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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홍준표 직원 향해 큰 절…14일 대선 출마 선언
사회 전국 2025.04.11 15:34:00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은 시정 성과 소개, 환송사, 특별영상 상영, 감사패와 꽃다발 증정, 퇴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대구혁신 100+1' 사업 중 70%를 완성하고 나머지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힘든 과정이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여정에 함께해주신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시장직은 내려놓지만 여러분들의 더 큰 힘이 돼 돌아와 든든한 후원자로서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대선 승리 의지를 강조했다. 퇴임사 이후 그는 직원들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퇴임식을 마친 홍 시장은 산격청사 앞에서 시청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뒤 직원들 박수를 받으며 청사를 떠났다. 퇴임식에 앞서 사무 인수인계서에 서명하는 등 마지막 공식 업무를 수행했다. 홍 시장 사임에 따라 이날 대구시 정무직 공무원 10여명도 자동으로 면직돼 일괄 사퇴했다. 대구시정은 이날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운영된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탁현민 "용산, '내란·쿠데타 모의' 상징성 생겨…청와대로 다시 가야"
정치 정치일반 2025.04.11 15:22:55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의 집무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에서 일해봤던 경험자로서 용산에 계속 있는 것은 불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10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게 보안과 도청 문제인데 이미 용산은 (보안이) 뚫린 게 확인이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용산은 내란과 쿠데타 모의라는 상징성이 생겼다"면서 "국가 행사나 국가의 권위를 드러내는 게 대통령이 집무하는 장소와 아주 밀접한데, 그런 공간이 쿠데타와 내란 모의의 상징을 갖게 되면 그 공간을 계속 쓸 수 있겠나, 불가한 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용산으로의 집무실 이전은) 진행 중이고 연쇄적으로 이동해야 할 될 군 관련 시설이나 부처 시설들이 있다"며 "계속해서 거기에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고, 지금도 청와대 일부 시설을 쓰는데 이 멍청한 짓을 왜 계속해야 하나"라고도 했다. 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3년 넘게 대중에 개방되면서 각종 보안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기술적으로 기계적으로 충분히 (문제를)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탁 전 비서관은 "해외 순방에 가면 그 국가에서 제공한 영빈관이나 혹은 그 국가의 호텔을 이용하게 되는데 순방은 첨예한 외교적 주제들을 비밀리에 논의해야 하는 일도 많다"며 "그러면 이같이 노출된 상태에서 얘기하지 않는다. 도청을 방지하는 장치도 있고 텐트 같은 시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안 문제는 어디를 옮겨도 안아야 하는 부담"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탁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데 대해선 "3년도 못 버틸 분이 너무 많은 것에 손을 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다음에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힘이라는 게 놀랍다고 생각했다. 사회를 이루는 시스템이 부침도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동력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이완규·함상훈 지명 헌법소원, '6인 정족수' 벽에 막히나
사회 사회일반 2025.04.11 15:07:49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과 헌법소원 사건을 동시에 심리 중인 가운데, 가처분은 이르면 내주, 본안 판단은 대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오는 18일 퇴임을 앞두고 있어, 헌재가 그 전에 가처분 결정을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것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및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무작위 배당을 통해 마은혁 재판관을 주심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착수했다. 효력정지 가처분은 긴급성 판단이 우선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결론이 날 수 있다. 헌재 안팎에서는 두 재판관의 퇴임 전인 18일까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본안 사건인 헌법소원은 결론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8일 두 재판관이 퇴임하면 헌재는 7인 체제로 전환된다. 헌법재판소법 제23조에 따르면, 위헌 결정을 내리려면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 경우 7인 중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위헌 결정은 불가능해진다.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구조다.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는 "7인 체제에서는 단 한 명만 반대해도 위헌 결정이 불가능하다"며 "사안의 특성상 재판관들 간 의견이 갈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종 결론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건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헌재가 처음으로 판단하는 사례다. 헌법과 법률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공백 상태에서, 헌재의 판단은 향후 유사 상황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헌법 제111조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을 뿐,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시 규정이 없다. 헌재법 역시 관련 조항이 없어, 이번 사건은 헌법 해석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따라서 헌재가 판단을 서두르기보다는, 정치적·헌법적 파장을 고려해 장기 검토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변수는 대선이다. 본안 판단이 장기화되는 사이 차기 대통령이 새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경우, 헌재는 해당 헌법소원에 대해 "기존 지명은 실효돼 더 이상 판단의 실익이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헌법재판소법 제39조는 심판청구 이후 사정이 변경돼 기본권 침해 상태가 해소되었거나, 헌재 판단으로 회복할 실익이 없을 경우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미 여러 사건에서 헌재는 이러한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려온 바 있다. -
