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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된 민간임대 계약 만료…5년내 4만가구 쏟아진다
부동산 건설업계 2025.12.14 17:28:252020년 6월 입주한 충북 청주 상당구 용암동 동남지구 ‘대성베르힐1·2차’. 이 단지의 입주민은 올 10월 대성건설과 디에스건설을 상대로 청주지방법원에 조정을 신청했다. 최초 민간임대 입주자 모집 당시 건설사가 시세보다 20% 낮은 가격에 분양 전환한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사 측은 이와 관련 “계약서에 명시한 내용이 없고 전용 84㎡ 기준 평균 4억 5000만 원 수준의 분양가는 적절하게 산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차인 반발이 거세지자 건설사 측은 결국 분양가를 2000만 원을 낮췄지만, 임차인이 주장하는 분양가보다 여전히 7000만 원 이상 높다. 조정이 결렬될 경우 입주민들은 분양가 인하 소송이나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030년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이 전국에서 약 4만 가구에 달하지만, 분양전환방법이나 분양가 산정 등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임차인이 연합회 단체를 발족하며 건설사를 압박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사업자 자율성이 훼손돼 향후 민간임대 사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안정적인 임대시장 관리를 위해 분양전환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는 등 관련 규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총 49개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3만 9430가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 중 32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내년 말까지는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총 1만 1059가구 임차인이 사업자와 임대 연장 또는 분양 전환 결정을 협의해야 한다. 문제는 임대 연장 또는 분양 전환에 대한 법적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임차인과 임대 사업자가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임차인 측은 우선 분양권과 낮은 분양가격을 요구하는 상황이고, 사업자 측은 일반 분양과 시세 수준의 분양가 적용 등 분양전환 방식의 자율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주 ‘대성베르힐1·2차’와 비슷한 사례는 수도권 곳곳의 임대주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스타힐스’ 임차인은 건설사를 상대로 ‘분양전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해 임대 기간 만료 이후 분양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분양가에 동의하지 않는 임차인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임차인들은 “임대차 계약 체결 당시 최초 분양가로 10년 후에 입주할 수 있다는 조건을 믿고 기다렸으나 감정평가액이 너무 높게 산정됐다”는 입장이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 A2-13블록 ‘위례포레스트사랑으로부영’ 단지 역시 임차인과 건설사 간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의무 임대 기간의 50%를 지나 조기 분양을 추진한 지난해부터 임차인과 사업자인 부영그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임차인은 이 단지의 부지가 LH 공급택지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부영 측은 “임대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 전환 세부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이같은 갈등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법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나마 이달 10일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e편한세상 테라스위례’의 사업자는 임차인에게 임대 2년 추가 연장과 무주택 임차인 우선 분양, 감정평가를 통한 분양가 산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HUG 관계자는 “무주택자 주거 안정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이 합의안이 합리적이라고 평가된다”며 “다만 임차인과 사업자가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차인과 건설사 간 자율적 해결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분쟁 소지를 줄일 수 있도록 규정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임대 주택의 목적이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건 맞지만, 의무 임대 기간 만기 도래 시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분양 전환 시 방식이나 분양가 산정 등에 대해 사전에 미리 규정해야 추후 분쟁 소지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
국토부·서울시 갈등 증폭…오세훈 "내집마련 꿈 짓밟혀"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14 17:27:02정부와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내 주택공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대립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15 부동산대책’의 폐해를 거론하며 규제지역 해제 요구에 나서면서 정부와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라는 지향점만 같을 뿐 부동산 규제에 대한 입장과 공급 후보지 등에 대한 견해차가 큰 만큼 서울 주택공급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10일자 1, 3면 오 시장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주거 안정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의 숨통부터 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출 한도는 급격히 줄었고, 규제지역 확대와 각종 제한은 매매 시장의 문턱을 비정상적으로 높였다”며 “그 결과 거래는 얼어붙고, 매매에서 밀려난 수요가 전세로 몰렸지만 이마저 말라버렸다.