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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금리, 더 안오를 것…같은 채권도 ETF 따라 수익률 달라”
증권 채권 2025.06.01 14:51:50윤문희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FI운용부장(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정책의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등락을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이 대표적인 장기채는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형태로 인기를 모은 상품이다. 투자자 다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하락 시기 장기채 금리하락(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들었다. 다만 트럼프 정부 들어 국채금리는 치솟다 내리기를 반복중이다. 관세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두려움이 커지면 채권 금리가 올라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도 철강 관세를 5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 부장은 트럼프 참모 중 온건파로 분류되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최근 미국 무역 협상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강세 일변도였던 미국 무역 정책 강도가 약해지며 미국 장기채 발행량 증가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부장은 다만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장기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이 때문에 단기간 투자로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조언했다. 관세 부과 강도가 점차 완화되더라도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채 발행량은 줄이고 단기채 발행량을 늘리는 식으로 국채 만기 구성에 변화를 주면 장기채 수급 부담이 덜해져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형 은행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SLR 규제가 완화되면 미국 대형 은행들은 더 많은 국채를 보유할 수 있다. 미국 대형 은행이 국채를 더 많이 사들이면 수요 증가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오르며 채권 금리는 하락한다. 윤 부장은 “SLR 규제 완화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장기채를 구매하기에 좀 더 편한 여건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시 상품별 차이를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똑같이 미국 30년물 국채를 주로 담고 있다고 해도 추종 지수와 전략, 유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상장된 미국 30년 국채 ETF 3종의 최근 1년 수익률(환 노출 기준) 범위는 -1.17%~0.18%로 최대 2%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
증권주 고공행진에 外人 매도…기관은 "대선후 더 뛴다"
증권 국내증시 2025.06.01 14:19:3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코스피 5000’ 발언에 힘입어 증권주가 급등하자 외국인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증권주의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의 물량을 받아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메리츠금융지주(138040)(1006억 원), 미래에셋증권(006800)(630억 원), 한국금융지주(071050)(548억 원), 삼성증권(016360)(428억 원), NH투자증권(005940)(163억 원) 등 대통령 선거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를 대량 매도했다. 5월 한 달 간 미래에셋증권은 31.22%, 한국금융지주는 30.12% 올랐으며, 삼성증권(15.90%), NH투자증권(12.31%), 키움증권(039490)(18.69%)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대선 이후 증시 부양책이 시행되면 주식 거래량 증가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증권업계에는 호재다.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늘어나면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다. 여기에 낮은 금리는 신용 거래 증가로 이어져 증권사의 수수료·이자 수익이 모두 늘어날 수 있다. 대체거래소(ATS) 개장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점도 증권주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주가가 한 달 간 급등했지만 기관투자가는 여전히 증권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한국금융지주(1090억 원), 미래에셋증권(498억 원), 삼성증권(452억 원), 메리츠금융지주(156억 원), 키움증권(118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하락에 기반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등 이익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까지 진행할 경우 추가로 신성장동력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창용 총재-월러 이사 대담…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01 12:00:0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간 정책 대담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은은 2일부터 이틀간 한은 2층 별관에서 ‘2025 BOK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경제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으로 한은은 물가안정목표제, 인구, 부채, 기후 변화,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등을 꼽고 각 주제별 세션을 진행한다. 컨퍼런스 첫날인 2일에는 월러 이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 직후에는 이 총재와 월러 이사 간의 정책 대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월러 이사 외에도 각국 중앙은행 고위 인사와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를 비롯해 찰스 에반스 전 시카고 연은 총재와 팀 윌렘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연구 고문, 후안 파블로 니콜리니 미니애폴리스 연은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논문 발표와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
밸류업에 질주하는 고배당 ETF…순자산 1조 상품 등장하나
