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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초경량·검색 연계로 딥시크·오픈AI 동시 견제
산업 IT 2025.02.06 07:04:20구글이 비용 효율성과 생태계 연계에 방점을 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0 시리즈를 대거 선보였다. 가성비 높은 ‘플래시-라이트’로 중국산 AI 딥시크를 겨냥하는 한편, 검색·지도·유튜브 등 기존 구글 생태계와 연계한 추론 모델로 오픈AI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현지 시간) 구글은 제미나이 2.0 플래시 시리즈를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출시하는 한편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베타 테스트) 모델들을 대거 공개했다. 실험 모델은 기존 플래시보다 더욱 가벼운 2.0 플래시-라이트와 추론 모델인 2.0 플래시 '싱킹', '싱킹 위드 앱', 최상급 모델인 2.0 프로 등이다. 테크계는 구글이 기존 경량 모델인 플래시보다 더욱 가벼운 플래시-라이트를 내놓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딥시크가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개발·사용 비용으로 주목 받자 구글이 AI 가성비 개선에 나섰다는 평가다. 구글은 “1.5 플래시의 가격과 속도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1.5 플래시와 동일한 속도, 비용으로 더 나은 품질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플래시-라이트는 개발자 대상으로 우선 출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 플래시-라이트 입력 기준 비용은 100만 토큰(AI 연산 단위) 당 0.019달러로 0.014달러인 딥시크와 유사한 수준이다. 오픈AI 챗 GPT 비용 효율 버전의 0.075달러보다는 4배 가량 저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경량 추론 모델을 강화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최근 역 경량 추론 모델인 o3-미니를 일반 출시한 오픈AI에 발맞춘 행보다. 특히 이날 처음 선보인 2.0 플래시 싱킹 위드 앱은 AI 모델과 구글 앱을 연계해 일상 생활 정보 제공에 더욱 강하다. 여행 일정을 짠다면 구글 검색·날씨·지도 정보를 가져와 보다 정확한 동선과 알맞은 식당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글로벌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지닌 생태계를 장점으로 내세워 보다 뛰어난 AI 에이전트를 구축, 오픈AI·앤스로픽 등 경쟁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연결된 앱이 제미나이를 AI 기반 어시스턴트로 만들고 있다”며 “새 추론 기능이 앱과 결합돼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상급 모델인 2.0 프로도 정식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말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 받은 ‘1206-실험실’ 모델이 2.0 프로로 이름을 바꿔 실험 기능으로 제공된다. 구글이 먼저 선보이고 최근 오픈AI가 공개해 주목 받았던 검색 추론 AI ‘딥리서치’는 여전히 1.5 프로 모델을 기반으로 실험 서비스되고 있다. 구글의 행보에서는 2.0으로 기초 모델 버전을 올려 전반적인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모델 경량화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실제 AI 종합 성능평가(벤치마크)인 MMLU-PRO에서 기존 1.5 플래시는 67.3%, 1.5 프로는 75.8% 정답률을 기록한 반면 2.0 플래시-라이트, 플래시, 프로는 각각 71.6%, 77.6%, 79.1%를 기록했다고 한다. -
국방부도 딥시크 접속 차단…“기술적 우려 다수 제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2.05 21:30:53중국 인공지능 딥시크가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 속에서 국방부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국방부는 5일 딥시크 사용으로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한 서울경제신문 질의에 대해 “군사보안을 고려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딥시크에 대한 대내외의 기술적 우려가 다수 제기되고 있어 군 업무용 인터넷 PC에 한해 접속 차단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해당 공문에는 딥시크만을 특정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AI 학습 과정에서 이용자 정보 등을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호주와 일본, 타이완 등 여러 나라에서는 딥시크 사용 규제를 조치했다. -
외교·산업부, 딥시크 접속 막는다…이유는?
