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류업 탈락이 매수 기회”…KB·하나금융 2~3%대 반등 [특징주]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0:54:12지난 25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되며 하락했던 KB·하나금융, 삼성생명(032830)이 반등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 이들 금융사가 밸류업 정책을 내놓기 시작하면 내년 6월에는 지수 편입이 가능할 수 있단 분석을 내놓으면서다. 26일 오전 10시44분 기준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30%) 오른 7만 9800원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3.81%), 삼성생명(1.92%) 등 강세다. 이들 금융주는 전날만 해도 밸류업 프로그램 탈락 소식이 전해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전날 KB금융지주(-4.7%), 하나금융지주(-3.19%), 삼성생명(-4.49%) 등은 3~4%대 하락 마감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탈락 금융사의 밸류업 지수 포함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탈락한 금융사들이 내년 6월 포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공시를 예정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를 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변경 때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지수 제외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도 투자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
탄탄한 AI반도체 수요에 삼전·하닉 강세…코스피 2%대 강세 [오전 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0:35:49코스피가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덕분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2640대로 올라섰다. 2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03% 오른 2649.1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4.59포인트(1.33%) 오른 2630.9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8억 원, 295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5890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70%, 0.19%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04% 오르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취약해진 반도체 포함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호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4.18%), SK하이닉스(000660)(8.23%)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전날 밸류업 지수 실망감에 하락했던 KB금융(105560)(1.66%), 신한지주(055550)(4.30%) 등 금융주도 강세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2차전지 업종과 바이오는 소폭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7%), 셀트리온(068270)(-0.70%), 현대차(005380)(-0.20%) 등은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58%), 금융업(1.64%), 철강 및 금속(1.48%) 등이 오르고 있으며 섬유의복(-0.41%), 의약품(-0.22%)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6% 오른 770.39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66%) 오른 764.3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344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1억 원, 3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17%), 에코프로(086520)(0.90%) 등 2차전지주와 HPSP(403870)(3.72%), 리노공업(058470)(3.66%) 등 반도체주가 강세다. 알테오젠(196170)(-0.45%), HLB(028300)(-2.37%), 클래시스(214150)(-1.50%) 등은 하락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0원 오른 13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
진성준 "상법개정 절실…'코리아 부스트업' 빠른 시일 내 당론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4.09.26 10:07:31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6일 “민주당은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를 빠른 시일 내 당론으로 정리하고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정책 디베이트 결과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 주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 등 입법 추진이 절실하다는 점에 뜻이 모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발표한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에는 △이사 충실 의무 대상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등이 담겼다. 진 의장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만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서는 “겉핥기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이 포함돼서 코스피200 등 기존 지수와의 차별점도, 개발 취지도 살리지 못했다”며 “심지어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는 종목 100개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핵심을 바로잡지 않는 한 한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에 대한 당론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의원총회 개최 시기는 당 지도부와 협의 후 결정할 방침”이라며 “의원총회 개최 시기와 관련한 일부 주장은 개별적인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내지도부는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의총에서 금투세 시행 유예 여부와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밸류업 탈락 금융株 매수 기회…내년 6월 편입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08:48:09‘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금융사들이 내년 6월 포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032830) 등 굵직한 금융사가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평가 기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했기 때문이다”며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고 밸류업 지수에서 이들 금융주가 제외된 이유를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공시를 예정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를 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변경 때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지수 제외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도 