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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된다" 베팅해 번 돈 무려 '670억'…잭팟 주인공의 정체는
국제 정치·사회 2024.11.07 15:25:11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해 무려 4800만 달러(약 670억 2240만원)를 벌어들인 도박사가 프랑스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을 “유럽의 투자자이자 통계학자”라고 소개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4개의 계정을 가진 ‘프레디 9999’라는 인물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베팅에서 총 48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도박사는 차기 대통령을 맞추는 가장 일반적인 베팅 분야에서 4개 계정을 합해 약 2200만 달러(약 307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트럼프가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 것인지,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것인지 등을 묻는 다른 베팅에서도 모두 결과를 맞혀 2600만 달러(약 363억원)를 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박사의 4개 계정 중 2개는 역대 폴리마켓 수익 1, 2위에 올랐다. 프레디 9999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거액 베팅을 늘리자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한 폴리마켓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폴리마켓은 조사 결과 프레디 9999는 금융 분야 경험이 많은 프랑스 국적의 인물이며, 단순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폴리마켓의 대선 결과 예측 베팅은 특정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하게 한 뒤 얼마를 걸 건인지 선택하게 하며, 그에 따른 배당금도 제시한다. 특정 시점마다 각 결과가 나타날 확률도 결정된다. 잭팟을 터뜨린 이 인물은 폴리마켓 계정에 올린 댓글에서 자신을 유럽의 투자자이자 통계학자이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수백만 달러를 기꺼이 베팅하는 “큰손 도박꾼”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5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며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美대선 승자는 머스크”
국제 경제·마켓 2024.11.07 14:24:49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중국인들은 가장 큰 승자로 트럼프의 열광적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꼽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싸움이었지만, 중국인들에게 사실상 가장 큰 승자로 여겨지는 이는 일론 머스크”라며 머스크가 미국 새 정부에서 내각 각료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합작 형태가 아닌 사상 최초로 100% 지분으로 상하이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을 허가 받았다. 중국 경기가 침체를 겪는 중에도 연이어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머스크가 트럼프 집권 2기 정부 내각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머스크와 같은 ‘IT 갑부(Tech Billionaires)’들이 미중 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푸는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고 SCMP는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후 베이징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 기업 임원 중 하나로, 해마다 수 차례 중국을 찾아 당국 고위급과 만나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중이다. 당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테슬라는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탈중국’ 기조와 반대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4월 머스크와 만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테슬라의 중국에서의 성공은 미중 협력의 성공적 예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상하이 당서기로 있을 당시 테슬라의 공장 건설을 적극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현지 언론 역시 머스크가 이번 선거와 미국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유세에 직접 참여해 지지 연설을 하는 등 열혈 지지자였지만 미국 새 정부에서의 역할은 기대보다 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중국 장쑤성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제임스 우는 “기업가가 정치에서 그렇게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머스크는 자신의 사업적 야망을 실현할 더 큰 자유를 누릴 것이며, 이는 공급망에서 중국이 덜 중요해진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즈광 상하이 푸단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머스크와 그의 동료들은 미국 정치의 새롭고 흥미로운 세력이기는 하다”면서도 “사업가 중 대다수는 어느 국가도 믿지 않는 신자유주의자”라고 평했다. -
日이시바 "트럼프와 통화…빨리 만나자 제안했다"
국제 국제일반 2024.11.07 11:12:37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오전 9시 30분부터 5분가량 통화했다고 말했다. 총리는 “조기에 만날 것을 확인하고, 미일 동맹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첫 일대일 통화에 대한 인상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며 “말을 꾸미는 게 아닌 속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전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와의 전화 회담은 “좋은 일을 (함께) 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끝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당선인이 나오면 취임식 전에라도 총리가 방미해 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
中 외교부, “美 국민의 선택 존중, 트럼프 당선 축하”
국제 정치·사회 2024.11.07 09:01:19중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축하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오후 11시 30분(현지사간)에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례 브리핑에선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도 말을 아꼈다. 마오닝 대변인은 대(對)중국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이날 미국 CNN과 로이터통신 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해 축하했다고 보도했으나 중국 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까지 없다. 중국 관영매체에서 해당 내용에 관한 보도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며 외교부 등의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다. -
