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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힘빠진 삼성전자 주가…시장 향방은
증권 국내증시 2025.04.09 06:30:00삼성전자(005930)가 지난 8일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대만큼의 큰 폭 오름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장주의 힘이 빠지면서 코스피도 소폭 반등에 그친 모습이다. 글로벌 관세전쟁의 영향 등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를 휘감고 있다는 진단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56% 오른 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약 5조1000억 원 대비 30% 가량 웃도는 성과였다. 갤럭시S25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이 작용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85% 오른 16만95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 밖에 디아이(003160)(2.80%),한미반도체(042700)(1.66%), 리노공업(058470)(1.38%), 테크윙(089030)(2.14%),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52%), 이오테크닉스(039030)(1.0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종목들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반납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 초반 3.95% 상승에서 마감 직전 0.19%까지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5% 이상 오르던 주가가 오후 들어 2.06%까지 오름폭을 축소하는 등 전강후약 흐름이 뚜렷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개장 직후 2.28%까지 올랐다가 0.26% 상승 마감에 그치는 등 지수 전체가 반도체주 주가 흐름에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65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2000억 원어치 순매도해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 역시 900억 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삼성전자도 270억 원 팔아치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관세전쟁 등으로 2분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관세 폭탄으로 뒤덮으면서 증시가 장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경우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변동성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중국 이외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 우회 방법을 차단했고 이에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아직 반도체 품목 관세가 남은 만큼 추가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美 상호관세 ‘D 데이’, 여전히 팔짱 낀 트럼프[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5: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예고한 상호관세가 부과일(미 동부시간 9일 0시, 한국 시간 오후 1시)을 맞았다. 각국이 조금이라도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대미(對美) 협상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여전히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더 큰 문제는 비관세 장벽”이라고 못 박으며 향후 관세 협상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U “美 공산품 무관세”, 日 총리는 “관세 제외해달라” 7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일본과 유럽연합(EU), 이스라엘 등 국가들은 상호관세를 피하거나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EU는 미국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상호관세 관련)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 측에)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도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이 미국과 EU 간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U는 관세 협상을 의식한 듯 미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EU 집행위는 이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260억 유로(약 42조원) 상당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안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를 한 미국산 버번 위스키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EU의 철강관세 보복 패키지에 버번 위스키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문제 삼아 모든 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최우방’인 미국 백악관으로 달려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매국의 대이스라엘 무역 적자를 빨리 없애겠다”, “다양한 무역장벽도 없앨 것”이라며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려 애를 썼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25분 동안 통화하면서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뜻을 끈질기게 전달했다. 나바로 “비관세 장벽에 美 질식” 협상 난관 예고 그러나 돌아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깃장이었다. 그는 EU가 미국 공산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해온 것이 불충분하다며 “EU는 20피트(약 6m) 위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린 뒤 자동차에 흠집에 생기면 ‘판매 불가’하다는 규제를 만들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EU가 미국을 포함한 수입품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 면전에서는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씩 이스라엘에 지원한다”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이용했던 많은 국가들은 이제 ‘제발 협상해달라’며 애원하고 있다”며 협상 시도를 비꼬는 듯한 발언까지 이어갔고, 상호관세를 일시 유예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 직후에는 “일본은 무역에서 미국을 나쁘게 대했다”는 글을 SNS 트루스소셜에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바로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은 기고문에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비관세장벽의 그물망으로 미국 산업을 질식시키고 있는 상황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며 관세 협상의 초점이 비관세장벽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환율 조작과 부가가치세 왜곡, 덤핑, 수출 보조금,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과징금 등을 비관세장벽의 사례로 지목했다. 나바로 고문은 “이것은 협상이 아니다”며 “미국에는 조작된 시스템으로 초래된 무역적자에 의해 촉발된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덧붙였다. -
[속보]반나절 그친 안도 랠리…中 104% 관세 예고에 S&P500 1.57%↓
증권 해외증시 2025.04.09 05:13: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전략이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강행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0.01포인트(-0.84%) 하락한 3만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48포인트(-1.57%) 떨어진 4982.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5.35포인트(-2.15%) 미끄러진 1만5267.91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시장의 관세 협상 기대감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우리는 두 나라 모두에 큰 거래의 한계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그들의 최고의 팀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요 동맹에 대한 협상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에 이날 나스닥은 한 때 4.5%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총 104%의 관세를 9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10일 오후 13시 1분)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결국 하락 반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전날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노스라이트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이 반전한 이유를 두고 “무역 정책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란 점이 다시 한 번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韓과 관세·조선·방위비 분담금 논의"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4.09 05:0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韓에 군사보호 비용 논의" 방위비 압박 