국제 국제일반 2025.02.05 20:45:45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교, 통상 분야 정부 부처들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통상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체 판단에 따라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당 부처 관계자는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주소를 쳐서 접속하려고 하면 접속이 제한된다는 안내가 나온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공통적으로 외교·통상 분야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많이 취급하는 곳들이다. 이번 딥시크 접속 제한 조치는 범정부 차원에서 생성형 AI 사용 과정에서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
딥노이드, 딥시크 R1 활용 생성형 AI 모델 '딥젠' 업그레이드
문화·스포츠 헬스 2025.02.05 18:02:26딥노이드(315640)는 자체 생성형 거대언어모델운영(LLMOps) 플랫폼 ‘딥젠(DEEP:GEN)’에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을 적용한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딥젠은 메타AI의 거대언어모델(LLM)인 ‘LLaMa’와 딥시크 등 여러 오픈소스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적용한 의료 최적화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강화학습 및 기술증류의 장점을 지닌 딥시크 R1을 적용해 추론 및 생성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R1이 적용된 딥젠은 적은 데이터로 지속적인 환경 변화에도 최적의 의료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학습한다. 가령 딥젠이 A병원에서 활용될 경우 A병원의 의료 환경에 맞춰 AI가 스스로 학습해 점진적으로 최적화되는 식이다. 또 기술증류(Knowledge Distillation)로 경량화된 딥젠을 구현한다. 고성능 AI 모델(Teacher Model)의 지식을 작은 AI 모델(Student Model)로 이전할 수 있어 저사양 서버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병원마다 다른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에서도 같은 성능 구현이 가능해 클라우드 환경 및 다양한 의료기기와 시스템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딥젠을 사용할 수 있다. 딥노이드는 딥젠이 철저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딥시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돼 이용자의 입력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으며 R1 제작사의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유병철 딥노이드 수석연구원은 “딥젠으로 의료 AI 솔루션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국내외 원격 판독문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추후 진료 지원, 질병 예측 등 AI 기반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딥노이드 이사는 “딥젠은 AI가 의사의 진료를 보조해 정밀하고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의료진의 의사결정 강화, 업무 효율성 향상, 환자 맞춤형 치료 지원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딥시크 쇼크, 정부 지원 뒷받침 땐 국내 中企에도 기회”
산업 IT 2025.02.05 17:38:07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던진 충격에 우리 중소기업도 인공지능(AI) 혁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 센터장은 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개최한 '최신 AI 개발 동향 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서 “정부는 딥시크 R1처럼 추론 능력이 뛰어난 국산 AI 모델이 개발되면 더 넓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중기부 등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한국에게도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해 전세계에 충격을 일으켰다.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AI 모델 개발 시각을 깼기 때문이다. 국내 AI 산업계에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하 센터장은 물론 이날 회의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정부의 강도 높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센터장은 “한국도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AI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비용 최적화를 위한 운영 기술을 지원하고 각 산업에서 AI 활용 리터러시를 높이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AI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완공 및 AI와 다양한 분야의 융합(AI+X) 전략을 통한 산업별 전문지식과 인공지능 추론 역량의 결합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시기”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AI 활용도는 각각 48.8%와 30.1%인 반면 중소기업은 28.7%에 그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신정규 래블업 대표,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AI 스타트업의 신제품·서비스 개발 전략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AI 발전 단계가 올해 이후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 중심의 1단계를 지나 AI스마트폰, AI에이전트 등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2∼3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장관은 “AI 기술 도입과 활용은 중소기업의 경쟁우위 확보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도 AI 활용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혁신이 이어지는 AI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정부, 딥시크 접속 차단…"핵심정보 유출 가능성"