1400원 뚫은 원·달러 환율…“1420원까지 갈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1.07 05:30:00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어서면서 상단이 1420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약세를 지지함에도 새 정부의 대규모 적자 가능성과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한국의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원화 약세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 대선 개표 흐름에 따라 요동쳤다. 사전 출구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게 나타나자 1377원대의 흐름을 나타냈지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낮 12시 2분에는 1399.7원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1396원대로 하락했다. 환율이 25원 넘게 급등하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자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서며 환율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 당국은 올 4월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자 즉각 개입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야간 거래에서 결국 1400원을 넘었다. 이날 오후 8시 48분 1404원으로 2022년 11월 7일(고가 1413.5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시장의 수혜 등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감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소비 부양, 수입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정책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달러 강세’이며 이 같은 영향이 외환시장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기 이전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뚫은 이상 1420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세는 과도하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환율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환율 하락 전환 시점과 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 우려도 원화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전 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수출이 -0.4% 역성장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반면 물가는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된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반면 한국은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수출 부진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분위기로 인해 원화 약세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장중 105 선을 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도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한국 시각 6일 오후 8시 4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54.18엔에 거래돼 전날 151.62엔에서 1.72% 오르며 올해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
태국 스타 아기 하마 ‘무뎅’의 예측, 적중했다…“美 대선 승자는 트럼프’”
국제 국제일반 2024.11.06 19:30:24귀여운 외모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태국의 피그미하마 ‘무뎅’이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 카오 키여우 개방형 동물원은 무뎅이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영상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날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서 물 속에 있던 무뎅은 천천히 밖으로 나와 두 접시 중 트럼프 전 대통령 접시로 다가가 과일을 먹었다. 또 다른 하마는 해리스 부통령 이름이 새겨진 과일을 택했다. 카오 키여우 동물원은 영상을 올리며 SNS에 “너무 바빠 (투표) 권리를 포기하지만 승자를 예측해보고 싶다”는 등 글도 함께 올렸다. 지난 9월 미국 유명 TV 토크쇼인 NBC ‘더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는 무뎅,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하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당시 무뎅이 93%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4%, 3%에 그쳤다. 이번 무뎅의 예측은 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무뎅을 넣어 재미로 실시한 조사에 동물원 측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예측 이벤트’로 화답한 격이다. 세계적 사건을 앞두고 점술 능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동물로부터 미래를 점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독일 수족관에 있는 전설적인 문어인 폴(Paul)로, 그는 2010년 월드컵에서 8개 경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세계적 스타가 됐다. 다만 무뎅과 같은 하마의 점술 능력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한편 트럼프는 선거 당일인 5일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외에도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기를 거머쥐면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모든 주에서 개표가 완료됐을 때 자신이 확보할 선거인단 수를 최소 315명으로 예상했다. -
“美 재정적자 확대…원·달러 환율 1420원까지 갈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1.06 18:01:48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어서면서 상단이 1420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약세를 지지함에도 새 정부의 대규모 적자 가능성과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한국의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원화 약세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 대선 개표 흐름에 따라 요동쳤다. 사전 출구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게 나타나자 1377원대의 흐름을 나타냈지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낮 12시 2분에는 1399.7원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1396원대로 하락했다. 환율이 25원 넘게 급등하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자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서며 환율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 당국은 올 4월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자 즉각 개입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야간 거래에서 결국 1400원을 넘었다. 이날 오후 8시 48분 1404원으로 2022년 11월 7일(고가 1413.5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시장의 수혜 등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감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소비 부양, 수입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정책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달러 강세’이며 이 같은 영향이 외환시장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기 이전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뚫은 이상 1420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세는 과도하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환율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환율 하락 전환 시점과 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 우려도 원화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전 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수출이 -0.4% 역성장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반면 물가는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된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반면 한국은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수출 부진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분위기로 인해 원화 약세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장중 105 선을 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도 급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한국 시각 6일 오후 8시 4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54.18엔에 거래돼 전날 151.62엔에서 1.72% 오르며 올해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
