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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한번에 이미지 추락”…AI업계 보안 정비 '경계령'
산업 IT 2025.04.28 17:38:19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를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보안 역량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AI 경쟁력은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보다 이용자 신뢰가 특히 중요한데 국내 AI 기업들이 외형 확대에만 치중할 경우 제2, 제3의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중국 딥시크처럼 혁신 기술을 가지고도 이용자에게 외면받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28일 “이용자들이 딥시크를 경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AI 서비스에 있어 보안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인식을 이용자들이 갖고 있다”며 “해킹 사고가 벌어질 경우 기술적으로 얼마나 중대한지와 무관하게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이용자에게 (해킹당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박힐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역시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AI 사업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업계가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해킹으로 보안 인증이 취소되거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내려가면 공공사업 입찰이 제한되거나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는 실질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사고가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 AI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만큼 과거 해킹 사고 때보다 사회와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AI 서비스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특히 민감해 해킹 사고 시 조기 대응과 해결로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이용자에 장기적으로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에이닷’ 같은 통신사 AI는 대규모 가입자 기반의 통신 데이터 활용과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가입자가 이탈할 경우 다른 사업 부문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가령 SK텔레콤은 통화 요약 등을 내세운 통신 특화 AI 에이전트(비서) ‘에이닷’ 이용자 890만 명을 모으고 조만간 유료화를 앞뒀는데 가입자가 이탈할 경우 AI 서비스로의 이용자 유입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용자 신뢰 하락과 함께 재무 부담 또한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AI 분야에 집중해야 할 투자 여력이 비(非)AI 분야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당장 다음 달까지 확보할 유심 600만 개에 총 120억~18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2300만 가입자 전체에 적용하면 최대 700억 원가량이다. 게다가 2023년 기준 600억 원으로 경쟁사보다 적은 정보 보호 투자액이 이번 사태로 인해 도마에 오르면서 관련 투자 확대에 대한 압박도 생겼다. 앞서 2년 전 해킹 사고를 겪었던 LG유플러스는 사고 직후 기존의 3배인 연 1000억 원 규모로 정보 보호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었다. AI 자체가 악성코드를 작성해주는 등 새로운 해킹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어 업계 차원의 대응과 함께 정부의 관련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해킹 기술 역시 딥페이크, 가짜뉴스(허위 정보),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선상에 있는 AI 부작용인 만큼 AI기본법 등을 통해 개발과 사용 규정을 촘촘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로 누구나 쉽게 해킹 도구를 제작할 수 있어 손쉽게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AI 위험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법·제도를 제정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AI RMF’, EU는 ‘AI법’을 통해 관련 규제를 명시하고 있다. 한편 해킹 사고에 대한 AI 업계와 이용자의 경각심은 이날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한싹(30.00%), 모니터랩(27.31%),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드림스큐리티(13.58%), 한국정보인증(12.61%) 등 보안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
딥시크, 한국 서비스 재개…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산업 IT 2025.04.28 17:10:39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한국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올해 2월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딥시크마저 서비스를 재개하면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국내 앱 마켓에서 잠정 중단했던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재개했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 검색창에 '딥시크' 또는 영문명 'deepseek'를 넣으면 해당 앱이 노출되고 내려받을 수 있다. 딥시크는 이날 개정된 처리방침에서 한국에 대한 별도의 부속 규정을 새로 마련하고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 내 1곳 등 모두 4개 해외 업체로 이전한다면서,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딥시크의 새 지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달 23일 열린 제9회 전체회의에서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한 지 닷새만이다. 당시 개인정보위 점검 결과 딥시크는 국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처리방침을 공개하지 않았고, 중국에 있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볼케이노로 국내 고객이 딥시크 채팅창에 입력한 프롬프트 정보를 넘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이에 딥시크에 국외 이전 시 합법적인 근거를 충실히 마련하는 것은 물론 프롬프트 정보 즉각 파기와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등을 시정권고했다.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딥시크마저 서비스를 재개하며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추론용 AI 모델 ‘R1’을 공개했고 미국 오픈AI 등 경쟁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히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에 따르면 R1은 다양한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o1’ 모델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선별된 500개 수학 문제로 구성된 벤치마크 테스트 ‘MATH-500’에서 R1은 97.3%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o1의 96.4%를 앞섰다. 딥시크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사용료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100만 토큰(하나의 AI 연산 단위) 기준으로 입력 비용이 0.55달러, 출력 비용이 2.19달러로 책정돼 있다. 이는 오픈AI의 o4-미니 모델(입력 1.1달러, 출력 4.4달러)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는 이미 딥시크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기업 BMW는 올해 연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신규 모델에 딥시크의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딥시크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플랫폼에 딥시크의 모델을 장착했다. -
