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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알박기? AI 붐에 美서 '유령 데이터센터' 문제라는데…[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12.05 07:00:00미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실체 없이 전력 사용 신청만 남발하는 이른바 ‘유령 데이터센터(Ghost Data Center)’가 횡행하고 있다. 전력 공급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력 선점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전소 건설 계획 혼선과 전기요금 상승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의 전력회사인 ‘AEP오하이오’가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 요건을 강화한 뒤 전체 신청 건수의 60%가 사라졌다. 당초 원자력발전소 30기 분량에 달하는 3000만 킬로와트(㎾) 이상의 전력 사용 신청 90건이 몰렸으나, 재정 능력 증명 등 검증을 강화하고, 계약 전력의 85%에 해당하는 요금 지불을 의무화하자 신청 건수는 36건, 총 전력양은 1300만 ㎾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이 같은 ‘허수’는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의 불일치가 심각한 미국의 현 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의 건설 기간은 통상 2년 정도지만, 발전소나 변전소 등 전력망 구축에는 7~10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전력 공급 조건이 좋은 부지를 선점하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계획안으로 일단 전력 사용권부터 확보하는 ‘알박기식 투기’가 성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최대 밀집지인 버지니아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역 전력회사인 도미니언에너지는 현재 원전 47기 분량인 4700만 ㎾ 규모의 전력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닛케이에 따르면 이 중 절반 이상은 실제 건설 여부가 불투명한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의 PG&E 역시 이러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10년 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치를 1000만 ㎾에서 960만 ㎾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의 빅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동산 투기 자본까지 데이터센터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이에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서한을 보내 “투기적 계획을 억제하고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령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급 예측을 왜곡하고, 전기요금 상승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의 지난 9월 전기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2% 급등해 미국 전체 평균 상승률(7%)을 크게 웃돌았다. 과도한 가 수요가 인프라 비용을 끌어올리고,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
두 달 연속 낙찰가율 100% 넘겨…뜨거운 경매시장[집슐랭]
부동산 주택 2025.12.05 07:00:00법원 경매 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두 달 연속 100%를 넘겼다. 경매로 낙찰받은 아파트는 10·15 대책 시행 이후에도 갭 투자가 가능해 투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의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4%로, 2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전월(102.3%)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매 시장의 인기가 뜨겁다. 자치구 별로는 강동구(122.5%), 동작구(119.1%), 송파구(118.9%) 등 11개 구에서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낙찰되는 서울 아파트 경매 비중도 늘었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인 낙찰률은 50.3%로, 전달(39.6%) 대비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반면 진행 건수는 153건으로, 2023년 5월(145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특별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당분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량은 줄지만 매도 호가는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경매 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인들 즐겨 먹는데 어쩌나"…'치사율 100%' 돼지 흑사병에 수입제한 나선 '이 나라'
국제 인물·화제 2025.12.05 06:54:04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스페인에서 30년 만에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고위험 질병인 만큼, 정부는 스페인산 돼지고기 수입 제한에 나섰고 국내 도소매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비즈니스타임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바르셀로나 지역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ASF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준 최소 9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스페인 내 ASF 발병은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ASF는 사람에겐 무해하지만 돼지에겐 치명적이며, 전염력도 강해 치료제나 백신 없이 주변 개체까지 살처분해야 한다. 2019년 국내 ASF 대유행 당시에도 3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 ASF 확산 조짐에 따라 세계 각국은 스페인산 돼지고기 수입 중단에 나섰다. 중국은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사육하거나 도축한 돼지고기의 수입을 제한했고, 일본과 멕시코는 스페인 전역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수출 인증서 중 3분의 1이 외국 정부에 의해 차단된 상태다. 외신은 “연간 90억 유로(약 15조 원) 규모의 스페인 돼지고기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도 이달부터 스페인 내 ASF 발병 지역의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다만 현지 확산 여부에 따라 규제 범위가 더욱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입량이 줄면 국내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들어 우리나라가 스페인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는 11만4680톤으로 미국(18만5597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이베리코 등 수입육 인기가 높아지며 해마다 수입량이 증가 추세다. -
