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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잘못 밟아도 알아서 스톱"…'짱짱한 가성비' 캐스퍼EV 타보니
산업 산업일반 2024.08.22 11:31:4720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주차장.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승한 현대자동차 연구원이 엑셀을 힘껏 밟았지만 차량은 꿈쩍하지 않았다.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능이 전방에 있는 장애물을 인식하고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운전자가 가속패달을 잘못 밟아 보조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경고 문구가 나왔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된 PMSA는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적용한 기능이다.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고령이나 미숙한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PMSA는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정차 또는 저속 주행상태에서 가속패달을 0.25초 이내로 빠르게 밟을 경우 패달 오조작으로 보고 활성화된다. 경차 돌풍을 일으켰던 캐스퍼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돌아왔다. 전동화 전환과 함께 체급을 올렸으며 PMSA 등 안전 기능도 두루 갖췄다. 성능과 ‘가성비’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여유로운 실내공간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230㎜, 15㎜ 늘어났고 축간거리도 180㎜ 길어졌다. 특히 뒷좌석 착좌 위치를 80㎜ 뒤로 미뤄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성인이 앉아도 주먹 2개 정도가 들어갈 정도였다. 아울러 ‘차박’ 수요도 고려해 전좌석이 한면으로 펴질 수 있도록 하는 ‘풀플랫’도 실현했다. 서핑보드나 소형 냉장고도 탑재가 가능한 수준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킬로와트시)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 84.5kW, 최고 토크 147Nm이다. 아이오닉 라인에 비해 부족하다는 기존 평가와는 달리 실제로 가속 패달을 밟는 느낌은 뛰어났다. 낮은 무게 중심을 통해 중심 잡힌 가속감이 느껴졌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자 고성능 차량의 다이내믹까지 느껴졌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는 다소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지만 체급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날 시승회에서 현대차는 30분 가량을 할애해 캐스퍼 일렉트릭의 안정성을 설명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전기차 포비아’ 확산에 대한 조치다. 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 개발실 실장은 "수년 전 코나 전기차 화재 이슈를 통해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며 "배터리 개발 공정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했고 이를 통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HLI그린파워)가 생산한 배터리를 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과거 휴대폰에도 화재가 발생했지만, 우리가 그렇다고 유선 전화 시대로 돌아가진 않았다"며 "전기차는 반드시 오는 미래이며 캐스퍼 일렉트릭엔 합리적 가격에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확보한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자신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까지 적용하면 2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받으면 2300만 원대, 보조금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선 1900만 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
늘어난 체격 이상의 만족을 보장하는 새로운 EV -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별별시승]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22 08:31:00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화재'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보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캐스퍼(Casper)'의 체격을 키우고, 작은 체격 안에 다채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집약하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는 여러 기술이 담긴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를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차의 새로운 EV, 캐스퍼 일렉트릭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더욱 커진 캐스퍼, 캐스퍼 일렉트릭캐스퍼 일렉트릭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경형 SUV'라는 독보적인 패키징의 이점을 내려놓았다. 실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의 캐스퍼 대비 230mm가 늘어난 전장은 물론이고 휠베이스 역시 180mm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전폭 역시 15mm가 늘어난 모습이다. 그래도 '캐스퍼 고유의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된다.차량의 디자인은 캐스퍼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캐스퍼 자체가 일반적인 현대차 디자인과 사뭇 다르기에 캐스퍼 일렉트릭 역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대신 전기차 고유의 감성을 더하는 픽셀 구성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큼직한 원형의 라이트 유닛, 다부진 바디킷 등이 도로 위에서 매력을 더한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전장과 휠베이스가 늘어난 탓에 차량의 전체적인 균형감이 무너질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캐스퍼 일렉트릭은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다. 분명 일반 캐스퍼보다 조금 더 긴 편이지만 크게 어색한 부분도 없고, 새롭게 디자인된 17인치 크기의 휠 등이 차량의 전체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이어 후면 역시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리어 램프가 새로움을 더한다. 그 외의 구성은 일반적인 캐스퍼의 이미지와 큰 차이가 없다. 작지만 균형 잡힌 체격과 명료한 캐스퍼 레터링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원형의 라이트 유닛, 그리고 SUV 고유의 성격을 더하는 바디킷 및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존재감을 과시한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실용적인 소형 EV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내 공간은 작은 차량의 '물리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여러 기능 및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차량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 올린다.