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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서만 필리버스터 16건…역대 최다지만 관심은 '뚝'
정치 정치일반 2025.10.03 12:00:0022대 국회가 개원 1년 반 만에 16개 안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하며 역대 최다 횟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필버 정국’ 속 국민적 관심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고, 소수 정당의 의견을 보장하는 본래의 취지마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가 열린 횟수는 7번이다. 지난해 7월 채해병 특검법(7월 3일)을 시작으로 방통위설치법 등 ‘방송4법’(7월 25일), 민생회복특별법·노란봉투법(8월 1일) 등을 두고 잇따라 필리버스터가 벌어졌다. 올해 대선이 끝난 뒤에도 8월부터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상법, 정부조직법 등을 두고 두 달 동안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졌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1년 반 만에 총 7차례 필리버스터가 시도됐고, 안건 수로 따지면 16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국회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기록이다. 19대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는 단 한 차례 열렸고, 20대와 21대는 각각 2회에 그쳤다. 이번 국회는 횟수와 안건 모두에서 역대 최다다. 이 과정에서 최장 발언 시간 기록도 새로 쓰였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시작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서 17시간 12분간 발언을 이어가며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박 의원이 세운 ‘15시간 50분’의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록 경신에도 국민적 관심은 과거와 같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과거에는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법안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의원의 이름도 알리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터가 너무 자주 열리다 보니 전반적으로 관심이 식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과거처럼 ‘필리버스터 스타’를 찾아보기도 어려워졌다.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첫 번째 필리버스터였던 2012년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서는 김광진·은수미·이종걸 전 의원 등이 장시간 발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당시 11시간 39분 동안 발언하며 당시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금의 국회에서는 ‘필버 무용론’이 끊이지 않는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현 298명)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종결동의를 요구할 수 있고, 이로부터 24시간이 지난 후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토론을 종결한 뒤 즉시 표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166석)을 차지하고 범여권 정당까지 더하면 190석에 가까운 현 정국에서 필리버스터는 ‘무제한 토론’이 아닌 ‘하루짜리 토론’에 그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본회의장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장단과 국무위원들이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8월 상법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24시간 동안 본회의장을 지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후 페이스북에 “지금의 필버는 아무도 듣지 않는 그저 공허한 독백”이라며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 필버 제도의 개선이나 대안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정 장관은 “필버가 아니라 1인당 10분 이내로 10명이 찬반 토론을 하고 무기명투표를 하면 더 좋은 합리적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국회가 너무 삭막해졌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정치의 끝이 어디가 될지 너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필리버스터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모든 법안 필리버스터’를 선포하고, 국민의힘 출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토론을 신청한 정당의 본회의 참석을 의무화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22대 국회에선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토론자를 제외하고는 본회의장을 떠나는 광경이 반복됐는데 야당의 참석을 의무화해 필리버스터 신청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다만 필리버스터는 소수 정당에 주어진 최후의 저항 수단이라는 점에서, 법 개정 추진 시 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제도 자체를 변질시키는 법안을 준비한다는데, 그렇게 되면 국회 내 소수 의견에 대한 배려 장치가 사라지고 완벽한 일당 독재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끼니마다 독극물 검사 마쳐야 식사했다”…尹 경호처, 이번에는 ‘기미 상궁’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5.10.02 19:59:17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매 끼니마다 음식에 대한 독극물 검사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치소 역시 경호처 요구에 따라 가림막 설치 등 각종 특별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겨레 보도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 교정당국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3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경호처는 배식된 음식을 매번 포장 상태로 받아 독극물 검사를 진행했다. 독극물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구치소에 다시 음식을 전달했고, 이후 교도관이 음식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에야 윤 전 대통령에게 음식이 제공됐다. 당초 경호처는 구치소 취사장 내부까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요구했으나 거부되자 포장 용기에 음식을 받아오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또 구치소 측에 '윤 전 대통령 독거실 내 복도 쪽 창문에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뿐만 아니라 경호처의 요청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머물던 독방의 양옆 방이 모두 비워졌고, 나머지 1개 수용실에는 윤 전 대통령 계호 전담팀이 24시간 교대로 배치됐다. 복도에는 합판 가벽까지 설치돼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을 분리했으며, 출정이나 면담 시에는 일반 수용자들이 쓰지 않는 전용 출입구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은정 의원은 "경호처 소속 국가공무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수감된 피고인의 매 끼니를 직접 검식하고 기미를 봤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윤석열 수용자에게만 허용된, 어느 수용자도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서부지법이 영장을 발부해 수감됐으나 3월 8일 석방됐고, 넉 달 만인 7월 10일부터 재수감된 상태다. -
“기업도 살아야 한다”는 박명수 말처럼…국민 63%, 주4.5일제 반대