부동산 급등에 ‘자산 양극화’ 역대 최악[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5 06:45:00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임대보증금 부채가 역대 최대 폭으로 급증했다.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이 자산 규모 증가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자산이 많은 계층의 부는 더 빠르게 불어나고 하위 계층의 자산은 뒷걸음질 치면서 자산 불평등 지표인 ‘순자산 지니계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는 953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임대보증금의 가파른 증가세다. 가구의 평균 부채 중 금융부채는 6795만 원으로 2.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임대보증금은 273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0%나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고, 액수 자체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김현기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은 “전세 가격이 평균적으로 3.4% 상승한 데다, 전세 기피 현상 등으로 월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보증금 총액 규모 자체가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을 보유한 가구들이 전셋값 상승분을 보증금 인상으로 충당하면서, 겉으로는 자산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갚아야 할 임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셈이다. 전체 부채 중 임대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확대됐다. 금융부채 비중이 71.3%로 소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부터 서울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치솟은 부동산 시장은 자산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6678만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자산 증가는 부동산이 주도했다. 거주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액은 4억 298만 원으로 전년보다 5.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 비중은 75.8%로 확대되며 자산 시장의 부동산 쏠림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자산 증가는 고자산가에게 집중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전년(0.612)보다 0.014 상승했다. 이번 수치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자산 양극화가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다. 실제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3억 3651만 원으로 8.0% 증가한 반면,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억 5913만 원으로 오히려 6.1% 감소했다. 김현기 국가데이터처 과장은 “고분위 계층의 순자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1분위 등 저분위 계층의 순자산 보유액은 감소하면서 지니계수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가 자산 불평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 것이다. 거기에다 세대 간 소득 격차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소득 증가율을 살펴보면 경제 허리인 50대(5.9%)와 40대(2.7%)는 소득이 늘었으나, 사회 초년생이 포함된 39세 이하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청년층은 자산 형성 과정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39세 이하 가구의 자산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3억 1498만 원을 기록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자산이 줄었다. 다만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경우 공적 이전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상대적 빈곤율이 39.8%에서 37.7%로 개선되는 등 분배 지표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안전망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꾸준히 내려왔지만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64.3%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0.8%포인트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빚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실정이다. 1년 후 부채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가구들의 주된 이유는 ‘생활비 마련’(28.6%)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0.1%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로, 고물가로 인해 빚을 내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불황형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위한 정책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수천만원 내고 이 다 뽑았는데 '영업 중단'…치과 문 닫자 뿔난 환자들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2.05 05:54:06세종시 소재 치과 의원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선결제 진료비를 환불하지 않은 채 영업을 중단해 피해자들의 고소장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치과 원장 A씨를 사기·배임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4일 오전 10시 기준, 모두 4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모두 51명으로,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총 2억여원이다. 