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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8% "밸류업 위해 '주주 배당 통지 개선' 가장 시급"
증권 정책 2024.09.13 10:47:58올해와 내년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의 38%가 증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배당 정책의 주주 통지 개선을 가장 시급하게 보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내 대형 회계·컨설팅 법인인 EY한영은 지난 6일 ‘제5회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 참석자 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 참여자들은 이어 △내부 통제 정책의 마련·운영(36%)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27%)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24%)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23%) 등을 밸류업을 위해 빠르게 개선해야 할 상위 지표로 꼽았다. 자산 규모 2조 원 미만 기업에 속한 응답자는 독립적인 내부감사 부서의 설치(44%)를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감사실 근무자들은 △내부통제정책의 마련 및 운영(50%)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36%)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의 마련(36%) 순으로 중요하게 봤다. 횡령·부정 방지를 위한 자금 통제에서 보완이 필요한 절차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 담당 업무의 순환근무제 및 명령 휴가제’를 꼽은 의견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정방지프로그램 운영 및 결과 보고(27%) △자금 관련 업무 분장(25%) △OPT, 법인인감 등 인증수단 분리 보관 및 사용 시 관리자의 승인 절차(22%)를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회사 자금 통제의 주요 미비점과 시정 계획이 경영진에게 적시에 보고되고 있다고 답변한 비률은 94%에 달했다. 이동근 EY한영 품질위험관리부문 대표는 “내부회계 관리 제도 평가 보고 기준 강화로 올해부터는 경영진과 지배기구가 직접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며 “내부회계 관리 제도가 경영진의 중요 의제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대표이사가 직접 지배기구와 협의하길 권고드린다”고 조언했다. 한편 6일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 감사위원 등 291명이 참석했다. 올해 세미나에는 박용근 EY한영 대표가 환영사를, 이윤수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김세화 금융위원회 회계제도팀 사무관이 ‘회계투명성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2027년부터 시행될 국제회계기준(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의 순조로운 도입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
“日 연금 자국투자 확대”…국민연금 ‘밸류업’ 강조한 이복현
증권 국내증시 2024.09.13 06:00:00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국민연금에 대해 기업 혁신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 연기금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이 없는 선에서 소통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다소 조절했다. 이날 이 원장은 국민연금·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 내 핵심 투자 주체로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저해 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기금 위탁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158조 7000억 원, 운용사(국내 주식형 펀드)는 67조 원이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투자 저변이 확대되려면 장기 투자 주체로서 연기금과 운용사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최근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허욱 금융투자협회 부장도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 비중을 유지만 해도 도움이 된다”며 “일관된 메시지를 낸다는 차원에서 일본 GPIF 사례를 참고하면 과거와 다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PIF의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은 2010년 11.5%에서 지난해 24.7%로 확대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밸류업지수가 국민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수익률 향상을 위해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주식 위탁 투자 지침에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기업가치 제고 기업 투자 실적에 상응하는 위탁 운용사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고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하는 등 상장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도 한계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고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기업이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주주·시장과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하면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사업 재편 필요성에 대해 주주 설득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두산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계획을 접었지만 두산밥캣 모회사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전환하는 분할·합병 계획은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이 원장은 “두산의 사업 재편 계획이 바뀌면서 증권 신고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달 받았다”며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소통해 생산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액주주 이익을 저해하는 기업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질 수 있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기업이 산업 환경에 맞게 개편하는 것은 정부가 도와줄 문제이지 판단하거나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 경영진이 시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부족한 경우 일방적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자율적이면서 조화로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
국민연금 끌어들인 이복현 “자국 밸류업 이끈 日연기금 참고”
