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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개편 충격 딛고…'4대 금융주' 일제히 회복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8.05 13:37:08'4대 금융주(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우리금융지주(316140)·하나금융지주(086790))'가 5일 세제 개편안 실망에 따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틀 연속 반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7분 현재 KB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3.14% 오른 11만 18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는 2.73% 상승한 6만 7700원, 우리금융지주는 2.06% 올라 2만 4800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는 1.70% 오른 8만 3800원에 거래됐다. 해당 종목들이 주로 포진된 '코스피 금융' 지수도 덩달아 2.05% 상승 중이다. 고배당주인 금융주는 앞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시장에 부담이 되는 내용이 담기자 이에 실망한 매물이 출회됐다. 시장과 투자자의 부담을 키운 개편안의 충격으로 낙폭을 키웠던 4대 금융지주 종목은 전날부터 오름세로 전환했다. KB금융(2.26%), 신한지주(1.23%), 하나금융지주(0.12%), 우리금융지주(2.75%) 등 모두 상승 마감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 강화 등 세제 개편안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자 정치권에선 대책 마련과 재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소식과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주에 대한 시장 투심이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영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여론 반발과 시장 하락이 지속되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은 열려있다"라며 "법 개정이 여전히 주주 친화적인 방향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세제안의 조정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성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주도 함께 반등 중이다. NH투자증권(2.88%), 삼성증권(016360)(3.38%), 신영증권(001720)(6.14%), 대신증권(003540)(1.87%) 등은 연이틀 상승하는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배당 업종 주가의 상승세 외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눈에 띈다. 같은 시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700억 원 순매도 중이다. 한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국회 전자 청원 등을 통해 나오는 우려를 두루 살피고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금리인하 기대가 경기침체 우려 덮었다…美증시 급반등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8.05 07:21:57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9월 금리 인하 기대로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5.06포인트(1.34%) 오른 4만 417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91.93포인트(1.47%), 403.45포인트(1.95%) 오른 6329.94, 2만 1053.5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의 오름세는 증시 급락을 틈타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견인했다. 엔비디아(3.62%), 마이크로소프트(2.20%), 애플(0.48%), 메타(3.51%), 브로드컴(3.1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3.12%), 테슬라(2.19%) 등 빅테크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3분기 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고한 아마존만 1.44% 내렸다.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데다 2분기에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탓에 2.9% 하락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지난 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경기 침체에서 금리 인하 신호로 재해석되면서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내린 기술주에 매기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초 시장은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보다 훨씬 7만 3000명으로 발표하자 투매에 나선 바 있다. 특히 BLS가 5~6월 통계치까지 대폭 하향 조정한 여파가 컸다. 여기에 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상호관세의 불확실성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그러다가 이날에는 고용시장 악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는 기대가 시장의 우려를 사실상 덮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을 94.4%까지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금리 동결 확률은 5.6%로 낮췄다. 월가 일각에서는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속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지난 2분기 10억 달러(약 1조 3860억 원)의 매출과 주당 0.16달러(221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분기 사상 첫 10억 달러 이상 매출로 시장 예상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
글로벌운용사 라자드 "하반기 시장, 트럼프發 구조적 충격 대비해야"
증권 정책 2025.08.04 16:25:47글로벌 증시가 올해 상반기 강한 회복세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는 4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시장 중간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하반기부터 시장에 더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드는 1848년 설립 이래 전 세계 기관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투자은행, 자산운용 및 기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자문 및 자산 관리 회사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시장전략 수석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 흐름이 예측 가능한 궤도를 따른다는 착각은 위험하다”며 “특히 무역, 이민, 재정, 연준(Fed) 정책이 구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무역 정책 변화가 주요 변수로 꼽혔다. 미국의 가중 평균 수입관세율은 연초 2.7%에서 7월 18.7%까지 급등했고, 이달 ‘상호 관세’ 유예 종료로 본격 부과가 시작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로 개별적인 관세 협상을 하는 한편 의약품, 반도체, 구리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개별 관세도 확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관세율이 1%포인트 오르면, 코어 인플레이션은 약 10bp(1bp=0.10%) 상승한다. 