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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로비 먹혔다…"미 정부, 車부품 수입 관세 완화 연장 추진"
국제 기업 2025.10.17 09:53:08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부품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를 경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를 5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의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는데, 이를 5년으로 3년 추가 연장한다는 것이다. 당시 포고문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의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1년간 줄이고, 그다음 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올해 4월부터 1년간 미국에서 조립한 모든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합산해 그 금액의 3.75%를 부품 관세를 상쇄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했다. 그 이후 1년간은 권장소비자가격 총액의 2.5%를 관세 상쇄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소식통들은 상무부 발표가 이르면 17일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완화 조치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몇개월 간 로비를 벌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입 차량 및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등 원자재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더 높은 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
케이블서 숟가락까지…美 '50% 관세' 품목 1000개 될 판[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7 05:30:00미국 기업들이 자국 정부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구한 철강·알루미늄 품목이 67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미 400여 개의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추가로 관세 적용 범위를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들 670여 개 품목의 대미 수출 규모가 19조 원에 달해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서울경제신문이 미국 상무부에 접수된 2차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 후보군을 전수 분석한 결과 미국 산업계가 50% 품목관세 부과를 요청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은 총 663개(미국 세번 기준)로 집계됐다. 총 1075개 품목 중 중복으로 신청됐거나 기존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된 세 번을 제외한 결과다. 앞서 미국 정부는 8월 18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에 407개의 파생상품을 추가한 뒤 지난달 말까지 2차 추가를 위해 산업계 의견 수렴에 나선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품목관세 추가 적용 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번에 미국 산업계가 품목관세 적용을 요청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는 점이다. 실린더, 변압기, 광섬유 케이블 등 제조·기계 산업에 두루 활용되는 제품뿐 아니라 커피·과자·과채류 등을 포장하는 알루미늄 용기, 포크·숟가락 등 일상 용품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요 산업계에 공유한 신규 신청 품목의 대미 수출 현황에 따르면 이들 663개 제품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총 130억 6400만 달러(약 18조 54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1~7월 기준 수출액 역시 10조 원(약 68억 54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적용되는 품목관세의 경우 해당 제품에 함유된 철강·알루미늄 비중에 비례해 부과한다. 통조림·숟가락처럼 철강·알루미늄이 주재료인 제품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같은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기업 대부분은 중소기업인 만큼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이 확대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아직 미국 상무부가 2차 품목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국내 산업계 및 미국 현지 바이어 등이 미국 기업들의 신규 품목 추가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중소·중견기업 수입 규제 컨설팅 사업을 활용해 의견서 작성을 무료로 대행·지원하고 법무법인을 통해 반대 근거를 제공하는 식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제도를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3500억弗 분할투자 유력…"美 국채 담보로 달러 조달"도 거론[韓美 관세협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6 17:54:11한미 관세 후속 협상의 핵심 쟁점인 통화스와프 체결을 두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관세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한미 협상을 위해 정부가 단일안을 들고 간 것이 아니고 다양한 버전의 방안을 가지고 간 상태”라며 “협상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단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1 목표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현금으로 집행하면 국내 외환시장에 쇼크가 나타날 수밖에 없어 안전장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관세 후속 협상에 3500억 달러를 분할 투자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를 3년 내 집행할 경우 연평균 1167억 달러(약 165조 원)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데 외환보유액 감소 없이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이 연간 최대 확보할 수 있는 외화는 200억 달러(28조 원)에 불과하다. 최대한 투자 시기와 금액을 분산 시켜야만 그나마 원화 가치 폭락을 막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한국이 3500억 달러를 선불(up front)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재차 언급한 점은 변수다. 하지만 조현 외교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일시불 요구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 원화 계좌를 만들어 대미 투자액을 집행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우리가 투자액을 원화로 지불하면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달러를 조달해 투자하는 것이다. 이때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조달하지 않고 미국 현지 우리나라 기업 등이 보유한 달러와 바꾸는 방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충격이 덜할 수 있다”며 “다만 보유한 달러를 바꿔줄 기업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듯하고 우리나라의 부채도 증가할 수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 금액을 패키지에 포함하는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 정부가 당초 요구했던 무제한은 아니더라도 일정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방안도 여전히 유효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통화스와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우리나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300억 달러 한도를 설정해 체결했던 방식이다. 미 연준의 ‘피마 레포’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연준에 맡기고 단기적으로 달러를 빌릴 수 있는 제도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때 도입됐다. 사실상 ‘담보부 단기대출’이다. 브라질도 이 같은 방식으로 달러를 조달한 경험이 있다. 다만 한국 측과 미국 재무부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방식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 간 체결하는데 연준은 다른 국가와 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에 부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 재무부와의 협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미 재무부와 우리 사이에 무제한이든 유제한이든 통화스와프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외환 당국에 정통한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통화스와프는 기본적으로 연준이 주관하고 재무부 프로그램 역시 뉴욕 연준이 대리하는 구조”라며 “통화스와프의 기본 구조가 시장 안정 원칙에 기반한 만큼 한미 스와프는 연준의 승인 범위 안에서 제한적인 금액 내에서만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와 별개로 한미 통상 협상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대미협상단은 17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 관리예산국(OMB)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OMB 논의에 참여한다. OMB는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을 총괄하는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을 전방위적으로 접촉해 통상협상 타결을 측면 지원하는 차원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 인력 문제 해소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세 협상 타결 가시권?