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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美 대선에… 빅테크 CEO, 트럼프에 '관계 회복' 시도
산업 IT 2024.10.28 06:06:32미국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대선 구도가 박빙으로 흘러가자 진보 성향이 지배적인 실리콘밸리 CEO들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눈치 보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CNN은 “빅테크 CEO들이 동전 던지기 같은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관계를 되살리려 애쓴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트럼프는 빅테크 CEO들과 잦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25일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등장해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만든 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 전화가 와서 ‘그간 경험한 가장 뜨거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최근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한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존 측에서 면담을 요청했고 통상적인 안부 인사가 오갔다고 CNN은 전했다. 아마존은 재시 CEO 외에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의 공개 후보 지지를 막아 논란이 되고 있다. WP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 베이조스가 트럼프의 당선을 우려해 WP 편집국에 압력을 넣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팀 쿡 애플 CEO도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럽연합(EU)의 애플 규제 문제 등을 논의하며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갖게 되면 기업 모두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와 냉전을 이어왔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트럼프에 대한 첫 암살 시도 직후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을 처리한 방식을 존중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페이스북이 민주당을 지원했다고 비판해왔고 메타는 트럼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차단한 적도 있다. CNN은 “당파 정치에 덜 관여해왔던 애플·구글·아마존 등 빅테크의 리더가 선거일 전에 트럼프와 대화하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은 재선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며 비판했다.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밋,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등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
"확전은 막자" 이스라엘, 핵 시설 피해 절제된 타격…이란은 가자휴전 언급
국제 국제일반 2024.10.27 17:47:2226일 새벽(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보복 공격을 놓고 ‘절제된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도 피해 규모를 축소하며 휴전 우회로인 가자전쟁 휴전을 언급하는 등 전면전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이스라엘이 공격에 앞서 전날 제3자를 통해 이란에 어떤 시설을 타격할 것임을 알리고 “반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오전 ‘회개의 날’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이란 정권이 새로운 확전을 시작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IDF는 이날 새벽 2시부터 4시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후제스탄·일람 등 3개 지방에 있는 미사일 제조 시설, 방공 포대 등 군 시설 20곳을 공격했다. 이달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보복 공습이다. 이스라엘은 ‘핀셋 공격’을 통해 민간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기지들을 마비시키는 타격을 입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테헤란 외곽의 대규모 군사기지인 파르친에 위치한 탄도미사일 고체연료 혼합 시설을 공격했다. 인근 거대 미사일 생산시설인 코지르도 공격했는데 당분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능력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IDF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첨단 방공 능력을 대부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IDF의 주장대로라면 이란이 방공망을 재건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방공망 공백을 틈타 향후 핵시설 등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공격은 정확하고 강력했으며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피해 규모를 축소 발표하며 곧바로 재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군의 방공 시스템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았다”며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침략에 대응할 권리를 갖는다”면서도 “억압받는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은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는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휴전을 지지한다는 점을 더 강조했다”며 곧바로 재보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이란은 곧 치러질 미국 대선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시간을 끄는 전략으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도 확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압박과 미국 대선 등으로 일단은 이란과의 정면 충돌은 피하기 위해 보복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과 석유 시설 공격까지 검토했으나 결국 군사시설로 공격 대상을 좁혔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군사 목표물로 공격을 제한하고 핵 시설 또는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하지 않은 것을 놓고 미국이 외교적 성공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
힐러리 클린턴 등 과거 5차례 최다 득표자 낙선
국제 정치·사회 2024.10.27 17:35:34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국 득표율에서 2%포인트 앞서고도 선거인단을 227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트럼프(304명)에게 패했다. 미국만의 독특한 선거제도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는 최다 득표를 한 사람이 승리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대통령제를 선택한 나라 중 유일하게 선거인단 제도라는 간접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주에서 총 538명의 대의원(선거인단)을 뽑으며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은 연방 상원의원(각 주당 2명씩 100명)과 하원의원(인구 비례에 따른 435명)을 합한 수에 워싱턴DC의 3명을 합친 숫자다. 선거인단 수는 10년마다 시행되는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라 인구가 늘어난 곳은 늘고 준 곳은 감소한다. 각 주에서 단 한 표라도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이다 보니 전국 득표율에서 앞서도 선거인단 대결에서 지면 낙선한다. 미국 대선 역사에서 이 같은 사례는 총 다섯 번 있었고 가장 최근 선거가 힐러리 전 장관이 패한 2016년이다. 대선 후보들이 7개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 집중하는 이유다. ‘보수의 심장’ 텍사스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는 트럼프는 텍사스에서 많은 표를 확보해 전국 득표율을 올려도 텍사스에 배정된 40명의 선거인단만 확보하게 된다. 반면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에서 단 한 표 차이로 져도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 해리스와 트럼프가 경합주에 화력을 모으는 이유다. 민주주의 원리의 핵심 중 하나는 다수결인데 독특한 선거인단 제도는 그런 측면에서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는 견해도 나온다. 국민 다수가 뽑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지, 선거인단으로 대결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퓨리서치가 올 8월 26일~9월 2일 97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인단 제도는 미 헌법에 명시돼 있어 바꾸기가 쉽지 않고 제도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포착되지는 않는 실정이다. 만약 538명의 선거인단이 해리스와 트럼프로 각각 269명씩 절반으로 갈리면 어떻게 될까.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하원이, 부통령은 상원이 선출한다. 하원 대통령 선거의 경우 주별로 한 표씩만 행사하게 되며 26표 이상을 얻으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미 역사에서 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한 것은 1825년 딱 한 번(존 퀸시 애덤스 6대 대통령) 있었다. -