사회 사회일반 2025.10.02 19:19:32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 근무제’에 대해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전 세대에서 반대가 더 많았으며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반대 비율은 70%를 넘었다. 직업별로는 주부·자영업자·블루칼라 직종에서 반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49%)과 반대(46%)가 팽팽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6%로 압도적이었다.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자 현 정부 국정과제(123대 과제)에 포함된 정책으로, 정부는 연내 실노동시간 단축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 4.5일제 논란은 정치권과 노동계뿐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 씨는 지난달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나는 프리랜서라 추석에도 일한다. 기업들의 입장도 있다”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야 우리도 함께 산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박 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일반 직장인의 현실을 모른 채 말한다”고 비판했고 “무작정 주 4.5일제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로 “회사가 잘 돼야 월급과 보너스도 받는 것 아니냐”며 동조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편 주 4.5일제 도입 논의는 지난 2월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찬성 61%로 반대보다 우세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6월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기업 경쟁력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정책으로 ‘근로시간 단축’(31.1%)이 꼽히는 등 평가가 엇갈렸다. -
김건희 특검 권성동·김상민 구속 기소…이배용 13일 소환 통보
사회 사회일반 2025.10.02 18:05:02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2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권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등 혐의다. 김 전 부장검사에게는 공천 등을 대가로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 그림을 건넨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날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대 대선에서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해주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교단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해당 혐의와 관련, 권 의원에게 재산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이를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는 향후 유죄 선고 때 몰수·추징에 대비해 미리 재산을 빼돌리거나 임의 소비하지 못하도록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김 전 부장검사도 이날 함께 구속 기소됐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 2023년 2월께 김 여사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4·10 총선 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전달된 이 화백 작품이 진품이라고 판단하고,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공소장에 그림 가격을 1억4000만원으로 그대로 적용했다는 게 특검팀 측 설명이다. 특검팀은 또 해당 혐의가 성립하려면 공직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수자로 적용해야 하지만, 그가 소환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민간인 신분인 김 여사를 수수자로 혐의에 적용했다. 실제로 김 여사는 총선을 앞두고 창원 의창구를 지역구로 둔 김영선 전 의원 측에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취지로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부장검사가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된 후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된 데 대해 김 여사가 영향을 행사하니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작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업가 김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 등 4200만원을 대납받는 등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권 의원과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기소 이후 아직 규명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 의원의 경우 통일교 측에 한학자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과 관련한 경찰 수사 정보를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2022년 2~3월 한 총재를 찾아가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네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공모한 것을 전제로 한 김 여사의 뇌물 혐의 수사도 이어간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성립하는 만큼 윤 전 대통령도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고가 귀금속 등을 건네고 공직에 임명됐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 ‘13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통보했다. 이 전 위원장의 비서였던 박모씨에게도 14일 특검팀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매관매직 의혹은 이 전 위원장이 국가교육위원회 수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골자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확보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이 전 위원장은 지난 달 1일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달 8일 사표를 수리했다. 이외에도 특검팀은 한 총재에게 4일 오후 2시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이는 이날 오후 2시 특검팀에 나와 조사 받으라는 특검팀 요구를 한 총재 측이 건강상 이유로 불응한 데 따른 것이다. -
친명 김영진 "대통령·당 지지율 하락, 지도부·추미애는 고민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02 17:42:30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을 두고 여당 지도부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2일 재차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추 법사위원장 등 강경파 의원들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급발진”이라며 직격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지지율이 떨어지는지,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당 지도부와 조희대 청문회를 진행했던 법사위원장 등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렬한 지지층 의견에 따르는 지도부나 의원들의 반응이 일부분에서는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려움이 있기도 한 상황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맹탕’으로 끝난 조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는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가 됐는데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거듭 지적했다. 여야 극한 대결의 상징이 된 법사위에 대해서도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너무 소모적이고 국민 보시기에 적절한 법사위 운영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조 대법원장은 왜 그렇게 급하게, 대선 개입으로 비치는 정치적 판단이라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형태로 결정했는지 빨리 의견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서 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속실장이 국정감사에 나온 예가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언급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건 총무비서관일 때”라고 설명하며 “더는 출석을 갖고 논쟁하는 것은 유익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가 이 대통령 재판 면소용이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이 대통령의 사법 처리 대상의 하나인 배임죄는 그것 하나로 된 게 하나도 없고 특가법상 뇌물이나 제3자 뇌물 등 많은 부분이 중첩돼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