증권 국내증시 2025.06.01 07:23:52국내 증시에 연이은 호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내 코스피 지수 3000포인트 돌파를 넘어 5000포인트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기대에 호응하며 지난달 29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은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건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같은 시가총액 초대형 종목이 아닌 밸류업 수혜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대선을 코앞 두고 양당의 후보들이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법 개정 등 기업 밸류업 정책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데요. 특히 주주들에게 큰 힘이 되는 ‘배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 국내 대표 고배당 업종인 은행·증권 업종의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배당 업종의 랠리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추가 상승을 점치는 중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최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고배당 업종들의 현 상황과 전망을 함께 논해보겠습니다. 대선 앞두고 연고점 돌파한 코스피…고배당 업종 줄줄이 상승세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단 기대와 함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고평가 부담이 일부 해소 영향입니다. 하지만 이미 그전부터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올 4월 9일 장중 2284.72포인트까지 추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불과 2개월 만에 400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오는 3일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종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을 쏟아 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죠. 이 후보와 김 후보 모두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장하며 투자자들의 세제 혜택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상법 개정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같은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두 후보의 증시 활성화 공약에 투자자들도 반응했습니다. 누가 이기든 배당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증권사들이 편입돼 있는 ‘KRX 증권’ 지수는 해당 기간 무려 55.7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거래소가 업종별 분류한 전체 34개 지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죠. 은행 업종들이 편입돼 있는 ‘KRX 은행’ 지수는 같은 기간 3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상위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은행과 증권과 마찬가지로 고배당 업종으로 유명한 보험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KRX 보험’ 지수는 약 2개월 만에 24.01%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개인 고배당 ETF 매집…연내 순자산 1조 상품 등장하나 국내 고배당 ETF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최근 12개월 기준 연간 배당률이 4.45%인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ETF는 올 들어 21.80% 상승했습니다. 최근 1년 연간 배당률이 5.31%에 달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고배당’ ETF는 올 들어 20.79% 상승했으며 마찬가지로 최근 12개월 연 배당률이 5%를 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고배당’ ETF도 18.60% 오르며 순항 중입니다. 은행 업종 중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10종목을 추려 만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올 들어 24.0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배당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ETF의 최근 12개월 기준 연간 배당률은 4.79%입니다. 투자자들은 앞다퉈 고배당 ETF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을 올 들어 PLUS 고배당주 ETF 19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지금 추세면 연내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고배당 ETF 탄생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PLUS 고배당주 ETF의 순자산은 약 8341억 원으로 지난해 말 약 4532억 원 대비 84% 증가했습니다 대선이 끝나도 고배당 업종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주된 분석입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양당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기업 밸류업은 한국 사회에 주요 의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국내 사회 변화 속도가 다른 주요국들 대비 빠르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성과보다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美 고배당 ETF는 약세…소비재·에너지 업종 부진 탓 한국과 달리 미국 고배당 ETF들의 수익률은 부진합니다. 순자산이 2조 원이 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올 들어 -9.89%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도 같은 기간 1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입니다.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인 소비재와 에너지 업종이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 이슈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연간 배당 수익률이 4.77%에 달하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은 올해 주가가 30%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투자자 우려를 키웠습니다. ‘펩시콜라’로 유명한 또 다른 고배당 종목 펩시코도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며 올해 주가가 12.49%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업종도 최근 유가 하락으로 주가가 골골대고 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셰브론의 주가는 올해 7% 가까이 하락 중입니다. 또 다른 에너지 업종인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도 올 들어서만 20%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여기에 급격한 변동을 오가는 원·달러 환율 문제도 더해지며 투자자들이 미국 고배당 ETF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1500원 선을 넘보던 원·달러 환율은 어느새 1380원 부근까지 내려오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절세 기회 놓치면 후회”… 저쿠폰국채에 7472억 ‘쏠림 현상’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01 07:2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절세 투자 확산: 개인투자자들이 저쿠폰국채에 몰리고 있다. 올 들어 29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고채는 2050년 만기 연 1.5% 금리로 발행된 종목으로 747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채권은 이자 수익에만 15.4% 이자소득세가 원천징수되고 매매 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금리 인하기 효과적인 절세 전략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 금 현물 ETF 삼파전 격돌: 국제 금값 고공행진으로 금 현물 ETF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런던 금시장 시세를 추종하는 ‘KODEX 금액티브’를 다음 달 중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한자산운용도 국제 금 현물 가격을 따르는 북미 상장 ETF 편입 상품을 내놓으며 ‘ACE KRX 금현물’ 독주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스마트머니 동향: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들이 우량주 중심 장기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의 국내 주식 매수 상위 종목으로 알테오젠·SK하이닉스·한화오션·삼성전자·두산에너빌리티이 꼽혔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국내 주식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주식 매매 회전율은 114.10%로 장기투자 성향이 도드라졌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저쿠폰 국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2020~2021년 저금리 시기 표면금리 2% 미만으로 발행된 저쿠폰국채는 매매 차익이 비과세인 점을 활용한 절세 효과를 자랑한다. 