증권 국내증시 2024.09.12 18:05:2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국민연금에 대해 기업 혁신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 연기금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이 없는 선에서 소통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다소 조절했다. 이날 이 원장은 국민연금·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 내 핵심 투자 주체로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저해 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기금 위탁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158조 7000억 원, 운용사(국내 주식형 펀드)는 67조 원이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투자 저변이 확대되려면 장기 투자 주체로서 연기금과 운용사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최근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허욱 금융투자협회 부장도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 비중을 유지만 해도 도움이 된다”며 “일관된 메시지를 낸다는 차원에서 일본 GPIF 사례를 참고하면 과거와 다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PIF의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은 2010년 11.5%에서 지난해 24.7%로 확대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밸류업지수가 국민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수익률 향상을 위해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주식 위탁 투자 지침에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기업가치 제고 기업 투자 실적에 상응하는 위탁 운용사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고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하는 등 상장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도 한계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고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기업이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주주·시장과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하면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사업 재편 필요성에 대해 주주 설득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두산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계획을 접었지만 두산밥캣 모회사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전환하는 분할·합병 계획은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이 원장은 “두산의 사업 재편 계획이 바뀌면서 증권 신고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달 받았다”며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소통해 생산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액주주 이익을 저해하는 기업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질 수 있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기업이 산업 환경에 맞게 개편하는 것은 정부가 도와줄 문제이지 판단하거나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 경영진이 시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부족한 경우 일방적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자율적이면서 조화로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
규제 풀고 투자 마중물 붓고…‘첨단산업’ 천국 만든다
사회 전국 2024.09.12 09:31:04경북도가 민선 8기 후반기 경제정책의 방향을 ‘기업을 위한 경북’으로 설정하고, 행정 전반에 친기업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기업을 위한 경북은 한마디로 모든 경제산업 정책의 중심이 기업활동의 자유와 창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대전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국부를 살찌우는 데는 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앙정부에서는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프랜들리 정책을 펼치고, 지방정부는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투자 정책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정책에도 지방정부 역할이 더 적극적인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업은 시간이 곧 ‘돈’이다”며 “기업에서 인‧허가 민원이 들어오면 자꾸 보완 지시를 내리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 보완을 직접 우리가 해주면 된다. 모든 것을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 전환은 올해 경북도가 민간투자 활성화를 도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민간투자 펀드와 같은 투자 정책 다변화를 통해 경북도가 ‘투자회사’가 돼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기업투자, 금융투자,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대 및 투자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민간투자 펀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지방정부가 나서서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공적 금융이 자금을 보강해 주는 것으로, 기업이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앞으로 제조업에도 지분 투자방식을 도입, 지역 기업들이 지방정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기업을 위한 경북’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북도는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인 ‘투자전략회의’를 새롭게 만들었다. 투자전략회의는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인 경제부지사가 총괄한다. 경제정책 실무는 ‘기획 태스크포스팀(TF)’가 맡아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부터 금융지원, 투자 이후 애로 사항,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완화까지 종합패키지 정책으로 지원한다. 도는 투자전략회의를 범실국 회의체로 운영하며 경북 경제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공항투자본부와 환동해본부, 경제통상국, 메타 인공지능(AI)과학국 그리고 각 안건과 관련된 유관 부서가 함께 참여하면서 민간투자와 공공투자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입체적인 지역발전 정책을 설계하게 된다. 특히 투자전략회의는 앞으로 투자대전환을 위한 10대 전략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간다. 10대 전략 프로젝트에는 경북 신(新) 휴양벨트, 산업단지 대전환, 첨단농업의 산업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 경북, 반도체‧배터리‧바이오 2.0, 기회발전특구 투자 가속화, 규제자유특구 밸류업, 신규 국가산단 미래 투자, 규제혁신과 현장 지원을 통한 투자 가속화 등이 포함됐다. 프로젝트별로 민간기업과 투자 전문사들이 참여하는 TF와 시군이 함께하는 투자 정책협의체를 통해 지역의 산업구조 재편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는 투자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투자유치단, 민자활성화과, 공항추진과, 항공산업과, 산업입지과 등 5개 부서로 구성된 공항투자본부를 탄생시켰다. 기업지원시스템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기업이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지 선택부터 민간 자본 투입 및 기업애로 사항 해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진용을 갖춘 것이다. 도는 민선 8기 2년 동안 반도체‧2차전지 국가 첨단전략 산업 지정, 바이오생명‧소형모듈원전(SMR)‧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34개의 각종 정책 특구 유치로 하드웨어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의 앵커기업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유치 조직을 강화한 것이다. 