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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도 '토허제' 저격…"주택 과열 가능성" 경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18 17:04:36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로 인한 집값 과열에 대한 우려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왔다. 최근 경기 하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지만 집값과 가계대출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하 시기와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A 금통위원은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의 토허제 해제 등으로 해당지역 주택가격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토허제 지정 해제 이후 대기매매 수요가 일부 거래로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거래 체결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매도·매수호가가 좁혀지고 해당 지역 아파트 거래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인근 지역의 주택 구매 심리를 자극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계심을 높였다. 이는 한은이 최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통신보)와 궤를 같이 한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와 관련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서울 외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지 우려하고 있다”며 “주택 거래가 늘면 1~2개월 시차를 두고 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 3000억 원 늘어 넉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의사록에서 B 위원 역시 “서울 일부 지역의 토허제 지정이 해제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도 호가가 급등했다”며 "수도권 여타 지역에서도 주택가격 선행지표들이 엇갈려 향후 주택시장이 선도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금통위원들은 빠르게 식어가는 한국 경제를 위해서 금리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 위원은 의사록에서 "국내 경기 부진이 내수를 중심으로 가시화하는 만큼 경기 회복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 역시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환경 속에서 잠재성장률을 상당폭 하회하는 경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은 크게 위축된 경제 심리 회복이 관건으로, 이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일·중 '금리 위크'…OECD 韓 성장률 더 내릴까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16 08:40:30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결정한다. 각국의 금리 향방에 따라 국내 증시 및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수정치를 내놓고 금융 당국은 최근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한다. 우선 일본은행(BOJ)이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OJ는 지난해 7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0.5%까지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이달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BOJ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등을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해 이번에는 동결이 유력하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20일은 그야말로 ‘금리 데이(Day)’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0일 새벽(현지 시간 19일)에 금리를 발표한다. 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을 고려해 현 금리(4.25~4.5%)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금리 발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 경기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사다. 이날 영국중앙은행(BOE)도 정책금리를 발표하며 중국 인민은행도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17일 OECD가 발표하는 ‘세계 경제 전망’이 관심사다. 최근 미국에서도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전망치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같은 날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분석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데다 금리 인하까지 겹쳐 가계대출이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의 현 경기 상황 진단, 향후 금리 인하에 관한 견해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장용성 금통위원 "韓 소득 불평등보다 자산 불평등이 더 문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14 17:48:42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한국의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면서도 “자산 불평등 심화가 더 문제”라고 짚었다. 장 위원은 14일 서강대에서 '한국의 양극화 극복의 모색'을 주제로 열린 남덕우기념사업회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의 지니계수를 보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소득 불평등은 개선되는 흐름"이라면서 "민주연구원의 근로소득 지니계수 등을 봐도 점차 개선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대신 "자산 불평등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특히 부동산 자산 격차에 대한 불평등 심화를 꼽았다. 장 위원은 또 한국 내 소득 불평등 개선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주된 이유로 소득 계층간 이동성이 제약된 점을 들었다. 국제경제협력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 불평등 정도(0.5)는 한국(0.4)보다 높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10대 부자 중 8명이 자수성가에 해당하는 창업 1세대에 속할 정도로 이른바 ‘계층 사다리'간 이동이 자유로운 편이다. 반면 한국은 2명만이 창업 세대다. -
D램·낸드값 상승 랠리 vs 美관세 부담… 반도체·원자재 투자 전략 주목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산업 기업 2025.03.14 08:11:08▲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투자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IT 기기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업황 개선 신호로 읽힌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미국의 재정 지출 확대 등 거시경제 변수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필요성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맞물리며 통화정책 운영의 딜레마가 커졌다. 최근 원자재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풀이됐다. ■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 신호 IT 기기 수요가 본격 회복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현물 가격은 1.466달러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상승했다. 