공화, 상원 이어 하원도 과반 임박…'레드 스위프' 현실화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4.11.06 17:58:0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는 이미 과반 확보에 성공했고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에서도 확정된 의석이 많아 과반 확보가 임박했다는 평가다. 미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레드 스위프(Red Sweep)’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시간 6일 오후 9시 현재 총 100석인 미 상원에서는 기존 49석을 지니고 있던 공화당이 당초 예상대로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상원은 임기가 6년으로 2년마다 3분의 1씩을 새로 선출해 이번 선거에서는 34석이 선거 무대에 올랐다. 현재까지의 개표 상황에서 공화당이 확정적으로 얻어낸 의석은 52석이다. 당초 예상과 같은 의석 수다. 무소속으로 친민주당 성향이었던 조 맨친 의원이 은퇴를 선언한 웨스트버지니아에서 공화당의 짐 저스티스 주지사가 당선됐고, 접전이 예상되던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 버니 모레노 후보가 3선 상원의원이던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을 4%포인트 차로 꺾었다. 반면 공화당이 위협받던 텍사스와 네브래스카에서는 각각 테드 크루즈, 뎁 피셔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공화당은 이미 과반을 얻어낸 데 이어 개표가 절반 이상 이뤄진 경합 지역에서도 다수 앞서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서는 공화당이 최대 56석까지도 손에 쥘 가능성이 열려 있다. 총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은 계산이 복잡하다. 현시점 확정된 의석은 공화당 198석, 민주당 180석이다. 57석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과반인 218석까지는 공화당이 앞서 있다. 현시점에서는 공화당의 과반 확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경합지에서 접전이 치열해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 기존 의석 배분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2석이며 3석은 현직 의원 사망과 사임으로 공석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접전이어서 최종 결과까지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 낸시 팰로시 전 하원의장이 캘리포니아 11선거구에서 20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하원의원들도 선전 중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공화당 영 김, 미셸 박 스틸, 민주당 데이브 민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워싱턴주에서 큰 표 차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우크라 "트럼프에 초당적 지지 요청"…러시아는 냉랭 [美 대선 2024]
국제 국제일반 2024.11.06 17:57:27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제사회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지만 이해 관계에 따라 국가별 온도 차이는 분명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올렸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후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X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측의 지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의 중동 전쟁 해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축하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와 긴밀하게 협력해 미·일 동맹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조기 대면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방위비 갈등을 겪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 역시 트럼프가 승리 선언을 하자마자 신속히 축하 인사를 보내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축하할 계획이 없다"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향후 미국의 외교 정책 방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은 평소 “(내가 대통령이라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식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내심 트럼프의 당선을 원치 않았던 중국도 말을 아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대선 관련 질문을 받자 “이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결과가 확정되면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
美 대선 향후 절차는…내년 1월 신임 대통령 취임 [美 대선 2024]
국제 국제일반 2024.11.06 17:51:08차기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신임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향후 일정과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제를 택하고 있어 투표가 끝난 후에도 대통령 선출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 미국 대선은 유권자가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한국의 직접선거제와 달리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선거제다. 한쪽이 분명한 우위를 보이고 상대 후보가 조기에 ‘패배 선언’을 할 경우 실제 취임식까지의 절차는 형식적인 단계에 불과하다. 각 주의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면 12월 11일 주별 선거인단 명부가 확정된다. 이후 12월 17일 선거인단이 투표를 실시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각 주가 투표 결과를 12월 25일까지 연방의회에 송달하면 의회 절차가 진행된다.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상하원 의원 선거를 통해 구성된 연방의회는 내년 1월 3일 개원한다. 상하원 합동회의가 1월 6일 열리면 주별로 송달받은 선거인단 투표를 집계해 이를 인증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신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한다. 개표가 최종적으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도 당선 유력자가 나오고 경쟁 후보가 승복하면 연방총무청(GSA)은 곧장 다음 날부터 정·부통령 ‘잠정 당선인’에게 정권 인수를 위한 사무실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 안보와 관련한 기밀 정보 브리핑도 잠정 당선인에게 제공된다. 만약 선거 후 5일 안에 분명한 승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명확한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두 후보 모두에게 정권 인수 관련 GSA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편 특정 후보가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경우 투표 이후 절차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20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한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 확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2021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했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내년 1월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 집계와 인증 행사를 국가 특별 안보 행사로 지정했다. 다만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이 패배한 만큼 불복 등 소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