미국 저쿠폰채의 경우 30년물이 46달러, 20년물이 60달러 수준으로 역사상 가장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장기 보유 목적 투자자들에게 적기로 평가받는다. - 핵심 요약: 국제 금값이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금 현물 ETF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 재편되는 양상이다. 그간 ‘ACE KRX 금현물’의 독주 체제였던 시장에 삼성·신한·미래에셋 3개 운용사가 다음 달 일제히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게 됐다. ‘ACE KRX 금현물’은 2021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순자산총액 1조 원을 돌파하며 1년 수익률 39.28%를 기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금 가격이 4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핵심 요약: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들이 알테오젠·SK하이닉스·테슬라·중국핑안보험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국내 주식이 34%로 가장 높았고 주식 매매 회전율은 114.10%로 단타보다는 장기투자 성향이 강했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일수록 단기 테마주보다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처럼 우량주 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이 높았다. 미국 주식의 경우 디렉시온 테슬라 2X ETF에 14억 186만 원, 뱅가드S&P500 ETF에 12억 5270만 원을 투자하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핵심 요약: 4월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줄어 1월 이후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3.5로 전월보다 0.8% 감소했으며,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2%)와 반도체(-2.9%)가 나란히 줄며 0.9%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는 미국이 지난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안전자산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키워드 TOP 5] 저쿠폰국채, 금현물ETF, 절세투자, 안전자산, 장기투자, AI PRISM, AI 프리즘 -
美·中 제네바 합의 줄타기에…뉴욕증시, 혼조 마감[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국제일반 2025.05.31 09:21:55미국과 중국의 ‘제네바 무역합의’ 이행을 두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하게 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주가지수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3%) 오른 42,27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8포인트(0.01%) 내린 5,911.69, 나스닥종합지수는 62.11포인트(0.32%) 떨어진 19,113.77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체결한 무역합의를 임시방편으로 보고 있었다. 불안정한 합의라는 것이 중론이었는데, 트럼프가 시장의 우려를 재확인하면서 불안정성이 크진 셈이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쁜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주 전만 해도 중국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 간 협상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안정됐으나 중국이 합의 사항을 위반했다고 저격했다. 이같은 발언에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고 양측은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 합의된 것을 공동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추가 제재가 준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1% 넘게 급락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취해진 조치가 있고, 현재 취해지고 있는 조치가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의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은 모든 종류의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가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점이 투자 심리를 녹였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주가지수는 보합권까지 빠르게 반등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어색한 시기"라며 "투자자라면 관세에 대한 긍정적인 트윗보다는 좋은 실적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기술 하락…유틸리티·필수 소비재 강세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기술이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1% 급락했고 구성 종목 30개 중 브로드컴을 제외한 29개 종목이 약세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술 분야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AI 분야의 총아 엔비디아는 2.92% 하락했고 TSMC와 ASML, AMD, 퀄컴, Arm이 2% 안팎으로 떨어졌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부를 떠나는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3.34% 하락했다.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였다. 코스트코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미국 대형 뷰티 전문업체 울타 뷰티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1% 넘게 올랐다. 반면, 의류 브랜드 갭은 아쉬운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20%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4월치는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수치 보합(+0.0%)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완만한 흐름은 유지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0.1% 상승하며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인들의 소비심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2.2로 집계됐다. 이는 4월 확정치와 동일하고 시장 예상치는 웃돈 수준이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5월 초반에는 소비심리가 추가 하락했지만, 5월 중순 일부 관세 유예 발표 이후 회복 기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3.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동결론이 우세한 점은 변함이 없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61포인트(3.18%) 떨어진 18.57을 가리켰다. -
