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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2030년까지 매출 20.3조 달성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4.10.11 15:37:02롯데쇼핑(023530)이 동남아시아 진출과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리테일미디어) 등 신사업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매출 20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11일 발표했다. 올해 말부터 주주 환원을 위해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을 확정하고 배당률 35%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정책도 밝혔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요 기관투자자와 증권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 ‘2024 CEO IR DAY’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밸류업)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주주환원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35%로 올리고 상장 후 처음으로 2024년 회계연도부터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한다. 또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말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던 방식에서 배당액을 확정 한 뒤 배당 기준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본질적인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롯데쇼핑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싱가포르에 투자전문지주회사 IHQ를 설립하고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 동남아 법인 배당금 재투자, 독자적인 사업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IHQ를 설립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 IHQ를 건전하게 운영해 현지 상장까지 이르게 되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2008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에서 백화점과 마트,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해외에서 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2030년까지 3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복안이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414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유통 특화 인공지능(AI)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을 추가로 2000억 원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가격비교, 자동발주, 가상인간 무인방송, 유통계열사의 온·오프라인 광고를 하나로 통합한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통해서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은 2027년까지 잠실, 강남 등 8개점을 리뉴얼하고 프리미엄아울렛인 타임빌라스를 2030년까지 상암 등에 13개 세운다. 그 밖에 지방 중소백화점과 도심형 아울렛은 계약해지나 재개발,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투자자는 “리테일미디어는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익을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다른 기관투자자는 “롯데가 과거 중국 진출에서 실패한 경험에도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직이 커서 변화에 너무 신중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 스스로도 e커머스 뿐만 아니라 다른 오프라인 유통사에 비해 뒤졌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롯데쇼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를 구조조정 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경쟁사들은 대형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진출로 외형을 키웠다고 자체 분석했다. 김 부회장은 “투자자분들께 롯데쇼핑의 변화 전략을 설명드렸다”면서 “밸류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밸류업 대신 노벨업…‘한강 효과’에 출판株 상한가 속출
증권 국내증시 2024.10.11 13:32:45소설가 한강(54·사진)이 아시아 여성,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출판 업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053280)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도 급등했다. 삼성출판사(068290), 밀리의서재(418470), 예림당(036000)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한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출판기업에 단비가 돼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예스24는 전날 대비 29.81% 올라 상한가인 6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46만 4863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이날 247만 728주로 늘어나며 무려 5배 이상 뛰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도 30.00%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출판 종목들은 ‘한강 테마주’로 엮이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전장보다 12.54% 오른 1만 6600원, 밀리의서재는 19.19% 상승한 1만 8010원에 거래 중이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과 맞물리면서 상한가인 2810원(29.79%)에 도달했다. 국내 1위 전자책 플랫폼인 리디의 투자사 컴퍼니케이(307930)도 29.98% 상승한 6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출판주들은 침체 일변도였다. 독서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활자 외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책에서 멀어지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독서인구 비중은 2013년 62.4%에서 2023년 48.5%까지 감소했다. 이에 출판기업 주가 역시 지지부진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예스24는 올들어 전날까지 10개월 동안 고작 2.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출판사(-28.2%), 밀리의 서재(-13.7%)는 오히려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뭄 속 단비’로 작용하면서 그간 침체됐던 출판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노벨상 낙수 효과로 관련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출판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예스24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모두 한강의 저서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노벨상 수상 이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한강의 소설책이 예스24에서 7만 부, 교보문고에서 6만 부 등 총 13만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이로써 한강은 아시아 여성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에 성공했다. 한림원은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강은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
키움證 "KB금융, 3분기 실적·밸류업 기대…목표가 11만 6000→12만 원"
