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폭염에도 가죽재킷 입더니 웬일?"…젠슨 황, 옷 갈아입은 이유는 [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7.16 15:55:31중국 베이징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CEO)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을 벗고 중국 전통 의상 차림으로 나타났다. 단상에 올라 중국어로 인사한 그는 “중국어는 나의 모국어”라며 중국 시장에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 연사로 참석한 황 CEO의 이날 복장은 전날 직접 깜짝 발표한 대(對)중국 H20 칩 판매 재개 소식에 이어 대중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가 중국 청나라 시대 복식을 현대식으로 변형한 당복(唐裝)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검은색 당복 차림으로 등장한 황 CEO는 양 소매를 접어 올려 회색 바탕에 전통 무늬가 그려진 안감이 보이게끔 했다. 차이나 재킷 또는 만다린 재킷이라고도 불리는 당복은 흔히 '중국의 복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옷이다. 폭염 속에서도 가죽 재킷을 입고 나타날 만큼, 황 CEO의 가죽 재킷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지난 14일 중국 빅테크 수장인 샤오미의 레이쥔 CEO를 만나면서 35도의 더위 속에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폭염에도 가죽 재킷을 꺼내입은 이유에 대해 황 CEO는 "유일한 수트가 드라이클리닝이 안 돼 있어서"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젠슨 황은 2017년 이후 최소 6벌의 가죽 재킷을 입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자주 입고 등장한 재킷은 명품 브랜드 톰포드가 2023년 선보인 제품으로 가격은 8990달러(약 131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은 한 인터뷰에서 "가죽 재킷을 입는 이유는 매일 아침 옷을 고르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경직된 정장이 아닌 개성적인 가죽 재킷 차림은 그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기업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렇듯 대부분의 공식 석상에서 가죽 재킷을 입는 그가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단상에 오른 것은 엔비디아에 중국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10%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로 엔비디아가 H20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하면 120억 달러(16조원)의 매출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그의 의상 선택을 두고 신랑커지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이자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한 행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황 CEO는 중국어에 유창하지 않음에도 중국어를 적극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1963년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이날 자신이 미국에서 자랐음에도 뿌리는 중국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달아 했다. 황 CEO는 이날 개막식에서 축사하면서 "나는 중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자랐다"라거나 "나의 모국어(first language)는 중국어인데 5살부터는 안 썼다"고 말했다. 또 연설 대부분을 영어로 하면서 서두에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및 내빈들에 인사를 전하는 부분 등은 중국어를 사용했다. 연설 말미에도 유창하지는 않지만 중국어로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중국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친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에 함께 번영과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텐센트, 미니맥스, 바이두의 어니봇 같은 AI 모델들은 월드클래스이고, 이곳에서 개발돼 개방적으로 공유됐으며, 세계적인 AI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중국의 AI 발전 수준을 높이 추켜세우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딥시크 앞질렀다" 의사 국시도 뚫은 ‘토종 AI' 엑사원 4.0…HD현대重, ‘유럽 코앞’ 모로코와 조선협력 추진 [AI 프리즘*기업 CEO]
산업 기업 2025.07.16 07:53:55▲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글로벌 조선업계 생산거점 확장 경쟁 본격 점화: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뛰어들며 30년간 21만㎡ 규모 생산시설 장악에 나섰다. 입찰에 성공하면 HD현대는 30년 동안 생산 시설을 사용할 권리를 얻는다. 회사는 3년치 수주 물량으로 국내 도크가 꽉 찬 상황에서 아프리카·유럽·미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 미중 무역전쟁 속 반도체 공급망 재편 신호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AI 칩 H20의 중국 수출을 전격 승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정부가 H20 수출을 승인했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화했다. 올해 4월 수출 금지로 55억 달러 재고 손실을 떠안았던 엔비디아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반도체 공급망 정책의 유연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AI 기술 경쟁력 글로벌 선두권 도약: LG가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하는 수준의 전문성을 입증해냈다. 중국 딥시크 대비 7분의 1 규모로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고 챗GPT 10분의 1 비용으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뛰어든다. 성공하면 30년간 21만㎡ 규모 생산시설을 독점 운영하게 된다. 3년치 수주 물량으로 국내 도크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회사는 아프리카·유럽·미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를 움켜쥐려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로코 정부가 2040년까지 상선 100여 척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지 수요와 유럽 메이저 선사 수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AI - 핵심 요약: LG가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의사·치과의사·한약사 등 6개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모두 통과할 만큼 전문성이 뛰어나다. 320억 개 매개변수로 중국 딥시크 등 초거대 AI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크기는 7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챗GPT 10분의 1 비용으로 AP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 가속화가 예상된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AI 칩 H20의 중국 수출을 전격 승인했다. 올해 4월 수출 금지로 엔비디아는 55억 달러어치 재고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엔비디아는 한 숨 돌리게 된 셈이다. 