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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천? 이대로면 ‘사천피’ 간다”…재계 총수 만난 李 “규제 과감히 정리” [AI 프리즘*신입 직장인 뉴스]
증권 국내증시 2025.06.15 08:0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코스피 연속 돌파와 ETF 시장 급성장: 코스피지수가 6월 4일 2700, 5일 2800, 11일 2900을 연달아 뚫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TF 시장 규모가 올해 200조 원을 돌파하며 2023년 100조 원을 넘긴 이후 불과 2년 만에 두 배로 폭증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 미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현지 생산 확대 고려: 미국이 23일부터 국경을 넘는 제품에 철강 관세 50%를 부과하면서 가전제품 원가가 5% 상승하는 타격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생산지 이전을 고려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스윙 생산 체제를 통한 유연한 생산 조정을 예고했다. ■ 정부의 기업 친화적 정책 전환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9일 만에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들을 만나 2시간 2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하거나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 등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약속하며 기업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코스피지수가 6월 4일 2700, 5일 2800, 11일 2900을 연달아 뚫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뒷받침되면 코스피 3000은 물론 4000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아 평가했다. ETF 시장 규모는 올해 200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3년 100조 원을 넘긴 이후 불과 2년 만에 두 배로 폭증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 한 발은 붙이고 있되 이번만큼은 국내 주식 비중을 적극 확대할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과 경쟁하지 않는 조선·방산·원전 등 성장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핵심 요약: 미국이 23일부터 국경을 넘는 제품에 철강 관세 50%를 부과하면서 가전제품 원가가 5% 상승하는 타격을 받게 됐다. LG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S사업부의 원재료 중 철강재 비중이 13.9%로 나타났으며,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각종 철강재가 10% 정도 들어간다고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올 3월 준공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의 연간 생산량을 현재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려 미국 생산량을 연 120만 대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통상 정책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20~30년을 내다본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9일 만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들을 만나 2시간 2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하거나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 등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며 규제 합리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책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첫 만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통령님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회장이 언급한 자서전은 이 대통령이 2022년 2월 펴낸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로, 소년공 시절부터 대선 후보까지의 인생 여정이 포함됐다. 이 회장은 자서전을 읽고 우리나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삼성그룹의 모든 사회 활동과 공헌 활동을 청소년 교육에 포커스를 맞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신입 직장인 핵심 체크포인트] ✓ 신사업 분야 선제적 모니터링: 정부 규제 완화 정책 관련 AI·바이오·신재생에너지 동향 월 1회 점검, 관련 스킬 학습 ✓ 장기 경력 설계: 현재 직무 전문성 3년 내 확보하면서 해외 근무 대비 역량과 신성장 분야 준비 투트랙 병행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신입 직장인도 ETF 투자를 시작해야 하나요? A. 월 소득의 10-20%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순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활용하면 15.4% 세액공제 혜택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활자금 6개월치는 별도로 확보하고, 여유 자금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국내 ETF 30%, 해외 ETF 70% 비중으로 시작해 경험을 쌓은 후 조정하는 것을 권합니다. Q. 해외 근무 기회가 늘어난다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 어학 능력 향상이 가장 기본이고 필수적입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영어 실력과 함께 현지 법규, 문화에 대한 이해도 중요해집니다. 생산관리, 품질관리, 엔지니어링 등 제조업 핵심 직무 경험을 쌓고,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나 해외 연수 기회를 적극 활용해 국제 업무 감각을 기르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됩니다. Q.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신입 직장인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기업 투자 확대와 신사업 분야 일자리 증가로 이어집니다. 특히 첨단 기술 분야와 신성장 동력 산업에서 채용이 늘어나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승진 기회와 경력 개발 기회도 많아집니다. 또한 기업 경영 환경 개선으로 복리후생 확대나 근무 환경 개선 등의 간접적 혜택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 TOP 5] 코스피 급등, ETF 투자, 해외 근무, 규제 완화, 자산 형성 전략, AI PRISM, AI 프리즘 -
"고3부터 국민연금 자동 가입?"…李 대통령 핵심 공약 급물살에 MZ '관심'