中 AI 딥시크, 韓 개인정보 처리방침 공개…서비스 재개 시동
산업 IT 2025.04.28 08:11:02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다가 최근 우리 정부의 실태 점검을 받았지만 지적사항을 대부분 개선했다고 보고했다.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딥시크마저 서비스를 재개하면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딥시크는 이번에 개정된 처리방침에서 한국에 대한 별도의 부속 규정을 새로 마련하고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 내 1곳 등 모두 4개 해외 업체로 이전한다면서,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딥시크의 새 지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달 23일 열린 제9회 전체회의에서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한 지 닷새만이다. 당시 개인정보위 점검 결과 딥시크는 국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처리방침을 공개하지 않았고, 중국에 있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볼케이노로 국내 고객이 딥시크 채팅창에 입력한 프롬프트 정보를 넘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이에 딥시크에 국외 이전 시 합법적인 근거를 충실히 마련하는 것은 물론 프롬프트 정보 즉각 파기와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등을 시정권고했다. 딥시크는 조만간 한국에서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딥시크마저 서비스를 재개하면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추론용 AI 모델 ‘R1’을 공개했고 미국 오픈AI 등 경쟁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히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에 따르면 R1은 다양한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o1’ 모델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선별된 500개 수학 문제로 구성된 벤치마크 테스트 ‘MATH-500’에서 R1은 97.3%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o1의 96.4%를 앞섰다. 딥시크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사용료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100만 토큰(하나의 AI 연산 단위) 기준으로 입력 비용이 0.55달러, 출력 비용이 2.19달러로 책정돼 있다. 이는 오픈AI의 o4-미니 모델(입력 1.1달러, 출력 4.4달러)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는 이미 딥시크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기업 BMW는 올해 연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신규 모델에 딥시크의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딥시크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플랫폼에 딥시크의 모델을 장착했다. 다만 국내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잠정 중단했던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는 아직 재개하진 않았다. -
딥시크,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 마련…서비스 재개는 미정
국제 기업 2025.04.28 07:35:49과도한 정보 수집 논란으로 국내 신규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던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며 '한국' 항목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딥시크는 28일 업데이트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이 조항을 적용받는다”며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지난 2월 개정 당시에는 유럽경제지역,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 대한 추가 약관만 있었고 한국은 제외돼 있었다. 이번에 추가된 약관에는 개인정보 처리 내용에 대한 정보 접근권과 개인정보 정정 및 소멸 요청권, 처리제한 요구권 등이 포함됐다. 다만 개인정보는 여전히 중국 내 서버에서 보관된다. 앞서 딥시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과 함께 수집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딥시크에 시정권고를 결정했다. 앱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할 때 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았고 AI 학습 목적 정보 수집에 대한 고지가 부족했다는 등 여러 개인정보보호 위반 소지가 확인됐다. 개인정보위의 지적에 대응해 딥시크는 한국어로 된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대한민국 관할조항을 새로 추가해 지난 달 제출했다. -
'딥시크 쇼크'에 AI 질서 균열…韓 반사이익 보려면 '이것' 필요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28 06:57:00미국의 대(對)중국 기술제재에 나선 가운데 한국이 가진 제조업 역량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하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AI 투자 규모면에서 한국이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산업연구원은 ‘미·중 AI 경쟁에 따른 중국의 AI 혁신전략과 우리 산업의 대응’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산업연은 중국이 공급과잉에 처한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을 AI 기술을 통해 제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미국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딥시크)을 출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딥시크의 등장은 중국이 추격형 기술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선도적 신기술 개발도 가능한 사례로 인식된다. 미중 패권 경쟁의 전장이 AI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구축돼 있고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연은 “한국이 AI 분야에서 미국과 공동기술 등 기술협력보다 미국이 보유하지 못한 제조업 기반, 인재 등을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 기회를 활용하면 AI를 적용한 드론, 로봇, 자율주행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은 미국의 표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반과 보안성이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추격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연은 "한국이 점을 보유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와 로봇, 바이오 제조, 의료 분야에 AI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대한 선제적 수출·투자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연은 한국이 여전히 중국에 비해 AI 투자 규모와 속도 면에서 떨어지는 만큼 AI 육성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례로 정부는 최근 2027년까지 AI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약 3조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행이 향후 5년간 AI 산업계에 1조 위안(약 200조 원)의 특별 종합금융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힌 데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산업연은 민간 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AI 빅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벌써 'IQ 100' 돌파한 챗GPT·딥시크…한국 AI는 추격 시동