외신들은 젠슨 황 CEO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을 통해 수출 재개를 성사시킨 것으로 본다. 이번 조치는 H20의 HBM3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중국 정부가 2분기 5.2%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연간 목표 ‘5% 안팎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내수 위축이 지속되면서 경제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6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 5.4%를 크게 밑돌았다.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1%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중이다. - 핵심 요약: 대한상공회의소가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적 규제 54건을 추려 정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기업 부설 연구소 설치 시 고정벽체와 별도 출입문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첨단 기술 개발 과정의 인력 재배치와 부서 간 융합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공장 진입 창을 수평 40m 간격으로 획일적 설치하도록 하는 규제, 농지 태양광 시설을 최장 8년으로 제한하는 농지법 등도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공유 미용실 창업 규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얼간이”라고 비난하며 기준금리를 1% 이하로 인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기준금리로 인해 연방정부 국채 이자 부담이 커졌다며 “1%포인트에 3600억 달러(약 498조 원), 2%포인트에 6000억~7000억 달러가 든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맞서 자진해서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자주 묻는 질문] Q. 글로벌 생산거점 확장 전략에서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지리적 접근성과 현지 수요 확보, 정치적 안정성이 핵심 요소입니다. HD현대중공업의 모로코 조선소 진출 사례처럼 아프리카·유럽·미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에서 현지 수요(모로코 상선 100척 확보 목표)와 인근 지역 수주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 선택이 수익성을 좌우합니다. 특히 30년 장기 운영권 확보를 통한 안정적 사업 기반 구축과 함께 현지 정부와의 파트너십 강화가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순한 규모 확장보다는 전략적 가치 창출 여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Q. AI 기술 관련 투자에서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하이브리드 AI 모델과 오픈소스 전략 활용이 핵심입니다. LG 엑사원 4.0 사례처럼 챗GPT 10분의 1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구현하는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선택하거나 오픈소스 기반 API 서비스를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이에 따라 320억 개 매개변수로 의사 국가시험 통과 수준의 전문성을 구현한 것처럼 규모 대비 성능 효율성이 높은 모델을 선택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모델(1.2B)을 통해 수익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미중 무역전쟁 변수가 반도체 관련 투자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정책 변화의 유연성 확대로 기회와 리스크가 동시에 증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엔비디아 H20 중국 수출 승인 사례처럼 기업별 로비 활동과 정치적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대폭 커졌습니다. 이로써 반도체 관련 투자 시에는 단순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정치적 리스크 관리 능력과 공급망 다변화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해야 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H20의 HBM3 주요 공급사 포지션을 확보한 기업들은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드론·태양광·반도체 소재 등 중국 주도 품목에 대한 안보 조사 확대로 인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글로벌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 점검: 주요 시장별 생산능력 분석, 지리적 리스크 분산,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방안 수립 ✓ AI 기술 도입 로드맵 재검토: 비용 효율적 AI 솔루션 도입, 업무 프로세스 혁신, 경쟁력 강화 방안 구체화 ✓ 분기별 중국 시장 전략 재평가: 내수 위축 대응 마케팅 전략, 수익 구조 다변화,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키워드 TOP 5] 글로벌 생산거점 다변화, 하이브리드 AI 기술, 미중 무역정책 변화, 중국 내수 위축, 신산업 규제 개선, AI PRISM, AI 프리즘 = -
美 AI칩 수출 ‘원천봉쇄’→'中이 중독되게' 변화오나
국제 정치·사회 2025.07.16 07:25:27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대중 수출을 허가한 가운데 미 정부 당국자들이 "중국이 미국산 AI 반도체에 중독되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중국이 AI 반도체 발전 측면에서 미국을 따라오면 계속해서 수출 통제 대상 품목을 넓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범용 칩은 적극적으로 수출해 미국산 AI를 확산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튼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AI반도체보다 한 단계 앞선 반도체를 개발하고 그보다 낮은 사양은 중국이 계속 사도록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중국의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중독(addicted)될 정도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최신형 반도체로, 다음으로 H200과 H100을 그 다음 사양으로 평가하고 H20은 네 번째로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가 중국과 세계의 AI 반도체 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엔비디아가 저사양 AI 반도체를 중국과 다른 나라에 팔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에 중국 시장 전체를 넘기면 화웨이의 연구개발을 엄청나게 보조하게 된다"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 기술을 구매하지 못하게 하면 그들을 중국의 품 안으로 밀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색스는 이를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달러에 비유했다. 전세계가 달러를 많이 써 미국이 그 이점을 누리는 것과 같이 미국산 AI칩도 널리 사용하게 해 미국이 이에 파생되는 이점을 누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 의회는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간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H20 수출 재개는 적대국에게 최첨단 기술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에 대한 이번 행정부의 기존 입장과도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중국특별위의 위원장인 공화당 존 믈리나 "상무부에 명확한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H20은 강력한 칩으로 딥시크와 같은 중국 AI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첨단 AI가 중국 공산당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러트닉 장관은 엔비디아의 H20의 대중 수출을 허가한 것은 최근 중국과의 희토류 수출 재개와 관련한 거래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