실제 깔끔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스티어링 휠, 그리고 국산차의 이점을 과시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알차게 배치됐다. 여기에 각종 기능 역시 버튼 및 다이얼 등을 통해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능숙히 억제하는 모습이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먼저 기능의 부분에서도 '국산차의 이점'을 확실히 드러낸다. 깔끔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주행 전반에 걸쳐 '기능의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여기에 컬럼식 기어 시프트를 비롯해 대시보드 중앙 부분의 긴 홈 사이에 배치된 충전 포트 및 파워아웃렛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운전자 시트와 일체된 컵 홀더 등도 이러한 '개발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차량의 체격은 '캐스퍼'보다는 큰 편이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여전히 작은 편이다. 실제 1열은 물론이고 2열 공간 역시 '넉넉하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기본적인 패키징이 우수하고, 시트의 활용성 자체도 높은 편이라 '활용성' 자체는 뛰어나다.다만 적재 공간이나 수납 공간이 다소 협소한 편이다. 또한 운전자 및 1열 탑승자가 체격이 클 경우, 시트 조절 시 'B 필러'가 어깨에 닿아 실내 거주성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다는 '물리적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보다 합리적인 패키징의 EV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스펙 인플레이션'과 사뭇 다른, 일상의 이동성에 집중한 패키징을 갖췄다.실제 보닛 아래에는 84.5kW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환산 기준 114.9마력과 15.0kg.m의 토크를 낸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을 채택해 주행 전반의 효율성 및 차량의 공간 활용성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참고로 배터리 규격은 49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이러한 구성을 통해 캐스퍼 일렉트릭은 '합리적인 소형차'의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 여기에 1회 충전 시 295km(복합 기준, 17인치 휠 타이어 기준)의 주행 거리를 갖춰 일상에서의 매력을 더한다.(공인 전비 5.2km/kWh)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쾌적한 이동성의 보장, 그리고 그 이상의 EV캐스퍼 일렉트릭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체격, 기본적으로 경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인 만큼 시트나 전체적인 공간의 여유가 협소한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체격이 큰 운전자는 B 필러에 어깨가 눌리는 일도 발생한다.그러나 차량의 체격이 작을 뿐 차량에 담긴 '기능과 구성'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또 풍요로운 편이다. 디지털 클러스터의 우수한 시인성은 물론이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견실한 매력을 과시한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최근 전기차들이 가파른 '출력의 상승'을 앞세워 '출력의 인플레이션 시대'를 여는 모습이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그러한 흐름과 완전히 별개의 차량이다. 실제 전기 모터의 출력은 지금까지의 경차들, 혹은 유럽이나 일본의 좁은 도로를 경쾌히 달리는 소형차의 전동화 전환 버전이라 해도 무방하다.그래도 차량의 움직임을 충분하다. 경차, 소형차들의 빈약한 엔진과 달리 전기 모터를 자신이 가진 성능을 언제든, 즉각적으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의 거동'에서의 민첩성을 한껏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전기 모터의 질감이나 소음 등에서도 무척 능숙한 모습이라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여기에 회생 제동을 비롯해 주행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말 그대로 매끄러운 주행을 이어 가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과거 '소형 전기차'의 빈약한 구성, 혹은 투박함을 감수해야 하는 주행과 확실한 차이를 보이며 '캐스퍼 일렉트릭'의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내는 모습이다.또한 주행 전반에 걸친 '정숙성'에서도 확실한 매력을 선보인다. 차량 전반에 걸쳐 '잡소리'를 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좋지 않은 노면에서의 '스트레스' 역시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다만 창문, 선루프로 전해지는 빗소리는 꽤나 크게 느껴졌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개인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이라 한다면 차량의 거동, 그리고 승차감에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소형 전기차'들은 패키징의 구성에 있어 자연스레 '승차감' 부분에서 많은 타협을 요구한다.그러나 캐스퍼 일렉트릭은 '거대한 전기차'만큼은 아니지만 '체급 이상의 승차감'을 보장하며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를 대폭 줄이는 모습이다. 작은 체격 덕분에 기본적으로 다루기 좋은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차량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지는 부분이라 평가할 수 있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실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시승 중 마주한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꽤나 능숙한 대응 능력을 보이고, 순간적으로 발생되는 충격에도 무척이나 잘 다듬으며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을 보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조율을 위한 '개발진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개인적으로 현대, 기아의 차량을 탈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가 '짧은 시승'에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이끌어 내지만 '장시간 주행'에서는 쉽게 설명하지 못할 피로감이 큰 편이다. 그런데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대 이상의 쾌적함, 만족감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이러한 모습은 일본 시장 등에서 '카셰어링 전기차' 등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는 닛산 사쿠라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사쿠라와 비교 경쟁할 때 '더욱 우수한 성능과 주행 거리' 그리고 '주행의 완성도는 물론,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을 통해 더욱 큰 매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라 생각됐다.더불어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럽산 소형 전기차'들은 정말 많이 반성하고, 각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차량의 패키지, 주행 경험 모든 부분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라 '합리적인 이동 수단'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좋은점: 작은 체격에 담긴 우수한 패키징과 완성도 높은 주행아쉬운점: 어깨를 누르는 B-필러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김학수 기자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 캐스퍼 일렉트릭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해 많은 이들이 여러 이유를 제시하지만 결과적으로 살펴본다면 '전기차는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보다 과도하게 비싸다'는 명제가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부 요소에서 '타협'이 가능하다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전기차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그렇게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