“이재명이 달라졌다”…‘AI·실용주의’ 전면에 내세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1 15:04:25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이 세 번째 대선 도전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보다 “더 절박해지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거에 임하는 진정성을 부각했다. 그는 경제 패러다임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부각하며 첨단 산업 육성에서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선 슬로건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슬로건을 공개했다. 메인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은 이재명”이다. 이 전 대표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정세에 대응하며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충돌하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적 대타협’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K-민주주의와 K-컬쳐 콘텐츠, K-과학기술과 K-브랜드까지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AI시대 초거대 자본력, 국가가 나서야” 성장을 위한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기술 시대가 시작되면서 초거대 기술력과 자본력이 필요해졌다”며 “이는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기술 투자든 연구개발이든 인재 양성이든 국가 단위의 지원과 투자,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들이 공익적, 합리적으로 기업 활동에 의해 생긴 이익을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눠야 한다”며 “최근 특정 기업이 다른 나라에 인수합병되는 것보다 국내에서 투자 유치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많이 변했다”며 “정부 역할이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이 달라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대선 출마인데 무엇이 달라졌냐’는 기자들 질문에 “두 가지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우선 “지난 대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경쟁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이냐, 제자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는 최소한 반헌법세력, 반국가세력에 의한 공동체 파괴의 위협 이런 것이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내란이 계속되고 국가 공동체 파괴 시도 세력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파괴와 퇴행의 과거로 갈 것인가, 회복과 성장의 정상적 세계로 갈 것인가 하는 역사적 분기점, 분수령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하나는 이재명이 좀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절박해졌고 좀 더 간절해졌고 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선 경선을 함께 끌고 갈 캠프 인선을 직접 소개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물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고루 발탁해 균형을 맞췄다.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5선의 윤호중 의원이 맡는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맏형격인 윤 의원은 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두루 거쳤다. 이해찬계 인사로 꼽힌다. 캠프 실무를 도맡을 총괄본부장에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적인 인사이자 전략통으로 평가되는 강훈식 의원이 발탁됐다.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인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상황실장을,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했던 박수현 의원이 공보단장을 맡는다. 친명계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정무전략실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 캠프에서 정책을 도맡았던 윤후덕 의원은 이번에도 다시 정책본부장을 맡아 이 후보의 공약 구상을 돕는다. 이해식 의원은 비서실장을, 이소영 의원은 토론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자회견 발표 전문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무도한 권력을 끌어내렸지만 산적한 과제들이 우리 앞을 막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입니다. 대통령의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무너진 민생과 평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멈춰버린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합니다. 국난을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아침을 열어야 합니다. ■ 우리 대한민국은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 위에 산업화의 위대한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방정식은 힘들지만 단순했습니다. 이미 실증된 ‘성공의 법칙’을 충실히 배우고 익혀, 쉼 없이 도전하고 따라잡는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앞선 나라가 쓴 정답을 빠르게 모방하며, 죽을힘을 다해 일한 결과,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효율성 높고 속도감 있는 압축 성장으로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변화를 예고하며, 초 과학기술의 신문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모방할 대상이 없습니다. 우리가 따라 할 정답도 없습니다. 눈 깜빡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심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합니다.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했던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눈으로 세계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야 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판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걸음이라도 뒤처지면 도태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가 되지만, 반 걸음이라도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 나갑시다. ■ 어떤 사상,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지 못합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 2기 체제로 ‘자국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결은 우리가 맞닥뜨릴 거대한 생존 문제 앞에서는 모두 사소한 일일 뿐입니다.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습니다.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입니다. ■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 낭만이나 희망 고문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냉혹한 글로벌 전장(戰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절박한 호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물가는 치솟고, 실업과 폐업이 늘어갑니다. 소득은 줄고, 주가는 폭락 합니다. 전국 곳곳 어딜 가나 못 살겠다는 신음이 넘쳐납니다. 우리 사회 모든 것을 지탱하던 민주주의가 윤석열 정부 3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피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위협받았습니다. 평화와 안보마저 정쟁과 권력 유지 수단으로 전락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동행합니다. 이 땅의 반만년 역사는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이 만든 위기에, 평범한 민초들이 맞서 도전하고 이겨온 서사입니다. 지독한 굶주림에 시달린 적도 있습니다. 독재권력의 군홧발에 억눌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라는 희망은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워 해방의 빛을 찾았고, 분단과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산업화를 일궈냈으며, 군사독재정권의 총칼을 뿌리치고 민주화를 쟁취했습니다. 