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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의 5% 규모로 최고 성능” LG ‘AI 승부수’ 통했다…프리마켓 변동성에 개미들 ‘곡소리’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3.19 08:29:26▲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LG(003550)의 경량화 AI 모델 ‘엑사원 딥’이 혁신적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320억 개 매개변수의 엑사원 딥-32B는 딥시크 R1의 5%에 불과하지만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지표인 MATH-500 평가에서 95.7점을 받으면서 추론 성능 면에서는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는 엑사원 딥을 ‘주목할 만한 AI’ 목록에 등재했다. 삼성이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자발광 퀀텀닷(EL-QD)’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색 재현율, 전력 효율, 수명 측면에서 우위를 갖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기술 개발이 경쟁 우위를 10~20년 연장할 비장의 카드로 보고 있다. ■ AI 기술 경쟁력 강화 LG AI연구원이 설립 4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특히 오픈소스로 공개한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는 기본 모델 엑사원 딥-32B의 24% 크기로도 성능을 95%까지 유지하면서 주목 받았다.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엑사원 2.4B’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기기 내 안전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강력한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자랑한다. 엑사원 2.4B는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 딥시크 모델보다 3배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선보였다. ■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삼성이 자발광(EL)-QD 디스플레이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이 힘을 쏟고 있는 ‘자발광 퀀텀닷(EL-QD·Electroluminescence Quantum Dot)’ 기술은 퀀텀닷 입자가 전기신호에 직접 반응해 빛을 내는 ‘진정한 QD’로 불린다.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과 달리 QD 자체가 발광체 역할을 해 발광 효율이 높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두고 BOE·CSOT 등 중국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혁신’주문으로 삼성전자 VD사업부, SAIT,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의 공동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 국내 첫 버퍼형 ETF 출시 삼성자산운용이 아시아 최초로 ‘버퍼형 상장지수 펀드(ETF)’를 오는 25일 상장한다. 해당 상품은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의 옵션)을 활용해 S&P500 지수 하락 시 약 10% 수준의 손실을 완충하는 구조다. 하락 리스크에 민감하거나 S&P500 지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ETF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LG가 개발한 ‘엑사원 딥’이 경량화 모델로도 기존 빅테크보다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7.8B 모델은 오픈AI의 o1-미니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4B 모델도 과학 문제 해결 테스트에서 딥시크보다 2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LG AI 연구원은 올해 엑사원 딥의 수익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화 시나리오에 집중할 계획이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발광 퀀텀닷(EL-QD·Electroluminescence Quantum Dot)’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 기술은 안정화될 경우 기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카드로 꼽힌다. 현재 중국이 한국과 근소한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은 계열사 역량을 자발광 퀀텀닷 개발에 집중해 2~3년 내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 핵심 요약: 삼성자산운용이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오는 25일 상장한다. 디파인드 아웃컴 상품으로 분류되는 해당 상품은 풋옵션 매수·매도와 콜옵션 매도 전략으로 구현된다. S&P500 지수가 10% 하락할 경우 수익률은 0%를 추구하는 식이다. 다만 옵션 만기가 1년인 만큼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프리마켓에서 극단적인 변동성이 포착됐다. 현대건설(000720)은 8시 00분 23초에 체결된 1주 거래로만 12.88% 급등세를 보였다. 프리마켓의 시간대(오전 8시~오전 8시 50분)에는 거래량이 적고, 정규장과 달리 ‘지정가 주문’만 가능해 가격 변동에 취약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추종 매매를 유도한 단타 세력이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 핵심 요약: 일본 프라임 상장사 1635개사 중 1488개사(91%)가 ‘자본 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 실현 방안을 공시했다. 공시 내용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등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활발한 모습이다. 반면 한국은 코스피 상장사 중 33곳만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며 4% 참여율에 그친다. ‘복사 붙여넣기’ 수준의 공시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 핵심 요약: 미국 백악관이 한국을 주요 ‘무역적자국’으로 콕 집어 지목했다. 미국은 한국이 농업 검역, 디지털 통상,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등의 영역에서 비관세장벽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번 언급이 비관세장벽을 제거하지 않으면 상호관세와 품목관세를 모두 물리겠다는 압박으로 읽히는 배경이다. [키워드 TOP 5] AI 기술 경쟁,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리스크 관리, 미국 무역 압박, 밸류업 정책, AI PRISM, AI 프리즘 -
"5분 충전으로 400㎞ 달린다" BYD, '슈퍼 e-플랫폼' 공개…"딥시크 5% 규모로 최고 성능" LG 첫 추론 AI 일냈다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산업 기업 2025.03.19 07:51:17▲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기술 혁신 경쟁이 전기차,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BYD는 테슬라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탑재한 '슈퍼 e-플랫폼'을 공개하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LG(003550)는 딥시크 모델의 5% 규모로도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AI 모델 ‘엑사원 딥’을 선보이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은 한국을 콕 찍어 주요 무역적자국으로 지목하고 비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하며 통상 압박을 강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의 자체 설계를 완료하고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호주 조선·방산 업체 오스탈 인수를 통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한편 한국 기업들에 대해 밸류업 공시가 일본 기업들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 전기차 기술 혁신 중국 BYD가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 가능한 ‘슈퍼 e-플랫폼’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15분 충전 275km)와 메르세데스벤츠의 CLA(10분 충전 325km)를 크게 앞서는 기술이다. 