◇8월 22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4.08.22 00:30:09◇8월 22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11:00 당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14:30 당대표 평산책방 방문(평산책방(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1길 17) ■국민의힘 ▲07:30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실 주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특강(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09:0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중앙당사 3층 회의실) ▲10:00 당대표-원내대표 송언석 의원실 주최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정책 간담회>(국회 본관 245호) ▲14:00 원내대표 권영진 의원실 주최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안전관리 방안 정책토론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원내대표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 회의(국회 본관 회의실(224호)) ▲10:00 원내대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국토위 소위장) ▲15:00 원내대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국토위 전체회의장) -
"무색무취 불화수소 발생…호흡기에 치명적"
산업 IT 2024.08.21 17:49:04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차 공포증(포비아)이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주로 충돌이나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분리막 훼손으로 양극과 음극 간 전류가 흘러 열이 발생하며 시작된다. 이 때 산소 등이 가세하면 배터리 내부 온도가 1000도를 넘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며 주변으로 급속히 번진다. 특히 맹독성 불화수소(HF)가 방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화재에 강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2027~2030년 양산하기 전까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배터리 화재 시 무색무취 유독 불화수소 유의=이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59시간째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화재 폭발로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23명의 입주민이 병원에 이송됐다. 입주민들은 무색무취 유독가스인 불화수소와 매캐한 매연을 들이마셨다. 전기차 화재 시 생기는 불화수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논문은 이미 2017년 네이처에 실린 적이 있다. 2022년 칠레에서는 전기버스 화재로 엄청난 양의 불화수소가 방출돼 주민들이 호흡기·피부·눈을 다쳐 큰 고통을 겪기도 했다. 전기차 화재 피해를 줄이려면 배터리 폭발 전 감시 기술이 필요하다. 오기용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터리 내부의 온도 분포와 화학 요소의 상태를 예측해 감지 기능을 제공한다. 장화철 지앤톡 창업자가 개발한 기술은 이미 일부 아파트 등에 적용되고 있다. 그는 “충전 상황을 열 감지 센서 카메라로 실시간 감시해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알린다”고 설명했다. ◇화재 폭발력 커 물 뿌리기보다 냉각이 중요=국내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 2022년 44건, 지난해 72건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차량 10만 대당 화재 건수(2022년 기준)는 내연기관차가 19대인데 비해 전기차는 11대였다. 문제는 전기차는 열 폭주 현상에 따라 화재 진압이 어려워 인명 피해가 건당 0.09명으로 내연기관차(0.04명)의 갑절이 넘는다는 점이다. 청라 전기차 화재에서도 소방관들이 불을 끄는 데 8시간이나 소요됐다. 전기차 화재 시 물만 뿌리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학 반응을 가라앉힐 수 없다. 소방관이 특수 냉각액이나 소화제와 함께 물을 뿌리는 게 이 때문이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는 “전기차 화재 시 분말 소화기를 뿌리면 시야를 가리고 재발화가 발생해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완충이 화재로 연결되지는 않아=정부는 올 초부터 전기차 과충전 방지를 위해 전력선통신(PLC) 모뎀 부착 완속충전기의 보급에 나섰다. 서울시는 9월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충전율을 90% 이하로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게 권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배터리를 완충해도 화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터리가 수치상으로 100% 충전된 것으로 나오더라도 내구 수명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꽉 채우지 않도록 설계됐고 문제 발생 시 두뇌 역할을 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이를 제어한다는 것이다. 배터리 충전량이 화재의 규모나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충전량이 많다고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
전기차 불나면 끄기 어렵다는데…"배터리에 '관창'으로 구멍 뚫어 직접 물 쏜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21 16:22:28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진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 당국에서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물을 직접 내부로 공급하는 장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 하부에 설치돼 보호팩으로 덮여 있어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화재 진화에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3배 넘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한 대책이다. 울산 북부소방서는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3세대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인 '배터리 관통식 관창'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배터리 관통식 관창은 전기차 하부에 있는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소화 용수를 배터리팩에 직접 공급하는 장비다.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1세대 장비인 질식 소화포, 2세대 이동식 수조와 달리 물이 배터리 내부로 직접 침투해 화재 진압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게 된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는 이미 이 장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울산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부소방서는 송정119안전센터에 장비 1대를 배치하고 이날 시연회를 거쳐 현장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중규 북부소방서장은 "발전된 장비를 적극 활용해 전기차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충전구역 지상 이전비 지원 검토
