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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재보복 시 이전과 다른 차원…핵탄두 사용 가능성도"
국제 국제일반 2024.11.04 10:43:53이란이 이스라엘의 대한 재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공격에 나설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탄도 미사일이 아닌 핵탄두를 사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서 훨씬 더 강력한 핵탄두와 다른 무기를 포함한 복잡한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익명의 이란과 아랍 외교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이 희생됐기 때문에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망됐던 친이란 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단독으로 행동에 나서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 이란 관리는 "우리 군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대응해야 한다"며 "보복 작전의 일환으로 이라크 영토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 군사시설을 지난번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시설과 방공체계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서지 않으면서 상황이 일단락되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이란이 재보복을 천명하면서 중동전으로의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이란 공격의 규모와 성격, 효과에 달려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그동안 핵과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온 이스라엘의 계산법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이란에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며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공격 시점이 미국 대선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이란과 아랍 외교관들은 대선 이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란이 미국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1월 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질 경우 우리의 대응의 유형과 강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
美대선 관망하는 OPEC+, 자발적 감산 한달 더 연장
국제 경제·마켓 2024.11.04 10:12:00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를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한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대선의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에너지 정책이 크게 바뀔 수 있는 만큼 증산 시점 등 주요 결정을 늦추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OPEC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OPEC+ 내 8개 회원국이 당초 이달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자발적 감산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은 성명을 통해 “특정 가격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시장 기본 요인과 수요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알제리, 오만, 이라크,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등 8개국은 원유 수요가 약했던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전 세계 하루 석유 수요(1억 298만 배럴)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8개 회원국은 올해 9월까지만 감산하고 내년 9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물량을 줄여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수요 부진과 미국발 공급 증가 등으로 유가 약세가 이어지자 감산 조치를 이달까지 한 차례 연장했고 이후로도 유가가 부진하자 이날 감산 조치를 한 달 더 늘린 것이다. 실제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 1년간 14% 가까이 하락해 1일 배럴당 73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9월에는 배럴당 70달러 선이 깨지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OPEC의 이번 결정에는 미국 대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산 조치를 한 달 더 늘리면서 내년도 원유 생산량을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안에 에너지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
한중 관계개선 신호탄 기대…북러 밀착 '견제구' 해석도
국제 경제·마켓 2024.11.03 19:16:28중국이 이달 8일부터 한국을 15일 무비자 대상 국가로 포함시키며 냉랭했던 양국 관계가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인에 대한 중국 방문 비자 면제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비자 정책이 철저하게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한국에 어떤 신호를 보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방적 무비자는 상대 국가가 동일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비자를 면제해주는 정책이다. 8일부터 이들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을 위해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때 별도로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과 1992년 수교한 후 처음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만큼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방적 무비자’ 대상국 대부분은 유럽 국가들이고 유럽 이외 국가로는 한국·오스트레일리아(호주)·말레이시아가 있다. 특히 일본·미국 등은 제외하고 한국만 포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한미일 협력, 북러 밀착 등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특히 북러 밀착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면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북한을 겨냥해 ‘한중 관계 강화’ 신호를 보내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한국인이 반간첩법 혐의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발생하자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시켰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방문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외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으로서는 경기 부양이 시급한 만큼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 편의를 높여 여행 수요를 늘리겠다는 목적이 담겼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자 지난해부터 상호 비자 면제, 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국은 2019년 기준 중국 방문객 수가 약 435만 명에 달했다. 한국인에게 중국은 단체관광 수요가 많은 국가지만 비자 발급의 불편함은 걸림돌로 지적됐다. 여행 업계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여행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비자는 저렴한 일회용(단수) 단체 비자의 경우에도 발급 비용이 6만 원에 달하고 발급 기간도 1주일가량 걸렸다”면서 “이번에 비자가 면제되면 두 배 이상 많은 관광객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편의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단기 출장에 도움될 것”이라며 “중국에 사업장이 많은 기업들은 매번 비자를 받고 갔어야 했으나 급한 용무가 생겼을 때 출장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유화 제스처를 보낸 만큼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내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분위기 고조 차원에서 양국 관계 개선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편 중국의 무비자 방침이 갑작스레 공개된 만큼 외교부에서도 정확한 발표 시점까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한중 관계 정상화를 꾀하는 흐름 속에서 사전 교감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이 오래전부터 협의해온 사항”이라며 “인적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
美대선 후 첫 FOMC…시장은 12월 통화정책 향방에 '촉각'