산업 IT 2025.04.27 07:52:00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o3’이 지능지수(IQ) 130을 돌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딥시크 AI도 IQ 100을 넘겼다. 높은 IQ가 실제로 복합적 사고력이나 지능을 가졌다는 의미는 아닐 수는 있지만 복잡한 추론, 구조화된 사고, 체계적 분석 작업에서 인간 보다 더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놔서 추격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래킹에이아이닷컴은 오픈AI o3가 멘사 노르웨이 IQ 시험을 본 결과 IQ 1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은 온라인에서 비공식적으로 IQ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시각적 패턴 인식 능력을 평가한다. 트래킹에이아이닷컴은 TV프로듀서이자 데이터분석가인 맥심 로트가 만들었으며 AI 모델들의 IQ 시험 결과를 제공한다. o3은 추론 능력에 특화된 모델로 가장 뛰어난 AI로 꼽힌다. 이용자가 명령하면 o3은 응답 전 잠시 멈추고 관련 프롬프트를 고려해 자신의 추론을 설명한다. o3은 이미지도 이해할 수 있고,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회전시키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이미지 분석 외에도 브라우저 내에서 직접 파이썬 코드를 실행하고, 현재 사건에 대해 웹 검색도 수행할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o3을 공개하고 이달 16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챗GPT 유료 이용자는 o3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2.5프로 익스페리멘털’은 IQ 127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제미나이2.5프로도 추론형 모델이다. 구글은 "단순한 분류와 예측을 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며 맥락과 뉘앙스를 반영하고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o3와 같은 날 출시한 ‘o4-미니’의 IQ는 117로 나타났다. o4-미니는 가격과 속도, 성능 사이에 균형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미국 앤트로픽이 올해 2월 내놓은 추론 모델 ‘클로드3.7소네트 확장형’이 IQ 116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의 xAI ‘그록-3싱크’의 IQ가 110, 중국 ‘딥시크R1’가 102, 마크 저커버크의 메타 ‘라마4 매버릭’이 101로 나타났다. 트래킹에이아이닷컴은 한국 AI 모델의 IQ는 공개하지 않았다. IQ 100을 넘긴 대부분의 AI 모델은 추론형 모델이다. 높은 수준의 IQ가 AI의 진정한 지능 수준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AI가 인간처럼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어느정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론 능력을 키운 AI가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오픈AI에 따르면 o3는 지난해 12월 공개 당시 코딩 실력 측정 지표(Codeforces)에서는 2727점을 기록해 엔지니어 상위 99.2%에 해당하는 2400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미국 초청 수학 시험(AIME)에서는 단 한 문제만 틀려 96.7%의 점수를 기록했다. 대학원 수준의 생물학, 물리학, 화학 문제 테스트(GPQA Diamond)에서는 87.7%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 기업들도 추론 특화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 달 추론형 모델을 선보인다. 네이버 추론 모델은 수학,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더 정확한 답변을 생성할 뿐만 아니라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API 호출, 데이터 분석 등 능력도 끌어올렸다. 추론 모델은 각 단계에서 검색 API나 숙소 예약 API를 호출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여기에 상품 구매, 업무 자동화, 스마트홈 제어 등 다양한 종류의 API를 연동하고, 정보 탐색이나 데이터 시각화처럼 AI의 기능을 확장한다. 기존에는 AI가 어떤 도구를 활용해야 하는지 사용자가 직접 지정해야 했다면 추론 모델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가 적절한 도구를 스스로 선택하는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여러 서비스를 연결해서 문제를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는 추론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LG(003550) AI연구원도 올해 2월 ‘엑사원 딥’을 공개했다. 업스테이지, 라이너 등도 추론형 모델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 AI 개발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은 AI 투자 공약을 꺼내들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0조 원 투자 구상을 가장 먼저 꺼냈고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00조 원 투자 구상을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도 AI, 양자 등에 50조 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AI 전략산업 육성으로 '제2의 과학입국'(科學立國) 실현,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 명 양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광장에서 AI 정책 관련 대담을 갖기도 했다. 안 후보는 “한국형 AI가 필요하다”며 “(한국도) 노력하면 전 세계 3위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AI 기본법만은 최소한 반년에서 1년마다 계속 점검하고 우리나라 형편에 맞게 업그레이드해나가는 것이 현실에 부합하고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돈을 100조 넣겠다, 200조 넣겠다 이런 피상적인 이야기로 가서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윤리 기준이 너무 엄격해서도 느슨해서도 안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토론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어 “과학기술 패권경쟁에서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한번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시진핑 "AI 주도권 확보해야" 재차 강조