본격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대미 무역흑자, 관세, 조선, 방위비 등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엄청나고 지속 불가능한 흑자, 관세, 조선,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급(payment)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내 첫 임기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불을 시작했지만 '슬리피 조(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성 별칭)'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래를 파기했다"며 "그것은 모두에 충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서 한국이 많은 분담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증액이 만족할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향후 한국에 대한 강도 높은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가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차이나 리포커스'에…中 "끝까지 싸울 것" 美국채 던지나 미중 무역 전쟁이 보복과 재보복, 추가 보복으로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의 대중(對中) 관세에 중국이 같은 관세율로 맞불을 놓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는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이 1기에 이어 다시금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각해 미국의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날 텔레그래프는 “이론상 시 주석은 트럼프를 압박하면서 잠재적으로 (국채 매도라는) 핵무기급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정부 부채를 매도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미국에 대한 타격은 ‘지진’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7일 미국의 국채금리가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월가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중국은 7610억 달러어치의 미국 정부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협상에 번번이 어깃장…관세 책사는 '비관세 장벽' 정조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D 데이(미 동부 기준 9일 0시, 한국 시각 9일 오후 1시)’를 앞두고 관세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상호관세 관련)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 측에)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대이스라엘 무역적자를 빨리 없애고 다양한 무역장벽도 제거할 것”이라며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에 번번이 어깃장을 놓으며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EU가 미국 공산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해온 것이 불충분하다며 “EU는 20피트(약 6m) 위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린 뒤 자동차에 흠집이 생기면 ‘판매 불가’라는 규제를 만들었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EU가 미국을 포함한 수입품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 면전에서는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씩 이스라엘에 지원한다”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관세 폭탄에 '팀 트럼프' 깨지나…"트럼프 치어리더들의 균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관세로 인한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수출 업체 세금 공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 내에서 이 안건을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금 공제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미국 기업들에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트럼프와 최강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관세 문제를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세정책 수정을 설득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P는 최근의 ‘팀 트럼프’ 안팎의 갈등과 불만 폭발 상황을 두고 “트럼프 치어리더들 사이의 균열”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혼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정치적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전조”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애플, 관세 부담에 인도서 증산… '갤럭시S25 훈풍' 삼성 기회 잡나 애플이 아이폰의 중국 생산 물량을 인도로 대거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인도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인도에서 파는 기형적 구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 내 갤럭시 생산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인도가 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극약 처방에도 애플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크인사이츠는 현재 아이폰16 프로 기기 원가를 550달러로 분석하며 대(對)중국 관세 부과 시 300달러가 추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이폰16 프로의 미국 내 소비자가가 1100달러임을 감안할 때 마진율이 50%에서 22.7%로 급락하게 되는 것인데요. 애플이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
머스크, 트럼프 관세 책사에 “멍청이”…親트럼프 인사들, 反관세 행보 본격화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4:56:43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향해 “멍청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시작된 트럼프 측근들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머스크 뿐 아니다. 그동안 트럼프 친화적으로 분류됐던 월가와 문화계의 유명인사들이 관세 정책 등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 시간) 자신의 X 계정에 “나바로는 진짜 멍청이”라며 “그가 말하는 것은 명백하게 거짓”이라고 썼다. 머스크 CEO는 이어 “테슬라는 미국산 자동차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라며 “나바로는 벽돌자루 보다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머스크CEO와 나바로 고문의 갈등은 지난 5일 표면화했다. 머스크 CEO는 이탈리아의 한 정당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 무관세란 이상적인 상황으로 나아가, 실질적인 유럽과 북미 간 자유무역지대 창출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과 달리 무관세 교역을 지지한 것이다. CNN 등 현지 언론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하는 견해를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같은 날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X에서 나바로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사용자가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댓글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크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나바로 고문도 반격에 나섰다. 나바로 고문은 이튿날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무역과 관련해 백악관과 미국 국민은 모두 일론이 자동차 제조업을 한다고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제조업이 아니라 조립업체를 운영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머스크는) 자동차 업자이고 해외에서 저렴한 부품을 원하는 것”이라고 폄훼했다. 머스크의 입장은 사업가의 이해관계에 따른 비판일 뿐이라는 지적이었다. 머스크CEO의 이날 ‘멍청이’ 발언은 나바로의 비판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머스크 CEO는 “미국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미국산 부품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공장에서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를 생산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부품 국산화 비율도 60~75%로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인사들의 갈등은 이날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무역과 관세에 대해 아주 다른 시각을 가진 두 사람이 있는 것이고 정부는 공개적인 대결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며 “남자들은 원래 그렇다(boys will be boys)”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규 관세 철폐를 호소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나바로 고문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백악관은 머스크 CEO의 비판을 일상적인 의견 충돌로 치부했지만 최근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물들의 공개 반대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CEO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서 “우리는 스스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으며, 우리는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 리더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월가의 대표적 트럼프 지지자로 꼽혔다. 이에 그는 현 상황에 대해 “내 잘못(my bad)”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코미디어이자 팟캐스트 진행자, 종합격투기 UFC의 해설가인 조 로건은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나라 팀이 참가한 스포츠 경기에서 캐나다 국민들이 관세와 관련에 미국에 야유를 보냈다며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건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체포작전을 두고 “끔찍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조 로건은 대선 전 자신의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세 시간 분량의 트럼프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
