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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더 준다”…전기차 보조금 개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13 17:15:16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구매 보조금 인상을 뼈대로 한 전기차 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지하주차장 화재 사건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자 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기차에 지급하는 구매 보조금을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5500만 원 미만의 전기차에 최대 650만 원을 제공하는 보조금 한도를 높이거나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낮출 경우 보조금 지급 비율 상한선(20%·100만 원 한도)을 조정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추가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미사용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올해 전기차 29만 2000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환경부는 보조금 예산 1조 764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가 줄면서 이날 현재 일반인 대상 전기차 보조금 집행률은 54.7%에 불과하다. 전기화물차는 16.9%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수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불용 처리할 수밖에 없어 시장과 소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캐즘과 전기차 화재 등 이전과 다른 외부 요인으로 전기차 보급 목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만간 (전기차 활성화 방안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벤츠 '삼각별 사랑' 참 유별났는데…"무서워서 안 타" 전기차 판매량 '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13 03:00:00최근 두 달간 국내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는 판매량 상위권에 한 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를 포함해 6868대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는 4115대, 9월에는 이보다 더 적은 2753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 1만1462대와 비교해 40.1% 급감한 수치다. 역대 8∼9월 두 달간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만대를 넘지 못한 것은 지난 2021년(5351대) 이후 3년 만이다.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 9월에는 테슬라가 전기차 1349대를 등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BMW(454대), 아우디(348대), 폭스바겐(267대), 포르쉐(166대) 순이었다. 벤츠는 105대로 국내 판매량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테슬라를 제외하면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EQA, EQB, EQE, EQS 등 모두 9282대의 전기차를 팔았을 정도다. 지난 8월에도 테슬라가 220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폭스바겐(911대), BMW(406대), 아우디(325대), 벤츠(133대)가 나란히 2∼5위를 했다. 최근 국내에 수입 전기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다 지난 8월 1일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에 따른 안전 우려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이 난 모델 벤츠 EQE 350+에 탑재된 배터리가 당초 알려진 중국 CATL이 아니라 발화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 전력이 있는 파라시스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벤츠 EQ 차량 소유주 모임인 ‘벤츠EQ 파라시스 기망판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벤츠코리아 본사 앞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차주 등 24명은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바이틀 대표는 “사고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이 명확해지면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츠EQE 350+에 당초 CATL사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사 배터리가 탑재된 것에 대해 “벤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기망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
전기차 화재진압장비·인공지능 소셜 로봇, 혁신제품 시범 구매
사회 전국 2024.10.11 10:07:14전기차 화재진압장비와 인공지능 소셜 로봇 등 86개 혁신제품이 시범 구매에 들어간다. 조달청은 2024년 제3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수요매칭을 완료, 약 134억원 규모로 86개 제품을 시범사용할 168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 9월 발표한 공공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및 대응역량 강화 정책 등을 반영한 수요매칭으로 국민체감 공공서비스 개선 분야 및 신성장·신산업 육성 분야의 전략 지원에 집중했다. 전기차 배터리팩에 직접 소화액을 분사하는 이동형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배터리 화재 대응 비전도성 소화기 등 시범구매를 통해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등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반영된 소셜로봇 및 심전도 분석 솔루션 등 AI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범부처 정책 수요도 시범구매에 반영했다. 과기부의 딥사이언스 창업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유전자 전달 지질나노입자 제조 장비를 연구기관에 보급하고 산림청 연구개발 과제로 발굴된 산불지연제를 산불 취약 지역 지자체 등을 통해 실증한다. 혁신제품 시범구매는 조달청이 상용화 전 혁신 시제품의 첫 구매자가 되어 공공부문의 각 기관에 제공하면 기관이 시범사용을 통해 품질 및 성능을 검증하는 제도다. 전태원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혁신제품 시범구매는 현장의 문제 해결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적 조달정책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혁신제품 시범구매를 통해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신속 대응하고,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해 역동적 조달생태계를 구현하는 데 조달청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평택시, 공동주택 건축 기준 시뮬레이션 검토 의무화
사회 전국 2024.10.10 18:19:13평택시 공동주택 건축 기준에 시뮬레이션 검토가 의무화됐다. 평택시는 아파트의 경관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평택시 공동주택 건축기준’을 10일 발표했다. 해당 건축기준은 오는 14일부터 사업계획승인 대상의 모든 공동주택 인허가 심의에 적용된다. 우선 평택시 공동주택 건축기준에 시뮬레이션 검토가 의무화됐다. 이는 그동안의 평면적인 심의 방식에서 탈피해 입체적인 심의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파트 단지 경관을 미리 검토해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경관에서 벗어나 우수한 경관의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이번 건축기준에 포함됐다. 시가 발표한 건축기준을 보면 전기차 주차장은 지상 설치를 원칙으로 한다. 불가피하게 지하에 전기차 주차장을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관할 소방청의 지침을 모두 수용해야만 한다. 박영철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은 “지금 평택시는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아파트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마련한 공동주택 건축기준을 통해 도시디자인 관점에서 아파트 단지의 경관을 계획하고, 나아가 더욱 안전한 공동주택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충전 중이던 전기차서 또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24.10.09 09:09:50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께 전북 전주시 장동 전북혁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니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순찰 중이던 아파트 단지 직원이 119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특수진압차를 비롯한 장비 34대와 인원 84명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 당시 차량은 절반 정도 불탄 상태였다. 