LG '토종 AI' 엑사원 4.0, 의사 국시도 뚫었다 [biz-플러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6 07:00:00LG(003550)가 국내 첫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인 ‘엑사원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선두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엑사원 4.0은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형태로, ‘의사 자격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췄다. 글로벌 동급 모델을 제친 것을 넘어서 중국 딥시크 등 초거대 AI와 비교해도 더 적은 자원을 쓰면서 비슷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기록해 주목된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업체는 미국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 중국 큐원 개발사인 알리바바 정도다. 대표적인 AI 업체 미국의 오픈AI도 GPT-5를 하이브리드 AI로 개발하는 단계다. 특히 전문가 모델인 32B(매개변수 320억 개)는 의사, 치과 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여섯 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내장형 온디바이스 모델(1.2B)의 경우 지난해 12월 공개된 엑사원 3.5(2.4B 모델) 대비 크기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수학·코딩·과학 등 전문 분야 평가 지표에서 미국 오픈AI의 ‘GPT-4o 미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가전제품부터 스마트폰, 전장 시스템, 로봇 등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사원 4.0은 글로벌 주요 AI 모델을 상회하는 벤치마크 성적표를 받았다. 5개 대표 분야를 살펴보면 △AI 지식 수준(92.3점) △문제 해결 능력 평가(81.8점) △코딩 능력 평가(66.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75.4점)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85.3점) 면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파이-4), 중국 알리바바(큐원3), 프랑스 미스트랄AI(마지스트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규모가 큰 초거대 AI와도 비슷한 성능을 구현한 것은 엑사원 4.0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AI 지식 수준 분야에서 32B 모델 규모의 엑사원 4.0은 235B 규모인 큐원3(92.7점), 600B 규모인 딥시크 R1(93.4점)과 거의 비슷한 점수를 냈다. 지시 이행 분야에서는 83.7점으로 큐원3(83.4점)와 딥시크 R1(80.8점)을 모두 앞섰다. 전문 지식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 개발자 수준 사고력 성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 테스트에서도 알리바바 모델을 2~4점 차이로 제쳤다. 애초 딥시크가 주목받은 이유는 미국의 오픈AI보다 훨씬 적은 자원을 쓰는 ‘경제성’이었는데 엑사원이 이를 능가했다는 뜻이다. AI 모델 개발 속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21년 엑사원 1.0 개발 이후 2023년 엑사원 2.0 개발까지는 2년이 걸렸지만 엑사원 3.5(지난해 12월 공개)와 추론형 모델 엑사원 딥(3월 공개) 사이의 공백은 3~4개월에 불과하다. AI연구원 설립 4주년 만에 학습과 추론 등 전 분야 AI를 아울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AI 사업의 중요한 숙제인 수익화 모델 수립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허깅 페이스의 공식 AI 모델 배포 파트너사인 프렌들리AI와 손잡고 엑사원 4.0 상용 API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개발자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엑사원을 손쉽게 활용하거나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량에 따라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LG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챗GPT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엑사원 4.0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API 공개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엑사원 4.0 공개를 계기로 구광모 LG 회장의 AI 비전 또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됐다”며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쓰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국내 22곳의 파트너사들과 엑사원 생태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22일에는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엑사원 4.0을 비롯한 AI 기술 연구개발(R&D)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런티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사 국시도 뚫은 '토종 AI' 엑사원 4.0…딥시크 성능 앞질렀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5 17:38:33LG(003550)가 국내 첫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인 ‘엑사원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선두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엑사원 4.0은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형태로, ‘의사 자격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췄다. 글로벌 동급 모델을 제친 것을 넘어서 중국 딥시크 등 초거대 AI와 비교해도 더 적은 자원을 쓰면서 비슷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기록해 주목된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업체는 미국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 중국 큐원 개발사인 알리바바 정도다. 대표적인 AI 업체 미국의 오픈AI도 GPT-5를 하이브리드 AI로 개발하는 단계다. 특히 전문가 모델인 32B(매개변수 320억 개)는 의사, 치과 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여섯 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내장형 온디바이스 모델(1.2B)의 경우 지난해 12월 공개된 엑사원 3.5(2.4B 모델) 대비 크기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수학·코딩·과학 등 전문 분야 평가 지표에서 미국 오픈AI의 ‘GPT-4o 미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가전제품부터 스마트폰, 전장 시스템, 로봇 등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사원 4.0은 글로벌 주요 AI 모델을 상회하는 벤치마크 성적표를 받았다. 5개 대표 분야를 살펴보면 △AI 지식 수준(92.3점) △문제 해결 능력 평가(81.8점) △코딩 능력 평가(66.