이창용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둘 것"
국제 정치·사회 2024.10.27 00:51:48미 워싱턴 D.C.를 찾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곤련해 “타깃(특정한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 또는 절하되지 않는가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중국 경기 부진,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 확전 가능성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언은 강달러가 현재 전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원화 약세 그 자체보다는 환율 등락 속도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환율이 어느 속도를 넘어서서 박스권을 벗어나면 조정이 필요한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근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 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이 증가하고,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이에 따라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이어진 11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본 뒤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한지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MF·WBG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역시 미국을 방문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약세가 가파르다는 지적에 대해 “글로벌 '강(强)달러' 현상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약세 속도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면이 있어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뒤 “환율 변동성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기에 '쏠림 현상'이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열흘 앞 美대선 초박빙…'열세' 경합주 찾아 한표 호소
국제 정치·사회 2024.10.25 18:00:18미국 대선을 열흘 앞두고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패를 점치기 힘든 ‘초박빙’ 판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는 연일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를 찾아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탄 트럼프는 24일(현지 시간) 애리조나·네바다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아픈 손가락’인 불법 이민자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같은 날 해리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조지아주를 찾아 흔들리는 흑인·히스패닉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해리스는 이날 조지아 디캘브카운티 클라크스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중산층 출신이며 내 출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식료품에서 처방과 주택까지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매일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억만장자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감세를 공약하지만 나는 1억 명의 중산층 시민들에게 감세를 제공할 것”이라며 차별화를 꾀했다. 해리스는 이날 오바마와 첫 공동 유세에 나섰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하는 미친 짓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흔한 일이 됐다”며 “돈과 자존심·지위에만 몰두해 그런 짓을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남서부 경합주를 찾아 해리스 측에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템페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해리스가) 고의로 국경을 해제하고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며 “미국은 전 세계의 쓰레기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히스패닉과 흑인이 수백만 불법 이민자들의 침입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며 “우리는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와 트럼프가 이날 공략에 나선 지역은 경합주 가운데서도 각각 열세를 띠고 있는 곳이다. 블룸버그통신이 16~20일 7개 경합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네바다·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는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에서 각각 우위를 점했다. 두 후보는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경합주)에서는 해리스(49.1%)가 트럼프(48.5%)를 앞섰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19~22일, 전국)에서는 트럼프(47%)가 해리스(45%)를 역전했다. 포브스·해리스X 조사(21~22일, 전국)에서도 트럼프가 해리스를 2%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대선 이후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스크립스·입소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대선 이후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70%가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을 걱정했다. 한편 대선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토마스 헬빙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은 물론 미중 양국에 강하게 노출돼 있다”며 “무역 갈등 증대는 주요 하방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
‘스트롱맨’ 좋아하는 머스크, 푸틴과도 ‘절친’
국제 정치·사회 2024.10.25 17:50:14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2년간 ‘비밀 대화’를 나눌 정도의 ‘절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며 미 국방부의 기밀 정보에 접근이 손쉽다는 점에서 푸틴과의 관계는 미국 안보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푸틴 대통령은 2022년 말부터 사업과 사적인 분야는 물론 국제정치와 관련한 주제를 망라하며 정기적으로 소통했다. 지난해 말에는 푸틴 대통령이 머스크에 ‘대만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취지의 부탁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을 무력 통일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요청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미국의 주요 적대국인 러시아 대통령과 장기간 소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WSJ는 우주에 관한 공통 관심이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가 우주 사업을 구상하며 옛 소련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에 지대한 관심을 지닌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또 2022년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되는 스타링크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며 머스크와 머스크의 사업에 노골적 위협을 가한 것도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는 오히려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데 더 많은 일을 했다며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푸틴 대통령과 머스크는 2022년 이전 단 한 차례 접촉했다”며 “명백한 가짜 정보”라고 반박했다. -