이남억 경북도 투자유치본부장은 “제조업 중심 산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형 첨단산업으로 육성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권은 공항 신도시를 거점으로 물류센터와 연계한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도내 전 지역이 균형 있게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투자유치 전략 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북에 유치 가능한 기업 리스트를 확보해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미·중 갈등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 국내 복귀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등에서 투자기업 상담설명회를 개최해 ‘투자 1번지 경북’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2차전지, 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경북도의 전력 자립률은 2023년 기준 215.7%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국내 원전 26기 중 13기가 경북에 자리 잡고 있고, 태양광·풍력·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또한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부의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직접 전력 거래가 가능해 저렴한 전기공급이 가능해 진다. 2022년 7월 지방시대 주도 준비위원회를 통해 경북도가 제안한 ‘지역별 전기요금제’는 지난 5월 산업부가 제31차 에너지위원회를 열어 2026년부터 시행키로 함에 따라 기대감이 높다. 이 지사는 “민선 8기 경북이 유치한 각종 특구는 전국 최다인 총 36개에 이른다”며 “이들 특구에 기업을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복현 “연기금, 적극적 의결권 행사해야…자국 투자하는 日 사례도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9.12 09:30:00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국민연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요구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 투자 필요성을 언급했다. 좀비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절차 단축과 상장유지 요건 강화 등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국민연금,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 내 핵심 투자주체로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158조 7000억 원, 운용사(국내 주식형 펀드)는 67조 원 규모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저해받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투자 저변이 확대되려면 장기투자 주체로서 연기금과 운용사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PIF의 일본 주식투자 비중은 2010년 11.5%에서 2023년 24.7%로 확대됐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현재 상장유지 기준으로는 좀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어려움이 있어 자본시장 내 가치 상승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한계기업 적기 퇴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상폐 절차 단축 및 상장유지 요건 강화 등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소관 부처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시장 효율성과 역동성 제고를 위한 제도 및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거래소, 설립 후 첫 중간 배당 실시…총 577억 규모
증권 국내증시 2024.09.10 17:01:10한국거래소가 총 577억 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배당금 3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가 중간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중간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에 앞장서고, 주주친화적인 기업 문화 정착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스타즈IR] KT, 과감한 밸류업…외인 지분율 47% 넘겼다
증권 증권일반 2024.09.08 17:35:16KT(030200)가 자사주 매입 소각, 창사 이래 첫 분기 배당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 통신사 가운데 외국인투자가들의 최선호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KT가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추가 부양책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은 KT를 343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20번째로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이다. 특히 외국인은 8월 한달 동안은 6영업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거래일 내내 KT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외국인 순매수 20위권 밖인 점을 감안하면 KT에만 유독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47.23%까지 치솟았다.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 지분율이 취득 한도(49%)의 96.38%까지 높아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42.43%, 35.00%로 KT보다 훨씬 낮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KT를 더 매수하고 싶어도 사지 못하게 돼 ‘품절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외국인이 KT를 꾸준히 사들이는 이유로는 우선 실적 성장세가 꼽힌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 내 KT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낸 증권사 자료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KT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6조 6584억 원, 1조 7481억 원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KT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1%, 5.9%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 4219억 원, 1조 8721억 원이다. KT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또 다른 이유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2023년 회계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년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쓴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KT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1960원으로 확정했고 올 2월에는 자사주 271억 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했다. 5월에는 보유 중인 자사주 1789억 원(지분율 약 2%)을 소각키도 했다. 상반기에만 총 2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각한 것이다. KT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도 단행했다. KT는 1분기와 2분기 2개 분기 연속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율은 약 5%다. 신성장 사업을 착실히 준비하는 점도 KT의 투자 강점이다. KT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함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올 하반기에 나온다. KT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는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7배인 대표적인 저PBR주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연간 주주 이익 환원 규모는 2000억 원어치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총 7000억 원에 달한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 호재가 이달 이후에 집중돼 시장에서 방어주 성격이 부각될 것”이라며 KT를 최선호 통신주로 꼽았다. -