세계적 AI 붐으로 HBM 등 고성능 반도체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범용 메모리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PC 생산량이 급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올해 AI PC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은 2분기부터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은 “PC와 스마트폰 재고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낸드 업체 샌디스크는 4월부터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범용 제품 생산 확대 검토에 나섰다. ■ 글로벌 원자재 투자 급증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되며 원자재 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 펀드 41종의 설정액은 1조 6576억 원에 달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원자재 확보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들어 원자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71%를 기록하며 전체 48개 테마 중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철강 관련 상품이 호조를 보이며 ‘KODEX 철강’ ETF는 올해 21.0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구리 소비 증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ODEX 구리선물(H)’ ETF는 올해 15.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에너지와 산업 금속 섹터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 금리정책 딜레마 고조 한국은행은 올해 주택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필요성과 함께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집값이 불안해진 점이 고민거리다. 한은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성장률을 0.17%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금리 인하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으나, 인하 시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현재 연 3.6%인 가계대출금리가 3.2% 이하로 떨어질 경우 1년 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9%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DDR5 16Gb 제품 현물가도 5.068달러로 한 달 전보다 6% 이상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1·2월에 각각 4.57%, 5.29% 상승했다. - 핵심 요약: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과도한 조정을 겪었으나 기업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했다. 블랙웰 매출은 110억 달러(약 16조 원)를 기록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자재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원자재 펀드 41종의 설정액은 1조 6576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55억 원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평균 수익률은 7.71%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은 주택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비중을 두되 가계부채, 주택 가격, 환율 등에 유의해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 가계대출은 4조 3000억 원 늘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핵심 요약: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 부과로 정부가 이달 중 철강 산업 통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국·베트남 등에서 생산된 저가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계획했다. - 핵심 요약: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2월 미국 정부 지출은 60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0억 달러 늘었다. 2025회계연도 첫 5개월 재정적자는 1조 147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키워드 TOP 5] 메모리 반도체 회복, 엔비디아 저평가, 원자재 투자, 금리인하 딜레마, 철강 관세, AIPRISM, AI프리즘 -
서영경 전 금통위원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경제·금융 카드 2025.03.11 21:03:45서영경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삼성카드 사외이사에 내정됐다. 최근 미국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전직 관료들의 기업 경영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 전 위원을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서 전 위원은 한은 최초의 여성 임원에서 금통위원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4월 한은을 떠난 뒤 현재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서 전 위원은 1988년 한은에 입행해 금융시장부장과 부총재보를 지냈다. 퇴직 후 다시 돌아와 금통위원을 지냈다. 이날 롯데지주 역시 서 전 위원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주열 전 한은 총재도 CJ 사외이사에 내정된 바 있다. -
[로터리] 작은 물고기에게도 성장할 기회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10 18:02:40물이 가득 찬 큰 수조에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다. 이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들보다 작았지만 활기차고 성장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수족관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이 작은 물고기가 너무 빠르게 자라면 물이 넘칠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너는 너무 빨리 자라고 있어. 이대로 두면 수조의 물이 넘칠 수도 있어.” 결국 그들은 작은 물고기를 가두리에 넣고 먹이를 제한했다. 작은 물고기는 더 넓은 수조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반면 이미 수조에서 자리를 잡은 큰 물고기들은 여유롭게 헤엄치며 먹이를 먹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작은 물고기는 성장할 기회를 잃고 가두리 속에서 점점 힘을 잃어갔다. 결국 수조에는 여전히 큰 물고기들만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작은 물고기가 경쟁할 기회는 사라져버렸다. 다소 과장된 우화일 수 있지만 최근 가계부채 총량 관리 대책을 바라보는 새내기 은행의 입장이 이와 같을 것이다.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업권별 총량을 관리하는 것은 십분 이해된다. 정부 입장에서야 효과 있는 모든 대책을 동원하고픈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수 있었던 것도 정부의 강력한 총량 관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일 것이다. 금리 인하가 대출 수요를 부추길 수 있지만 내수 진작이 더욱 시급한 문제인 데다 가계대출은 다양한 미시적 규제로 대응할 수 있다고 금통위는 판단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효과성과는 별개로 정책이 초래할 부작용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은행별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성장이 시급한 새내기 은행에는 단단한 가두리가 된다. 성장을 하고 싶어 적극적으로 예금을 유치해도 대출로 운용하지 못하니 비정상적으로 낮은 예대율을 안고 가야 한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율을 충족해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면 치솟는 연체율 관리를 하기도 어렵게 된다. 시장 내 경쟁과 혁신을 저해함도 주목해야 한다. 기존 대형 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각 은행은 연간 목표가 정해진 뒤에는 그 목표만 채우면 돼 굳이 혁신적인 서비스로 경쟁해야 할 유인도 없게 된다. 가계대출 관리의 기본은 역시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 관행 확립”이다. 이것이 정부가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DSR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이다. 불가피하게 총량 관리를 유지하더라도 은행의 경쟁과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세심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대환대출을 현재보다 더 장려해 시장 전체 총량은 유지하면서도 은행 간 경쟁은 활성화하는 방법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비정상적으로 낮은 예대율을 유지하고 있는 새내기 은행에 대해서는 대출 포트폴리오 정상화 차원에서 일정 부분 높은 증가율을 허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어린 물고기가 성장해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면 금융소비자의 이익 증대로 이어지고 새내기들에게도 검증과 성장의 기회가 된다. 작은 물고기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면 새내기들도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혁신적 서비스로 화답할 것으로 본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보다 정교한 접근을 통해 경쟁과 혁신을 함께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기를 기대해본다. -
