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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리스크는 '불확실성'…답은 바뀌지 않았다 [서진환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증권 증권일반 2025.02.15 08:00:00지난 달 트럼프 취임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크고 작은 변동을 겪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전력기기, 원전, 우주국방, 로봇, 소프트웨어 등 ‘소프트 AI’ 관련 종목들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단기 흐름이 아니라 시장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AI 인프라 구축(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에너지 정책(전력·원전 확대), 우주국방 투자 확대 등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만큼, 해당 섹터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딥시크 쇼크’ 이후 AI 관련 주식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이런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시장의 중심에는 AI, 그중에서도 ‘소프트 AI’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소프트 AI’(AI 활용 산업)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전력·원전·로봇·우주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며 경제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AI 산업을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어, 관련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금리와 환율의 방향성이다.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국채 금리는 취임 전 불확실성 때문에 급등했지만, 취임 이후 정책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즉 금리는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도 비슷한 패턴이다. 취임 전에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취임 이후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다시 원화 강세 및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흐름은 금융시장에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악재’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라는 점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아간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것이다. AI 중심의 변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단기적인 조정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략적 시각이 필요하다. -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 AI가 해답인가? [BOK 경제강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5 05:30:00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경제전망에 등장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AI(인공지능)’와 ‘탈세계화(deglobalizaion)’이다. 이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AI’가 경제에 긍정적인 반면, ‘탈 세계화’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활용이 아직 초기 단계인 반면, 탈세계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세계 여러 나라는 AI의 빠른 확산이 실물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가 엔비디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AI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시장에서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AI는 당초 1950년대 기계가 인간처럼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다 그 아이디어가 고안되었다. 한동안 정체되었던 AI 연구는 1990년대 들어 AI가 스스로 규칙을 찾아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인 머신러닝이 개발되어 다시 활성화된다. 이런 가운데 202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튼 교수는 2000년대 초 인공신경망을 활용하여 일반적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딥러닝 단계’로 고도화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생성형 AI인 ‘챗 GPT’와 자율지능형 AI인 ‘AI 에이전트’가 탄생된 것이다. 2010년 이후 AI가 급속히 발전한 배경에는 하드웨어적인 환경 변화도 한몫을 했다. 기존의 직렬방식 중앙연산처리장치(CPU)가 대량연산이 가능한 병렬방식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전환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최근 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급성장도 GPU 반도체 생산에 기인한다. 아울러 데이터의 급속한 증가도 AI 발전을 견인했다. 인공신경망 학습에는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데 2000년 이후 인터넷,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이 확산되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빅데이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딥러닝 알고리즘은 더욱 정교화된다. AI 컴퓨팅의 확산과 더불어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큰 변화는 탈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까지 지속된 세계 경제의 세계화(globalizaion)는 1980년대 초반에 촉발되었다. 그 무렵 세계 각국은 시장 원리 위주의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상품, 서비스를 포함하여 노동 및 자본 같은 생산요소까지 교역자유화를 빠르게 추진하였다. 아울러 1990년대에는 교역자유화를 통한 세계 경제후생 극대화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도 출범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자유주의는 큰 타격을 받았고, 세계화로부터 소외된 선진국 중하위 소득계층의 불만은 쌓여갔다. 실제로 2016년 뉴욕시립대 밀라노비치 교수가 제시한 ‘코끼리 곡선’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 등 개도국 노동자(세계 소득분포 상위 약 50% 집단)의 실질소득이 크게 증가한 반면, 선진국 중하위층 노동자(상위 약 20% 집단)의 실질소득 증가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음을 보여준다. 이에도 선진국들은 소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일관하였고, 결국은 소외계층에 의해 탈세계화로 불리는 급격한 정치지형 변화가 초래되었다. 지난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와 2017년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며, 최근 코로나 사태와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관세 분쟁 격화 등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세계 각국이 공동 번영을 외치던 분위기가 상호간 거래에 의해 각자도생을 도모해야 하는 매우 각박한 상황으로 변모했음을 뜻한다. 