사회 사회일반 2025.06.14 20:04:27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인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의 실현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이 실현될 경우 모든 청년은 만 18세부터 국민연금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해당 정책은 이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으나 보건복지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복지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정책 추진의 물꼬가 트였다. 해당 정책의 핵심은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첫 달 치 국민연금 보험료를 국가가 대신 납부해 국민연금에 자동으로 가입시키는 것이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는 가입 기간이 길수록 노후에 받는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구조로,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점인 만 18세부터 국가가 노후 준비의 기틀을 마련해주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과거 "국가가 제도를 만들었으면 국민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과거 복지부는 형평성 문제와 더불어 이 제도가 부유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자금 여유가 있는 부모가 소득 없는 18세 자녀를 국민연금에 가입시킨 뒤 수십 년간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납부 예외' 상태로 뒀다가, 자녀가 중년이 돼 목돈이 생기면 20~30년 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게 하는 식이다. 이는 최소한의 투자로 가입 기간을 최대로 인정받아, 마치 안전한 고수익 금융상품처럼 미래의 연금 수령액을 극대화하는 '연금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창규 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장은 "이제는 제도 개편으로 추납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10년으로 제한되는 등 과거와 같은 악용 우려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 변화를 고려할 때 (청년 국민연금 정책이) 과거처럼 '말도 안 된다'거나 '악용 우려가 크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설정되면서 보다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우리나라 20대 국민연금 가입률은 약 35%로, 주요국 평균인 8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청년 세대가 미래 노후 빈곤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MZ세대 사이에 ‘어차피 못 받을 연금'이라는 불신이 퍼진 상황에서 '청년 국민연금' 정책은 국가가 청년의 노후를 함께 책임지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내고, 제도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세 여성 A씨는 “내가 어렸을 때도 국민연금에 국가가 가입을 시켜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연금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도 못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고, 국가에서 젊은 층보다는 노년층에 맞춰 정책을 설계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런 식으로 청년층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재정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주무 부처의 전향적 태도, 그리고 사회적 공감대가 맞물리면서 '18세 청년 국민연금'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4선 이헌승, 고민 끝 국힘 원내대표 출마…김성원·송언석과 3파전
정치 정치일반 2025.06.14 16:23:28부산의 4선 중진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이 의원과 3선의 김성원·송언석 의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 시한을 1시간여 앞두고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의원은 앞서 후보자로 등록한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과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부산 진구을 출신의 이 의원은 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국방위원장 등을 지냈고, 6·3 대선 유세총괄본부장으로도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당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의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한 야당으로 만들겠다”며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원내지도부의 균형있는 인사정책을 추진해 중도 통합형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원내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 간의 공식적 소통구조를 확립하고, 다음 총선에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해서는 “인민재판식의 반성은 갈등만 유발할 뿐”이라며 “중립적인 대통령선거 평가 TF를 구성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궁극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전략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신청을 받고,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
이재명 대통령 공약 반기? 민주당 순천시의원 12명 수상한 훼방…혈세낭비 '데자뷰'[전남톡톡]
사회 전국 2025.06.14 07:00:00장경순·김태훈·오행숙·신정란·서선란·김미연·이영란·최현아·이향기·정광현·정홍준·장경원. 순천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에 몸을 담은 12명 시의원의 이름이다. 순천시민들은 이들 12명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이들이 벌인 단체행동이 막대한 혈세를 날릴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단체행동은 이재명 대통령의 ‘깜짝 공약’으로 환영을 받았던 세계유니버시아드회 유치에도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는 지역사회의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전남 순천시가 세계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실현할 핵심 인프라 이자, 우선적으로 필요한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이 부지매입부터 순천시의회에 발목이 잡혔다. 순천시의원 12명의 주장은 이렇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공약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순천 유치)으로 언급됐지만, 아직 개최 확정이나 국가계획 수립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심사도 받기 전에 부지부터 사놓고 보는 행정보다는 기회라면 제대로, 사업이라면 신중하게, (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전략과 책임 행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 예산도 넉넉하지 않고 대통령 공약이니 만큼 국비를 더 확보하는 노력과 시민 의견 청취 등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한 내용은 행정적 절차에 대한 이해도 부족도 모자라 전혀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이 같은 단체행동을 벌인 행위에 대해 정치적 뒷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순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 순천 정가에 능통한 민주당 당원들은 12명 순천시의원을 움직이는 윗선(공천권을 쥔 핵심 인물)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장1(순천시의회). 중앙투자심사 없이 매입을 서두른다. 