산업 IT 2025.02.05 17:34:27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 이용을 한시적으로 차단했다. 이는 정부 부처의 첫 딥시크 제한 조치다. 산업부에 이어 외교부와 국방부도 유사한 조치를 했다. 딥시크가 학습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어 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5일 정부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부는 업무망에서 딥시크 이용을 금지했다. 원자력발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송전 설비 정비 공기업인 한전KPS도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국내 공공 분야에서 딥시크를 제한한 첫 사례다. 산업부와 한수원·한전KPS는 보안 우려로 딥시크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고 개인정보 보호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은 “개인정보 유출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딥시크가 직접 운영하는 챗봇이나 앱의 모든 이용 데이터가 중국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정부 차원으로 딥시크에 질의한 개인정보 수집·처리 등에 대한 불투명한 부분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딥시크는 산업부 업무망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고 말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원전 사업장은 국가 1급 보안 시설이다 보니 주요 정보들이 중국에 서버를 둔 AI로 수집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주의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딥시크 이용 차단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전날 정부 사용 시스템과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딥시크가) 용인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금지 조치는 호주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는 개인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지난달 29일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도 각 부처·기관에 딥시크 이용을 금지했다. 이 외에 일본과 영국·네덜란드 등에서도 딥시크 사용과 관련해 각종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딥시크 제한에 속속 나서는 가운데 민간에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 빠르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035720)와 LG유플러스(032640), 네이버·소프트뱅크그룹 합작사인 라인야후(LY 주식회사)가 산하 계열사들에 딥시크의 업무 목적 사용을 막았다. 오픈AI와 손을 맞잡은 카카오는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의 AI 서비스 사용을 금지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딥시크를 배제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차단하고 오픈AI와의 동맹도 강화하려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최근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딥시크가 AI 모델의 학습을 위해 사용자의 이름·생년월일뿐만 아니라 키보드 패턴, 오디오 등의 개인정보까지 수집하자 내부 기밀 유출 방지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카카오가 오픈AI와 동맹 전선을 구축한 점 역시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카오는 오픈AI와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이달 4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카카오 AI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여해 “장기적 관점에서 카카오를 좋아하고 AI 비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독주하던 AI 시장에 딥시크가 등장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카카오가 오픈AI의 편에 서는 모습”이라며 “카카오가 오픈AI의 ‘챗GPT’ 등을 새 AI 서비스 ‘카나나’에 붙이는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인야후도 최근 본사 및 라인플러스·IPX·라인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에 업무 목적으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라인야후 관계자는 “보안상 위험에 대한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 보안 안내문을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망을 통해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딥시크의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 개인 PC를 이용해서도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인해전술로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한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우선 중국 정부가 14억 명에 달하는 자국 인구의 개인정보를 중국 기업들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가운데 연구개발(R&D) 비용 지원, 세제 혜택 등의 공격적인 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에 알리바바·텐센트·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들이 한데 뭉쳐 미국에 반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
딥시크 비결은 'R&D 굴기'…中, 투자 10년간 300조원 폭증
산업 기업 2025.02.05 16:51:07중국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폭적인 R&D 투자로 ‘딥시크’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을 배출하며 미국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 기업의 R&D 투자는 기술 선진국들과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년 R&D 투자 스코어보드’의 2000대 기업 명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상위 20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의 R&D 투자액은 2013년 118억 유로(약 18조 원)에서 2023년 2158억 유로(324조 원)로 11.5배나 급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300조 원이 넘는다. 미국은 R&D 투자 ‘부동의 1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기업들은 2023년 5319억 유로(약 800조 원)를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이들은 톱2000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42.3%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들은 2023년 425억 유로(약 64조 원)를 투자했다. 10년 전보다 2.2배 늘었지만 미국·중국 등과의 간극은 한층 커지고 있는 것이 숫자로 확인된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 대기업의 R&D 투자액은 한국의 2배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5배를 웃돌았고 미국과는 12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R&D 글로벌 20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 수 역시 2013년 119개에서 2023년 524개로 405개 늘었다. 미국의 경우 기업 수는 668개에서 681개로 10년간 13개 늘어나는 데 그치기는 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2000대 기업에 포함된 곳이 2023년 40개로 10년 전보다 14개가 감소했다. R&D 투자가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SK 등 일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에서는 엔비디아가 2013년 9억 6000만 유로에서 2023년 79억 유로로 8배 이상 늘어 가장 빠르게 증가했고 SK하이닉스(000660)가 6.7배, 미국의 AMD가 6.1배, 대만의 미디어텍이 5.1배 늘며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199억 유로로 반도체 기업 중 1위를 지켰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산업에서는 미국의 메타가 10년 전 대비 32.4배 증가한 332억 유로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중국 텐센트가 15배, 미국 세일즈포스가 10배 증가해 뒤를 이었다. 네이버는 10년 전에 비해 R&D 투자액이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R&D 세액공제 법안을 통과시켜 선제적이고 과감한 지원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R&D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라인야후도 "업무 목적 '딥시크' 사용 금지"…IT업계 보안 우려 확산