연초 대비 4.7%나 빠진 코스피…국장 물린 개미들 운명은?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4.09.08 08:00:00지난 4일 코스피가 3%대 폭락하면서 지난달 ‘블랙 먼데이’의 공포가 재현됐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9%대 추락하자마자, 우리나라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곤두박질쳤는데요. 증권가에서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정돼있는 데다, 엔비디아가 건실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이러한 호재에도 왜 증시가 자꾸 급락하는지, 똑같은 급락에도 왜 한국 증시는 유독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지,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어떤 투자 전략이 적합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반도체株 쏠림 심화…작은 악재에도 예민해진 투심 이번 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3일(현지 시간) 9.53% 급락한 데 이어 4일과 6일에도 1.66%, 4.09% 떨어졌는데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47.2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었죠. 여기에다 블룸버그 통신이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상대로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대한 소환장을 보냈다고 보도한 것도 악재를 더했습니다. 악재가 전해지자마자 국내에서 SK하이닉스는 무려 8%대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3.45% 곤두박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10개월 만에 ‘6만 전자’로 내려앉았고,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도 15만 6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가 지난 3월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죠. HBM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042700)도 9만 6500원으로 급락하며, 주가가 지난 3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그동안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지나치게 많이 올라 시장이 예민해진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의 현 주가는 먼 미래에 대한 기대까지 투영하고 있어 조그마한 악재에도 과민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지표가 ‘좋다, 나쁘다’ 한 방향을 일관되게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이 혼재돼있는 상태라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빠졌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 들어 투자금이 AI·반도체 빅테크로 대거 쏠리면서, 지표가 어떻게 나오든 일단 챙기고 보자는 식의 심리가 저변에 깔려있다”고 봤습니다. 美 금리인하 기대에도 맥 못추는 아시아 증시…한국만 유독? 갑작스러운 급락에 투자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블랙 먼데이 이후 또 한번의 급락을 겪으면서 코스피 지수는 작년 말 종가부터 이달 6일까지 4.70% 역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13.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03% 오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죠. 물론 투자 심리가 위축될 때마다 글로벌 투자금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으로 몰리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일본 증시도 이번 주 지난달 블랙 먼데이 때와 마찬가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일본의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4일 4.24%, 떨어졌죠. 하지만 길게 보면 닛케이지수는 작년 말 종가 대비 9.3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언이 있죠.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닛케이는 올해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올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앞서 시행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중국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이 몰린 덕분이었습니다. 당분간 ‘박스피’ 전망…투자 전략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유독 소외되는 이유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그만큼 저조해서 그런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02조 9903억 원으로 무려 91.43%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78조 7372억 원으로 107.21% 성장했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3.72%, 79.08% 증가했죠. LS증권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이 역대 최대였던 2021년(190조 4100억 원)을 넘어선 192조 2000억 원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3300까지 올라섰던 3년 전보다 순이익이 늘었음에도 증시가 부진한 이유가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400조 원가량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기자본이 급증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동일한 수준의 이익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죠. 즉, 중복 상장 등의 이유로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저하됐다는 걸 말합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뜻합니다. 기업에 투입된 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됐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죠. 신 센터장은 이 자본금이 소각·합병·구조조정 등을 통해 어떻게든 디레버리징이 돼야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 센터장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하단에 위치한 업종과 실적 성장이 확실한 종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원화된 투자 전략을 추천했는데요. 한마디로 ‘바닥을 찍은 종목’과 눈에 띄는 호재가 있는 종목들로 나눠서 투자하라는 것이죠. 