中전인대 상무위 내달 4∼8일 개최…경기부양책에 관심
국제 경제·마켓 2024.10.25 17:45:58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 중국이 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경기 부양 규모를 확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법안을 확정한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14기 전인대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32차 위원장 회의를 열고 11월 4∼8일 상무위원회 제12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은 이번 제12차 회의 의제로 ‘국무원(중앙정부)의 금융 업무 상황 보고’와 ‘취학 전 교육법 초안’, ‘문물보호법 개정 초안’, ‘광산자원법 개정 초안’, ‘에너지법 초안’, ‘반(反)돈세탁법 개정 초안’ 등을 건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심의 대상에는 이밖에도 ‘2023년 국유자산 관리 상황 종합 보고’, ‘2023년 행정사업 국유자산 관리 상황 종합 보고’, ‘중국 특색, 세계 일류 대학과 우수 학과 건설 사업 상황 보고’ 등도 심의 대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재정정책 일정과 규모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으나 1분기 5.3%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 4.7%, 3분기 4.6% 순으로 성장률이 줄어 연간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질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경제 회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6일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경제를 주제로 삼고 “현재 경제 운영에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고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중앙정치국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정부 투자의 주도적 역할을 더 잘 발휘하기 위해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특별채를 발행해 사용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중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중앙정부는 이 회의를 전후로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p)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잇따라 발표했고, 재정부 등에서도 국채 발행 계획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재정정책 일정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알맹이'가 빠졌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는 통상 2개월에 한 번씩, 짝수 달에 개최돼 주요 법률 심의와 중앙정부 정책 승인 등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올해 일정은 계속해서 밀려왔다. 지난 회의는 9월 10일 소집됐으며 이번 회의 역시 당초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달 초로 밀렸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미국 대선(11월 5일) 일정을 고려해 구체적인 부양 정책 승인 발표 시점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배신 당한 트럼프? '히틀러 발언' 파문이 가져올 결과는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4.10.25 13:54:28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경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전국 지지율에서 2%p 앞서고 있으나 주요 경합주 7곳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미 선거 분석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는 트럼프가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조지아(2.2%p)와 애리조나(1.5%p)를 제외한 경합주들의 지지율 격차가 1%p 미만이어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폭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켈리는 뉴욕타임스와 디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히틀러를 자주 칭찬했으며, 파시스트적 성향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군 출신이 많은 경합주에서 이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해리스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 가수 비욘세 등과 함께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매주 금요일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리스 '메스' 트럼프 '해머'… 누가 당선되든 對中 강경책
국제 정치·사회 2024.10.24 17:51:35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대중 규제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날카로운 ‘메스’를 들고 표적 규제를 한다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머’와 같은 거친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민주·공화당 인사 등을 인용해 “누가 돼도 중국으로부터의 범용 반도체, 스마트 차량 등의 수입을 줄이고 반도체 제조 장비와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은 제한하는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핵심 광물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 고강도 견제를 하는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small yard, high fence)’ 대중 정책을 펴고 있다. 해리스 역시 선거 국면에서 “21세기 경쟁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며 대중 강경책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민주당 측 인사들은 “방식은 트럼프보다 정교하고 동맹국들과 조율을 거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자동차 문제를 들여다보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날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무역협정인 USMCA 이행 상황 검토 때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문제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에 무(無)관세를 보장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 폭탄을 예고한 트럼프는 더욱 급진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경제·무역 책사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의 측근 제이미슨 그리어는 “트럼프가 규제 대상 중국 기업의 수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산 반도체 수입뿐만 아니라 그 반도체를 쓴 제품의 수입에 제한을 가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동맹국에도 강경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클린턴 행정부 상무부에서 근무한 빌 레인치는 "해리스가 '메스'를 사용한 곳에 트럼프는 '해머'를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재 대미 수출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미국의 대중 강경책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우려에서다. 