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75.4점)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85.3점) 면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파이-4), 중국 알리바바(큐원3), 프랑스 미스트랄AI(마지스트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규모가 큰 초거대 AI와도 비슷한 성능을 구현한 것은 엑사원 4.0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AI 지식 수준 분야에서 32B 모델 규모의 엑사원 4.0은 235B 규모인 큐원3(92.7점), 600B 규모인 딥시크 R1(93.4점)과 거의 비슷한 점수를 냈다. 지시 이행 분야에서는 83.7점으로 큐원3(83.4점)와 딥시크 R1(80.8점)을 모두 앞섰다. 전문 지식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 개발자 수준 사고력 성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 테스트에서도 알리바바 모델을 2~4점 차이로 제쳤다. 애초 딥시크가 주목받은 이유는 미국의 오픈AI보다 훨씬 적은 자원을 쓰는 ‘경제성’이었는데 엑사원이 이를 능가했다는 뜻이다. AI 모델 개발 속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21년 엑사원 1.0 개발 이후 2023년 엑사원 2.0 개발까지는 2년이 걸렸지만 엑사원 3.5(지난해 12월 공개)와 추론형 모델 엑사원 딥(3월 공개) 사이의 공백은 3~4개월에 불과하다. AI연구원 설립 4주년 만에 학습과 추론 등 전 분야 AI를 아울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AI 사업의 중요한 숙제인 수익화 모델 수립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허깅 페이스의 공식 AI 모델 배포 파트너사인 프렌들리AI와 손잡고 엑사원 4.0 상용 API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개발자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엑사원을 손쉽게 활용하거나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량에 따라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LG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챗GPT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엑사원 4.0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API 공개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엑사원 4.0 공개를 계기로 구광모 LG 회장의 AI 비전 또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됐다”며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쓰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국내 22곳의 파트너사들과 엑사원 생태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22일에는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엑사원 4.0을 비롯한 AI 기술 연구개발(R&D)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런티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돈이 최우선 아냐" 美실리콘밸리 등장한 '금기'[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7.15 11:16:42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인 벤치마크캐피탈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제2의 딥시크'로 불리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에 투자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시각이 팽배한 것이다.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하면서 그간 이익만을 추구해오던 실리콘밸리가 투자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벤치마크캐피탈이 지난 4월 중국 AI스타트업 마누스에 75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한 이후 미 의회와 VC업계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누스는 중국의 AI스타트업 '모니카'가 개발한 AI모델이다. 모니카는 마누스를 세계 최초의 범용 자율 AI에이전트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존 대화형 AI가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결과물을 내놨다면 마누스는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판단한다. 회사는 성능 평가에서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 투자가 '우려 국가'를 대상으로 한 AI 및 기타 핵심 기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 제한 규정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나섰다.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해외투자 안보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기업이나 개인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민감한 기술 개발의 성공을 가속화하고 증가시킬 수 있는 AI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재무부에 통보해야 한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도 벤치마크캐피탈이 사실상 중국 정부를 돕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회에서 대응을 요구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이견이 불거졌다. 파운더스펀드의 델리안 아스파로우호프는 "당신들은 그냥 적에게 투자한 것과 같다"며 1972년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것과 중국의 AI 경쟁에 투자하는 것이 같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명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팀 드래는 "시진핑이 중국의 주석이 된 이후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며 "그가 변하거나, 새로운 주석으로 교체되기 전까지는 중국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벤치마크캐피탈의 오랜 파트너인 빌 거리는 회사의 결정을 옹호하며 "중국에 대한 호전적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친중파라고 비난하지만 두 입장 사이에는 많은 여지가 있다"며 "마누스는 본사를 중국에 두지 않고, 고객 데이터를 중국에 저장하지 않는 만큼 이 투자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VC들은 그간 중국 알리바바, 바이두, 디디, 틱톡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중국의 인터넷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7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등장한 이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세금과 투자 규제를 도입했고 이에 중국과의 경제적 연결을 끊은 기업들도 늘었다. 2022년에는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40% 가까이 감소했으며 외국인 투자 참여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임한 이후 미국은 중국산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AI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내놨다. 군사, 정부 정보, 대규모 감시용으로 설계된 AI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중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고 짚었다. 자국 투자자들에게만 투자를 받아 내수 시장에 집중할지, 글로벌 자금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 탓이다. 블룸버그는 "헤이겐이라는 AI비디오 스타트업은 미국으로 이전한 후에도 중국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며 "실리콘밸리에서도 중국과 애국심, 이익 추구에 대한 철학적 분열이 심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제2의 딥시크' 마누스, 中서 발 빼나…"SNS 계정 폐쇄, 대규모 감원설"
