀드 자금 유입의 4분의 3 수준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투자잔액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말 16.7%에서 지난해 말 23.0%로 확대됐다. 한은은 “ETF로의 자금 유입은 주로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 집중됐으며, 주식형 펀드의 경우 대부분 ETF 상품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지난해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 등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일부 포함돼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ETF 투자 규모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
"HBM·조선 기술도 털렸네"…韓 핵심 기술 유출 절반은 '중국'으로, 누가 빼갔나
산업 산업일반 2026.01.22 10:42:00경찰이 지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국가 핵심 기술 유출 범죄를 대거 적발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냈다. 해외로 빠져나간 기술의 절반 이상은 중국을 향했고, 반도체·이차전지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첨단 산업이 집중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기술유출 사건은 총 179건으로 전년보다 45.5% 증가했다. 검거 인원은 378명으로 41.5% 늘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구속됐다. 국수본 출범 이후 최대 성과다. 유출 유형을 보면 국내 유출이 146건, 해외 유출이 33건이었다. 해외 유출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18건으로 5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4건(12.1%),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각각 3건(9.1%) 순이었다. 다만 중국 비중은 2022년 50%, 2023년 68.1%, 2024년 74.1%로 늘다가 지난해 들어 다소 낮아졌는데, 경찰은 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 유출 경로가 다변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로 유출된 기술은 반도체가 5건(15.2%)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플레이 4건(12.1%), 이차전지 3건(9.1%), 조선 2건(6%)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 실제로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5월 HBM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전직 반도체 협력업체 직원을 중국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한 바 있다. 기술유출의 주체는 대부분 내부자였다. 피해 기업 임직원이나 전직 직원 등 내부인이 연루된 사건이 148건으로 전체의 82.7%에 달했다. 피해 기업 역시 대기업(24건·13.4%)보다 중소기업(155건·86.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대적으로 보안 환경이 취약하고 처우가 열악한 중소기업이 표적이 되기 쉽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불법 중개업체를 통한 조직적 유출에도 칼을 빼들었다. 지난해에는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반도체 핵심 인력을 중국 업체로 빼돌리고 수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피의자의 예금·부동산·차량 등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지난해 환수한 범죄수익만 23억4000만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기술유출은 개별 기업의 피해를 넘어 국가 경제 안보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주는 중대한 범죄이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유출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매입형 등록임대 확대'도 후퇴…해법 없는 지방 미분양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22 10:07:00정부가 지방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3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접 매입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안심환매,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등 각종 방안을 시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민간의 매입형 등록임대 확대 방안이 당초보다 후퇴한 수준으로 추진되고 있어 실효성 없는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9166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2만 8080가구)보다 3.9% 증가한 수치로 2012년 3월(3만 438가구) 이후 13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85%가량은 지방에서 발생했다. 대구(3719가구)와 경남(3262가구), 경북(3081가구), 부산(2655가구), 충남(2142가구) 등에서 악성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이 같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우선 LH를 통해 3000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LH의 직접 매입과 관련해선 매입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해 매입 물량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1차 사업에선 733가구만 심의위를 통과했고 2차 사업에선 2260가구가 계약 대상으로 분류됐다. LH는 이 가운데 최종 문제가 없는 물량에 대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HUG가 준공 전 물량을 매입하는 미분양 안심환매 역시 저조한 성과를 내는 실정이다. 미분양 안심환매는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지방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공정률 50% 이상 주택을 공공이 사들인 뒤 준공 이후에 사업 주체에 되파는 방식의 사업이다. 하지만 HUG에서 지난해 접수를 받았는데 신청 물량이 매입 예산의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기업구조조정(CR) 리츠도 공식 출범했지만 총 매입물량은 당초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2000가구에 그쳤다. 정부의 사실상 남은 카드는 ‘매입형 등록임대’ 확대뿐이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지방의 전용 85㎡ 이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한해 매입형 등록임대를 허용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현행 민간임대주택법 상 아파트는 매입형 등록임대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민간임대 사업자 양성화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한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자 2020년 제도를 다시 변경한 것이다. 당시 4년 단기임대 폐지와 더불어 아파트에 대해 매입형 임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기조가 바뀌었다. 지방에 팔리지 않는 아파트가 2만 가구를 넘어서게 되자 민간 임대사업자를 통해 이를 소화하도록 방향을 튼 것이다. 국토부는 이재명 정부 들어 입장을 또 선회했다. 