증권 국내증시 2024.10.11 08:59:58키움증권이 3분기 양호한 실적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기대 된다며 KB금융(105560)의 목표주가를 11만 6000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였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3분기 연결 순이익 1조 55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1조 42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기존 추정치 1조 5200억 원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올해 연결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5조 원에서 5조 400억 원으로 변경됐는데, 2023년 대비 8.8%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3분기 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계획발표 없이도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은 꾸준히 강화돼 왔고 1분기부터 총액기준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 자기주식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은행주가 발표한 계획 이상이 되기는 쉽지 않아보이지만 시장 기대 수준에 맞는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무언설태] 巨野 국감 동행명령장 남발…적반하장 아닌가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10 17:50:14▲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국정감사 개시 나흘 만에 불출석 증인들에게 총 6건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벌써 동행명령장 발부 건수가 역대 국감 평균(약 2.6건)을 두 배 이상 넘어섰습니다.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당 소속 의원들이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해왔는데도 민주당이 동행명령장을 남발하는 것은 적반하장 아닌가요.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난달 14조 9000억 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도 성공하며 한국의 채권시장 밸류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7조 원 넘게 팔아치워 3년 4개월 만에 최대 매도세를 기록했고 주가 지수도 주요국 증시와 달리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 제거와 밸류업에 도움을 주려면 거대 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에 대해 조속히 결론내야죠. -
강원랜드, 2026년까지 자사주 1000억 매입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0.10 16:53:58강원랜드(035250)가 2026년까지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강원랜드는 10일 제215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에 따라 강원랜드는 연내 4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600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또한 2026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달성 △주주환원율 60% 달성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준수를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시했다. 이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공기업 최초로 동참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날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안)을 의결해 오는 12월 15일 임기만료 예정인 비상임이사의 후임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
“산업정책 '밸류인'이 핵심…韓, AI 동맹 구축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10 16:25:04앞으로 산업 정책의 핵심은 공급망 내재화를 뜻하는 ‘밸류인(value-in)’이며 국가전략산업의 경우 세제를 지원하기보다 직접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산업 정책의 부활과 한국 경제의 대응’ 세미나에서 “그동안 터부시되던 산업 정책이 중국의 부상과 미중 갈등, 탄소 중립 확보 등의 명분으로 재부상하는 모습”이라며 “금융 정책에서 밸류업이 중요하다면 산업 정책에서는 밸류인, 즉 공급망 내재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와 같은 대·중견기업 중심 정책과 함께 풀뿌리 산업의 자동화·스마트화, 리쇼어링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첨단전략산업은 빠른 기술 혁신과 신속·과감한 투자, 양질의 인재 확보가 중요한데 대규모 장치산업인 첨단산업은 투자 기간과 수익 확보까지 시차가 길어 세제 지원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적기 투자를 위한 재정 지원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 정책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체계적인 산업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에 56개였던 글로벌 산업 정책 수는 2018년부터 급증해 2022년 1568개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산업 정책은 개발도상국의 전유물이 아닌 선진국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라고 전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과거에는 산업 정책은 필요 없고 공정거래 정책, 규제 혁신만 잘하면 된다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보조금·세금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더 나아가 공정거래 정책마저도 산업 정책의 일부로 해석되고 활용되는 시대가 왔다”며 “복지지출 증가,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정부의 재정 여력이 부족해진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산업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한동훈 “국채지수 편입에도 증시 암울…금투세 폐지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4.10.10 13:43:10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계기로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도 서둘러 폐지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소 70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시장에 유입돼 시중금리와 환율안정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채권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한국 채권시장의 신뢰·투명성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과 정부 경제 정책을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투명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추세지만 우리 증시는 여전히 암울하다”며 “그 책임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말한다”며 “금투세 문제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민주당은 조속히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가 폐지돼야 세계시장에 정치권이 자본시장을 ‘부스트업’한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정쟁하지 말고 여야가 손잡고 투자자들의 마음을 받아들이자”고 호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WGBI 편입을 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을 넘어 한국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주식시장 밸류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금투세 폐지, 세제 개편 등 투자자의 부담은 줄이고 시장의 접근성은 높이는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 “가계대출 성장률 이내 관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0.10 10:24:48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가계부채에 대해 연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 하에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인사말씀을 통해 "확고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미국 대선,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분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2금융권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인구구조,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금융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질서있는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은 경공매·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이 원활히 지원되도록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건전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연체관리 유도,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자본확충 등 선제적 조치들도 시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융권 경쟁력 제고와 자본시장 선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등을 추진한 바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분야 생성형 AI 활용을 제고하기 위해 망분리 규제를 단계적으로 합리화하며 여건 변화에 맞는 금융보안체계를 구축해나가는 등 확고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을 위한 조치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밸류업 지원과 관련 시장평가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올 9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과 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에는 자율배상을,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1조 6000억 원+@@)을 하는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사금융을 근절하기 위해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화, 불법대부행위 처벌 강화 등을 포함한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2단계 입법 등 추가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역할 강화를 위해서는 “서민·자영업자 등 채무부담 경감을 위해 새출발기금의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채무조정과 취업·재창업을 연계해 재기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첨단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7조 원 규모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3조 5000억 원 규모의 AI 전 분야 지원 정책금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 “ETF 출시·우수기업 표창으로 밸류업 노력 지속 독려”