치과가 영업을 돌연 중단한 지난달 26일 기준 고소 건수는 12건이었으나 1주일 남짓한 기간 37건이 추가 접수됐다. 고소인들은 해당 치과가 '원장 개인 사정'을 이유로 최근 내원 환자들에게 진료 지연을 안내한 뒤 갑작스럽게 진료 중단 안내문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병원 안내문에는 "치료비를 선지급하고 아직 치료가 완료되지 않은 고객님께서는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보상 등 향후 진행 과정에 대해 알려드리겠다"며 특정 법무법인 사무실 연락처가 기재됐다. 그러나 고소인들은 향후 파산신청을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듣고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소인들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일가족의 치과 진료 비용을 한 번에 결제했다가 돌려받지 못했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발치했다가 진료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A씨의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해 경위를 파악한 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세종시 보건소 관계자는 "원장이 입원해 휴업 중이라는 말만 들었을 뿐 폐업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사설] 월급쟁이만 쥐어짜는 소득세, 시대 변화에 맞게 손질을
오피니언 사설 2025.12.05 00:05:00최근 5년간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 필수 생계비가 월급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이른바 ‘유리 지갑’ 직장인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월 임금은 2020년 352만 7000원에서 2025년 415만 4000원으로 연평균 3.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는 13만 1626원에서 20만 5138원으로 늘어 연평균 9.3% 증가했다. 사회보험료도 이 기간 31만 6630원에서 39만 579원으로 올라 연평균 4.3% 높아졌다. 이에 따라 소득세 등을 뗀 직장인의 월평균 실수령액은 307만 9000원에서 355만 8000원으로 연평균 2.9% 인상되는 데 그쳤다. 근로소득세가 10% 가까이 치솟고 사회보험료와 생계 물가도 4% 안팎 뛰는 동안 실제 직장인이 손에 쥐는 월급은 3%도 오르지 못한 셈이다. 직장인들의 납부 세금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정부의 근로소득세 수입은 역대 최대인 61조 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대부분 세목의 수입이 감소했지만 근로소득세는 1조 9000억 원이나 불어났다. 법인세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근로소득세는 되레 늘어나는 바람에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인 18.1%로 증가해 법인세 비중(18.6%)과 비슷해졌다. 세수 펑크를 근로소득세로 메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문제투성이인 근로소득세를 시대 변화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 조세 저항이 작은 월급쟁이만 쥐어짜는 방식으로는 건전 재정과 세정 합리화를 이룰 수 없다. 특히 과세표준 8800만 원 초과 구간의 35% 세율 적용은 2008년 이후 17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 2008년 이후 물가가 40%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과세 잣대를 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을 기준으로 근로소득세를 매기는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 미국·캐나다·스위스 등은 이미 오래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낮은 세율, 넓은 세원’이라는 조세원칙 아래 세제 개혁을 부단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
[기자의눈] 더 이상 ‘남 탓’은 그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04 18:18:06국제통화기금(IMF) 긴급 구제금융을 받던 1997년 말, 우리 국민 대다수는 느닷없이 ‘대역죄인’으로 몰렸다. 당시 문민정부와 언론은 외환위기의 책임을 국민의 무분별한 해외여행과 흥청망청한 과소비 탓으로 돌렸다. 엉성한 외환 관리 정책과 재벌가의 분식회계, 탐욕적 경영은 슬그머니 뒤로 밀려났다. 졸지에 국난의 원흉이 된 서민들은 스스로 참회의 고행길에 올랐다. 옆집 김 씨 아저씨는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으며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했고, 뒷마을 박 씨 할머니는 애지중지하던 금가락지를 기꺼이 내놓았다. 누군가 “네 탓이오”라고 하면 “내 탓입니다”라고 받아들이던 순박한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던 풍경이다. 이 지독한 ‘국민 탓’이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재연되고 있다. 원·달러 1500원 돌파를 눈앞에 둔 초유의 고환율 국면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원인을 ‘서학개미’에서 찾았다. “쿨하다는 이유로 해외투자를 하더라”는 중앙은행장의 말에는 젊은 세대의 경제적 선택을 철없음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깔려 있다. 경제부총리는 더 나아가 해외투자자에 대한 세제 불이익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환율 방어가 여의치 않으면 결국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마저 끌어다 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역대급 돈 풀기로 부동산 가격을 치솟게 해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찬 주체는 또 누구였나. 자산 증식의 꿈을 빼앗긴 이들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빚투’를 손가락질할 자격은 누구에게 있을까. 이번에도 정책 실패를 자성하는 정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달라진 건 더 이상 ‘남 탓 프레임’에 속아줄 순진무구한 국민이 없다는 점이다. 자신을 희생할 여유도 없을뿐더러 설령 그러더라도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안다. 환율은 계엄 사태 당시 수준인 1470원 안팎에 갇혀 있고, 소시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기만 하다. 정부·여당은 출범 때부터 ‘국가 정상화’를 외쳐왔지만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 1년이 넘도록 체감 고통은 갈수록 깊어지기만 한다.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이 역설적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