국제 경제·마켓 2024.11.03 17:58:16미국 대선 이틀 뒤인 7일(현지 시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12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8.9%로 매기고 있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같다. 로이터가 지난달 23~29일 111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11월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9월 회의 이후 각종 경제지표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되돌릴 만한 깜짝 변수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올라 직전월(2.5%)보다 개선됐으며, 8월과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각각 2.7%로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 비록 고용시장은 일자리 증가 수치가 9월에 급등(25만 4000건)한 후 10월에는 급감(1만 2000건)하는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인하 기조를 멈추거나 가속화할 요인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10월 급감의 배경에 허리케인의 여파가 있었던 데다 실업률은 4.1%로 안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지표는 연준의 전망에 부합하고 있다”며 “연준은 11월 FOMC에서 금리 인하로 직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점은 12월 이후 금리 전망에 모인다. 12월에도 25bp의 인하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인하 여부나 인하 폭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현재 경제를 판단하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은 미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3분기 들어 3.7% 늘어나 증가율이 전 분기(2.8%)보다 커지는 경제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 설립자인 오마 샤리프는 “근원 PCE는 적어도 몇 달 동안은 빨리 물가가 안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연준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씨티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빼더라도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8만 2000명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높은 금리로 인해 고용지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2월에는 50bp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내부의 시각차 역시 첨예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티펠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린지 피에그자는 “현시점 연준은 노동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쪽과 물가 안정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양분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지속적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적절하다면 (금리 인하를) 건너뛰어도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으로 연준 내 의견 불일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중금리가 높을수록 기업과 가계 부담이 커져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고용시장 보호에 중점을 둔 연준 관계자들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더욱 강하게 주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선 결과 또한 통화정책의 변수로 꼽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에서는 관세와 이민 제한 정책의 여파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BMO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그레고리는 “대선 이후 연준은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란 재보복·북한군 투입 임박…국제전 비화 초읽기
국제 국제일반 2024.11.03 17:58:06미국 대선이 바짝 다가온 가운데 휴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던 가자 전쟁이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재보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설상가상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선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가며 우크라이나전이 국제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해오던 이란의 태도가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이후 이란은 발언 수위를 조절해 가자 전쟁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하메네이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소식이 나온 직후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달 1일 이스라엘과 주변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전투기,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B-52 전략폭격기 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공보비서관인 팻 라이더 소장은 “이란과 그 파트너, 대리 세력이 미국인 인사나 이익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계속 분명히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더 나아가 실존적 위협이 있다면 핵교리를 변경할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하메네이의 외교 보좌관인 카말 하라지는 “이란은 핵무기를 금지하는 지도자의 파트와(이슬람법 유권해석에 따른 칙령)를 존중해 왔지만 이란의 생존이 심각한 위협에 처한다면 이를 재고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가자 휴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다 이스라엘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연일 공언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 측에 공격 자제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시 우리(미국)는 이스라엘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고, (이스라엘의) 다음 (대응) 공격이 이전 공격과 같이 정밀하게 계산되고 표적화되도록 확실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7000명이 국경에 배치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RBC우크라이나는 이날 국방정보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군이 최소 28대의 러시아 군용 수송기를 타고 전선으로 이동했다”며 “러시아는 60㎜ 박격포, AK-12 돌격 소총, 피닉스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으로 북한군을 무장시켰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며 미국 측에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전장에 도착하기 전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사용 등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의 북한군 배치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최악의 경우 유럽의 전쟁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WP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적대적인 반미(反美)와 반(反)서방 세력의 치명적인 축이 군사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고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있다며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차기 대통령이 직면한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
치솟던 트럼프 관련주, 며칠새 급락 전환
