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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덕수와 단일화 실패 아냐…이준석과 못해 패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16:10:52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내부 총질하고 우리끼리 싸우는 게 혁신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이재명 총통 독재와 폭치를 막는 게 혁신이지 그 사람들 도와주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그래도 107석이라는 의석을 가지고 있어 (이재명 정부의)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이 저지되고 있다”면서 “개헌 저지선으로 총통 독재와 (집권) 연장을 막고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는 점에 스스로 소중함을 느끼며 자중자애해서 국민의 뜻을 역사에 맞게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나가는 데 역할을 하자는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특히 여당을 향해 “우리 당에 대한 해산을 할 수 있도록 내란 종식 특별법에 해산 조건을 넣고 또 45명 현역 의원에 대해 제명 결의안을 낸다는 건 협치를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잔인무도한 폭치 아니냐”며 “이런 폭치를 자행하며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선 경선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 입장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 전 총리는 결국 출마도 안하고 등록도 안하고 아무것도 없었지 않느냐”며 “그런데 그걸 자꾸 단일화 실패라고 하고 표가 나눠졌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장관은 “후보를 교체하려고 했던 지도부 의사가 저 때문에 좌절된 게 아니라 당원 투표로 좌절됐다고 표현해야 한다"며 “한 전 총리와 무슨 단일화에 실패했다는 거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 “단일화를 못한 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못해서 표가 나눠진 것”이라며 “표를 합치면 이재명 후보보다 많은데 이준석 후보랑 단일화를 못한 건 사실이고 상당한 패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극우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유튜브 방송 출연 여부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며 “전 씨가 입당했다는데 입당한 사람이 당헌당규상 잘못된 게 있다면 출당될 수 있겠지만 아직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
'김문수 참모' 김재원, 국힘 최고위원 출마…"보수 최강 공격수"
정치 정치일반 2025.07.29 14:49:12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8·22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출마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내주고 야당이 되었다”며 “그 사이에 이재명 정권은 국회를 장악해 행정부를 손발처럼 부리고, 사법부마저 흔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에 맞서 잘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역할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 우리 국민의힘이 여러모로 미흡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대선 후에도 우리 당이 제대로 정돈되지 못해 국민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혁신을 말하면서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인적쇄신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삿대질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리멸렬한 당을 추스르기는커녕 내부총질과 내부분란으로 날밤을 지새우면 누가 이를 혁신이라 하겠나”라며 “혁신은 대여투쟁력을 회복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며 헌신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김재원이 보수 최강의 공격수를 자청한다”며 “저 김재원이 나서,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뿌리부터 뼛속까지 혁신하겠다. 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
나경원 "지금도 尹 탄핵 반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치 정치일반 2025.07.29 13:31:53“비상계엄에 찬성하지 않지만 지금도 탄핵 반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9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선 결과의 40%까지 국민 여론이 (국민의힘) 지지를 한 점 등을 봤을 때 결국은 탄핵 찬성이 ‘무조건 국민 여론이었다, 국민 눈높이였다’고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탄핵의 바다로 다시 머리를 꽉꽉 누르고 있는 분들이 인적쇄신 0순위"라며 자신을 비롯해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상현·장동혁 의원과 함께 나 의원의 거취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자꾸 계엄과 탄핵으로 갈수록 우리 당은 끝없는 수렁에 갇힌다”며 “중요한 건 당이 미래로 가는 것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하되 그 안에서 보수 가치의 본질을 지키고 당의 기강을 세우면서 당이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잘못되고 누구는 나가라는 식의 혁신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에 대해서도 나 의원은 옹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실 관리한 증거는 많이 있다”며 “그런 주장을 한다고 당원이 될 수 없다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한남동 관저로 간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해 제명 촉구 결의안을 내겠다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앞에서 막은 적이 없고 항의 발언만 했을 뿐 집행하러 올 때 문을 다 열어줬다”며 “박 후보가 이런 식으로 하면 여당 지지율만 떨어진다. 박 후보 선거가 정말 어렵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차기 대표? 김문수가 유력…당 혁신은 희망 안 보여"
정치 정치일반 2025.07.29 10:37:06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당 쇄신 가능성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전혀 희망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안철수나 조경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낮고, 현 상황에서 실질적인 당 변화도 이끌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 그 사람이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느냐”며 "계엄에 찬동하고 소위 탄핵에 반대한 세력들이 지금 국민의힘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전한길이라는 인물을 포섭해 화합과 통합을 내세우지만, 당에 인물이 부족하다 보니 그런 사람이 당을 좌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혁신을 이끌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 국민의힘의 구조를 봤을 때, 두 후보의 역량만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쇄신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선 패배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지 않고 개혁을 말로만 하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패배를 겪은 뒤 변화를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때도 변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도 마찬가지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취임 50일 동안 비교적 순탄하게 국정을 운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각 인선에서 문제가 된 두 장관은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로 정리됐다”며 “전문가 분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역 의원으로 장관을 임명한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