'이헌 그 자체' 이채민 "인기는 감사함 그 자체…저를 잃지 않으려 노력할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02 14:05:00연산군은 수 없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드라마틱한 인생과 캐릭터 때문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골든’의 작곡가 겸 가수 이재의 외할아버지이자 원로 배우 신영균부터 이대근, 유인촌 전 문화제육부장관, 정진영('왕의 남자'), 김강우('간신'), 김지석('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 당대 최고 연기파 배우들이 연산군을 연기했다. 때로는 희대의 폭군만이 부각되기도 했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연약한 남자, 간신을 비롯해 기생 장녹수에 휘둘린 군왕,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예인으로서의 면모 등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 연산군은 그야 말로 어떻게 그리든 드라마틱한 캐릭터임에는 이견이 없다. ◇우리가 알던 연산군 아닌 귀엽고 청량하고 로맨틱하고 엉뚱한 소년미 가득한 이헌으로 재탄생해 시청률 20% 견인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연산군이 아닌 귀엽고 청량한 연산군이 연희군으로 재탄생해 그 어느 연산군보다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시청률 17.1%종영한 tvN 토일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이헌(연희군) 역을 맡은 배우 이채민(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산군인 듯 아닌 듯, 귀엽고 엉뚱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의 의미를 아는 왕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이채민 배우의 힘이 시청률 4%대에서 시작해 순간 시청률 20%까지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이제 겨우 스물 다섯에 슈퍼 스타 반열에 오른 이채민을 1일 강남구의 한 키페에서 만났다. 이헌에게서 느껴졌던 소년미와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 그대로인 그는 최근의 인기에 대해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실감을 못하다가 “기자님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실 때, 주변에서 ‘연산군’이라고 부를 때 인기를 비로소 실감한다”며 어색한 듯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달라진 게 없고, 수치(시청률)가 올라가는 게 보이고, 팬미팅도 잡히기 시작해서 느끼고 있다. 굳이 장난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날 알아봐 줘’ 이러면서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라며 말끝을 흐리며 여전히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인터뷰를 비롯해 팬들의 관심이 아직은 정말로 낯설게 느껴지는 듯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헌 그 자체'라는 평가를 들을 때 처음 연기를 하려고 했던 이유 ‘쾌감’,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기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너는 좋은 사람이니 그것을 잃지 말아라'라는 선배들 말 깊이 새겨 인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감사한 마음이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인기는 그저 ‘감사함’이라는 것이다. 그는 “모르겠어요. 항상 나 자신을 잃지 말자가 목표고, 나 자신을 잃을 수 있는 상황, 막 화를 내거나 하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며 “인기라는 감사함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를 비롯해 지인들이 조언을 새겨 듣고 있다고도 했다. “'폭셰' 전 작품들에서는 또래 배우들과 많이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이 작품은 유독 대선배님들이 많았어요. 인생, 연기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지금 네가 좋은 사람이니까 그것을 잃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농담 삼아서 ‘나 잊지 말아라'라고 하셨는데, 정말 제가 어떻게 선배님들을 잊겠어요?. 정말 제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구나, 더 귀기울일 때가 왔구나 생각했어요.” ◇임윤아, 김광규, 장광, 오의식 등 대 선배들에게 늘 배워 실제로 ‘폭셰’에서는 그가 막내다. 극 중 상대 역인 대령숙수, 연지영 역의 임윤아를 비롯해 죽마고우 임송재(오의식 분), 엄숙수(김광규 분), 제산대군(최귀화 분), 맹숙수(홍진기 분), 강목주(강한나 분), 심숙수(주광현 분), 민숙수(김현목 분), 공길(이주안 분), 창선(장광 분), 기미상궁 말임(박준면 분) 등 모두 선배들이다. 대선배들 틈에서 연기했지만 특유의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인해 오의식과는 ‘베프’가 됐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1분 거리에 계시다”며 “정말 ‘베프’"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챙겨주신다”며 “물론 윤아 선배님과도 친하지만 오의식 선배님과는 항상 같이 밥도 먹었고, 현장에서 웃음을 주시는 분이어서 힘들 때마다 재치있는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해주시고 힘도 많이 주셨다. 선배님이자 어른으로 제가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헌은 어떻게 탄생했나'…인물의 과거 서사 상상해보고 나와 공통점 찾고…나의 특징과 장점 활용해 거울 앞에서 다양한 표정 연습 대령숙수 연지영 숙수와의 호흡도 화제가 됐다. 이채민은 작품에 뒤늦게 투입되면서 짧은 시간에 캐릭터를 준비해야 했다. 그는 “선배님께서 먼저 인사도 해주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선배님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서슴없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며 “소녀시대부터 정말 너무 팬이었는데, 정말 많이 가르쳐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언급했듯 연산군은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져 참고하려고만 한다면 참고할 만한 연기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새롭지만 납득이 가고 귀엽고 코믹하면서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연희군 역을 만들어낸 것은 오로지 이채민 배우의 상상력과 캐릭터 분석력이었다. 그는 연기할 때 인물이 과거 서사에 대해 상상을 해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러면 어땠을까. 그때 느끼는 게 뭐였을까를 적어 본다. 과거가 모이고 모여서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서 생각하고 베이스를 만들고나버부터 나와의 공통점을 찾는다. 그리고 나의 특징과 장점을 활용해 보려고 한다. 거울 앞에서 표정을 지어 보고 다양한 말투로 해보고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한다.” ◇그가 꼽은 명장면 셋…'과인은 너로 정했다' ‘나의 반려가 되어 다오. 아침마다 손수 비빈밥을 만들어 주마’… 특히 그는 이헌이 폭군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매력이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폭군에 국한된 인물이 아니라 로맨스도 있고, 드라마다 있다 보니 다양한 면을 분석하려고 했다”며 “음식에 진심인 점 등등 다양한 면모를 캐릭터에 해석해 반영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폭군의 셰프’는 수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나온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 달라고 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주로 세 장면을 이야기해요. 사슴 고기를 먹고 지영을 끌어 당겨 ‘과인은 너로 정했다'라는 장면, 10부 엔딩 ‘나의 반려가 되어 다오. 아침마다 손수 비빈밥(비빔밥)을 만들어 주마'라고 하는 고백신, 재회신도 아름답게 나온 거 같아요. 애정하는 작품이다 보니 기억 나는 장면이 너무 많네요.”(웃음) -
국민의힘,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제기 서영교·부승찬 징계안 제출
정치 정치일반 2025.10.02 10:34:46국민의힘이 2일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지를 통해 “사법부 독립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조 대법원장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서 의원과 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5월 이재명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이 내려진 직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제가 바로 정리하겠다’고 한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전언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부 의원은 지난달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흘 후인 4월 7일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측근으로 알려진 김충식 씨와 오찬을 함께 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서 의원과 부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트럼프 스톡커] 경제충격 숨기고 삼성·SK 반도체 관세 때릴라