…원·달러 환율 3.4원 하락, 1417.9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6 16:58:42원·달러 환율이 16일 한미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에 141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4원 내린 1417.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와 같은 1421.3원으로 출발한 뒤 1422.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방향을 틀어 1410원대까지 하락했다. 우리 정부 협상단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가운데 조만간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향후 10일 내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미 양국은 7월 30일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예고한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지만 투자 이행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일부에서는 원화를 활용한 투자 집행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역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5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7% 내린 98.566 수준이다. 한편 한국은행의 10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일주일 앞둔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56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908%로 5.2bp 상승했다. -
케이블서 숟가락까지…美 산업계 '50% 철강 관세'에 추가 요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6 16:43:26미국 기업들이 자국 정부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구한 철강·알루미늄 품목이 67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미 400여 개의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추가로 관세 적용 범위를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들 670여 개 품목의 대미 수출 규모가 19조 원에 달해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서울경제신문이 미국 상무부에 접수된 2차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 후보군을 전수 분석한 결과 미국 산업계가 50% 품목관세 부과를 요청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은 총 663개(미국 세번 기준)로 집계됐다. 총 1075개 품목 중 중복으로 신청됐거나 기존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된 세 번을 제외한 결과다. 앞서 미국 정부는 8월 18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에 407개의 파생상품을 추가한 뒤 지난달 말까지 2차 추가를 위해 산업계 의견 수렴에 나선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품목관세 추가 적용 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번에 미국 산업계가 품목관세 적용을 요청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는 점이다. 실린더, 변압기, 광섬유 케이블 등 제조·기계 산업에 두루 활용되는 제품뿐 아니라 커피·과자·과채류 등을 포장하는 알루미늄 용기, 포크·숟가락 등 일상 용품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요 산업계에 공유한 신규 신청 품목의 대미 수출 현황에 따르면 이들 663개 제품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총 130억 6400만 달러(약 18조 54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1~7월 기준 수출액 역시 10조 원(약 68억 54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적용되는 품목관세의 경우 해당 제품에 함유된 철강·알루미늄 비중에 비례해 부과한다. 통조림·숟가락처럼 철강·알루미늄이 주재료인 제품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같은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기업 대부분은 중소기업인 만큼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적용 대상이 확대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아직 미국 상무부가 2차 품목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국내 산업계 및 미국 현지 바이어 등이 미국 기업들의 신규 품목 추가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중소·중견기업 수입 규제 컨설팅 사업을 활용해 의견서 작성을 무료로 대행·지원하고 법무법인을 통해 반대 근거를 제공하는 식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제도를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김용범 "한미관세협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16 09:50:55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방미를 앞두고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어떤 오해라면 오해,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3500억 달러 미국 투자를 달러가 아닌 원화로 투자하는 협상안이 진행중이라는 전망 등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미국과 긍정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이날 방미길에 오르기 직전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밝히고 “여러 가지 내용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 위에 논의하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 중 하나라고 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설명했다.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된 부서들이 서로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는 그런 인상은 안 보였는데 이번에는 미국 재무부, 상무부가 아주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APEC에 맞춰 협상 타결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김 장관은 “특정 시기를 예단하고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APEC이라는 게 두 정상이 만나는 기회 이기 때문에 양국 협상단 간에 이 기회를 활용하자는 그런 공감대는 잇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건 우리 국익과 국민들의 이해에 맞게(협상하는 게)훨씬 더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美연준 베이지북 "관세 탓에 물가 더 상승…소비자에 비용 전가 시작"
국제 정치·사회 2025.10.16 04:32:14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로 고용·물가 지표 발표가 잇따라 연기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물가가 더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특히 일부 품목의 경우 이미 그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15일(현지 시간)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을 공개하고 “조사대상 기간 물가가 더 상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준은 “여러 지역에서 높은 수입 비용과 보험, 의료, 기술 솔루션 등 서비스 부담이 커져 투입 비용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어 “관세로 인한 투입 비용 증가가 많은 지역에서 보고됐다”며 “높은 비용이 최종 가격으로 전가되는 수준이 다양하게 집계됐다”고 짚었다. 연준에 따르면 가격 변화에 민감한 업종은 대체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가격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제조·소매업은 수입 비용 상승분을 최종 가격에 완전히 전가하고 있다.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용 수준이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동 수요는 여전히 억제된 상황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미국 경제 전반의 상황은 지난달 보고서 발간 이후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달 3일 보고서 발간 후 이달 6일까지의 지역별 경제 상황을 설문조사로 수집한 내용을 담았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하루 전인 지난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공개 연설에서 “상품 가격 상승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주로 관세 반영에서 비롯됐다”며 “인플레이션의 단기 기대치는 올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장기 기대치는 연준의 2% 목표에 부합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구인 건수가 빠르게 줄어도 실업률이 오르지 않은 놀라운 기간이었지만 이제는 구인이 추가로 줄 경우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몇 달 안에 통화정책을 양적완화(대차대조표 확대)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
4대그룹 총수,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집결…관세협상 측면 지원