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정책적 문제점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현실을 분명히 전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0·15 대책의 부작용을 바로잡겠다는 정부 의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시에 협조를 요청하면서도, 시장을 왜곡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이라는 가장 평범하고도 절실한 꿈이 ‘10·15 대책’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히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거듭 요청했다. 정부는 오 시장이 제기한 서울 일부 지역의 토허구역 해제와 관련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명확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현재 시장이 안정세라고 단정하기는 힘들고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고 기존과 달라진 입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서울시는 종로구 세운지구 재개발을 두고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이 최근 종묘 인근 고층건물 개발을 제한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자 서울시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기존 도시계획 체계와 충돌하는 ‘과잉 중복 규제’”라며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의 개정안이 시행되면 장위 15구역 등 38개 구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규제 등을 두고 지속해서 대립하면서 서울 주택공급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용산정비차 주택공급 규모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계획된 기반시설 등을 고려하면 ‘6000가구+알파’ 수준이 적절하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부는 1만 가구 이상으로 공급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부가 제안한 신규 주택공급 후보지와 관련 서울시는 절반 정도가 동의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와 서울시 간의 이 같은 대립이 주택공급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공급 후보지를 발표해도 서울시와 자치구가 호응하지 않으면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양측이 갈등을 빚으면 공급 물량과 속도 전반에서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올해 주택매매 10건 중 8건은 아파트
부동산 주택 2025.12.14 17:23:13올해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의 ‘전세사기’ 사태 여파로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택 유형별 매매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주택 매매는 60만 18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파트 매매는 47만 2373건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8.2%, 2023년 74.7%, 지난해 76.9%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세대주택 매매 비중은 2022년 21.3%에서 올해 11.5%로 급감했다. 단독주택 역시 2022년 13.4%에서 올해 6.3%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이는 비아파트 시장에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
우리금융, CET1 1년새 1%P 급등…생산적 금융 속도낸다 [S마켓 인사이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4 16:21:11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95%였다. 금융 감독 당국의 권고치인 12%를 밑돌면서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후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의 주도로 CET1 비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올 들어 3월 말에는 12.45%로 12.5%에 근접한 데 이어 9월 말 기준으로는 12.95%로 1년 새 1%포인트나 높아졌다. 우리금융그룹의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자본 관리에서 1%포인트의 비율 상승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수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과 위험자산 조정, 이익 관리 등 복합적인 전략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이 탄탄한 자본 비율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12.95%로 1년 전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과 신한, 하나의 경우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이 13%대이지만 최근 1년 새 증감률은 △KB국민 -0.01%포인트 △신한 0.39%포인트 △하나 0.16%포인트 등으로 우리금융의 증가분이 가장 크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CET1은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는 핵심 자본으로 CET1이 충분해야 대출을 늘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며 “당국의 규제 비율보다 높은 안정적인 수준을 빠르게 되찾으면서 지속적으로 여신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보수적 자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성장·투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대규모 생산적·포용금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제조업 여신 잔액은 53조 6208억 원으로 지난해 말(53조 5130억 원)보다 1078억 원 불어났다. 중요한 것은 부동산업인데 9월 말 현재 잔액이 44조 858억 원으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6조 4977억 원(약 -14.7%) 급감했다.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기업여신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금융은 9월 8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반도체와 AI, 항공우주·방산 등 10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국가 첨단산업을 지원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
[분양캘린더] 역삼센트럴자이 등 7개 단지서 2594가구 분양