국제 정치·사회 2025.10.02 09:44:361일(현지 시간)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면서 미국 사회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셧다운의 표면적인 명분은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이지만, 그 이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좌파와의 전쟁’ 등 극단적인 정치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셧다운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각종 물가·노동·성장 지표 발표가 차질을 빚게 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 관세, 이민 단속 작업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다른 나라들도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경제 충격에 대한 데이터는 알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연관된 반도체 관세 폭탄은 그대로 부과될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철강, 자동차, 의약품에 이어 한국의 대표적 ‘효자 수출 품목’인 반도체까지 타격을 입을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무역 협상에서 한국 정부가 받는 압박의 강도도 더 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셧다운 첫날 공공시설 잇따라 폐쇄…6일부터 항공 지연 등 본격화 가능성 연방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들어간 1일 미국 각지의 공공시설은 곧바로 폐쇄되며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수도 워싱턴DC의 경우 워싱턴기념탑, 국립기록보관소, 국립식물원, 의회 도서관 등이 1일부터 즉각 문을 닫았다.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 조지아주 마틴 루터킹 국립역사공원 등은 문은 열었지만 최소한의 인력만 유지하며 방문자센터나 화장실 등 일부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이번 셧다운으로 약 75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연방 공무원 약 210만 명 가운데 35%에 달하는 숫자다. 현지 언론들은 셧다운의 파장이 주말을 지난 오는 6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셧다운에 따른 항공편 지연·결항 등으로 해외에서 오는 미국 방문객들이 여행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교통 관제사와 공항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기간에도 근무는 하지만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미국 연방항공청이 올해 새로 채용한 관제사 2000여 명에 대한 교육 훈련도 셧다운 기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 1월에도 셧다운에 따라 관제사 10명이 한꺼번에 병가를 내면서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운항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다. 이 여파로 당시 뉴저지·필라델피아·애틀랜타 등 주요 공항에서도 연달아 운항 지연이 발생했다. CNN은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한 국립공원들도 운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상당수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운영하는 자유의 여신상도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독립 단체인 국립공원보존협회는 셧다운으로 인해 전국 433개 공원이 폐쇄되면서 음식점·주유소 등 해당 지역 경제가 연달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해의 예산을 활용해 오는 6일까지는 박물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셧다운으로 공항 대기 시간 증가, 국립공원 시설 폐쇄, 관광 수입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독립 기관인 전미여객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철도 교통은 셧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여권·비자 업무와 해외 체류 미국인을 지원하는 영사 업무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1일 일본 교도통신은 셧다운 여파로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의 방일 일정도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롤린스 장관이 도쿄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만나 양국이 합의한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제도에 따른 미국산 쌀 수입량 제고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임시예산안은 또 상원 부결…백악관 “공무원 해고 임박” 셧다운으로 미국 전역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미국 연방의회는 임시예산안(CR) 처리에 또 실패했다. 미국 상원은 1일 본회의를 열어 임시예산안을 재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47표, 반대 53표로 다시 부결됐다. 찬반 수가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수와 똑같이 나오면서 양당이 한 치의 양보도 할 의향이 없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이번 임시예산안은 셧다운 회피 시한을 이달 31일까지로 하면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ACA 보조금 연장안을 담았지만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의 임시예산안도 찬성 55표, 반대 45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올해 말 종료되는 ACA 보조금 지급을 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내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 상원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7주짜리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을 재표결에 부쳤다가 찬성 55 대 반대 45로 부결시킨 바 있다. 상원은 같은 달 19일에도 이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3석을 갖춘 다수당이지만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기 위해서는 민주당 47석 가운데 7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CNN은 상원의 다음 재표결이 오는 3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당이 예산안을 둘러싸고 팽팽히 대치하면서 셧다운은 쉽게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1일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는 대가로 불법 이민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예산 수십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며 “셧다운은 척 슈머(뉴욕·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내 극좌 세력의 책임”이라고 비방했다. 밴스 부통령은 슈머 원내대표가 민주당 내 가장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뉴욕) 하원의원에게 당내 경선 도전을 받을 게 두려워 극좌 세력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자리에서 “불행하게도 민주당이 정부를 셧다운했기 때문에 해고가 임박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미국을 사보타주(파괴 공작)하고 미국민을 인질로 잡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에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공화당이 미국 국민의 건강보험을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셧다운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들을 위한 싸움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불법 체류자들에게 무료 의료 혜택을 제공하려고 셧다운을 초래했다는 백악관의 주장을 두고 “거짓말”이라며 “단 한 푼의 연방 달러도 서류 없는 이민자에게 제공하는 데 쓰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NYT는 “민주당은 굴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공화당도 합의를 타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야당 지도부 지역구 뉴욕 예산 보류…관세·이민 업무만 강행 셧다운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공무원 대량 해고와 야당 지도부 지역구 예산 집행 보류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1일 X에서 “뉴욕시 인프라 사업 예산 약 180억 달러의 집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미주당의 슈머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지역구다. 