아파트에 대한 10년 민간 임대를 허용하되 인구감소지역에 한해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연내 법 개정을 완료한 이후 올해 말까지 등록한 아파트에 한해 1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에 대해선 취득세 중과 배제와 취득세 주택 수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은 강원 고성군·삼척시·양구군·양양군·영월군, 충북 괴산군·단양군·보은군, 충남 공주시·금산군·논산시, 전북 고창군·김제시·남원시 등 89곳이다. 이 가운데 지방 광역시에 포함되는 곳은 부산 동구·서구·영도구, 대구 남구·서구·군위군 등 5곳에 불과해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구감소지역에 한해 적용하는 것으로 적용 지역을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이 지방 일부 지역에만 국한하는 방식으로는 악성 미분양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에 누적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만 가구에 달할 정도로 과도한 상황”이라며 “민간에서 최소 1만 가구가량 소화가 돼야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감 매입임대 적용지역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코스피 ‘5000 시대’ 열리자 李대통령 ETF 수익률 100%
증권 정책 2026.01.22 09:52:02코스피가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리자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이재명 대통령의 투자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매수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은 매수 이후 직전 거래일인 21일까지 103.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 상승에 연동되는 ‘KODEX 코스닥150’ ETF도 31.40% 올랐다. 단순 합산 시 평가이익은 2700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하며 2개의 ETF에 총 4000만 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향후 5년 간 매월 100만 원씩 또다른 지수 추종 ETF인 ‘TIGER 200’에도 총 6000만 원을 추가로 적립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를 1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9월 18일 종가 기준 이 대통령의 ETF 평가이익이 1160만 원으로, 수익률 26.4%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마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국장 투자의 매력을 높여 부동산 자금을 주식으로 이전하는 흐름을 가속할 것"이라며 "퇴임하는 날까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1400만 개미 투자자와 함께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하면서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 총액은 이달 5일 3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일 종가 기준 327조 6912억 원으로 집계됐다. 11거래일 만에 27조 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을 바탕으로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을 감안하면 이번 강세장의 상단은 5200선까지 열어둘 수 있다”고 짚었다. -
'피하지 않고, 끊지 않은' 李 대통령 회견…환율 내리고·코스피 올랐다
정치 청와대 2026.01.22 09:04:00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세금 규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 “가급적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금은 국가 재정 확보를 위해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인데 다른 정책 목표를 위해 전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에 보유세 얘기를 자꾸 하는데 정치적으로 옳지 않고 국민들에게 부당한 부담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필요하고 유효한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안 쓸 이유도 없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을 전제로 세금 규제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곧 국토교통부에서 (착공 기준의) 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해서는 “그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를 것이다.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시장 불안을 달랬다. 이날 장 초반 1480원대까지 상승한 고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자력발전소 신설을 두고는 “필요한지, 안전한지, 국민 뜻은 어떤지, 열어 놓고 판단하자”고 답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에는 “소통과 대화는 중요하다”면서도 “필요하고 유용할 때 만나야겠다”고 거리를 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꿰뚫고 디테일까지 다 알고 있는 게 매우 놀라웠다”고 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화려한 말잔치에 불과하다. 야당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통합을 얘기하는 게 맞느냐”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날 회견은 2시간 53분간 총 25개의 질의를 받아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장 기자회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적자 국채로 추경 안해…환율,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대한민국이 ‘성공의 과거 공식’에 매몰된다면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고, 정부가 지닌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해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을 주제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성장 지도’에 필요한 경제·산업 정책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밝힌 문화·예술 분야 추경 편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에 기회가 있다면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늘려야겠다고 했더니 추경을 한다고 한다”며 “엄청난 규모로 몇 조 원, 몇십 조 원씩 적자국채 발행해서 추경하는 것은 안 한다”고 일축했다. 