산업 IT 2025.02.05 16:41:26네이버·소프트뱅크 그룹 합작사인 라인야후(LY 주식회사)가 산하 계열사들에게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업무 목적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최근 본사 및 라인플러스·IPX·라인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에 업무 목적으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한다는 공지를 내렸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일본 Z홀딩스가 2023년 산하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병해 발족한 업체로, 라인플러스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고 있다. 딥시크는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개인정보 보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정부 기관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삼가도록 하고, 자국민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경쟁사인 카카오도 이날 사내에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하는 등, 딥시크 사용 금지 움직임은 국내외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
딥시크, AI 생태계의 게임체인저인가 [김세중의 여의도 커피챗]
산업 IT 2025.02.05 14:57:08지난 설 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대장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하루 만에 증발한 엔비디아 시가총액 감소분은 단일 기업 기준으로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국 AI 기업인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저비용 고성능의 인공지능 모델이 몰고 온 충격파였다. 하락세는 하루에 그치지 않았고, 이후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러지, 하이닉스는 큰 폭의 하락세를 맞았다. 딥시크 사태가 AI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를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딥시크가 대중국 수출통제 품목인 고사양 H100반도체를 불법적으로 활용하고,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격화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자체 AI반도체 시스템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필자는 딥시크 사태를 세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딥시크의 데이터 처리 방식, 딥시크의 고성능, 그리고 오픈소스 정책이 가지는 파급력이다. 데이터 처리 방식은 인공지능의 효율적 데이터 사용과 관련이 있다. 우리 사회가 AI 시대로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AI의 데이터 처리방식이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어의 법칙(Moore’s Law·컴퓨팅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적층 HBM 방식이 AI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부수적으로 등장하는 많은 전기 소모와 열 발생 등과 같은 난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는데, 인간의 뇌는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전기나 열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데이터를 입력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단순 데이터 집적 및 학습이 아니라, 데이터를 계층화하고 필터링 하면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SNN, 뉴로모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딥시크의 데이터 처리 방식은 COT(Chain of Thought ·문제를 단계로 구분해 처리), MOE(Mixture of Experts·전문가 활성기법) 등을 적용한 기술인데, 이는 기존에 알려진 데이터 처리방식을 일부 개선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COT, MOE 단계의 강화학습 이전에 콜드스타트로 명명된 예비데이터 단계를 거치기에 데이터 처리량이 결국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 등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즉 데이터 처리 효율성 면에서 특별히 우월하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많은 파라미터 중에서 일부만 활성화해서 효율성을 높였다고 주장하지만, 필터링을 위해 사전에 대규모 데이터 처리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의 전기 소모와 열 발생을 줄이는 획기적인 비용 절감 방식인지 미리 예단하기보다는 아직은 귀추를 지켜보아야 할 단계로 보인다. 우리에게 중요한 점은 딥시크 같은 고성능 AI 모델이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오픈소프 형태로 공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AI 생태계는 모든 데이터가 집중될수록 효과적인 다다익선의,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강화시키는 구조였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이 2·3등 기업도 공존할 수 있는 제조업과 달리 오직 1등만 승자독식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증시에서도 미국 빅테크 일부 기업만이 시장을 주도하는 일극체체를 고착시키는 동력이었다. 하지만 고성능을 수반한 오픈소스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AI 생태계가 일극주의를 벗어난 경쟁체계를 구축하면서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각종 전문 영역에서 AI 소프트웨어가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제공된다면 한국의 많은 AI 기업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딥시크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조금 더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우주선점 경쟁을 가속화시켰던 1950년대말 ‘스푸트니크 모멘텀’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폭넓은 AI 생태계를 만드는 자양분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
[단독] 한수원·한전KPS, 중국 딥시크 금지령
