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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카톡 채널서 딥시크 R1 제공…"특정 국가로 데이터 유출 없어"
산업 IT 2025.02.04 17:25:43뤼튼테크놀로지스는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R1'의 안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카카오톡 뤼튼 채널에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뤼튼의 딥시크 서비스는 카카오톡 뤼튼 채널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뤼튼' 채널을 검색하고 친구를 맺으면 해당 대화창에서 R1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뤼튼은 딥시크 R1 모델을 별도 클라우드에 탑재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뤼튼 관계자는 "뤼튼이 제공하는 딥시크 안전 서비스는 모델 제작사와 물리적으로 분리한 클라우드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이용자 입력 데이터 등이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는다"며 "제작사의 모델 학습에도 이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1은 딥시크가 가장 최근 내놓은 추론 모델이다. 딥시크는 R1이 여러 AI 모델 테스트에서 작년 9월 출시한 오픈AI의 'o1'(오원)을 능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딥시크는 최신 AI 모델에 대한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저렴한 AI 칩인 'H8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557만 6000달러(약 81억 30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히며 돌풍을 일으켰다. 뤼튼은 향후 뤼튼 웹·앱 서비스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딥시크 이후 펼쳐질 새로운 AI 모델 각축전 속에서 자사는 누구나 빠르고 안전하게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신평 "딥시크 사태로 중저가 AI 칩 투자 기조 확대될수도…메모리 업계 대응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5.02.04 15:29:30한국신용평가가 최근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주가 급락을 야기한 ‘딥시크(DeepSeek) 쇼크' 여파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약해질 경우 국내 메모리 업체도 함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4일 ‘메모리 반도체 산업 2024년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딥시크 이슈가 국내 메모리 업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구글 등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이 잇달아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AI 산업 내 중국 딥시크 영향력을 명확히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올해 판매 계약이 모두 끝났다는 점도 딥시크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김정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1년 내외의 사전 계약을 토대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HBM 공급 구조상 올해 연간 판매 물량과 판가의 변동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에 중점을 둔 중저가 AI 칩 투자 기조가 확대될 경우 고성능·고비용의 가속 연산 칩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경우 엔비디아를 주요 판매처로 삼고 있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고성능 HBM 공급 여부에 따라 차별화되던 최근 AI 메모리 업황 흐름이 재차 물량 및 가격 중심으로 변동되는 등 영업 환경이 변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중 패권경쟁,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는 탓에 예상치 못한 수요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AI를 제외한 PC, 모바일 등 전통 정보통신(IT) 제품은 올해에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AI PC나 스마트폰의 경우 단가가 높게 형성돼 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부족한 상태라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높은 가격과 AI용 애플리케이션 부족 등이 AI 기반 제품 수요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단기간 내 IT 제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
유상임 과기장관, 딥시크 쇼크에 “연내 GPU 1.5만장 필요”
산업 IT 2025.02.04 13:33:5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경쟁이 가속화한 가운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연내 1만 5000장에 달하는 AI 반도체 칩 조기 확보로 신속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존 2030년의 시점을 2027년으로 앞당겨 3만 장 규모의 AI 서버 구축을 완료해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4일 서울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추진상황’을 발표하며 “딥시크가 나오면서 AI 업계 변화가 굉장히 빨라진 만큼 올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정도는 구비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이 같은 GPU 구입과 AI 서버 구축을 위해서는 추경이 필요한 만큼 여야가 이 분야에 우선적으로 추가 예산을 배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GPU 1만 5000장은 오픈AI가 GPT-4o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쓴 인프라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GPU 수급난을 겪는 국내 AI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작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계획 중이다. 당초 2030년 GPU 3만 장 규모로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AI 경쟁이 가속화하며 최근 2027년으로 시점을 앞당겼다. 