가뜩이나 원·달러 환율이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확장재정 기조 재확인에 따른 시장 불안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세원에 여유가 생기고 추경을 할 기회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당장 추경을 편성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조만간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환율 해소책을 묻자 이 대통령은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고환율이) 뉴노멀이라고 한다”며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에 연동되는 측면이 있어 일본 기준에 그대로 맞추면 1600원 정도가 돼야 하는데 엔·달러 환율 연동에 비하면 그래도 잘 견디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장 초반1481.3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 대통령 발언 이후 하락반전해 전장 대비 6.8원 내린 1471.3원에 마감했다. "투기용 집인데 세금 왜 깎아주나"…다주택자에 경고 메시지 이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보유세 부과 등 세금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택 보유세·양도소득세의 누진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세금 규제에 관심이 쏠렸지만 거리를 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세제 활용은 (부동산 정책의)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필요성은 강조했다. 특히 다주택자에게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하는 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상한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살지도 않으면서 투기용, 투자용으로 오랫동안 (집을) 가지고 있다고 왜 세금을 깎아주느냐”며 “어떤 사람은 주거용 집을 5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되고 주거는 하나만 하는 것, 하나만, 그러면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내보이면서도 1주택자는 보호 대상이라는 견해를 분명히 한 셈이다. 5000선 향하는 코스피 “정상 찾아 가는 중” 5000선을 바라보는 코스피지수에 대해서는 “왜곡돼 있던 것이 정상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 및 지배구조 리스크 △주가조작 리스크 △정치 리스크 등을 저평가 원인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선거 전에 ‘정권이 바뀌는 것 만으로 3000을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 중에 정치 리스크가 해결되기 때문”이라며 “주가 조작하면 집안 망한다는 걸 확실히 제가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전날 미국 증시의 큰 하락에도 이날 장중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에 그치는 것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소위 말해서 대기 매수세가 엄청 있다는 것”이라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게 아니고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리스크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북한에 침투한 무인기에 대해 군경 합동수사를 하는 것을 두고) ‘저자세’니 이런 소리를 많이 하던데 그럼 고자세로 한판 뜰까요”라며 뼈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고자세로 한판 붙으면 경제는 망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리스크 해결이 코스피 지수 상승과 직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폭 하락 하며 시작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상승한 4909.9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반도체 100% 관세' 부과하면 美 물가만 오를 것"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에는 한국과 대만의 미국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거론하며 미국의 100% 관세 부과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대통령은 “격렬한 대립, 불안정 국면에서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너무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며 “심각한 사안으로 보지는 않고 있으며 이럴수록 자기중심을 뚜렷하게 가지고 정해진 방침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80∼90% 될 것”이라며 “100% 관세를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이런 상황을 대비해 반도체는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게 하지 않는다, 대만보다 불리하게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미리 해놨다"며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반도체 공장 유치를 명분으로 관세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이야기 중 하나"라며 "험난한 파도가 오긴 했지만 배가 파손되거나 손상될 정도의 위험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상업적 합리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유능한 산업부 장관과 협상팀이 있는 만큼 통상 문제는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 신설…"이념적으로 닫혀 있는 것은 옳지 않아" 원자력발전 신설과 관련해선 “(원전이) 마치 이념 전쟁의 도구로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국가 계획도 확정됐는데, 국가 정책의 안정성·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기존 계획을) 뒤집으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이념적으로 닫혀있는 것은 옳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된 원전 2기 신설 계획이 포함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유지에 무게가 실리는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보면 원전 수출도 중요한 과제”라며 “시장도 엄청나게 늘고 있는 점을 객관적으로 고려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최종 결정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
"윗집서 망치질 소리 들렸다"…이혼 요구한 '일타강사' 남편 살해한 50대 최후
사회 사회일반 2026.01.22 07:27:00유명 부동산 '일타강사'였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신정일 부장판사)는 21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이 같은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을 마시다가 다투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흉기를 가져와 위협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술병을 휘둘렀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하나 무게 약 2.7㎏ 정도의 술이 들어 있는 담금주병으로 강하게 머리 부분을 타격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수회 공격을 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의학 교수가 작성한 자문 의견서, 부검 감정서 등을 보면 담금주병으로 4∼10회 이상 머리를 타격했다는 가능성이 있다“며 ”사건 당시 아래층에 깨어 있던 증인은 '위층에서 10∼20회 정도 망치질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렸다'고 증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의식을 잃거나 저항 불가한 상태의 피해자를 수회 병으로 내리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걸 인정할 수 있다"며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고 반인륜적인 범죄인 점, 유족이 처벌을 강하게 원하는 점, 피고인이 반성하기보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15일 오전 3시께 경기 평택시 아파트 주거지 거실에서 바닥에 누워있는 남편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남편은 A씨 신고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검찰은 A씨가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받던 중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심하게 다툰 후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했다. 