로이터가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15% 이상인 중국 수출 업체 27개를 인터뷰한 결과 12개(44.4%)는 트럼프 복귀 시 공장을 중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재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4개 업체는(14.8%) 현재 모든 공장이 중국에 있지만 트럼프가 관세를 올린다면 해외에 공장을 개설하겠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 시 중국에 대한 60% 관세 폭탄이 이르면 내년 중반께 발효되고 이렇게 되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4~0.7%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역대급 박빙 선거에 사전투표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이터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 45분 현재 사전투표자가 2650만 106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족집게’ 정치분석가로 알려진 네이트 실버는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반반이라면서도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2008·2012년 대선 결과를 모두 맞춰 명성을 얻었다. -
진퇴양난 빠진 한은, 금리 고민 더 커졌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24 17:37:57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사실상 경기 침체에 가까운 상황이라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지만 불안한 환율과 미국 대통령 선거, 가계부채 등은 한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는 24일 “한은이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으로 한은의 올해 성장 목표인 2.4%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수출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 인공지능(AI) 호황에 첨단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올 초) 수출 증가율이 급증했지만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은 위험 요소”라며 “기준금리 인하는 내수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70원 이상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오르고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둔화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등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다. 부동산 역시 변수다. 최근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약해졌다고 하지만 수치로 이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미 대선 이후 글로벌 정세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은 입장에서는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통위원 5명이 3개월 내 동결을 제시했는데 이후 달라진 건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출 피크아웃 우려 등 모두 금리 인하와는 거리가 먼 요인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실기 논쟁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를 봐야 한은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테슬라, 시간외 12%↑…"내년도 자율주행 차량공유 서비스 출시"
국제 경제·마켓 2024.10.24 10:12:46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이상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의 수요 둔화로 역성장했던 테슬라가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하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내년 미국 일부 주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도 차량 인도량을 최대 30% 늘릴 것”이라고 자신한 점도 주가 상승세에 한몫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 1700만 달러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수익 감소에 대한 불안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테슬라는 실적의 80%를 차지하는 차량 판매수익이 2% 증가하고 에너지 발전 및 저장산업 부문이 52%, 슈퍼차저 등 충전 네트워크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에서 29%씩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용 절감도 이익 회복에 도움이 됐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미래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접 실적 발표에 나서며 “도전적인 산업 환경 속에서도 눈에 띌 만큼 이익을 냈다”며 “올해는 차량 인도량이 소폭 늘겠지만, 저가형 차량 출시로 수요가 촉진돼 내년에는 자동차 판매가 20~30%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봇산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양산 계획이 “2026년 연간 200만대”라며 “궁극적으로는 400만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또 내년도 미국 텍사스·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며 “주 정부에 관련 승인을 신청했고, 인가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머스크 CEO는 트럼프 재선 시 현행 주별로 존재하는 자율주행 규제 대신 연방정부의 승인 경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98% 하락했지만 호실적과 장밋빛 가이던스가 발표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1% 급등하면서 기존의 하락세를 단숨에 만회했다. -
美 대선 족집게 "50대 50이지만 내 직감은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4.10.24 06:11:12“제 직감은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미국 내 가장 저명한 여론조사 전문가 네이트 실버가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버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대선 족집게’로 불려온 인물이다.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기고한 ‘선거에 대한 내 직감은 다음과 같다’는 글에서 “7개 주요 경합주에서 모두 1~2% 포인트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선거에서 50대 50이 유일하게 책임 있는 예측이다”면서도 “'당신의 직감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도널드 트럼프라고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누구의 직감에도 가치를 두어서는 안된다. 내 직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버가 만든 선거 예측 사이트 ‘실버 불레틴’은 지난 17일 기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을 49.5%로 예측했다. 지난 9월 1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트럼프의 우위로 돌아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가 내놓은 대선 결과 전망에서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2%로 해리스(48%)를 앞선다. 실버는 트럼프를 지목한 근거로 여론조사의 ‘무응답 편향’문제를 지적했다. 무응답 편향이란 표본에 포함되어 있는 일부 응답자들이 답변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실버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시민 참여도와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뉴스 기관의 설문조사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버는 이어 “여론조사업체들은 학력별 가중치(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가 설문조사에 응답할 가능성이 높음) 또는 과거에 투표한 방식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등 점점 더 공격적인 데이터 측정 기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이 중 어떤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이길 확률 없는데…'보수 심장' 텍사스 찾는 해리스 왜?