왕촨푸 BYD 회장은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유 시간만큼 짧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BYD는 이 플랫폼을 적용한 세단 ‘한L’과 SUV ‘탕L’을 각각 27만 위안(약 5400만 원), 28만 위안(약 5500만 원)에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또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000곳 이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BYD는 올 초 한국 시장에도 전기차 ‘아토3’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 AI 경량화 기술 선도 LG가 엔비디아 GTC에서 공개한 추론 AI ‘엑사원 딥’이 모델 크기는 크게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기본 모델인 엑사원 딥-32B는 320억 개의 매개변수로 딥시크 R1의 5%에 불과한 규모지만 수학 문제 해결 능력(MATH-500)에서 95.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GPQA) 테스트에서 66.1점을 기록해 유사한 추론 AI 모델들 중 상위권에 올랐다. 이보다 경량화된 모델인 엑사원 딥-7.8B는 기본 모델의 24% 크기로도 성능의 95%를 유지했다. 온디바이스 모델인 엑사원 딥-2.4B도 라이브코드벤치 테스트에서 딥시크 모델(16.9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46.6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효율성을 입증했다. ■ 미국 통상 압박 강화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싯 위원장은 유럽, 중국과 함께 한국을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주요 국가로 직접 지목하며 비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658억 달러로 미국의 여덟 번째 무역적자국이다. 해싯 위원장은 “비관세장벽이 있고 관세도 높아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다”며 “장벽을 낮추지 않는 국가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특히 한국의 농업 부문 위생·검역(SPS), 디지털 통상 장벽, 중국산 철강 우회 수출 등을 비관세장벽으로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예고대로 부과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 두 관세가 중복 적용될 수도 있다며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BYD가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 가능한 ‘슈퍼 e-플랫폼’을 공개했다. 새로운 시스템 적용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BYD는 승용차에 적용해 1000V 고전압과 1000kW의 충전 전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BYD는 413만 7000대를 판매하여 테슬라(178만 9000대)를 크게 앞섰다. 홍콩 증시에서 BYD 주가는 올해 들어 50.6% 상승했다. - 핵심 요약: LG의 AI 모델 ‘엑사원 딥’이 기존 모델보다 크기를 크게 줄이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다. 엑사원 딥-32B는 딥시크 R1의 5% 매개변수로 더 높은 추론 성능을 기록했다. 엑사원 딥-7.8B는 오픈AI의 o1-미니보다 대학 수준 이상의 수학 문제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94.8점 vs 90점)를 받았다. - 핵심 요약: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해싯 위원장이 한국을 유럽, 중국과 함께 무역적자국으로 직접 지목했다. 한미 FTA로 대부분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비관세장벽 철폐가 주요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 부과를 재확인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개별 국가별 세율을 따로 매기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 중이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 자체 설계를 마치고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전기차 전원 제어 기능을 합친 전원 통합 칩과 램프 구동 반도체 등을 우선 생산한다. 세계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2020년 411억 820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882억 7500만 달러(약 128조 원) 규모로 연평균 12% 성장이 예상된다. - 핵심 요약: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 업체 오스탈의 지분을 공개 매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이 총 3378억 원을 투입해 지분 9.9%를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앨라배마에 조선소를 보유한 오스탈은 미 해군으로부터 1억 5600만 달러의 선박 2척을 최근 수주했다. - 핵심 요약: 한국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일본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미쓰이화학은 120장 보고서에 투하자본수익률(ROIC)를 2022년 5.4%에서 2025년 7% 이상, 2030년 8%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자료의 절반 이상을 표지, 목차, 기업 소개로 채우고 배당 목표치만 덧붙이는 수준에 머물렀다. [키워드 TOP 5] 전기차 충전 기술, 경량화 AI 모델, 차량용 반도체, 미국 통상압박, 기업가치 제고, AIPRISM, AI프리즘 -
딥시크 이어 BYD까지 美증시 놀래켰다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3.19 06:36:53인공지능(AI)과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면서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재개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도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됐다.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을 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세계 전기차 1위업체 BYD(비야디)가 공개한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공개하자 테슬라는 5% 하락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0.32포인트(-0.62%) 떨어진 4만1581.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46포인트(-1.07%) 하락한 5614.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4.55포인트(-1.71%) 내린 1만7504.1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내 11개 부문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기술 분야 기업들의 주가의 낙폭이 특히 컸다.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34% 내린 225.31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에 반발한 일각의 불매운동·공격에 더해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부상에 따른 테슬라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전날 BYD는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해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줬다.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5'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3.43% 하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TC에서 지속적인 AI발전을 위해서는 1년 전 예상했던 컴퓨팅의 최소 100배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수요가 튼튼하다는 취지였지만 기술주를 매도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마켓워치는 최근의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대해 “훨씬 낮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3.96%), 브로드컴(-2.99%) 등 다른 AI·반도체 분야 주도주들도 낙폭이 컸다. 피치, 올 美GDP 성장률 2.1%→1.7%, 펀드매니저는 미국주 팔고 유럽주 샀다 미국경제와 증시에 대한 불안을 자극하는 소식도 이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2026년도 전망치도 종전 1.7%에서 1.5%로 낮췄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시작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과 세계의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관세로 인해 유로존의 성장세가 더 약화될 것으로 봤지만 미국 경제도 피해를 입는 다고 전망한 것이다. 