투자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KB증권도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금융사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제외 종목들은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투자자들과 소통이 활발해지는 올 3분기 실적 발표 때와 내년 주주총회에 관련 주주환원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내년 6월 정기변경 역시 투자 기회로 활용될 텐데, 공매도 재개 여부와 밸류업 지수 추종 자금 규모, 코스피200 정기변경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밸류업 조기 공시로 편입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현대해상(001450)은 낮은 PBR에도 지수에 포함돼 다소 의아한 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PBR 및 ROE가 낮은 기업을 제외함으로써 이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지수의 최종 목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밸류업지수 공개 후 엇갈린 시장 반응…중소형株 약진, 통신·금융株 실망 매물
증권 국내증시 2024.09.26 07:54:02지지부진한 증시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밸류업지수가 공개됐지만 첫날 주가 흐름은 기대에 못 미쳤다. 편입 종목 중에서도 주가가 빠진 게 적지 않았는데 그나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수에 ‘깜짝’ 포함된 중소형주들은 강하게 상승하며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그간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 및 통신 종목은 상당수가 지수 편입에 실패한 데 이어 이날 주가도 실망 매물 속에 하락을 면치 못해 대비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그간 대형주에 비해 스포트라이트가 적었던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세미콘(108320)·엘앤씨바이오(290650)·넥스틴(348210) 등 전날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중소형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의약품 제조 기업 엘앤씨바이오는 6.27% 오른 1만 9330원,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넥스틴은 전날 대비 4.11% 상승한 4만 9350원에 마감했다. LX세미콘과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제조 업체 심텍(222800)도 각각 2.09%, 0.75% 올랐다. 하지만 밸류업지수에서 제외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밸류업 1호 공시’ KB금융(105560)은 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지면서 전날 대비 4.76%, 하나금융지주(086790)은 3.19% 각각 내렸다. 마찬가지로 지수에서 제외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이날 주가가 각각 1.38%, 2.17% 떨어졌다. 특히 금융 업종의 타격은 더 컸다. 그간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 왔던 터라 투자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왔는데 밸류업지수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실망 매물에 차익 실현 매물도 겹치며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지수 구성 종목으로 포함된 신한지주(055550)도 전장 대비 5.14% 떨어진 5만 35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33% 내린 1만 5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과 통신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487억 원, 369억 원 팔아치웠다. 신한지주는 외국인이 7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가가 126억 원어치를 던지며 매도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도 기관이 각각 35억 원, 2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날 외국인이 10억 5900만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LX세미콘도 2억 22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넥스틴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소화해내며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시장 자금이 밸류업 구성 종목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그간 밸류업 흐름에서 소외됐지만 지수에 깜짝 편입된 중소형 종목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점쳐진 종목들은 이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지수 포함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의 경우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수 있어 주가 흐름도 좋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K밸류업지수에 제약바이오 12개 종목 포함… '親주주+성과' 인정
문화·스포츠 헬스 2024.09.26 07:02:40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12개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높은 수익성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 환원 노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가 더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클래시스(214150), 케어젠(214370), 메디톡스(086900), 덴티움(145720), 종근당(185750), 파마리서치(214450), 씨젠(096530), JW중외제약(001060), 동국제약(086450), 엘앤씨바이오(290650) 등 제약·바이오 기업 12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여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반영해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주주 친화적이라고 인정 받은 셈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지수 편입 비중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지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셀트리온의 예상 편입 비중은 7.1%로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15.0%), 현대차(8.3%)에 이은 4위였다. 황 연구원은 편입 비중과 일평균 거래 대금을 고려했을 때 수급 강도가 높은 상위 30개 기업 중 하나로 셀트리온을 꼽았다. 지수 추종 자금 규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편입된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거나 배당 성향이 높은 곳들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7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배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종근당은 올해 액면가 대비 44%인 주당 11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씩 총 22억 6800만 원을 지급했다. 