국제 국제일반 2025.04.26 15:31:3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공지능(AI) 자립자강 견지와 주도권 확보를 강조했다.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을 견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열린 AI 발전과 감독 강화를 위한 제20차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AI 종합역량의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도약을 촉진했지만 기초 이론, 핵심 기술 등에서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격차를 인지하고 노력을 배가해 AI 발전과 거버넌스의 주도권을 확고하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학습은 AI 전문가인 정난닝 시안교통대 교수의 관련 문제에 대한 설명 및 제안, 중앙정치국원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시 주석은 설명과 토론을 들은 뒤 "AI가 새로운 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을 이끄는 전략적 기술로서, 인류의 생산과 생활 방식을 깊이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립자강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정책 지원과 인재 양성, 인재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시 주석은 AI가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국제 공공재가 될 수 있다면서 국제 협력을 광범위하게 전개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2015년 AI를 국가 전략을 격상한 중국은 저비용·고효율 딥시크를 앞세워 오픈AI로 대표되는 미국을 바짝 따라붙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올 非미국 투자 기회…관세 대응·내수 부양 여력 갖춘 印 주목" [여의도 고수의 한수]
증권 해외증시 2025.04.25 17:48:31“인공지능(AI) 프리미엄으로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미국 증시 독주가 올해 막을 내리며 비(非)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교역국 관세 부과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내수 부양을 위한 정책 집행 여력을 갖춘 중국·인도 등을 주목해야 합니다." 오혜윤(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지니스 담당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세 부과 우려에도 신흥국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초 중국 딥시크의 등장과 이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본격화로 미국 예외주의가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다. 오 담당은 최근 AI·로봇 등 기술 기업 강세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외에 인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인도 증시의 전망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기 둔화 우려 탓에 증시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기초체력(펀더멘탈)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올 초 증시 부진으로 밸류에이션(실제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줄었다고 봤다. 오 담당은 “인도 증시는 현재 다시 매수해 볼만한 가격대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부과 피해도 시장 예상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발표한 인도 상호관세 부과율은 26%로 타 국가 대비 낮은 편이다. 그마저도 향후 협상을 통해 줄어들 여지가 크다. 미국 입장에서 인도는 중국 견제용으로 가치가 큰 데다 자국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내수 경제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한다는 점도 시장 우려를 덜고 있다. 실제 인도를 대표하는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는 이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전날 기준 2월 말 대비 10% 가까이 오르며 독일 닥스(-2.9%), 중국 상해종합(-0.71%), 일본 닛케이(-5.70%) 등 주요국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같은 기간 인도 센섹스지수도 9% 넘게 올랐다. 오 담당은 미국이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추진 중인 ‘리쇼어링(해외 생산 기지의 국내 복귀)’도 인도 증시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시설 이전 완료까지 최소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데다 미국의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 증시 상승세를 전망하면서도 관세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경기 소비재 같은 내수주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국민 소득 증대에 따른 중산층 인구 성장을 감안해 가전과 자동차 업종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남겼다. 인도 경기 소비재 업종을 주로 편입하고 있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2월 말 대비 5.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헬스케어도 추천 업종으로 지목했다. 중산층의 소득 증대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 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도 최대 종합병원 체인 아폴로병원의 주가는 전날 기준 7088.50루피로 올 2월 말 저점(6052.60루피) 대비 17% 넘게 올랐다. -
각국 '강점'만 장악하는 中…출자 통한 지배력 세계 1위 [글로벌 인사이트]
국제 국제일반 2025.04.25 17:48:11중국 정부가 세계 주요국의 핵심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지분을 늘리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산업 인프라에 대한 중국 자본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행보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특정 국가나 지역의 강점을 파악해 ‘모든 것을 흡수하는’ 전략을 내세워 자본 굴기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5일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 와세다대와 국립정보학연구소가 함께 개발한 일명 ‘네트워크파워플로(NPF) 지수’로 약 2억 건의 데이터를 이용해 세계 기업의 자본 구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정부의 네트워크 파워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NPF 지수는 기업 간 출자 관계를 네트워크로 파악해 특정 조직이나 기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지배력을 나타낸 지표다. 기업의 소유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 지분율과 출자 대상 기업의 매출액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NPF 세계 랭킹에서 압도적 1위는 중국 정부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제적 가치만도 29조 5231억 달러(약 4경 2466조 원)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과 자회사·손자회사가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모두 합친 것으로, 중국 정부의 입김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는 기업들의 경제적 가치가 4경 원이 넘는다는 의미다. 2위 역시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을 관리하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11조 3779억 달러)가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서 3위(미국 블랙록), 4위(미국 뱅가드), 5위(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 10위(노르웨이 정부)를 제외하고 6곳이 모두 중국 소속이다. 