아울러 이는 올해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이 깊어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AI의 빠른 확산이 경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사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최적의 결과를 자동으로 도출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므로, AI 확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도의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의 경우 AI를 통해 제품의 불량률을 상당폭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AI는 로봇,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장착이 되어 그 기능을 자율화하고 최적화하는 혁신적인 성능 향상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정부도 AI 혁신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산업간 전후방 연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향후 3년간 국내 GDP가 최대 1.8% 포인트 추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와 같이 AI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부각되는 가운데에서도 AI에 내재되어 있는 근본적인 한계와 부작용은 우려된다. 특히 데이터 확보와 AI 기능 측면에서의 문제점들이 지적된다. 첫 번째로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AI가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수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미 가용할 수 있는 데이터 규모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람이 생성하는 기사, 논문, 분석자료, SNS 정보 등과 같은 텍스트 데이터의 경우 AI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새롭게 생성되는 데이터 용량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AI가 데이터를 분석하여 생산한 정보가 다시 AI 학습에 활용되는 현상이 반복될 경우 데이터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데이터의 질과 관련해서는 딥시크 경우에서와 같이 AI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 알고리즘과 입력 데이터가 편향될 가능성도 염려된다. 두 번째로는 AI의 기능과 관련한 문제이다. AI는 근본적으로 개발자가 설정한 분석모델에 대량의 과거 데이터를 입력하여 처리, 분석함으로써 평균적인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기능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실시간으로 마주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을 예측하는 데에는 취약하다. 예를 들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 의한 재난 상황이나, 탈세계화처럼 사람들의 집단적인 의지에 의해 정치, 경제적인 환경이 돌변하는 것들은 AI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블랙 숄즈 방정식으로 유명한 스탠포드대 숄즈 교수도 극단적인 사건(tail event)에 대한 예측과 관련하여 AI의 결함을 지적한 바 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올해 세계 각국은 각자도생의 험난한 경제환경을 마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AI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AI 관련 업계 흐름을 보면 AI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후발주자이다. 그 동안의 경직적인 교육체계와 빈약한 데이터 인프라로 인해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AI 연구자나 개발자 육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선도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반도체와 더불어 AI가 장착되는 로봇,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AI 연관산업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 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다양하고 풍부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등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인프라 확충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경직적인 교육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AI 연구 및 개발에 우리나라가 뒤처지고는 있으나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성 없이는 하드웨어에 대한 주도권도 언젠가는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K-POP, K-드라마와 마찬가지로 K-AI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
"中 빅테크 수장 모여" 시진핑 소집령…마윈 모습 드러내나
국제 경제·마켓 2025.02.14 17:54:05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경제 활성화와 미국과의 기술 전쟁 대응을 위해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 수장을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달 17일 민간 부문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직접 주재한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을 비롯해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창업자인 마화텅, 스마트폰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대 중인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선두 주자인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등 테크 관련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에서도 임원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참석 기업들은 미국의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 경쟁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민간 부문에 관한 심포지엄을 직접 주재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는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와 중국 경기 침체 등이 이어지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마윈이 참석할 경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윈이 2020년 중국 당국을 비판한 후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됐으며 공개 석상에서 그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알리바바는 이후 당국의 제재에 시달리기도 했다. 량원펑이 참석할 경우 딥시크 돌풍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가 된다. 량원펑은 지난달 20일 딥시크가 추론(reasoning) AI 모델인 'R1'을 출시한 날 중국 리창 총리가 주재한 좌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중국은 시 주석이 ‘공동부유’를 강조하며 한동안 빅테크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를 이어왔다. 그러나 경기 둔화에 빠진 뒤로는 민간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다시 기업 통제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심포지엄에서 기업인들에게 국내외 사업 확장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