투자 기업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며 기존 1주당 50원의 배당률을 100% 늘렸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유한양행(000100)은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년 연속 주주 환원’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유한양행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PBR이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역할을 부여할 경우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깜짝 편입' 중소형株 웃고…'실망 매물' 통신·금융株 울고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8:02:12지지부진한 증시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밸류업지수가 공개됐지만 첫날 주가 흐름은 기대에 못 미쳤다. 편입 종목 중에서도 주가가 빠진 게 적지 않았는데 그나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수에 ‘깜짝’ 포함된 중소형주들은 강하게 상승하며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그간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 및 통신 종목은 상당수가 지수 편입에 실패한 데 이어 이날 주가도 실망 매물 속에 하락을 면치 못해 대비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그간 대형주에 비해 스포트라이트가 적었던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세미콘(108320)·엘앤씨바이오(290650)·넥스틴(348210) 등 전날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중소형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의약품 제조 기업 엘앤씨바이오는 6.27% 오른 1만 9330원,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넥스틴은 전날 대비 4.11% 상승한 4만 9350원에 마감했다. LX세미콘과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제조 업체 심텍(222800)도 각각 2.09%, 0.75% 올랐다. 하지만 밸류업지수에서 제외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밸류업 1호 공시’ KB금융(105560)은 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지면서 전날 대비 4.76%, 하나금융지주(086790)은 3.19% 각각 내렸다. 마찬가지로 지수에서 제외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이날 주가가 각각 1.38%, 2.17% 떨어졌다. 특히 금융 업종의 타격은 더 컸다. 그간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 왔던 터라 투자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왔는데 밸류업지수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실망 매물에 차익 실현 매물도 겹치며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지수 구성 종목으로 포함된 신한지주(055550)도 전장 대비 5.14% 떨어진 5만 35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33% 내린 1만 5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과 통신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487억 원, 369억 원 팔아치웠다. 신한지주는 외국인이 7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가가 126억 원어치를 던지며 매도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도 기관이 각각 35억 원, 2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날 외국인이 10억 5900만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LX세미콘도 2억 22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넥스틴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소화해내며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시장 자금이 밸류업 구성 종목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그간 밸류업 흐름에서 소외됐지만 지수에 깜짝 편입된 중소형 종목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점쳐진 종목들은 이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지수 포함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의 경우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수 있어 주가 흐름도 좋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고무줄 기준 논란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7:57:56‘코리아 밸류업지수’의 편입 종목이 공개되자마자 고무줄 기준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000660) 등 일부 종목은 포함된 데 비해 파격적 주주 환원 대책을 제시한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빠지는 등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업종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적용 기준 차이가 커 당초 취지와 달리 기존 지수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25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100종목의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를 밑도는 종목은 53개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배당성향 역시 20%를 하회한 비율이 54%였다. 밸류업지수 평균 PBR은 2.6배로 코스피200(2.0배)보다 높다. 주주 환원 의지가 높은 저평가주를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셈이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시총 상위 400위 이내 △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PBR 순위가 전체 증시나 산업군의 50% 이내 △산업군 내 ROE 상위권 등의 지표를 평가 잣대로 삼았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최근 2년 연속 적자 기업 및 2년 합산 손익 적자 기업은 제외했다. 하지만 실제 개별 기업들 중에는 주주 환원 및 수익성과 거리가 먼 종목들도 다수 포진해있다. 가령 SK하이닉스는 2022~2023년 2년치 합산 920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편입 기준에 미달했지만 지수에 들어갔다.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가장 큰 규모 및 높은 비율의 주주 환원을 시행하고 밸류업 공시를 전 기업 최초로 예고했음에도 PBR 순위 50% 이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 씨젠(096530)의 경우도 2021년 62.15%던 ROE가 지난해 말 0.06%로 급락했지만 지수에 포함됐다. 또 두산밥캣(241560)·고려아연(010130)·다우데이타(032190) 등은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거래소는 “원칙적인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해도 올해 실적과 시총 규모, 금융투자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지수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은 “대표지수로서 활용성을 고려한 거래소의 고민을 이해한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린 특색 없는 지수가 된 만큼 향후 꾸준한 정책적 지원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종근당·JW중외…고배당에 자사주 매입 돋보이네