중앙투자심사는 토지 매입이 아니라 시설 조성을 위한 예산 편성 단계에서 진행하는 절차다. 공유재산 취득계획 의결→투자심사(시비 기반)→토지매입 예산 편성→국·도비 확보→중앙투자심사→시설 조성 등의 순이다. 즉, 부지 매입이 먼저 이뤄져야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장2. 유니버시아드 국가계획 확정 후 검토하자. 국제대회 유치는 확정 이후가 아니라 사전 인프라 준비가 선행돼야 실현 가능한 구조다. 순천시의원 12명이 이를 모르고 이번 행위를 자행했다고 하기에는 지방의회의 한계와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싸늘한 시선이다. 실제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유치 성공 사례에서도, 충북도가 일찍이 기반 조성을 시작해 대전·세종·충남과 연합해 유치에 성공사례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주장3. 공론화 부족이다. 순천시의원 12명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순천시는 2021년 타당성 용역부터 2022년 입지선정 용역까지 설문조사와 시민 참여를 포함한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부지 정보 유출을 제한한 것은 부동산 투기 방지와 지역 안정성 확보라는 공익적 판단이라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지난 3월에는 해당 지역을‘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고시해, 투기 차단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순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10년에 걸쳐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산 177억 원을 들여 체육시설 건립에 필요한 대룡동, 안풍동 일원 부지 32만㎡ 매입을 위해 지난 11일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행자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행자위는 중앙투자심사를 아직 통과하지 않았고, 유니버시아드 국가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공유재산 취득계획안을 부결시켰다. 해당 상임위는 민주당 6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의 반대로 결정됐다. 찬성은 3명이었다. 순천시는 “이번 부결은 사업의 성패 이전에 행정 절차 자체를 중단시키는 결정이며, 순천의 미래 성장 동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순천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과 체육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순천시의회의 모습은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의 데자뷰를 보는 듯하다. 순천시는 지난 2021년 도시기본계획·관리계획 변경에 따른 의견 청취를 위해 순천시의회에 수차례 안건 상정을 요구했지만, 9개월간 상정 되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순천시의회의 이러한 행위에 대한 대가는 혹독했다. 이 일대는 지난 2019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2020년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따른 보상비 추정액은 1090억 원에서, 5년이 지난 현재 2배 가까이 늘어난 2023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순천시의원들의 정치적 샅바 싸움. 일부 땅 주인들 배를 불리기 위해 무려 1000억 넘는 혈세를 낭비했다. -
중동위기 최고조…원화 강세 반납에 주가도 뚝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4 06:00:00이스라엘의 이란 대규모 공습에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를 재차 넘었다. 코스피지수도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369.6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1355.0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전해진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보도에 상승세로 급반전하며 1370원대로 치솟았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8.25로 전 거래일 대비 0.37% 올랐다. 전날만 해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3년 3개월만 만에 최저치(97.6)를 기록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적자 우려 속에 ‘셀(sell) 아메리카’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가격 역시 2% 이상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15만 530원으로 3440원(2.34%) 상승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이 사전에 주이라크 대사관을 포함해 중동 지역 주재 인력에 대해 부분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점에서 사태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0.61포인트(2.61%) 떨어지면서 관세 부과가 본격화됐던 4월 7일(-5.25%) 이후 두 달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1포인트(0.87%) 하락한 2894.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조기 대선 이후 ‘허니문 랠리’를 끝내고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 -
미시간대 6월 美소비심리 반등…미·중 휴전에 불안 진정
국제 경제·마켓 2025.06.14 00:34:35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불안이 6월 들어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되고 경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 미시간대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60.5로 전월보다 8.3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0)도 크게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이후 5월 들어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제네바 무역합의에 힙입어 하락을 멈추고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무른 바 있다.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다소 낮아졌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6.6%에서 이달 5.1%로 하락했다. 다만 대선이 있던 지난해 11월 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인 올 1월 3.3%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4.2%에서 6월 4.1%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미중 양국이 관세전쟁 휴전에 들어가면서 관세 관련한 소비자 심리 압박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이 지난 4월 발표된 초고율 관세의 충격과 그 이후 몇 주간 지속된 정책 변동성의 충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광범위한 경제 하락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십자각]초거대 여권과 오세훈 역할론
