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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중소기업 대상 밸류업 컨설팅 사업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5.02.19 15:57:30한국거래소가 중소 기업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공시 업무 지원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확대한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컨설팅 대상 기업은 기존 자산총액 3000억 원 미만의 코스피 상장사, 1500억 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시장 구분 없이 자산총액 5000억 원 미만 상장 기업으로 확대된다. 대상 기업은 기존 100개사에서 120개사로 늘어난다. 컨설팅은 재무 관련 지표 시계열 분석, 경쟁사 비교 등 개별 기업의 업종과 특성을 반영한 주요 분석 대상 지표 제시, 적합한 공시 사례 및 공시 작성 실무 절차 안내 등으로 구성된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참여 계획이 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이 진행한다. 거래소는 다음 달부터 컨설팅 대상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며 4월부터 컨설팅을 시작할 방침이다. -
현대차證, 유증 사전 청약률 161% 달성…흥행 '청신호'
증권 국내증시 2025.02.19 10:49:50현대차증권이 지난 11~17일간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모집 수량을 대폭 웃도는 물량을 신청받아 모집 물량이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사전 청약률이 약 161%(486만 3757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유상증자 신주의 10%(301만 2048주·약 168억 원)에 해당하는 물량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가운데 배정된 물량 이상으로 수요가 몰리며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공시된 1차 발행가액은 5590원이며,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1일 산정되는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확정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1년간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가진다. 현대차증권은 임직원이 이번 우리사주 물량에 적극 참여한 배경으로 주가 저평가와 향후 본원 경쟁력 확보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우리사주 청약 흥행은 향후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다음 달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9일 신주가 상장된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작년 11월,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자기자본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한편,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금감원, 밸류업 경영활동 지원 설명회 개최…24일 서울부터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19 06:00:00금융감독원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중심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전국 설명회를 개최한다. 18일 금감원은 오는 24일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공시·조사·회계 부서 합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매년 3~4회 실시해 온 ‘찾아가는 기업 공시 설명회’의 범위를 확대한 행사다. 서울(2월 24일), 판교(2월 26일), 대구(3월 10일), 부산(3월 11일), 광주(4월 3일), 대전(4월 4일) 순이다. 설명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최근 자본시장법령 개정 등을 통한 배당 절차, 자사주 제도 변경 및 기업공개(IPO) 제도, 감사인 지정 등 밸류업 동기부여를 위해 제도 개선 사항을 안내한다. 두 번째로는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공개매수·합병 등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사례 및 증권신고서 작성시 투자자들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기재사항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는 경영활동과 관련해 미공개 이용, 부정거래 테마 편승 등 기업가치 훼손 사례를 소개해 기업 투명성 제고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의 협조를 통해 밸류업 설명회를 사전 공지하고 해당 지역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설명회 자료는 금감원 홈페이지의 ‘기업공시제도 일반’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기업의 자발적인 밸류업 노력을 지원·독려하기 위해 주주가치 중심 기업 경영 확립을 위한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작년 국내 ‘배당금 1위’는 이재용…얼마 받았나 봤더니
산업 기업 2025.02.19 02:00:00지난해 국내 배당금 수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465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전년(3237억 원) 대비 228억 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 오너 중 최대 규모다. 개인별 배당금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1892억 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747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전년 대비 131억 원, 183억 원 증가한 배당금을 수령했다. 4~6위는 삼성가 세 모녀가 차지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1483억 원으로 4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467억 원으로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1145억 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전년 대비 배당금이 줄었다. 이외에도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910억 원), 8위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 원), 9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 원), 10위 김남호 DB그룹 회장(43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 조사 결과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6조8631억 원) 대비 10.4% 증가한 수준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춘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9조8107억 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차(3조1478억 원), 기아(2조5590억 원), SK하이닉스(1조519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8254억 원) 대비 배당금을 84.1% 늘렸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51%인 285곳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곳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181곳은 배당금을 줄였고 54곳은 전년 무배당에서 배당으로 전환했다. -
[기자의 눈] 한국의 반쪽짜리 밸류업