이에 더해 지난주 딥시크가 저비용·고효율 AI를 선봬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딥시크 쇼크’가 터지면서 한국도 상황이 더 급해졌다. 유 장관은 “2030년에 GPU 3만 장을 확보해봐야 (경쟁에) 의미가 없다”며 “(추경과 관련해) 여야 입장이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 가급적 올해 1만 5000장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확보한 GPU는 (AI컴퓨팅센터 구축 전에는) 민간에 제공하고 나중에 (AI컴퓨팅센터가 구축되면 다시) 모으려 한다”며 “GPU뿐 아니라 차세대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쓰는 것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또 “딥시크 쇼크로 GPU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고성능 GPU에 의존하지 않는 저비용 AI 모델로도 오픈AI 등과 경쟁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AI 기업들의 GPU 의존도와 수요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중국판 챗GPT' 딥시크, 국내도 점령…주간 사용자 120만명 돌파
사회 사회일반 2025.02.04 10:48:07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앱 주간 사용자 수가 120만명을 돌파했다. 4일 앱 및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은 지난 달 4주 차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 통계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앱의 경우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화형 AI 서비스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사진 촬영, 메모, 번역 등 특정 기능에 특화된 앱은 제외했다. 주간 사용자 1위는 챗GPT로 493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뒤이어 지난 달 말 출시된 딥시크가 121만 명으로 2위를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뒤이어 뤼튼이 107만 명, 에이닷이 55만 명, 퍼플렉시티가 36만 명,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17만 명, 클로드가 7만 명 순으로 순위에 올랐다. -
박지원 “반도체법 주52시간제 고쳐야 韓 ‘제2딥시크’ 탄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2.04 09:48:3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도체법 주52시간제부터 고치고 혁신해야 한국에도 제2의 딥시크가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 52시간제에 대해 저는 처음부터 탄력적 적용을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끄는 챗GPT의 오픈 인공지능(AI)를 혁신으로 제치고 딥시크가 세계를 혁신으로 리드한다”며 “우리는 반도체법 주52시간 노동문제로 과거에 어떠했느니 (논쟁하느라) 혁신이 화두가 아니라 내로남불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원전 폐기, 신재생 에너지 전부’도 잘못이지만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폐기, 원전 온리’도 잘못”이라며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지만, 송전선이 없다. 용인 등 수도권에만 (송전선이) 모였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반도체법 주52시간제를 고치고 송전선 (확충), 전기생산지로 기업 이전 등 혁신하는 것이 딥시크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상의 전환이 딥시크를 탄생시켰다. 한국에도 제2의 딥시크가 탄생한다”며 “내란수괴의 옥중정치나 당 지도자들이 구치소를 찾아가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오고 헌재를 흔드는 것은 딥시크 혁신의 역행”이라고 주장했다. -
오픈AI, '딥시크 3배 성능' 딥리서치·우방국 협력으로 中 압박
산업 IT 2025.02.04 06:00:00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의 공세에 맞닥뜨린 오픈AI가 추론 모델 o3 미니를 출시한 데 이어 심층 검색 모델 ‘딥리서치’를 내놓았다. 딥시크 최신 추론 모델 R1에 비해 3배 가까운 정확성을 드러내며 기술 격차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프랑스 등을 찾으며 대(對)중국 AI 포위망을 좁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일본 도쿄에서 생중계 발표를 통해 딥리서치 모델을 깜짝 공개했다. 오픈AI o3 추론 모델에 인터넷 검색 기능을 더해 심층 조사로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내놓는 모델이다. 질문과 동시에 답변이 생성되는 기존 모델과 달리 5~30분가량의 인터넷 검색과 추론으로 보다 깊이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오픈AI는 “챗GPT가 수백 개의 온라인 소스를 찾고 분석, 종합해 연구자 수준의 포괄적인 보고서를 만든다”며 “사람이 수 시간을 들여 해야 하는 작업을 수십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딥리서치는 현시점에 가장 어려운 AI 성능평가(벤치마크)로 불리는 ‘인류 최후의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26.6%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GPT-4o가 3.3%, 추론 모델인 오픈AI o1과 딥시크 R1이 각각 9.1%와 9.4%, 오픈AI의 최신 추론 모델 o3가 13.0%를 기록하는 데 그쳤음에 미뤄볼 때 압도적인 정확도다. 올트먼 CEO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언급한 AI 전용 기기와 칩셋 개발 소식을 재확인하며 하드웨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I는 컴퓨터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단말기가 필요하다”며 “음성(조작)이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반도체 개발에 대해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데이터센터에 자사 설계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오픈AI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진 배경에는 중국 딥시크의 등장이 있다.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자 기술 우위를 강조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가 일본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올트먼 CEO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을 만났다. 올트먼 CEO는 소프트뱅크그룹과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 판매하기로 했다. 합작사 이름은 ‘SB 오픈AI 재팬’이며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새로운 중간지주사와 오픈AI가 50%씩 출자한다. 올트먼 CEO는 다음 주까지 인도, 독일,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글로벌 AI 협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테크계의 한 관계자는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후발 주자들의 추격에 시달리는 오픈AI가 미국 정부는 물론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말했다. -