사회 사회일반 2024.09.25 17:56:57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12개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높은 수익성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 환원 노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가 더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파마리서치, 씨젠,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엘앤씨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기업 12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여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반영해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주주 친화적이라고 인정 받은 셈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지수 편입 비중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지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셀트리온의 예상 편입 비중은 7.1%로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15.0%), 현대차(8.3%)에 이은 4위였다. 황 연구원은 편입 비중과 일평균 거래 대금을 고려했을 때 수급 강도가 높은 상위 30개 기업 중 하나로 셀트리온을 꼽았다. 지수 추종 자금 규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편입된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거나 배당 성향이 높은 곳들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7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배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종근당은 올해 액면가 대비 44%인 주당 11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씩 총 22억 6800만 원을 지급했다. 투자 기업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며 기존 1주당 50원의 배당률을 100% 늘렸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은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년 연속 주주 환원’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유한양행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PBR이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역할을 부여할 경우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친명 좌장' 정성호 "금투세, 유예 아닌 폐기해야"
증권 정책 2024.09.25 17:42:56더불어민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다. 5선 중진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제기한 만큼 민주당의 금투세 당론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 의원은 2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최근 상황을 보니 오히려 (금투세) 유예가 시장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키는 것 같다”며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유예 정도로 정리가 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금투세에 대해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을 한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집권해 주식시장을 살려 놓은 후 상승기에 다시 여론을 모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오래 끌수록 민주당에 바람직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부정적이라 (시간을) 끄는 것보다 빨리 결정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종 당론이 합의되지 않으면 다수결로 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전날 당론 결정에 앞서 ‘금투세 정책 토론회’를 열어 토론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나 실익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토론회에 등장한 소위 '인버스 투자’ 발언에 따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양상이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시행으로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다면 “인버스 투자하고 선물 풋(옵션)을 잡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에 “파생상품은 헤지 거래나 단타용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단타를 하라고 부추기는 꼴”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정 의원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토론 과정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타당한 점이 있다면 공감하고 결론을 낼 수 있는 과정이 아니었다”며 “국민 여론과 상황을 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지, 토론에 맡겨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큰손’의 국내 증시 탈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금투세에 따른 불확실성을 조속히 제거해야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촉구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는)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해 거래조차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투세는 폐기하고 일단 자본시장 선진화부터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6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
엄준흠 "난 장거리 선수…30년 노하우 살려 액티브 공모펀드 전도사 될것"[CEO&STORY]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7:42:29“우리 같은 장거리 주자 선수들에게는 단거리 경쟁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이달 13일 서울 여의도 신영자산운용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투자 철학부터 강조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의도에서 꿋꿋이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온 결과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엄 사장은 “요즘 같은 ‘미스터 마켓(조울증을 앓는 것처럼 변덕스러운 시장을 의인화한 표현)’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라며 “저평가돼 있는 종목들을 찾아 장기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엄 사장은 30년 넘게 근무하는 동안 채권 운용과 파생상품본부, 홀세일 판매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한 직장에서만 오래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자신의 성격을 꼽았다. 엄 사장은 자신을 “장기 투자하듯 업무든, 개인적인 취미든 일단 한번 시작하고 나면 쭉 몰입하는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에는 자전거에 푹 빠져 있다”며 “반포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할 때 30㎞ 정도 되는 거리를 자전거를 애용한다”고 밝혔다. 취임 6개월…변화보다 회사 본연 가치에 집중 엄 사장은 올 3월 취임 이후 리서치 부서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펀드매니저 개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협력을 통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효율적인 일 처리 방식을 채택했다. 