국제 경제·마켓 2025.07.13 17:20:39‘제2의 딥시크’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모델 마누스가 중국 인력 감축설에 휩싸인 데 이어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13일 홍콩 성도일보는 마누스가 최근 위챗(微信)과 샤오훙수(小紅書)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마누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당신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만 표시된다. 이는 최근 불거진 마누스의 중국 철수설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마누스는 중국 인력을 대거 감원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중국 매체 TMT포스트는 마누스의 중국 지역 직원 숫자가 총 12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핵심 기술 인력 40여명이 이미 싱가포르 본사로 이동했고 나머지는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마누스 측은 “경영 효율성을 고려해 일부 사업팀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핵심 사업 발전에 집중해 전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누스가 중국에서 발을 빼는 이유는 지난 5월 유치한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 투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외 투자 안보 심사 강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미 재무부의 심사를 통과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해당 정책은 미국 자본이 중국 AI 기술 강화에 쓰일 수 있는 곳에 투자될 수 없도록 한다. 아울러 마누스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한 컴퓨팅 파워 부족도 겪고 있는 만큼 봉쇄를 회피할 수 있는 싱가포르 이전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누스는 중국 빅테크 텐센트홀딩스의 지원을 받은 AI 스타트업 후뎨샤오잉(蝴蝶效應·나비효과)이 지난 3월 공개한 AI 에이전트다. 특히 공개 당시 AI 에이전트 성능 평가 기준인 GAIA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가 2월 출시한 딥리서치를 앞섰다고 주장한 결과를 공개해 ‘제2의 딥시크’로 각광받았다. -
"中 만남 자제하라" 美 의회 경고에도 젠슨황, 언론 브리핑까지 잡아
국제 기업 2025.07.13 15:20:27미국 상원이 중국 전용 칩 출시를 예고하며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 당국 및 기업과의 만남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황 CEO는 중국 방문 중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 일정을 잡는 등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짐 뱅크스와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서한을 통해 “고급 인공지능(AI) 하드웨어가 중국의 군사 현대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중국 군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기업들을 정당화하거나 미국 수출통제의 악용 가능한 허점을 논의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의 칩 수출통제를 훼손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라”며 “중국 군부나 정보기관과 협력하는 기업 대표, 미국 수출제한 목록에 명시된 기관들과의 만남을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은 18일로 예정된 황 CEO의 중국 방문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를 피해 9월 중국 전용 AI 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이번 방문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황 CEO는 중국 방문 기간인 1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엔비디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황 CEO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브리핑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방중 직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밀리에 가진 회동 내용을 공개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로이터는 “황 CEO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국 서비스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
'경복궁이 오사카성으로'…AI 역사왜곡 칼 빼든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11 16:15:18광복 80주년을 앞둔 가운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역사 왜곡 문제가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자 정부가 직접 칼을 빼 들었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말부터 8월까지 ‘국가유산 AI 학습 챌린지 캠페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 역사·문화 관련 정보를 생성형 AI에 검색한 후 잘못된 내용을 수정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한 사람들 중 참여도가 가장 높은 4인을 선정,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전국 중·고·대학생 누구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캠페인을 ‘우리 유산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의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지한파 전문가 양성과 논문·전시 등을 통해 우리 유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게 골자다. 앞서 시민단체 ‘반크’가 비슷한 캠페인을 진행한 적은 있으나 부처가 직접 주도해 AI 학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AI를 통한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AI가 정보 습득에 널리 쓰이고 있는 만큼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마냥 두고 볼 수 없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향후 예산이 더 확보된다면 더욱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반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챗GPT·코파일럿·딥시크 등 다수 생성형 AI에서 우리나라 역사·문화와 관련해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예컨대 코파일럿과 빙의 생성형 AI에서 ‘경복궁’ 이미지를 요청하면 경복궁보다는 오히려 일본 오사카성과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중국 AI인 딥시크는 더 대담하다. 