사회 사회일반 2025.06.13 18:07:16현재 여권은 171석의 국회 의석을 바탕으로 대법관 증원 등의 이슈를 주도하며 행정·입법·사법 등 이른바 ‘3권’을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 변호인 출신의 헌법재판관 후보군 포함 논란에 대해 “(이해 충돌 논란은) 이해가 되지 않는 지적”이라고 밝혀, 일각에서는 독선적 행보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현 정부를 견제할 세력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야권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우선 서울시장은 ‘정부조직법’에 따라 국무회의 참석이 가능한 유일한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비판적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야권 소속 인사인 셈이다. 무엇보다 서울시장의 지위는 주요 지자체장 중에서도 남다르다. 항상 차기 대권 후보 1순위로 거론되며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서울시장을 거치며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현 여권에서도 서울시장의 발언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초거대 여당의 등장에 대해 서울시민 또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같은 견제 심리가 잘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47.13%의 득표율을 기록해 전국 득표율(49.42%)은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기록했던 서울에서의 득표율(50.5%)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 등이 조사한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도 서울 지역 지지율은 51%를 기록해 전국 평균(53%) 대비 낮았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오세훈 역할론’에 불을 지필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대선 기간에 범보수 대선 후보들이 오 시장의 정책 비전을 배우기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하는 등 서울시의 이른바 ‘정책 빅텐트’ 역할이 주목받은 바 있다. 서울시가 추진한 ‘디딤돌소득’이나 ‘서울런’과 같은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번 대선으로 계엄 세력에 대한 심판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시민들 또한 이념이나 정치적 이슈보다는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내놓는 정책에 더 주목하고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언제나 위험하다.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오 시장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
국회·대통령 몫 줄인다…李 공약 국교위 개편 본격화
사회 사회일반 2025.06.13 17:52:02국회와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추천·지명 몫을 줄이고 국민참여배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국가교육위원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정파성을 낮추고 합의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취지의 법안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놓은 국교위 정상화를 위한 개편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가교육위원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교위법 개정안은 국교위 위원 구성시 국회 추천 인원(9명) 및 대통령 지명 인원(5명)을 각각 2명씩 줄이고 교원단체, 교육 관련 학회 등에서 영유아 전문가 1명을 포함 총 4명을 추천하도록 해 위원 구성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회 추천 몫을 현행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면서 이 중 2명을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됐던 정당의 교섭단체’에서 추천하고 4명은 그 외 교섭단체, 나머지 1명은 비교섭단체에서 추천하도록 명시했다. 현재 설치 운영 중인 ‘국민참여위원회’가 국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참여위를 국민참여배심위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국민참여배심위는 국교위가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 사항에 대해 전문위원회 검토 결과를 참고해 다수결로 의결하는 기능을 갖는다. 국교위의 중요 안건이 부결되는 등 의사 결정이 난맥상을 보일 경우 국교위원 과반의 동의에 따라 해당 안건을 국민참여배심위에서 재논의하고 그 결과를 국교위가 존중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국교위의 위원 구성에서 정파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참여배심위를 도입함으로써 정책 사용자인 학부모·교사·학생 등 교육 주체의 의견과 국민적 판단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 정책을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결정함으로써 국교위의 사회적 합의 기능을 복원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
특검 추천 당일밤 지명에…민주 "조속한 수사 착수" 국힘 "편향 인사로 정치 보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13 17:42:11이재명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3대(내란·김건희·채 해병) 특검을 지명하자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환영한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시절 ‘정치 보복은 없다’고 공언했던 약속이 정반대의 현실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3대 특검 임명과 관련해 “특검 임명은 각 특검법의 성격과 수사의 독립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 이뤄졌다”며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 해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민주당에서는 특검 임명을 반겼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특검 지명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악의 뿌리가 깊은 만큼 저항도 거셀 것”이라며 “조은석·민중기·이명현 특검 모두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갖췄다고 평가한다”고 거들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조국혁신당이 추천해 임명된 이명현 특별검사는 군 안팎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방해 및 은폐 의혹을 밝힐 적임자”라고 특검을 치켜세웠다. 민주당은 특검의 조속한 수사 착수도 촉구했다. 김용민 의원은 “특검이 임명된다고 하더라도 수사는 7월 초중순 이후에나 시작될 것”이라며 “하루라도 더 빠르게 특검을 출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애초에 특검 후보자 추천에서 제외됐던 국민의힘은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명된 사람을 보면 민주당 성향이 강하거나 친명(친이재명)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특검이 어떤 수사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이 예고대로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성 수사로 흘러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송언석 의원은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특검 자체를 반대해왔다”며 “기본적으로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3대 특검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 안 한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야당의 ‘정치 보복’ 주장에 김용민 의원은 “보복의 개념이 아니고 왜곡된 것을 바로잡아 가는 과정”이라며 “역으로 특검을 뒤로 미루면 오히려 뒤로 갈수록 정치 보복처럼 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3대 특검의 ‘예산 낭비’ 지적에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12·3 내란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144조 원이 증발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예산이 380억 원 쓰인다는 사실을 가지고 지나치게 정쟁의 이유로 삼는 것은 균형 잡힌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