피치는 “미국의 정책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갈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전망치의 가정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을 포함해 대규모 관세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월 미국의 전월대비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1월 0.1%에서 0.9%로 깜짝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증시의 흐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차량 생산이 8.5% 급증한 게 제조업 생산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월가는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 2월 최대한 생산을 앞당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봤다. 국채 금리도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5bp(1bp=0.01%포인트) 내린 4.052%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1.8bp 내린 4.288%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이 이달 들어 뉴욕 증시에 배분한 자금을 빼고 유럽 쪽으로 옮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은 지난달 벤치마크 대비 17% 초과 배분(Overweight)이었지만, 3월에는 23% 저배분(Underweight) 상태가 됐다. 미국 주식에 대한 벤치마크 대비 투자 비중이 한 달 만에 40%포인트 줄어든 것은 사상 최대 규모 감소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반대로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 배분은 같은 기간 27%포인트 급등했다. FT는 “BofA의 설문이 시작된 1999년 이후 미국에서 유럽으로의 가장 급격한 이동”이라고 말했다. 나홀로 빛나는 ‘금’…가자 공습 재개에 또 최고가 가상자산도 힘을 얻지 못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8% 내린 8만216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1.7% 떨어진 1912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또 다시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4일 사상 첫 온스당 30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3천38.26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최근 몇 주 동안 금은 무역전쟁 격화 전망에 따라 주로 상승했지만 이날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 수백곳을 겨눠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는 작년 1월 19일 양측의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 군사작전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휴전 연장 협상을 진행하며 군사행동을 자제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사실상 교전을 재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3월 FOMC 결과 발표…점도표 금리 인하횟수 바뀔까 시장의 시선은 다음 날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앞서 이달 7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현상 유지를 시사한 만큼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9.0%다. 관건은 새 점도표에서 FOMC 위원들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기존 2회를 유지할 것인지, 바뀔 것인지에 모아진다. 관세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물가 상승 우려에 전망의 초점을 맞출 경우 인하 전망은 1회로 줄어들 수 있다. 반면 둔화에 무게를 싣는 경우 3차례로 늘어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월가 기관들은 2차례 유지를 유력하게 보는 가운데 1차례로 축소할 가능성과 3차례로 늘릴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줄이는 매파적 전망을 내놓을 경우 시장의 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증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
中 딥시크 5% 규모로 최고 성능…LG 첫 추론 AI 일냈다 [biz-플러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19 06:30:00LG(003550)가 국내 첫 추론 인공지능(AI) 모델인 ‘엑사원 딥’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미국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중국 딥시크와 비교해 더 적은 자원을 쓰면서 보다 우수한 추론 성능을 자랑해 주목된다. LG AI연구원은 21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 참가해 엑사원 딥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LG그룹이 GTC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 연구원 핵심 인력들이 현장에서 글로벌 AI 업계 관계자들에게 엑사원 딥을 소개한다. 배 원장이 지난달 국가AI위원회가 주최한 AI 산업 경쟁력 진단 간담회에서 “조만간 딥시크 R1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지 한 달 만이다. 기본 모델인 엑사원 딥-32B(320억 개 매개변수)는 딥시크 R1(6710억 개 매개변수) 대비 5% 규모의 매개변수만을 갖췄지만 추론 성능 면에서는 더 우수하다. 매개변수는 추론에 활용되는 숫자 값으로 클수록 메모리 사용량과 전력 소비가 증가한다.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엑사원 딥은 94.5점을 받아 딥시크(89.9점)보다 높았고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박사 수준의 과학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딥시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딥시크가 주목받은 이유는 미국의 오픈AI보다 훨씬 적은 자원을 쓰는 ‘경제성’이었는데 엑사원 딥이 이를 능가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체 추론 AI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미국의 오픈AI·구글, 중국 딥시크·알리바바 등 극소수에 불과한데 한국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재계에서는 미래 사업으로 AI·바이오·클린테크(ABC)를 제시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비전이 구체화하며 AI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LG 관계자는 “엑사원 딥은 글로벌 추론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첫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딥시크의 5% 규모로 최고 성능"…구광모 'AI 승부수' 통했다 LG가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공개한 추론 인공지능(AI) ‘엑사원 딥’의 강점은 모델 크기를 기존 빅테크보다 큰 폭으로 줄이면서 성능은 이들을 뛰어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학습과 추론에 막대한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력이 필요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뒤따랐다. 이에 구조를 최적화해 자원과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이 AI 업계에서 떠오르는데, LG가 이에 최적화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LG가 최고의 ‘AI 빅 이벤트’가 된 엔비디아의 GTC에서 엑사원 딥을 내놓은 것도 우수한 경량화 성능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주목을 받기 위해서다. 18일 LG에 따르면 기본 모델인 엑사원 딥-32B의 매개변수는 320억 개로 딥시크 R1의 5%에 불과했지만 추론 성능 면에서는 더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수학(MATH)-500은 95.7점을 기록했고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 66.1점을 받아 유사한 추론 AI 모델 5개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이를 근거로 엑사원 딥은 공개와 동시에 미국 비영리 AI 연구·조사 기관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AI’ 목록에 등재됐다. 오픈소스로 함께 공개한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와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엑사원 딥-2.4B 모델을 살펴보면 이 같은 강점이 더욱 잘 드러난다. 7.8B 모델은 32B의 24% 크기임에도 성능을 95%까지 유지했다. 