고구려가 어느 나라 역사인지 중국어로 질문할 경우 중국사의 일부라고 소개한다. 챗GPT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중국·한국·국제학계의 관점을 모두 소개하는 것과 대비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외산 AI에 우리나라 정보를 학습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소버린 AI’를 구축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아무리 우리 데이터를 많이 학습시켜도 외산 AI 입장에선 방대한 데이터 중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며 “한국의 역사·문화·언어에 기반한 소버린 AI가 있어야 진정 우리 시각을 담은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中 상무위원장 만난 이학영 "APEC 앞두고 고위급 교류 의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10 17:51:08국회에서는 여야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과 지속적인 교류로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원 외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한일의원연맹과 함께 한중의원연맹도 국회 대표단의 정기 교류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한민국국회 대표단은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에 따라 전날 중국에 도착해 13일까지 4박 5일간 베이징과 시안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대표단과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면담 자리에서 이 부의장은 “10월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위급 교류 모멘텀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의 첫 고위급 교류”라며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와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함께 미래 세대와의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단은 여야를 아우르는 총 7인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지난달에는 의원들이 중국 상하이·항저우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의회 외교에 나섰다. 상하이 하웨이 연구개발(R&D) 센터, AI 업체 센스타임,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모교로 알려진 공학 명문 저장대 등을 찾아 기술 동향을 살폈다. 2022년 출범한 한중의원연맹은 현재 국회 의원 110여 명이 회원으로 있다. 특히 한중의원연맹은 9월 중국 의원의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다음 달 4~8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자 위령제에 참석한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군함도 이슈가 터지면서 양국 관계가 껄끄러울 수 있는 시점에 나온 행보다. 특히 다음 달 말에는 도쿄에서 매해 두 차례씩 양국을 오가며 열리는 합동간사회의도 예정돼 있다. 연맹 관계자는 “(한일의원연맹은) 1972년 창립된 국회 최대 규모의 친선 외교 단체로 18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어려울 때마다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괜찮아 의원들 교류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식’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원들을 비롯해 양측의 정계·재계·학계 관계자 1000여 명이 몰렸다. 한국 측 기업도 대거 참석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한일의원연맹의 방일 중 도쿄 수소 산업 현장을 함께 찾기도 했다. 현대차는 일본을 넘어 글로벌 차원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양국 공동 입법과 규제 개선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
대만 TSMC,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AI 수요 급증 효과
국제 기업 2025.07.10 17:11:51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9% 급증하며 전망치를 웃돌았다. 10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올해 4∼6월 매출액이 9338억 대만 달러(약 43조 8000억 원)라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6% 증가한 것으로,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21명 전망치 평균 9278억 대만 달러와 블룸버그 조사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9280억 대만 달러를 웃돈다. 대만중앙통신(CNA)은 TSMC의 2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고 보도했다. 6월 매출액은 2637억 대만 달러(약 12조 4000억 원)였다. 직전인 5월보다 17.7% 감소했으나, 1년 전보다는 26.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 7700억 대만 달러(83조 원)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2분기 호실적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 원) '터치'와 함께 AI 지출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최첨단 AI칩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어 AI 붐의 주요 수혜자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딥시크가 메타·구글 같은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그렇게까지 많은 비용을 쓸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두려움을 떨쳐내고 AI 관련 기업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찰스 슘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다만 TSMC의 2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망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는 오는 17일 2분기 전체 실적 및 연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