이재용 "대통령 자서전 읽어봤습니다"…이재명 "그래요?"
정치 대통령실 2025.06.13 17:37:06이재명 대통령이 5대 그룹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취임 9일 만에 만난 것은 민관 공조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가 기업의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해소하는 동시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전 미국의 관세 압박 등 현안에 대한 재계 고충도 들어보는 자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경제 6단체장 간 회동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이뤄졌다”며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인 글로벌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아울러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외교를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책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회동은 첫 만남이었던 만큼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첨단전략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던 중 “한 가지 부연 말씀을 드리면 대통령님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아, 그러셨어요?”라며 반색했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이 언급한 자서전은 이 대통령이 2022년 2월 펴냈던 책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로 보인다. 당시 20대 대선을 앞두고 출간된 이 책에는 어린 시절 소년공 경험부터 사법시험 합격, 노동운동,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 후보에 이르기까지 이 대통령의 인생 여정이 담겼다. 이 회장은 “제가 (자서전을 읽고) 가장 얻은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을 줘야겠다.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모든 사회 활동과 공헌 활동을 청소년 교육, 낙후된 청소년들이 사회 적응을 빨리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춰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아직 정부를 구성하는 중인데, 인사 추천에 관한 의견들도 개인적으로라도 많이 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산업·경제 영역은 현장의 여러분 의견을 많이 들으려 노력 중이며 인사 추천도 그 의견을 존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지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공정경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주체 간, 예를 들면 기업의 구성원 사이의 내부 문제, 노동 문제, 중소기업 문제나 이런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여전히 (기업에) 불신이 좀 있다”며 “그 불신을 조금 완화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오늘 자리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대통령과 새 정부의 통상·산업 정책 고민에 기업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상법 개정 등) 민감한 주제를 전면에 내걸지는 않았다”면서도 “에둘러 재계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귀를 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자”고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기업인 회동 시점은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50일 만에 기업 총수들을 만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기업인을 귀빈 만찬에 초청했으나 상견례 자리의 성격에 그쳐 실질적인 현안 논의는 없었다. -
“코스피 삼천? 이대로면 '사천피' 간다…30년 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끝내야” [S머니+]
증권 국내증시 2025.06.13 17:31:48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7일 만에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은 것은 분명 파격적인 행보다. 주식을 부동산 버금가는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읽었다는 듯 외국인 투자 자금이 몰려오면서 코스피지수는 2700(6월 4일), 2800(5일)에 이어 2900(11일)까지 단숨에 뚫어냈다. 마냥 오를 줄만 알았던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영원히 박스권에 갇혀 있을 것 같던 한국 증시의 반등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지금이라도 국내 주식을 사야 할지, 산다면 어떤 업종이나 종목을 골라야 할지, 이미 투자해놓은 미국 주식은 어떻게 해야 할지 좀처럼 결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노후를 대비하려면 연금 계좌 투자도 신경 써야 하고, 새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여부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숨 가쁜 시장 흐름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진행된 대담에서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시장에 한 발은 붙이고 있되 이번만큼은 국내 주식 비중을 적극 확대할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아 조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평가 자산에서 저평가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시기인 데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증시 활성화와 기업 지배구조 문제 개선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 등 정책만 뒷받침된다면 코스피지수는 3000은 물론이고 4000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대담에는 자본시장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대표 전문가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 육동휘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자본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ETF 시장을 이끄는 주요 운용사 5개사 본부장이 공개 석상에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눌렸던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세제 혜택·ISA 증액 필요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금 본부장이다. 