산업 IT 2025.02.05 14:29:26원자력 발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발·송전 설비 정비 공기업인 한전KPS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국내 공공 분야에서는 최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전날 딥시크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한전KPS는 원자력 담당 사업부에서 딥시크 이용을 막았다. 한수원과 한전KPS는 보안 우려로 딥시크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고 개인정보 보호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은 SNS 게시물을 통해 "사용 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깡그리 수집되고 이는 중국 내에 있는 보안 서버에 저장된다"고 우려했다. CNBC에 따르면 기업 컨설팅 회사 롱뷰글로벌의 선임 정책 분석가인 듀워드릭 맥닐은 중국의 악성 세력이 딥시크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정보의 양이 구글 검색으로 수집할 수 있는 양의 20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원전 사업장은 국가 1급 보안시설이다보니 주요 정보들이 중국에 서버를 둔 AI로 수집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주의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전날 정부 사용 시스템과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딥시크가) 용인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금지 조치는 호주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AI는 잠재력과 기회가 가득한 기술이지만 우리 기관은 국가 안보 위험을 확인하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며 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Garante)는 개인 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지난달 29일부터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도 각 부처·기관에 딥시크 이용을 금지했다. 이 외에도 일본과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도 딥시크 사용과 관련해 각종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
[단독] 오픈AI 손잡은 카카오 "딥시크 이용금지"
산업 IT 2025.02.05 14:21:42오픈AI와 손을 맞잡은 카카오(035720)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서비스 사용을 금지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딥시크를 배제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차단하고 오픈AI와의 동맹도 강화하려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딥시크가 AI 모델의 학습을 위해 사용자의 이름·생년월일뿐만 아니라 키보드 패턴, 오디오 등의 개인정보까지 수집하자 내부 기밀 유출 방지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카카오가 오픈AI와 동맹 전선을 구축한 점 역시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카오는 오픈AI와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이달 4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카카오 AI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여해 “장기적 관점에서 카카오를 좋아하고 AI 비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독주하던 AI 시장에 딥시크가 등장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카카오가 오픈AI의 편에 서는 모습”이라며 “카카오가 오픈AI의 ‘챗GPT’ 등을 새 AI 서비스 ‘카나나’에 붙이는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 외에도 원자력 발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송전 설비 정비 공기업인 한전KPS가 최근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국내 공공 분야에서는 최초다. 고성능 AI 모델을 둘러싼 경계와 경쟁, 협력 분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로 초대형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전선 구축에 나섰다. 실제로 한국을 찾은 올트먼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AI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SK를 주축으로 ‘한미일 AI 동맹’이 성사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인해전술로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우선 중국 정부가 14억 명에 달하는 자국 인구의 개인정보를 중국 기업들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가운데 연구개발(R&D) 비용 지원, 세제 혜택 등의 공격적인 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에 알리바바·텐센트·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들은 한데 뭉쳐 미국에 반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
글로벌 반도체 무더기 어닝 쇼크… 딥시크·관세에 전망 '암울'
산업 IT 2025.02.05 13:52:15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가 예상을 하회하는 인공지능(AI) 칩셋 실적을 보고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딥시크 쇼크’로 AI 가속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가 최대 40%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온 주요 빅테크의 기세가 꺾인 와중 자동차 등 산업용 반도체 업계는 미국 발 ‘관세 전쟁’ 공포에 떨고 있다. 4일(현지 시간) AMD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6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75억3000만 달러와 1.08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호실적에도 시외 주가는 8.84% 폭락했다. 성장 동력으로 꼽히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4분기 AMD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매출 3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수치지만 월가가 예상하던 41억4000만 달러는 하회한다. 블룸버그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하드웨어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는 와중 AMD가 AI 분야에서 동력을 잃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인텔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지만 이 분야는 성장동력이 더디고 게이밍 콘솔용 프로세서는 현재 세대의 수명 주기가 끝나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딥시크발 AI 비용 효율 개선으로 향후 AI 가속기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AMD가 현 시점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자 시장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는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대만 공상시보는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를 인용해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 NVL72 연간 출하량이 기존 3만~3만5000대에서 2만~2만5000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기대작인 블랙웰 매출이 최대 43% 줄어들 수 있다는 비관적인 예측이다. AI 가속기 전망이 어두워지는 와중 반도체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자동차·산업용 칩셋 시장도 분위기가 악화되는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대표주자인 유럽 NXP와 인피니언은 각각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 8% 줄었다고 밝혔다. 역시 산업용 반도체 시장 주요 기업인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9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인피니언 등 일부 기업은 환율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순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도입 등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은 전망인 탓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자동차는 물론 전자제품 전반의 수요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도체는 오랫동안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축이었다”고 지적했다. -