부동산 분양 2025.12.14 16:16:2512월 셋째 주에는 전국 7개 단지에서 총 2594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972가구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GS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역삼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7층, 4개동, 총 237가구 중 전용면적 59~122㎡, 8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울산 중구 반구동 일원에 '태화강센트럴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6개동, 총 704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파크', '송도한내들센트럴리버(RC3)' 등도 청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자이에디시온',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용인푸르지오클루센트(A1)', 울산 중구 반구동 '태화강센트럴아이파크' 등 5곳이 문을 연다. -
다시 고조되는 中 부동산 위기론…완커 채권 만기 연장 무산
국제 경제·마켓 2025.12.14 14:08:19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의 채권 상환 연기가 무산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완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면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는 물론 금융 시장 전반으로 리스크가 확산할 수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 완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20억 위안(약 4189억 원) 규모의 역내 채권 만기 연장안을 채권단 표결에 부쳤지만 가결 요건인 90%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완커는 선지급금이나 분할 상환 없이 원리금 상환을 12개월 미루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찬성한 채권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후 완커는 신용 보강 조치 추가와 이자의 정상 지급 조건 등 두 개의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각각 83.4%와 18.95%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만기 연장 합의가 불발되면서 완커가 15일까지 전액 상환하지 못하면 디폴트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채권 투자 설명서에는 영업일 기준 5일의 유예기간이 명시돼 있다. 앞서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가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완커 홀로 힘겹게 버텨왔지만 유동성 위기는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완커의 재무 악화가 중국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부동산 시장을 회복 불능 사태로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완커가 만기 연장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전면적인 부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경제 전반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정보 제공 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과 중국지수연구원이 ‘11월 전국 100대 부동산기업 판매 총액’을 예고도 없이 발표하지 않아 우려를 키웠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전월에 비해 수치가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국제 금융기구들도 중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2일 부동산 부문의 금융 리스크를 거론하며 강력한 관리·통제를 주문했다. -
한은, 내년부터 부동산 대출채권 담보로 은행에 유동성 지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4 13:19:00내년부터 시중은행은 부동산 대출채권, 신용대출 채권을 담보로 한국은행으로부터 긴급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등 유동성 경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은이 적격담보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대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긴급여신에 관한 규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1월 2일부터 법인기업의 부동산담보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 채권, 차주의 신용등급이 ‘BBB-’ 등급 이상이거나 예상 부도 확률이 1% 이내인 대출채권이 새로운 적격 담보에 포함된다. 한은이 적격 담보를 확대한 것은 지난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갑작스런 뱅크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은은 SVB사태 발생 이후 금융 안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적격 담보의 범위를 공공기관 발행채, 은행채 및 지방채, 우량 회사채 등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번에 은행의 대출채권까지 담보에 포함해 긴급여신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라며 "금융기관의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채권을 사전 수취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본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대출의 적격 담보로 금융기관 대출채권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도 고강도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대출채권 담보 등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은은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이 주기적으로 제공한 대출채권의 적격요건, 담보인정가액을 미리 심사·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대출채권은 정보 수취, 적격성 심사, 담보인정비율 산정 등의 절차가 복잡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를 사전에 상당 부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중은행에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의결을 통해 대출채권을 담보로 긴급여신을 지원한다. 긴급여신의 대상기관, 대출한도, 대출금리, 대출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금통위 의결로 결정한다. 