증권 국내증시 2025.02.18 18:30:00“배당 성향을 올린다고 주가가 오를까요?”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다 보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두고 하는 소리다. 일본의 밸류업 정책을 벤치마킹해 한국 증시에 도입한 지 만 1년이 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코리아 밸류업 지수 공개, 밸류업 펀드 조성 등을 진행했지만 ‘기업가치 제고’라는 본래의 목표에 맞는 결과물이라고 하긴 어렵다. 이미 일본에서 성공한 정책을 참고했음에도 한국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이유가 뭘까. 두 나라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진행 과정이다. 일본은 2013년 아베노믹스 금융 개혁의 일환으로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를 합병하면서 5개의 시장을 3개로 줄이는 구조 개편을 실시했다. 이후 상장 및 퇴출 제도를 손보고 후속 조치로 저평가 해결을 위한 계획을 공개하도록 했다. 한국은 어떤가.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 강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등 앞으로의 밸류업을 위한 ‘계획’을 먼저 발표하고 있다. 일본이 10년에 걸친 증시 개편 과정 속에서 마지막으로 꺼낸 카드를 한국은 밸류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내세웠다. 정부와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1년 만에 상장 및 퇴출 규제 강화에 나서며 시장 건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가장 복잡한 정책인 시장구조 개편은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 “일본의 밸류업 정책 중에서 가장 쉬운 부분을 먼저 도입했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적 기반마저 다지지 않고 있다. 일본은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 거버넌스 코드 등 친기업 정책을 함께 도입했다. 반면 한국은 경제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K칩스법’이 이제서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수준이다. 기업이 경영하기 힘든 환경을 고치지 않으면서 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업을 위한 당근이 선행돼야 한다. -
퀀트 헤지펀드의 선택과 금융株 전망… 글로벌 AI 투자 본격화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증권일반 2025.02.18 08: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세계적 퀀트 헤지펀드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KB금융(105560)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신한금융을 매수했다. 지난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이뤄진 투자 결정이라 주목된다. 현재 두 금융지주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국내 금융지주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개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펄프가격과 해상운임 하락, 애플페이 수수료율 확정 등 산업별 주요 변수도 부각되고 있다. ■ 퀀트 자금 금융주 주목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운용자산(AUM) 892억 달러 5968만 달러(약 128조 5000억원)의 세계적 퀀트 헤지펀드다. 2023년 말 10만 300주의 KB금융 주식을 보유했으나 단계적 매각을 거쳐 전량 매도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3분기 2만 5100주 신규 편입에 이어 4분기 15만 2300주를 추가 매수했다. ■ AI 인프라 투자 가속화 메타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는 지구 둘레(4만km)보다 긴 약 5만km 규모다. 빅테크 중 최초로 독자 해저 케이블을 보유하게 된다.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약 9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AI반도체 설계기업 퓨리오사AI 인수도 추진 중이다. ■ 업종별 변수 점검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이 톤당 665달러로 전년 대비 15.3%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1759로 5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애플페이 수수료율은 0.15%로 확정되어 카드사들의 연간 1500억~2000억원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일본의 작년 GDP 성장률이 0.1%로 부진한 점도 수출 기업들의 변수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KB금융 5만 800주를 전량 매각하고 신한금융 15만 2300주를 매수했다.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은 30년간 연평균 66% 수익률을 기록한 세계적 퀀트 운용사인 만큼 관심이 주목된다. KB금융 대비 신한금융의 상대적 저평가가 매수 요인으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메타가 약 5만km 해저 케이블 구축에 건설 비용만 100억 달러(약 14조 원)을 투자한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최대 94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퓨리오사AI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구글도 유튜브 트래픽 폭증 대비를 위해 미국-일본 간 해저 케이블 구축에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 핵심 요약: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값이 전년 대비 15.3%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759로 직전 주 대비 138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이후 지속된 종이값 인상 행진이 멈출지 주목된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현대카드가 부담한 애플페이 수수료율이 0.15%로 중국(0.03%)의 5배 수준으로 밝혀졌다. 애플페이 제휴를 검토하는 카드사들이 많으나 연간 1500억~2000억원 추가 비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예상된다. 애플페이의 EMV 방식 도입 시, 향후 5년간 해외 수수료 부담이 1조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일본의 작년 실질 GDP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인 0.1%를 기록했다. 한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2.0%)을 크게 하회했다. - 핵심 요약: 구글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동영상 생성 AI ‘비오2’를 통한 쇼츠 제작을 허용했다. 네이버·카카오도 AI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기술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키워드 TOP 5] 퀀트자금유입, AI인프라투자, 금융주밸류업, 원자재가격하락, 수출경기변수, AI PRISM, AI 프리즘 -
‘밸류업 효과’ 이재용 작년 배당금 3465억으로 7% 늘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2.18 08:17:44지난해 정부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정책 등으로 기업들이 배당 확대 전략을 채택하면서 주요 경영진들의 배당금도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3237억 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기업 560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40조 7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36조 8631억 원) 대비 10.4%(3조 8458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며 “정부 밸류업 정책에 발맞춘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도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51%인 285개사는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다. 16.7%(94개사)는 배당금 수준을 유지했고, 32.3%(181개사)는 배당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배당을 한 곳은 56개사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 회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65억 원을 받아 2023년 배당금(3237억 원) 대비 228억 원이 늘었다.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8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억 원 늘었고,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7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억 원이 증가했다. 4~6위는 삼성가가 차지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1483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467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1145억 원 등이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배당금은 전년보다 줄었다.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910억 원), 8위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 원), 9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 원), 10위 김남호 DB그룹 회장(439억 원) 등이다. 지난해 배당금이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7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9조 81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3조 1478억 원), 기아(2조 5590억 원), SK하이닉스(1조 5195억 원), KB금융(1조 2003억 원), 신한지주(1조 880억 원), 하나금융지주(1조 159억 원)등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배당금을 전년보다 84.1% 늘렸다. -
