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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외식 세 번 하다가 한 번으로"…美 토마토 관세가 부른 외식비 대란
국제 국제일반 2025.07.16 19:56:0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토마토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CNN은 14일부터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가 폐지되면 미국 내 토마토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1996년부터 약 30년간 유지돼 온 멕시코산 토마토 관세 유예 협정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멕시코산 토마토에는 20.9%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애리조나주립대 농업경영학과 티머시 리처즈 교수는 “관세가 도입되면 토마토 가격은 약 10% 오르고 수요는 5%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밭에서 재배된 토마토의 소비자가격은 파운드당 1.7달러(한화 약 2340원)였다. 토마토 가격 인상은 외식 업계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식당 ‘비야 로마’를 운영 중인 테리사 라조는 CNN 인터뷰에서 “관세로 멕시코산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 식당을 폐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샐러드부터 피자·파스타에 쓰는 마리나라 소스까지 모두 토마토가 재료인데 재료값이 오르면 음식값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일주일에 세 번 외식하던 손님이 한두 번만 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모든 업계 관계자가 관세 부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 토마토거래소의 로버트 겐터 부사장은 “관세 유예는 오히려 미국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식품업체 하인즈는 미국산 토마토를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이번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관세 고삐 죄는 트럼프, 브라질엔 '무역법 301조'로 재압박…인니엔 시장 개방 얻어내
국제 국제일반 2025.07.16 17:30: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지시하는 등 주요 교역국을 향한 관세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달 1일 50%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후에도 브라질이 강경 대응에 나서자 ‘괘씸죄’를 묻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반면 유화적 태도를 보인 인도네시아에는 관세를 낮춰주는 대신 전략물자 접근권과 시장 전면 개방 약속을 받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압박에 협상력이 떨어지는 국가들이 핵심 시장을 내주고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불공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상대국의 무역정책 전반을 문제 삼아 고율 관세 등 보복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무역 압박 수단이다. 양국의 무역 갈등은 최근 불거진 정치적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9일 브라질에 보낸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며 “브라질 정부가 미국 소셜미디어에 수백 건의 불법 검열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 기도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으로, 브라질 사법 당국은 선거 불복 시위 당시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게시물에 대한 책임을 플랫폼 사업자에 묻는 판결을 내렸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무역 불균형이 아니라 ‘정치적 불복종’이 보복 조치의 명분이 됐다고 짚었다. 브라질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경제호혜주의법에 따른 맞불 관세를 거론했고 이날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업들이 관세 유예 기한 연장을 원하지만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만 밝혔다. 반면 같은 날 미국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영국·베트남에 이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세 번째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제품은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면제돼 수출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 4월 예고했던 32% 관세보다는 완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다. 대신 인도네시아는 에너지(150억 달러), 농산물(45억 달러), 보잉 항공기 50대 등 미국산 상품의 대규모 수입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등 전략자원 분야에서 ‘완전한 접근권’을 확보했다”며 “관세를 통해 이전에는 들어가지 못했던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같은 협상이 몇 건 더 발표될 예정”이라며 인도와의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완전한 시장 개방’이 합의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시장 개방 의지가 없으므로 상호관세 25%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했으며 우리나라에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무역협정을 마친 국가들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협정을 맺은 영국에도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달 말 스코틀랜드 방문 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기존 협정을 개선할 것이라며 “소규모 국가에도 10%를 약간 넘는 표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철과 알루미늄에 이어 품목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과 반도체에도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1년 안에 미국 내 생산기지를 세워야 하며 이후에는 최대 20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 조사도 이미 시작됐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이 올해 2분기 추가로 거둬들인 관세가 470억달러(65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올 2분기 관세 수입 증가분이다. 미 재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640억달러(88조9000억원)로 사상 최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이제까지 대응한 국가는 중국과 캐나다 정도였고, 그마저도 미온적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데다 보복 시 관세율을 배로 높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으름장을 고려할 때 대부분 국가의 ‘소심한’ 반응은 비겁함이라기보다는 경제적 상식이라고 평가했다. -
트럼프 “의약품 관세, 이르면 이달 말 시행… 반도체도 비슷한 시점 될 것”
국제 기업 2025.07.16 09:10: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인공지능(AI)·에너지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 참석한 후 워싱턴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의약품 관세는) 이번 달 말께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약사들에게 1년 정도의 시간을 줘 준비하도록 하고 그 이후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반도체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해서도 “(의약품 관세와)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 등의 작은 나라들에 10%를 조금 넘는 상호관세율을 일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일 등 14개국을 시작으로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발송하면서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일정을 재확인하면서 현재 5∼6개국과 추가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