최대 국난이라던 IMF 위기조차 지혜롭고 용기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경제개혁의 기회였습니다. 복지국가의 초석을 다졌고 IT강국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촛불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까지, 세계사에 남을 아름다운 평화혁명으로 K-민주주의는 세계적 모범이 되었습니다. 식민지배의 고난 속에서도 선대들은 문화강국의 꿈을 키웠고, 그 간절한 소망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콘텐츠 전성시대’의 산파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뭉쳐 있습니다. 새 길을 내기 위해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내란 종식은 우리가 이룰 위대한 성취의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위대한 대(大)한국민의 유전자에 각인된 ‘위기 극복 DNA’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 무한한 열정, 담대한 용기로 발현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은 약육강식의 세계질서와 격랑의 인공지능 첨단과학 시대조차 극복하며 ‘세계의 표준’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됩니다.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정세에 대응하며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충돌하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적 대타협’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K-민주주의와 K-컬쳐 콘텐츠, K-과학기술과 K-브랜드까지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습니다.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입니다.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고맙습니다. -
나경원 대권 도전 "李 꺾고 대한민국 구할 필승 후보"
정치 정치일반 2025.04.11 14:40:35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열고 “끝까지 대한민국 반드시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인가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이재명 민주당은 조기대선을 획책하며, 무려 178회의 탄핵 퇴진 집회를 열고, 30번의 줄탄핵 시도,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거부권 유도 정략 법안을 강행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누가 저 위험한 이 대표를 꺾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나”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데 늘 앞장서 왔던 저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5선 국회의원 경험을 부각하며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줄 알아야 한다. 정치복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87년 헌법 체제가 남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물론 ‘제왕적 의회 독재’의 폭주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이 제시하는 개헌 방안으로는 대통령 4년 중임제·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의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통한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전투표 신고제 도입 등 사전투표 개선 방안을 추가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대표가 말로만 하고 절대 지키지 않던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반드시 폐지하겠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대국민 사기"…출마 포기하나
정치 정치일반 2025.04.11 13:46:53국민의힘이 최근 확정한 대선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혀온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하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경선에 적용하기로 한 역선택 방지 장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응답을 잘 하지 않은 무당층 경향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만 상대로 경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을 모욕하는 경선 룰이며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선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마음과 표를 얻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지지하지 않거나 다른 정당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싫다는 국민들이 있다. 본선에서 이런 국민들 마음을 다 얻어야 하는데 역선택 방지라는 것은 이들을 아예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으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겨냥해 "이번 대선은 보수 대통령이 연속으로 두 번 탄핵 당하고 치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성문을 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진짜로 원하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 당원과 지지층만이 원하는 후보를 내는 것은 이재명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겠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탄핵당한 마당에 윤 (전)대통령이 입김이 많이 들어갈수록, 윤 (전)대통령과 가까운 후보일수록 패배 가능성은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상식적인 국민 다수 생각으로 이를 뻔히 알고 있을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오히려 해당 행위라 본다"고 했다. 또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로 한 당 지도부는 당내 조그마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생각뿐인 것 같다. 굉장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출마 여부는 주말 동안 생각을 정리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확정해 발표했다. 1차 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 2차 경선은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에게 응답 기회를 주고 민주당 등 다른 당 지지자는 배제하는 방식이다.이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선호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해 제19대 대선에 출마한 이력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거부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유 전 의원이 19%로 대선 후보군 중 1위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에 이어 김문수 전 장관 15%, 홍준표 전 대구시장 1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1%, 오세훈 서울시장 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8% 순이었다. 유 전 의원이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무작위 추출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덕수 출마설'에 엇갈린 전망…유인태 "안나올 것" vs 박지원 "출마 확실"