미국 오픈AI의 o1-미니와 비교한 결과 대학 수준 이상의 수학 문제 평가에서 94.8점으로 o1-미니(90점)를 앞섰다.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와 개발자 수준 사고력 성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 테스트에서는 비슷한 크기의 딥시크와 오픈AI 모델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 역시 7.5% 규모임에도 기본 모델의 86%까지 성능을 낼 수 있다.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춘 동시에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해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다른 모델들과의 성능 차이도 두드러졌다. 라이브코드벤치 테스트에서 엑사원 딥 2.4B(46.6점)는 딥시크 모델(16.9점)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높은 점수를 거뒀다.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도 엑사원 딥(54.3점)의 점수가 딥시크 모델(33.8점)과 대비해 20점 가까이 높았다. 개발속도도 2년→3개월로 단축…AI 연구원 4년만에 전분야 성과 이번 엑사원 딥 공개를 계기로 구광모 LG 회장의 AI 비전 또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됐다”며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쓰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한 AI 모델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추론하며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에이전틱 AI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LG의 AI 모델 개발 속도다. 2021년 엑사원 1.0 개발 이후 2023년 엑사원 2.0 개발까지는 2년이 걸렸지만 이번 엑사원 딥과 전 모델(엑사원 3.5·지난해 12월 공개) 사이는 3개월에 불과하다. AI연구원 설립 4주년 만에 학습과 추론 등 전 분야 AI를 아울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여느 AI 개발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수익화 모델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올해 다양한 사업화 시나리오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LG유플러스의 자체 개발 AI 모델인 익시젠에 탑재하는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역시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분야뿐 아니라 물리와 화학 등 과학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도 엑사원이 활용될 수 있다. LG 관계자는 “모델 크기를 크게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면에서는 엑사원이 글로벌 AI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단순히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을 정도의 비용 효율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
5분 충전으로 400㎞ 주행…테슬라 제친 BYD, 독주 굳힌다
국제 정치·사회 2025.03.18 17:49:28세계 전기차 시장 1위 기업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내연기관 차량 주유 시간만큼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을 선보이며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미국 월가와 자동차 업계에서는 BYD가 기존 가격 경쟁력에 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력까지 더하면서 미국 테슬라 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과 BYD 웨이보 등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17일(현지 시간) 중국 선전 본사에서 5분만 충전하면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15분을 충전해 275㎞를 주행하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주 공개한 10분 충전으로 325㎞를 주행할 수 있는 CLA 전기차 세단보다도 앞선 기술이다. 왕 회장은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전기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왕 회장은 “BYD의 목표는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유 시간만큼 짧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YD는 더 나아가 슈퍼 e-플랫폼을 양산 승용차에 적용해 1000V의 고전압과 테슬라의 2배가 넘는 1000㎾의 충전 전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월 출고를 목표로 슈퍼 e-플랫폼을 장착한 세단 ‘한L’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탕L’을 각각 최저 27만 위안(약 5400만 원), 28만 위안(약 5500만 원)에 예약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장 확장을 위해 초급속 충전소를 중국 전역에 4000곳 이상 설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BYD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기술 우위까지 확보하면서 ‘나 홀로 독주’ 체제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BYD는 지난달에도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인 ‘신의 눈(天神之眼)’을 모든 차종에 무료로 장착하겠다는 혁신적인 경영 방침을 내놓았다. 신의 눈은 BYD가 2023년 처음 선보인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원격 주차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3만 2000달러(약 4600만 원) 이상 모델부터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지만 BYD는 10만 위안(약 2000만 원)짜리 저가 차량에도 이를 장착하기로 했다. BYD는 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소프트웨어도 차량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4일에는 해외 사업 확장 등을 위해 홍콩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로 56억 달러(약 8조 1000억 원)를 새로 조달하기도 했다. BYD는 올 초 첫 전기차 ‘아토3’를 한국 시장에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일본 시장보다 30%가량 싼 가격이다. 또 택시·렌트카 등 법인 영업을 위해 별도 자동차 수입·판매 법인인 ‘BYD코리아오토’도 설립했다. BYD는 올 하반기 전기차 ‘씰’도 국내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413만 7000대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포함)를 팔아 178만 9000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크게 앞질렀다. BYD의 판매량은 2023년보다 43.4%나 늘어난 반면 테슬라는 1.1% 줄었다. 올 들어서도 두 회사 간 판매량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테슬라는 다음 달 16일까지 중국에서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특단의 카드까지 꺼냈지만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BYD가 판매량에 이어 기술력에서도 테슬라를 제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BYD의 주가는 올 들어 18일까지 50.6% 상승했지만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는 41.1%나 주저앉았다. BYD는 18일에도 4% 이상 급등하며 장중 시가총액이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을 합친 것을 추월하기도 했다. 반면 17일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 내 FSD 무료 제공 소식이 기술력과 수익성 악화 징후로 해석돼 4.79%나 급락했다. JP모건은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8% 감소할 것”이라며 135달러였던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월가에서 가장 낮은 120달러로 낮췄다.