남편 B씨는 부동산공법 분야 유명 강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래커칠 성신여대생 "압수수색, 성범죄자보다 더한 취급"…경찰 "원칙대로 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6.01.22 07:27:00성신여대에서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수사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달 15일 2024년 남학생 입학 반대와 관련해 래커칠 시위를 벌인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대상은 최소 3명 이상으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돈암동 성신여대 캠퍼스 내에 래커칠을 한 혐의(재물손괴)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 친구가 부당하게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이 게시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압수수색을 당한 학생 A씨는 당일 아침잠을 자던 중 "당장 문을 열지 않으면 강제로 열겠다"는 남자 목소리와 함께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후 문을 열자 경찰관 5명이 들어와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A씨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생리혈이 새서 화장실에 가려 했으나 남성 경찰관에게 생리혈을 닦아 보여줘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동 성범죄자보다 더한 취급을 받는 게 믿기지 않고 너무 힘들다"며 "아침이 되면 문을 미친 듯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까 불안해 매일 약에 의존해 잠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생리혈을 닦아서 남성 경찰관한테 보여주게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A씨가 생리를 시작했다고 해서 남성 경찰관 3명은 집에서 나오고 여성 경찰관 2명이 남았다"고 반박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수사에 임했다"며 "저희는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뿐이고 압수수색 집행 과정을 동영상 자료로 다 찍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성신여대가 학생들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이 성신여대가 국제학부에 남성 지원자의 입학을 허용한 것에 반발해 2024년 11월 캠퍼스 내에서 래커칠 시위를 벌이자 성신여대는 약 5개월 뒤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조계에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까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재물손괴가 사람이 다치는 범죄는 아니다 보니 자택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것이 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준영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도 “재물손괴가 큰 범죄는 아니기 때문에 통상 이 혐의로 바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재물손괴 혐의에도 증거 확보를 위해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될 수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대자보를 만들고 래커칠을 한 정도 가지고 압수수색을 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게 맞다"고 설명했다. 법조계는 성신여대 측이 학생들을 처벌하기를 바라고 있고, 양측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때문에 압수수색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곽 변호사는 "결국 재물손괴 사건에선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합의가 중요한데, 성신여대의 경우엔 합의가 안 되고 있어 수사 강도도 높아진 것"이라며 "동덕여대의 경우 학교가 학생들에 대해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신여대는 학생과 합의를 안 해주고 처벌을 아직 원하는 상황이니 경찰 수사가 더 고강도로 진행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동덕여자대학교도 남녀 공학 전환에 반발해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있었다. 다만 동덕여대 교수들은 학교가 법적 대응에 나서자 “학생을 상대로 전면전을 치러선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성급히 연준 독립성 훼손"…美대법관들, 트럼프 '쿡 이사 해임' 입모아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26.01.22 07:21:4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게 일방적으로 해임을 통보한 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관들이 공개변론에서 한목소리로 비판 의견을 냈다. 주요 외신들은 이 사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소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2시간가량 열린 쿡 이사 해임 사건 관련 공개 구두변론에서 대법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의문을 표시하는 질문을 다수 던졌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정부 측을 대리한 존 사우어 법무부 송무차관에게 “쿡 이사가 해임될 만큼의 기만 행위를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사우어 차관은 “기만이거나 최소한 중대한 과실”이라며 “금융감독기관 인사가 금융 거래에서 기만이나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면 그건 해임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쿡 이사가 대출을 받은 시점이 2022년 연준 이사 취임 전인 2021년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대출 행위가 연준 이사의 직무와 무관한 행위인데 이를 이유로 해임하는 게 정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내비쳤다. 배럿 대법관은 “상점 절도, 좀도둑, 가정폭력 같은 건 어떠냐”고 되물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주담대 신청서에서 실수한 것이 중대한 과실에 해당하느냐”며 “연준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문제를 너무 성급하고 충분한 숙고 없이 결정하면 그것은 훼손된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쿡 이사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부동산을 사면서 실제 용도를 숨기고 주담대 서류에 ‘주거용’으로 적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쿡 이사 측은 부동산 구입 목적을 ‘휴가용’이라고 적은 대출 예상 견적서를 제출하면서 대출 서류의 표기는 단순 실수였다고 맞서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대출 대상 부동산을 ‘거주지’가 아닌 ‘별장’으로 금융기관에 신고했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도 “이런 해임이 허용된다면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하거나 붕괴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연준 인사들의 해임을 시도하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고 말했다. 