산업 기업 2025.10.15 22:57:32삼성과 SK·현대자동차·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4대 그룹 총수들이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행사에 참석한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투자 유치 관련 행사이지만 한미 간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 협상을 지원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러라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별히 아끼는 리조트로 별장처럼 쓰고 있어 ‘겨울 백악관’으로 불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7일(이하 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다. 4대 그룹 총수들의 이번 방문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도 마러라고를 방문해 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15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를 성황리에 마치고 16일쯤 일본에서 곧장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며 최 회장은 16일 오후 한국에서 미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구 회장도 16~17일 미국으로 향한다. 재계는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한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여전히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7일 마러라고를 찾아 주말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따른 자신의 경제적 치적을 홍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를 찾은 주요 기업인들과 골프를 함께하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온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 8월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260억 달러(약 36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국내 기업이 총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앞서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에 370억 달러(약 51조 7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등에 130억 달러(약 18조 1000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합작 공장 등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통계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4대 그룹 총수들은 더 이상 양국 간 관세 협상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 역시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통해 글로벌 산업 현장의 동향과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협상 진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4대 그룹 총수들을 초청한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오픈AI·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AI 동맹군’을 모으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은 손 회장이 판단할 때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실제로 삼성과 SK그룹은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달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CEO 서밋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의 경우 미국 글로벌 기업들의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한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초청이지만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기존에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라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100% 관세, 더 빨리 부과 가능"…합의 불발시 플랜B로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18:13: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인 중국을 겨냥해 중국산 식용유를 구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미 정부 관계자들도 11월 1일로 예고된 100%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앞당길 수 있고 합의가 불발될 것에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해놓았다며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기싸움을 넘어 벼랑 끝 대치를 벌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중국의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식용유를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식용유(cooking oil)는 실제로는 재생가능디젤(renewable diesel) 연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폐식용유(used cooking oil)를 지칭한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식용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캐나다,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으로, 중국에서는 상당 부분 폐식용유를 수입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때부터 재생가능디젤 생산을 장려하면서 폐식용유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유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그는 백악관에서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미중 관계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회담을 전담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경기 침체(recession)나 불황(depression)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규정하며 세계경제도 동반해서 끌어내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취할 대응책 초안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으로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기업에 자격 취득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중국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매겨도 올 4월과 같은 시장 혼란은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여러 나라들과 무역 합의를 체결했고 서구 및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단합 측면에서 중국보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13일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실무 당국자 간 소통을 했다며 미중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CNBC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그는 ‘11월 1일 100% 관세가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미중 간 대화 움직임은 계속 감지되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미중 정상이 APEC 기간에 만나기 위해 ‘예정해둔 시간(scheduled time)’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당초 중국이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회동을 APEC 이후 갖기를 희망했지만 최근에는 기조를 바꿔 미중 정상회담 전에 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EU와도 무역 분쟁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U 내에서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 때 기술이전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맞서 EU가 미국과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베선트 "韓과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
정치 대통령실 2025.10.15 18:09:38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특히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미국을 방문해 투자를 모색하고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탠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민관이 협상 진전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양상이다. 대통령실과 산업부는 15일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포함한 당국자들을 만나 접점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실장은 이날 “최근 2주 사이에 미국이 우리 정부가 보낸 수정 대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세부 내용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해 양국 간 이견이 크게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들 역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찾는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오픈AI·오라클과 추진 중인 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와 관련한 협업을 논의하고 한미 간 관세 협상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룹 총수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관세 협상 물꼬 틀까…원·달러 환율 1420원대 초반 하락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5 16:10:26달러화 약세 영향에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내린 1421.3원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유로화 강세가 맞물리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선 아래로 내려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고용 하방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하며 양적긴축(QT)을 의미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밖에도 관세 협상 기대와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 논의를 위해 16일 미국으로 향한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한미 관세협상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산업부 장관, 지금 이미 가 계신 통상교섭 본부장도 동행하고, 미국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분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금융 패키지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서 나가고,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나는 계획이 있다"며 "더 자세한 사항은 협상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5~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계기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이날 환율은 우리 협상단이 출국하면서 한미 관세협상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환율 의지를 시장이 일부 확인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 압박에…스텔란티스, 美에 5000개 일자리 선물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13:39:43지프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 생산을 늘리기 위해 4년간 130억달러(약 18조 6000억 원)를 투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생산을 늘리려 경쟁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내린 결정이다. 