사회 전국 2024.08.21 09:45:20전기자동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충전구역 지상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행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2022년 1월 28일 이후 신축되는 시설에는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이전 기축 시설에는 2% 이상의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을 설치해야만 한다.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기한은 2025년 1월 27일까지다. 하지만 설치 위치에 대한 규정이 없고, 2010년 전후에 신축된 공동주택은 주차장의 대부분이 지하에 있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서 알 수 있듯이 협소한 지하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화재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이전하고 싶어도 공동주택 입주민이 전액 이전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도는 지상으로 이전하는 경우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전기자동차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에는 질식소화포, 하부주수장치, 이동식 소화수조 등의 소방시설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신축된 공동주택의 대다수가 지상이 공원화됐는데 이런 공동주택에는 지상에 주차장을 새로 조성해야 하는 등 전기자동차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충전구역을 이전하거나 소방시설을 보강하려는 단지에는 관련 민간전문가를 직접 방문토록 해 단지 여건에 적합한 방안을 만들도록 돕기로 했다. 박종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많은 사람들의 모여 사는 공동주택의 특성상 화재 시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사고 예방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예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전시차 없이 일주일 새 본계약 1.3만건…액티언 '흥행 돌풍'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4.08.21 07:13:51KG모빌리티(KGM)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액티언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계약 건수가 6만 건에 육박한 데 이어 본계약 접수 일주일 만에 1만 건을 넘는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KGM은 새 브랜드 전략을 적용한 액티언을 시작으로 소비자 공략을 위한 새로운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1일 KGM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액티언 본계약 건수는 1만 3127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사전계약 건수는 5만 8085건으로 KGM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 KGM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액티언 본계약은 전시차나 시승차 없이 단 일주일 만에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전국 각지에 전시차와 시승차를 배치하고 있어 본계약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티언은 KGM의 새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를 적용한 첫 신규 모델이다. KGM은 전날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구성원의 즐거움을 지켜주는 모빌리티’라는 회사 미션을 공개했다. ‘모든 순간, 자신 있게 즐기도록(Enjoy with Confidenc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내세웠다. 곽재선 KGM 회장은 “쌍용자동차(현 KGM)는 과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힘과 사고, 행동으로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액티언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전·편의 기술로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쿠페형 SUV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또 최고 트림 기준으로 3000만 원 중반(365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최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화해 옵션 선택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였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액티언은 SUV의 수용성과 쿠페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독보적인 스타일의 SUV”라며 “고객에게 일상의 즐거움과 안전함을 제공하기 위해 개성 있는 디자인 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GM은 액티언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액티언을 운행한 뒤 3년 이내 KGM에 되팔 경우에 차량 구입 가격의 60%를 잔존가로 보장한다. 3년~5년 이내에는 45%의 잔존가로 처분할 수 있다. 또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한 액티언 온라인 판매 등으로 고객 접근성을 제고한다. KGM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결제 및 계약서 작성부터 차량 품질 검수, 인도까지 차량 구매 전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젊은 고객 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KGM은 추후 온라인 채널을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차량 운행 관련 정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가솔린 단일 모델인 액티언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모델의 출시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따른 시장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는 안전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많이 홍보된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기차 화재 사고' 대비 나선 당정…화재예방 충전기 보급·예산 확보