中 증시 반등에…미래에셋운용 '글로벌 X 차이나 ETF', 올해 1조 넘는 자금 유입
증권 국내증시 2025.02.14 10:19:44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에 상장된 ‘글로벌 X MSCI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중국 증시에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올 들어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14일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홍콩에 ‘글로벌 X MSCI 차이나’ ETF는 올 들어 2개월여 간 1조 1700억 원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중국 본토 대형주 전반에 투자하는 해당 ETF는 최근 중국 증시 반등과 함께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해당 ETF의 최근 1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6.25%와 25.58%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중국은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와 휴머노이드 로봇 ‘G1’ 등을 선보이며 테크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MSCI 차이나 지수는 올 들어 9.4% 상승하며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중국 관련 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신성장 산업 대표 혁신기업인 항셍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전날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22.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항셍테크 기업들은 높은 매출 성장과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첨단산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차이나HSCEI’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역시 10.18%와 8.66%의 수익률을 올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경쟁력 있는 중국 시장에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적극적인 현지 세일즈를 통해 전문성을 키워왔다. 2023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ETF Connect을 통해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운용은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제공하는데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고객들의 장기적인 수익률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범죄 포착 'AI 경찰차' 도입…아동학대 정황 분석 시스템도
사회 사회일반 2025.02.14 08:18:43경찰이 비명 소리만 듣고도 취객의 난동인지, 실제 위급 상황인지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경찰차의 현장 배치를 2029년까지 추진한다. AI 경찰차는 국민 안전의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좁은 골목 등에서도 움직이는 지구대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경찰의 ‘능동형 안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동형 플랫폼 기반 솔루션 개발’ 계획서에 따르면 경찰은 올 7월부터 2029년까지 총 133억 9600만 원을 투입해 경찰차 탑재용 AI를 개발한다. 순찰 과정에서 음성·장면 등 상황을 인지하고 위험도를 분석하는 AI 플랫폼을 만들어 경찰차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 속에 경찰도 ‘AI 치안’에 속도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AI 경찰차의 핵심은 ‘보이스 인식 기능’이다. AI가 사람의 비명 등 소리를 듣고 분석해 어떤 상황인지 판단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를 실시간 통역해 외국인 범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신고 전에도 경찰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골목 등 사각지대까지 순찰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를 통한 장면 인식 기능 역시 탑재된다. ‘AI 비전 인식 기능’을 통해 불법·수배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사고·공사 등 출동에 방해되는 요소를 파악한다.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 위치, 시간, 주요 상황, 발견 흉기 등을 분석해 상황실 등에 텍스트형 리포트를 전달하는 기술도 담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이달 3일 ‘딥시크 쇼크’를 언급하며 “경찰도 본격적으로 AI를 도입·적용해 치안 행정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세하게 바뀐 표정만 보고도 “삐빅 아동학대입니다” 최근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에서 교사들이 장애 아동들을 상습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즉각 격리와 빠른 수사가 필요한 사건이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센터의 CCTV 영상 3개월 치를 확보했음에도 경찰의 한 개 수사팀(4인)이 6대의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데만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아동학대 사건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최근 대전에서 충격적인 초등학교 교사의 아동 살해 사건까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인력과 비용 문제가 수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찰이 이처럼 오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에 나섰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을 마친 세계 최초의 ‘아동학대 전문 영상 분석 프로그램’을 3분기부터 총 6억 원을 투입해 현장에 보급한다. 우선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대구·경남·인천 경찰청 등 6곳에 배치된다. AI를 이용하면 한 개 팀이 밤새 붙어도 수개월이 걸리던 아동학대 영상 분석을 단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각종 아동학대 관련 정황을 학습한 AI가 영상을 픽셀 단위로 분석해 자동으로 학대 여부를 판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언어 폭력 등 육안으로 판단하기 힘든 장면도 AI는 아이의 표정만 보고 잡아낼 수 있다. 이 같은 AI 기술을 치안의 전방위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경찰은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이달 3일 업무회의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인 ‘딥시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며 “경찰도 본격적으로 AI를 도입·적용해 범죄 예방 등 여러 분야에서 치안 행정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미래치안정책국을 중심으로 ‘치안 활용 전략 수립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치안 분야에 AI 적용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10억 5000만 원을 들여 개발한 ‘겹친 지문 신속 분리 시스템’도 AI 치안의 대표적 사례다. 