그는 “주가의 상승 여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방 경직에 기댈 수 있는 업종을 추천한다”며 “현재 최악의 업황을 겪고 있는 건설, 금리 인하 수혜주인 헬스케어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미국 의회에서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생물보안법의 수혜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울러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가 저평가된 운송, 애플의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도 추천주로 제시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조정 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금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11일 공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대비)이 7월 2.9%에서 2.6%로 크게 둔화되면서 경기침체 공포 후퇴, 물가 안정 및 통화정책 기대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을 보이더라도 단기 등락 과정에서 2650선에서 매수의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선 연휴 전까지는 현금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도 “확연한 주도주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많이 빠졌던 종목들 중심의 순환매 장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죠.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2차전지, 금융업 등을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습니다. 다음 주는 9일 애플의 아이폰16 출시, 10일 미 대선 TV토론, 11일 미 8월 소비자물가(CPI) 등이 예정돼있습니다. 아이폰16의 경우 추후 업데이트될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와 챗GPT를 쓸 수 없는 중국 시장에서는 어떻게 AI기능을 구현할지 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TV토론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경제 정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日 밸류업 공시 기업 시총 현저히 증가…韓美 수익성 격차 확대"
증권 정책 2024.09.06 11:50:18삼정KPMG가 일본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상장회사의 수익성·자본수익률이 미국·일본 기업보다 점점 떨어지고 있어 저평가 기업 수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삼정KPMG는 이달 5일 400여 개의 상장회사, 600여 명의 기업 담당자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 전략 웨비나’ 행사를 갖고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김규림 삼정KPMG 경제연구원 상무는 이날 발표자로 나서 저평가된 한국 코스피시장 기업 비율(53%)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프라임 시장보다 각각 24%포인트, 28%포인트 많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국내 기업의 주가 저평가의 원인으로 자본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밑돈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 미국·일본 간 수익성, 자본 효율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일본의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과 공시하지 않은 기업 간 시가총액 증가율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특히 우수 공시 기업으로 선정된 곳의 시총 증가율이 현저히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일상 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 상무는 △비전과 가치 △기대 수익율과 자본 효율성 △포트폴리오 관리 △주주 환원 △거버넌스 △기업과 주주 간 소통을 시장 참여자들이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대하는 여섯 가지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조 상무는 기업이 본질적인 목적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시장 기대치를 고려한 주주자본비용(COE)을 산출하는 게 밸류업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승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투자자의 밸류업 프로그램 활용 방안을, 고일규 한국거래소 밸류업운영팀장은 정책 추진 배경과 세부 운영 방향을 각각 소개했다. 조 상무는 “주주들의 이해도와 수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과 환원의 배분 정책을 공시해야 한다”며 “이사회는 밸류업 역할에 집중하고 양방향 소통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훈 삼정KPMG 밸류업지원센터장은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 배당 정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핵심 사항으로 선정하고 지배기구를 통해 실행력을 제고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특징주] 밸류업 모멘텀…DB금융투자 주가 6% 대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4.09.06 09:19:38전날 중소형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DB금융투자(016610) 주가가 장 초반 널뛰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DB금융투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00원(6.17%) 오른 5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DB금융투자는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오는 2027년 말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향후 3년 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최소 4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DB금융투자가 공언한 40%의 주주환원율은 DB금융투자의 최근 5년 평균 주주환원율(27.6%)을 크게 초과할 뿐만 아니라, 앞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타 증권사들보다도 높은 전향적인 수준이다. -
줄줄이 사라지는 관제펀드…밸류업 ETF에도 악영향
증권 정책 2024.09.06 06:00:00정부와 한국거래소가 ‘KRX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전 정권 주도로 개발된 기존 ETF들은 줄줄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밸류업 ETF 역시 정부 주도로 조성된 다른 ‘관제 펀드’의 뒷길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확산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개발한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이달 11일 상장폐지된다. 이 상품의 순자산 총액은 이날 기준 21억 원에 불과해 상폐 기준액인 5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면서 잔액이 소규모로 쪼그라들었고 동일한 성격의 대형 운용사 상품들이 있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상폐 이유를 설명했다.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사라질 운명을 맞이한 상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은 이미 올 6월 같은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KODEX 기후변화솔루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도 순자산 총액이 100억 원대에 불과해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ETF는 자산만 쪼그라든 것이 아니라 수익률 부문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은 올 들어 5일까지 15% 안팎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올 들어 4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의 평균 하락률이 1.1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저조한 성적표다. 해당 ETF들은 2021년 거래소가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관련 지수를 내놓으면서 함께 출시된 상품이다.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는 탄소 배출량, 탄소 관련 특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40개 종목을 편입했고 6개 운용사는 관련 ETF를 출시하며 이에 호응했다. 