중국 정부의 NPF를 출자 대상 기업의 본사를 기준으로 국가별로 분류해도 ‘차이나 머니’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중국 자본의 지배력을 크게 받고 있는 나라는 호주다. 호주에 대한 중국 정부의 NPF는 약 5460억 달러로 인프라, 특히 자원 관련 기업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한 NPF는 209억 달러로, 그 중 97억 달러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용품 기업이 차지했다. 중국은 한국에서 ‘반도체 및 전자 부품’, 영국에서는 ‘사업 지원 서비스업’, 브라질에서는 ‘금속·광석 채굴업’ 등 각 국가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산업군에서 상당한 비중의 기업 지분과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는 미중 갈등의 불씨가 된 반도체 부문에 집중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대만 거점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18%, 미국에서는 9%, 일본에서는 6%의 지배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의 경우 주요국에 대한 지배력이 1%를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중국에 딥시크나 알리바바 등 AI 관련 기업이 이미 많다”며 “다른 나라(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지 않아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글로벌 산업 지배력’은 한계 역시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지배력은 정부가 주도하는 반면 NPF 랭킹에서 상위를 차지한 미국 세력은 모두 민간(투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닛케이비즈니스는 “미국 투자회사들은 복잡한 자본 연결망(순환 출자 구조)을 구축해 어느 한 곳이 파산해도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다”며 “중국의 피라미드식 구조는 정점에 있는 정부가 실패하면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블랙록과 뱅가드만으로도 중국 정부의 약 4분의 1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
"시밀러로 웃었다" 삼성에피스, 1분기 영업익 2배 ‘껑충’…“개인정보 시정조치 수용” 딥시크, 다시 韓 공략 시동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 산업일반 2025.04.25 08:43:16▲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바이오·금융·A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률 3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외 인허가를 마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순수 판매 수익만으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30%를 약 3000억 원에 인수하며 금융지주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향후 저축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그룹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미국 AI 챗봇 스타트업 '온플랫폼' 투자 관련 출자자들이 벤처캐피털(VC)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는 한국 정부의 개인정보 시정 조치를 수용하고 한국 시장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 설비 매출이 올해 190%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정규직 채용 절차 통과자에게 입사하지 않더라도 2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인재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 바이오시밀러 고수익 모델 확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1분기에 달성한 31%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7%, 2023년 16%, 2024년 13%였던 최근 실적과 비교해 크게 뛰어올랐다. 회사는 매출 4006억 원, 영업이익 128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일스톤 수령 없이 순수 판매 수익으로만 이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유럽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출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도 실적을 견인했다. ■ 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30%를 약 3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다음 주 체결할 예정이다. 교보 측은 별도 우선매수권 조항을 통해 SBI홀딩스가 보유한 저축은행 지분을 1~2년 내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은 보험과 저축은행 간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보험 고객 대상 은행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벤처투자 책임성 대두 약 40명의 출자자들이 미국 AI 챗봇 스타트업 ‘온플랫폼’ 투자를 주도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에스엔에스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펀드 출자금 손실 보전을 요구하며, 이르면 다음 달 중 대형 로펌을 선정해 소송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온플랫폼은 지난해 7월 창업자의 횡령 사건이 불거졌고 적기에 수습하지 못하면서 기업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두 VC가 온플랫폼에 투자한 금액은 400억 원 수준이며, 소송에 참여하는 출자자들이 투자한 자금은 약 3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에 비해 2배 가량 뛰어올랐다. 국내외 인허가를 마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본격화된 결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일스톤 수령액이 전년(약 2700억 원) 대비 9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 판매 본격화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 핵심 요약: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30%를 약 3000억 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향후 1~2년 내 추가 지분 인수로 최대주주 지위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자산 규모 14조 289억 원의 업계 1위 저축은행을 품게 된 교보생명은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계획 중이며, 올 상반기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미국 AI 챗봇 스타트업 ‘온플랫폼’ 투자 관련 출자자 40여 명이 VC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창업자의 횡령으로 기업이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약 400억 원의 투자금 손실이 발생했다. 출자자들은 VC의 투자 과실과 선관주의 의무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한 VC 대표는 “이번 사건은 회사가 사업적 어려움을 겪다 파산한 것이 아니라 창업자의 횡령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서 투자자들의 사후 관리 부실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가 한국 정부의 개인정보 시정 조치를 수용하고 서비스 재개를 준비 중이다. 국외 이전 동의 미흡 등의 문제를 개선했다. 이용자 입력 내용을 바이트댄스 계열사에 전송하는 행위도 중단했다. 이용자가 기재한 내용을 AI 학습·개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거부할 수 있도록 바꿨다. - 핵심 요약: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부문 매출이 내년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데이터센터 칠러 사업에서 19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6년 연속 1조 원대를 달성했다. - 핵심 요약: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핵심 인재 채용을 위한 ‘쿼터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규직 채용 절차 통과자에게 입사하지 않더라도 2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추천 직원에게도 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집중 채용은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키워드 TOP 5] 바이오시밀러 수익성, 금융지주 전환, 벤처투자 책임성, AI 인재 확보, 데이터센터 인프라, AIPRISIM, AI프리즘 -