이 기술은 지문이 겹치거나 조각나는 등 손상된 경우처럼 지문의 특징점 확인이 곤란한 경우 사용된다. 그동안 겹친 지문 분리는 감정관이 수작업으로 진행해 수 시간이 걸렸는데 AI를 활용하면 10초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시스템이 탑재된 장비를 경찰청에 3대, 서울경찰청에 1대 보급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추가로 6대를 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보급된 휴대용 AI 신원 확인 시스템 4300대 또한 현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지문의 특징점과 가치번호를 분류해놓은 데이터베이스를 AI로 분석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치매 노인 등을 구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창원서부경찰서는 의식을 잃어가는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는데 이때도 담당 경찰이 갖고 있던 휴대용 AI 신원 확인 시스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은 3월 알고리즘 분류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높인 장비를 현장에 3000대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찰은 다양한 치안 AI 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화재 분석’이다. 경찰은 2028년까지 78억 8400만 원을 투입해 위해기체를 분석,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위해 기체 고속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위해 기체 분석은 주로 화재 물질에 집중돼 있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경찰은 독성 물질과 변사체로 기체 분석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AI는 AI가 잡는다…딥페이크·가짜뉴스 잡는 AI 개발 ‘AI 잡는 AI’도 개발 중이다. 경찰은 106억 1600만 원을 들여 딥페이크·딥보이스 등에 의한 영상 조작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허위 조작 콘텐츠 진위 여부 판별 시스템’을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화제가 된 딥시크나 챗GPT 등 생성형 AI를 이용한 기사 등도 판별이 가능해진다. 검찰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검찰청의 의뢰로 지난해 9월부터 연구를 수행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예방책으로 AI 금융상담사 도입과 보이스피싱 위험성 평가 도구 개발을 핵심 대책으로 제시했다. AI 금융상담사는 자금 이체 과정과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을 경우 즉시 경고하고 유사 사례를 제시해 피해를 예방한다. 보이스피싱 위험성 평가 도구는 연령, 신용등급, 금융거래 이력, 심리적 취약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보이스피싱 위험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보이스피싱 차단 시스템 도입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딥시크가 로또 번호 알려줬다"…中서 난리 난 사연,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02.14 07:20:23중국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로또 당첨 루머가 확산되자 사업자 측이 진화에 나섰다. 13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안후이성 우후시의 한 네티즌이 AI '딥시크'가 추천한 번호로 로또에 당첨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네티즌은 지난 11일 중국판 엑스(X)인 웨이보에 "딥시크 추천 번호로 로또를 구매해 당첨됐다"고 밝혔다. 10위안(약 2000원)을 베팅해 5위안(약 1000원) 당첨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실제로는 손해를 본 셈이지만, 'AI 로또 예측'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글이 알려지면서 '딥시크 로또 당첨'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기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GPT AI로 처음 로또에 당첨됐다"는 등의 유사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며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중국 로또 사업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아무리 강력한 AI라도 당첨 번호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자 측은 "추첨 과정에서 공기 흐름과 미세 진동 등 물리적 요인이 작용해 번호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화제의 딥시크 연봉은 얼마 주나…"2.5억 제시"
국제 기업 2025.02.14 02:45:00중국의 AI 기업 딥시크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재 영입에 나섰다. AGI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가 지난 주말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담당 최고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을 공개 채용한다고 보도했다. 연봉은 최대 126만 위안(약 2억5000만원)에 달한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딥러닝 연구원의 경우 업계 경진대회 수상 경력자를 우대하며, 법률 책임자는 AGI 위험 거버넌스 구축과 정부·규제기관과의 소통을 담당하게 된다. 일당 70달러(약 10만원)인 인턴도 모집하며, AI 학회 논문 발표자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공개된 딥시크의 AI 모델 'R1'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천문학적 개발비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되어 주목받았다.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편,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이날 전체 인력의 5%인 3700명 감원을 단행하면서도,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가장 강력한 AI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전날 "AGI가 10년 안에 모든 사람이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시크는 베이징과 항저우에 연구 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COO와 CFO 채용도 진행하는 등 조직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크 업계에서 AI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메타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수천 명을 해고했으며, 올해도 '팩트체킹' 및 다양성 정책 감독 부서를 폐지했다. -
[단독] “비명소리로 범죄 감지”… 'AI 경찰차' 도입