금감원 “사업보고서, 밸류업·공급계약 현황 중점 점검 ”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18 06:00:00금융감독원이 2024년도 사업보고서 점검 과정에서 재무사항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관련 자사주 처리 계획,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진행 상황 등의 비재무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18일 금감원은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3월 31일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16가지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을 사전 예고했다. 중점 점검은 5월 중 실시한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를 점검해 미흡 사항이 있는 회사는 6월 중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하되 부실 기재가 심각한 회사는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하고 증권신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서류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금감원은 재무사항과 관련한 13개 항목을 언급했다. 요약(연결) 재무정보, 재무제표 재작성 사유,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 재고자산 현황, 수주계약 현황은 경영성과 및 재무상태와 관련한 필수 정보임으로 기업 공시 서식의 작성 기준을 준수했는지 살펴본다. 내부 통제와 관련해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효과성 평가결과 및 감사인 의견,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조직 등을 공시했는지 짚어본다.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 여부도 5개 항목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회계감사의견 및 핵심감사사항, 감사보수 및 시간, 내부감사기구·감사인 간 논의내용, 전·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관련 사항, 회계감사인의 변경 등이다. 비재무사항에서는 밸류업 정책 기조에 발맞춰 주권상장법인의 자기주식 보고서, 자기주식보유현황 및 목적, 취득 및 처분‧소각 계획 등을 공시했는지 여부를 꼼꼼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소수주주권 행사내역, 주주제안에 대한 정보, 주주총회 주요 논의 내용 등의 공시 여부도 살펴본다. 금감원은 “소수 주주권 제기 사실 및 처리 경과 등은 기업의 주주총회 진행과 투자자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정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 이후 진행 상황, 대금 미수령시 그 사유, 향후 추진계획도 중요 공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의 5% 이상,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의 10% 혹은 3억 원 이상 규모의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을 시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이를 공시해야 한다. -
美대표 퀀트 헤지펀드의 선택은 신한
경제·금융 은행 2025.02.17 18:12:09세계적인 퀀트 헤지펀드로 꼽히는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KB금융(105560)지주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신한금융지주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 17일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보유하고 있던 KB금융 주식 5만 800주를 전량 매각했다. 국내 일부 금융지주사(KB·신한·우리)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고 있어 현지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2023년 말 10만 300주의 K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1분기 8만 5000주, 2분기 1만 5300주를 각각 매각했다. 이후 3분기 5만 800주를 다시 사들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주식을 모두 팔아치운 것이다. 반면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신한금융 주식을 15만 2300주 사들이면서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직전 분기인 3분기 신한금융 주식 2만 5100주를 신규 편입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매수를 이어갔다. KB금융 시가총액은 약 31조 원, 신한금융 시가총액은 약 24조 원으로 국내 금융지주사 1,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를 비롯한 국내 금융사는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주 환원에 방점을 두고 주가 부양에 힘써왔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KB금융 주가는 54.7% 상승했고 신한금융 주가는 21.1%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가 변동 폭 차이가 퀀트 매매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KB금융에 비해 신한금융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포지션 변경 이유나 예상 보유 기간, 분석 알고리즘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수학적 기법을 통해 가격 변화를 예측하는 데이터 패턴을 찾는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이 때문에 회사의 주요 인력은 금융권 경력자가 아닌 수학, 물리학, 컴퓨터 과학 및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 등 과학자로 구성돼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웨일위즈덤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운용자산(AUM)은 892억 5968만 달러(약 128조 4980억 원)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년간 연 평균 66%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같은 유명 투자자가 달성한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장기적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밸류업 공시 상장사 100개…주주제안 활발해질 것"[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2.17 10:29:58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2025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해 5월 당국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공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9개월 만에 관련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100개 사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중 절반 이상이 주주환원 관련 핵심지표로 총주주환원율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당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고려한 전체 주주환원의 맥락에서 배당이 적정한 수준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해 자사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또 이번 주총 시즌 주요 키워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연계된 주주환원정책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 △동일인의 책임경영 △이사회의 환경 및 사회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은 올해에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업주 일가 내 갈등이 발생한 경우거나 기업 거버넌스 투명성 개선이 필요한 기업,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기업,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의안분석파트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주주활동이 예상되며 투자자 요구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금융, 밸류업 선발대 역할 충실…목표가 8.3만원으로 상향"