트럼프 "구리 50% 관세" 전방위 압박…엔비디아, 사상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7.10 10:03: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핵심 금속도 '美 우선주의'…수입가격만 급등 '자충수'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구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자급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하지만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구리까지 3대 금속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수입 가격 인상 등 미국 경제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13.12% 급등한 파운드당 5.6855달러에 장을 마쳐 1989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발표할 것”이라며 “의약품의 경우 사람들에게 미국으로 들어올 시간을 1년이나 1년 반 정도 주고, 이후에는 200% 정도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이어 방위비까지…트럼프, 전방위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한국을 재건했다”며 “하지만 한국은 미국에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한국을 콕 집어 상호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국방 분야까지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시작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회고하며 사실과 동 떨어진 주장을 이어 나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9일 “SMA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보장 및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유효하게 타결되고 발효된 제12차 SMA를 준수하며 이행을 다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안보에 위협"…美, 중국인 농지 매입 막는다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인의 농지 매입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인 및 중국계 기업이 사들인 농지 규모가 로스앤젤레스(LA) 면적에 필적할 정도로 커지면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중국계 자본이 미국 내 군사기지 인근에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며 19곳의 위치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확대 해석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는 지역 일자리와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8월 추가 무역 협상을 앞둔 가운데 모처럼 조성된 우호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中 ‘고비 사막’ 대형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칩 11.5만 개 수입 타진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투자 승인서와 입찰 문서, 세무 문서, 기업공시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서부 신장 고비사막 외곽 지역에 30여 곳의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딥시크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시설입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약 11만 5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AI 칩을 사들이겠다는 구상이이지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엔비디아 AI 칩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트럼프, 우크라 휴전 막는 푸틴에 ‘불만’…"제재 법안 들여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협정 상황을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항상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지만, 결국 무의미한 제스처일 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에 대해 NYT는 “그가 2016년 처음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래 푸틴에 대해 내놓은 가장 거친 비판”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주목할 만한 태세 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러시아 제재 법안에 대해서도 “나는 그것을 매우 강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사실상 지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현재 미국 상원에는 린지 그레이엄 의원과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이 대표 발의한 러시아 제재 법안이 상정돼 있습니다. 법안의 핵심은 러시아에 500%의 관세를 물리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석유나 천연가스·우라늄 등을 거래하는 국가에도 같은 관세율을 부과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 세계 기업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딥시크·관세 극복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절대 강자인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세계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3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9일(현지 시간) 오전 9시 48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8% 오른 164.42달러로 시총 약 4조 9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3조 7000억 달러), 애플(3조 1000억 달러) 등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 벽을 넘어선 것입니다.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습니. AI 수요 폭증으로 주요 고객사의 대규모 지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위험 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재개된 덕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중 약 90%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내 추가 상승 여력도 6% 이상으로 전망했습니다. '머스크 리스크' 뛰어넘은 스페이스X, 기업 가치 550조원 평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4000억 달러(약 550조 원)의 기업가치로 주식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기업가치는 미국 비상장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불거진 ‘오너 리스크’를 뛰어넘을 만큼 시장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엔비디아, 전세계 기업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5.07.09 23:35:29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절대 강자인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세계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3조 원)를 돌파했다.