엄 사장은 “단순히 경험이 많다고 해서 큰 펀드를 맡기고 경험이 없는 신입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작은 펀드를 맡겨왔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며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집단 지성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엄 사장은 동시에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서는 적어도 남들보다는 더 많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며 “우스갯소리로 자신이 맡은 회사의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담당 분야를) 꼼꼼히 살펴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자산운용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해외 주식 분야에도 공을 들였다. 장기적으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해외 자산운용사들과 협업을 통해 당장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현재 115년 전통의 영국 액티브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베일리기포드는 2013년 주가가 6~7달러였던 테슬라의 회사 가치를 알아보고 11년 넘게 장기 투자할 만큼 가치 투자에 진심인 회사다. 지난해 9월 신영자산운용은 베일리기포드와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엄 사장은 “자산운용사도 결국은 고객이 있어야 돌아갈 수 있는 곳”이라며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투자자들과의 신뢰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리한 수익 추구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무너트려 장기 투자에 대한 반감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역설적이지만 저는 자산운용사가 너무 수익률을 좇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단기 수익률이 아닌 고객의 돈을 안전하게 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으면 돈은 그 뒤에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이후 큰 고민 없이 증권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졸업했을 당시에는 회사를 골라서 갔었다”며 “선배들이 많이 가기도 했고 보수도 괜찮아서 증권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엄 사장의 대학 동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당시 함께 증권가에 입성했던 친구들과도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엄 사장은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와 김홍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모두 대학 동문”이라며 “학생 시절 같이 당구장도 많이 다니고 카드 게임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취임 이후에도 친구들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증권 업계에 몸담고 있기는 하지만 각자 소속된 회사의 스타일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라고 설명했다. 엄 사장은 “키움운용의 경우는 아무래도 김기현 대표가 채권 전문가다 보니 그쪽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타임폴리오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공모 펀드에 전념…내달 신상품 출시 계획 신영자산운용은 현재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ETF 상품이 없다. 엄 사장은 향후 출시 계획도 아직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 년 새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대형과 중소형 운용사들을 막론하고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음을 떠올리면 차별화되는 행보다. ETF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거래의 편의성이 신영자산운용의 투자 철학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엄 사장은 “우사인 볼트가 100m 경주를 전문으로 하듯 각자 회사마다 전문 분야가 있다”며 “우리는 ETF보다는 펀드에 더 특화돼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다만 ETF의 장점도 높게 평가했다. ETF는 같거나 비슷한 업종의 종목 여러 개를 담고 있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제든 상품을 사고팔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이런 장점에 힘입어 지난 몇 년간 ETF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ETF 총자산순액은 157조 5211억 원이다. 지난해 8월 106조 4138억 원에서 불과 1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는 760개에서 881개로 15% 넘게 늘어나며 국내 ETF의 인기를 증명했다. 엄 사장은 그러나 “ETF가 지닌 거래 편의성이 득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TF가 거래가 쉽고 거래 수수료마저 저렴한 탓에 장기 투자 유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논리다. 엄 사장은 “미스터 마켓에 휘둘리며 단기 고수익을 좇아 매수와 매도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결국에는 남는 것이 없다”며 “거래의 편의성은 소위 말하는 ‘복리의 마법’을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엄 사장은 회사 주력 상품인 공모펀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올 7월에는 무려 7년 만에 목표전환형 펀드인 ‘신영기업가치레벨업목표전환형’ 상품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냈다.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 환원에 힘쓰는 기업 중 40여 개를 추려 구성된 해당 펀드는 목표 수익률인 8%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엄 사장은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 상품보다는 회사 운용 능력에 따라 상품 수익률이 달라지는 액티브 상품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간 신영에서 일하며 쌓아온 운용 노하우를 살려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전도사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 달 중에는 대표 펀드인 ‘마라톤’과 ‘밸류고배당’에 이어 또 하나의 장기 투자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걸러낸 3~40개 기업으로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액티브 전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엄 사장은 “가치와 성장을 적절히 밸런스해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진짜 액티브다운 액티브 펀드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지킬 수 있는 목표수익률로 믿음 줄것 엄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고려하고 있다. 단순히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목표 수익률을 과장하는 것이 아닌 정말 지킬 수 있는 수치를 제시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겠다는 방침이다. 엄 사장은 “예를 들어 10% 수익률을 목표로 만든 펀드가 수익률이 5%에 그쳤다면 운용 보수도 절반만 받는 식의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엄 사장은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트레이딩(거래)’이 아닌 ‘투자’를 하라고 당부했다. 지금같이 낙엽 하나만 떨어져도 증시가 탁 무너져버리는 민감한 장세에서 무작정 덤비기보다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가치를 믿고 기다릴 것을 권유했다. 자신이 내린 선택에 확신이 없다면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주식이든, ETF든 결국은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지, 거래를 위한 투자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대표 he is… △1965년생 △중동고 △서강대 경제학 학사 △1991년 신영증권 입사 △2008년 신영증권 파생상품본부 담당임원 △2011년 신영증권 파생상품본부 본부장 △2015년 신영증권 Sales&Trading 부문 부사장 △2020년 신영증권 자문위원 부사장 △2024년~ 신영자산운용 사장 -