용적률 높여 공급 늘린다는데…'과천지구' 200가구 증가 그쳐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04 17:52:40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의 용적률이 기존 233%에서 237%로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과천과천지구를 포함해 서리풀지구 등 신규 택지의 용적률 상향을 통해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교통 인프라 등이 갖춰지지 않아 용적률 인상 폭은 제한적이고, 서리풀 지구 등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지구 지정 절차도 늦어지고 있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추가 택지 지정 등 근본적인 공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의 용적률은 기존 233%에서 4% 포인트 늘어난 237%로 인상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지구계획 변경 추진을 준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9·7 공급대책 후속 절차의 일환”이라며 “아직 계획일 뿐 구체적인 수치는 추후 논의 과정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용적률 상향 등 토지 이용을 효율화해 7000가구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천과천지구의 용적률 상향은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와 연계돼 추진된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추진이 결정되면서 용적률 인상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를 통해 과천과천지구의 교통 흐름이 개선되는 주택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용적률 인상을 통해 추가로 확보되는 물량이 많지 않다. 용적률이 4% 포인트 인상되면 추가로 공급되는 과천과천 지구의 물량은 200가구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국토부는 용적률 233%를 기준으로 과천과천지구에서 1만 204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과천지구의 경우 이미 용적률이 230% 초반으로 설정돼 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상단에 위치해 올릴 수 있는 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3기 신도시는 용적률이 210%로 계획돼 있어 용적률 인상 여력이 크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지연되는 등 주변 인프라 구축 등 정주여건을 고려하면 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택지의 용적률을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다만 용적률 인상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만 가구 공급이 예정된 서리풀 지구는 주민 반발이 거세 보상 문제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서리풀 지구는 1지구(1만 8000가구), 2지구(2000가구)로 구분되는 가운데 두 지구 모두 서리풀 지구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높은 보상을 원하는 1지구 주민의 반응과 달리 2지구는 집성촌인 송동마을·식유촌마을과 우면동성당에서 아예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강제수용이라도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물리적 충돌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정부로서도 운신의 폭은 크지 않다. 서리풀 2지구의 지구 지정을 반대하는 대책위 관계자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과 유서 깊은 우면동 성당의 보존을 요구한다”며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정부가 지구 지정을 강행한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강제수용을 포기한다면 서리풀 지구의 공급물량은 당초 2만 가구에서 대폭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서울 도심 내 정비사업 활성화, 유휴부지 활용을 통한 주택 공급 등을 위해 규제 완화 등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의견 충돌로 공급 대책 발표 일정은 점차 뒤로 밀리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고작 4% 용적률 상향을 수도권 공공 공급대책이라 주장한다면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재건축 규제완화를 극구 피하려하니 부동산 정책이 웃음거리가 된다. 민간 재건축 활성화를 외면하는 한 대책이 겉도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KT샛, 롯데월드타워에 스타링크 공급
산업 IT 2025.12.04 17:49:34KT샛(KT SAT)이 SM그룹의 선박관리 전문기업 KLCSM과 부동산 전문기업 롯데물산에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KT샛은 이날 국내 출시된 스타링크의 공식 리셀러(재판매 사업자)다. KLCSM은 올해 5월 KT샛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선박·선원 관리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양사 간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스타링크 출시를 계기로 선박 디지털 관리체계 효율화, 자율운항선박 실증사업 연계 통신망 구축, 선박 안정성 강화 및 사이버보안 체계 고도화, 선원 복지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양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은 정지궤도(GEO) 단일 위성 통신망만 가지고는 대용량 운항데이터 전송이나 승조원 복지 통신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스타링크를 기존 통신망과 결합하면 고속·저지연의 다중궤도 통신을 구현할 수 있어 스마트십 시대를 앞당기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샛의 엑스웨이브원(XWAVE-ONE) 솔루션을 함께 도입하면 선원들이 자유롭게 스타링크 데이터를 결제해서 이용할 수 있어 선원 복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길 KLCSM 대표는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스마트십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 가능한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스타링크를 선택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대한민국 최고층 랜드마크로다. 