딥시크 "개인정보 시정조치 수용" 다시 韓 공략 시동
산업 IT 2025.04.24 16:34:25올해 초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조만간 한국에서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딥시크마저 서비스를 재개하면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전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딥시크가 한국 정부의 시정 권고와 시정 명령을 수용하고 이를 이행하면 자체적으로 (서비스 재개) 결정이 가능하다”며 “딥시크 대리인 측에서도 조만간 시정 조치가 완료되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적사항을 대부분 개선했다고 보고했다. 딥시크는 올해 1월 1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뒤 2월 15일 스스로 중단하기 전까지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 내 1곳 등 모두 4개 해외 업체로 옮겼다. 딥시크는 이용자에게 국외 이전에 대한 동의를 받지 않았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이를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딥시크는 최근 점검과정에서 국외이전 관련 법정 사항을 새롭게 마련한 한국어 처리방침에 포함해 개인정보위에 제출했다. 딥시크는 이용자가 프롬프트에 입력한 내용을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계열사 볼케이노에 전송하는 행위도 중단했다. 이용자가 기재한 내용을 AI 학습·개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거부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딥시크가 개인정보위의 시정 권고를 10일 내 수용하면 관련 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럴 경우 시정 및 개선 권고에 대한 이행 결과는 60일 내 개인정보위에 보고해야 한다. 보안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린 딥시크는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AI 생태계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추론용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미국 오픈AI 등 경쟁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딥시크에 따르면 R1은 다양한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o1’ 모델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선별된 500개 수학 문제로 구성된 벤치마크 테스트 ‘MATH-500’에서 R1은 97.3%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o1의 96.4%를 앞섰다. 딥시크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사용료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100만 토큰(하나의 AI 연산 단위) 기준으로 입력 비용이 0.55달러, 출력 비용이 2.19달러로 책정돼 있다. 이는 오픈AI의 o4-미니 모델(입력 1.1달러, 출력 4.4달러)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는 이미 딥시크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기업 BMW는 올해 연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신규 모델에 딥시크의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딥시크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플랫폼에 딥시크의 모델을 장착했다. -
'앱 중단' 딥시크, 개인정보위에 백기…국내 시장 재침투 임박
산업 IT 2025.04.24 12:00:00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를 중단한 딥시크가 제기된 문제를 개선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시정권고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산 AI의 재침투가 임박한 모습이다. 개인정보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딥시크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24일 전했다. 그간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딥시크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와 관련해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다. 딥시크는 지난 1월 생성형 모델 R1 출시 후 해당 모델이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에 비해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일부 정보를 틱톡 개발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됐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는 한편 사전 실태점검에 착수했다. 국내 정부 부처들까지 딥시크 사용 금지에 나서자 딥시크는 자진해서 앱 다운로드를 잠정 중단하고 국내 조치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번 사전 실태점검에서 딥시크는 한국어로 된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별도의 대한민국 관할조항(처리법적 근거, 보유기간, 파기절차·방법,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등)을 추가해 제출했다. 키보드 입력 패턴, 리듬 등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비스 준비 당시 수집할 정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재한 것”이라며 “실제 수집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더해 정확한 수집 항목으로 처리방침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마련된 한국어 처리방침과 관할조항 전문은 딥시크 서비스 재개 시점에 웹과 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를 해외로 이전하면서도 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딥시크는 점검 과정에서 바이트댄스의 계열사인 중국 볼케이노 사에 기기·네트워크·앱 정보, 이용자의 입력 정보 등을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딥시크는 보안 취약점 및 이용자 인터페이스(UI)·경험(UX) 등의 개선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볼케이노가 바이트댄스의 계열사이긴 하지만 별도 법인이어서 바이트댄스와는 무관하고, 위탁 정보는 서비스 운영·개선 외 마케팅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감안해도 이용자의 AI 프롬프트 입력 내용을 이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딥시크는 이를 수용해 10일부터 해당 정보의 신규 이전을 차단했다. 