긴급여신이 실제 실행될 경우 신용대출 채권은 2~3 영업일, 부동산담보대출 채권은 5~7영업일 정도 걸릴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금융 시스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기관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수단을 확충하고 시장 불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구독자 3190만명 '보람튜브', 강남에 빌딩 사더니…6년 만에 '70억' 올랐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14 11:20:25어린이 유튜버 ‘보람튜브’가 보유한 서울 강남 빌딩의 자산가치가 매입 이후 약 6년 만에 70억 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보람튜브 브이로그’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보람패밀리는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빌딩을 법인 명의로 95억 원에 매입했다. 보람튜브는 보람양(12)이 가족과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로 인기를 끌며 성장한 유튜브 채널로, 현재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구독자 수는 3190만 명에 달한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해당 빌딩은 1975년 준공된 뒤 2017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쳤다. 서울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구청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4차선 도로인 선릉로와 폭 4m 이면도로가 만나는 코너 부지에 자리해 가시성과 접근성도 우수하다. 현재 건물에는 편의점과 카페, 네일숍, 미용실, 피부관리실, 사무실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매입 당시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90억 원이다. 통상적인 근저당권 설정 비율(채권최고액의 약 120%)을 감안하면 실제 대출금은 약 7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취득세와 법무비, 중개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 매입원가는 약 100억5000만 원, 자기자본 투입액은 약 25억5000만 원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근 거래 사례도 자산가치 상승을 뒷받침한다.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 노후 빌딩은 지난 1월 3.3㎡(평)당 1억7700만 원에 거래됐고, 선릉로 대로변 빌딩은 3.3㎡당 2억1800만 원에 매각됐다. 현재 이 일대 대로변 빌딩 매물의 호가는 3.3㎡당 2억3000만~2억5000만 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건물의 연식과 리모델링 이력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빌딩의 적정 단가는 3.3㎡당 약 2억1000만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를 대지면적 약 258㎡에 적용하면 추정 시세는 약 164억 원으로, 매입 이후 약 70억 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
"기생충은 아무것도 아니네"…아파트 지하에 3년 숨어산 대만 70대 '들통'
국제 인물·화제 2025.12.14 10:36:07대만에서 영화 기생충을 연상시키는 이른바 ‘주차장 비밀 거주자’가 3년 만에 드러나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대만 TV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오슝 경찰은 전날 아파트 기계식 주차장 지하 공간에서 무단으로 거주해온 71세 남성 궈모 씨를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궈 씨는 약 3년 전 주택이 법원 경매로 넘어가자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의 주차장 지하 공간으로 몰래 들어가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해당 아파트의 전 관리인이었던 탓에 출입 구조와 사각지대를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비교적 손쉽게 침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궈 씨는 지하 공간에 침대와 책상, 선풍기 등 생활용품을 들여놓고 콘센트를 연결해 전기를 사용하는 등 사실상 거주 공간처럼 꾸며 생활해왔다. 해당 장소는 오랜 기간 주민들의 출입이 거의 없던 곳이라 그동안 외부에 발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소유주가 해당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현장 확인을 위해 방문한 부동산 중개인이 지하 공간에서 궈 씨를 발견하면서 은밀한 생활이 드러난 것이다. 중개인이 “왜 이곳에 있느냐”고 묻자 궈 씨는 “주차 공간은 모두가 사용하는 공용 시설”이라며 오히려 자신의 거주를 정당화하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부동산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궈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고, 아파트 관리 측은 지하 공간에 남아 있던 궈 씨의 개인 짐을 모두 철거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중국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월 중국 동부 장쑤성에 살던 리 씨는 7년 전 구입한 집의 지하실에 전 집주인이 몰래 거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뉴스에 따르면 리 씨는 2018년 도심에 위치한 중고 주택을 약 200만 위안(약 2억8000만 원)에 매입했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테리어가 깔끔한 집에 가족 모두가 만족해왔지만, 당시 집 안을 정리하던 중 계단 뒤편에 숨겨진 문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문 뒤에는 환기 시설과 조명, 작은 바까지 갖춘 넓은 지하 공간이 있었고 누군가 실제로 생활한 흔적이 뚜렷했다. 리 씨는 이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 씨는 전 집주인인 장 씨에게 항의하자 장 씨는 "집은 팔았지만 지하실까지 포함된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지하 공간은 개인 휴식 공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씨가 어떻게 지하실을 드나들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분의 열쇠를 사용했거나 주차장과 연결된 출입문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 씨는 주택 전체에 대한 대금을 모두 지급한 만큼 지하실 역시 자신의 소유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은 리 씨의 손을 들어주며 지하실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장 씨에게 금전적 배상을 명령했다. -
"주말 아침 러닝족 위해 일부 도로 막는다?"…‘카프리모닝’ 추진에 시민 의견 엇갈려