사회 사회일반 2025.02.13 17:31:45경찰이 비명 소리만 듣고도 취객의 난동인지, 실제 위급 상황인지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경찰차의 현장 배치를 2029년까지 추진한다. AI 경찰차는 국민 안전의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좁은 골목 등에서도 움직이는 지구대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경찰의 ‘능동형 안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동형 플랫폼 기반 솔루션 개발’ 계획서에 따르면 경찰은 올 7월부터 2029년까지 총 133억 9600만 원을 투입해 경찰차 탑재용 AI를 개발한다. 순찰 과정에서 음성·장면 등 상황을 인지하고 위험도를 분석하는 AI 플랫폼을 만들어 경찰차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 속에 경찰도 ‘AI 치안’에 속도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AI 경찰차의 핵심은 ‘보이스 인식 기능’이다. AI가 사람의 비명 등 소리를 듣고 분석해 어떤 상황인지 판단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를 실시간 통역해 외국인 범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신고 전에도 경찰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골목 등 사각지대까지 순찰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를 통한 장면 인식 기능 역시 탑재된다. ‘AI 비전 인식 기능’을 통해 불법·수배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사고·공사 등 출동에 방해되는 요소를 파악한다.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 위치, 시간, 주요 상황, 발견 흉기 등을 분석해 상황실 등에 텍스트형 리포트를 전달하는 기술도 담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이달 3일 ‘딥시크 쇼크’를 언급하며 “경찰도 본격적으로 AI를 도입·적용해 치안 행정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믿습니다 테슬라"…주가 21% 빠질 때, 서학개미는 6700억 '물타기'
증권 국내증시 2025.02.13 17:29:58테슬라의 주가가 20% 넘게 빠지는 동안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6700억 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 판매 감소 등 전기차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완전자율주행(FSD),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신사업 분야에 대한 기대로 이른바 ‘물타기(주가가 떨어졌을 때 손실을 줄일 목적으로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4억 6022만 달러(6689억 원) 규모로 테슬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다음으로 많이 매입한 종목은 엔비디아(약 4억 3171만 달러)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현대차가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8.04% 급등한 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 주당 428.22달러를 기록한 뒤 이달 12일(336.51달러)까지 21.42%나 급감했다. 12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44% 반등했지만 1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를 타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34%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오픈AI 인수 과정에서 테슬라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했던 2022년 4월 이후 같은 해 10월 트위터 거래를 완료했을 때까지 테슬라 주가는 33%가량 급락한 바 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딥시크와 협력해 모든 차종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는 소식도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 감소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서학개미가 테슬라 매수에 나선 것은 AI에 기반한 미래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6월부터 FSD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당 원가 절감(3만 5000달러 미만)에 따른 자동차 부문 수익성 개선과 (옵티머스 등) 신사업 모멘텀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실적 부진과 제한된 모멘텀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로보택시 상용화 및 관련 규제 완화, 연말께 휴머노이드 양산 능력 확보 등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독]미세하게 바뀐 아이 표정 "아동학대입니다"…'AI경찰' 현장 투입된다
사회 사회일반 2025.02.13 17:28:39최근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에서 교사들이 장애 아동들을 상습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즉각 격리와 빠른 수사가 필요한 사건이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센터의 CCTV 영상 3개월 치를 확보했음에도 경찰의 한 개 수사팀(4인)이 6대의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데만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아동학대 사건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최근 대전에서 충격적인 초등학교 교사의 아동 살해 사건까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인력과 비용 문제가 수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찰이 이처럼 오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에 나섰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을 마친 세계 최초의 ‘아동학대 전문 영상 분석 프로그램’을 3분기부터 총 6억 원을 투입해 현장에 보급한다. 우선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대구·경남·인천 경찰청 등 6곳에 배치된다. AI를 이용하면 한 개 팀이 밤새 붙어도 수개월이 걸리던 아동학대 영상 분석을 단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각종 아동학대 관련 정황을 학습한 AI가 영상을 픽셀 단위로 분석해 자동으로 학대 여부를 판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언어 폭력 등 육안으로 판단하기 힘든 장면도 AI는 아이의 표정만 보고 잡아낼 수 있다. 이 같은 AI 기술을 치안의 전방위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경찰은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이달 3일 업무회의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인 ‘딥시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며 “경찰도 본격적으로 AI를 도입·적용해 범죄 예방 등 여러 분야에서 치안 행정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미래치안정책국을 중심으로 ‘치안 활용 전략 수립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치안 분야에 AI 적용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10억 5000만 원을 들여 개발한 ‘겹친 지문 신속 분리 시스템’도 AI 치안의 대표적 사례다. 이 기술은 지문이 겹치거나 조각나는 등 손상된 경우처럼 지문의 특징점 확인이 곤란한 경우 사용된다. 