김문수 "국힘에 극우 없다…전한길 등 배척 말고 뭉쳐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10:35:29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당내 제기되는 ‘극우화 논쟁’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극우라는 것은 없다”며 “우리는 무조건 뭉쳐야한다”고 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펜앤마이크TV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극우세력 척결’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에 극좌가 많이 있다. 반미·친북·종북 등 여러 폭력적 세력과 손 잡고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극우성향 전할길 씨의 입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두고는 “저 같은 사람도 입당할 당시 반발이 많이 있었다. 제가 완전 운동권 중에 아주 극단적인 좌파가 아닌가”라며 “당은 똑같은 사람이 모이는 게 아니라 무리인데, 여러 사람들이 용광로처럼 모여 하나로 통합돼 더 순도 높은 새로운 역량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당 지지율이 20% 안팎의 저조한 상황에서도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당 내부가 많이 분열돼 부정선거가 있느냐 없느냐, 누가 우리 당에 적합하냐 등 논란과 함께 윤어게인을 하자는 분도 있다”며 “차분하게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 내가 맞다, 니가 맞다, 나가라 해서는 당의 미래가 없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우리당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출마해서 단일화가 안 됐다. 저와 합치면 이재명보다 표가 많았는데, 나뉘어졌기 때문에 패배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당의 문을 열어서 많은 분들의 입당원서를 받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한 총통독재 개헌을 막기 위해선 개헌 저지선을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누구를 몰아내고 싸우는 것은 독재정권을 이겨내는 방법이 아니다”며 당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대선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이양수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3년을 중징계를 청구한 데 대해서는 “감사 결과를 일단 존중하고 이제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어떻게 할지 절차를 지켜볼 것”이라며 “당원들은 이심전심으로 경선에서 당선된 저를 투표로 후보로 만들었다. 이건 민주주의 역사에서 빛나는 금자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특검 첫 조사 불출석
사회 사회일반 2025.07.29 10:11:04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김건희 여사 특검팀의 첫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달 21일 윤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 선임계를 포함해 현재까지 어떠한 의견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특검의 소환 및 재판에도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응해온 바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출석을 다시 요구할 방침이며, 불응이 이어질 경우 강제 구인 등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석 요구서에는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이 담겼다. 윤상현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통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적시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 등의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는다. -
고개 드는 '조국 사면론'…野 "사면권이 전리품 나눠 먹기 수단인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09:38:01국민의힘이 29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8.15 광복절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 사면권이 범여권 정치세력 간의 정치적 거래, 흥정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당에서 조 전 (법무부) 장관의 특사를 위한 군불 때기 작업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특별면회까지 가면서 여기에 가담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의 사면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국민통합 정신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통합을 위해 대통령에게 부여된 특별한 권한”이라며 “하지만 권력형 범죄자인 조 전 장관 사면은 국민 분열과 진영 대립을 야기할 것이 뻔하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또 “조 전 장관은 정치적 희생양도 아니고 민생사범은 더더욱 아니다”며 “입시 비리, 감찰 무마, 청탁금지법 위반까지 저지른 파렴치한 권력형 범죄자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입시제도를 교란시키고 공직자 감찰제도를 무력화시킨 범죄자에게 대통령 임기 첫 광복절 사면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권한 남용이자 사법 시스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사면권이 “집권 연장 세력의 전리품 나눠 먹기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송 비대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이 민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로 본다면 조 전 장관 사면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청구서로 보인다”며 “조 전 장관 사면 다음 수순은 이화영, 정진상, 김만배, 송영길 등 측근 인사를 위한 보은 사면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이미 꿰뚫어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은 인사에 모자라 보은 사면까지 하는 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라며 “이번 광복절 특사는 철저하게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與, 더 센 상법·노봉법 강행 처리에…野 "경제 파탄 책임져야 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09:24:2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2차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각각 강행 처리한 데 대해 “국가 경제는 외면한 채 정치 동업자인 민주노총 대선 청구서 결제에만 몰두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 폭주에 대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야 협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 문턱을 넘은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언은 불과 한 달 전 여야가 사회적 숙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내용”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어떤 숙의도, 여야간 협의도 없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기만적인 행태다”고 직격했다.