텍사스州도 "사용 금지"…딥시크 차단 줄이어
국제 기업 2025.02.03 17:49:23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이 파란을 일으키며 일반 이용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곳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딥시크의 AI를 사용할 경우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2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주정부가 지급한 기기에서 딥시크의 AI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딥시크 AI가 저비용·고성능으로 업계 전반에 충격을 몰고 온 가운데 미국 주정부 차원에서 금지령을 내린 것은 텍사스가 처음이다. 애벗 주지사는 이와 함께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영문명 레드노트),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자매 앱 레몬8 등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애벗 주지사는 성명에서 “텍사스는 중국 공산당이 데이터 수집 AI와 소셜미디어 앱을 통해 우리 주의 중요한 인프라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정부 기관과 중요 인프라, 지적재산,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원들은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인 스파이 활동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해군이 딥시크 AI에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장병들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나사)도 “(딥시크 서버가) 미국 외부에서 운영돼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플랫폼 접근을 차단했다. 딥시크 차단 정책들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먼저 시행됐다. 대만 디지털부가 공공 부문 직원들에게 안보 위험을 이유로 딥시크를 금지했고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도 개인정보 사용의 불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일본에서도 다이라 마사아키 디지털상이 최근 한 강연장에서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불식되기 전까지 공무원이 사용하는 것을 삼가거나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딥시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사전에 접근 자체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딥시크 앱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의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CNBC방송은 “딥시크 앱의 일평균 사용자는 오픈AI의 챗GPT에 크게 뒤지지만 최근 이용자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 특별고문을 지낸 맷 펄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종이에 쓰인 것만큼의 가치도 없다”며 “딥시크 사용자는 입력 패턴을 통해 모든 기기에서 추적될 수 있으며 광고주가 쉽게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틱톡을 금지해야 했던 것과 같은 법률에 따라 딥시크를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딥시크, 화웨이 지원 덕에 급속 확대…中 업체 협력 가속화
국제 경제·마켓 2025.02.03 16:48:48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안보 우려로 서방 국가에서 이용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에선 저변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능 개선에 이용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부는 AI 인프라 스타트업 실리콘플로우(SiliconFlow)와 협력해 자사 어센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부 관계자들은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에도 출근해 딥시크의 AI 모델을 플랫폼에 탑재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앞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딥시크 모델은 글로벌 프리미엄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서 실행된다”고 밝혔다. 실리콘플로우도 별도 성명에서 해당 플랫폼에서 V3에 액세스하는 데 드는 요금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위안(0.13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위안으로 할인되고, R1 모델에 대한 동일한 요금은 각각 4위안과 16위안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게임업체 텐센트도 자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텐센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2일 R1 모델을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개발자가 단 3분 이내에 AI 서비스에 원활하게 액세스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협력과 지원으로 딥시크의 사용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는 R1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AI 파운드리’와 개발자 도구 ‘깃허브’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SCMP는 밝혔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R1 모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는 주 정부 소유의 기기에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만 정부도 각 부처와 기관에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의 국가도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딥시크 사용을 막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역시 “중국 내 주재원 등에 대해 딥시크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별도의 지침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