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차지웨이의 매트 테스케 창업자는 “BYD가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 기술 분야에서 후발 주자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BYD 등 저렴한 중국 자동차가 태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캐나다·유럽연합(EU) 등이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동안 신흥시장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수능 수학 94.5점…韓 AI, 빅테크 앞질렀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18 17:33:02LG(003550)가 국내 첫 추론 인공지능(AI) 모델인 ‘엑사원 딥’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미국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중국 딥시크와 비교해 더 적은 자원을 쓰면서 보다 우수한 추론 성능을 자랑해 주목된다. LG AI연구원은 21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 참가해 엑사원 딥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LG그룹이 GTC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 연구원 핵심 인력들이 현장에서 글로벌 AI 업계 관계자들에게 엑사원 딥을 소개한다. 배 원장이 지난달 국가AI위원회가 주최한 AI 산업 경쟁력 진단 간담회에서 “조만간 딥시크 R1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지 한 달 만이다. 기본 모델인 엑사원 딥-32B(320억 개 매개변수)는 딥시크 R1(6710억 개 매개변수) 대비 5% 규모의 매개변수만을 갖췄지만 추론 성능 면에서는 더 우수하다. 매개변수는 추론에 활용되는 숫자 값으로 클수록 메모리 사용량과 전력 소비가 증가한다.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엑사원 딥은 94.5점을 받아 딥시크(89.9점)보다 높았고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박사 수준의 과학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딥시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딥시크가 주목받은 이유는 미국의 오픈AI보다 훨씬 적은 자원을 쓰는 ‘경제성’이었는데 엑사원 딥이 이를 능가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체 추론 AI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미국의 오픈AI·구글, 중국 딥시크·알리바바 등 극소수에 불과한데 한국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재계에서는 미래 사업으로 AI·바이오·클린테크(ABC)를 제시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비전이 구체화하며 AI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LG 관계자는 “엑사원 딥은 글로벌 추론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첫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
"딥시크의 5% 규모로 최고 성능"…구광모 'AI 승부수' 통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18 17:21:45LG(003550)가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공개한 추론 인공지능(AI) ‘엑사원 딥’의 강점은 모델 크기를 기존 빅테크보다 큰 폭으로 줄이면서 성능은 이들을 뛰어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학습과 추론에 막대한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력이 필요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뒤따랐다. 이에 구조를 최적화해 자원과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이 AI 업계에서 떠오르는데, LG가 이에 최적화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LG가 최고의 ‘AI 빅 이벤트’가 된 엔비디아의 GTC에서 엑사원 딥을 내놓은 것도 우수한 경량화 성능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주목을 받기 위해서다. 18일 LG에 따르면 기본 모델인 엑사원 딥-32B의 매개변수는 320억 개로 딥시크 R1의 5%에 불과했지만 추론 성능 면에서는 더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수학(MATH)-500은 95.7점을 기록했고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 66.1점을 받아 유사한 추론 AI 모델 5개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이를 근거로 엑사원 딥은 공개와 동시에 미국 비영리 AI 연구·조사 기관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AI’ 목록에 등재됐다. 오픈소스로 함께 공개한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와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엑사원 딥-2.4B 모델을 살펴보면 이 같은 강점이 더욱 잘 드러난다. 7.8B 모델은 32B의 24% 크기임에도 성능을 95%까지 유지했다. 미국 오픈AI의 o1-미니와 비교한 결과 대학 수준 이상의 수학 문제 평가에서 94.8점으로 o1-미니(90점)를 앞섰다.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와 개발자 수준 사고력 성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 테스트에서는 비슷한 크기의 딥시크와 오픈AI 모델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 역시 7.5% 규모임에도 기본 모델의 86%까지 성능을 낼 수 있다.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춘 동시에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해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다른 모델들과의 성능 차이도 두드러졌다. 라이브코드벤치 테스트에서 엑사원 딥 2.4B(46.6점)는 딥시크 모델(16.9점)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높은 점수를 거뒀다.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도 엑사원 딥(54.3점)의 점수가 딥시크 모델(33.8점)과 대비해 20점 가까이 높았다. 이번 엑사원 딥 공개를 계기로 구광모 LG 회장의 AI 비전 또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됐다”며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쓰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한 AI 모델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추론하며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에이전틱 AI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LG의 AI 모델 개발 속도다. 2021년 엑사원 1.0 개발 이후 2023년 엑사원 2.0 개발까지는 2년이 걸렸지만 이번 엑사원 딥과 전 모델(엑사원 3.5·지난해 12월 공개) 사이는 3개월에 불과하다. AI연구원 설립 4주년 만에 학습과 추론 등 전 분야 AI를 아울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여느 AI 개발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수익화 모델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올해 다양한 사업화 시나리오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LG유플러스의 자체 개발 AI 모델인 익시젠에 탑재하는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역시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분야뿐 아니라 물리와 화학 등 과학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도 엑사원이 활용될 수 있다. LG 관계자는 “모델 크기를 크게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면에서는 엑사원이 글로벌 AI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단순히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을 정도의 비용 효율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AI에이전트, 기업 생산성·효율성 획기적 향상"