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국민적 우려와 기업의 반대를 외면한 채 불법파업에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노란봉투법을 강행 처리했다”며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노사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기업투자와 고용이 외축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훼손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입법독재이자 다수당의 일당독재”라며 “지금 국내 상황을 보면 자동차, 철강 기업은 이미 미국의 관세 보복으로 실적이 급락했고 반도체, 의약품에도 관세 폭탄이 예고돼있는데, 정부·여당은 ‘법인세를 인상하겠다’, ‘상법을 추가 개정하겠다’, ‘무제한 파업 조장법을 강행하겠다’며 반시장 입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 같은 폭주는 기업을 옥죄고 시장 질서를 파괴하며 결국 대한민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우려가 크다”며 “그 결과는 여야 합의 없이 반시장 입법을 강행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
홍준표가 쏘아올린 '尹·신천지 연루설'…與 "민주 정당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08:32:00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폭로한 '신천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개입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며 위법이 확인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총공세를 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신천지 신도 10여만 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는 사실을 나중에 교주에게 직접 들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서도 “당시 일시적으로 1개월 당비 납부도 투표권을 주었고,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이어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만희 신천지 교주로부터 ‘신도 10여만 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후보를 도운 것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 못하게 막아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한 것’이라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는 반응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신천지 신도들이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 아주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2021년도 총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이 51만 명 늘어났고, 책임당원이 26만 명 증가했다. 민주당은 81만 명 중 책임당원이 40만 명 늘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책임당원이 더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준석 대표는 책임당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지금 이 대표는 자신이 살펴봤을 때 특정 세력, 특정 지역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당법 등 법률을 위반했는지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시장의 폭로와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회복, 윤석열 심판, 내란 종식과 관련된 문제다.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우선 그 시작으로 민주당은 내란 잔당의 가짜뉴스, 거짓 선동에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며 “민주파출소를 확대 개편해 내란 잔당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 엄포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헌법상의 종교와 정치 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위헌적인 범죄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종교 집단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내부 당무 감사에 착수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직무대행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당 법률위원회에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해 정당법 등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 시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지시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
머스크 “삼성과 23조 계약, 실제는 몇 배 클 것”…외국인 사자에 11개월 만에 '7만전자'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증권 국내증시 2025.07.29 07:57:37▲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파운드리 초대형 수주: 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와 22조 7648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2017년 사업부 출범 이후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65억 달러는 최소액이고 실제는 몇 배 더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2나노 공정에서 테슬라 AI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 주가 급등과 외국인 매수: 삼성전자 주가가 6.83% 급등하며 11개월만에 7만 400원으로 ‘7만전자’에 복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하루에만 9359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월 한달간 삼성전자만 2조 72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최대 자금을 투입했다. ■ 반도체 공급망 수혜: 삼성전자 주가 급등과 함께 두산테스나(131970)가 29.96%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브레인(357780) 15.67%, 원익IPS(240810) 15.38%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방산주에 대해서도 “구조적 슈퍼 사이클 초입”으로 평가하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미국 테슬라로부터 22조 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총매출의 7.6%에 해당하며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 규모다. 머스크 CEO가 “165억 달러는 최소액이고 실제는 몇 배 더 될 것”이라고 밝혀 계약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머스크 CEO의 발표 내용을 볼 때 삼성전자는 내년 가동될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테슬라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9% 급감했지만 이번 계약으로 수조원대 적자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테슬라와의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 소식에 6.83% 오른 7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 전자'로 복귀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하루에만 각각 6811억원, 254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만 2조 7285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반도체 공급망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해 두산테스나가 29.96%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브레인 15.67%, 원익IPS 15.38% 등이 강세를 보였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AI 칩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조원대 적자 수렁에서 벗어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테슬라 수주는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이 계획했던 수율과 생산 안정성을 예정대로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해 3나노 2세대 공정은 수율·수익성 문제로 갤럭시 시리즈 탑재에도 실패했지만 2나노에서는 글로벌 기업 고객사를 확보했다. 