금 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수년째 눌려 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오른 건 얼마 되지도 않는다”며 “주주 환원 정책이 점차 강화되면 코스피 3000, 4000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는 건 30년 동안 지속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잡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들도 금 본부장 의견에 동의하면서 선결 조건을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포모(FOMO·소외 공포증)가 언급될 정도로 단기 급등한 것은 다소 우려스럽지만 긴 호흡에서 보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을 보완하면 코스피 4000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임 본부장 역시 “지난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 한도 증액이 부결됐는데 이를 다시 추진해 수급까지 받쳐준다면 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 고점은 2021년 6월 16일 기록한 3316.08이다. 하반기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국내 증시 비중 확대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주도 섹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맞아떨어진 조선·방산·원전이 앞에서 끌고 주주 환원 확대 기대감이 큰 지주·은행·증권이 뒤에서 밀었는데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조선·방산·원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자력규제위원회 전면 개편 행정명령, 북대서양조약 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심 방위비 지출 증가 등을 비춰볼 때 향후 5년에서 10년까지 장기 지속될 흐름이라고 봤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철강·2차전지 등과 달리 중국과 경쟁하지 않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다소 고평가 우려가 있더라도 비중을 줄일 때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허 팀장은 “국내 주요 조선·방산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성장주 평균치인 20배를 넘기 시작했기 때문에 PER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간은 지나가고 있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해당 산업 이외에 성장 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에너지 전환 등 새 정부 정책도 주목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대선 공약대로 AI 대전환을 국가 전략 과제로 삼고 생태계 전반에 다층적으로 접근한다면 AI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인프라, 로봇 등 관련 산업에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정책 수혜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남 본부장은 “이 대통령이 제시한 상법 개정과 함께 자사주 소각, 집중투표제, 지배구조 개선 등이 현실화하면 지주회사와 금융 업종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에는 기업 실적이 핵심이다. 육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저성장을 극복하고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도 “과거 조선·화학·자동차처럼 국내 증시를 끌고 갈 수 있는 미래 성장성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는 계속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美 연준 금리 인하 전까진 지켜봐야…원전은 주목할 섹터 반면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큰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위험 회피 차원에서 다른 국가 자산도 편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미국 국채의 신뢰 하락 등 각종 요인이 작용 중인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 기술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 자산을 모두 처분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자금이 쏠렸으나 최근에는 유럽, 중국 시장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시장에도 기회가 있다면 굳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 본부장도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달러화 가치를 감안하면 통화 가치가 강하면서 대중(對中) 제재 수혜가 예상되는 일본이나 증시 재평가가 이뤄지는 한국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미국 증시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이고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떠나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냈다. 마찬가지로 남 본부장은 “미국 자산을 전면 회피하기보다는 지역 분산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을 일부 조정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대형 기술주를 핵심 자산으로 유지하면서 중국 테크주나 한국 주주가치 관련 주식을 일부 편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허 팀장은 거시경제 요소를 고려한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려면 금리가 낮아져야 하는데 연준이 올해 4분기 이후에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다른 주요국이 금리를 동결하는 구간에 진입했을 때 미국 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나마 미국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로는 한목소리로 원전을 꼽았다. AI 전력수요 급증, 공급망 안정성 확보, 탈탄소 흐름 등을 종합하면 소형모듈원전(SMR) 중심으로 성장세가 분명하다는 얘기다. 육 본부장은 “초기 투자 구간인 소형 원자로뿐만 아니라 대형 원자로의 설비 등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은퇴 이후 현금 흐름에 관심 둬야…세금 역차별 해소도 요구 그렇다면 연금 투자 전략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배당 수익과 절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법으로 비과세 대상인 커버드콜 ETF를 언급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마련한 재원으로 월 배당 등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경보 발령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 개인 순매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은퇴 이후 꾸준한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배당 수익 확대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증시 활성화 정책 등으로 국내 배당주 ETF 투자도 유효한 시점이다. 