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증시 랠리를 이끌어 왔다. 9일(현지 시간) 오전 9시 48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8% 오른 164.42달러로 시총 약 4조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3조 7000억 달러), 애플(3조 1000억 달러) 등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 벽을 넘어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체에서 7.5%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AI 수요 폭증으로 주요 고객사의 대규모 지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위험 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재개된 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은 내년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올해(3100억 달러)보다 400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잭스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가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선 엔비디아 제품이 필요하다”며 “(엔비디아 주가 랠리가 지속된) 지난 90일은 정말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실적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대표는 “엔비디아는 종종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왔고, 이번 실적 시즌도 주가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 수준은 예상 이익 기준 33배 수준으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중 약 90%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내 추가 상승 여력도 6% 이상으로 전망했다. -
“中 ‘고비 사막’ 대형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칩 11.5만 개 수입 타진 중”
국제 정치·사회 2025.07.09 15:54:11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딥시크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설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을 대규모로 사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엔비디아 AI칩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투자승인서와 입찰문서, 세무문서, 기업공시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서부 신장 고비사막 외곽 지역에 짓는 30여 곳의 데이터센터에 약 11만 5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AI칩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신장 지역을 거점으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곳은 풍력과 태양광이 풍부한 중국 내 재생에너지 핵심 생산지로 꼽힌다. 넓은 평야가 있고 땅값이 저렴하며 고지대에 위치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고성능 컴퓨팅 시설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 블룸버그는 "신장의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엔비디아의 AI칩 대부분을 단일 시설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계획이)실현되면 해당 시설은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 등의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관건은 11만 개가 넘는 엔비디아 AI칩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투자 계획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사들이려는 엔비디아의 AI칩은 대중 수출이 금지된 H100·H200 등 최첨단 모델이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산 칩 개발을 병행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첨단 기술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프로젝트를 완료하려면 1만 4000개 이상의 데이터 서버 또는 11만 5000개의 엔비디아 AI칩을 구매해야 하며 중국 내 밀수 가격을 기준으로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을 통한 AI서버 밀수나 칩 우회 수출 의혹도 제기된다. 미 의회는 이들을 포함한 11개국에 엔비디아 고객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는 등 중국 AI 기업의 우회 조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도 중국의 AI칩 보유량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 두 명만이 약 2만 5000개 수준이라는 추정치를 내놨으며 이에 대해 "중형 데이터센터 한 곳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는 어딘가에서 AI칩을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
"AI 최상위 인재 절반이 중국인"…미국도 '中 두뇌' 유치 경쟁 치열
국제 국제일반 2025.07.09 10:32:32세계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인재 가운데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PTO China)와 선전 기반의 기술회사 동비 데이터의 분석을 인용해 “세계 상위 100명의 AI 전문가 중 50명이 중국의 연구소나 기업에 소속된 중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중 50명은 중국 기업·연구소 소속이며 15명은 미국 내 연구기관에 몸담고 있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논문 9만 6000여 편과 국제 학회 발표 기록을 기반으로 논문 수와 인용 횟수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미국에 소속된 AI 전문가도 20명 포함됐으나 이 중 절반은 중국 출신이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연구자까지 합치면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평가다.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허카이밍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부교수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는 네이처 선정 ‘21세기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저자로 AI 분야의 선구자로 불린다. AI 전체 연구 인력에서도 중국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2015년 1만 명 미만이던 중국 내 AI 연구자 수는 2023년 5만 2000명으로 불어났다. 미국은 6만 3000여 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AI 연구 성과 순위에서도 중국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AI랭킹스에 따르면 2022년부터 베이징대가 전 세계 AI 연구 산출량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와 3위 역시 칭화대와 저장대가 차지했다. 상위 10개 기관 중 절반이 중국 대학이었다. 중국의 AI 산업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 AI 시장은 약 4000억 위안(한화 약 80조 원) 규모이며 2028년까지 약 8110억 위안(한화 약 16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양회에서도 중국 정부는 AI와 양자과학 등 첨단 산업에 1조 위안(한화 약 20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의 글로벌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해외 AI 인재 채용 공고를 다수 게재했다. 베이징과 항저우에서 근무할 연구 인력을 모집하며 공고는 중국어로 작성되었지만 글로벌 인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딥시크는 올해 초 저비용·고성능 AI 언어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 내 인재 중심으로 개발된 순수 국내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내부적으로는 최고 연봉 154만 위안(한화 약 3억 6000만 원)에 이르는 초고연봉 연구직도 다수 모집하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