충전 중이던 전기차 하부에서 불꽃이 타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차량은 전날 저녁부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감지되자 지하 주차장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소방 당국은 불탄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켜 수조에 담가 뒀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정용식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사회 사회일반 2024.10.07 17:51:46한국교통안전공단은 신임 이사장으로 정용식(54)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선임됐다고 7일 밝혔다.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도시공학과 학사 및 서울대 토목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종합교통정책관·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정 신임 이사장은 “국민의 우려이자 관심사인 전기차 화재, 급발진 의심 사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성장 동력인 자율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안전 확보와 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전기연구원, 전자레인지 원리로 나트륨 이온 전지 음극재 개발
사회 전국 2024.10.07 11:35:53한국전기연구원 연구진이 전자레인지 원리를 이용해 나트륨 이온 전지 음극재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연 나노융합연구센터 김대호·박종환 연구팀은 전자레인지의 원리인 마이크로파 유도 가열 기술을 활용해 ‘나트륨 이온 전지’의 하드카본 음극을 30초 만에 신속 제조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나트륨 이온 전지(sodium-ion Battery)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튬(Li)을 나트륨(Na)으로 대체한 이차전지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매장량이 리튬의 1000배에 달하고, 채굴이나 제련도 쉽다. 반응성도 리튬보다 낮아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고, 고속 충·방전에도 유리하다. 다만 나트륨 이온 전지는 제조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서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 이온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기존 음극재인 흑연보다 층간 거리가 큰 하드 카본(hard carbon)이 쓰인다. 하드 카본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아 인공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탄화수소 재료를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공간에서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장시간 태워야만 하드 카본을 만들 수 있다. 여러 연구진이 나트륨 이온 전지에 쓰일 하드 카본을 쉽고 빠르게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 전기연 연구팀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해 급속 가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고분자 원료에 전기가 잘 통하는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소량 섞어 필름을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마이크로파 자기장을 가해주면 탄소나노튜브에 유도 전류가 발생하게 되고, 필름 소재만 30초 만에 선택적으로 1400도 이상 고속 가열되는 원리다. 박종환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해 안전하고, 추운 겨울철에도 잘 작동하는 나트륨 이온 전지가 주목받기도 했지만, 음극재를 만드는 탄화 공정이 에너지 효율이나 비용 측면에서 큰 열세였다”며 “우리의 마이크로파 유도 가열 기술은 하드 카본을 빠르고 쉽게 제조할 수 있어 나트륨 이온 전지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차 화재 이후 진화하는 배터리…기술 개발 어디까지 왔나 [헤비톡]
산업 산업일반 2024.10.03 09:29:13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청라 주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이차전지 열폭주를 억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관련 업체는 물론 정유업체 등에서 신소재, 차단 장치 개발부터 액침냉각 기술 적용까지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어 전기차 포비즘(공포증)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퓨즈처럼 전기차단...열폭주 억제 신소재 개발 LG화학(051910)은 1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열폭주를 억제해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 배터리공학과 이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안전성 검증에 함께 참여했다. LG화학이 개발한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변하는 복합 물질로, 온도가 오르는 초기 단계에서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퓨즈’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소재는 전지의 온도가 90∼130도 수준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즉각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면서 전류의 흐름을 억제한다. 이후 온도가 내려가야 원래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온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인은 열폭주로 알려져 있다.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이 의도치 않게 직접 접촉해 단락(합선)과 발열이 발생해 화제가 발생하는 구조다. 수 초 만에 온도가 1000℃ 가까이 치솟으며 불이 나기 때문에 발열 초기에 빠르게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열폭주 억제 소재가 화재 방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G화학의 실험에서 모바일용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에 못으로 구멍을 뚫었을 때 일반 배터리는 전체 중 16% 만이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기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약 10kg의 무게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실험에서도 일반 배터리의 경우 모두 화재가 발생했지만, 열폭주 억제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70% 비율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30%는 불꽃이 발생했지만 수 초 내로 꺼졌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 열폭주 억제 소재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까지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안전성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를 세계 최상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배터리 적용 가능 액침냉각도 배터리 화재를 막는 주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침 냉각은 고온의 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플루이드)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본래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됐으나, 공기나 물로 열을 식히는 공·수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높고 열을 잘 잡는 특징 때문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액침 냉각에 쓰이는 특수 액체는 고급 윤활유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이때문에 정유업계가 주도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 사업에 뛰어든 뒤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개발 중이다. GS(078930)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액침 냉각 전용 윤활유를 출시했고 완성차 및 2차전지 기업과 함께 액침 냉각 기술의 배터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에쓰오일은 현재 액침냉각유 개발 작업의 마무리 단계인 실증 작업에 들어선 상태로, 향후 배터리 적용을 위한 제품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열 배출 안전장치…2027년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3사는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2027년, SK온은 2029년,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화재를 막는 다양한 기술도 연구∙개발하는 투 트랙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름 46㎜) 시리즈에 '디렉셔널 벤팅'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디렉셔널 벤팅은 셀 단계에서 배터리 내부 폭발 에너지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켜 연쇄 발화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배터리 제조 이후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에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에 작은 뚜껑 형태의 가스 배출 장치인 벤트(배출구)를 적용했다. 