이들은 지난 29일 민주당을 대표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예산안 담판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후 트루스소셜에 제프리스 원내대표의 머리 위에 멕시코 전통 모자 ‘솜브레로’을 얹고 수염을 덧붙인 합성 동영상을 올리고 이들이 불법 체류자에게 무상 의료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는 식으로 조롱했다. 보트 국장은 아울러 “좌파의 기후 의제를 위한 ‘신종 녹색 사기 자금’을 약 80억 달러 삭감한다”고 덧붙였다. 보트 국장은 그러면서 취소되는 사업 지역이 캘리포이나와 뉴욕 등 16개 주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긴 지역들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기후 변화 논의를 겨냥해 “전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장기말로 쓰면서 나라에 고통을 가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셧다운을 틈타 민주당 관련 예산은 적극적으로 삭감하면서 이민 단속과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부처는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국경 순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핵심 이민 단속 기능은 셧다운 기간에도 차질 없이 유지될 예정이다. 특히 ICE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4일 서명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라는 별칭의 감세법을 통해 이미 예산이 책정된 상태다. 국경·이민 업무를 맡은 국토안보부도 2023년 셧다운 위기 때 세웠던 직원 88% 유지 계획을 넘어 그 비중을 95%로 늘리기로 했다.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도 품목 관세 업무를 멈추지 않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질서 있는 셧다운 계획’을 공개하고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등 품목 관세의 근거가 되는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조사가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무역법 232조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품에는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다. 현재 상무부는 반도체를 비롯해 목재, 핵심 광물, 항공기, 제트 엔진, 무인항공기 시스템, 폴리실리콘, 풍력 터빈 등의 수입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품목 관세는 현재 연방대법원에서 다투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의 불법 여부 재판과도 무관한 조치다. USTR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를 계속 집행한다. USTR은 지난해 셧다운 대비 계획에서는 직원 40%를 유지하기로 했다가 이번에는 60%를 출근시키기로 했다. 미국 내무부도 수천 명을 무급 휴직시키면서 신규 석유·가스 프로젝트 인허가 발급 등 화석연료 담당 직원들은 여기서 제외하기로 했다. 오션에너지관리국은 재생에너지 업무는 중단하고 해양 채굴 인허가 등 재래식 에너지 사업은 계속한다. 고용·물가 침체 지표 ‘깜깜이’…금값은 오르고 유가는 내리고 ‘요동’ 미국의 셧다운은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7년에 제도로 정착해 지금까지 21차례 발생했다. 대다수가 며칠 만에 해제됐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는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35일 간이나 지속되기도 했다. 이는 가장 최근 셧다운 사례이면서 최장 기록이다. 셧다운으로 경기 침체 우려는 커지는데 관련 데이터는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당장 오는 3일 예정된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 지표도 발표되지 않는다.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표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0월 28~29일에 열린다. 연준은 9월 17일에도 고용 둔화를 이유로 들며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8월에 선임했던 EJ 앤토니 노동통계국(BLS) 국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 수치가 조작됐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노동통계국 국장을 즉각 갈아치웠으나 앤토니 후보자에 관해서는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노동통계국이 15일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공개도 미뤄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보고서와 30일 예정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 발표도 셧다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셧다운이 본격화하면서 금융 시장도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이날 공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8월보다 3만 2000명 감소해 5만 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역행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이날도 4거래일 연속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셧다운 직전 77.3%에서 이날 86.7%로 대폭 올려 잡았다. 25bp만 내릴 확률은 21.9%에서 12.4%로 낮췄다. 금리 동결 확률은 사라졌고 75bp 내릴 확률이 0.9%로 새로 생겼다.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3897.5달러로 전장 대비 0.6% 오르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트로이온스당 3895.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셧다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9달러(0.95%) 하락한 배럴당 6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자기기 칩 개수까지 셀 수도…반도체 관세 폭탄 예고에 삼성·SK 비상 한국 재계는 셧다운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 관세 작업은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한국은 이미 자동차 분야에서도 9월부터 세율을 15%로 내린 일본, 유럽연합(EU)과 달리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25% 관세를 홀로 안고 경쟁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제약 업체들이 100% 관세를 떠안고 15%인 일본, EU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한국은 이와 함께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해서도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8월 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도 “반도체와 의약품은 수익률이 자동차보다 높으니 (관세를) 더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반도체에도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최첨단 반도체 공정용 장비, 소재, 고성능 메모리 분야 등에서 일본, EU 등과 불공평한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수입 전자기기에 장착된 반도체 개수까지 따져가며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완제품에 들어간 칩의 추정 가치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수입 지역에 따라 반도체 관세율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미국 내에 이미 공장을 지었거나 건설하고 있지만 미국과 해외 생산 물량을 1대1로 맞추는 조건까지 관세에 포함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 659억 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해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166억 1000만 달러로 역대 1위 기록을 거뒀다. 다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관세 영향으로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반도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수출 호조가 계속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관가와 재계의 대체적인 추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미국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걱정했다. 셧다운으로 한 동안 경제지표도 공개되지 않는 가운데 관세 정책만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무역 시장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 무역 협상은 미국이 500조 원에 달하는 달러 현금성 대미 투자 등 무리한 조건을 건 탓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등 각종 품목 관세를 한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휘두르고 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대선주조, 국내 첫 ‘레벨4 스마트등대공장’ 모델로 부상