이는 실질소득 감소와 함께 국내총생산(GDP)·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다. 이민정책도 주요 변수로 언급됐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시행 시 미국 역사상 두번 째로 큰 규모의 불법이민자 추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약 130만 명의 노동자 추방시 노동력 부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미국 GDP가 1.2%포인트 하락, 인플레이션은 최대 60bp까지 뛸 수 있다는 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분석이다. 재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미국 의회예산처(CBO)와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OBBBA 시행과 감세정책 지속 시, 미국 재정적자는 향후 10년간 최대 5조 5000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 세수가 감소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비용이 커져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만료 전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현실화되면, 달러 자산 이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유럽은 인프라 투자와 국방지출 확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200bp)로 내년 점진적 회복세에 진입이 예상되고, 일본은 인플레이션 안정 속에 구조개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무역 압박과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템플 수석은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별개라는 경험이 쌓였지만, 이제는 그런 ‘미국 예외주의’의 끝을 고민해야 할 시점”며 “투자자들은 이 큰 흐름의 전환을 감지하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파 몰아치는 美 경제…월가, 9월 연준 '빅컷'에 베팅[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8.04 09:37: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고용 쇼크 엎친데 제조업 부진 덮쳐…"연준, 9월 빅컷 가능성도" 미국 고용시장이 급속히 악화되고 제조업까지 부진을 겪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금융시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3일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80.3%로 예측했습니다. 동결 확률은 19.7%에 그쳤는데요. 불과 이틀 전인 1일에는 25bp 인하 확률이 37.7%, 동결 확률이 62.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이 완전히 뒤바뀐 셈입니다. 시장의 금리 전망 급선회는 이달 1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롯됐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공표했는데 이는 올해 평균치(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크게 밑돈 데다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하면서 충격이 가중됐습니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습니다.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한 겁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불안을 부추겼습니다. 경제지표가 급속히 나빠지다 보니 월가에서도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9월 빅컷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습니다. '매파' 쿠글러 이사 돌연 사임…트럼프, 연준 장악 빨라지나 쿠글러 이사가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습니다. 연준은 쿠글러 이사가 조지타운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연준 이사 한 명이 공석이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을 임명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렇게 되면 연준 이사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포함해 총 세 명이 됩니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는 30일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해 ‘0.25%포인트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쿠글러 이사는 파월 의장이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만뒀다”며 “파월 의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예정보다 일찍 낙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사실상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등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관세·핵" 트럼프 휴전협박 안통하는 푸틴…우크라전 새국면 맞나 3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잠수함 배치를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전날에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코라벨 지역을 잇는 다리가 파손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핵 위협까지 동원하며 러시아를 향해 휴전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전쟁의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휴전 협상 마감일인 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군비통제협회장인 다릴 킴벌은 “이런 식의 발언은 무책임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지도자도, 특히 SNS를 통해 유치한 방식으로 핵전쟁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는 등 트럼프 코드 맞추기에 적극적이던 인도도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인도는 현재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러시아 원유 수입국으로 하루 200만 배럴이 넘는 양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美 관세율 91년 만에 최고…美 경제 타격 본격화하나 2일 예일대 예산연구실(TBL)은 현재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을 18.3%로 추산했습니다. 올 7월 31일 발표된 각국의 상호관세율을 반영한 수치로 올해 초 2.5%에서 급등한 것입니다. 1934년 이후 91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TBL는 이 세율이 가구당 수입이 2025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달러(약 330만 원)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부연했는데요. 특히 의류와 직물 부문에서 물가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P통신이 인용한 미국의 관련 업계 단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신발 중 97%가 수입품이며 중국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이 이 품목의 주요 대미 수출국입니다. 