활동 재개 나선 대통령실, 美 관세조치·中 딥시크 대응 방안 논의
정치 정치일반 2025.02.03 14:08:18대통령실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수석비서관급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에서 “국정 운영의 중심은 대통령실”이라는 옥중 메시지를 낸 이후 대통령실이 다시 업무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회의에서는 미국의 멕시코·캐나다·중국 관세조치 동향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미국의 멕시코·캐나다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등 주요 내용을 살피고 해당 국들의 반응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이날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개최, 진출기업과 영향 점검회의 등을 통해 우리 경제와 진출 기업에 미칠 영향을 긴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0일 대통령실은 수석 회의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관련 충격을 분석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딥시크 등장으로 격화되는 글로벌 AI 경쟁 상황과 주요국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분석과 민·관의 혁신 역량을 모은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후 사실상 공전 상태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일반 접견에서 정 실장 등을 만나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 이후 현안에 대한 업무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
오픈AI, '딥시크 R1 3배 정확도' 딥리서치 깜짝 출시
산업 IT 2025.02.03 09:52:54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의 공세에 직면한 오픈AI가 심층 추론 모델 ‘딥리서치’로 반격에 나선다. 가장 어려운 AI 성능 평가에서 딥시크 최신 추론모델 R1 대비 3배 가까운 정확성을 보일 뿐 아니라, 기존 오픈AI 최고 성능 추론 모델인 o3보다도 2배가량 뛰어난 정답률을 자랑한다. 후발주자 추격에도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AI 선도자 지위를 공고히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2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일본 도쿄에서 생중계 발표를 통해 딥리서치 모델을 깜짝 공개했다. 딥리서치는 이름처럼 인터넷을 심층 조사해 더욱 뛰어난 답변을 내놓는 모델이다. 오픈AI o3 추론 모델에 인터넷 검색을 더한 셈이다. 오픈AI는 “챗GPT가 수백 개 온라인 소스를 찾고 분석, 종합해 연구자 수준의 포괄적인 보고서를 만든다”며 “사람이 수 시간을 들여 해야하는 작업을 수십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딥리서치는 일상적인 답변이 아닌 금융, 과학, 정책 등 전문지식 연구자를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질문과 동시에 답변이 생성되는 기존 모델과 달리 5~30분 가량의 조사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이는 구글이 지난해 말 시범적으로 선보인 기능이기도 하다. 오픈AI는 “모든 출력은 명확한 인용문과 사고 요약과 함께 완벽하게 문서화돼 정보를 참조하고 검증하기 쉽다”며 “여러 웹사이트를 탐색해야 하는 틈새 시장의 비직관적인 정보를 찾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오픈AI 딥리서치는 현재 가장 어려운 AI 성능평가(벤치마크)로 불리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25.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GPT-4o가 3.3%, 추론 모델인 오픈AI o1과 딥시크 R1이 각각 9.1%와 9.4%, 오픈AI 최신 추론 모델인 o3 미니가 높은 자원을 투입했을 때 13.0% 정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음에 미뤄볼 때 압도적인 정확도다. 오픈AI는 “언어학부터 로켓 과학, 고전에서 생태학에 이르는 100개 이상 주제에서 3000개 이상 객관식 및 단답식 문제를 시험했다”며 “o1과 비교해서도 화학,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등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고 전문화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인간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딥리서치는 월 200달러가 필요한 챗GPT 프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서비스한다. 월 최대 질문 한도는 100개다. 이후 플러스 및 비즈니스 사용자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오픈AI는 “딥리서치는 매우 컴퓨팅 집약적으로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며 “더 작은 모델로 고품질의 결과를 제공하는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오픈AI의 이른 딥리서치 출시는 중국 딥시크를 겨냥한 행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오픈AI o1 추론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자, 기술 우위를 강조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 오픈AI는 사상 처음으로 성능 비교 대상에 딥시크를 포함하며 ‘경쟁 상대’로 의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간 미 주로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진행되던 신기능 발표가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점도 인상적이다. 오픈AI는 딥리서치 발표에 앞서 “곧 도쿄에서 일본 주요 파트너와 이벤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작과 함께 오픈AI 주요 투자사로 떠오르는 소프트뱅크와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테크계 한 관계자는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시달리는 오픈AI가 미국 정부는 물론 우방인 일본과 협력을 강화해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말했다. -