현재 퀄컴과 2나노 기반으로 모바일 AP 제품 생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도 차세대 제품 생산의 2나노 계약을 위해 사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올 상반기 대선 정국에서 주목받았던 정치 테마주의 열기가 잦아들자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이 부상 중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투자 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건 대비 두 배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지니어스 법안’에 서명하자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카카오페이(377300)와 미투온(201490)은 이달 25일에도 각각 10.71%, 29.87% 급등했다. 서학개미가 이달 들어 25일까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일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 규모가 6척에 그쳤다.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선 43척 중 국내 업체들이 수주한 선박은 6척에 불과하다. 중국 조선사들은 전체 발주 물량의 절반 수준인 최소 20척을 수주했고 일본 조선소도 5척가량의 선박 계약을 따냈다.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한 6척 중 4척은 대만 완하이라인이 발주한 것으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010140)에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각 2척씩 발주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7년부터 5000톤급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허용 기준을 초과한 탄소 배출분에 톤당 38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한다. - 핵심 요약: 국민 소화제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창업터인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신사옥 준공을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옥명은 동화약품의 창립 연도인 1897년을 기념해 ‘빌딩1897’로 지었다. 신사옥은 연면적 1만 5821㎡에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로 지어졌다. 2022년 11월 21일 착공해 이달 15일 준공됐다. 동화약품은 11년 만에 창업터로 돌아왔으며 신사옥 이전과 함께 4세 경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가 3세인 윤도준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사장은 올 3월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섰고 전문경영인 유준하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았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주로 지금 매수하셔도 될까요? A. 11개월만에 7만 원 회복으로 단기 상승 모멘텀이 확인되어 투자 타이밍으로 적절합니다. 테슬라와의 23조 원 계약은 수조원 적자에서 벗어날 구조적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외국인들의 3개월 연속 순매수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단기 급등으로 일부 차익실현 압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분할 매수나 단계적 접근을 고려하시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Q. 반도체 관련주 중 어떤 종목에 투자하시면 좋을까요? A. 삼성전자 공급망 수혜주인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두산테스나, 솔브레인, 원익IPS 등이 테슬라 수주 소식에 동반 급등했습니다. 미국 텍사스 공장 가동으로 지속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2나노 공정 특화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퀄컴·엔비디아 등 추가 고객사 확보 시 수혜 확산이 기대됩니다. Q. 외국인 매수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A. 하반기 실적 모멘텀과 함께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인들이 3개월 연속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지난해 8월부터의 9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을 완전히 반전시켰습니다. 특히 방산주를 "구조적 슈퍼 사이클 초입"으로 평가하고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상향하는 등 다양한 섹터로 투자 확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삼성전자 파운드리 턴어라운드: 23조 원 테슬라 계약으로 수조원 적자 탈출 가시화, 주가 상승 모멘텀 확인 ✓ 2나노 공정 기술력 검증: 퀄컴·엔비디아 추가 계약 기대감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TSMC 추격 가속화 전망 ✓ 외국인 매수세 지속성: 3개월 연속 순매수 확대로 순매도 흐름 완전 반전, 하반기 추가 상승 동력 기대 [키워드 TOP 5] 삼성전자 파운드리, 테슬라 23조 수주, 2나노 공정, 외국인 순매수, 반도체 공급망 수혜, AI PRISM, AI 프리즘 -
이재명표 ‘청년미래적금’ 시동…인프라 구축 착수
경제·금융 은행 2025.07.29 05:30:00금융 당국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청년 공약인 ‘청년미래적금’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복수의 부처가 국정기획위원회에 청년미래적금 이행 방안을 보고했지만 금융위원회가 주무 부처가 돼 사업을 추진하기로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청년미래적금 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용역 입찰을 받기로 했다. 청년미래적금은 일정 소득 이하의 청년이 적금을 납입하면 정부가 일정 비율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청년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6년 도입된 청년내일채움공제의 후속 성격이 짙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청년미래적금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한 만큼 정부 방침이 나오면 즉각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선제적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금원은 용역을 통해 도출한 정보 시스템 구축 설계서와 상품 관리·활용 전략을 바탕으로 청년미래적금 전산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층이 정책 금융상품을 통해 돈을 모을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가입 자격을 조회하고 부처·공공기관 간의 소득·가구 정보 등을 연계하는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서금원 측은 청년들의 금융자산 시장 현황을 조사하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해 정책 수요를 면밀히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아직 청년미래적금 사업 방식과 도입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사업 체계에 대한 큰 틀의 부처 간 공감대는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주무 부처가 돼 서금원에 출연을 하면 서금원은 취급 은행을 통로로 이자 및 정부 기여금을 지급하는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 이 과정에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중소기업 근속 여부,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여부 정보 공유 등 협력이 이뤄진다. 