국제 정치·사회 2024.10.23 17:44:32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보수의 심장’ 텍사스를 찾는다. 텍사스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에서 이 이슈를 부각시켜 전국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지원에 발 벗고 뛰어든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은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2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텍사스의 낙태 금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과 유세를 한다. 중도 우파, 교외 여성 유권자가 공략 대상이다. 텍사스주는 1976년 이후 대선에서 줄곧 공화당 텃밭이었다. 2022년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연방 대법원에서 폐기된 후 텍사스주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초강경 낙태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우리가 텍사스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해리스의 방문 목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이 나라에서 벌어질 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전이 막판에 이른 가운데 정치, 특정 정당 지지와는 거리를 둬 온 거물급 인사들이 해리스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 년간 정치와 거리를 둬왔던 게이츠가 해리스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퓨처포워드’에 최근 비공개로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명시적으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으나 “나는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과 오래 일해 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해리스 지지를 시사했다. 다이먼도 공개 석상에서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NYT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다이먼은 해리스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아마도 그 역할은 재무장관일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또 다이먼은 트럼프 당선 시 보복이 두려워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트럼프株 강세…자산시장 휩쓴 '레드웨이브'
국제 경제·마켓 2024.10.23 17:40:04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레드 웨이브’에 출렁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며 관련 주식과 달러, 채권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강해진 것이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부 대형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트럼프 트레이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시에서는 이미 ‘트럼프 관련주’로 꼽히는 불법 이민, 가상자산 테마주가 고공 행진 중이다. 민간 교도소 운영사인 GEO그룹은 이달에만 21% 상승해 2022년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고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라이언플랫폼스도 같은 기간 34% 올랐다. 트럼프 캠프의 모바일 앱을 개발한 ‘트럼프주’ 펀웨어도 이날 하루에만 38%가 급등했다. 트럼프 재선을 준비하며 투자 전략을 손질한 헤지펀드도 적지 않다. 헤지퍼드 서드포인트는 최근 110억 달러(약 15조 원)의 운용 자산 일부를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돌렸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제조업과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려 특정 자재 및 상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가 약세에서 강세로 방향을 바꾼 것도 이들 큰손의 거래 탓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달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전면적 관세 부과와 감세를 골자로 하는 트럼프의 정책이 강달러·고금리 환경을 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더 많은 인플레이션과 연관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추기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선거 분석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링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도박사들이 베팅한 트럼프의 승률은 10월 들어 급상승했는데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안정됐던 국채금리와 달러도 뒤따르듯 방향을 틀었다. 9월 중순 3.6%까지 내려앉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2%를 웃돌았고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9월 말 이후 4% 가까이 상승해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는 22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여론조사가 여전히 박빙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시장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굳게 믿으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 호평을 받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관세’와 연관되는 자산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승률)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너무 섣부르게 반응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미주 지역 외환 분석 책임자인 팀 베이커는 “트럼프의 승리가 달러 강세를 부를 가능성은 높지만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TD시큐리티의 외환 및 신흥국 전략 책임자인 마크 맥코믹 역시 “이번 선거는 기본적으로 양쪽 모두에 커다란 ‘테일 리스크(발생 확률은 낮지만 영향은 엄청난)’가 있는 이분법적 이벤트”라고 짚었다. -
로이터·입소스 전국 "해리스 46% VS 트럼프 43%"
국제 국제일반 2024.10.22 21:11:25로이터 통신과 입소스의 미국 대선 최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6%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둔 21일까지 엿새 동안 실시됐다. 직전 여론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45%로 3% 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왔는데 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해당 여론 조사는 전국 단위여서 미 대선 승자를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 한정의 여론조사보다 변화가 크지 않다. 전국 여론조사 향방과 달리 최근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하한선 270명 중 93명이 걸려있는 7개 경합주의 여론은 이달 들어 트럼프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2% 포인트이며 해리스와 트럼프 간 3% 포인트 차를 반올림하지 않으면 이 오차 범위 안에 든다고 로이터는 말했다. 이 여론조사는 미 전국 성인 4129명에 대한 온라인 방식이었으며 이 중 유권자 등록을 마친 응답자는 3481명이었다. 응답 태도로 보아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응답자는 3307명이었다. 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들의 지지도는 해리스 48% 대 트럼프 45%로 차이는 역시 3% 포인트로 해리스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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