사회 사회일반 2025.12.14 10:12:00오세훈 서울시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카 프리 모닝(Car Free Morning)’을 서울 도심에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에서도 달리기 인구가 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도심 속 달리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주 일요일 오전 7~9시 동안 차량 통행을 절반만 허용하고, 나머지 차로를 시민 운동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휴일 이른 아침에 아주 활기차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평소에는 차량만 다니던 곳을 일상적으로 시민이 누리실 수 있는 운동 공간으로 생각을 한번 해봄 직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 “도심에서 달릴 수 있다면 너무 멋질 듯”,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좋은 시도” 등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주말에도 도로 통제 많아서 힘든데 또?”, “달리기 하나 때문에 도로를 막는 게 현실적이냐”는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오 시장은 내년 봄 시범사업을 시작해 시민 반응을 먼저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차로를 반 정도만 열어 대중교통 차단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부동산 공급 문제도 함께 언급하며 국토교통부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동 ○호는 임대"…강남 아파트 단톡방서 공유된 '배치표'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13 21:30:52서울 강남권의 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입주민 단체 채팅방과 지역 커뮤니티에서 ‘임대 세대 좌표 찍기’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서울시가 2021년부터 소셜믹스(분양·임대 혼합 배치)를 의무화했지만 임대 세대를 향한 편견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1년부터 단지 안에 임대주택을 골고루 섞어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거처럼 임대동을 따로 두거나 커뮤니티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이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동·층별로 임대를 분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최근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단지의 동·호수 배치표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단톡방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람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배치표에는 조합원·임대·분양·보류지 등이 색상으로 구분돼 있어 사실상 임대 세대를 특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치표 공개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를 근거로 ‘이 동은 임대가 많다’, ‘고층에 임대 넣은 건 분양가 주민을 우롱하는 것’ 같은 글이 잇따르고 있다. 입주도 시작되기 전에 임대 세대에 대한 조롱과 낙인이 찍히는 분위기가 형성된 셈이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잠실르엘은 총 1865가구 중 198가구가 임대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서울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 ‘미리내집’으로 배정돼 이달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전용 59㎡ 전세금이 8억 4240만 원 수준으로 시세 대비 약 30% 싸지만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 단톡방에서는 “민도 떨어진다”, “프리미엄 단지의 품격이 무너진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고가 단지일수록 생활 수준, 커뮤니티 정체성 등을 이유로 균질성을 강조하며 임대 세대 유입을 불편해하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인식은 재건축 현장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월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한강뷰 임대주택’ 배치가 논란이 되며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가 “소셜믹스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사업 심의를 보류하기도 했다. 조합이 저층·비선호 동에 임대를 몰아넣으려 하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후 조합은 배치를 수정했으나 일부 조합원들은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반발을 이어갔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도 비슷한 갈등을 겪었다. 조합장이 ‘전 조합원 한강뷰’를 약속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서울시로 기부채납되는 전용 59㎡ 16가구가 한강변 라인에 배치되면서 조합원 조정 배치가 뒤바뀌었고 결국 조합장이 해임되는 사태로 번졌다. 기부채납 물량은 향후 공공임대로 활용될 전망이다. -
"서울 아파트값, 이렇게 올라도 되나요"…8개월 새 '9억' 뛴 곳 어디?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13 20:22:59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상승률(0.17%)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8% 상승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으로, 전용면적 151㎡가 56억6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는 지난 4월 47억5000만원이었는데, 8개월 새 9억1000만원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는 37억7000만원에,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130㎡는 3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 151㎡(31억5000만원), 목동 ‘목동신시가지2’ 95㎡(27억5000만원) 등도 고가에 거래됐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전세시장도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 속에 0.15% 오르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 폭을 확대했다. -
"이제 중국도 안 마신다"…투자용으로 산다던 고급 술 '마오타이', 30만원대로 추락한 이유