당시 거래소는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는 성장 대형주 비중이 커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며 “자본시장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후변화에 투자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다 정권이 바뀌고 ‘뉴딜’ ‘신재생’ 등 문재인 정부가 강조했던 주요 정책이 힘을 잃자 기후변화솔루션 ETF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식었다. 정권 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은 관제 펀드는 이전에도 꾸준히 있었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도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뉴딜 관련 공모펀드 설정액은 2021년 9월 말 2142억 원에서 이달 3일 1278억 원으로 3년 새 반 토막이 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이달 거래소에서 발표하기로 한 KRX코리아밸류업지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내고 있다. 아직까지 밸류업 계획을 밝힌 상장사는 전체의 1.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해당 상장사에서 금융지주·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밸류업 ETF가 고배당 우량주를 담은 기존 상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중소형 운용사들의 ETF 경쟁력이 대형사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업계의 고민거리다. 실제 상당수 중소형사들은 밸류업 ETF를 출시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밸류업 관련 ETF는 올 11월 업계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의 일관성이 길게 이어져야 관제 펀드 조성 효과가 지속되는데 이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자사주 소각 단계적 의무화나 배당 세제 혜택 등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성의 있게 들고 나와야 장기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제펀드 줄줄이 상폐…운용업계 "밸류업 ETF도 불안"
증권 정책 2024.09.05 18:07:30정부와 한국거래소가 ‘KRX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전 정권 주도로 개발된 기존 ETF들은 줄줄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밸류업 ETF 역시 정부 주도로 조성된 다른 ‘관제 펀드’의 뒷길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확산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개발한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이달 11일 상장폐지된다. 이 상품의 순자산 총액은 이날 기준 21억 원에 불과해 상폐 기준액인 5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면서 잔액이 소규모로 쪼그라들었고 동일한 성격의 대형 운용사 상품들이 있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상폐 이유를 설명했다.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사라질 운명을 맞이한 상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은 이미 올 6월 같은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KODEX 기후변화솔루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도 순자산 총액이 100억 원대에 불과해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ETF는 자산만 쪼그라든 것이 아니라 수익률 부문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은 올 들어 5일까지 15% 안팎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올 들어 4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의 평균 하락률이 1.1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저조한 성적표다. 해당 ETF들은 2021년 거래소가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관련 지수를 내놓으면서 함께 출시된 상품이다.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는 탄소 배출량, 탄소 관련 특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40개 종목을 편입했고 6개 운용사는 관련 ETF를 출시하며 이에 호응했다. 당시 거래소는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는 성장 대형주 비중이 커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며 “자본시장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후변화에 투자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다 정권이 바뀌고 ‘뉴딜’ ‘신재생’ 등 문재인 정부가 강조했던 주요 정책이 힘을 잃자 기후변화솔루션 ETF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식었다. 정권 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은 관제 펀드는 이전에도 꾸준히 있었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도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뉴딜 관련 공모펀드 설정액은 2021년 9월 말 2142억 원에서 이달 3일 1278억 원으로 3년 새 반 토막이 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이달 거래소에서 발표하기로 한 KRX코리아밸류업지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내고 있다. 아직까지 밸류업 계획을 밝힌 상장사는 전체의 1.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해당 상장사에서 금융지주·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밸류업 ETF가 고배당 우량주를 담은 기존 상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중소형 운용사들의 ETF 경쟁력이 대형사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업계의 고민거리다. 실제 상당수 중소형사들은 밸류업 ETF를 출시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밸류업 관련 ETF는 올 11월 업계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의 일관성이 길게 이어져야 관제 펀드 조성 효과가 지속되는데 이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자사주 소각 단계적 의무화나 배당 세제 혜택 등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성의 있게 들고 나와야 장기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DB금융투자, 3년 간 주주환원율 40%로 밸류업…중소 증권사 최초