[속보]트럼프, 자정 中 104% 관세부과 소식에 S&P500 하락 전환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2:39:36미국이 9일(현지 시간)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께 뉴욕 증시에서 S&P500는 19.95포인트(-0.43%) 하락한 5041.34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9.58포인트(-0.13%)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는 0.5% 가량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날 최고 4% 이상 상승했지만 하락했다. 하락 반전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9일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10일 오후 13시 1분)부터 중국에 대해 모두 104%(트럼프 2기 출범 이후의 누적치)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전날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노스라이트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이 반전한 이유를 두고 “무역 정책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적어도 지금은) 다시 한 번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설] 관세 전쟁 격화 속 6·3 대선, 복합위기 극복할 리더십 경쟁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5.04.09 00:05:00미국과 중국이 치킨게임 같은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양국의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우려된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의존도는 38%가량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뒤 이달 2일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추가로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관세 전쟁 격화로 수출 경고등까지 켜지면 경제 위기는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여파로 한미 동맹마저 흔들리고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북미 직거래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경제·안보 복합위기를 넘어서려면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력을 결집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21대 대통령 선거를 6월 3일에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차기 국가 지도자는 국민 통합을 기반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를 만들어내고 안보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여야 대선주자들이 정쟁과 국론 분열 조장을 멈추고 정치 복원에 앞장서야 한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을 갖추고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놓아야 한다.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려면 규제·노동 등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키워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금 살포 등 선심성 포퓰리즘 경쟁은 외려 성장 잠재력을 훼손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격동기 지도자는 도덕성과 확고한 안보관·국가관도 갖춰야 한다. 여야는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하기도 전에 상대방을 ‘내란 세력’과 ‘해산해야 할 정당’으로 매도하며 극한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 벌써부터 국민 편가르기를 시도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난 극복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없다. 여야 정당과 대선주자들이 네거티브 정쟁을 접고 경제·안보 복합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건전한 경쟁을 벌여야 할 때다. -
"내가 다 알려줬잖아"…'관세 전쟁' 폭락장 속 '나홀로' 18조 번 투자의 귀재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00:03:48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관세 정책의 후폭풍이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글로벌 부호들의 자산이 대거 감소한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만이 유일하게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자산 순위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는 올해 들어 1755억 달러(약 175조 5000억원)의 자산이 감소했다. 젠슨 황(17위)까지 상위 부자들 모두 큰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언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약 1경 5000조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으며, 이 중 6천조 원은 단 이틀 만에 사라졌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이 같은 하락장에서도 자산이 127억 달러(약 17조원) 증가하며 역행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선제적 대응에 있었다. 버핏은 지난해 말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하고 현금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애플 등 주요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버핏은 "관세는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관세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내가 관리하는 돈은 대부분 미국에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한덕수 "상호관세, 韓美 협상 따라 나아질 것"CNN 인터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4.08 23:06:16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미 간의 협상에 따라 (상호관세의)최종 결과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협조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25%는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의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치고는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한 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중일 3국에,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
한덕수, 트럼프와 첫 통화… 28분간 관세·방위비 등 압박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4.08 22:52:4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등을 근거로 상호관세 부과 및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9시(미국 동부 시각 8일 오전 8시)께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28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직무에 복귀한 지 16일 만에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권한대행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양측은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장관급 채널을 통해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올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한미 정상 간 통화다. 그런 만큼 양국 정상 간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한국을 강력하게 압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알래스카 LNG 가스관 투자,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내 첫 임기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합의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파기했다. 아주 충격적인 일”이라고 적었다. 첫 통화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한 셈이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전 녹화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에)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얼마나 우리의 이익을 관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 간의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식 취임 이후 정상 간 통화가 어려웠던 이유다. 그 사이 장관급·실무진 간 소통은 계속됐으나 한계가 적잖았다. 일본의 경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2월 7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달 7일에도 두 정상이 재차 전화 통화로 관세 협상을 논의한 데 이어 조만간 미국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