국제 경제·마켓 2025.12.13 20:03:56중국 최고급 술이자 주류 시장의 상징으로 통하던 마오타이가 가격 급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페이톈 마오타이’ 도매 가격이 30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한때 투자 수단으로까지 여겨졌던 ‘마오타이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이톈 마오타이 도매 가격은 1495위안(한화 약 31만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500위안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보다 15위안 하락한 수치다. 마오타이 가격은 올해 내내 내림세를 이어왔다. 지난 6월 처음 2000위안 선이 무너졌고, 10월에는 1700위안 선도 붕괴됐다. 11월 대형 전자상거래 할인 행사 기간에는 일부 플랫폼에서 도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지 매체 시나경제는 “마오타이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며 “한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던 투자 자산이 이제는 손실을 안기는 존재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오타이 가격 급락은 중국 주류 업계 전반에 직격탄이 됐다. 우량예, 양허 등 주요 백주 기업들은 올해 처음으로 실적 감소를 기록했고, 가격 하락 여파로 재고가 급증하면서 중소 업체들까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주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류 유통업체의 58.1%가 재고 증가로 현금 부족을 겪었다. 업계는 소비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금주령’을 꼽는다. 중국 정부는 올해 5월 당정 기관의 업무 식사에서 술 제공을 금지했고, 지난달에는 공식 행사 전면 금지로까지 조치를 강화했다. 관영 매체에는 “술 한 잔이 자리를 잃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도 실렸다. 중국 경기 침체 역시 술 소비 감소를 부추겼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주류 판매 업장이 대거 문을 닫은 데 이어, 부동산 위기와 경기 둔화가 겹치며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세대 변화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시나경제는 “마오타이를 비롯한 고급 백주는 60·70년대생에게는 지위의 상징이었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구시대적 소비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MZ세대는 술보다 밀크티, 커피, 무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
"약 줬으니 너희도 못 벗어난다"…박나래 前 매니저 추가 '폭로'
서경스타 TV·방송 2025.12.13 10:56:47불법 의료 시술 및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 측이 대리 처방 등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증거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13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가 비의료인으로부터 불법 링거 및 약물 투약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는 의료법 위반 소지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추가 폭로했다. 전 매니저 측은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박나래의 부탁으로 여러 차례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없는 약을 내 이름으로 대리 처방받아 박씨에게 건넸다”고 했다. 특히 박나래가 요구한 약을 주지 않을 때 강요 당한 정황 증거 자료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 측에 따르면 박나래는 “이것도 하나의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주지 않나, 이미 나한테 한 번 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다,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매니저 측은 이런 메시지 사진을 8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나래가 해당 행위가 불법임을 인지하고도 매니저들에게 시술이나 약 처방을 계속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도 라디오에서 “무면허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연락해서 주사를 맞았다면 법률적으로 얽힐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나래는 이미 전 매니저들로부터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무면허자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은 의혹, 진행비 미지급에 따른 횡령 의혹 등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함께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이었던 박나래의 ‘주사 이모’로 불린 여성은 자신이 의사라고 주장했으나 대한의사협회 조사 결과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 매니저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박나래에게 '강요죄'를 추가 적용할 수 있을지 법률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논란 확산에 박나래는 자필 사과문과 함께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으나, 전 매니저들은 양측 합의 조건 불일치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
LH, 조직분리 재추진…李 "재무 부담 해결해야"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13 08:52:00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조직을 토지·주택 개발과 공공주택 관리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이 직접 LH의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재무 부담 완화 방식으로 ‘조직 분리’를 콕 집어 제안했기 때문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시도했다가 무산된 LH의 조직 분리가 이번에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LH의 부채 중 상당 부분은 임대주택 운영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LH가 임대주택 혹은 공공주택 관리회사를 별도로 만들어 분사하면 LH의 부채 비율 문제는 해결되니 체계적으로 (분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LH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 규모는 160조 1000억 원인 가운데 이 중 약 100조 원이 임대주택 운영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처럼 임대주택 부문의 손실이 커 LH의 부채비율은 올해 226.