레고랜드 사태·비상계엄 위기 넘긴 ‘F4회의’…"3년간 141회 열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5.31 07:00:00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경제·금융 분야 수장들이 매주 머리를 맞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가 지난 30일 회의를 끝으로 약 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도로 지금 형태로 정례화 된 이후 지금까지 총 141차례 회의가 열렸다. F4 회의는 ‘비상경제 컨트롤타워’로 불리며 위기 때마다 민첩하게 가동돼 정책 공조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라는 전대미문의 정치 상황 속에서 열린 회의는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범석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F4 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과 미국 내 상호관세 유지 관련 항소법원 판결 등 대외 금융 리스크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를 끝으로 새 정부 출범 전 F4 회의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F4 회의는 파이낸스(Finance) 4의 줄임말이다.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 4인이 참석한다는 의미에서 언론과 정부 안팎에서 통용된 별칭이다. 공식 명칭은 거시경제·금융현안 점검회의로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022년 6월 취임 후 비상경제 회의 성격으로 격상해 운영되기 시작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1차관 주재로 가끔 열리는 수준이었지만, 추 부총리 시절 장관급 회의로 격상되며 정례화됐다”고 설명했다. F4 회의가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다. F4회의가 현재 형태로 정례화되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사업 관련 기업어음(CP) 지급보증을 거부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기재부, 한은, 금융위, 금감원은 즉각 F4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정부가 CP 매입 등 유동성 공급 대책을 빠르게 가동하면서 사태는 가까스로 진정됐다. 이 회의는 이후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구조로 자리잡았다. 정례화 이후 F4 회의는 각종 외환시장 충격, 미국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기 국면에서 금융시장과의 소통 창구이자 정책 공조의 구심점으로 기능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날인 12월 3일 밤 11시 30분에 열린 긴급 회의는 F4 회의의 상징성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이후 13일까지 열흘간 토요일(5일)을 제외하고 매일 회의가 이어졌으며 일요일에도 회의가 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외환·금융시장 불안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대까지 치솟으며 2022년 고점에 근접했고, 국채금리와 신용스프레드는 빠르게 벌어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F4 회의는 매일 아침 상황 점검과 메시지 조율, 시장 대응책 마련을 통해 공포심리를 억누르는 역할을 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F4 회의는 그 자체로 시장에 정부가 대응 중이라는 신호를 주는 수단이었다”며 “비상계엄 당시 금리와 환율이 더 크게 출렁이지 않은 것도 F4 회의의 시장 안정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열린 F4 회의는 총 37차례에 달한다. 전체 회의(141회) 중 약 26%가 이 시기에 집중된 셈이다. 금요일 정례회의 외에도 미국의 금리 발표나 상호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요인이 불거질 때면 화요일이나 목요일 등에도 수시로 회의가 열렸다. 지난 4월 26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던 와중에도 현지 시각에 맞춰 화상으로 F4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F4 회의는 통상 30~40분 내외로 진행되며, 회의록은 공개되지 않지만 회의 직후 기재부가 발표하는 메시지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다. 지난 3월 미국발 채권금리 급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했을 때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F4 회의 메시지 한 줄에 외환시장이 즉각 반응하며 진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F4 회의의 향후 존속 여부는 차기 정부의 의중에 달렸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 상호관세 부과,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 수장 간 공조 창구의 필요성에 대한 여야 공감대는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점검회의가 아니라 위기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터졌을때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대응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거버넌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시국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던 F4 회의는 더 이상 조용한 내부 점검용 협의체가 아니다. 시장이 주시하는 정부의 실시간 대응 플랫폼이자, 위기의 시간을 가장 조용하게 지켜온 보이지 않는 경제 사령탑이었다. -
달아오르는 서울 집값…"하반기 분당·평촌으로 이어질 것" [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05.31 07:00:00“올해 초에는 실거주 매수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갭투자 목적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호가가 1억~2억 원씩 뛰고 있습니다.” (마포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시작돼 용산·마포·성동구 등 핵심지로 번진 서울 아파트 값 확산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에 더해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전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과 맞물려 노원·도봉·강북 등 그동안 집값 오름세가 더뎠던 서울 외곽 지역에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5월(29일까지 신고 기준) 서초구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48%에 달했다. 이는 전월(35%)은 물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집값이 크게 뛴 2월(47%)보다도 높은 수치다. 용산구 신고가 비중도 전월보다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으로 지목된 마포·성동·광진구도 신고가 비중이 20%대를 유지했다. 서초구 ‘반포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이달 42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이달 38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2월(25억 원) 거래보다 13억 원 이상 뛴 금액이다. 입주 2년 만에 난 부분 이전 고시로 등기가 가능해지며 그간 눌려 있던 가격이 한 번에 상승한 효과로 분석된다. 