[속보] 韓 권한대행, CNN 인터뷰…美 상호관세에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
정치 총리실 2025.04.08 22:40:3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8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식의 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그런 대응이 한중일 3국,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대해서는 "특별한 회의가 아니라 일상적인 회의였을 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와 관련해 한중일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공동 대응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
[속보]트럼프 "韓총리와 통화에서 관세, 조선, 방위비 등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5.04.08 22:14:58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를 하고 대미 무역흑자, 관세, 조선,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한 총리와의 전화통화 직후 올린 트루스소셜 글에서 이 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내 첫 임기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불을 시작했지만 '슬리피 조(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성 별칭)'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래를 종료했다"며 "그것은 모두에 충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경우든 우리는 두 나라 모두에 큰 거래의 한계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그들의 최고의 팀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향후 한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산 에너지 수입과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에 대해서도 에둘러 요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에 대한 언급은 우리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된다. -
우리금융, 美관세 피해기업에 7.3조 지원
경제·금융 은행 2025.04.08 18:32:44우리금융지주(316140)(회장 임종룡·사진)가 미국의 상호관세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에 7조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공급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8일 반도체와 자동차 등 상호관세 타격 예상 업종에 최대 3%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포함한 금융 지원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피해 예상기업에 6조 7000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이 나가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5000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영난이 심각한 중기에는 기업당 최대 5억 원(총 1000억 원)의 여신을 지원하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를 해준다.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도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2조 9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대상 상생대출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 지원 △지역 보증재단 연계 소상공인 특화보증서 대출 등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주관하는 상호관세 피해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현장 기업금융 전담역(RM)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
2.5조 흥행 '한국피아이엠' 상장 첫날 성적표는?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정책 2025.04.04 07:28:00첨단 제조업 기술인 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을 보유한 한국피아이엠이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청약 증거금으로 2조 5000억 원 가량을 끌어 모은 가운데 상장 첫날 주가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국피아이엠은 첨단 제조업 기술인 금속분말사출성형(MIM)에 특화한 부품 업체로 MIM은 복잡한 금속 부품을 초정밀 가공할 수 있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량 등의 분야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기존 사업 이외에도 현재 자동차 카메라모듈, 전기차 브레이크 신사업을 위한 제품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 많은 국가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한국피엠아이의 상장은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으로 IBK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370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1215 대 1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 1200 원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25~2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384.48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으로 2조 52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
"인텔·TSMC, 파운드리 투자 예비 계약 체결"
산업 IT 2025.04.04 07:14:06새 선장을 맞은 인텔이 TSMC와 파운드리 투자에 대한 예비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인트벤처(JV)를 통해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지분 20%를 확보하는 한편 인텔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안이다. 대만에 32%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적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TSMC를 압박하자 거래가 급속도로 진전되는 모습이다. 3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은 두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들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며 “여전히 인텔과 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를 인수하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대만 디지타임스는 TSMC 이사회가 인텔 파운드리 ‘인수’에 대해 부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완전 인수가 아닌 일부 투자 형식이라면 두 보도가 충돌하지 않는다. TSMC는 인텔에 대한 투자금을 최소화하려는 듯하다. 디인포메이션은 “합작 투자가 이뤄진다면 TSMC는 인텔에게 반도체 제조 방법을 전수하고 인력 또한 교육하게 된다”고 했다. 거액의 자금 투입 대신 무형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향을 원하는 셈이다. 인텔 내부의 반발도 여전하다. 인텔과 TSMC가 사용하는 장비와 제조 공정이 달라 노하우 전수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디인포메이션은 “거래가 이뤄지면 광범위한 해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인텔 임원진의 저항이 있다”며 “여전히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불분명하고 심의 과정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텔과 TSMC 양자가 내켜하지 않는 거래가 추진 중인 묘한 구도다. 배경에는 백악관의 강력한 의지와, 인텔을 새로 이끌게 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거래는 미 파운드리 부활을 꿈꾸는 백악관이 TSMC에게 사실상 강요한 사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팻 겔싱어 전 CEO와 마찰을 빚고 이사회를 떠났던 탄 CEO 또한 인텔 ‘순혈’이 아닌 만큼 외부 협력에 전향적인 편이다. 당장 관세와 중국 기업 대상 수출 조사에 직면한 TSMC는 이렇다할 선택권이 없다. 전날 트럼프는 대만에 대해 34%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대만 정부는 TSMC가 거액의 미국 내 파운드리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고율의 관세가 적용된 데 강력히 반발 중이다. 여기에 미 상무부는 TSMC가 수출 제재가 가해진 화웨이와 거래했다는 점을 조사 중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관세와 규정 위반 관련 조사를 사실상 TSMC에 대한 ‘목줄’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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