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일반 계좌가 아닌 연금 계좌를 통해 국내 ETF를 투자할 때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육 본부장은 “일반 계좌에서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을 향후 연금 소득세(3.3~5.5%)로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한계 등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국내 주식 투자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400조 원 가운데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1.6% 미만으로 추정된다. 임 본부장도 “연금 계좌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해야 투자자 수익 제고와 국내 증시 수급 개선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은퇴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투자자라면 현금 흐름보다는 자산 증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남 본부장은 “20대부터 40대까지는 고배당에 단순 집중하기보다 AI·자율주행·로봇 등 혁신 기업의 장기 성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TF 200兆 시대 “이제 시작일 뿐”…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 자성도 주요 자산운용사 본부장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인 만큼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은 ETF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ETF 시장 규모는 이달 4일을 기점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2002년 첫 상품이 나오고 21년 만인 2023년이 돼서야 100조 원을 넘었는데 이후 불과 2년 만에 두 배가 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일본(821조 원), 대만(270조 원) 등 주요국 ETF 시장 규모를 비춰볼 때 성장 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금 본부장은 “ETF 시장이 2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연금 계좌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인데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장기 자산 증식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 투자 수단이 됐으나 ‘과잉 경쟁’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크다. 특정 테마나 종목이 유행할 때마다 비슷한 상품이 우르르 출시되면서 차별화보다는 마케팅과 보수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에 상장된 ETF 수만 174개다. 다만 운용사들은 그만큼 혁신 상품이 빠르게 공급되면서 투자자 선택권이 넓어진 효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남 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은 어느 시장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접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상품이 공급되면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인) 한국이 오히려 ETF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자정작용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본부장은 “과도한 시장점유율 경쟁보다는 건전한 투자 문화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지속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 본부장도 “왜곡된 정보가 시장에 퍼지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신문고’와 같은 민간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향후 ETF 시장은 커버드콜, 고배당 등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자산 배분을 실행할 수 있는 혼합형이나 채권 투자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뜨거운 화두는 가상자산 ETF다. 운용사들은 이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낸 만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대담에 참여한 삼성·한투·KB·신한·한화 등은 모두 가상자산 ETF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운용사 5곳의 ETF 시장점유율이 60%를 넘는 만큼 가상자산 ETF가 등장했을 때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남 본부장은 “가상자산 ETF가 도입되면 연금 계좌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시장으로 편입되면서 투자자 보호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 사례를 봤을 때 투자자와 운용사에 미치는 부가가치가 굉장히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본부장 역시 “국내 코인 거래소에 대한 접근성이 아직 낮기 때문에 가상자산이 ETF를 통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접근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 본부장은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 보호와 수익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계 은퇴’ 홍준표, 복귀하나…‘빨간 모자 파란 티셔츠’ 입고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5.06.13 17:14:45미국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귀국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전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와이 해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서 빨간색 모자를 쓴 홍 전 시장은 빨간색 점퍼 안에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그가 귀국을 시사하면서 정치권은 그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신당 창당을 요구하는 글에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을 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개혁신당 입당설에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
“잠 줄이고, 감말랭이로 끼니 때워”…李 대통령 건강 걱정된다는 홍정민 전 의원