정치 정치일반 2025.04.11 13:40:42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기대가 커지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그와 인연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원로들 사이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한 권한대행과 중·고교 동창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을) 잘 안다"며 "(대선에) 안 나올 것이다. 워낙 그냥 전형적인 공무원상으로, 안 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전 총장은 "한 권한대행을 지난 12월에 한 번 봤다"면서 당시 논란이 됐던 헌법재판관 3명 모두 임명할 것을 권유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결국 임명을 보류한 한 권한대행에 대해 “바보가 돼 가지고 안하더라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는 “원래는 저럴 깡다구(용기)가 없는 친구인데 제가 알고 있는 건 옛날의 한덕수니까 저런 거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한 권한대행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변해도 많이 변한 건데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진 빚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는지, 김건희 여사한테 진 빚이 큰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빚을 열심히 갚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출·추대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 제 살 깎아먹기”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높다"며 "거의 출마가 확실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DJ) 정부 시기인 2002~2003년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고, 한 권한대행은 2002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박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극우 정당이 돼가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임명해 극우에서 신용과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대권으로 갈 것"이라며 "한덕수도, 한덕수 부인도 정치적 야망이 있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최근 한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 권한대행에) 대통령 출마하냐고 했을 때 안 할 것이면 안 한다고 단호히 거절할 것인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걸 보면 '한덕수 플랜'이 윤석열의 시나리오와 연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한 대행을 추대 형식으로 하면 될 것 아닌가 추측을 했는데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경선을 세게 한 국민의힘 후보하고 단일화한다’는 좋은 플랜도 있더라”며 "국민의힘으로 입당해 경선하려면 국민의힘 싸움쟁이들,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 이런 분들한테 못 견딘다"고 지적하면서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 시나리오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제2의 반기문이 될 확률도 아주 높지만 저는 저렇게 많은 후보들이 나오는 걸 보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는) 한 대행으로 간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
박지원 "한덕수 대선 출마? 거의 확실…尹 시나리오대로 진행 중"
정치 정치일반 2025.04.11 13:24:48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덕수도, 한덕수 부인도 정치적 야망이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함으로써 극우에서 신용을 인정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권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덕수 플랜이 윤석열 시나리오 연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추측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근거에 대해 “한 총리가 공직에만 있어 뒷심이 약하고 무르다”며 “국민의힘으로 입당해서 경선을 하면 국민의힘 ‘싸움쟁이’들인 홍준표 시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게 못 견딘다”고 했다. 이어 "한 대행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윤석열이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의심했는데,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보도를) 보고 '아, 이거다. 단일화다'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보수 진영 후보 중 유력한 후보에 대해서는 “한덕수 아니면 김 전 장관이 가장 가까운 후보가 될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대선출마를 예고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누가 된다, 안 된다는 얘기는 조금 그렇지만 그분은 결정적 순간에 후퇴를 하더라.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
[단독]'금싸라기' 옛 국립보건원 부지 유찰…건설경기 위축에 알짜 땅도 외면
부동산 정책·제도 2025.04.11 13:19:00서울 은평구의 옛 국립보건원(현 질병관리청) 부지 민간 매각을 위한 첫 시도가 불발됐다. 서울시가 20년 가까이 방치된 땅을 창조산업 거점 기지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 매각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 불투명한 수익성,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외면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국립보건원 부지 매각 경쟁 입찰서를 접수받았지만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 매각 대상지는 4만8000.1㎡ 규모로 매각 예정가격은 4545억 원이었다. 이날 낙찰자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4월 계약 구상, 2027년 착공 목표도 불투명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찰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들어 원인을 파악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원 부지는 축구장 15개 크기에 맞먹는 금싸라기 땅으로 서울시가 가진 활용가능한 시유지 중 규모가 가장 큰 공간자산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9년 매입한 뒤 다양한 개발계획 검토가 있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현재는 사회적기업, 에술가, 시민단체들이 입주한 복합문화공간인 ‘서울혁신파크’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 이곳을 코엑스급 규모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주도로 진행하려 했으나 민간 개발 중심으로 계획을 바꿔 디지털미디어·영상 등 창조산업 특화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0일 매각 공고를 낸 뒤 설명회 개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곳을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시설 비중에 따라 공공기여분을 최대 50%까지 감면해주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공유재산 처분 동의에 대한 시의회 의결을 받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등 사전절차를 마쳤다. 시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계약일로부터 3년 이내 개발 계획 제출, 환매권 설정, 잔존 건물 철거 등의 조건을 붙였다. 또 매수자가 소유권 이전 등기 후 1년 이내에 착공하지 않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 소유권을 환수할 수 있는 환매권을 설정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27일 진행한 사업설명회에 3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다. 