증권 국내증시 2024.09.05 16:41:59DB금융투자가 5일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하겠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향후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최소 4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여 5%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특히 40%의 주주환원율은 DB금융투자의 최근 5년 평균 주주환원율(27.6%)을 크게 초과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PBR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이를 증권업 평균 PBR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PBR 1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PIB(PB+IB)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손익 변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차원의 자기주식 매입뿐만 아니라 책임 경영을 위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우리사주조합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회사와 임직원, 주주 및 잠재 투자자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회사 성장에 대한 추진 동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는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공시를 통해 평가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식석상 데뷔한 'LS 3세' 구본규 “2030년 LS전선 매출 10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05 14:51:40구본규 LS전선 사장이 2030년까지 해저케이블 공급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을 통해 2030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선 자회사들 간 시너지를 통해 40조 원에 육박하는 잠재시장을 공략하고, 해저케이블 사업에선 미국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까지 사업 현지화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데이 행사를 열고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는 턴키 솔루션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LS전선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 2000억 원이다. LS그룹 오너가(家) 3세인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 취임 3년차를 맞은 구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회사의 장기 계획을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도 참석했다. 구 사장은 전선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일반 시스템처리장치(CPU) 서버에 비해 필요한 전력이 5배~10배 늘어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전력 케이블 집적도가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LS 계열사 간 시너지가 부각될 수 있다. LS전선의 초전도케이블은 기존 방식(IPB)에 비해 열 발생과 전력 손실이 덜해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잇는 프로젝트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 커패시터(UC)도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핵심 중추다. 이온배터리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충방전 속도를 기반으로 GPU 클러스터의 전력 부하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LS 계열사가 공략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시장 규모는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식 LS전선 부사장은 “전선 솔루션은 전형적인 아날로그 사업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자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사업에선 글로벌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2027년 완공 이후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이 목표다. 해저케이블의 전체 생산 비용 중 물류비 비중이 20%에 달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현지화 전략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내수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LS마린솔루션도 LS전선 미국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사업 영역을 미국까지 넓힐 계획이다. 구 사장은 “북미 지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보조금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부터 상원·하원의원 등 우리만의 현지 네트워크를 꾸준히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을 향후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구 사장은 LS전선의 상장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며 "확실히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리고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시점에 상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주 먼 미래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주식 매입과 관련해선 "저희 자회사들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회사들의 미래 성장이나 전략적인 방향 등을 봤을 때 장기적인 차원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LS전선은 올해 들어 LS에코에너지 주식 7만 4469주, LS마린솔루션 주식 138만 4293주를 장내매수하는 등 자회사 주식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 -
"장기 연금상품부터 개발하라"…김병환, 운용업계에 쓴소리
증권 국내증시 2024.09.05 10:00:00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모아 놓고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 연금 상품 개발에 힘쓰라고 쓴소리했다. 정부의 연금 개혁 추진에 맞춰 혁신적인 퇴직·개인연금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내외 자산운용사 10곳의 CEO들과 만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간접투자 비중이 크게 낮은데 이는 국내 자산운용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국민 노후 대비와 생애 주기별 자산 관리를 위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장기투자형 연금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한 그동안 자산운용 업계가 상장지수펀드(ETF) 베끼기, 수수료 인하, 형식적인 의결권 행사 등 단기 수익추구에 치중하면서 장기적인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노력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운용 업계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꾀해 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자산이나 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 금융 안정이 저해되고 외부 충격에도 취약해진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기업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자산관리자이자 자본시장의 주요 투자자로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인 상품을 만들고 투자 시장 저변을 넓히도록 노력해 달라”며 “금융위도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조속히 도입하기 위한 입법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지적에 자산운용사 CEO들은 밸류업 지수 투자 펀드의 조속한 출시 등을 다짐했다. 국민 자산 형성의 첨병으로서 운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일에도 힘을 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외부 요인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동안 공모펀드의 안전판 역할은 매우 미약했다”며 “국내 퇴직연금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지나치게 편중돼 국민 노후 보장 기능을 상실한 만큼 시장을 실적 배당형 상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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