트럼프 "의약품 관세 이르면 이달말부터…반도체도 곧 부과"
국제 국제일반 2025.07.16 09:00: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이르면 이달말부터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질문받자 "아마도 이달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서 제약회사들에게 1년여 (미국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줄 것"이라며 "그런 다음 우리는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외국산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시간표에 대한 질문에 "(의약품과) 비슷하다"며 "덜 복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카리브해 주변 등의 "작은 나라들"에 10%를 조금 넘는 상호관세율을 일괄 적용할 것이라면서 곧 관세 서한을 대상국들에 발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트럼프 "내달 1일 관세부과…5~6개 추가 합의 노력중"
국제 국제일반 2025.07.16 07:54: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등의 작은 나라들에 10%를 조금 웃도는 상호관세율을 일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곧 관세 서한을 대상국들에 발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7일 한일 등 14개국을 시작으로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발송하면서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일정을 재확인하면서 현재 5∼6개국과 추가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미국 무기가 이미 선적됐다며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
트럼프, 서한보다 관세율 낮췄다…인도네시아와 관세 32→19% 하향 합의
국제 경제·마켓 2025.07.16 04:59:3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으로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4월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와 지난 7일 공개한 관세 서한에서 적시했던 관세율 32%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협상에 따라 서한에 담은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4월 2일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이 협상 타결 단계에 도달한 국가는 영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3곳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글과 백악관에서 발언을 통해 “오늘 인도네시아의 존경받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인도네시아와 중요한 (무역)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9%의 관세를 지불할 것이며,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상품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관세가 더 높은 국가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환적되는 경우, 해당 관세는 인도네시아가 납부하는 관세에 추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가 15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에너지와 45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 보잉사 제트기 15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획기적인 협정은 인도네시아의 전체 시장을 미국에 역사상 처음으로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농장주, 농민, 어민들은 처음으로 2억8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완전하고 총체적인 접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다시피 인도네시아는 구리 분야에서 매우 강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분야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수입 구리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인도네시아산 구리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할지, 19%로 적용할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베트남에 이어 2번째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 합의며, 영국을 포함하면 총 세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와의 협정도 타결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들 국가에 전혀 접근할 수 없었지만, 관세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관세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서한에서 30%의 관세를 부과한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 대해선 “우리는 대화하고 있으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미 EU와 협정을 했다. 그것은 발송된 ‘서한’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
EU, 116조 규모 대미 ‘관세 보복’ 조치 확정… 보잉 항공기·車·버번 위스키 포함
국제 정치·사회 2025.07.15 14:28:35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30%의 관세를 통보 받은 유럽연합(EU)이 116조 원 규모의 보복 조치를 확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EU는 미국과 최종 협상에 실패할 경우 항공기와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 대한 EU의 추가 관세 품목 리스트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206페이지에 달하는 이 리스트에는 기계 제품, 화학 제품 및 플라스틱, 의료 기기, 전기 장비, 와인 및 기타 농산물 등 미국 수출품 대부분이 포함됐으며 규모는 720억 유로(약 116조 690억 4000만 원)에 달한다. 당초 EU가 검토한 보복 관세 대상은 총 950억 유로(약 153조 564억 원) 규모였지만 기업 및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다소 축소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항공기(약 110억 유로) △기계(94억 유로 이상) △자동차(약 80억 유로) △정밀 장비 및 기구(약 50억 유로)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과일과 채소(약 20억 유로) △주류(12억 유로)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과의 협상에 집중하던 EU가 강경 모드로 전환한 배경으로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로 EU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0%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통보한 서한이 꼽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20%의 상호관세를,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포했다. 이후 양국은 협상을 위한 유예 기간 10% 관세만 부과하기로 약속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EU는 이번 서한이 발송되기 전까지만 해도 무역 합의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었다. 외신을 종합하면 EU는 미국의 10% 관세는 받아들이고 미국과 항공기와 부품, 주류 등에는 예외를 두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의 서한 발송으로 그간의 논의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미국에 606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해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EU 수출액은 3700억 달러로 미국의 대 EU 무역 적자는 약 2360억 달러다. -