비강남권에서도 신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이달 거래된 전 주택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전용 84㎡는 4월 21억 9500만 원에 거래된 후 5월 22억 5000만 원에 팔리며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입주한 성동구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 전용 84㎡도 34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 및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의 5월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회복 시동 신호를 제공한 정책적 분기점”이라며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는 기준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에 대한 심리적 지지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핵심지와 가까운 신길·가재울 뉴타운과 집값 상승세가 더뎠던 서울 외곽 지역, 분당·평촌 등에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가 집값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장 올해 9월 말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23일 ‘제16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도 매매 거래 축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선 직후 새 정책이 나올 때까지 통상 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9월까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후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면 매수세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부족 우려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정부의 규제를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소 2027년까지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출액이 줄어들면 무주택자가 매수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주택 가액을 낮춰서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구 유출과 공급 과잉으로 연내 지방 집값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에 쌓여 있는 ‘악성 미분양’을 해소할 세제 혜택 등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6422가구로 집계됐다. 3월보다 5.2%(1305가구) 많을 뿐 아니라 2013년 8월(2만 6453가구) 이후 11개월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3%(2만 1897가구)는 지방에 몰려 있다.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이 뒤를 이었다. -
하루만에 부활한 '트럼프 관세'…플랜B로 "전쟁 이어갈 것"[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5.31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상호관세 하루 만에 일단 유지…트럼프 '플랜 B' 만지작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의 ‘월권’ 판단으로 무효 결정이 내려졌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상호·펜타닐 관세가 하루 만에 일단 효력을 되찾았습니다. 워싱턴DC 소재 연방 항소법원은 29일(현지 시간) 1심 재판부 격인 CIT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을 무효로 한 판결에 대해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시간은 벌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플랜B’를 찾는 모습인데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에 “(관세 부과를 위한) 3~4개의 다른 방법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이를 추구하는 것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판결이 잘못됐다고 매우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150일간 최대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법 122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앨릭 필립스 골드만삭스 미국 정치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트럼프 행정부에 타격이기는 하지만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일단 미국과의 예정된 협상에는 응하며 셈법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이 다음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급 회의 자리에서 애초 계획대로 미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천밍치 대만 외교 차관도 블룸버그에 “CIT 판결로 일부 국가들이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보일 수도 있지만 대만은 계속 협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도 “미국과 협상을 중단할 이유가 없으며 계속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파월 백악관불러 금리 인하 요구 …연준 “정치적 고려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회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파월 의장과의 첫 공식 만남이자 사전 예고가 없었던 깜짝 회동인데요.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금리 결정 등 연준의 통화정책에는 정치적 고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정책의 경로는 전적으로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그에 따른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료들과 함께 법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해당 결정은 철저하고 객관적이며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는 분석에만 기반해 이뤄진다는 점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희토류·美주둔비 증액…車관세 철폐에 '올인'한 日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철폐’를 얻어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희토류 경제 안보 협력부터 대규모 방위 장비 구매,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에 이르기까지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동원하며 미국을 설득하는 모습입니다. 일본이 새롭게 꺼낸 카드는 ‘희토류를 중심으로 한 경제 안보 협력’인데요.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일본이 보유한 가공·제련 기술을 미국에 지원하고, 기술력을 갖춘 제3국에서의 제련 협력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향후 수년간 수십조 원 규모의 방위 장비를 구매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기존 입장을 수정하는 한편 주일미군 주둔비, 반도체 대량 구매 등 카드를 잇따라 꺼내 놓는 것은 일본 경제의 중추인 ‘자동차 산업’이 미국발 관세로 휘청일 위기에 처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미 수출에서 3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는 이번 협상에서 일본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전략 분야로 꼽힙니다. 미국이 25%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면 일본 자동차 업계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일본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美 의회 "中 투자 해명해"… '끼인 신세' 고달픈 젠슨 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수출을 막아선 데 이어 미 의회도 중국 투자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연구개발(R&D) 센터 확장과 채용이 AI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중국 또한 엔비디아를 반독점 조사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AI 패권 분쟁 사이에 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의 마음도 잡아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거대한 중국 매출을 놓칠 수 없는 데다 중국 당국이 2020년 이뤄진 멜라녹스 인수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하며 엔비디아를 압박하는 탓입니다. 황 CEO가 올해만 세 차례 중국을 찾으며 ‘밀착 로비’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
트럼프, 파월 백악관불러 금리 인하 요구 …연준 “정치적 고려 없다”