모건스탠리 "딥시크 등장에도 전력설비株 수혜 계속될 것"
증권 국내증시 2025.02.04 17:55:17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도 미국의 전력 설비에 대한 투자가 계속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딥시크: 미국 전력 인프라 산업에 대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AI 학습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감소 우려로 최근 AI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I 컴퓨팅 모델은 크게 추론과 학습 과정으로 나뉘는데 데이터 처리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추론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AI 추론 작업이 컴퓨팅 수요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향후 AI의 계산 비용이 6년간 9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AI 채택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총 47GW(기가와트)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개발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추론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공장 6개에서 소모되는 전력이 약 10GW 내외인데 이의 4~5배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한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재생가능 에너지, 원자력 및 천연가스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버티브홀딩스·커민스 등 전기 인프라 업체와 넥스트에라에너지·AES와 같은 에너지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
뤼튼, 카톡 채널서 딥시크 R1 제공…"특정 국가로 데이터 유출 없어"
산업 IT 2025.02.04 17:25:43뤼튼테크놀로지스는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R1'의 안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카카오톡 뤼튼 채널에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뤼튼의 딥시크 서비스는 카카오톡 뤼튼 채널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뤼튼' 채널을 검색하고 친구를 맺으면 해당 대화창에서 R1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뤼튼은 딥시크 R1 모델을 별도 클라우드에 탑재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뤼튼 관계자는 "뤼튼이 제공하는 딥시크 안전 서비스는 모델 제작사와 물리적으로 분리한 클라우드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이용자 입력 데이터 등이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는다"며 "제작사의 모델 학습에도 이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1은 딥시크가 가장 최근 내놓은 추론 모델이다. 딥시크는 R1이 여러 AI 모델 테스트에서 작년 9월 출시한 오픈AI의 'o1'(오원)을 능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딥시크는 최신 AI 모델에 대한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저렴한 AI 칩인 'H8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557만 6000달러(약 81억 30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히며 돌풍을 일으켰다. 뤼튼은 향후 뤼튼 웹·앱 서비스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딥시크 이후 펼쳐질 새로운 AI 모델 각축전 속에서 자사는 누구나 빠르고 안전하게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신평 "딥시크 사태로 중저가 AI 칩 투자 기조 확대될수도…메모리 업계 대응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5.02.04 15:29:30한국신용평가가 최근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주가 급락을 야기한 ‘딥시크(DeepSeek) 쇼크' 여파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약해질 경우 국내 메모리 업체도 함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4일 ‘메모리 반도체 산업 2024년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딥시크 이슈가 국내 메모리 업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구글 등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이 잇달아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AI 산업 내 중국 딥시크 영향력을 명확히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올해 판매 계약이 모두 끝났다는 점도 딥시크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김정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1년 내외의 사전 계약을 토대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HBM 공급 구조상 올해 연간 판매 물량과 판가의 변동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에 중점을 둔 중저가 AI 칩 투자 기조가 확대될 경우 고성능·고비용의 가속 연산 칩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경우 엔비디아를 주요 판매처로 삼고 있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고성능 HBM 공급 여부에 따라 차별화되던 최근 AI 메모리 업황 흐름이 재차 물량 및 가격 중심으로 변동되는 등 영업 환경이 변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중 패권경쟁,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는 탓에 예상치 못한 수요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AI를 제외한 PC, 모바일 등 전통 정보통신(IT) 제품은 올해에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AI PC나 스마트폰의 경우 단가가 높게 형성돼 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부족한 상태라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높은 가격과 AI용 애플리케이션 부족 등이 AI 기반 제품 수요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단기간 내 IT 제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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