총 5개의 피난안전구역과 24시간 운영되는 종합방재센터를 갖췄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22층 피난안전구역과 지하 1층 종합방재센터에 스타링크를 설치해 재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한다. 초고층 건물은 구조적 특성상 재난·재해 등 비상 상황에서 유선통신이 단절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외부와의 소통 지연이 초기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롯데물산은 스타링크를 도입함으로써 비상 시에도 종합방재센터와 지자체 재난대응 기관 등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백업 통신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재난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 높은 통신 안정성을 바탕으로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서영수 KT샛 대표는 “국내 스타링크 1호 고객인 SM그룹 케이엘씨에스엠(KLCSM)과 롯데물산의 선택은 스타링크가 해운,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타링크를 활용한 다중궤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서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이어 삼양식품도 홈플러스 납품 중단…"정상 거래 불가능"
산업 생활 2025.12.04 16:34:22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뷰티·식음료 업체들에게 거래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이 줄줄이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말부터 불닭볶음면 등에 대한 납품을 중단했다. 삼양식품 측은 “정상거래 운영 조건이 되면 납품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8월부터 홈플러스에 신규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미 납품된 물건들은 홈플러스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 납품은 멈춘 상황”이라며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주요 식음료 업체들은 물량을 조절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음료·뷰티·생활용품 등 전 상품군에 대해 거래 점포 수나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거래 중”이라며 “향후 납품 중단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일부 납품업체와 입점 점주에 대해 12월 1일로 예정됐던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지방세, 재산세 등 미납한 세금도 약 7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인수자 확보도 난항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인수 본입찰이 불발되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이달 29일까지 새로운 입찰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2026년 3월 3일까지다. -
"아크로 브랜드 달아주세요"…조합 요구에 건설사들 속앓이 [부동산라운지]
부동산 주택 2025.12.04 16:03:00국내 건설업계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재건축 현장에서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서울 일부 재건축 조합에서 아파트 명칭과 관련 고급 브랜드 적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택 고급화와 분양 흥행에 기여했지만,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을 키우는 악재가 됐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성남 상대원2구역에 ‘아크로(ACRO)’ 브랜드를 적용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지난달 18일 성남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기존 ‘e편한세상’이 아닌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내부 기준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께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 조합은 2023년에도 아크로 브랜드를 요구했는데 DL이앤씨는 당시 불가 판정을 내렸다. DL이앤씨는 ‘아크로’를 론칭하며 국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의 포문을 열었다. 2016년 분양한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가 대표적 사례이다. DL이앤씨 이후 현대건설(디에이치), 롯데건설(르엘),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 등 주요 건설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속속 도입하면서 재건축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각 조합에서 일반 브랜드 대신에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장에선 시공사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소송으로 비화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서울 중구 신당8구역은 2021년 아크로 브랜드를 요구했다가 DL이앤씨가 거절하자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2023년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강북 최초로 포스코이앤씨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약 해지로 인한 DL이앤씨와 손해배상 소송이 최근까지 이어졌었고 입주 시점도 2024년에서 2029년으로 5년 미뤄졌다.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은 롯데건설에 ‘르엘’을 요청했다가 갈등을 빚다 결국 롯데캐슬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지방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브랜드 하나로 인해 시세나 가치 평가가 달라진다는 인식이 크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고집하다 재건축 조합의 분담금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경우 건축 자재비와 최고급 마감재 적용 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보통 입지와 시세 등을 엄격하게 따져 적용한다”며 “조합 요구대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달게 해줬다가 브랜드 희소성을 떨어뜨릴 경우 건설사 입장에선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업계의 고민도 크다”고 귀띔했다. -