트럼프, 사법리스크와 온갖 추문 뚫고 백악관 재입성 [美 대선 2024]
국제 국제일반 2024.11.06 17:49:47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와 암살 위기 등을 넘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선거 유세 기간에 두 번의 암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의 ‘불사조 신화’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46년 미국 뉴욕 부동산 재벌가의 차남으로 태어난 트럼프는 가업을 이어받아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정치 경력이 전무했으나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후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배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예측 불가능한 정책의 연속이었다. ‘작은 정부’를 내세워 기업 친화적인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불법 이민을 막겠다며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 장벽을 세웠다.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여 미중 무역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버튼’을 가지고 있다며 설전을 벌이다가 김 위원장과 세 번의 회담을 가졌지만 결국 가시적인 성과는 없이 ‘쇼’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퇴임 후에는 숱한 소송에 휘말렸다. 올해 5월 배심원단이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를 포함한 34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으나 트럼프 측의 요청으로 선고 기일이 대선 이후인 11월 26일로 옮겨졌다. 이후 트럼프가 재차 연기를 요청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당선된 만큼 형사 기소가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선거 기간에는 두 번의 암살 위기를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모면하며 ‘영웅 서사’를 만들어냈다. 트럼프는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중 피격을 당해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9월에는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개인 일정으로 골프를 치던 중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총기로 무장한 한 남성을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 여론조사가 근소한 차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으나 트럼프는 개표 초반부터 확실한 우세를 보이며 판세를 이끌었다. 재선 성공으로 트럼프는 역대 두 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고령 취임이라는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
트럼프, 초반부터 독주…'블루월' 무너뜨리며 승기 굳혔다 [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1.06 17:48:56여론조사가 막판까지 오락가락하며 역대급 초박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미국 대선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여유 있게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제쳤다. 특히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초반만 제외하고는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합주 중 가장 먼저 개표를 시작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사전투표함이 열린 초반을 제외하고는 내내 해리스를 앞서 나갔다. 조지아에서 97% 이상 개표된 가운데 51%를 얻어 해리스(49%)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개표율이 99%인 상황에서 51%의 지지를 얻어 48%에 그친 해리스를 따돌렸다. 트럼프가 예상대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앞서가자 관심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로 쏠렸다. 트럼프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 더해 펜실베이니아까지 가져가는 시나리오가 백악관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도 트럼프는 우편투표함이 열린 개표 후 2시간가량만 해리스에 뒤졌을 뿐 이후로는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개표 2시간 30분가량이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미국 동부 시각, 한국 시각 6일 오후 12시 30분) 약 70%가 개표된 상황에서 트럼프가 3%포인트 차로 앞서자 진보 성향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90%를 넘긴 6일 오전 1시 20분(동부 시각, 한국 시각 6일 오후 3시 20분)께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하면서 승기는 트럼프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가 시작된 지 불과 5시간 20분 만이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블루월도 무너뜨렸다. 위스콘신에서 50%의 득표율로 해리스(49%)를 앞섰고 미시간에서도 개표가 97%까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50%, 해리스는 48%다. ‘선벨트(일조량이 풍부한 미국 남부주)’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52%, 해리스 47%로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네바다는 84% 개표가 진행된 상태에서 트럼프가 52%, 해리스가 47%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7개 경합주를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이번 대선에서도 경합주는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이전 대선의 흐름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6년 대선을 보면 7개 경합주 중 네바다를 제외한 6개 주에서 모두 트럼프가 승리해 결국 백악관에 입성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해 정권을 다시 가져왔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트럼프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많은 표를 확보하며 기염을 토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역사적으로 민주당 지지의 보루였던 일부 대도시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2020년보다 개선됐다”고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은 7개 경합주 교외·농촌 지역에서 트럼프를 간신히 앞지른 덕분에 승리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경합주 교외 지역은 모두 공화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전국 득표율에서는 뒤졌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 승리한 트럼프지만 이번에는 전국 득표율에서도 51.0%로 해리스(47.5%)를 여유 있게 앞섰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 전국 지지율에서 해리스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번에도 예상이 빗나가 그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정치학 교수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이번 대선 투표율이 64.7%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로 우편투표가 늘어 투표율도 높았던 2020년(66.4%)을 제외하면 19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