금융위는 청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영세한 점포를 운영하는 청년들에게는 가점, 우대금리 등을 제공해 목돈 마련을 돕겠다는 정책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판단이다. 청년미래적금이 도입 이후에도 청년도약계좌 운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정책 사용자가 상당할 뿐 아니라 당장 1일부터 14일까지 추가 신청도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면 중단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생각이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책을 검토 및 설계하는 단계”라면서도 “청년미래적금과 청년도약계좌가 양립이 가능한 구조일 경우 중복 가입이 허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유혜미 칼럼] 관세 폭풍우 속에 우산 뺏는 정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7.29 05:30:00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간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최근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완료해 한국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일본은 22일 대미 수출품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각각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에서 한국의 최대 경쟁국으로, 특히 자동차 품목에서의 경합이 치열하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는 적어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만약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인 다음 달 1일까지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자동차뿐 아니라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수출품에도 25%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관세 부과의 타격은 자동차와 철강 업종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 1위 품목인 자동차는 4월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철강은 3월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해 6월부터는 50%로 두 배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이로 인한 미국 내 수요 감소와 현지 생산 확대로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대미 철강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11.4% 줄었다. 만약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와 상호관세를 일본처럼 15%까지 낮춘다고 해도 관세 부과 이전과 비교해 관련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더욱이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확정되면 미국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에 대미 수출이 중요한 기업들은 미국으로 제조 시설을 옮겨 대응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를 지렛대로 삼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산업 기반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사실 국내 기업들의 생산 시설 해외 이전은 오래된 현상이다. 그간 경직적 노동시장과 높은 법인세, 과도한 규제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시설을 옮겼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그 결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직접투자는 15배 성장한 반면 국내 설비투자는 2.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는 양질의 국내 일자리 감소에 따른 ‘쉬었음’ 청년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한 위기감은 진보 정권임에도 경제성장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메시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재계와의 만남에서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며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기업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낼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막상 새 정부의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곧 발표될 내년도 세제 개편안에는 세수 확보를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인 24%는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1.1%보다 높은 데다 관세 협상 중인 미국(21%)은 물론 우리와 수출 경합이 심한 일본(23.2%)보다 높다. 2년 전 법인세율을 25%에서 24%로 인하한 후 기업의 투자는 늘어나지 않고 세수만 부족해졌다는 비판이 있지만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 실적이 하락한 탓이 크다. 또 법인세 인하 효과는 보다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2년의 세수 부족은 법인세율을 인상하면 단기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대미 투자 확대 압력 속에서 관세 부담과 법인세 부담을 동시에 줄이려는 국내 기업들의 생산기지 미국 이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업의 장기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법 개정안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신속히 국회를 통과했으며 노사 갈등 심화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노란봉투법도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포함돼 여당의 적극적인 추진이 예상된다. 관세 폭탄과 기업 관련 정책의 역주행에 기업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대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이자 세수 확보의 대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을 경제의 핵심으로 치켜세운 것이 아니라면 정부는 지금이라도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대한 청사진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 것이다. -
'尹 거부' 노란봉투법, 환노위 소위 與주도 통과…전체회의 예정