中,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기술력 한국 앞서… 구조적 변화 속 선별 투자, 리스크 관리 전략 필요 [AI 프리즘*주간 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3.03 09:30:00▲ 주간 AI PRISM* 맞춤형 주간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주간 브리핑으로 제공합니다. [지난 주(2025.2.23~2.27) 주식 시장 분석] 지난 주 주식 시장은 산업 구조 재편과 정책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투자 환경의 대변화를 예고한 한 주였다.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기술 우위를 빼앗기는 충격적 상황이 벌어졌다. 재계가 가장 우려했던 상법 개정안이 법사위 소위를 통과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크다. 상법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경제성장률도 암울하다.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고,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구조적 변화 속에서도 혁신 기업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가 국내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년 대비 78% 성장한 3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별 강점은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다. [지난 주 주목할 트렌드] ■ 반도체 산업 경쟁 구도 급변 한국이 독보적 우위를 유지하던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이 기술적으로 한국을 추월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첨단 패키징을 제외한 모든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기초 역량이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술 격차 축소는 향후 반도체 산업의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고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시스템반도체 전환 가속화와 차별화된 기술 역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 기업 지배구조 변화 임박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 소위를 통과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의 근본적 변화가 예고됐다. 내년 3월 시행되면 비상장사까지 포함해 약 100만 개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신주 발행, 전환사채 발행, M&A 등 주요 경영 의사결정이 제약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업 확장과 투자 활동에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통화 완화 정책 전환의 시작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1.5%로 대폭 하향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금통위 위원 6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나, 향후 추가 인하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1.75%p로 확대된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환율과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주식 투자자 핵심 뉴스 - 주간 맥락: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조사 결과,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한국(90.9%)이 중국(94.1%)에 기술적으로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역전된 상황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반도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은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일본·중국의 부상으로 한국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 주간 맥락: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비상장사까지 포함해 약 100만 개 기업이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 발행, 전환사채 발행 등 기업의 중요 경영 판단에 발목이 잡힐 우려가 크다. 자본시장법 개정만으로도 소액주주 보호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주간 맥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0.25%p 인하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후에도 2.75% 금리 유지를 전망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1.75%p로 확대되어 추가 인하 속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창용 총재는 20조원 규모 추경 편성 시 경제성장률이 0.2%p 상승할 것으로 언급했다. - 주간 맥락: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정맥주사’가 연매출 1조 268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최초로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랐다. 램시마SC와 합친 시리즈 매출은 1조 8000억원을 돌파했다.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62%에 달하며, 주요국에서는 80%에 육박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557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조원 달성이 목표다. [지난 주 주식 투자자 참고 뉴스] - 주간 맥락: 엔비디아가 4분기 매출 393억 달러(전년 대비 78% 증가), 주당순이익 0.89달러(전년 대비 82%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젹표다.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AI 칩셋 블랙웰 매출은 110억 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블랙웰 울트라’ 출시와 내년 ‘루빈’ 칩셋으로 AI 칩 경쟁 우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 주간 맥락: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발효를 예고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가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39% 하락해 지난해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조 557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도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주간 핵심 키워드] 반도체 경쟁, 상법 개정, 금리 인하, 바이오시밀러, AI 성장 -
2월 금통위 이후…향후 금리인하 시점 엇갈리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3.02 06:00: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까지 낮춘 가운데 이창용 총재가 연내 1~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그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변수로 한은이 5월 혹은 그보다는 먼 하반기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 4월 인하를 언급하는 기관도 등장했는데, 대내외 변수와 악화한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2연속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이달에는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4~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연 3.0%)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2.75%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언론 등을 통해 보면 2월 인하를 포함해 올해 2~3회 정도 금리를 낮추는 것이 시장의 다수 의견인 것 같다”며 “이는 저희(금통위)가 가정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최종 금리는 연 2.25~2.5% 수준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추가 인하 시점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놓고보면 ‘조건부'를 내걸면서 전망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은 비슷하다. BNP파리바는 다음 인하 시기를 2분기(5월)로 꼽았다. 