관세 부과의 효과를 따지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신발과 의류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각각 40%, 38% 오를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도 각각 19%, 17% 높아진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TBL은 밝혔습니다. 스위스산 고급 시계들의 미국 내 판매 가격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위스를 대상으로 39%의 상호관세율을 통보한 탓인데요. 이는 4월 예고됐던 31%는 물론 유럽연합(EU)에 적용된 15%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산 시계는 2024년부터 이어진 달러 약세로 미국 소비자에게 이미 비싸게 느껴지고 있다”면서 “일부 브랜드들은 관세 조치로 최소 10~15%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한은, 운용사에 맡겼던 해외주식 직접 굴린다…"美주식 직접 중개" 토스證, ‘브로커 라이선스’ 확보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은행 2025.08.04 07:41:26▲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기관 직접운용: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중 주식자산을 민간 운용사 위탁에서 직접운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위탁운용 수수료 부담과 액티브 전략의 성과 부진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도 동일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자산운용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 증권업 경쟁: 토스증권이 미국 FINRA로부터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해 하반기부터 미국 주식을 직접 중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039490)과 메리츠증권도 현지 법인 확보에 나서면서 해외주식 중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비용 절감과 서비스 차별화가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 통화정책 변화: 미국 7월 고용지표 급속 악화와 제조업 부진으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이 80.3%까지 치솟았다. 월가에서는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성장주 중심의 투자 환경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3585억 달러(약 498조 원·6월 말 기준) 중 주식자산 10% 부문에서 민간 운용사 위탁을 줄이고 직접운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2007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한 주식자산을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에 전부 맡겨왔지만 위탁운용 수수료 부담과 액티브 전략의 성과 부진이 주요 배경이다. 특히 선진국 증시 위주 투자에서는 위탁운용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자산배분 전략 강화와 실시간 시장 정보 파악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를 추진한다. 한은의 직접운용 확대는 증권업계의 거래 구조 변화와 수수료 경쟁 심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 핵심 요약: CJ CGV가 내년 6월 3000억 원 규모 32회 전환사채(CB) 콜옵션(중도상환권) 만기와 2027년 4000억 원 규모 35회 CB를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에 직면했다. 올해 각각 400억 원,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 발행에서 일부 또는 전량 미매각을 기록하며 시장의 신뢰도가 급락한 상황이다. 32회와 35회 CB의 전환가액이 각각 2만 1455원, 1만 7745원으로 현재 주가(5030원)보다 약 4배 높아 주식 전환도 기대하기 어렵다. 32회 CB는 콜옵션 만기 이후 표면 이자율이 1%에서 3%로 올라가며 매년 0.5%포인트씩 가산되어 최대 15.5%까지 높아지는 스텝업 구조다. CJ CGV 관계자는 “CB 관련 상환을 계획하고 있지만 콜 옵션 행사까지 기간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 핵심 요약: 토스증권의 미국 법인 TSAF(TSA Financial LLC)가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로부터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해 하반기부터 미국 주식을 직접 중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2081억 원으로 2022년 381억 원 대비 약 450% 급증하며 업계 4위까지 올라선 성과다. 2022년 4월 국내 최초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학개미 유치에 공을 들여온 결과, 올해 1분기에도 867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자체 법인을 포함해 총 3개 브로커사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거래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 3000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8.0으로 5개월 연속 위축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연준의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이 80.3%까지 치솟았다.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CIO는 “9월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증거가 나타났다”며 50bp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5월과 6월 고용지표도 총 25만 8000명 하향 조정되면서 그동안의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했다. - 핵심 요약: 정부와 조선 빅3 업체가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펀드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민관 합동 TF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 삼성중공업(010140)이 참여하는 업계 TF를 기반으로 산업부 장관과 각사 CEO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검토되고 있다. 신규 조선소 건설과 기존 조선소 인수, 인력 양성,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양한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LG화학(051910)이 미국 테네시주에 짓는 양극재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다고 발표하며 한미 협업이 본격화된다. - 핵심 요약: 7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종목 선택과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렸다고 분석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한화오션, SK스퀘어(402340), 이수페타시스(007660), 알테오젠(196170) 순으로 순매수해 평균 6.8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5.66%)와 코스닥(3.04%) 상승률을 모두 상회했다.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카카오페이(377300), 하이브(352820)를 순매수했지만 두산에너빌리티(2.92%)를 제외하고 모두 손실을 보였다. 