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중장기 재무 전망에서 부채비율이 갈수록 늘어 2028~2029년이면 260%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며 부채 비율 하향을 주문한 것은 LH의 재무 상황이 개선돼야 주택 공급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H는 높은 부채비율 탓에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재무적 한계는 토지 보상과 택지 조성 지연으로 이어진다. 이날 업무보고에 출석한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도 “택지개발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보상비의 한계가 크다”며 “인력 부족 문제도 있지만 재무 부문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때문에 LH는 지난해 11월에도 정부 출자 확대를 위해 법정자본금을 50조 원에서 65조 원으로 15조 원 증액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LH의 재무 부담은 ‘직접 시행 전환’이 시행되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LH는 택지를 민간 건설사에 팔아 얻은 수익으로 임대주택 손실을 보전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건설사가 저렴한 값에 공공택지를 낙찰받아 개발 이익을 얻는 구조에 문제의식을 표하면서 국토부는 9·7 대책에서 LH 사업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조성 중이거나 조성 예정인 공공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LH가 직접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으로, 현재 LH 개혁위원회가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접 시행에 따른 LH의 재무 부담 폭증’이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직접 조직 분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지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직을 분리해서 부채비율을 낮추면 금융 조달이 지금보다 원활해질 것”이라며 “일이 가능한 방향으로 고민을 해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LH 개혁위가 발표할 LH 개혁 방안에 구체적인 조직 분리 방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도 2021년 LH 임직원 투기 사건을 계기로 토지 공급, 주택 분양과 임대주택 관리로 LH 조직을 이원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LH가 토지 매각으로 손실을 보전하는 ‘교차 보전’ 방식이 병행되고 있어 조직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LH의 비위 논란, 공공임대 공급 구조 왜곡 등을 계속해서 지적하며 조직 혁신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택지 조성 지연에 인력 부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LH 측 설명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기간제 등 유연한 방식으로라도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공급 지연을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토부는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5만 가구를 착공하고 2만 9000가구를 분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노후 청사, 학교 용지,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3만 5000가구 이상을 착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부분 9·7 공급 대책에서 이미 공개됐던 내용들로 국토부는 이르면 연내 발표를 목표로 추가 도심 공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국토부가 추가 공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업무보고에서 관련 내용이 누락된 것은 서울시와 협의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용산 정비창 등 국공유지에 주거 비율을 높여 개발을 요구하고 있고 지구계획 인허가를 담당하는 서울시는 주민들의 인프라 확충 요구에 따라 주거 비율을 더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본지 12월 10일자 1·3면 참조 시장에서는 이번 업무보고를 계기로 정부의 공공 주도 주택 공급 방향이 더 확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임대주택은 주거 안정은 될 수 있지만 시장 안정까지는 이루지 못한다”며 시장 안정과 주거 안정을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李 대통령에게 공개 질책 당한 인천공항 사장…"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게 하나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 질책했다. 현금 밀반출, 인천공항의 해외 진출 관련 업무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저보다도 아는 게 없다”며 “(공항공사 사장한 지)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정확하게 못 하고 계신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 사장에게 책갈피처럼 책 사이에 외화 수만 달러 이상을 끼워 반출한다는 제보를 언급하며 외화 반출 방지를 위한 조치 상황을 물었고, 이 사장은 이에 정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외화 불법 반출을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다. (적발이) 가능한지, 안 하는지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샌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이 자꾸 뜸을 들이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의 업무 파악 수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사장이 이집트 후르가다공항 사업을 포함해 해외 공항 사업 전망과 수요, 전체 발주 계획 등에 관해 설명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본인들이 만들어 자료를 제출했을 거 아니냐. 실제 진척 정도는 당연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됐다”고 말한 뒤 보고를 종료시켰다. 이 사장은 새누리당에서 3선(18~20대)을 지낸 중진 의원 출신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는 2023년 6월 취임했다. 이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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