딥시크는 이용자가 자신의 입력 정보를 AI 학습에 사용하는 것을 거부할 권리, 이른바 ‘옵트 아웃’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보였다. 딥시크는 지난달 17일 옵트 아웃 기능을 마련하고 이 사실을 개인정보위에 알렸다. 이에 더해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3월 주요 AI 서비스 사전 실태점검 후 권고한 ‘강화된 보호조치’를 모두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강화된 보호조치는 AI의 사전학습 과정에서 이용자 입력 데이터의 사용 목적을 분명히 알리고 사용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딥시크는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면서도 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아동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는 점도 점검 결과 지적됐다. 딥시크는 이를 수용해 연령 확인 절차를 마련했다. 개발서버 데이터베이스 접근 제한 부실 등 일부 확인된 보안 취약점에 대해서도 점검 과정 중 조치를 마쳤다. 개인정보위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딥시크에 개인정보 국외 이전 시 합법 근거를 충실히 구비하고 볼케이노로 이전한 이용자 입력 정보를 즉각 파기할 것을 시정권고하기로 했다.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등 서비스의 투명성을 지속 확보할 것도 요구했다. 또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조치 방안 준수 △아동 개인정보의 수집 여부 확인·파기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전반의 안전조치 향상 △국내대리인 지정 등을 개선권고하기로 했다. 딥시크가 개인정보위의 시정권고를 10일 이내에 수락하면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간주되고 이에 대한 이행 결과를 60일 이내에 개인정보위에 보고해야 한다. 개인정보위는 시정·개선 권고 사항에 대해 딥시크의 이행 여부를 최소 2회 이상 점검하고 지속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시정·개선 권고한 내용을 딥시크에서 수용하면 한국 보호법상의 개인정보 수준은 어느 정도 확보된다”며 “개인정보위가 제대로 이행이 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가 개인정보위의 지적 사항을 수용해 전반적인 개선을 마치면 국내 차단 조치도 조만간 해소 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으로 정부 부처와 기업 전반에서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만큼 챗GPT 등 다른 국외 AI 서비스 수준으로 개선하면 이를 막을 근거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앱 다운로드 차단의 경우 정부의 강제 조치가 아닌 딥시크의 자발적인 조치였던 만큼, 딥시크가 자체 판단에 따라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 남 국장은 “딥시크 대리인 측에서는 조만간 시정 이행이 되면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딥시크에 저장된 정보가 여전히 중국 서버에 보관되고, 중국 정부가 이를 확인할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는 등 여전히 중국산 AI에 대한 의심은 남는다. 이를 비롯한 중국산 AI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등으로 인해 딥시크의 국내 서비스가 재개돼도 어느 정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 챗GPT 수준의 성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실태점검을 계기로 지난해 발간한 ‘해외사업자 대상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안내서’의 핵심사항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해외사업자는 이를 활용해 기본적 사항을 미리 점검함으로써 한국 정보주체의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서비스를 출시·운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상하이모터쇼, 中 '자율주행 굴기' 경연장으로[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기업 2025.04.24 06:3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중국 테크업계의 자율주행 신기술이 23일 개막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모터쇼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자율주행 전문 업체 포니AI는 이날 행사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7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했는데요, “레벨4급에 준하는 이 플랫폼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차량 규격에 맞게끔 설계돼 양산에도 유리하며 이전 세대에 비해 제작 비용을 70% 줄였다”는 것이 이 업체 측 설명입니다. 플랫폼 설계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응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의 상업화와 보급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중국판 우버’인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은 광저우자동차(GAC)와 공동 개발한 최초의 레벨4 자율주행 모델을 선보였다. 디디추싱의 차세대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은 33개의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펑싱야 GAC 회장은 상용화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하면서 “레벨4급 무인 자율주행 제품을 대량 양산하는 최초의 중국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중국 시장 맞춤형 신차’를 대거 공개하며 적극적인 중국 시장 구애에 나섰습니. 독일 BMW는 올해 말부터 중국에 출시되는 신차에 AI 딥시크를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목 받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날 순수 전기차 CLA 롱휠베이스의 중국 현지화 버전을 미리 선보였습니다. 일본 도요타는 이날 중국용 순수 전기 세단 ‘보즈(BZ)-7’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 필요없다"…中, AI칩 자립 속도 중국의 AI 기업 아이플라이텍이 중국 화웨이의 AI칩만 이용해 훈련을 거친 추론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플라이텍은 이날 업그레이드된 추론 AI 모델 ‘싱훠X1’을 선보이면서 “국산 컴퓨팅 파워로 훈련한 자급자족 대규모언어모델(LLM)”이라며 “업그레이드를 거친 후 전반적인 성능이 오픈AI의 o1및 딥시크의 R1을 따라잡았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이후 자국 인공지능(AI) 칩을 활용한 추론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효율성 확보에 주력하는 등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세 인하' 꺼낸 트럼프에 中 "대화의 문 열려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두 나라는 무역협정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잘 대할 것이고, 그들도 매우 잘할 것”이라면서 “(대중 관세율이)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지만 제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협상 시 관세율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중 간 긴장이 높아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인데요. 이에 대해 중국은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면서도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응수했다. 