멕시코산 토마토에 브라질산 오렌지주스까지…관세에 불안한 美 식탁물가
국제 경제·마켓 2025.07.15 07:32: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토마토 등에 관세를 부과에 나서면서 미국 식품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산 오렌지주스농축액은 관세 예고 만으로 며칠새 30% 급등했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 시간)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해 17%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올해 초 멕시코산 일부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와 별도로 부과된다. 미국은 1996년 부터 거의 30년 동안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해 관세를 유예했지만 이번에 폐지됐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멕시코는 여전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이지만, 우리 농부들은 토마토와 같은 농산물 가격을 떨어뜨리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너무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며 “오늘이 바로 (이를 바로 잡을)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에 시행하는 17%의 관세는 앞서 4월에 예고했던 20.9%의 관세보다는 낮지만 식품 가격에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기준 밭에서 기른 토마토의 소비자가격은 파운드당 1.7달러였다. 티머시 리처즈 애리조나주립대 농업경영 교수는 “관세가 부과되면 토마토 가격이 약 10% 상승하고, 수요는 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언론들은 식료품점이나 피자가게 등 토마토를 많이 쓰는 상점에 심각한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앞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식당 비야 로마를 운영하는 테리사 라조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관세 때문에 멕시코산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 식당이 파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가게에서는 샐러드는 물론 피자와 파스타에 들어가는 마리나라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를 쓴다. 라조는 “일주일에 세 번 외식하던 사람이라면 이젠 우리가 음식값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한두 번만 외식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토마토 뿐 아니라 미국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렌지 주스의 가격도 불안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미국 ICE 선물 시장에서 오렌지주스농축액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2.47달러 수준에서 현재 3.14달러로 29% 가량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폭풍과 과수원 파괴 등으로 플로리다의 오렌지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최근 몇년 간 기록적인 가격에 거래됐다”며 “현재 플로리다의 수확량이 회복되고 브라질의 공급이 뒷받침 되면서 올해 가격은 하락추세지만 50%의 관세 부과 위협으로 다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오랜만에 ‘적대국’ 압박…“러, 휴전 안하면 관세”
국제 국제일반 2025.07.15 05:06:14최근 몇 달간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동맹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이어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적대국인 러시아에 대해 “혹독한 관세”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에서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무역을 많은 일에 사용한다”며 “(관세는) 전쟁을 해결하는데도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의 무역 상대국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평화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혹독한 관세’가 어느 수준인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2차 관세율를 부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차 관세 구상은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주도로 미 의회에서 추진하는 러시아 제재 법안과 별개로 추진된다. 이 법안은 러시아의 석유와 우라늄을 구매하는 국가에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해 “공화당이 완전한 통제권을 쥐고 있지만,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하지만,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유럽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1차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되던 시점을 전후해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내고, EU에는 30%의 관세를 매기는 등 우방국에 대한 관세 압박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친구와 적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무역(그리고 군사)에서 뜯겨왔다”며 “이는 수조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으나, 더 이상 그리고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적었다. 유럽 각지에서는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처우가 부당해 비례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혹독한 관세 예고에 앞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뿐 아니라 대규모 공격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나토와 오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첫 번째 판매에서 나토 동맹국들에 약 100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나토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는 (조) 바이든(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쟁이지, 공화당이나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
[속보] 트럼프 "50일 내 휴전합의 없으면 러에 혹독한 관세 매길 것"
국제 국제일반 2025.07.15 00:28: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뿐 아니라 미사일·탄약 등 대규모 공격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이 50일 이내 타결되지 않으면 러시아에는 최대 100% 관세를, 협조국엔 2차 제재도 경고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예고했던 러시아 관련 ‘중대 발표’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나토와 오늘 협정을 체결했다”며 “우리는 최상급 무기를 생산해 나토에 공급할 것이며, 나토는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보내지는 패트리어트 방공 체계 구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배터리와 함께 (패트리엇의) 전체 구성이 포함될 것”이라며 “아주 조만간, 며칠 내로 일부 국가들이 보유한 패트리어트를 교체하고 그들이 가진 것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협정은 우크라이나가 방공 시스템뿐 아니라 미사일과 탄약 등 대규모 군사 장비를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50일 이내 전쟁을 끝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도 2차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율이 약 100%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수입하는 국가에도 2차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말은 멋지게 하지만 저녁에는 모두를 폭격한다”고 비판하며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에 강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무역은 전쟁을 해결하는 데 훌륭한 도구”라며 고율 관세를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