사회 사회일반 2025.07.28 20:29:33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이날 환노위 소속 김형동·김위상·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노조법 2조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아직 사회적 논의가 성숙되지 않았다. 시간을 더 달라"며 퇴장했다. 민주당·진보당 의원들은 추가 논의 후 만장일치로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환노위 여당 간사이자 소위원장인 김주영 의원은 소위에서 노란봉투법을 의결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된 안이 "좀 더 구체화, 보완돼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작년 안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거나 한 것은 없으나 대법원 판례를 조문으로 넣는 등 법률의 완결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혼란을 줄이는 방안으로 보완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와 합법적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신설된 부분에는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부분과 관련해 2023년 6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법원 판례가 담겼다. 해당 판례는 불법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에게 사용자가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때 개별 조합원의 지위와 역할, 쟁의행위 참여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경우 사용자로 규정해 하도급 노동자와 원청의 직접 교섭을 가능하게 했다. 시행 유예기간은 원안과 마찬가지로 6개월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이 불법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8시께 전체회의까지 연달아 열어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로써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날인 다음달 4일 상정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노란봉투법은 2013년 12월 수원지방법원이 2009년 파업에 참여한 쌍용차 노동자를 향해 회사와 경찰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47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당시 이들을 돕자며 4만 7000원을 노란 봉투에 담아 모으기 시작하는 캠페인으로 시작해 노조법 개정 논의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해당 법은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지난해에도 당시 야당인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고 개정안은 국회 재표결을 거쳐 최종 폐기된 바 있다. 노란봉투법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
홍준표, '신천지 10만 입당설' 다시 꺼내…국민의힘 "음모론 재탕" 반박
정치 정치일반 2025.07.28 19:34:29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에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음을 거듭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당시 책임당원은 3개월 당비 납부 요건이 있어 시기상 맞지 않는다'고 했지만 당시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한 말"이라며 "당시 일시적으로 1개월 당비 납부도 투표권을 주었고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26일에도 "신천지 신도 10여만 명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를 도왔다고 이만희 교주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윤 후보가 코로나19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차례 막아준 것에 대한 은혜 보답이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미 해소된 오래된 주장"이라며 거듭된 음모론 제기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내가 아는 선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당에 실체를 확인하라고 지시했고 보고받은 바로는 조직적인 가입 정황은 없었다"며 "정상적이라면 온라인이 아닌 뭉텅이로 원서가 들어와야 하는데 그런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당 관계자들도 "홍 전 시장이 여론조사에선 앞섰지만 당원투표에서 졌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신천지 개입설을 꺼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대선 경선엔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어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홍 전 시장 쪽으로 몰린 게 합리적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구·경북(TK) 초선 의원은 "패배했다고 음모론을 반복 제기하는 건 부정선거론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 인사는 "과거 전광훈 목사 추천으로 가입한 당원 숫자까지 밝히며 당의 독립성을 강조했는데 그때 문제 제기한 사람도 홍 전 시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선 경선 직후에도 홍 전 시장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청년의꿈' 등을 통해 논란의 불씨를 지핀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체로 사실에 접근해 보인다"며 윤 후보의 압수수색 불허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주장 역시 "오래된 소문일 뿐"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
'코인株'로 옮겨붙은 韓 테마주 광풍열기
증권 국내증시 2025.07.28 18:08:17올 상반기 대선 정국에서 주목받았던 정치 테마주의 열기가 잦아들자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테마 교체와 함께 투자 과열 종목 지정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열 신호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장 경보 제도상 최고 단계인 투자 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건)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투자 경고 종목은 117건에서 198건으로 69%, 투자 주의 종목도 1074건에서 1344건으로 25% 가까이 증가했다. 증시 랠리 속에서 테마주에 대한 투기성 거래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내용이 담긴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서명하자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주가도 빠르게 뛰었다. 실제로 관련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국내 기업들은 지난주 한미 관세 협상 순연으로 벌어진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올 들어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카카오페이(377300)와 미투온(201490)은 이달 25일에도 각각 10.71%, 29.87% 급등했다. 같은 날 더즌(462860)(12.31%), 헥토파이낸셜(234340)(11.14%), 다날(064260)(9.23%)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정치 테마주의 대표 사례로 꼽혔던 이재명 대통령 관련주들은 대선 이후 조정을 거치며 존재감이 사라졌다. 부동산 매매 업체인 이스타코(015020)는 이 대통령의 정책 테마주로 분류돼 상승세를 탔지만 현재 주가는 크게 내려앉았다. 대선 직전인 지난달 2일과 비교했을 때 현재 -30%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오리엔트바이오(002630)·상지건설(042940) 등은 낙폭을 키워 나란히 -6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미국 주식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가 이달 들어 25일까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일 정도다. 특히 비트마인(1억 5009만 달러·약 2070억 원)과 코인베이스(1억 454만 달러·약 1441억 원)는 한 달도 안 돼 순매수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단기 변동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제화 등을 감안하면 상승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상표권 출원 소식만으로도 테마 종목들의 주가 급등락이 빈번하다”며 신중한 투자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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