외국인의 월간 순매수액 6조 2810억 원은 작년 2월(7조 858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순매수액 기준 지난해 2월(7조8580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한은의 주식 직접운용이 증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증권사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자산운용사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한은의 직접운용 전환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거래 중개 기회가 늘어나고 관련 업무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기존 위탁운용사들은 수탁자산 감소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시장 거래량 증가와 안정성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Q. 토스증권처럼 해외주식 사업을 확장하는 증권사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A. 현지 법인 확보와 기술력을 갖춘 중형 증권사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미국 현지 법인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메리츠증권은 무료 수수료 정책으로 해외주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의 성공 사례처럼 사용자 경험 개선과 현지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업체들이 향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연준 금리인하 시 어떤 투자 방향이 유리할까요? A. 성장주와 기술주 중심의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인하 시 유동성 확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들이 재평가받게 됩니다. 특히 반도체, AI, 2차전지 등 미래 성장 테마와 관련된 기술주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입니다. 또한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기관 직접운용 수혜주 발굴: 한은의 주식 직접운용 전환으로 증권사 거래량 증가 기대, 관련 업체 투자 기회 모니터링 ✓ 해외주식 중개 경쟁력 점검: 토스증권 성장 모델을 참고해 현지 법인과 기술력을 갖춘 증권사 중심 투자 검토 ✓ 연준 금리정책 변화 대응: 금리인하 확률 증가 상황에서 성장주와 기술주 중심의 투자 기회 탐색 및 포지션 조정 ✓ 외국인 순매수 종목 추적: 7월 외국인 집중 매수 종목의 추가 상승 모멘텀과 투자 지속성 분석 ✓ 조선주 중장기 수혜 평가: 마스가 프로젝트 1500억 달러 규모로 인한 조선업계와 관련 부품소재 업체 투자 가치 검토 [키워드 TOP 5] 한은 직접운용, 토스증권 브로커 라이선스, 연준 금리인하, 외국인 순매수, 조선업 마스가, AI PRISM, AI 프리즘 -
2분기 소매 판매 감소 폭 3년 만 최소…소비 부진 회복세[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4 06:47:43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소매판매가 감소 폭을 줄이며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이 축소된 데다 하반기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이 반영되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불변지수)는 101.8(2020년=100.0)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3개분기째 감소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2023∼2024년 1∼3%대의 가파른 감소세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는 사실상 '보합'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로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은 내수 부진으로 접어들었던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작았다. 정부 관계자는 “1분기 안 좋았던 내수가 턴어라운드하는 조짐”이라며 “소비 쪽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화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의 부진은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화했고 작년 2분기 3.1%나 크게 감소했다. 팬데믹 당시 이뤄진 일명 ‘보복소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작년 10월과 11월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반전이 예상됐지만 곧이어 12·3 비상계엄, 제주항공 사고 등의 충격으로 연말 소비 심리는 다시 위축됐다. 그 결과 작년 4분기 소매판매는 2.0% 줄며 전 분기(-1.5%)보다 더 후퇴했다. 올해 1분기엔 -0.3%로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소매판매지수(99.4) 자체는 100을 밑돌았다. 소비 수준이 기준 연도인 2020년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지난달 발급된 소비쿠폰 영향은 2분기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소비쿠폰 영향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소매판매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소비의 다른 한축인 서비스업 생산도 2분기 1.4%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1.6%)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통상 서비스 소비와 재화 소비는 서로 번갈아 늘거나 줄면서 상호 보완하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는 동시에 개선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
증세 쇼크에 ‘검은 금요일’… 안갯속 증시 ‘기업 이익’이 마지막 보루 [주간 증시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5.08.04 05:30:00‘세금 폭탄’에 국내 증시가 큰 폭 하락한 한 주였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에 코스피가 이달 1일 하루 만에 126포인트(3.88%) 넘게 폭락하며 3100선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상승을 이끌던 정책 기대감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3000선 지지력을 시험하며 숨 가쁜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정책 실망감과 별개로 견조한 기업 이익이 증시의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주 증시 하락은 그간 상승을 이끌던 두 개의 축이 흔들리면서다. 하나증권은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시나리오로 △정부의 세제 개편안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꼽았다. 하지만 두 가지 기대감 모두 약화했다. 특히 올 7월3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리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설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정책 기대감이 꺾이면서 시장 상승을 점치던 눈높이도 낮아졌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원안 수준으로 되돌리지 못할 경우 코스피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14.2배를 적용한 3710포인트 상단 시나리오는 힘을 잃는다”며 “PER 12.3배를 적용한 3240포인트가 현실적인 상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여당에서 “대주주 기준 상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국회 통과까지 진통이 예상돼 정책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7만 3000명 증가에 그치고 5~6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고용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될 수도 있지만 시장이 이를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할 경우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로 연기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각국의 협상 노력이 이어지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쏠림이 진행됐던 테마주들의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기댈 곳은 기업들의 실적이다. 