그동안 겹친 지문 분리는 감정관이 수작업으로 진행해 수 시간이 걸렸는데 AI를 활용하면 10초 안으로 단축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시스템이 탑재된 장비를 경찰청에 3대, 서울경찰청에 1대 보급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추가로 6대를 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보급된 휴대용 AI 신원 확인 시스템 4300대 또한 현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지문의 특징점과 가치번호를 분류해놓은 데이터베이스를 AI로 분석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치매 노인 등을 구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창원서부경찰서는 의식을 잃어가는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는데 이때도 담당 경찰이 갖고 있던 휴대용 AI 신원 확인 시스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은 3월 알고리즘 분류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높인 장비를 현장에 3000대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찰은 다양한 치안 AI 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화재 분석’이다. 경찰은 2028년까지 78억 8400만 원을 투입해 위해기체를 분석,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위해 기체 고속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위해 기체 분석은 주로 화재 물질에 집중돼 있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경찰은 독성 물질과 변사체로 기체 분석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AI 잡는 AI’도 개발 중이다. 경찰은 106억 1600만 원을 들여 딥페이크·딥보이스 등에 의한 영상 조작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허위 조작 콘텐츠 진위 여부 판별 시스템’을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화제가 된 딥시크나 챗GPT 등 생성형 AI를 이용한 기사 등도 판별이 가능해진다. 검찰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검찰청의 의뢰로 지난해 9월부터 연구를 수행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예방책으로 AI 금융상담사 도입과 보이스피싱 위험성 평가 도구 개발을 핵심 대책으로 제시했다. AI 금융상담사는 자금 이체 과정과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을 경우 즉시 경고하고 유사 사례를 제시해 피해를 예방한다. 보이스피싱 위험성 평가 도구는 연령, 신용등급, 금융거래 이력, 심리적 취약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보이스피싱 위험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보이스피싱 차단 시스템 도입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스트소프트, AI 강화에 70억 수혈
산업 IT 2025.02.13 17:20:52이스트소프트(047560)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7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가 추진 중인 AI 휴먼 서비스의 해외 확장과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17일 7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SK증권·칸서스자산운용·지지자산운용·아트만자산운용 등이 나눠 해당 EB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자금 유치에 나선 것은 AI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마케팅 자금 확보가 필요해서다. 특히 이스트소프트가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AI'와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의 서비스 고도화와 확장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소닷AI는 'AI 스튜디오(AI 휴먼 영상 제작)'와 'AI 비디오 트랜스레이터(생성형 AI 더빙)', AI 라이브챗(대화형 생성형 AI) 등의 서비스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페르소닷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해외 시장 개척을 진행 중으로, 향후 회사의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앨런은 '퍼플렉시티', '챗GPT 서치' 등과 같은 AI 검색 서비스다. 이스트소프트는 자회사인 이스트에이드(239340)를 통해 포털 검색 서비스 '줌'을 운영해 왔는데, 여기에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 형태다. 최근 국내 AI 검색 서비스 중 최초로 중국의 LLM 기업인 딥시크의 추론 특화 모델 'R1'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이스트소프트, AI 사업 강화 위해 70억 자금 수혈
산업 IT 2025.02.13 16:05:40이스트소프트(047560)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7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가 추진 중인 AI 휴먼 서비스의 해외 확장과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17일 7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SK증권·칸서스자산운용·지지자산운용·아트만자산운용 등이 나눠 해당 EB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자금 유치에 나선 것은 AI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마케팅 자금 확보가 필요해서다. 특히 이스트소프트가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AI'와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의 서비스 고도화와 확장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소닷AI는 'AI 스튜디오(AI 휴먼 영상 제작)'와 'AI 비디오 트랜스레이터(생성형 AI 더빙)', AI 라이브챗(대화형 생성형 AI) 등의 서비스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페르소닷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해외 시장 개척을 진행 중으로, 향후 회사의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앨런은 '퍼플렉시티', '챗GPT 서치' 등과 같은 AI 검색 서비스다. 이스트소프트는 자회사인 이스트에이드(239340)를 통해 포털 검색 서비스 '줌'을 운영해 왔는데, 여기에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 형태다. 최근 국내 AI 검색 서비스 중 최초로 중국의 LLM 기업인 딥시크의 추론 특화 모델 'R1'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몇 년 전부터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 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 탓에 2022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도 3분기 말 기준 누적 약 75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연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스트소프트는 AI 사업들의 성공적인 유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미 몇몇 AI 서비스에 대해선 유료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AI 서비스의 영업과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AI 서비스 확장에 따른 서버 증설과 마케팅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대도 딥시크 주의보…"개인정보 안전성 확인 전까지 접속차단"