증권 국내증시 2025.02.16 17:39:31하나금융지주가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선발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지주의 자본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6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6개 증권사의 하나금융지주 목표 주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8만 3250원으로 14일 종가(6만 800원) 대비 37%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3만~4만 원대였던 주가가 6만 원대로 높아졌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은행주에 대한 밸류업 기대를 최초로 현실화한 곳”이라며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리스크가 높아진 현 국면에서 다시 한 번 은행주의 주주환원 기조를 공고히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 목표 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9만 3000원)이다. 이달 4일 하나금융지주 실적 발표 직후에만 KB증권(8만 8000원→9만 1000원), 메리츠증권(7만 8000원→8만 2000원), SK증권(7만 8000원→8만 1000원), 유안타증권(7만 7000원→8만 1000원) 등이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특히 LS증권은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수익성 대비 저평가 영역이라며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 주가도 6만 8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높였다. 증권사들이 주목한 것은 지난해 말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13%로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원화 약세에도 CET1을 13% 상회하는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한 건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호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귀속되는 주주환원 규모는 1조 4500억 원으로 예상이익 4조 원의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주환원율 4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반기 환율 안정화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아직 적용되지 않은 환율 관련 금융당국의 CET1 안정화 대책이 향후 반영되면 해당 비율이 6~7bp(1bp는 0.01%포인트) 개선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스타즈IR] 하나금융, 자사주 4000억 소각…"2년내 주주환원율 50% 달성"
증권 국내증시 2025.02.16 17:38:05올해 금융 당국이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역대급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략적인 자본 관리 정책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주주환원율이 상승하는 곳으로 꼽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통해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밸류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하면서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액을 3600원까지 확대했다. 전년 대비 5.9%(200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총주주환원율은 2021년 26%, 2022년 27%, 2023년 33% 등에서 지난해 37.8%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약속한 주주환원 계획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행했다”며 “타사 대비 주주환원율 상승 폭도 큰 만큼 2027년 50% 목표까지 충분히 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 따라 올해 주주환원 계획도 구체적으로 정립했다.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고정하고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 핵심 지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이토록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는 건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서도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를 관리 목표인 13~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CET1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 비율로 위기 상황에서 손실 흡수 능력을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 여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으나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한 결과 CET1이 13.13%를 기록했다. 여기에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도 효과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도 3조 73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으로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도 0.29%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환율 관련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투자은행(IB) 수수료 확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으나 점차 안정될 경우 자본비율이나 손익계산서 등에서 점차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적정 수준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도록 주주환원 계획을 정립했다”며 “대손비용률도 선제적·체계적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 계획 수준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지주 올해 배당소득 35% '뚝'…케미칼은 중간배당 불투명