대신 한은이 내수(경기부양)과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관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추가 인하 시점을 3분기로 미룰 수 있다고 짚으면서다. HSBC는 2월 금통위 직후 한은이 5월과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을 유지했다. 대신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2월 한국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 △미국발 관세 위험 심화 등이 맞물리면 4월 인하를 감행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5월과 7월에 각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다만 5월 전에 추경이 발표될 경우 인하 스케쥴이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3분기 중 추가 인하할 것으로 바라봤는데. 추경 및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인하 시점 및 폭이 변화할 여지가 있다고 열어뒀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 6인중 4인이나 3개월 후 금리를 묶어야 한다고 말해 4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면서 “총재가 ‘연 1.8%도 괜찮다'고 발언하면서, 올해 성장률 범위가 2% 언저리라면 추가 인하 필요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
여전채 금리, 3년 만에 2%대… 카드사 조달비용 '숨통'
경제·금융 카드 2025.02.27 16:01:02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3년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 놓으면서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연 2.994%를 기록했다. 1년 전(3.837%)에 비해 약 1%포인트 낮아졌다. 여전채 금리가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3월 21일(2.953%) 이후 3년 만이다. 여전채 금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가 한창이던 2022년 11월에는 6%를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대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카드사는 물론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 비은행 금융사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했다. 카드사는 예금 등을 통한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올라가면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여전채 금리는 수익성에 직결된다. 올해는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카드사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3.0%)에서 0.25%포인트 낮춘 2.75%로 결정했다. 만장일치로 인하를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는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돌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1~2차례 추가 인하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시차를 두고 채권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여전채 금리 역시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드대출 금리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14.58%에서 올해 1월 말 14.46%로 소폭 하락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카드론 금리에 반영될 때에는 약 3개월의 시차가 있다”면서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카드론 금리도 점진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조동철 KDI 원장 "삭감 예산 복원이 우선"…추경에 선 긋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27 05:30:00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26일 “내년 경제성장률 1.8%가 정말 우리 실력이라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왜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2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뒤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8% 성장률이 한국의 실력”이라며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직접 반박한 것이다. 조 원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정책을 펼 때는 우선순위와 효과를 따져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리는 통화정책이 더 신속한 효과를 낼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절대로 추경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잠재 성장률이 2% 근처라고 한다면 1% 중반대 성장률에서 추경까지 동원하는 게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추경은 경기 침체나 대량 실업이 발생했을 때 편성할 수 있는데 현 상황을 경기 침체로 진단하기 어렵다는 게 KDI의 공식 입장이다. 조 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를 세밀하게 조정하는(Fine Tuning) 정책 수단은 재정보다 통화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금통위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면 빠르게 집행이 될 수 있지만 재정 정책은 여야 합의를 거치고 정부가 예산안을 짜야 하는 등 움직이는 것이 훨씬 무겁다”며 “재정은 결국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안기는 것이고 현재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의 룸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예산안에서 삭감된 항목만 따져도 5조 원에 달해 삭감 예산부터 복원하는 것이 먼저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경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지역화폐는 아마 경제학자를 세워놓고 물어보면 95% 이상은 반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표적인 ‘지(知) 한은파’인 조 원장이 한은을 비판하면서 양 기관의 정책 토론도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6년부터 4년 동안 한은 금통위원으로 근무해 한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은 내부에서도 조 원장과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다양한 정책 토론을 했던 일을 추억으로 회상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 경제 부처의 한 관계자는 “정책 판단이 다른 두 기관이 자존심을 건 분석 전쟁이라도 펼친다면 우리 경제에는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한은과 KDI는 재정지출 및 금리의 성장률 효과에 대해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앞서 1.5% 성장을 전제로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때 성장률을 0.2%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지만 KDI는 13조~18조 원의 투입재정이 집행이 된다면 성장률의 0.1%포인트 정도 상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리 인하 효과 역시 한은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07%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한 반면 KDI는 금리 1%포인트 인하시 소비가 0.7%포인트 상향하고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똑같은 정책을 두고 효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것이다. -