부지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인접한 초역세권이고 서울에서 개발할 땅을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약 4500억원으로 5만㎡에 육박하는 대규모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입찰 결과는 유찰이었다. 높은 관심이 실제 입찰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으로는 건설경기 위축이 꼽힌다. 최근 공사비 급등, 관세 전쟁 등으로 서울의 알짜 주택 정비사업조차 단돈 입찰로 유찰될 정도로 건설 업황이 좋지 않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사업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업시설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특정 산업 위주 용도로 개발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입찰 시기를 잘못 잡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개발사 입장에서는 정치적 리스크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 시장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수장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도 떠안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사회에서는 입찰 공고가 연기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시는 예정대로 공고를 냈다. -
김문수, '출마설' 한덕수에 "평생 공직자, 곁눈 팔지 않는 분"
정치 정치일반 2025.04.11 12:06:47국민의힘 주자로 대권에 도전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난을 해치기 위해 권한대행을 잘 수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은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와 곁눈을 잘 팔지 않는 분”이라며 “걸어갈 때도 앞을 보고 가지 두리번두리번 하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고동진, 추경호 의원 등과 만나 당내 스킨십을 다졌다. 김 전 장관은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다. 누구라도 출마해 이 대표를 이기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출마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게 아니라 한 대행이 매우 반듯하고 앞만 보고 가는 훌륭한 공직자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출마설’이 떠오르고 있다. 대권 도전의사를 밝힌 후보만 10여 명에 달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 장관은 경선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표 분산 가능성에 대해 “무조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야 하고 안에서 없다면 밖에서라도 모셔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며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뭉쳐서 이겨내겠다”고 전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하다면 좋다. 다른 후보와의 연합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후보가 많다고 해서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헌론과 관련해서는 “현행 5년 단임제 문제가 있는데 국회 선거와 시기가 맞지 않는다”며 “국민과 우리 당에서 합의가 된다면 개헌할 때가 됐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
이재명 “지난 대선보다 더 절박해져…회복과 성장의 분기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1 11:37:5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대선과 달라진 점에 대해 “더 절박해지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두 번째 대선 출마인데 무엇이 달라졌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재명이 좀 달라졌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대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경쟁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이냐, 제자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는 최소한 반헌법세력, 반국가세력에 의한 공동체 파괴의 위협 이런 것이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내란이 계속되고 국가 공동체 파괴 시도 세력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파괴와 퇴행의 과거로 갈 것인가, 회복과 성장의 정상적 세계로 갈 것인가 하는 역사적 분기점, 분수령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을 위한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기술 시대가 시작되면서 초거대 기술력과 자본력이 필요해졌다”며 “이는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기술 투자든 연구개발이든 인재 양성이든 국가 단위의 지원과 투자,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기업들이 공익적, 합리적으로 기업 활동에 의해 생긴 이익을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눠야 한다”며 “최근 특정 기업이 다른 나라에 인수합병되는 것보다 국내에서 투자 유치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많이 변했다”며 “정부 역할이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
국힘 잠룡들 "'청년 희생' 강요하는 연금개혁은 개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1 11:34:10국민의힘 대선 잠룡들이 최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두고 “청년 세대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비판하며 청년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연금제도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청년층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윤상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연금개혁청년행동 주최 ‘연금개학 규탄집회’에 참여해 모수개혁(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집회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석했다. 김 전 장관은 발언대에 서서 “연금개혁을 했지만 청년들에게 가혹한 부담을 더 많이 지우는 개악이 돼버렸다”며 “여야 합의로 이뤄졌기 때문에 당연히 시행되고 존중돼야 하지만, 이번 연금개혁은 이대로 끝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3%(소득대체율)를 더 받겠다고 청년들에게 수천 조의 빚을 떠넘기는 양심없는 어른들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시대에 절망하는 청년들을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나 의원은 집회에 참여한 청년들을 향해 “모두 연금개혁안에 동의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물은 뒤 “지금 연금개혁안은 (고갈 시기를) 9년 늦췄을 뿐이지 여러분들이 내는 연금을 기성세대가 가져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는 연금 주머니를 ‘신연금, 구연금’으로 따로 만들자고 주장했다”며 “청년이 공감하는 연금개혁이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제대로 논의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뜻을 같이하겠다. 