사회 사회일반 2025.02.13 15:53:50서울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접속을 잠정 차단하기로 했다. 서울대 대학 정보화본부는 13일 오전 9시부터 학내 유선 인터넷 프로토콜(IP) 이용자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서울대 각 단과대 홈페이지에도 안전성 미확보를 이유로 이같은 내용의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다만 학술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딥시크를 이용할 경우에는 예외를 뒀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구성원들은 이름·연락처·이메일 주소와 개인 IP, 이용 목적 등을 기재해 별도로 신청할 경우에만 딥시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서울대는 공지에 국가정보원이 배포한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을 첨부하고 보안 관리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딥시크 보안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소방·경찰 등은 줄줄이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에 나서는 분위기다. 시도별 교육청에서도 각급 학교·직속 기관을 포함한 전면적인 딥시크 접속 차단 방침을 밝히고 있다. -
[만파식적] 제번스 역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12 18:24:1318세기 후반 산업혁명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영국의 최대 걱정거리는 에너지 수요의 70% 이상을 의존하는 석탄의 고갈 가능성이었다. 전문가들은 석탄 동력의 효율을 높이는 데 열중했다. 더 적은 석탄으로 기계를 돌릴 수 있게 되면 석탄 소비 총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젊은 경제학자가 찬물을 끼얹었다.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는 1865년 출간된 저서 ‘석탄 문제’에서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소비가 줄어든다는 가정은 생각의 혼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술 혁신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면 산업 전반에 걸친 수요 증대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외려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제번스 역설(Jevons Paradox)’이다. 자동차 연비가 좋아지니 사람들이 차를 더 많이 몰고 다니고, 고속도로 차선을 늘려도 교통 체증이 해소되지 않는 현상도 ‘제번스 역설’로 설명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제번스 역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의 10%에 불과한 저비용으로 고기능 AI 모델 개발에 성공하면서다. ‘가성비 AI’의 등장으로 고비용·고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었으나 AI의 효율 증대가 AI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그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상반된 기대가 분출됐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에 “‘제번스 역설’이 다시 나타난다”며 낙관론에 불을 붙였다. ‘닥터 둠’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도 “긍정적인 공급 충격이 AI 수요를 엄청나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봤다.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와 견줄 만한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으로 평가되는 딥시크의 등장에 글로벌 AI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로 무한 잠재력을 갖는 AI 산업의 거대한 흐름에 올라탈지 주춤거리다가 도태될지, 한국 AI 산업이 기로에 놓였다. -
[글로벌 핫스톡]이튼, 美 에너지솔루션 강자…데이터센터 확장 수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2.12 18:08:23이튼 코퍼레이션은 미국의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전기, 유압 및 동력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데이터센터가 확장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제조업 강화에 힘을 쓸 것으로 기대되는데 데이터 센터와 제조시설에 전력기기를 판매하는 이튼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이튼의 사업부는 미국 전기, 글로벌 전기, 항공우주, 차량 솔루션, 전기차 및 전장화 등으로 나뉜다. 회계연도 2024년 기준 각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미국 전기 46%, 글로벌 전기 25.1%, 항공우주 15%, 차량 솔루션 11.2%, 전장화 2.7% 등이다. 미국과 글로벌 사업부는 고객들에게 산업용 및 주거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력 효율성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항공우주는 산업 및 군사용 항공우주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료, 유압 및 공압 관련 시스템을 판매한다. 차량 솔루션은 자동차, 경트럭 및 상용차의 배기가스 감축, 연비 및 안정성과 성능 개선을 위한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핵심 부품을 설계하고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급한다. 전장화 사업부는 전기차 등 다양한 차량에 쓰이는 전장화 부품을 설계 및 생산, 판매 중이다. 최근 딥시크로 인해 이튼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는 조정을 겪었다. 낮은 수준의 인프라로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해 인프라 투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투자 축소는 없었다. 초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발표 후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 전망은 더 높아졌다. 투자 위축보단 확산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튼도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에도 메가트랜드(리쇼어링, 데이터센터 확장 등)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시크가 야기한 주가 변동성은 매수 기회다. 이튼은 지난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건설 수혜 기업으로 각광받았다. 올해에도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 덕분에 이튼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조업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조업 부흥을 위해 세금 혜택을 확대·영구화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대 덕분에 올 1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제조업 투자 본격화와 함께 이튼이 부각될 것이다. 빠진 주가와 달리 수요도 견조하다.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주력 사업의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비율은 미국 1.2, 글로벌 1.1, 항공우주 1.1 등이다. 이튼은 올해 연간 전망에서 규모의 경제를 강조했다. 2023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인상이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부터 공급망 정상화와 함께 양적 성장을 예상했다. 양호한 수요 덕분에 가격 결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우려한다.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관세로 인한 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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