[만파식적] 딥시크 ‘탈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2 18:52:58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오픈AI는 2023년 11월 사용자가 특정 목적에 맞는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챗GPT 빌더’를 출시했다. 하지만 해킹, 피싱, 스캠, 신상 털기, 딥페이크 등의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용자가 GPT 참여 규칙을 정의함으로써 불법적인 ‘탈옥(jailbreak)’을 막는 가드레일이 해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탈옥은 불법 활동에 대한 질문에 답하도록 유도하면서 AI에 내장된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탈옥 방법은 간단했다. 챗GPT 플러스에 가입한 뒤 ‘크래프티 이메일’이라는 맞춤형 챗봇을 구축해 “사람들이 링크를 클릭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하게 만드는 기술을 사용해 문장을 쓰라”는 식으로 지시하면 됐다. 이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고 특정인과 회사의 사전 정보를 이용해 사기를 쳤다. 물론 오픈AI가 탈옥 방지에 역점을 두기로 했으나 여전히 범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근 중국의 ‘딥시크’가 엄청난 가성비와 성능을 갖춘 생성형 AI 모델을 내놓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57년 구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올린 것에 빗대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는 평까지 나왔다. 하지만 딥시크는 탈옥에 노출되는 등 윤리·보안 문제에서 적잖은 맹점을 보였다. 돈세탁, 데이터 도용 멀웨어(컴퓨터 작동 방해 소프트웨어)에 관해 답하거나 폭탄 제조법까지 알려줬다. 챗GPT 빌더에 비해 훨씬 심각한 탈옥이 이뤄질 수 있다. 딥시크는 거짓 정보에 반박하지 못하고 데이터 보안에서도 취약하다. 미국 국방부와 이탈리아 정부 등이 딥시크 금지령을 내린 이유다. 그러나 중국은 “서방이 딥시크에 사이버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해 탈옥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 패권의 핵심인 AI 경쟁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인력 양성을 위해 민관정 총력전을 펴면서 윤리·보안 문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 -
트럼프發 악재 누른 딥시크에…中 ETF 급반등
증권 정책 2025.02.02 18:06:44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에 힘입어 국내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일제히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 규제 악재를 확연히 잠재운 분위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16.80% 상승해 국내 모든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기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 중국 기술주 관련 ETF는 이뿐만이 아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55%)’ ‘ACE 차이나항셍테크(8.96%)’ ‘TIGER 차이나항셍테크(8.36%)’ ‘RISE 차이나항셍테크(8.13%)’ ‘KODEX 차이나항셍테크(7.84%)’ 등 수익률 상위 8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중국 기술주 관련 상품이 채웠다. 이들은 특히 31일 하루에만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가 7.34%나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오름폭을 더 키우고 있다. 이는 올초 주가 흐름과는 크게 상반되는 현상이다.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12.85%)’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11.06%)’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10.19%)’ 등 중국 관련 ETF들은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7일까지만 해도 관세 폭탄 우려로 줄줄이 시장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기술주 관련 ETF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거꾸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현지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들이 독주하는 줄 알았던 AI 시장에서 중국이 뚜렷한 경쟁자로 부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규제도 이 분야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비용 효율성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적은 투자로 매우 훌륭한 모델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다”며 “미국의 거대 언어 모델(LLM) 기술을 중국이 따라잡았다는 점만으로도 글로벌 업계에 큰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딥시크 충격 이후 미국의 중국 견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양국의 기술 경쟁으로 시장의 관심이 AI 관련주로 당분간 더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은 딥시크 충격 속에서도 지난달 20~31일 엔비디아를 3억 4402만 4875달러(약 5017억 원)어치 순매수해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차입) ETF인 ‘그래니트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도 2억 2172만 8166달러(약 323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딥시크의 등장으로 급락했음에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저가 매수에 나선 셈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는 AI 강화학습 데이터 비용은 전체 비용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중국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확충 지원을 강화할 수 있어 전력 인프라 관련주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
안보·보안 우려에도…美 빅테크 '딥시크 모델' 앞다퉈 채택