"고율관세 더는 못참아"…전세계 '탈미(脫美) 연대' 목소리 커진다
국제 국제일반 2025.07.14 17:39:0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전방위 무역 압박을 이어가자 참다 못한 각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인도, 브라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이 반미(反美) 연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에 대한 공동 보복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일본·캐나다 등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피해를 본 국가들과의 공조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자동차·농산물 등에 대한 관세를 고수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EU가 다자 협력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최근 들어 다양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달 23일에는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고 위성망 공동 구축 협약을 체결한다. 13일에는 인도네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도 도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격동의 시대일수록 파트너들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EU는 믿을 수 있는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통상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베트남·싱가포르 등이 가입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인도와는 연내 FTA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상공부는 “이번 협정은 유럽과의 경제 및 안보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으로 손꼽히던 캐나다도 독자 노선을 모색하고 나섰다. 캐나다는 연내 아세안과의 FTA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고 유럽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50%의 폭탄 관세를 때려 맞은 브라질은 인도와의 교역을 현재의 12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고 멕시코와도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미국의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국가들이 상호 협력에 나서며 대미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제 관심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얼마나 강하게 뭉쳐 실제로 미국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반미 연대’가 출범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직까지는 EU, 브릭스(BRICS), 아세안 등 다자 체제 차원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이 나오지 않은 탓이다. 알렉산더 하인드 멜버른대 교수는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의 전선으로 결집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질서를 계속 뒤흔든다면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흐름이 단순히 대미 견제를 넘어 중국에 대한 거리 두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NYT는 “EU 내부에서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배제한 새로운 무역 질서를 구상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U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 통제, 전기차 관세 갈등, 대러시아 군사 지원 문제 등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의식한 듯 중국은 브릭스 및 글로벌 사우스(비유럽권 신흥국·개발도상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이 개발한 심해 해양 장비를 브라질에 대규모 수출하며 그동안 서방이 주도해온 남미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트럼프 "다들 관세 낮추려 시장 개방…한국도 협상 타결 원해"
국제 정치·사회 2025.07.14 17:38:08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는 그들의 나라를 개방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일본은 시장을 개방하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고 본다. 일본은 미국에서 자동차 수백만 대를 팔지만 우리 자동차를 받지 않아 우리는 일본에 자동차를 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 자기들의 방식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한국은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며 “알다시피 한국은 상당한 관세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협상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각국이 자기들의 방식을 매우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한 것은 협상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4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워싱턴에서 만난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토에 매우 정교한 군사 장비를 다양하게 보낼 것”이라며 “나토는 우리에게 100% (군사 장비와 관련한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나토에 무기를 판매하면 나토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보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패트리엇을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재차 비판했다. 그는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가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는 매우 아름답게 말하고서는 밤에 사람들을 폭격했는데 우리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싯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 아니면 실제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자기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좋은 합의를 갖지 못하면 관세는 진짜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나머지 무역팀이 협상한 개략적인 합의들을 일부 봤는데 대통령은 합의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이명구 관세청장 "수출전망 어두워…과감한 기업지원 필요"