국제 경제·마켓 2024.11.03 17:52:04미국 대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자 금융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점치는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트럼프 관련주가 최근 며칠 새 연이어 하락하는가 하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도 급락했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의 주가는 최근 거래일에 13.5% 급락하는 등 최근 3거래일간 약 41% 폭락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주인 사설 교도소 운영 업체 GEO그룹의 주가는 지난 거래일에서 4.81% 하락한 14.4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관련 앱을 개발했던 펀웨어의 주가도 최근 5일간 43.12%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지지한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 1만 달러 이상 상승해 지난달 30일 7만 3000달러 선을 노리기도 했지만 현재 6만 9000달러로 하락했다.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채굴 기업 라이엇플랫폼스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테마주와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10월 28일을 전후로 꺾였다. 월가가 대선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주목하는 선거 베팅 시장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 시점과 일치한다. 대표적인 선거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서 10월 26일 62%까지 올랐던 트럼프 당선 확률은 이후 하락해 이날 53%를 기록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같은 기간 약 10%포인트 상승해 현재 52%다. 폴리마켓 등 다른 7개 베팅 업체에서도 트럼프의 7개 업체 평균 당선 확률은 지난달 29일 63.9%에서 현재 53.8%로 하락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트레이드’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1일 전 거래일보다 10.7bp(bp=0.01%포인트) 급등한 4.397%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시 적자 규모가 확대돼 국채 발행이 늘 것이라는 월가의 시각이 반영됐다. 금융시장은 선거일 이후에도 당선자 확정 지연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승자가 나오고 상하원을 양당이 나눠 장악할 경우 극단적인 정책 변화를 막을 수 있어 금융시장이 단기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해리스는 조지아, 트럼프는 버지니아…적진서 숨은 표심 잡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4.11.03 17:47:32미국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2일(현지 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속이나 한 듯 ‘적진’에 뛰어들었다. 초박빙인 만큼 상대방 텃밭에서 ‘샤이 해리스’ ‘샤이 트럼프’ 등 숨은 표를 최대한 끌어내 역전극을 쓰겠다는 필사의 전략이다. 해리스는 이날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인 조지아주 최대 도시 애틀랜타를 찾았다. 워싱턴포스트(WP)가 산출한 여론조사 종합 평균을 보면 해리스는 조지아 지지율에서 트럼프에게 2%포인트 뒤졌다. 조지아는 1996년부터 2016년까지 6번 연속 공화당 후보를 찍어 해리스로서는 열세 지역이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백악관 집무실에 정적 명단을 들고 들어갈 것”이라며 “내가 당선되면 여러분들을 위해 할 일의 목록을 들고 들어갈 것인데, 물가 낮추기가 목록 최상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도 달려갔다.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WP 종합 분석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1%포인트 뒤진 곳이다. 또 2012년부터 2020년 대선까지 공화당 후보가 3연승한 지역이다. 해리스는 낙태권을 강조하며 공화당 내 ‘샤이 해리스’ 공략에 나섰다. 그는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로) 지금 미국에서 여성 3명 중 1명은 ‘트럼프발 낙태 금지’가 적용되는 주에 거주한다”며 “노스캐롤라이나도 포함된다. 그는 (당선되면)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날 뉴욕 NBC본사에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전날 대표적인 ‘블루월(민주당 강세 지역)’이자 경합주인 미시간주 워런, 위스콘신주 밀워키 땅을 밟았다. 트럼프는 미시간에서 WP 기준 3%포인트, 위스콘신에서는 2%포인트 차이로 해리스에게 밀리고 있다. 트럼프는 쇠퇴한 공업 지역인 이곳에 공장을 유치해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2일에는 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버지니아주 세일럼도 찾았다. 그는 “카멀라가 이기면 1929년과 유사한 경제공황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지니아는 2012년부터 3연속 민주당 후보를 찍은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판세를 보면 승자는 펜실베이니아가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226명, 트럼프는 219명의 선거인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경합주인데 현재 여론조사상 해리스는 미시간(선거인단 15명)과 위스콘신(10명)에서 우위를 보이며, 실제 선거 결과도 그대로 나오면 총 251명(226+15+10)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반면 트럼프는 전통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를 가져갈 수 있어 역시 251명(219+16+16)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해리스와 동률이 된다. 대통령이 되는 ‘매직 넘버’ 270명에 두 명 모두 19명씩이 모자라는데 펜실베이니아에 공교롭게도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1일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지난달 25~31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가 위스콘신주에서 4%포인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각각 3%포인트씩 트럼프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또 네바다에서도 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에 우세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포인트씩 해리스를 앞질렀고 애리조나에서는 48%로 양측이 동률이었다.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앞선다는 깜짝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유력 지역 매체인 디모인레지스터가 지난달 28~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47%로 트럼프(44%)를 오차 범위(± 3.4%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아이오와는 트럼프가 2016·2020년 대선 때 낙승했던 주다. 디모인레지스터는 여성, 특히 고령이거나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인 여성 유권자들이 막판 해리스 쪽으로 쏠리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결과를 가늠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주별로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우편투표를 미리 개표할 수 있는 지역과 선거 당일에 가서야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뉘는데 노스캐롤라이나는 사전에 처리할 수 있다. 로이터는 “결과가 선거일 자정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결과가 빠르게 나오면 양 후보의 표차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최종 승리 선언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어 막판까지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개표를 주법에 따라 투표일 오전 7시에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전체 펜실베이니아 등록 유권자(약 910만 명)의 17.6%인 약 160만 명이 우편투표를 했다. 로이터는 “개표 초반에는 선거 당일 현장 투표가 몰리면서 트럼프가 우세하다고 나오다가 나중에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트럼프의 우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가 이를 기반으로 선거 공정성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막판까지 2%P差 초박빙…'샤이' 파고든다
국제 정치·사회 2024.11.03 17:45:222개의 전쟁과 남북 관계, 글로벌 무역 등 세계의 운명을 가를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한 달간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갔지만 선거에 임박하면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선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최종 승자 발표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대선 불복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나란히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주들)’ 경합주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해리스는 조지아 최대 도시 애틀랜타에서 트럼프에 대해 “점점 불안정해지고 복수에 집착하고 불만에 사로잡혀 있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나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개스토니아에서 “카멀라(해리스)는 비전이 없고, 아이디어도 없으며, 해법도 없다”며 “카멀라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아이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리스의 약점인 경제를 파고들었다. 여론조사는 여전히 초박빙 구도다. 조사 기관 아틀라스인텔의 지난달 31일~이달 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의 전국 지지율은 48%, 트럼프는 50%였다. 반면 이코노미스트·유고브의 지난달 26~29일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9%, 트럼프가 47%였다. 다만 영국 더타임스·유고브가 지난달 25~31일 7개 경합주만 조사한 결과 해리스가 4곳(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네바다)에서 앞섰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최종 선거 결과는 투표 마감 이후 며칠 동안 알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봤다.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주(州)법에 따라 우편투표 개표를 선거 당일 아침부터 시작할 수 있어 최종 결과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많았던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선언까지 투표일 이후 나흘이 걸렸다. -