엄준흠 "밸류업, 단순 주가부양 그쳐선 안돼…기업 부담 낮춰야 투자 늘어" [CEO&STORY]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7:42:05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해 “감히 국가 운명이 달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시장 내 투자의 선순환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들이 장판 밑에 쟁여놓은 돈을 풀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엄 사장은 우리 경제가 밸류업을 통해 자원 배분의 효율화·최적화에 힘써야 한다고 봤다. 그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국가 경제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동산이 아닌 주식시장을 키워야 기업도 성장하고 개인소득도 늘어나는 선순환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관점에서 밸류업이 단순 주가 부양 계획 공시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엄 사장은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그 돈이 다른 곳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과감하게 자금을 풀어낼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봤다. 엄 사장은 특히 “상법 및 세법 개정 등을 통해 기업의 (경영권 상속 등에 따른) 각종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 배당 지급 등 주주 환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차원의) 압박이나 회유책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행 여부를 두고 논란인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금투세 도입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장 엄청난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올 하반기 들어 수익률 저하로 해외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투자자 연쇄 이탈의) 방아쇠처럼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올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어두운 경제 전망이 여럿 제시되며 코스피·코스닥을 막론하고 거래 대금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엄 사장은 밸류업을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에 비유하며 “이 병아리를 잘 키워 암탉으로 성장하게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밸류업은 이미 시작했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구조적인 경제 불황 타개 차원에서 정부는 물론 기업과 주주 모두가 힘을 보태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3거래일만에 2600선 밑으로…코스닥도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6:14:43코스피지수가 3거래일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정부와 한국거래소의 증시 부양을 위한 밸류업(가치 제고) 지수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 이후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반등한 가운데 한국 증시만 유일하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6포인트(1.34%) 내린 2596.3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600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만이다. 지수는 이날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 출발해 장중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끝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억 원, 549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이날 5705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2일과 12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중이다. 이달들어 이날까지 7조 6797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역대 순매도 5위(6조 7000억 원·2007년 11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1.10%),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만이 유일하게 강세였다.삼성전자(005930)(-1.5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3%), 현대차(005380)(-0.59%), 셀트리온(068270)(-2.68%), 기아(000270)(-0.96%),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2.72%), KB금융(105560)(-4.76%)은 모두 약세였다. 메리츠증권이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개선 중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높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하, 유럽의 보조금 지급 등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비관적 심리가 다소 소멸될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6.90%), 딥페이크(2.25%), 전선(1.86%) 등이 강세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라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이 강세를 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 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4000억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5포인트(1.05%) 내린 759.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9억 원, 395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43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리노공업(058470)(0.15%)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였다. 알테오젠(196170)(-6.37%), 에코프로비엠(247540)(-0.78%), 에코프로(086520)(-1.33%), HLB(028300)(-2.85%), 엔켐(348370)(-1.25%), 리가켐바이오(141080)(-2.63%), 클래시스(214150)(-3.08%), 휴젤(145020)(-3.17%), 삼천당제약(000250)(-6.35%)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전날 경기부양책 및 유동성 공급 정책 발표 이후 중국발 훈풍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 마감했으나 코스피는 밸류업 모멘텀이 소멸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지수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에 차익실현, 편입되지 않은 종목은 실망감이 유입되며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단독] '2년 합산 적자' SK하이닉스, 기준 미달에도 밸류업지수 편입