실적 부진에 '결심'했나…머스크, 결국 테슬라로 돌아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데다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보느라 테슬라 경영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나온 소식입니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아마도 다음 달인 5월부터 정부효율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정부효율부 활동을) 대체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막은 낭비와 부정이 다시 몰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원하면 한 주에 1~2일 정도를 정부 업무에 할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머스크 CEO의 이 같은 발언은 테슬라의 1분기(1~3월) 실적 발표 직후 나왔습니다. 테슬라는 올 1분기 매출이 193억 3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금융 정보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211억 1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20% 급감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망치(0.39달러)에 못 미치는 0.2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습니다. 테슬라는 특히 올해 성장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2분기 업데이트에서 2025년 지침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갑질 방지법' 첫 제재…애플·메타에 1조 과징금 유럽연합(EU)이 미국 애플과 메타가 역내에서 일명 ‘빅테크 갑질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총 1조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 시간)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애플에 5억 유로(약 8100억 원), 메타에 2억 유로(약 3240억 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지난해 3월 DMA를 시행한 후 첫 제재 사례다. 집행위는 애플이 앱 마켓인 앱스토어에서 다른 회사의 앱 마켓을 통한 결제를 막는 ‘외부결제 유도 금지’ 조항을 둬 DMA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메타의 경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용자 가운데 서비스 이용료를 내지 않은 경우 광고 목적 데이터 수집에 사실상 강제로 동의하도록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고요. 이에 대해 애플 대변인은 즉각 “집행위가 불공정하게 애플을 겨냥했다”며 불복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고 메타 측 역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약”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로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EU와 미국 간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보복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미국의 경고에도 EU가 역내에서 벌어지는 미국 빅테크의 불공정 행위에 계속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
[기자의 눈] 미국 주식도 위험자산이다
증권 국내증시 2025.04.23 18:08:18퇴직연금 계좌 내 미국 주식 ‘몰빵’ 투자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마치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퇴직연금 계좌 내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서 나오는 우려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집계한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겨우 2.1%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 6.2%를 크게 밑돌았고 물가상승률(2.2%)보다 못한 수치다. 국내 운용 업계는 수익률 제고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를 활용할 경우 퇴직연금 계좌 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비중을 최대 93%까지 가져갈 수 있다. TDF가 현행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는 빈틈을 이용한 상품인데 꼼수라는 일부 비판에도 금융감독원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70%인 퇴직연금 위험자산 편입 비중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의 ‘쥐꼬리 수익률’이 문제라면 원리금 보장형으로 지나치게 쏠려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퇴직연금 내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높이는 게 우선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 성향이 짙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섣부른 위험자산 편입 한도 해지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장기 우상향하고 있음을 부인할 순 없다. 하지만 미래 일은 알 수 없다. 중국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기반한 미국 예외주의가 꺾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랜 투자 격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
생태계 확장부터 AI 에이전트까지…네이버, 한국 AI 주권 지킨다
산업 IT 2025.04.23 18:04:20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버전을 오픈소스 형태로 선보인다. 네이버는 미국 오픈AI와 중국 딥시크 등이 주도하고 있는 추론형 AI 경쟁에도 뛰어든다. 한국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미래 핵심 기술인 AI 에이전트(비서) 경쟁력을 제고해 ‘소버린(주권) AI’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3일 서울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량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시리즈 △시드 3B △시드 1.5B △시드 0.5B 등 총 3종을 오픈소스 형태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30억 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춘 시드 3B는 이미지와 영상 정보 처리가 가능한 시각 모델이다. 시드 1.5B는 지시 이행 능력에 특화돼 있고, 시드 0.5B는 초소형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현에 적합하다. 네이버는 경량형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며 한국 AI 산업 기반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AI 모델이 국내에서 연구용으로만 공개됐지만 네이버는 이번에 상업 목적의 무료 이용도 가능하게 했다. 김 대표는 “한국 AI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경량형 모델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킬러 콘텐츠’로 전망되는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AI 에이전트의 핵심 기반인 추론 모델도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음성도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AI는 국가나 사회를 움직이는 인프라가 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자립적 AI 개발 및 운영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버린 AI를 구축하려면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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