여러분의 연금 주머니를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이번 연금개혁안을 “부모가 자식에게 빚을 물려주는 구조”라며 앞서 법안이 처리된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세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연금개혁을 멈춰야 한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청년들에게 희망을 빼앗는 자충수가 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청년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청년이 참여하는 개혁이 돼야 한다”며 “자동안정화 장치를 만들고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는 구조적인 개혁안을 담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권성동 "한덕수 차출론? 컨벤션 효과 높이고 좋아"…달라진 기류 변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1 10:55:17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보수진영에서 터져 나오는 이른바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불과 사흘 전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던 것과 비교해 기류가 급격히 달라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당의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나쁘지 않다”며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당내 인원이 50명을 넘어섰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한 바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원내대책회의 중 “한 권한대행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대한민국은 90일 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확보했다”며 그의 성과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만 하더라도 한 권한대행 대선 후보 차출론에 대해 “지도부 입장에서 언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 지명 이후 한 권한대행의 결단력과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여론에 불이 붙으면서 점차 미묘한 입장 변화가 이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9일 한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을 두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많은 분들이 당 후보로 등록해주길 원한다”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시 ‘국정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한 달에서 20일 정도면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고, 대한민국 정부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약간의 리스크는 있지만,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조직적인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차기 정권은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데, 한 권한대행은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 없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며 “본인이 결심을 세우도록 출마 촉구 서명이라도 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대선 경선 캠프 출범…친문·친명 골고루 배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1 10:53:5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인선이 11일 공개됐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물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고루 발탁해 균형을 맞췄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5선의 윤호중 의원이 맡는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맏형격인 윤 의원은 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두루 거쳤다. 이해찬계 인사로 꼽힌다. 캠프 실무를 도맡을 총괄본부장에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적인 인사이자 전략통으로 평가되는 강훈식 의원이 발탁됐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도 다수 합류했다.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인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상황실장을,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했던 박수현 의원이 공보단장을 맡는다. 친명계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정무전략실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 캠프에서 정책을 도맡았던 윤후덕 의원은 이번에도 다시 정책본부장을 맡아 이 후보의 공약 구상을 돕는다. 이해식 의원은 비서실장을, 이소영 의원은 토론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대변인에는 당 원내대변인으로 일해왔던 강유정 의원이 발탁됐다. 이 후보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내기 위한 팀”이라고 소개하며 “에너지를 결집해 새로운 사회를,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 그 출발 베이스 캠프인 경선 캠프가 시작한다”고 말했다. -
대권 선호도 이재명 37%·김문수 9%…한덕수 2% '첫 등장'
정치 정치일반 2025.04.11 10:53:14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국민의힘 후보 중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로 가장 높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 전 대표가 3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올랐고,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3주차 결과와 동일하다. 김 전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가 그 뒤를 이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한 권한대행,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410명)에선 81%가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00명)에선 김 전 장관이 27%로 1위였고, 홍 시장과 한 전 대표가 각각 14%, 13%가 그 다음이었다. 한국갤럽은 “이 전 대표 선호도는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20%대 초반, 9월부터 12월 초까지 20%대 중후반,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30%를 웃돌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은 처음으로 이름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다형 아닌 자유응답 조사로,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며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1%를 나타내 국민의힘(3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직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5%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은 동일했다. 양당 격차는 6%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벌어졌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는 응답자의 69%가 ‘잘된 판결’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25%다. ‘차기 대통령의 우선 국정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경제회복·활성화’를 꼽았다. 이밖에 △국민 통합·갈등 해소(13%) △민생 문제 해결·생활 안정(9%) △계엄 세력 척결(8%) △외교·국제관계(7%)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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