증권 정책 2024.09.25 15:31:30시가총액 2위 상장사인 SK하이닉스(000660)가 ‘2년 합산 흑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한국거래소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에 그대로 편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올해 호실적과 시총 규모, 금융투자 업계 의견 등을 정성적으로 고려해 SK(034730)하이닉스를 지수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거래소가 발표한 이른바 ‘5단계 스크리닝’ 기준 가운데 수익성 항목에 부합하지 못했다. 앞서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최근 2년 간 ‘연속 적자’나 ‘합산 손익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만 추렸다고 설명했는데 SK하이닉스는 해당 기간 합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동시에 기록했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활용한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 2022년 6조 80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지난해에는 7조 73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년치 실적을 더하면 총 9209억 원 영업적자다. 순이익 부문에서도 2022년 2조 2417억 원 흑자, 지난해 9조 1375억 원 적자를 내 2년 간 총 6조 895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항목은 거래소가 밸류업지수 종목을 선별하는 데 있어 시장 대표성(시총 상위 400위 이내) 다음으로 본 2단계 기준이다. 원칙대로 지수를 구성했다면 SK하이닉스는 편입 대상이 될 수 없던 셈이다. 거래소는 총 5단계 스크리닝 과정에서 시장 대표성과 수익성 다음으로 주주 환원(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시장 평가(전체 증시나 산업군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자본 효율성(산업군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권) 등의 평가 지표를 차례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SK하이닉스는 밸류업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기에 조기 공시 편입 특례 대상도 아니었다. 거래소 측은 추후 지수 재조정 과정에서 SK하이닉스와 같은 큰 기업이 편·출입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두루 감안해 지수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올해 실적이 확연히 나아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 상당수가 SK하이닉스의 지수 편입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2조 8860억 원, 5조 46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상반기 수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손실액을 뛰어넘었다. 순이익도 1분기 1조 9170억 원, 2분기 4조 1200억 원의 흑자를 냈다. 거래소는 다만 2022~2023년 연간 실적 외에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공식 수익성 지표로 활용하지는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밸류업지수 비중 상한(15%)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이한 초대형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SK그룹에서 지수에 포함된 계열사는 전무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도입한 만큼 시총 상위 기업이라도 추후 지수 재조정 과정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오후 시황] '밸류업 지수'에도 코스피 하락…0.1%대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4:35:51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준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가 공개됐지만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중 1% 넘게 상승했던 지수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기관투자가가 매수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포인트(0.09%) 내린 2629.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 출발해 장중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물량을 던지고 있다. 기관이 564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58억 원, 1574억 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밸류업 지수를 전날 공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2거래일 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3%),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1.95%), KB금융(105560)(-4.39%)이 특히 약세다. 여기에 셀트리온(068270)(-1.46%)과 기아(000270)(-0.48%)도 내림세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32%), SK하이닉스(000660)(2.87%), LG에너지솔루션(373220)(1.57%), 현대차(005380)(0.20%)가 소폭 상승세다. 메리츠증권이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개선 중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높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하, 유럽의 보조금 지급 등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비관적 심리가 다소 소멸될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9.24%), 전선(4.18%), 딥페이크(4.17%) 등이 강세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라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이 강세를 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 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4000억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지수가 공개되면서 편입 여부를 놓고 종목 간 희비도 갈리고 있다.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된 하나금융지주(086790)(-2.52%)는 전날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패시브 수급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지수 편입, 미편입 여부와 무관하게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은행, 증권, 자동차 등 기존 밸류업 주력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포인트(0.1%) 내린 768.0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1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 원, 30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72%), 에코프로(086520)(0.55%), 엔켐(348370)(0.25%), 리노공업(058470)(1.68%)은 강세인 반면 알테오젠(196170)(-4.67%), HLB(028300)(-3.18%), 리가켐바이오(141080)(-1.07%), 클래시스(214150)(-1.99%), 삼천당제약(000250)(-4.78%), 휴젤(145020)(-2.38%)은 약세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