국제 경제·마켓 2025.05.30 18:49: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파월 의장과의 첫 공식 만남이자 사전 예고가 없었던 깜짝 회동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초청해 이뤄졌다. 연준은 이날 파월 의장이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만나 경제성장과 고용, 물가 상승 등 경제 전반의 흐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금리 결정 등 연준의 통화정책에는 정치적 고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정책의 경로는 전적으로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그에 따른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료들과 함께 법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해당 결정은 철저하고 객관적이며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는 분석에만 기반해 이뤄진다는 점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
비중 줄이는 국내주식 덕에…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방어[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5.30 18:11:29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해외 주식 수익률 약세에도 국내 주식이 약 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기금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과감한 공격 투자를 위해 향후 미국 주식 비중 확대 계획을 꺼냈는데 정작 앞으로 축소하는 국내 주식 덕을 본 셈이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이 1227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익금은 10조 6107억 원, 수익률은 0.87%(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이 4.97%로 가장 높았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주가 매력,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감 등이 맞물려 좋은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올해 14.9%에서 내년 말 14.4%로 0.5%포인트 낮추는 등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어서 증시 구원투수로서의 역할론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국내 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 채권 1.05% 순이었다. 반면 해외 주식은 -1.56%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는 미 증시 상승 덕에 국민연금이 15%라는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비중은 올해 35.4%에서 내년 말 38.9%로 크게 확대한다. 채권 투자 수익률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외 채권 시장금리가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국내 채권은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금리가 더욱 낮아졌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에 이자나 배당 수익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화 손익이 반영됐다. -
'금리 인하기'에 매매 차익+절세 효과…개미들 꽂힌 투자 상품 있다는데
증권 증권일반 2025.05.30 18:05:31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연초 예상과 달리 더디게 나타나면서 저쿠폰 국채(2020~2021년 저금리 시기 표면금리 2% 미만으로 발행된 국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저쿠폰 국채는 중장기적 금리 인하를 전제로 채권 매매 차익에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고채 종목은 ‘국고01500 - 5003(20-2)’이다. 2050년이 만기인 이 채권은 2020년 연 1.5% 금리로 발행된 전형적인 저쿠폰채로 개인은 747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고01250 - 2603(21-1), 국고01125 - 3909(19-6) 등 표면금리가 연 1.25%, 연 1.125%인 종목들도 국고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서울 서초구 지점에 근무하는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고액 자산가의 90%는 저쿠폰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며 “최근 미국 장기채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보니 오히려 저쿠폰 미국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채권은 이자 수익에 대해서만 15.4%의 이자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예를 들어 액면가 1만 원, 표면금리가 연 1%인 채권을 8000원에 매수한다고 가정하면 이자인 100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매매 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채권은 만기일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액면가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투자자가 1만 원을 돌려받는다고 가정하자. 이때 발생하는 매매 차익 2000원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이 때문에 저쿠폰채 투자는 금리 인하기에 자본 차익과 절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다. 다만 금리 인하가 마무리될 경우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수익률 역시 낮아져(채권 가격은 상승) 매매 차익의 기대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보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저쿠폰채에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로 현재 저쿠폰 미국채는 저쿠폰 한국채보다 가격 대비 액면가 괴리율이 크게 형성돼 있다. 미국채의 액면가는 100달러다. 2020년 5월 15일 표면금리 연 1.25%로 발행된 30년물 미국채(T 1.25 05/15/50) 가격은 약 46달러로 역사상 가장 싼 가격이다. 2020년 8월 15일 표면금리 연 1.125%로 발행된 20년물 미국채(T 1.125 08/15/40) 가격은 현재 약 60달러 수준이다. 채권 가격은 최근 관세전쟁, 미국 정부의 적자 재정 이슈 등으로 하향 추세이나 고액 자산가들 대부분은 저쿠폰채를 장기 보유할 목적으로 보유하기에 오히려 지금이 저쿠폰 미국채를 담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낮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큰 한국 국채보다 전고점의 높은 금리 수준에 근접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미국 국채 투자에 대한 환율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
토스뱅크, 1분기 순익 역대 최대…7분기 연속 흑자
경제·금융 은행 2025.05.30 17:58:39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30일 토스뱅크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187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토스뱅크는 2023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순이자마진이 높아지고 대출 잔액도 늘면서 이자이익이 불어났다. 토스뱅크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2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1759억 원)보다 약 16.3% 늘었다. 명목 순이자마진(NIM)도 2.60%로 전년 동기(2.49%)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 기준 토스뱅크 여신 잔액은 14조 85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13조 8500억 원)과 비교해 1조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도 30조 300억 원으로 1조 7200억 원 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 수도 1245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6.33% 증가했다.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토스뱅크 자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865만 명을 기록하며 업권 내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0%로 전년 동기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연체율은 1.26%로 작년 1분기(1.34%)보다 0.08%포인트 내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본업 중심의 성장과 그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산건전성까지 달성해냈다”며 “앞으로도 혁신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추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마래푸'도 全평형 신고가…"금리인하·공급 부족에 더 오를 것"