배터리 내부에 과도한 압력이나 가스가 축적될 경우 배출하도록 설계된 안전장치다. 배터리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와 내부 간 에너지 흐름을 끊는 과충전방지장치(OSD)도 도입했고, 열 전파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고도화 중이다. SK온은 양극과 음극 사이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쌓아 화재 위험을 낮춘 Z폴딩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접촉할 가능성을 최소화해 화재 발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SK온은 셀과 셀 사이에 방호재를 넣어 열 전이를 억제하는 S팩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
중대재해 극복 첨단 솔루션 한 자리에…킨텍스, 한국건설안전박람회 개최
사회 전국 2024.10.02 13:59:33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오는 16~18일 국내 유일의 건설안전 전문 전시회인 '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이 중 70%는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ICT) 스마트건설 안전 기업이다. 건설 현장사고는 물론 시설안전 등 중대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 솔루션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킨텍스는 이번 행사에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 대응 및 예방을 위해 '전기차 화재 대응 특별관'을 마련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킨텍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스마트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와 SG생활안전, 한울방재 등이 참여해 공공시설 및 아파트의 전기차 화재 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하고 한국소방산업협회 주최로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도 진행한다. 참여기업 홍보와 시장판로 지원을 위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국내외 주요 바이어를 위한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또 현대건설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건설안전업계를 선도하는 기관 및 단체에서 컨퍼런스도 연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한국건설안전박람회가 지난 행사보다 더 규모가 커진만큼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우리 생활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건설 및 건설안전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배터리 열폭주 막는다" 신소재 개발한 LG화학
산업 기업 2024.10.01 14:41:36LG화학(051910)이 퓨즈처럼 온도가 오르면 전기 흐름을 차단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을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1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열폭주를 억제하는 온도 반응성 '안전성 강화 기능층'(열폭주 억제 소재)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LG화학이 이민아 포항공대 배터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전성 검증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전자의 통로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포일)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전지에 이상이 발생해 온도가 90∼130도 수준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소재가 온도에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며 전류의 흐름을 억제한다. 최대 저항은 정상 온도일 때보다 1000배 이상 높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저항이 낮아져 원래의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오는 가역성을 갖췄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수 초 만에 온도가 1000도 가까이 치솟는 만큼 발열 초기에 빠르게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열폭주 억제 소재가 화재 방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용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배터리에 못으로 구멍을 뚫는 관통 실험을 한 결과 일반 배터리는 16%만 불이 나지 않았지만,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단 1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약 10㎏의 무게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실험에서도 일반 배터리의 경우 모두 화재가 발생한 반면, 열폭주 억제 소재 적용 배터리의 경우 70%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나머지 30%는 불꽃이 발생했지만 수 초 내로 꺼졌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까지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안전성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종구 LG화학 CTO는 "양산 공정까지 빠른 시일 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가시적인 연구 성과"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종룡·김동관·김익래…기업인 국감 줄소환
정치 정치일반 2024.09.30 19:13:19여야가 10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을 부르기로 했다. 기업 회장·대표이사 등이 대거 채택되며 재계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무위는 3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임 회장을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부회장도 편법·부당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증인으로 소환하고 김 전 회장 역시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 후속 대처를 질의할 예정이다. 정무위는 또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를 소환해 불법 개인정보 유출과 시장 독과점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또한 전기차 화재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외에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관련 증인으로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이, 금융 사고와 지배구조 문제 관련 증인으로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신이 한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도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의혹으로 증인 채택됐다. 당초 증인 명단에 포함돼 있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증인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해 양당 간사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환경노동위원회도 이날 전체 회의에서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 35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질의를 위해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도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전주 리사이클링 사고와 관련해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을, 쿠팡 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해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와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도 부른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조선소 노동자 사망 등 산재 사고 관련,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콜센터 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상임위가 모두 증인으로 채택한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10일에는 환노위, 17일에는 정무위에 출석해야 한다. 다만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증인 채택을 요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목록에서 제외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동물용 의약품 판매·홍보 실태 점검을 위해 낸시 메이블워커 구글 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류 회장에게는 기업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이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전체 회의에서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와 주성원 쿠팡 전무 등을 증인 채택했다. 운영 중인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양재웅 더블유진 대표원장도 증인으로 역시 소환된다. -