산업 중기·벤처 2025.03.18 14:13:06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18일 “AI 에이전트가 각 산업과 업무에 도입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처럼 사고하며 보고서 등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AI가 기업 실무까지 맡길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열린 ‘2025 WISE Edge’ 세미나에서 인간의 노동력이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초효율로 전환되는 시대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와이즈넛이 AI와 인간의 협력을 통해 인간이 가진 본연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대표는 “AI는 단순히 똑똑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함께 ‘일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와이즈넛이 지난 25년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축적한 도메인 지식과 노하우,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력, 그리고 국내 최고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B2B 맞춤형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굳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B2B 맞춤형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대규모언어모델(LLM)만이 아니라, 도메인 날리지(Domain Knowledge, 전문지식), RAG와 같은 핵심 구성요소들 또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장정훈 와이즈넛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와이즈넛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핵심 기술과 혁신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날 와이즈넛이 공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특징은 다양한 고객 업무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핵심 기술인 추론(Reasoning)과 핵심 지능(Core Intelligence), 그래프 서치(Graph Search) 등을 탑재한 것이다. 추론은 업무 수행 전략을 수립하고, 지식과 맥락을 분석하여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린 후, 이를 에이전트 도구를 활용해 실행하는 과정이다. 핵심 지능은 자체 개발한 ‘WISE LLM’과 최신 RAG 기술로 구성됐다. 실제 와이즈넛은 최근 자체 개발한 ‘WISE LLM 70B’ 모델과 딥시크(Deepseek)의 ‘Distillation R1 70B’ 모델을 비교한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통해 해당 모델의 정밀성과 포괄성, 독해 능력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증명한 바 있다. 와이즈넛은 산업별 생성형 AI 도입 전략 및 사례도 소개했다. 와이즈넛은 △한국도로공사 △고용노동부 △한전KPS △NIPA 과제 등 생성형AI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적용가능한 AI 에이전트 플랫폼도 이날 최초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강용성 대표는 “오늘 올해 상반기 중 신규 출시를 앞두고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한 것은, AI 에이전트가 가져올 실질적 혁신을 와이즈넛만의 이야기로 먼저 보여드리고자 함이었다”며, “지난 25년간 그랬듯, 와이즈넛이 선보일 AI 에이전트로의 새로운 여정을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
"공정한 새 협정" 말하는 美…한미 FTA도 흔드나[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3.18 06:07: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공정한 새 협정 체결"…한미FTA도 흔드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개별 국가들과 양자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이후 7년 만에 미국이 FTA 재개정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1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기준선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기준선’으로 공정성과 상호성을 제시했는데요. 루비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4월 2일 무역 상대국의 관세·비관세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공정성·상호성을 기준으로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도널드 트럼프 집권 1기 때처럼 한미 FTA를 대폭 개정하거나 현재의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中 '내수 총력전'…일자리·소득 늘린다 리춘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17일 기자회견에서 “소득 증가와 부담 감소를 통한 소비 능력 향상, 고품질 공급을 통한 유효 수요 창출, 소비 환경 최적화를 통한 소비 의지 제고라는 정책 이념에 따라 8개 부문, 30개 정책 조치를 제안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최우선 정책 목표로 내세운 ‘내수 진작’을 위해 국민소득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고용을 확대하고 최저임금을 높여 소득을 늘리는 방식으로 구매력을 키우는 한편 직접적인 소비 촉진을 위해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환경 개선, 신규 소비 창출에도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며 지난해 12월(3.7%) 대비 소폭 개선됐습니다. 로이터의 전망치(4%)와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산업생산은 같은 기간 5.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6.2%) 대비 증가 폭이 줄었지만 예상치(5.3%)를 상회했습니다.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습니다. 이번엔 바이두…딥시크 반값 '어니 X1' AI 모델 내놨다 ‘중국의 네이버’로 불리는 바이두가 새로운 추론형 인공지능(AI)을 딥시크의 절반 가격에 내놨습니다. 딥시크가 촉발한 AI 사용료 ‘가성비 전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바이두는 신형 AI ‘어니(Ernie) 4.5’와 ‘어니 X1’을 공개했는데요. 이 중 어니 X1은 바이두가 선보인 첫 추론형 AI 모델로, 바이두는 “어니 X1은 딥시크 추론 모델인 R1과 동등한 성능인 반면 가격은 절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두가 언급한 가격은 AI를 종량제로 사용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사용료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API 사용료는 100만 토큰(AI 연산단위)당 값으로 책정됩니다. 어니 X1은 100만 토큰당 데이터 입·출력가가 각각 0.28달러, 1.1달러로 현재 딥시크 R1 기본 가격인 0.55달러, 2.19달러 대비 낮습니다. 바이두가 중국 대표 플랫폼이라는 우위를 등에 업고 가격 경쟁력까지 내세운 셈입니다. 침체 신호에 지갑 닫고 美증시는 '나홀로 하락'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인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리테일넥스트를 인용해 이달 초 미국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바일 기기 신호로 소매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레이서닷에이아이도 최근 몇 주 동안 월마트·타깃·베스트바이와 같은 미국 대형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4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인데, 이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상승 기대치는 올랐습니다. 소비심리는 위축되는 반면에 물가는 계속 뛸 것으로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증시에서 ‘나 홀로 호황’을 누렸던 미국 증시는 최근 두 달 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달 14일까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 하락한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는 각각 20.2%, 22.7% 급등했어요. 이 기간 스톡스유럽600(4.4%), 독일 DAX(10.1%), 프랑스 CAC40(4.1%), 영국 FTSE100(1.5%) 등 유럽 주요 국가 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식 펀드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25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이번엔 바이두…딥시크 반값 '어니 X1' AI 모델 내놨다