정책 기대감이 사라진 자리를 펀더멘털이 채워줘야 한다는 의미다.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를 205조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이익 증가에 기반한 강세장에서 코스피는 조정을 받더라도 직전 고점 대비 평균 -7% 수준에서 방어했다”며 “이를 현 지수에 대입하면 3020포인트가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는 과열을 식히는 숨 고르기 장세 속에서 옥석 가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3000~3300선을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율 협상 타결로 하반기 기업 실적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제거됐다”며 “협상 내용 중 1500억 달러가 한·미 협력 산업인 조선업에 투자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영향이 덜한 조선·방산·원전 등 기존 주도주와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화장품·면세·카지노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분기 시장 기대치 이하 실적을 냈지만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종목의 9월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는 과거 분석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5일)와 미국의 7월 ISM 비제조업지수(5일)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AMD(5일) 리비안(5일) 노보노디스크(6일) 일라이릴리(7일)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글로벌 테마주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결과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고용 쇼크 엎친데 제조업 부진 덮쳐…"연준, 9월 빅컷 가능성도"
국제 정치·사회 2025.08.03 18:03:14미국 고용시장이 급속히 악화되고 제조업까지 부진을 겪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금융시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충격적인 경제지표가 관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월가에서는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80.3%로 예측했다. 동결 확률은 19.7%에 그쳤다. 불과 이틀 전인 1일에는 25bp 인하 확률이 37.7%, 동결 확률이 62.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시장의 금리 전망 급선회는 이달 1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롯됐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공표했다. 이는 올해 평균치(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게다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실업률만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시장에 더욱 충격을 준 부분은 해당 보고서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했다는 점이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불안을 부추겼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0을 기록해 6월(49.0)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경제지표가 급속히 나빠지다 보니 월가에서도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9월 빅컷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연준이 필요로 했던 증거가 이번 고용 보고서에 나타났다”며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50bp 인하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도 X(옛 트위터)에 “만약 8월 고용지표도 이번처럼 예상 밖으로 둔화한다면 연준 정책 논의는 ‘동결이냐, 25bp 인하냐’가 아니라 ‘25bp 인하냐, 50bp 인하냐’로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입장도 적지 않아 9월 FOMC까지 연준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지표 악화의 불똥이 튈라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몇 달 새 고용 증가세가 급격하게 약해진 원인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탓으로 옮겨 붙을 것을 우려해 ‘전 정부 탓’으로 화살을 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난 미국의 일자리 숫자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이자 대선 전에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고 고용 숫자를 조작한 노동통계국장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막 알게 됐다”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의 경질을 알렸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숫자는 공정하고 정확해야 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해서는 안 된다”면서 “금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연준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트럼프 아래에서 호황”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이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경질”이라며 “다른 통계의 독립성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인허가·제재권 민간에"…'금융감독 개편' 위법 논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8.03 18:01:54금융 감독 체계 개편 논의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금융감독원에 사실상 인허가·제재 권한을 부여하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안을 두고 위법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간 기관인 금감원에 금융사와 개인을 직접 처분할 권한을 주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통령실이 최종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손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정위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 신설을 뼈대로 하는 금융 당국 조직 개편안을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안은 금융위원회가 담당하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감위 아래 금융감독원을 두는 형태다. 금융위가 맡아온 인허가·제재권은 금감위로 넘어오지만 실무는 금감원이 하게 된다.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개편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큰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역시 포함됐다. 