부동산 분양 2025.05.30 17:43:47“올해 초에는 실거주 매수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갭투자 목적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호가가 1억~2억 원씩 뛰고 있습니다.” (마포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시작돼 용산·마포·성동구 등 핵심지로 번진 서울 아파트 값 확산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에 더해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전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과 맞물려 노원·도봉·강북 등 그동안 집값 오름세가 더뎠던 서울 외곽 지역에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5월(29일까지 신고 기준) 서초구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48%에 달했다. 이는 전월(35%)은 물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집값이 크게 뛴 2월(47%)보다도 높은 수치다. 용산구 신고가 비중도 전월보다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으로 지목된 마포·성동·광진구도 신고가 비중이 20%대를 유지했다. 서초구 ‘반포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이달 42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이달 38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2월(25억 원) 거래보다 13억 원 이상 뛴 금액이다. 입주 2년 만에 난 부분 이전 고시로 등기가 가능해지며 그간 눌려 있던 가격이 한 번에 상승한 효과로 분석된다. 비강남권에서도 신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이달 거래된 전 주택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전용 84㎡는 4월 21억 9500만 원에 거래된 후 5월 22억 5000만 원에 팔리며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입주한 성동구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 전용 84㎡도 34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 및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의 5월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회복 시동 신호를 제공한 정책적 분기점”이라며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는 기준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에 대한 심리적 지지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핵심지와 가까운 신길·가재울 뉴타운과 집값 상승세가 더뎠던 서울 외곽 지역, 분당·평촌 등에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가 집값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장 올해 9월 말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23일 ‘제16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도 매매 거래 축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선 직후 새 정책이 나올 때까지 통상 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9월까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후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면 매수세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부족 우려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정부의 규제를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소 2027년까지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출액이 줄어들면 무주택자가 매수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주택 가액을 낮춰서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구 유출과 공급 과잉으로 연내 지방 집값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에 쌓여 있는 ‘악성 미분양’을 해소할 세제 혜택 등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6422가구로 집계됐다. 3월보다 5.2%(1305가구) 많을 뿐 아니라 2013년 8월(2만 6453가구) 이후 11개월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3%(2만 1897가구)는 지방에 몰려 있다.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이 뒤를 이었다. -
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0.87%…해외주식 손실 때 국내는 5% 수익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5.30 14:48:15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해외 주식 수익률 약세에도 국내 주식이 약 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기금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국민연금의 1분기 수익률은 0.87%에 그쳤지만 수익금은 10조 원을 돌파했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이 1227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익금은 10조 6107억 원, 수익률은 0.87%(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이 4.97%로 가장 높았다. 국내 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 채권 1.05% 순이었다. 반면 해외 주식은 -1.56%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15.02%에 비하면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은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주가 매력,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감 등이 맞물려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 주식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며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채권 투자 수익률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외 채권 시장금리가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국내 채권은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금리가 더욱 낮아졌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에 이자나 배당 수익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화 손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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