정치 정치일반 2025.06.13 15:45:36홍정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건강을 우려하며 과거 함께 근무하던 시절 이 대통령이 식사 대신 감말랭이로 끼니를 때우던 일화를 전했다. 12일 홍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감말랭이와 DNA 일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40대 직원 A씨가 과로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해당 소식을 들은 이 대통령이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홍정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홍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은) 밤 늦게까지 잠도 안 주무시고 지지자분들이 보내신 문자, 카톡, 텔레그램도 모두 확인하셨다”며 “내가 드린 당일 연설이나 언론 인터뷰, 백브리핑 등에 대한 피드백도 꼭 보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새벽 2~3시에 읽고 답장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만 안 주무시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도 잘 드시지도 않았다”며 “입맛이 없거나 이동 시간에 쫓겨서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으셨다. 그나마 입맛에 맞고 시간이 절약되는 음식이 감말랭이라며 일정 이동 중에 (감말랭이로) 끼니를 때우는 일도 많았다”며 당시 이 대통령이 차량 이동 중 먹던 감말랭이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그는 무리한 일정에도 강행군을 이어가는 이 대통령에게 건강 상하면 안 되니 일정을 여유 있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가 “부모님이 엄청난 걸 물려주셨다, 체력 하나만은 자신있다”는 이 대통령의 호언장담에 더 이상 조언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무리하실까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재명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한 바 있다. -
“2천억 들여 공공의대?” 차라리 ‘지역의사전형’이 낫다는 의료계
사회 사회일반 2025.06.13 15:44:04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보건의료 공약인 '공공의대' 설립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투입 재정 등을 고려할 때 공공의대 설립보다는 '지역의사전형'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유일 정책이사(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3일 서울 서초구 플렌티컨벤션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재정 및 제도적 한계로 인해 공공의대 설립은 공공의료 확충 해법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역의사전형이 기존 의과대학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데 반해 공공의대를 세우려면 교육 인프라 뿐 아니라 수련병원 등을 갖추는 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인용하며 "의대 1개를 세우는 데 2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 국립의대 평균 연간 등록금인 800만 원을 2만5000명에게 지원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의대 1개를 설립할 돈이면 지역의사전형을 통해 의대생 2만5000명을 길러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이사는 "지방의료원들이 막대한 적자를 떠안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의대와 교육 병원의 실제 재정 부담은 훨씬 클 것"이라며 "내년부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의대 정원을 정하도록 돼 있는 것도 (공공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데 제한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의사전형은 기존 의대에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신설하고 국비 지원을 통해 지역의 중증 및 필수의료 기능을 수행할 의사를 양성하는 제도를 말한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10년간 특정 지역이나 기관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제한하는 식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공의대 설립과 더불어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이사는 "기존 의대를 이용해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사전형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면서도 "의무복무 기한을 잘 지키고 지역 필수의료를 택할 수 있도록 지역의 환경적 요인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강준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총괄과장은 "충분한 의료인력의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모색할 것"이라며 "국민중심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에서 의대 증원,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등 공급 기반 확충 문제를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파마리서치, '알짜' 리쥬란 사업 분할에 17% 급락 [Why 바이오]
산업 기업 2025.06.13 15:24:21글로벌 1위 스킨부스터 제품 ‘리쥬란’을 보유한 파마리서치(214450)가 미용의료 사업을 분할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약 17%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파마리서치 주가는 전일 대비 8만 8500원(-16.92%) 하락한 44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이날 에스테틱(미용의료)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마리서치는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미용의료 사업을 영위할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나뉜다. 분할 비율은 파마리서치홀딩스 0.7427944, 파마리서치 0.2572056이다. 모회사가 신설회사 지분 100%를 가져가는 물적분할에 비해 인적분할은 상대적으로 주주들을 고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파마리서치 주주들은 사실상 물적분할에 가까운 분할 비율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신설법인 파마리서치가 핵심 사업인 리쥬란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2015년 375억 원이었던 파마리서치 매출은 리쥬란을 앞세워 2020년 1087억 원, 2023년 2610억 원, 지난해 3501억 원으로 고성장한 바 있다. 더구나 파마리서치는 신설법인 파마리서치의 재상장도 추진한다. 신설법인 상장 예정일은 올 12월 10일이다. 이에 주주들은 ‘쪼개기 상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앞세운 쪼개기 상장 방지 공약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단 이 대통령이 언급한 쪼개기 상장은 물적분할 후 해당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 결정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파마리서치는 전일 종가 52만 3000원을 기준으로 보통주 11만 9952주, 총 627억 3490만 원을 소각하기로 했다. 이번 인적분할의 배경과 관련해 파마리서치 측은 “2023년부터 진행해 2025년 완료된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취득 과정에서 일련의 노이즈가 발생해 투자 활동으로 인한 위험이 회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했다”며 “글로벌 톱티어 헬스케어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수합병(M&A) 및 투자 활동에서 리스크 분리 필요성을 절감한 현 시점에 분할 및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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