문제는 인허가와 제재처럼 금융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정처분 권한을 민간 기관인 금감원(금감위)이 행사하는 게 적합한지다. 헌법상 행정권은 정부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로 돼 있다. 행정권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조직법을 보면 위탁 범위는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무로 한정돼 있다. 현재 정부 조직인 금융위가 감독 정책을 설계하고 금감원은 이를 집행하는 식으로 행정권을 제한적으로 행사하도록 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정위 안대로라면 금감원이 인허가와 제재 실무를 맡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금감원에 감독 권한을 넘기려는 취지의 법안이 간간히 나왔었다”며 “민간 조직인 금감원이 감독권을 맡는 게 정부조직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반론이 커 무산됐다”고 전했다. 법조계의 인식도 비슷하다. 법제처는 2017년 금융감독 권한을 포괄적으로 민간기관인 금감원에 부여하는 입법은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한국헌법학회장을 역임한 정극원 대구대 법학과 교수는 “인허가와 제재 조치는 개인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정”이라며 “이런 행정권을 위임할 때 엄격한 기준을 두지 않으면 공법과 사법의 경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위 내부에서는 비정부 조직인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권한을 행사하는 점을 감안하면 금감원에 감독권을 위탁하는 게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제재처럼 개인의 권리를 직접 제약하는 행정권을 금리 결정권과 비교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은 환매조건부(RP) 시장 등에서 금리를 어느 수준으로 가져가겠다며 예고하는 조치”라며 “개인의 권리를 통제하는 행정처분과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인허가·제재 권한을 쥐게 되는 금감원을 통제할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데 대한 우려도 있다. 전직 경제 부처 고위 관료는 “(겸직 체제로는)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의 잘못을 잡아내려면 자기부정을 해야 하는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국내 금융정책과 감독 정책을 분리하면 가계부채와 부동산 등 시급한 과제 해결을 하는 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금융감독 전권을 쥔 금감원이 건전성 관리에 매몰되면 금융사가 취약 계층에 대한 대출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해 경제 충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국정위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생략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의 금융 당국 개편안은 최종 확정안은 아니며 대통령실 논의를 거쳐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조직 개편안이 이대로 확정되더라도 야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벽을 넘어야 한다”며 “대통령실 논의 과정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폭우·폭염에 7월 물가 고삐 풀리나…6월 경상수지도 주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3 08:39:00이번 주에는 최근 국내 물가동향과 우리나라 해외 교역 성적표가 공개된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7일부터 발효되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의 최신 경기 진단도 나온다. 통계청은 5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2.2%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다. 누적된 식품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4.6%)이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었다. 지난달에는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농작물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수온 상승으로 수산물 가격도 불안해 물가가 더 올랐을 확률이 높다. 7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8월호’가 발표된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고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대외 여건도 악화돼 전월과 마찬가지로 ‘미약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 시행되면서 내수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올 5월 경상수지는 101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여 2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년 동월보다 20.8%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의 수출 호조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미 관세의 타격을 받은 자동차, 철강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자동차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더 뚜렷해지면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나 주요 이벤트는 많지 않다. 미국과 일부 주요국의 무역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미국이 언제든지 추가 요구를 할 수 있어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 3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10만명)를 밑돌았고,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 8000명 하향 조정됐다. 경기 악화 전망에 연준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이 밖에 영국중앙은행(BOE)은 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중국은 같은 날 7월 무역수지, 9일 7월 CPI를 발표한다. -
관세·증세 후폭풍…코스피, 반등 가능할까
증권 증권일반 2025.08.03 07:00:00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1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약 4% 가량 급락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건데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따른 실망감과 관세라는 ‘이중고’에 짓눌린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선데이머니카페에서는 국내 증시 하락 이유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을 짚어보려 합니다. 올해 최대 낙폭 코스피, 힘못쓰는 코스닥 1일 국내 증시는 올 들어 가장 우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치며 3110대까지 밀려났습니다.