산업 IT 2025.02.02 17:58:15미국 빅테크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신 추론 모델인 ‘R1’을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중국 첨단 기술을 둘러싼 안보·보안 우려와 지적 재산권 침해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R1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셈이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자사의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NIM 마이크로서비스’에서 딥시크 R1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IM은 엔비디아가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쉽고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엔비디아는 R1에 대해 “논리적 추론과 추리, 수학, 코딩, 언어 이해가 필요한 작업에 최고의 정확성을 제공하며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29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AI 파운드리’와 개발자 도구 ‘깃허브’를 통해 R1 모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같은날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콜에서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딥시크를 극찬하기도 했다. MS는 추론형 AI 모델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고 있는 챗GPT ‘o1’ 모델의 개발사 오픈AI의 최대 주주다. MS는 최근 오픈AI가 딥시크를 겨냥해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자사 AI 모델의 지식을 증류(Distilling)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이 강력하고 비용 효율적인 R1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제공 사실을 알렸고,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R1의 검색 결과를 함께 제공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의 행보가 ‘저렴하고 성능 좋은 개방형 모델’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폐쇄형 모델인 ‘o1’의 가격은 출력 기준 100만 토큰당 60달러지만 R1은 2.19달러에 불과해 개발자들로서는 후자를 이용하는 편이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펫 겔싱어 전 인텔 CEO는 “딥시크의 성과는 AI 추론 모델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고 개방형 혁신에 대한 업계 관점을 재구성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4대 AI 석학으로 불리는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자신의 X(엑스) 계정에 “딥시크는 최근의 몇 가지 중요한 추세 변화를 보여줬는데 그중 하나가 생성형 AI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AI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
"샤오미서 '연봉 20억' 불렀다"…딥시크 개발 이끈 '천재소녀' 누구?
국제 기업 2025.02.02 12:07:12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 Seek)가 내놓은 새 AI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의 주요 개발자 중 한명인 뤄푸리(30)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신동'으로 불리는 뤄푸리는 2022년 딥시크의 모기업인 ‘환팡량화’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푸리는 딥시크 AI 생성형 모델이 고성능을 내는 비결 중 하나인 '전문가 혼합(MoE)' 기법을 초기에 도입한 V2 모델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질문 따라 맞춤 데이터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知乎)를 통해 “딥시크-V2의 중국어 수준은 매우 우수하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으로부터 1000만위안(약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샤오미측은 뤄푸리에게 AI 실험실의 대형 언어 모델 팀 책임자를 제의했으나 뤄푸리는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뤄푸리는 2015년 베이징사범대학 전자학과에 입학한 후 교수의 조언에 컴퓨터학과로 전과했다. 3학년 때는 베이징대 AI 연구소에서 인턴을 했다. 학부 졸업 후엔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도록 하는 ‘자연어 처리(NLP)‘’ 분야 연구기관인 베이징대 컴퓨터언어학 연구소에 합격해 석사과정을 밟았다. 뤄푸리는 2019년 석사 학위를 받자마자 중국 대표 테크 기업 알리바바 산하의 AI 연구·개발 부문인 다모(DAMO) 아카데미에 합류해 다국어 사전 학습 AI 모델 VECO 개발에 참여했다. 또 알리바바의 첫 거대 언어 모델(LLM) 앨리스마인드 개발 때 일부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창업한다면 하루아침에 스타 기업을 만들어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승민, 딥시크 쇼크에 "의대정원부터 원점돌려 결론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2.02 11:07:05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와 관련해 “당장 의대정원부터 원점으로 돌려서 결론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의사, 판검사로 몰리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국가R&D를 효율화하되 투자는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들을 하라고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계엄과 탄핵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책과 개혁보다 혐오와 복수로 리더를 선택하는 정치가 나라를 망하는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오래 전부터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전략”이라며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큰 미국과 중국이 계속 성장하는데 우리는 미국의 1/20 밖에 안 되는 경제규모로 저성장이 마치 뉴노멀인 것처럼 착각하는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으로 혁신성장의 길로 매진해야 한다”며 “이는 교육개혁과 노동개혁, 국가R&D개혁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깨뜨리지 않고는 세울 수 없다는 뜻의 ‘不破不立’(불파불립)을 언급하며 “비르투(virtu·덕성)를 가진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낡은 정치를 깨부수고 새 정치를 세우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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