[단독]조동철 KDI 원장 “성장률 1.8%가 우리 실력이면 추경은 왜 하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26 17:46:34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26일 “내년 경제성장률 1.8%가 정말 우리 실력이라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왜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2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뒤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8% 성장률이 한국의 실력”이라며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론을 내놓은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분석하는 양대 기관의 자존심 싸움에 수장들까지 본격 참전해 갈등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정책을 펼 때는 우선순위와 효과를 따져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리는 통화정책이 더 신속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과 KDI의 신경전은 11일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KDI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적어도 2~3차례 내려야 한다”면서 이 총재가 요구해 온 추경 편성에 대해 “아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정책 판단에 대해 KDI가 반기를 든 셈이다. 한은 측에서는 이 총재가 직접 나서 총대를 멨다. 그는 25일 “추경이 필요 없다고 KDI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좀 의아하다”며 “KDI가 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맞붙을 놓았다. 반격에 재반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 원장이 반론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절대로 추경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잠재 성장률이 2% 근처라고 한다면 1% 중반대 성장률에서 추경까지 동원하는 게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추경은 경기 침체나 대량 실업이 발생했을 때 편성할 수 있는데 현 상황을 경기 침체로 진단하기 어렵다는 게 KDI의 공식 입장이다. 조 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를 세밀하게 조정하는(Fine Tuning) 정책 수단은 재정보다 통화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금통위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면 빠르게 집행이 될 수 있지만 재정 정책은 여야 합의를 거치고 정부가 예산안을 짜야 하는 등 움직이는 것이 훨씬 무겁다”며 “재정은 결국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안기는 것이고 현재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의 룸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예산안에서 삭감된 항목만 따져도 5조 원에 달해 삭감 예산부터 복원하는 것이 먼저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경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지역화폐는 아마 경제학자를 세워놓고 물어보면 95% 이상은 반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표적인 ‘지(知) 한은파’인 조 원장이 한은을 비판하면서 양 기관의 정책 토론도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6년부터 4년 동안 한은 금통위원으로 근무해 한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은 내부에서도 조 원장과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다양한 정책 토론을 했던 일을 추억으로 회상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정책 판단이 다른 두 기관이 자존심을 건 분석 전쟁이라도 펼친다면 우리 경제에는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한은과 KDI는 재정지출 및 금리의 성장률 효과에 대해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앞서 1.5% 성장을 전제로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때 성장률을 0.2%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지만 KDI는 13조~18조 원의 투입재정이 집행이 된다면 성장률의 0.1%포인트 정도 상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리 인하 효과 역시 한은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07%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한 반면 KDI는 금리 1%포인트 인하시 소비가 0.7%포인트 상향하고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똑같은 정책을 두고 효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것이다. -
기준금리 0.25%P 인하, 성장률 전망치도 1.5%로 0.4%P 낮춰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2.26 08: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작년 10월 이후 세 번째 인하다. 금통위원 6명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지난해 11월(1.9%)보다 0.4%포인트 낮췄다. 미국발 관세정책이 심화되면 올해와 내년 모두 경제성장률이 1.4%까지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과 미국 사이의 금리 차이가 커지면 원화 가치 하락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의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로 인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곧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1월 3.08%로 4개월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0.75%포인트)로 차주당 연간 이자 부담도 약 46만3000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가산금리 인하에 나섰다. 따라서 이자 부담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미국 양자컴퓨팅 ETF가 주가는 올해 16% 가량 하락했지만, ETF에는 947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을 받은 국내 운용사들이 일제히 유사 상품 출시에 나서는 모습이다. KB·신한·한화·삼성액티브 등 4개 운용사는 3월 중 양자컴퓨팅 관련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후발주자들은 키움의 총보수 49bp(0.01%=1bp) 대비 최대 4bp 낮은 45bp로 비용 경쟁력을 높였다. ■ 금리 인하 사이클과 투자 전략 한국 은행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중간값 전망에서는 금통위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까지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씨티은행(1.4%), JP모건(1.2%), 캐피털이코노믹스(1.0%) 등 해외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이 정부 기관보다 더 비관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1.75%포인트)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건설·유통·자동차 업종은 4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감안해 단계적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인하는 빨라야 5월, 7월에 진행될 것으로 본다. ■ 테마형 ETF 경쟁 심화와 투자자 대응 양자컴퓨팅 ETF 시장이 본격적으로 투쟁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키움 대비 한화·신한의 총보수가 4bp 낮은 45bp로 책정된 점은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CEO가 “상용화까지 20년”이라 언급했음에도 주가 하락기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 확신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 산업 협력 확대와 기업가치 재평가 현대차(005380)그룹과 삼성SDI(006400)가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협력에 나선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전용 배터리가 아닌 전동 공구나 전기이동수단용 배터리를 사용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별 최적 배터리 설계로 출력과 사용 시간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로봇 분야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신규 전기차 21종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기존 LG에너지솔루션·SK온 위주의 배터리 공급 체계에 삼성SDI가 추가될 경우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미국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추가로 금리 인하 속도전에 나설 경우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이번 인하는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를 받는다. - 핵심 요약: KB·신한·한화·삼성액티브 등 4개 운용사가 3월 중 미국 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한다. 