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명으로 연준 이사가 된 인물이다.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이고 임기는 2038년 1월까지다. 쿡 이사의 혐의는 지난해 8월 빌 펄티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포착해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공개됐다. 펄티 청장은 쿡 이사뿐 아니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애덤 시프 연방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인사들도 비슷한 혐의로 고발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25일 주담대 사기를 빌미로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쿡 이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해 이의를 제기한 이번 사건에서 1심 법원은 지난해 9월 사기 혐의는 연준 이사를 맡기 전에 발생한 일이기에 충분한 해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같은 달 15일 2심 법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쿡 이사에게 정식으로 대응할 기회를 주지 않는 바람에 정당한 절차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쿡 이사는 지금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사우어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쿡 이사가 사기를 저질렀다는 글을 올린 지 5일 만에 해임을 통보한 사실을 두고도 방어권 행사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심리 기간 동안이라도 쿡 이사에 대한 해임 조치를 유효화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대법관들은 이에 대해 SNS 글에는 연준처럼 중요한 기관의 고위직을 해임할 정도의 법적 효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쿡 이사가 직을 유지하도록 두는 것이 대통령이나 국민에게 얼마나 해가 된다고 믿어야 하느냐”며 “쿡 이사가 즉각적인 위협이라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변론이 종료된 뒤 대다수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소를 점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법원이 쿡 이사 해임을 기각할 태세”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기각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CNN 역시 “대법관들이 쿡 이사 해임에 회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변론은 현재 연준 청사 공사 관련 수사를 받는 제롬 파월 의장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참관해 쿡 이사를 지지했다. 쿡 이사는 변론 종결 뒤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연준이 증거와 독립적 판단에 따라 금리를 정할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 첫 분양 '드파인 연희' 청약 후끈…강남 알짜단지 청약도 대기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22 07:20:00올해 서울 내 첫 분양 단지인 ‘드파인 연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초부터 분양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드파인 연희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해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하순부터는 서울 강남 일대 알짜물량들이 잇달아 분양하는 만큼 세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드파인 연희 1순위 청약은 151가구 모집에 6655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4.1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주택형별 최고가 기준으로 13억 9700만~15억 6500만 원 선인데,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래미안 루센티아’ 같은 면적이 최근 14억 9500만 원에 거래됐고, DMC파크뷰자이3단지는 13억 5000만 원에 팔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공급 가뭄’ 우려가 제기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 9161가구로, 지난해(4만 2611가구)보다 31.6%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공급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는 현재보다 시세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98%로,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성북구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는 최근 전용 59㎡ 매물이 분양가보다 약 2억 원 높은 11억 3000여 만 원에 거래된 점 등도 청약 시장의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분양 단지의 경쟁률을 기초로 했을 때 이달 하순 이후 예정된 강남 알짜단지들은 세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에는 ‘대어’로 주목받는 단지 ‘아크로 드 서초’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161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이며 분양가는 3.3㎡당 약 790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59㎡의 분양가는 2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시세 차익은 1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음 달에는 ‘오티에르 반포’가 청약을 진행한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강남 일대에 처음 적용된 단지다. 251가구 중 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예상 분양가는 3.3㎡당 8000만~8500만 원이다. 이를 적용할 경우 전용 59㎡는 21억 원, 84㎡는 29억 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인 반포자이의 전용 59㎡가 38억 원, 전용 84㎡가 48억 4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보면 20억 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당첨 후 한 달 내 계약금과 중도금·잔금을 모두 내야 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더샵신길센트럴시티’는 공급물량 2054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12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인근 시세와 비교해볼 때 최소 2억 원 수준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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