사회 전국 2025.10.01 16:51:12부산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국내 제조업 혁신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최초로 ‘K-스마트등대공장’이자 스마트공장 최고 수준인 ‘레벨 4’를 달성한 대선주조가 타 지역 제조업계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주조는 지난달 30일 기장공장에서 전북테크노파크(전북TP)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북TP가 대선주조의 스마트공장 혁신 사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견학단은 대선주조가 포스코DX와 협력해 구축한 미래형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인공지능(AI) 비전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불량품을 판별하고 로봇 기반의 물류 자동화가 공정 전반에 적용된 모습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모든 생산 단계가 데이터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제어되는 구조는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대선주조 스마트공장은 공정을 실시간 제어할 뿐만 아니라 미래 변수를 예측·대응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품질 안정화,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까지 가능케 해 지역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스마트공장은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이라며 “전국의 중소·중견기업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美 '5대 5 구상'에 대만 "동의할 수 없다"…관세협상 장기화하나
국제 국제일반 2025.10.01 15:47:50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대만이 반도체 문제에서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단기간 내 협상이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측은 미국향 반도체의 절반을 자국에서 생산하라며 압박하고 있지만 대만 측은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으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은 1일 5차 대미 협상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상호관세율 인하를 놓고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며 일정한 진전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측이 요구하는 이른바 ‘5대5 구상’에 대해서는 “이번 5차 협상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으며 그런 조건에 동의할 수도 없다”며 “(5대5 구상은) 미국 측의 생각이고 양측이 협상 중인 공급망 협력 방향과 다른 요구”라고 선을 그었다. 5대5 구상이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대만산 반도체의 생산처를 조정해 대만에서 50%, 미국에서 50%를 만들라는 주장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 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언급했다. 그는 대만 측에 생산 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이유로 안보 위험을 들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반도체 생산 업체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 공정의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시장에서 TSMC의 독보적인 위상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서 대만을 보호하는 ‘실리콘 방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러트닉 장관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생산이 균형을 이룰 때 대만이 안전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훔쳐 갔다”며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3000억~4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안을 제안했음에도 20%의 상호관세율을 통보받은 대만은 일본 수준인 15%로 낮추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향후 4년간 100억 달러 규모가 넘는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협상 카드를 내밀고 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전날 의회 국정보고에서 “대미 관세 협상이 마지막 핵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러트닉 장관도 ‘대만과 중대한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대만이 수용하기 쉽지 않은 ‘5대5 구상’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국힘, 전국 사고 당협 36곳 조직위원장 공개 모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01 15:30:26국민의힘이 1일 전국 사고(事故) 당원협의회 36곳에 대한 국회의원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발표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모집 공고를 한 후 이달 13~14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접수를 받는다. 공모 대상 선거구는 서울의 경우 △광진구갑 △동대문구갑 △중랑구갑 △중랑구을 △양천구갑 △강서구을 △구로구을 △관악구갑 등 8곳이다. 경기는 11곳으로 △수원시병 △의정부시을 △부천시갑△부천시을 △평택시을 △고양시갑 △고양시정 △남양주시을 △오산시 △김포시을 △화성시정이다. 인천은 △계양구을 △서구갑 2곳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소수 야당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12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차지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현역 자리를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승부가 갈리는 만큼 수도권 사고 당협 재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
"역시 클라스가 다르네"…'재산 2000억' 트럼프 막내아들, 데이트 위해 한 일 '깜짝'
국제 국제일반 2025.10.01 14:51: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최근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트럼프 타워 한 층을 통째로 비우고 연인과 데이트를 즐겼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배런이 최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냈다”며 “자랑이 아니라 보안상의 이유로 건물 전체 층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1983년 완공된 트럼프 타워는 뉴욕 5번가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물이다.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세계적 건축가 더 스콧의 디자인으로 유명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 집권 당시 백악관에서 생활했다. 멜라니아의 철저한 보호로 대중 노출이 적었지만,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는 젊은 남성 유권자 표심을 얻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뉴욕대 스턴경영대에 입학한 배런은 워싱턴DC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백악관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턴경영대 워싱턴 캠퍼스에서는 정치, 공공 정책, 역사, 경제학, 저널리즘 등의 수업이 이뤄진다. 현재는 대통령 직계 자녀로서 비밀경호국(SS)의 보호를 받으며, 친구들과는 전화번호 대신 엑스박스(Xbox), 디스코드(Discord) 등을 통해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력도 눈에 띈다. 지난해 멜라니아와 함께 트럼프 타워에 들어설 당시 손목에 5만달러(약 7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포브스는 배런이 암호화폐 투자로 이미 1억5000만달러(약 2109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암호화폐 회사 WLFI를 출범하며 “배런이 토큰 판매 가치에 대해 가족에게 설명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