이란 최고지도자 "시온주의 정권이든 미국이든 공격에 압도적 대응"
국제 국제일반 2024.11.02 18:17:49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대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복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날 AP 통신이 이란 국영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든 미국이든 이란과 저항 전선에 대한 공격은 확실히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격의 시기나 범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 직후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과장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날 발언을 두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결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31일 이란이 오는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일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달 26일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방공체계를 공습으로 파괴했다. -
미 대선, 북한군 그리고 중동…국제정세 가를 '운명의 한 주'
국제 국제일반 2024.11.02 15:35:30다음 주 지구촌이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북한군 투입 여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치가 엮여 국제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중대 기로를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외교적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미국 대선 판세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승부의 열쇠를 쥔 7개 경합주의 지지율도 오차 범위 내인 1∼2%포인트 안팎밖에 나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향후 국제 사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강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보도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급격한 정책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치닫고 있는 정책 방향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민주당이 이기면 예전과 같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일종의 환상이 있었지만 아마도 일부 국가들은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도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를 미국 정책의 '트럼프화'(Trumpification)라고 표현했다. 각국은 북한군 투입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황 급변에도 대비해야 한다. 미국은는 북한군 8000명이 이미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군사훈련을 받고 있으며 수일 내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나설 경우 외국군이 참전하는 것이어서 이후 국제정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오는 4일 북한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방적, 적대적 행동은 유럽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경우 상응하는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 상황도 기로에 서 있다. 이란이 미국 대선 전에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CNN은 백악관의 압박에도 대선 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대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으며 판세가 초접전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냐이다. 두 후보 모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지만 세부적인 사안별 해법과 철학은 천지차이기 때문이다. -
보복 의지 다지는 이란…‘美대선 전이냐, 후냐 ’시기 조율 중
국제 정치·사회 2024.11.01 17:46:16이란이 며칠 안에 이라크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격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 전후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10월 31일(현지 시간)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라크 내에서 대규모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이스라엘 보복 공습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란이 공격을 결정한다면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서도 해당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자국 영토가 아닌 이라크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이유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를 통해 공격해 향후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이란 지도부의 보복 예고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10월 초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힘을 이스라엘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하메네이가 이번 주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와 피해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대응하지 않는다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도 이날 이란 국영TV에 나와 “이스라엘은 실수를 저질렀고 상상할 수 없는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IRGC 부사령관 알리 파다비 장군도 “우리는 40년 동안 침략에 대응하지 않고 방치한 적이 없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다만 공격 시점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가능한 한 미국 대선 전에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선이 끝난 후 공격한다면 선거의 승리자가 보복 공습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이란에 대항할 수 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응하려면 미국 대선 전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보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소식통들을 취재해 “중동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란 내부에 있는 만큼 보복은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NYT는 “대이스라엘 보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거나 경제 및 인프라를 해칠 수 있는 파괴적 보복을 초래할 수도 있기에 이란으로서는 큰 도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훈련 기지에서 신임 군사 장교를 상대로 연설하며 “우리는 필요에 따라 이란 어디든 닿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최우선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해리스가 받은 마지막 선물? 4% 역전 기회 맞나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4.11.01 13:59:033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일을 5일 앞두고 트럼프 진영의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이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캠프가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에 초청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두고 "떠다니는 쓰레기 섬(island of garbage)"이라고 언급하는 등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에 푸에르토리코 최대 일간지는 이례적으로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전체 유권자 4%가 푸에르토리코계)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에서 