정치 정치일반 2024.08.21 07:00:00당정이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화재예방충전기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예산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1일 인천의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기차 화재예방충전기 보급을 9만 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인파괴방수차,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등을 추가 도입하는 예산 또한 반영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특단의 재정적 지원 그리고 금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도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1조 2000억 원가량의 추가 재정을 투입해 현행 30조 원인 새출발기금 규모를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온누리 상품권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 원으로 늘리고, 가맹 제한업종은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줄인다.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소상공인 스케일업·이커머스 연계 전용자금은 5000억 원 규모로 신설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 또한 확대한다. 다자녀 가구가 전기차 구매 시 받는 구매보조금을 기존의 2배 수준인 600만원으로 확대한다. K-패스 교통카드 할인율을 50%까지 늘리고, KTX 탑승 시 기존 3인 이상에 적용되던 할인 혜택을 탑승 인원과 상관없이 할인되도록 변경한다. 핵심 과학기술 인력양성 차원에서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예산도 확충한다. 대학원생의 대통령과학장학금 2배 확대, 이공계 석사 장학금 신설, 석박사 연구장려금 2배 확대 등으로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하는 이공계 석박사 대상으로 석사 월 80만원, 박사 110만원의 안정적 학생 인건비를 보장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도 신설한다. 이 밖에도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은 기존 5000호에서 7500호로 확대하고 의과대학 내 필수분야 국립대 교수는 3년간 1000명 증원한다. 농민 지원을 위해서는 면적 직불금 단가를 인상하고,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한다. 군인·예비군 지원 확대를 위해 동원미지정 예비군 1~4년차에게 훈련비를 신규 지급하고, 예비군 5~6년차 대상으로도 향방작계훈련 시 교통비 지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
[영상] “물타기 했는데”… 전기차 업황 부진에 개미들 시름
증권 증권일반 2024.08.21 06:10:002차전지 주가 하락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물타기는 멈추지 않는다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19일까지 2차전지 투자 ETF 19종에 1조 1484억 원이 순유입됐다. ‘KRX 2차전지 TOP지수’는 올 들어 34.80% 하락했으며 이달 초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2차전지 투자자들은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19일 기준 최근 한 달 새 726억 원이 2차전지 전체 ETF로 유입됐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바람과 달리 전기차 시장은 악화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6월 미국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2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간 기준 역성장했다. 유럽 판매량은 32만 3000대로 역시 같은 기간 -2% 역성장했다. 또 전기차 화재 소식도 이어진다. 이달 초 인천 청라에서는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포르투갈에서도 16일(현지 시간) 국제공항 인근 주차장에서 전기차 추정 발화로 차량 200여대가 불탔다. -
전기차 화재 예방 충전기 9만대 보급…석박사 장려금 2배 껑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8.20 18:39:25내년 예산안의 핵심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강화와 경제 활력 확산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새출발기금만 10조 원 이상 확대하는 등 서민·중산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목표가 예산안에 명확히 반영됐다. 또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해 주택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를 낮추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4대 투자 중점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사회적 약자 복지, 경제 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라고 설명했다. 민생 안정과 역동 경제를 통해 서민·중산층 중심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새출발기금 규모를 현행 30조 원에서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출발기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리 감면이나 분할 상환 전환 등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이와 더불어 소상공인 대상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리는 방안도 연내 추진한다. 또 다자녀 가구가 승합차 등을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 추가 발행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에 대해 가맹 제한 업종을 28종으로 줄이는 대신 올해(5조 원)보다 발행량을 10% 늘리기로 했다. 화재 예방 기능이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대폭 설치하겠다는 뜻도 확고히 했다. 화재 예방 기능이 없는 완속충전기에 대한 예산은 전액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대학원생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연구생활장려금(스타이펜드) 사업이 신설된다. 또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장려금과 대통령 장학금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대상자로 선정된 석사에게 월 80만 원, 박사에게 월 110만 원의 인건비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의과대학 내 필수의료 분야 국립대 교수는 3년간 1000명 증원하고 공공 야간·심야 약국 지원 개소 수를 3배 이상 늘린다. 농민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 보험료 50%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면적직불금 단가를 2020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평균 5% 인상할 예정이다. 내년도 공공주택 물량도 올해(20만 5000가구)보다 늘릴 예정이다. 서울 등에서 최근 인기를 끄는 신축 매입 임대 규모를 특히 확대할 계획이다. 신축 매입 임대는 내년까지 총 11만 가구, 올해 5만 가구 이상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정부의 기조가 세수 결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정준칙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데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므로 꼭 필요한 계층에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기조는 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온누리상품권 발행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목표치를 늘리기로 한 점 등은 우려 사항으로 평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2년 온누리상품권 발행 실적은 2조 6851억 원으로 정부 목표(3조 5000억 원)의 76.72%에 불과했다. 올해는 5조 원 발행이 목표지만 상반기까지 1조 8464억 원(36.93%) 발행하는 데 그쳤다. 국내의 한 경제 전문가는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3년 연속 목표치만큼 발행하지 못할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발행 목표를 늘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