증권 국내증시 2025.02.16 17:35:13올해 롯데지주(004990)의 배당 소득이 지난해 대비 최대 35%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3년 넘게 적자가 지속된 롯데케미칼(011170)이 배당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적극적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적자가 예상돼 중간 배당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올해 자회사(롯데케미칼·웰푸드·쇼핑)의 배당금을 통해 최소 684억 원의 배당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050억 원 대비 34.86% 감소한 규모다. 롯데웰푸드(280360)가 올해 결산 배당을 지난해 3000원에서 올해 3300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계열사는 주주 환원을 강화했지만 롯데케미칼의 배당이 크게 줄면서 롯데지주의 배당소득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간 배당 1000원, 결산 배당 3500원을 합쳐 총 4500원을 배당했다. 그러다가 올해 결산 배당을 1000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에도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연결기준 89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3년 연속 적자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에 7626억 원, 2023년에 3477억 원 등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최근 3년 누적 영업손실이 2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이 공급 과잉 상태인 것에 더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까지 겪으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는 롯데케미칼의 2조 원 규모 회사채를 놓고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그룹의 상징인 롯데타워가 담보로 잡히기도 했다. 롯데그룹 측은 올해 점진적 업황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올해에도 4000억 원 넘게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내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롯데케미칼은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최종구 대사, 홍콩·싱가포르 설명회…“韓 정치 불확실성 질서 있게 해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6 12:00:00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과 관계법률에 의해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 대사가 이달 11~14일(현지시간)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한국 정부 개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세계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 하나인 핌코(PIMCO)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의 고위급 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최 대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한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대해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도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밸류업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정치적 상황변화 등과 무관하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신 정부의 관세 부과 대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실현 가능한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대사는 무디스·S&P·피치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담당자를 만나 긴밀한 소통도 이어갔다. 기재부는 “글로벌 신평사들은 한국이 최근의 사태를 헌법과 민주적 규범에 의거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정치적 교착 상태가 재정상황 악화와 연결돼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됐던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미국 신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아직 신용등급 변동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사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데이비드 리아오 아시아-중동 공동 대표 등을 만나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한국의 경제·정치적 상황에 대한 투자은행 시각을 교환했다. 최 대사는 “HSBC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 및 신용평가사 등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리아오 대표는 “한국 정부·기업들의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HSBC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향후 뉴욕·런던 등 국제금융중심지에서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글로벌 신평사와 주요 금융계 인사 면담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민간 금융대사' 자처한 진옥동 "日, 韓경제 신뢰 두터워"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16 09:00:00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그룹 실적을 발표한 지 엿새 만인 이달 12일, 진옥동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올해 첫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그는 이날부터 나흘간 일본 금융청과 일본은행(BOJ) 같은 금융 감독 당국을 비롯해 다이와증권과 미즈호·SMBC 등 8개 기관의 수장 및 관계자들과 만났다. IR 미팅에 참석한 한 일본 기관투자가는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 관료들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 및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진 회장과의 면담에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갖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진 회장이 올해 첫 해외 IR 무대인 일본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발(發) 관세·무역 전쟁에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음을 알리는 ‘민간 금융대사’ 역할을 해냈다. 신한금융그룹은 16일 진 회장이 방일 기간 동안 최근 고조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유치 및 확대를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일본 금융기관들과 만나 한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0.378%포인트였던 한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달 14일 현재 0.313%포인트까지 낮아졌다. 진 회장은 그룹의 경영 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상황도 함께 전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 5000억 원이 넘는 순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진 회장은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최근 1300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태를 조기 수습해 그룹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주요 투자자들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게 됐다”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을 든든히 받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한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 노력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주요 주주들은 진 회장과의 면담 이후 신한금융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참석자는 “신한금융의 경영진들이 자본비율을 잘 관리해 약속한 주주 환원을 이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전 세계 20개국 250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지난해 말 이후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경제를 둘러싼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신한금융이 보유한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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