푸에르토리코계 표심 이동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양 진영의 지지율은 팽팽하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초접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도박사들의 예측은 트럼프 승리(63.1%)에 무게를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트럼프 지지율 과소평가 가능성이 낮다"며 "오히려 해리스 지지율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샤이 해리스'의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 매주 금요일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트럼프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보호할 것"…해리스 "모욕적" [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1.01 10:10:04미국 대선 막바지에 대선 후보들의 막말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며 재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주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매우 모욕적”이라며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쟁점화를 시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한 성폭력 등 강력 범죄 문제를 거론하며 “나는 이 나라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스태프들이 ‘여성 보호’ 등과 같은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나는 아니다. 나는 여성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 나라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9월말에도 여성 유권자에게 “여러분은 더 이상 소외되거나 외롭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보호받게 될 것이며 저는 여러분의 보호자(Protector)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이 발언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억만장자 기업인 마크 큐반의 인터뷰에서 자극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서 "트럼프가 강하고 지적인 여성과 함께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트럼프에게 위협적이며 트럼프는 그들에게 도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은 해리스 부통령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것은 여성의 주체성, 권위, 권리, 자기 몸을 포함해 삶에 대해 스스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그는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할 것이며 피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시험관 시술(IVF)도 위험에 처할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은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경합주 애리조나의 피닉스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트럼프는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가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사람은 (낙태) 선택이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
레바논 총리 "헤즈볼라-이스라엘 며칠 내 휴전 낙관적"
국제 국제일반 2024.10.31 20:46:49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휴전이 다음달 5일 미 대선 전에 조만간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카티 총리는 전날 레바논 알자디드 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통화한 뒤 휴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치스타인은 미국 대선인 11월 5일 이전에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는 레바논 남부의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올 생명줄"이라며 이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전날 60일 휴전 합의 후 첫 주 안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헤즈볼라를 비롯한 위협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 진입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숀 사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 초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많은 보고서와 초안이 유포되고 있지만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헤즈볼라의 새 수장이 된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전날 방영된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적절한 조건 하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아직 수용 가능한 제안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또 로마제국 사원 유적으로 유명한 레바논 동부 베알베크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전날 공습으로 여성 8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
美 대선 ‘쓰레기’에 요동…해리스-트럼프, 당선 확률 '막판 동률'[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0.31 18:13:05초박빙의 미국 대선판이 때아닌 ‘쓰레기’ 발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는 쓰레기’라고 해석할 수 있는 돌출 발언을 하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쓰레기 수거 차량을 타고 등장해 공세를 퍼부었다. 3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이 전날 라틴계 유권자 단체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집회 찬조연설자 토니 힌치클리프의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는 발언에 대한 입장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든은 즉각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지지자가 쏟아낸 혐오 발언을 쓰레기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고 백악관도 속기록을 공개했다. 바이든이 ‘쓰레기는 그의 지지자들(his supporters)’이라고 복수형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지지자의 발언(his supporter’s)’이라고 소유격을 뜻하는 아포스트로피 s(’s)를 쓰며 혐오 발언을 쓰레기로 지칭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이 해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바이든이 논란을 키우자 해리스 캠프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상원 민주당 지도부의 수석전략가 짐 맨리는 뉴욕타임스(NYT)에 “해리스 캠프가 바이든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격의 기회를 잡은 트럼프 측은 맹공을 퍼부었다. 경합주 위스콘신 그린베이를 찾은 트럼프는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고 선거 로고를 부착한 쓰레기 수거 차량에 탑승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트럼프는 “나의 지지자들은 쓰레기가 아니다”라며 “내 쓰레기 트럭이 마음에 드나? 해리스와 바이든을 기리는 트럭”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조끼를 입은 채 유세 무대에 올라 “그들은 여러분을 쓰레기처럼 대우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대선은 막판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영국의 시사 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날 미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0% 대 50%로 동률을 이뤘다고 전했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각 후보자가 269명씩을 확보해 동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예측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4%로 해리스(45%)를 앞섰지만 다시 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가 러스트벨트(미국 5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3개 경합주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 두 곳에서 우세하고 나머지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동률을 이뤘다. 한편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려는 이유”라고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또 “(트럼프 당선 시) 국민은 분노만 더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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