"배 위에서 전기차 불나면 대참사"…'전기차 포비아', 해운업계로 번졌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20 18:16:00최근 원인불명의 전기차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해운업계에서 전기차 선적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다를 운항하던 중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자칫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사와 선주 대부분은 지난 8일 내려진 해수부 권고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해 전기차 선적을 일부 제한하거나 아예 금지하고 있다. 통영항에서 연화도·우도·욕지도를 오가는 차도선을 운항하는 한 선사는 권고 기준에 따라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해 전기차를 선적하는데, 화재로 인한 불안에 주말인 지난 17일과 18일에는 급기야 전기차 선적을 금지했다. 이 선사 관계자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불이 나면 마땅한 대비책도 없고, 침몰 등 큰 피해가 날 우려가 있다”며 “최근 전기차 화재로 불안감이 큰 상황이기에 지난 주말에는 아예 선적을 금지했고, 지금은 권고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약해놓고 충전율 등 권고 기준을 고객이 당일에 지키지 않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전기차 선적 관련 온라인 예약은 아예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 가오치항과 사량도를 연결하는 차도선 2척을 운영하는 통영의 한 선사는 전기차 선적을 아예 금지하지는 않지만 배 맨 끝자리에 싣도록 했다.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한 여객 신사는 충전율 40% 이하 차량만 선적하거나, 운전자가 동승할 경우에만 선적을 허가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한 번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려운 전기차 화재 특성상 안전한 선박 운항을 위해 이같이 제한한다고 전했다. 운항 중 갑작스럽게 불이 났을 경우 이를 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진압 장비를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관련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화재에 대비해 전기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장비와 진화용 수족관을 선박 내에 배치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비좁은 선박 안에 이런 장비를 일일이 배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부산 지역 한 선사 관계자는 “전기차가 불이 났을 경우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진화가 어렵다고 본다”며 “수차례에 걸쳐 대안을 찾는 회의를 했는데, 사람 생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0.1%의 위험이라도 있을 경우 전기차를 실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의 충전량을 줄여 선적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타고 오는 전기차의 관리 이력을 알 수 없어 선적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운항 중인 선박 위에서 전기차 화재가 났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대응 매뉴얼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바다는 육상과 달리 한번 불이 났을 경우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전기차에 대한 완벽한 검증과 화재 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온누리상품권 5.5조 발행 '역대 최대'…사용처도 확대
정치 정치일반 2024.08.20 17:44:02당정이 내년 예산안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 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을 30조 원에서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도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 원을 발행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1조 2000억 원의 추가 재정을 투입해 현행 30조 원인 새출발기금을 40조 원 이상으로 증액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올해 5조 원에서 5조 5000억 원으로 늘리고 가맹 제한 업종은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줄여 사용처를 한층 다양화한다.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소상공인 스케일업·e커머스 연계 전용 자금은 5000억 원 규모로 신설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특단의 재정적 지원 그리고 금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전기차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해 전기차 화재 예방 충전기 보급을 9만 대로 늘린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세사기 피해 주택 매입은 기존 5000가구에서 7500가구로 확대한다. 두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600만 원 상당으로 최대 두 배 확대하고 세 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K패스 교통카드 할인율을 최대 50%까지 높여 다자녀 가구 혜택을 강화한다. 아울러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석·박사 연구장려금을 두 배로 늘리고 이공계 석사 장학금도 추가 신설한다. 여야는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열어 전세사기피해구제특별법도 통과시켰다. 22대 국회 들어 처음 쟁점 법안을 합의 처리한 여야는 이달 중 본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
전기차로 갈라지는 민심… ‘주차-충전’ 의견 극과 극