10월 분양시장 대규모 장 열린다…전국 5만1000가구 공급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01 12:52:0310월 전국에서 5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된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달 분양되는 아파트는 57개 단지, 총 5만 1121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월평균 분양 물량(1만 1725가구)의 5배에 육박한다. 계획된 물량이 모두 소화된다면 2021년 12월 5만 9477가구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조기 대선 영향으로 상반기 전후 분양 일정을 저울질하던 단지들이 성수기를 맞아 청약을 준비하면서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총 3만 211가구가 이달 중 분양된다. 경기도가 2만 3328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4335가구, 인천은 2548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은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풍역(2030가구),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931가구) 등 5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수도권 분양 물량의 77%가 집중된 경기도에는 광명시 광명동 힐스테이트광명11(4291가구), 파주시 서패동 운정아이파크시티(3250가구),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비스타동원(1600가구) 등 대단지가 포진했다. 인천은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와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역수자인로이센트(1199가구) 2개 단지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지방은 2만910가구의 분양이 예고됐다. 지역별 물량은 충북(3337가구), 광주(3216가구), 부산(2700가구), 충남(2370가구), 경북(2197가구), 경남(1926가구), 대전(1429가구) 등 순으로 많다. -
트럼프 스톡커 : 美정부 '셧다운'이 대량해고, 금리인하 '찬스'로
국제 정치·사회 2025.10.01 09:29:39미국 여야 합의 불발로 임시예산안(CR) 처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1일 오전 0시 1분(현지 시각)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대전’ ‘좌파의 전쟁’ ‘물가·고용 악화’ 등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진 셈이다. 금융 시장도 셧다운에 따른 혼란으로 금값과 주가가 동시에 치솟는 등 요동을 치고 있다. 월가에서는 셧다운 기간 백악관 주도의 연방공무원 대량 해고 등 초유의 상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예정된 9월 고용보고서 등 각종 물가·노동·성장 지표도 제때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 시장은 당장의 셧다운 위기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폭 확대 기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연방 부채 탕감을 위한 공무원 해고와 금리 인하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던 시나리오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기간에도 관세 부과 작업 만큼은 쉬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셧다운 상황이 장기화하면 공무원 대량 해고로 고용 시장이 악화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이상 호재로서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셧다운의 명분은 보건복지 예산을 둘러싼 갈등이지만, 그 이면에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극단적으로 나뉜 좌우 이념적 충돌이 자리하기에 파국이 단기간에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수순…트럼프 “공무원 대량 해고할 것” 30일 미국 연방 상원은 7주짜리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을 재표결에 부쳤다가 찬성 55 대 반대 45로 부결시켰다. 민주당이 자체 발의한 임시예산안도 표결에 부쳐졌으나 함께 부결됐다. 이에 따라 1일 오전 0시 1분부터 연방정부는 그대로 폐쇄됐다. 미국 연방의회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을 11월 21일까지 더 연장할 수 있게 하는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하원만 통과한 채 상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3석을 갖춘 다수당이지만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기 위해서는 민주당 47석 가운데 7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임시예산안은 연방정부 기관들이 7주 동안 예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 지출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여야 지도부와 전격적으로 회동했지만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과 존 슌(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안에 대한 이견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민주당은 올해 말 종료되는 ACA 보조금 지급을 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내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29일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사이에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며 “그들의 법안(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는 민주당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와의 대화는 솔직하고 직설적이었지만 여전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차이가 존재한다”며 “민주당은 헬스케어를 해치는 공화당의 법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셧다운을 원한다”며 “셧다운이 되면 해고를 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떤 나라도 불법 이민자들과 이 나라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의료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비용을 댈 여력이 없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셧다운을 정말로 원하지 않지만, 셧다운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없앨 수 있다면 그것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것들”이라며 “민주당은 국경 개방을 원하고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과 모두를 위한 트렌스젠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두고 여야 ‘평행선’…트럼프 1기 때 35일 ‘최장’ 셧다운 제도는 1977년 지미 카터 행정부 때부터 미국 정가에 자리잡았다. 그 이전까지는 예산안이 의회에서 제때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정부를 계속 가동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셧다운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만 여덟 차례 발생한 것을 비롯해 1980년대 이후에만 열네 번 벌어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만 셧다운이 없었다. 가장 최근 겪은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인 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에 있었다. 당시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이 불충분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까닭에 역대 최장 기간인 35일 간 지속됐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당시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0.02%에 해당하는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미국 여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프리스 원내대표의 머리 위에 멕시코 전통 모자 ‘솜브레로’을 얹고 수염을 덧붙인 합성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셧다운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우리도 원하지도 않고 미국 국민들도 원하지 않는데 대통령은 마치 10살짜리 아이처럼 인터넷에서 장난을 치느라 바쁘다”며 “정부가 셧다운되면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트루스소셜에 “번영하는 우리나라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소수당 급진 좌파인 민주당이 표를 대가로 내세운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러운 요구 사항을 검토했다”며 “그 결과 민주당 지도부와 어떤 회동도 생산적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슈머 원내대표와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동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일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발언을 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불법 체류자 무료 의료 서비스를 위한 1조 달러 이상 신규 지출, 납세자에 대한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 비용 부담 강요, 사망자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명단 포함, 불법 범죄자에 대한 국경 재개방 등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급진 좌파 관점과 정책이 내가 대선에서 7대 경합주와 전체 투표까지 역사적 압승을 거두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높은 세금, 국경 개방, 폭력 범죄자 처벌 금지, 남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 등 민주당은 의회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 급진 좌파적인 정책만 추진하려고 한다”며 “국민은 상식을 선택했고 그것이 바로 내가 지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수 업무 외 정부 활동 중단…9월 고용보고서 등 ‘깜깜이’ 속 관세만 강행 셧다운 상태에서는 연방정부 자금이 집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법 집행, 국경 수비, 핵심 복지 등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의 정부 기관 활동이 추가 예산 승인 때까지 중단된다. 