스텔란티스는 14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5종의 신차를 출시해 연간 생산량은 기존보다 50% 늘리고, 미시간·인디애나·일리노이·오하이오 등 미국 중서부 공장들에서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가동이 중단됐던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는 6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체로키와 컴패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 생산 개시가 목표다. 현재 두 모델은 멕시코에서 조립되고 있다. 지난 5월 말 CEO로 임명된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의 성장 가속화는 취임 첫날부터 최우선 과제였다"며 미국에서의 성공은 전 세계에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 등으로 고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관세와 차 부품 관세로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에도 25%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가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생산량을 늘려 관세 비용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올해 관세로 인한 영향이 약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약 45%가 수입 차량이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프랑스기업 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크라이슬러·지프·피아트·푸조·닷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
김용범·김정관 내일 방미…美와 관세협상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5.10.15 11:15:0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부는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미 당국자들을 만나 양국의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한미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자금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해당 자금을 전부 직접투자 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은 이 경우 국내 외환시장 등에 상당한 충격이 우려되는 만큼 직접투자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기에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과 ‘상업적 합리성’ 차원에서의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담은 수정안을 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發 통상불안 확대에…9월까지 외투 18% 급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5 10:36:46미국발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FDI 신고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특히 인수합병(M&A) 투자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나 쪼그라들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그린필드 신고액도 같은 기간 6.1%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투자가 29.1% 감소했고 서비스업도 6.9% 위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정치 상황 불안,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M&A 시장 위축으로 인한 대형 M&A 감소 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지난해 대비 상승한 환율 효과도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올해 1~9월 투자 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36.6%), 일본(-22.8%), 중국(-36.9%), 홍콩(-77.2%) 등 다른 주요 투자국의 신고액이 일제히 급감한 것과는 대조된다. 산업부 측은 “미국은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에 제조업 공장을 설립해 수출하는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많다 보니 최근의 통상 환경 변화에 영향을 작게 받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실제로 국내로 유입된 FDI 도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2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
美 "中 식용유 안 살수도…100% 관세, 더 빨리 부과가능"[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07:04: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갈등이 기싸움을 넘어 벼랑 끝 대치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 적대행위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적었다. 또 "우리는 식용유를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을 중단하며 미국의 대두 가격은 폭락, 미국 대두 농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대두 농가의 민심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대통령도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최근 며칠 간 미중 관계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오는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관세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틀 만인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훌륭한 지도자'라며 유화 메시지를 냈다. 중국도 같은날 상무부 발표를 통해 미국의 추가관세에 보복 관세를 언급하지 않으며 수위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13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발효하면서 긴장감은 다시 높아졌다. 특히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가 미국의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쳤다며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도 14일 발표했다. 미중 갈등이 대두→해운→조선→식용유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4일에도 미국에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이 쏟아졌다. 중국과의 회담에 전면에 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경기 침체(recession)나 불황(depression)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규정하며 세계경제도 동반해서 끌어내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 나라의 재무장관이 상대국의 경제 상황이 ‘침체’에 있다고 규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취할 대응책 초안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를 기해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으로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기업에 자격 취득을 요구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중국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관세를 매겨도 지난 4월과 같은 시장 혼란은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그 때와 달리 여러 나라들과 무역합의를 체결했고 대중 무역적자도 올해 이미 25% 감소했으며 서구 및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단결 측면에서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근거다. 종합하면 미중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과 파국을 맞아도 괜찮다며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피력하는 것으로 읽힌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실무당국자간 소통을 했다며 미중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CNBC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그는 "11월 1일 100% 관세가 부과되나"라는 질문에 "그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대화의 움직임은 계속 감지되고 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당초 중국이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회동을 APEC 정상회의 이후 열리기를 희망했지만 최근에는 기조를 바꿔 미중 정상회담 전에 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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