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발표(-5.57%)한 이후 올해 최대 낙폭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03% 급락한 772.7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하락세를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2억 원, 1조 720억 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조 6324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 뿐만 아니라 고배당 기대감이 높았던 금융·지주사의 하락폭 모두 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3.50%, 5.67% 급락했습니다. ‘황제주’에 등극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72%나 하락했습니다. 대신증권은 -7.44%, KB금융은 -4.42%, 미래에셋증권은 -6.13%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증세 실망감에 ‘패닉셀’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과 관세 타결 후폭풍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올 연말에도 과세 회피를 위해 매도 물량이 쏟아져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예상됐던 25%보다 10%포인트 높은 35%로 추진하면서 배당소득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습니다.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등록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은 하루 만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새 정부가 줄곧 강조해온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관세 타결안도 국내 증시의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율이 15%로 합의됐지만, 자동차 업종은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가 사라지며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업 실적 따라 ‘희비’” 다만 하반기 국내 증시 향방을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매수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과 기업 별 실적에 따른 희비가 더욱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유발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본회의 논의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으며, 기존에 추진됐던 상법 개정안도 8~9월에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주식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완전히 전환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새 정부가 주식을 부동산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하반기에도 지속 추진 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3분기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2분기 어닝 쇼크 이후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에 보다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
美연준 '매파' 이사 돌연 사직…'美고용쇼크'에 9월 '빅컷' 가능성도
국제 정치·사회 2025.08.02 06:04:047월 미국 고용시장이 충격적인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는 가운데 연준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이사 한 명이 돌연 사퇴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무려 87.3%까지 높여 잡았다. 금리 동결 확률은 12.7%로 주저앉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은 37.7%, 동결 확률은 62.3%로 정반대였다. 이는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가 악화된 노동시장 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됐다는 점이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가 곳곳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다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30일 기자회견에서 “현 금리 수준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발언할 때까지만 해도 9월 금리 인하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가 하루 아침에 시각을 바꾼 셈이다. 월가는 이제 파월 의장이 당시 “노동시장이 현재로서는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한 부분에 더 주목하고 있다. 나아가 상당수 전문가들은 9월 빅컷 가능성도 이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 노트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연준이 필요로 했던 증거가 이번 고용보고서에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인하 폭이 어느 정도인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유휴 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 명을 계속 밑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며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50bp 인하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만약 8월 고용지표도 이번처럼 예상 밖으로 둔화한다면 연준 정책 논의는 ‘동결이나 25bp 인하냐’가 아니라 ‘25bp 인하냐 50bp 인하냐’로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 내 매파 인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7월 금리 동결 때 32년 만에 2명의 위원이 반대 표를 던진 데 이어 연준에 계속해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셈이다. 연준에 따르면 쿠글러 이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오는 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쿠글러 이사와 연준 모두 사임 배경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쿠글러 이사는 지난 2023년 9월 연준 이사로 임명돼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29∼3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연준 이사 한 명이 공석이 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이사를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연준 이사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포함해 총 3명으로 늘게 된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는 30일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해 ‘0.25%포인트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