연방공무원들에 대한 급여 지급도 중지돼 공공 안전 등 필수 분야 직원은 무급으로 근무하고 비(非)필수 분야 직원은 무급 휴직 상태가 된다. 군인, 연방 법 집행관, 항공교통 관제사, 교통안전국(TSA) 요원, 공공병원 직원 등 활동 근로자의 급여도 셧다운 해소 뒤 소급해서 제급된다. 앞서 AP통신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각 기관에 메모를 보내 1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 우선순위와 일치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파악하고 관련 공무원 수를 줄이는 방안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셧다운에 들어가면 3일 예정된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 지표도 발표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노동부가 26일 공개한 연방정부 셧다운 비상계획에서 노동통계국(BIS)이 어떠한 경제 보고서도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하는 핵심 지표이기에 발간되지 않을 경우 경제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연준은 10월 28~29일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 변동 여부를 논의한다. 연준은 9월 17일에도 고용 둔화를 이유로 들며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노동통계국이 10월 15일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공개도 미뤄질 수 있다. WSJ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보고서와 10월 30일 예정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 발표도 셧다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작업은 계속 이어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9일 공개한 ‘질서 있는 셧다운 계획’에서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등 품목 관세의 근거가 되는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조사가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무역법 232조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품에는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다. 현재 상무부는 반도체를 비롯해 목재, 핵심 광물, 항공기, 제트 엔진, 무인항공기 시스템, 폴리실리콘, 풍력 터빈 등의 수입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자칫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가·금값 뜀박질…장기화 땐 침체 공포가 더 커질 듯 금융 시장은 셧다운 위기를 두고 연내 금리 인하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우선 주목했다. 실제 이날 뉴욕 3대 증시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자 동반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가까지 갈아치웠다.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390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후퇴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미국 경제분석 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는 시장 전망치(96.0)도 밑돈 수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구인 건수는 722만 7000건으로 시장 전망치(720만 건)를 살짝 웃돌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전날 66.8%에서 76.1%로 대폭 올려 잡았다. 반면 25bp만 내릴 확률은 전날 30.6%에서 22.8%로 내려 잡았다. 금리 동결 확률은 2.6%에서 0.7%로 주저앉았다. 금리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연방정부 부채 감축, 관세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연준에 줄기차게 요구한 사안이기도 하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민주당은 셧다운 직후 쓸 초단기 예산안 준비에 나섰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정부 운영을 셧다운 직후 7∼10일 내에 재개하기 위한 초단기 예산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7∼10일 초단기 예산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될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돌입하면 이달 연준의 금리 결정도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깜깜이’ 상태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듯 경제 충격을 추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셧다운 상태가 장기화하고 대량 해고와 관세 정책만 잇따를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이 떠안을 불확실성은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침체 공포가 금리 인하 기대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 올해 FOMC 회의에서 금리 투표권을 갖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0일 뉴욕에서 가진 미국 외교협회 강연에서 “여전히 다소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더 높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더 불리한 노동시장 상황, 혹은 두 가지가 모두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금호석유화학, 창호 교체 지원으로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앞장
산업 산업일반 2025.10.01 08:56:08금호석유화학(011780)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인 수봉재활원을 찾아 창호 교체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수봉재활원은 1991년 개소 이후 창호 교체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여름철에는 빗물 유입으로 불편을 겪고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잘 유지되지 않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이어져 왔다. 특히 시설이 공군 비행장 인근에 위치해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비행기 이착륙 소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약 8000만 원 상당을 지원하며 노후화된 창호 75개 전량을 휴그린 창호로 교체했다. 새롭게 설치된 창호는 방음 기능을 강화해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단열 및 방습 성능까지 갖춰 거주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광식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김우 사단법인 자행회 회장, 이대선 수원특례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증식 이후 시설 라운딩을 진행하며 교체된 창호 현장을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역사회와 함께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창호 교체 지원이 거주자들의 생활 안정 뿐 아니라 시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장애인복지시설 창호 교체 사업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흰지팡이 지원, 아동 돌봄 봉사,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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