키움운용의 양자컴퓨팅 ETF가 주가 하락세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였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팅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개인 매수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는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는 주의하라고 제언한다. - 핵심 요약: 국내 1호 와인 유통 상장사 나라셀라(405920)가 상장 1년 만에 실적 악화로 적자 전환했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7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고환율과 와인 소비 둔화가 꼽힌다. 상장 주관사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어려움을 고려할 때 실적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과 삼성SDI가 로봇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한 협력에 돌입한다. 이번 협력은 로봇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배터리 설계를 목표로 한다. 향후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2030년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과 연계되어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 핵심 요약: 세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0.75%포인트)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조건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주당 연간 약 46만 원의 이자 부담이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고정형 대출 금리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당국은 은행들에게 가산금리를 낮출 것을 강FURGK게 주문하는 중이다. - 핵심 요약: 국내 특수선 시장의 양대산맥인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이 함정 수출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미 해군의 군함 수주에 공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1600조 원 규모의 미 군함 시장을 타겟으로 삼는다. 향후 방산 수출과 글로벌 해양안보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워드 TOP 5] 기준금리 인하, 양자컴퓨팅 ETF, 로봇전용배터리, 경제성장 둔화, 방산수출 협력,AI PRISM, AI 프리즘 -
'1.4%' 충격에 만장일치 금리 인하…'발톱 숨긴 비둘기' 평가도[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6 06:00:00한국은행이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낮춘 뒤 석 달 만에 다시 인하에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불안이나 가계부채 같은 문제보다 눈앞의 내수 경기 침체가 더 큰 과제라고 본 것이다. 실제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9%보다 0.4%포인트나 인하한 수치다. 올 1월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전망치인 1.6~1.7%보다도 더 낮다. 한은은 또한 이날 별도 보고서에서 미국과 주요 국가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시나리오 아래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4%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제시한 내년도 성장률이 1.8%였는데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 0.4%포인트가 추가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은 금통위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금통위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후 금리에 대해 2.75%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시장에서 전망하듯이 올해 1~2회 정도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 시점은 경기 외에도 여러 상황을 보면서 시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환율 흐름, 미국의 관세정책 등을 살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것은 추락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때문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1%대 초중반으로 낮출 정도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풀어 내수를 살리는 게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정치권의 대립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공회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통화 당국이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처참하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전망치는 1.5%로 지난해 11월(1.9%)보다 0.4%포인트나 낮아졌다. 정부 기관이 발표한 수치 중 가장 낮다. 한은은 미국발(發) 관세정책이 격화하면 올해와 내년 모두 경제성장률이 1.4%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내년도 성장 전망치(1.8%)가 낮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고통이 없다면 우리 경제가 한 발짝도 앞으로 더 나아가기 어렵다는 경고다. 이 총재는 “신성장 동력을 키우지 않고 해외 노동자도 안 데려오는데 1.8%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재정을 동원하고 금리를 낮춰야 한다”면서 “그러면 가계부채는 더 올라가고 나라 전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을 두고 한은이 1%대 후반의 성장도 용인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시계열에서 금리 인하 횟수가 더 적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예상 기준금리 범위는 연 2~2.5%인데 특히 하단이 2.25%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기관의 평가는 더 암울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낮췄고 JP모건은 1.2%를 제시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업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경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경제 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경 편성 지연도 기준금리 인하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야도 추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규모와 쓰임새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편성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 선고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추경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통화정책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될 경우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성장률 제고(0.07%포인트 상승)와 비교하면 효과가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다만 이날 금통위 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인하 속도는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번 금리 인하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1.5%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추가로 금리 인하 속도전에 나설 경우 환율과 물가를 모두 자극할 수 있다. 