"보험 인센티브 도입하면 전기차 배터리 위험관리 강화 가능"
경제·금융 보험 2024.09.26 16:31:03전기자동차 배터리 위험 관리 강화를 위해 보험을 이용한 상벌제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위험 관리를 잘 하는 사업장에 보험료를 낮춰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최명영 화재보험협회 연구개발(R&D)전략팀장은 26일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배터리 화재위험과 보험의 역할' 세미나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지하주차장 화재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 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및 응용 분야는 진화 중인 기술로 참고 자료가 부족해 규제가 기술개발을 따라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진 기준을 만족하는 등 위험관리가 우수한 사업장에 보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위험관리 제고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팀장은 "보험사 간 지나친 인수 경쟁이 벌어지면 리스크에 대한 적정한 가격 산출 역량과 위험관리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제대로 된 위험 평가를 통해 인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 연료별 사고 발생의 원인을 분석해 보험 요율에 합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배터리 수리 및 교체에 대한 평가 기준과 안전성 테스트 방안을 마련하고 중고 전기차 확대에 대비해 안전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충전사업자 배상책임보험을 의무보험으로 할지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며 "단체 화재보험과 화재예방점검 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사고 예방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은 "글로벌 전기차 화재 원인 중 원인 불명이 48%로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과실 주체 판단이 어려우므로 피해보상 공백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사회적, 개인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 화재 잡는다' 안양시, 전국 최초 자동식 질식소화포 도입
사회 전국 2024.09.26 11:30:02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버스 화재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자동식 질식소화포를 도입했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에서 자동식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시연 및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는 시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차량(버스)의 전기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현재 전기버스 25대를 포함해 시내버스 총 74대가 사용하고 있다. 전기버스는 버스 상부에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물이 침투하기 어렵고 사람이 직접 차량을 질식소화포로 덮어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화재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자동식 질식소화포는 이 같은 취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사람이 화재 구역에 가까이 가지 않고 리모컨을 통해 화재 구역을 덮어 산소를 차단할 뿐 아니라 소화수 주입구를 통해 내부로 소화수를 주입할 수 있다. 전기버스 화재의 초기 대응에 알맞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 관계 부서 관계자들은 이날 자동식 질식소화포 시연으로 화재 진압 효과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 인천 청라지역의 전기차량 화재 이후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도 참관했다. 시는 버스공영차고지를 운영하는 안양도시공사와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관내 버스공영차고지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식소화포 사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전기차 안전 종합대책을 포함해 시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이번 자동식 질식소화포 도입은 공공 안전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소방청, 전기차 화재 진압 소방로봇 개발
산업 기업 2024.09.26 10:50:08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함께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로봇을 개발한다. 해당 로봇은 내년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양측은 지하 화재를 진압하는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소방청의 요청사항인 △65㎜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장치를 장착했다. 2021년 육군에 처음 납품된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재 전투 실험 등에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연내 무인 소방로봇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1대씩 배치한다. 이를 통해 무선 원격 조종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된다.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까지 소방청에 관통형 방사장치EV-Drill Lance) 250대를 기증한다. 관통형 방사장치는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직접 물을 뿌려 냉각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전기차 소화시간 단축을 위해 현대차그룹 내 제조솔루션본부, CSO본부가 협력사와 공동개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땐 소방로봇 투입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10:00:00현대로템의 군사용 무인 차량을 활용한 무인 소방차가 내년부터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에 투입된다. 소방청은 현대차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을 연내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화재 진압용 소방 장비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대차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소방 장비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소방청은 현대차에 현대로템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 차량에 방수포를 장착하고 내열성을 강화한 지하주차장 화재 진압용 차량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이달 3일 다목적 무인 차량 시연 등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공동 개발에 최종 합의했다. 소방청은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 1대를 시험 운용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연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관통형 방사 장치(EV Drill Lance)’ 250대도 소방청에 기증한다. 관통형 방사 장치는 전기차 하부 알루미늄 강판에 구멍을 뚫고 배터리팩에 직접 소화수를 분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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