사회 사회일반 2024.08.20 16:25:01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반 차량 보유자들은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외부로 옮기자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주들은 ‘기우’라고 반박하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소비자리서치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19세 이상 성인 1만943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기차 화재 소비자 반응’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 주차와 충전에 대해 전기차 보유자는 각각 66%, 59%의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비보유자는 각각 67%, 75%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보유자의 ‘반대’, 비보유자의 ‘찬성’은 모두 10%대에 그쳤다. 전기차 보유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53%(중복 응답)가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화재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 소재’를 꼽았다. ‘화재 발생 불안감’(45%)과 ‘전기차 품질 및 안전에 대한 불신’(39%),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33%), ‘내연차 보유자와의 사회적 갈등’(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내연기관차 보유자와의 사회적 갈등’ 항목의 경우 1차 조사 때보다 6%p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화재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 소재’는 7%p 감소했다. 전기차 보유자의 우려가 ‘차’ 자체와 관련 문제에서 ‘사람’ 관련 문제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각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손해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에는 “우리 단지도 다른 단지들처럼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이용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내연차 보유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전기차 소유주들은 “부당하다”, “전기차가 죄는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 화재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기차 화재 원인별 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19년 5건, 2020년 12건, 2021년 15건, 2022년 33건, 2023년 4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24건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14건이 주차 중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5건은 충전 중에 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중(충돌 포함)에 발생한 화재 역시 5건이었다. 전 의원은 “주차 중에 발생한 화재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지 상태에서의 배터리 안정성 강화를 도모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청라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함께 주차돼 있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고 주인 등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6일에는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서 주차된 기아 EV6 차량에 불이 붙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8일 경북 안동시 용상동의 한 주택가에서 주차된 EV6 전기차에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일도 있었다. -
전기차 화재 불안감 낮춘다…파주시, 공공건축물 충전시설 지상화 추진
사회 전국 2024.08.20 15:36:07경기 파주시가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건축물의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주로 배터리 결함, 과충전, 외부충격으로 인한 기계적 결함에 따라 발생하며, 화재 진압이 어렵고 진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에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진압 차량 진입이 어려워 사고를 더욱 키울 우려가 있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의 경우에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시는 우선 현재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하여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향후 추진이 예정된 공공건축물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상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법이 부재한 상황으로, 법령이 정비될 때까지 진행 중인 공공건축물의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파주시는 공공건축물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GM ‘액티언’으로 새 출발…"실용‧창의성 결합으로 즐거움 제공"
산업 기업 2024.08.20 15:30:00KG모빌리티(KGM)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액티언 신차 출시와 함께 새출발을 선언했다. 실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KGM은 20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데이’ 행사를 열고 신규 브랜드 전략으로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제시했다.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구성원의 즐거움을 지켜주는 모빌리티’라는 회사 미션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KGM은 ‘모든 순간, 자신 있게 즐기도록(Enjoy with Confidenc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함께 공개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쌍용자동차(현 KGM)는 과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힘과 사고, 행동으로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KGM이 이날 출시한 액티언은 이러한 브랜드 전략을 반영한 첫 신규 모델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전·편의 기술로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쿠페형 SUV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또 최고 트림 기준으로 3000만 원 중반(365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사전 계약 건수는 창사 이래 최대인 5만 8085건,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본 계약 건수는 1만 3127건에 달했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액티언은 SUV의 수용성과 쿠페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독보적인 스타일의 SUV”라며 “고객에게 일상의 즐거움과 안전함을 제공하기 위해 개성 있는 디자인 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개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GM은 액티언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액티언을 운행한 뒤 3년 이내 KGM에 되팔 경우에 차량 구입 가격의 60%를 잔존가로 보장한다. 3년~5년 이내에는 45%의 잔존가로 처분할 수 있다. 또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한 액티언 온라인 판매 등으로 고객 접근성을 제고한다. 곽 회장은 가솔린 단일 모델인 액티언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모델의 출시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오 인한 시장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는 안전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많이 홍보된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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