산업 IT 2025.03.17 18:02:31‘중국의 네이버’로 불리는 바이두가 새로운 추론형 인공지능(AI)을 딥시크의 절반 가격에 내놓았다. 딥시크가 촉발한 AI 사용료 ‘가성비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 거대 기술 기업인 빅테크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는 전날 신형 AI ‘어니(Ernie) 4.5’와 ‘어니 X1’을 공개했다. 이 중 어니 X1은 바이두가 선보인 첫 추론형 AI 모델이다. 바이두는 “어니 X1은 딥시크 추론 모델인 R1과 동등한 성능인 반면 가격은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두가 언급한 가격은 AI를 종량제로 사용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사용료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API 사용료는 100만 토큰(AI 연산단위)당 값으로 책정된다. 어니 X1은 100만 토큰당 데이터 입·출력가가 각각 0.28달러, 1.1달러다. 현재 딥시크 R1 기본 가격은 각각 0.55달러, 2.19달러다. 바이두가 중국 대표 플랫폼이라는 우위를 등에 업고 가격 경쟁력까지 내세운 셈이다. ‘AI 덤핑 전쟁’의 포문은 딥시크가 열었다. 딥시크는 지난해 일반 모델 ‘V2’를 출시하며 100만 토큰당 입·출력가를 각각 0.14달러, 0.28달러로 책정했다. 2023년 말 등장한 오픈AI ‘GPT-4 터보’가 각각 10달러, 30달러를 받았고 오픈AI 첫 추론 모델인 ‘o1’이 각각 15달러, 60달러를 청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다. 이 밖에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모니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진화된 AI 모델을 속속 내놓으며 패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미국 빅테크들이 잇따라 가볍고 저렴한 ‘미니’ 모델을 내놓은 배경에는 딥시크가 촉발한 사용료 인하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오픈AI가 지난해 7월 선보인 ‘GPT-4o 미니’는 API 입·출력가가 각각 0.15달러, 0.6달러로 여전히 중국산 AI보다는 높지만 GPT-4 터보보다 크게 낮아졌다. 현재 주력 추론 모델인 ‘o3 미니’ 또한 각각 1.1달러, 4.4달러로 o1 대비 저렴하다. 구글은 제미나이 플래시를 한층 더 경량화한 ‘제미나이 2.0 플래시-라이트’를 내놓기도 했다. 100만 토큰당 입·출력료가 각각 0.075달러, 0.3달러에 불과해 입력만 놓고 보면 딥시크 ‘V3’ 절반 수준이다. 구글의 행보는 클라우드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테크계 관계자는 “구글은 클라우드 ‘임대료’를 받으면 되지만 오픈AI는 자체 클라우드가 없어 마진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AI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최신 기능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프로’를 월 200달러에 내놓은 데 이어 현재 개발 중인 박사급 AI 에이전트는 월 2만 달러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자체 클라우드 확보로 장기적인 마진 인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보”라고 짚었다. -
D램값·젠슨 황 효과…삼성전자 5.3%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5.03.17 18:01:26삼성전자(005930)가 5% 이상 급등하면서 119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D램 가격 상승에 따라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GTC 2025’가 개막한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00원(5.30%) 오른 5만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1084만 주) 대비 3.5배 가까이 늘어난 3512만 주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5.30%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후 최대다. 이는 D램 가격 상승과 GTC 2025 개막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DR5 16Gb(기가비트) 제품의 2분기 가격 전망을 기존 3.3달러에서 3.9달러로 높였다. D램 업황 회복에 따라 3분기와 4분기도 각각 3.3달러에서 4.2달러까지 올려 잡았다. 또 GTC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신 D램인 DDR5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낸드 가격 인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딥시크와 중국 이구환신 이후 수요가 증가했고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업체들이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쌓아두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51억 원, 2288억 원씩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달 17일 49.96%를 기록한 후 전날 50.19%를 기록하면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
美의원도 알리바바 샀다…中증시 '침체의 늪' 탈출
증권 국내증시 2025.03.17 17:52:53글로벌 투자가 관심에서 멀어졌던 중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 등을 계기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중(對中) 견제 법안을 발의한 미국 하원의원들도 알리바바 주식을 살 정도로 중국 증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 주식 투자 사이트 마켓비트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원인 로버트 브레즈너핸(공화당·펜실베이니아주)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당·뉴저지주)는 각각 지난달 12일과 14일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주식 매입 규모는 1001달러~1만 5000달러 구간으로 구체적인 매수가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미국 여야 의원들이 중국 대표 테크주인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트하이머 의원은 지난달 딥시크 금지법을 발의하면서 중국 견제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미국을 떠난 투자 자금이 중국으로 점차 쏠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 자금은 112억 달러로 최근 2년 내 두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주식 벤치마크 지수도 1년 만에 40% 이상 올랐다. 최근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테리픽10(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10대 기술주)’을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해당 기업들이 상장된 중국항셍지수는 올 들어 20% 상승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주가도 올 들어 64% 급등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각각 6%, 10% 넘게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우려가 제기되지만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여전히 낮다는 평가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월 말 딥시크 등장으로 AI 테마를 중심으로 지수 회복에 성공했다”며 “중국과 홍콩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전환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관세정책과 중국 부동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딥시크가 쏘아올린 ‘AI 덤핑 전쟁’…바이두도 칼 빼들었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3.17 15:43:56‘중국의 네이버’로 불리는 바이두가 새로운 추론형 인공지능(AI)을 딥시크의 절반 가격에 내놨다. 딥시크가 촉발한 AI 사용료 ‘덤핑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기술 최전선을 이끄는 오픈AI는 자체 클라우드가 없어 덤핑 전쟁이 심화할수록 설 자리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오픈AI는 ‘초고가 AI 에이전트’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는 전날 신형 AI ‘어니(Ernie) 4.5’와 ‘어니 X1’을 공개했다. 이중 어니 X1은 바이두가 선보인 첫 추론형 AI 모델이다. 바이두는 “어니 X1은 딥시크 추론모델인 R1과 동등한 성능인 반면 가격은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두가 언급한 가격은 AI를 종량제로 사용하는 기업용 앱인터페이스(API) 사용료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API 사용료는 100만 토큰(AI 연산단위) 당 값으로 책정된다. 어니 X1은 100만 토큰 당 데이터 입력·출력가가 각각 0.28달러, 1.1달러다. 현재 딥시크 R1 기본 가격은 각각 0.55달러, 2.19달러다. 바이두가 중국 대표 플랫폼이라는 우위를 등에 업고 가격 경쟁력까지 내세운 셈이다. ‘AI 덤핑 전쟁’의 포문은 딥시크가 열었다. 딥시크는 지난해 일반 모델 V2를 출시하며 100만 토큰 당 입·출력가를 각각 0.14달러, 0.28달러로 책정했다. 2023년 말 등장한 오픈AI GPT-4 터보가 각각 10달러, 30달러를 받았고 오픈AI 첫 추론모델인 o1이 각각 15달러, 60달러를 청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염가 판매’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빅테크들이 잇따라 가볍고 저렴한 ‘미니’ 모델을 내놓은 배경에는 딥시크가 촉발한 AI 사용료 인하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오픈AI가 지난해 7월 선보인 GPT-4o 미니는 API 입·출력가가 각각 0.15달러, 0.6달러로 여전히 중국산 AI보다는 높지만 GPT-4 터보보다 크게 낮아졌다. 