실제 이날 금통위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후 금리에 대해 2.75%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금통위 결과를 두고 ‘매파적 인하’라거나 ‘발톱을 숨긴 비둘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비둘기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금통위원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 6인중 4인이나 3개월 후 금리를 묶어야 한다고 말해 4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면서 “빨라야 5월이나 7월은 돼야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도 “미국 경기 상황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금리 향방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추가 인하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리 인하 발표 후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3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장중 되레 1428원대로 떨어지다 소폭 오른 뒤 줄곧 1430원대 흐름을 유지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시장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에 오늘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14%포인트 하락한 연 2.596%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0.028%포인트 빠진 연 2.797%였다. 국고채 금리도 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은은 “최근 미국채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10년물 금리가 더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
한은 "올 1.5% 성장"…한달새 또 내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5 17:46:14한국은행이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낮춘 뒤 석 달 만에 다시 인하에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불안이나 가계부채 같은 문제보다 눈앞의 내수 경기 침체가 더 큰 과제라고 본 것이다. 실제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9%보다 0.4%포인트나 인하한 수치다. 올 1월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전망치인 1.6~1.7%보다도 더 낮다. 한은은 또한 이날 별도 보고서에서 미국과 주요 국가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시나리오 아래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4%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제시한 내년도 성장률이 1.8%였는데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 0.4%포인트가 추가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좀처럼 회복되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도 낮아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의 실력이 이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제때 하지 않아 신산업 육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이 총재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은 금통위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금통위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후 금리에 대해 2.75%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시장에서 전망하듯이 올해 1~2회 정도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 시점은 경기 외에도 여러 상황을 보면서 시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환율 흐름, 미국의 관세정책 등을 살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성장률 쇼크에 만장일치 금리 내렸지만…'발톱 숨긴 비둘기' 평가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25 17:42:5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것은 추락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때문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1%대 초중반으로 낮출 정도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풀어 내수를 살리는 게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정치권의 대립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공회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통화 당국이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처참하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전망치는 1.5%로 지난해 11월(1.9%)보다 0.4%포인트나 낮아졌다. 정부 기관이 발표한 수치 중 가장 낮다. 한은은 미국발(發) 관세정책이 격화하면 올해와 내년 모두 경제성장률이 1.4%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국제기관의 평가는 더 암울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낮췄고 JP모건은 1.2%를 제시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업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경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경제 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경 편성 지연도 기준금리 인하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야도 추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규모와 쓰임새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편성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 선고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추경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통화정책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될 경우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성장률 제고(0.07%포인트 상승)와 비교하면 효과가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다만 이날 금통위 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인하 속도는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번 금리 인하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1.5%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추가로 금리 인하 속도전에 나설 경우 환율과 물가를 모두 자극할 수 있다. 실제 이날 금통위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후 금리에 대해 2.75%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금통위 결과를 두고 ‘매파적 인하’라거나 ‘발톱을 숨긴 비둘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비둘기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금통위원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 6인중 4인이나 3개월 후 금리를 묶어야 한다고 말해 4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면서 “빨라야 5월이나 7월은 돼야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도 “미국 경기 상황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금리 향방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추가 인하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리 인하 발표 후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3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장중 되레 1428원대로 떨어지다 소폭 오른 뒤 줄곧 1430원대 흐름을 유지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시장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에 오늘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14%포인트 하락한 연 2.596%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0.028%포인트 빠진 연 2.797%였다. 국고채 금리도 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은은 “최근 미국채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10년물 금리가 더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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