파월 '하방 위험' 경고 맞았나…'美고용쇼크'에 뉴욕 증시 일제히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5.08.02 02:58:057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8월 첫 거래일인 1일 오후 12시 35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22포인트(1.43%) 하락한 4만 3498.76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10.48포인트(1.74%), 509.00포인트(2.41%) 하락한 6228.91, 4만 3498.76에 매매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이익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이 8.57% 내린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2.64%), 마이크로소프트(-1.90%), 애플(-2.69%), 메타(-3.08%), 브로드컴(-1.83%), 구글 모회사 알파벳(-1.61%), 테슬라(-1.41%), 넷플릭스(-0.07%) 등 모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예외 없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 노동부가 이날 장 개시 전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가 충격적일 정도로 악화된 노동시장 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까지 대폭 하향됐다는 점이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감소해 총 25만 8000명이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계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예상 범위 내였지만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둔화 위험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노동시장이 현재로서는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이날 63%까지 높여 잡았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직전 수준까지 뛰어오른 셈이다. 여기에 이날부터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정 관세 조치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본격적인 관세의 영향을 시장이 더 지켜볼 필요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0시 1분부터 수정된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며 이후에도 여러 나라와 협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
美 고용 위험 신호…7월 고용, 예상 크게 밑돈 7만3000명 증가
국제 국제일반 2025.08.01 22:13:46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며 노동시장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인 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예상과 일치하는 4.2%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기존에 발표한 고용 수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6월은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총 25만 8000명 줄었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고용 회복세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이번 통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예상 범위 내였지만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둔화 위험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노동시장이 현재로서는 균형 상태를 보이고 실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명백히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하며 경기 둔화 및 실업률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보고서의 핵심 시사점은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파월 의장이 올해 초 특징지었던 '견실한' 상태가 아니며, 그가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인 12월보다 더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에서 60% 대로 뛰었다. 맨파워그룹의 거 도일 북미 지역 사장은 “오늘 보고서는 느리지만 지속적인 냉각 추세의 신호에 무게를 더한다”며 “노동시장이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고용 모멘텀이 계속 약화되고 있고 압박이 쌓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냈던 두 명의 이사가 고용시장 약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이날 각각 표명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성명을 내고 금리 인하 의견을 낸 배경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완만하게(modestly)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중립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에 나서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FOMC가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을 때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트루스소셜에 “제롬 ‘너무 늦는(Too Late)’ 파월이 또 그랬다”며 “그는 연준 의장직을 맡기에 늦고, 화가 많고, 멍청하며 정치적”이라고 비난했다. -
세제개편 발작…나홀로 '검은 금요일'
증권 국내증시 2025.08.01 17:47:27증세 폭탄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4% 안팎으로 폭락하며 ‘블랙프라이데이’가 찾아왔다. 트럼프발 관세 쇼크로 급락한 4월 7일(코스피 -5.57%, 코스닥 -5.25%)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화들짝 놀란 여당은 하루 만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 코스닥지수는 32.45포인트(4.03%) 떨어진 772.79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코스피는 3100선도 위태로워졌다. 코스피 962종목 중 885종목(92%), 코스닥 1797종목 중 1534종목(85.4%)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기관은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1조 717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고, 외국인은 선물·현물을 합해 1조 10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가 쑥대밭이 된 것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예상됐던 25%보다 10%포인트 높은 35%로 발표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으로 증시 부양 등 새 정부의 정책 일관성 자체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율이 15%로 합의됐으나 자동차 업종의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가 사라지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이 됐다. 또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낮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급락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억 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 등을 당내 ‘조세정상화특위’와 ‘코스피5000특위’를 중심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401.4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재차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은 장중 1401.70원까지 오르며 5월 15일(1412.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와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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