해리스 패인은…여성표 결집 실패·집토끼 이탈 '치명타'[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1.06 17:47:05여성 유권자의 높은 지지 속에서 미국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도전이 맥없이 끝났다. 성·인종·연령별로 지지층이 확실히 구분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집토끼’인 보수·남성층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던 것에 반해 해리스와 민주당의 결속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흑인과 라틴계의 이탈을 막지 못한 점도 패인으로 지목된다. 5일(현지 시간) 투표가 끝난 후 실시된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중 남성의 54%는 트럼프를, 여성의 54%는 해리스를 지지했다. 하지만 7개 개별 경합주의 성별 지지율은 다소 달랐다. 7개 경합주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평균 55.3%로 전국 평균치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여성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은 53.5%로 오히려 낮았다. 앞서 여론조사에서는 낙태권 이슈에 힘입어 해리스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여성층까지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투표 후 성별 격차는 2020년 조 바이든과 트럼프의 승부 때와 비슷했다. ‘해리스 효과’가 특별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여성 후보 지명이 여성을 결집시킬 것이라는 민주당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해리스의 여성 득표율은 2004년 이후 가장 적었다”며 “해리스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성별 격차’는 11포인트 수준인데 이 정도 격차는 사실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짚었다. 인종별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국 백인 유권자의 55%가 트럼프를 지지한 가운데 7개 경합주 중 2곳만 53%로 조사돼 평균치보다 낮았다. 반면 전국 흑인 유권자는 86%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애리조나(76%), 위스콘신(78%), 네바다(82%) 등은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CNN은 “펜실베이니아의 예비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흑인 남성의 24%를 득표해 2020년 10%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꼽혔던 히스패닉계의 이탈은 특히 심했다. 히스패닉계의 민주당 지지율은 2020년 60%였지만 53%까지 떨어졌다. WP는 “히스패닉계 유권자 10명 중 7명이 경제 이슈를 문제로 삼았는데 이들은 2대1의 비율로 트럼프를 지지했다”며 “또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는 2020년 바이든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 역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라틴계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2020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며 “특히 히스패닉계 남성 사이에서는 54%의 지지율을 얻어 과반을 넘었다”고 짚었다. 젊은 층의 민주당 이탈도 늘었다. 30대 미만 유권자 중 해리스 지지자는 4년 전 약 60%에서 50%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中 “트럼프 당선 유력” 보도…공식 발표 때까지 말 아낄 듯
국제 정치·사회 2024.11.06 17:28:27미국 대선 결과가 대중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당선 확정까진 별도 논평을 내놓지 않겠다면서도 대(對) 미국 정책에는 변함 없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최소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중앙(CC)TV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여전히 진행되는 상황에 정치전문매체 더힐, 폭스뉴스 등 다수의 미국 언론이 최근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선거인단의 절반 이상을 득표해 미국 대선의 승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승리를 이어가며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7명을 확보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는 이미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위치한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승리 선언을 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졌지만 중국은 아직까지 당선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가 대 중국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다고 위협해왔는데, 중국은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만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관세 문제에는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중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고 묻자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브리핑에는 미국 대선 관련 질문이 계속됐다.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적인 만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지에 대해 묻자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한 지 18일이 지나서야 축전을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뒤로 줄곧 논평을 회피해왔다. 양당이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할 때도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
美 폭스뉴스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선출"
국제 국제일반 2024.11.06 15:50:38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6일 보도했다. 친트럼프 성향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는 방송 자막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26명)을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플로리다주 축하 행사장에 모인 인파의 모습을 방송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두 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돼 이뤄질 것 같지 않던 복귀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미국의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승리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정확히 확보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DDHQ의 트럼프 대선 승리 전망을 보도했다. 권위있는 조사전문업체 에디슨 리서치는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것으로 봤으나 아직 대선 승리는 예측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의 승리를 판정하는 역할을 자부해온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48명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14명)에 앞서고 있다며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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