현재 주력 추론 모델인 o3 미니 또한 각각 1.1달러, 4.4달러로 o1대비 저렴하다. 구글은 제미나이 플래시를 한층 더 경량화한 ‘제미나이 2.0 플래시-라이트’를 내놓기도 했다. 100만 토큰 당 입·출력료가 각각 0.075달러, 0.3달러에 불과해 입력만 놓고 보면 딥시크 V3 절반 수준이다. 구글의 행보는 클라우드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테크계 관계자는 “구글은 AI에서 큰 수익을 못 거두더라도 클라우드 ‘임대료’를 받으면 되지만 오픈AI는 자체 클라우드가 없어 마진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AI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최신 기능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프로를 월 200달러에 내놓은 데 이어 현재 개발 중인 박사급 AI 에이전트는 월 2만 달러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계 한 관계자는 “오픈AI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자체 클라우드 확보로 장기적인 마진 인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보”라고 짚었다. -
트럼프 관세에 '위대해진' 中증시…S&P 6% ↓, 홍콩H 22% ↑
국제 정치·사회 2025.03.17 11:36:35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 역풍으로 미국 증시는 떨어진 반면 중국 관련 주식시장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달 14일까지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는 각각 20.2%, 22.7% 급등했다. S&P 500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편입한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이고 홍콩H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다. 항셍지수에는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징동닷컴 등 중국의 대표 기술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시장조사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식 펀드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25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뉴욕과 홍콩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은 관세 전쟁, 연방정부 예산 삭감 등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글로벌 자금이 외부로 흘러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서 올 한 해 금리 향방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에 반해 중국의 경우 내수 진작에 어려움은 겪고 있지만 올 들어 ‘딥시크 열풍’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역량을 재조명받은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홍콩 증시뿐 아니라 최근 유럽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해당 기간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4.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10.1%), 프랑스 CAC 40(4.1%), 영국 FTSE 100(1.5%) 등 유럽의 다른 주요국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최근 ‘재정 족쇄’를 풀고 국방력 강화를 위한 재무장 계획에 8000억 유로(약 1260조 원)를 쓰기로 하면서 방산주가 전체 주가를 매섭게 끌어올렸다. 독일이 앞으로 10년 간 군비 확충과 인프라 투자에 쓰겠다며 5000억 유로(약 786조 원)의 특별기금을 조성한 효과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내걸고 ‘미국 예외주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취임 초기에는 정반대 결과를 가져왔다”며 “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대규모 예산 삭감 등으로 미국 증시가 불확실성에 휩싸이자 자산운용 업계가 투자자들을 다른 주식시장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같은 날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주가 조정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것이라 걱정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장기적으로 좋은 세금 정책과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에너지 안보를 이룬다면 시장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삼성전자 떠난 인도계 과학자,비영어권 위한 챗GPT로 100만명 모았다
산업 중기·벤처 2025.03.17 09:35:08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출신인 인도계 과학자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다국어 AI 어시스턴트 ‘챗수트라(ChatSUTRA)’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확보했다. 17일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플랫폼’은 독자 개발 모델인 ‘수트라(SUTR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챗수트라가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2021년 설립한 투플랫폼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한국과 인도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투플랫폼은 지난해 3월 독자 기술력으로 만든 거대언어모델(LLM) ‘수트라(SUTRA)’를 론칭해 주목 받았다. 50개가 넘는 독보적인 다국어 능력을 갖춘 수트라를 계속해서 고도화해온 투플랫폼은 최근 새로운 추론 모델 ‘수트라-R0’을 공개하기도 했다. 힌디어, 구자라트어, 타밀어, 벵갈어 등 인도 주요 언어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 o1 미니보다도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고, 한국어와 일본어 테스트에서도 딥시크 R1, 메타의 라마 3.3 등을 앞지르는 결과를 내놨다는 설명이다. 챗수트라는 입소문을 통해 인지도를 서서히 넓히다가, 추론 모델 수트라-R0를 탑재한 후 지난달 정식 출시됐다. 챗수트라는 특히 영어 외 언어로 사용할 때도 높은 품질의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AI 모델이 영어 중심으로 학습돼 영어로 질문할 때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 반면, 챗수트라는 뛰어난 다국어 성능으로 언어에 따른 AI 활용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투플랫폼은 인도를 비롯해 한국, UAE, 파키스탄, 네팔 등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이 접속하고 있으며 비즈니스를 위한 산업 지형 분석,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 등에 챗수트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플랫폼은 챗수트라의 근간이 되는 언어 모델 수트라를 비롯해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영상통화 기능까지 지원하는 비주얼 모델 ‘수트라 아바타’, 음성 생성 모델 ‘수트라 하이파이’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다. 향후 AI 모델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예측 모델 ‘수트라-P0’ 또한 근시일내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독자 모델을 기반으로 어시스턴트 서비스까지 성과를 거두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투플랫폼은 기대하고 있다. 투플랫폼은 이미 한국과 인도의 금융 기업, 통신사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간 환산 실적 1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내부적으로는 2000만 달러의 연간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스트리 투플랫폼 대표는 “챗수트라의 빠른 성장세는 비영어권 유저를 위한 AI 솔루션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증명한다”며 “누구나 언어 장벽 없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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