[마감 시황] 외국인의 '팔자' 기조.. 코스피 4028.51(▼7.79, -0.19%) 하락 마감
증권 News봇 2025.12.04 15:33:42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 거래일(4036.30)보다 7.79p(-0.19%) 내린 4028.51로 하락 마감했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5,608억, 기관은 1,317억을 각각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은 6,965억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2.51%), 유통업(-1.58%), 건설업(-1.30%)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운수장비업(+1.48%), IT 서비스업(+1.34%), 부동산업(+0.84%)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대성산업(128820)(-12.84%), 세기상사(002420)(-11.11%), 삼양바이오팜(0120G0)(-9.50%) 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일성건설(013360)(+29.95%), 에넥스(011090)(+29.92%), 현대오토에버(307950)(+27.19%) 등은 상승 마감했다.금일 하락종목은 594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85개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박나래에 폭언·상해·파티 뒷정리 등 '횡포' 당해"…전 매니저들, 1억 손배소
서경스타 TV·방송 2025.12.04 15:31:45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당한 사실이 디스패치 보도로 드러났다. 전 매니저들은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이어 매니저로 재직 당시 겪었다고 주장하는 각종 피해에 대해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요구, 진행비 미지급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스패치는 그들이 법원에 박나래의 비위를 입증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디스패치는 박나래 전 매니저들이 안주 심부름, 술자리 뒷정리, 파티 준비 등 사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했으며, 가족 일을 맡기며 가사도우미로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고 술잔이 날아오는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으며, 병원 예약과 대리 처방, 의료 관련 잡무까지 떠맡았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진행비 정산을 제때 하지 않았고, 매니저들은 횡포를 견디지 못해 퇴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
큐리어스파트너스, 이도에 3000억 투자 [시그널]
증권 IB&Deal 2025.12.04 15:30:00구조개선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이도에 3000억 원 구조화 투자를 단행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이도에 대한 투자 본계약 등 주요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 투자 절차를 마무리한다. 큐리어스는 블라인드펀드에서 1050억 원, 신규 결성 프로젝트펀드 450억 원, 인수금융 1500억 원을 더해 총 3000억 원을 조달했다. 큐리어스는 최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달성, 순차입금 감소, 콜·풋옵션 등 촘촘한 구조화로 투자 안정성을 확보했다. 추후 이도의 기업공개(IPO), 사업부문 분할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 내부수익률(IRR) 13%를 시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도는 2014년 설립 후 환경, 인프라, 골프 및 레저, 부동산 등 4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 유지보수(O&M)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약 4200억 원, EBITDA 약 700억 원 예상된다. 이번 투자유치로 이도는 우량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부문인 환경 및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앞서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의 부담이 커졌다. 기존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만기가 도래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결국 이도는 큐리어스를 신규 투자자로 선정하고 3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자금 압박을 해소하고 체질 개선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도는 추후 우량자산 매각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IPO도 신속 추진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9월 매각 예정 자산 중 하나였던 ‘클럽디금강’을 905억 원에 팔았다. -
케펠자산운용, 종로 랜드마크 ‘이노88타워’ 매각한다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2.04 15:28:54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서울 종로의 랜드마크 오피스인 ‘이노88타워(옛 삼환빌딩)’ 매각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최근 이노88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배포했다. 내년 3월까지 매수의향서(LOI)를 접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자문사는 삼정KPMG와 NAI코리아다. 이노88타워는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은 3만9767㎡ 규모다. 1980년 준공 이후 삼환기업 본사 사옥으로 사용됐다.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거쳐 2022년 케펠자산운용이 2200억 원에 인수했다. 케펠자산운용은 인수 후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해 건물명을 ‘이노88타워’로 변경하고 올해 6월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이노88타워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가까워 입지적 장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 구성은 오피스 비중이 78.7%, 리테일이 21.3%다. 주요 임차인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 뉴발란스코리아 등이 있다. 1층 및 저층부에는 F&B(식음료)와 라이프스타일 리테일 업종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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