경제·금융 정책 2025.07.14 17:06:10이명구 신임 관세청장이 14일 “수출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글로벌 관세·통상 갈등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성장과 수출 전망이 어두워지고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과감한 기업지원과 규제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역대 네 번째 내부에서 승진한 이 청장은 “관세청이 수동적이고 방어적이었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내도록 가용한 행정지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대내외 소통과 규제개혁, 통관애로 해소를 위한 실용적인 관세외교로 첨단·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며 “K-푸드·뷰티 등 유망 중소기업은 수출시장 진출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기반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했다. 이어 “무역안보 수호의 책임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 간 보호무역주의 통상 경쟁이 심해질수록 국산 둔갑 우회수출, 전략물자·기술 탈취 등 우리 대한민국의 대외신인도를 깎아 내리거나 K-브랜드를 도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혼란한 무역환경을 틈타 증가하고 있는 신종 재정·경제범죄 시도는 그간 무역수사 전문성을 축적해 온 관세청이 완결성 있게 마무리까지 할 수 있도록 사기·횡령·배임 등 수사권 확보와 정보분석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관세청 대내외에 걸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새정부는 AI 3강 진입과 같이 AI 산업·인프라 활성화를 통한 성장동력 발굴에 국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관세행정 분야도 AI 산업 육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관세·무역데이터 민간 개방과 함께 스스로의 체질 개선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세청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내 업무 효율성 및 대외 서비스품질 향상을 위해 AI를 접목하는 청사진과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세워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청장은 1969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밀양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세청 서울세관장, 부산세관장을 거쳐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과 관세청 차장으로 근무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울세관장과 부산세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고 한국관세포럼 회장을 역임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트럼프 "日관세율 바꿀수도 있고, 안바꿀수도 있고"
국제 국제일반 2025.07.14 10:38:3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통보한 25%의 관세율에 대해 "바꿀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워싱턴 교외에서 기자단에게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말하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자동차나 농산물 수입에 소극적이라고 재차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일본은 급속히 방침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교섭에 진척이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협상에 따라 관세율을 "바꿀 수도 있고, 바꾸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앞으로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서한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
EU·멕시코에 30%… 트럼프 관세, 동맹 더 세게 때렸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기업 2025.07.14 08:26: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친구가 적보다 나빠” 우방에 더 높은 관세율 매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이자 동맹인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도 다음 달 1일(현지 시간)부터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U에 예고한 30%는 최근 EU를 압박하며 제시한 50%보다는 낮지만 4월 2일 책정한 20%보다는 높은 것이고, 미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에는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30% 관세에도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U는 미국의 오래 된 우방이며, 멕시코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역대 미국 대통령 대다수가 첫 순방지로 꼽은 바 있는 동맹이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 10일 캐나다에 이어 12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관세 서한을 보냈는데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 징벌적 고율 관세를 매기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해왔다. 솔직히 말하면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나빴다.” 그의 인식은 이날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발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美, 역대 최고 관세 수입…달러는 상승 반전 미국이 지난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6월 관세 수입이 총액 기준으로 272억 달러(약 37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연방정부의 세수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2% 안팎에서 약 4개월 만에 5%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요. 관세 수입이 급증하면서 6월 미 연방정부의 총 세입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5260억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한 반면, 지출은 4990억 달러로 7%가량 감소하면서 미국 재정은 지난달 270억 달러 흑자로 마감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1일 97.87로 지난 한 주간 0.71% 상승했습니다. 올 들어 여전히 9.85 하락한 수준이지만 7월 들어 달러 가치가 상승 반전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EU, 대기업稅 검토…"韓도 피해 우려" ‘미국 없는 안보’를 위해 재무장 계획을 내놓은 유럽연합(EU)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총 8000억 유로(약 1289조 56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서인데요.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 시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EU 공동 예산안’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초안은 EU 역내에서 영업하는 순 매출 5000만 유로(약 805억 9700만 원) 이상 모든 기업에 대한 법인세 신설을 담고 있는데요. FT는 “본사 위치와 무관하게 EU에서 운영되는 모든 기업이 과세 대상”이라며 “연간 순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되 매출액이 높으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세 신설이 현실화할 경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본사 위치, 즉 국적과 무관하게 모든 기업에 세금을 매기는 만큼 EU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이번 조치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AI 투자에 스페이스X 동원…머스크, 돈줄 막혔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자금을 xAI 인공지능(AI) 개발에 투입했습니다. 테슬라가 주문한 AI 칩셋을 xAI에 밀어준 데 이어 머스크 사업체를 총동원해 xAI를 지원하고 나선 것인데요.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50억 달러의 xAI 투자 펀드에 2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50억 달러 투자’ 중 40%가 머스크 사업체에서 나온 셈이다. 일각에서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스페이스X를 동원할 만큼 외부 투자 유치가 힘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합니다. 스페이스X는 최근 화성 탐사 발사체 ‘스타십’이 연이어 실패하며 현금 보유액이 30억 달러 선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만큼 AI 경쟁이 중요하다는 방증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머스크가 외부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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