증권 국내증시 2024.10.10 10:22:43금융위원회가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우수참여기업 표창 등을 통ㄴ해 기업의 밸류업 노력을 지속 독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년 3월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10일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및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 등 3대 축 중심의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먼저 상장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장평가·투자 등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와 연계해 올해 11월까지 ETF를 출시하고, 내년 5월 우수참여기업 표창 등을 통해 기업 밸류업 노력을 지속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물적분할·상장, 내부자거래, 의무공개매수, 자사주, 전환사채,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한 일반주주 보호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하위법령을 조속히 정비하고 의무공개매수, 대체거래소(ATS), 토큰증권,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배당 관련 국회 법 개정 논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공매도는 2023년 11월 6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금지하면서 전사시스템 구축, 상환기간 제한 등을 통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6일 자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 31일 시행 예정이다. 금융위는 하위법규 개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3월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차질 없이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과 관련 시장 평가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9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
삼성 주가 -20%인데…개미는 ETF 2600억 '줍줍'
증권 국내증시 2024.10.10 08:36:21개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연고점 대비 20% 넘게 빠진 삼성그룹의 주요 종목들로 구성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장 중 한때 5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 역시 삼성그룹의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여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등 삼성그룹 기업들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 ‘TIGER 삼성그룹펀데멘털’ 등 5개의 삼성그룹 관련 ETF 총 260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8월과 7월 각각 440억 원어치와 3845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혼자서 그룹 시총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추락이 뼈아팠다. 삼성그룹의 시총이 연고점을 찍은 지난 7월 11일 이후 약 3개월 새 외국인과 기관이 약 13조 7600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주가가 30% 넘게 급락했다. 삼성물산(028260)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한 건설주 훈풍은 물론 지분율이 40%가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 급등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3개월 새 10% 넘게 빠지며 코스피 지수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협업 빈도가 높은 삼성전기는 전자기기(IT) 수요 둔화 전망도 더해지며 3개월 새 주가가 20% 넘게 빠졌다. 올 하반기 최대 이벤트로 주목 받던 밸류업 지수 발표도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탄탄한 실적과 높은 주주환원율을 바탕으로 올 들어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던 삼성그룹 내 보험, 증권 업종들은 삼성화재(000810)를 제외하고 편입이 불발됐을 뿐만 아니라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에 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15개 삼성그룹 기업 중 8개가 최근 한 달 새 영업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국내 증권사들이 집계한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 13조 5441억 원보다 30% 넘게 적은 9조 1000억 원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삼성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한 믿음이 자리 잡아 있었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브랜드 신뢰도가 많이 깨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염승환 LS증권 연구원도 “결국에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나 TSMC 등 타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만 반등이 가능하다"며 “지금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향후에는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삼성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개미들이 '국장 탈출'한 진짜 이유…수익률 '희비'
증권 국내증시 2024.10.10 08:30:47한국과 미국 증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한국 증시에 투자한 개인은 10% 가까운 손실을 본 반면 미국 증시에 투자한 개미는 10%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 정책 불확실성, 미국 경제·유가 등 외생변수에 취약한 천수답 증시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 부양책으로 신흥국 투자 자금이 중국으로 쏠릴 가능성마저 제기돼 한국 증시의 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올 9월까지 국내 증시에 투자한 약 297만 명, 미국 증시에 투자한 67만 명의 계좌를 분석해보니 한국 증시에서는 -9.45%의 손실을, 미국 증시에서는 10.94%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스피·코스닥지수의 수익률은 처참하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2655.28에서 지난달 말 기준 2593.27로 이 기간 2.34%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를 표방한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866.57에서 11.85% 감소한 763.88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밸류업 국면에서도 소외된 만큼 코스피지수보다 더욱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대표 지수는 일제히 10% 이상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2.31% 증가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81%, 나스닥지수는 21.17% 상승했다. 특히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5일)가 있던 8월 한 달간 수익률도 국내 투자자는 -4.14%, 미국은 -1.03%였다.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 투자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는데 기초 체력이 약한 한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 대비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소외, 불확실성을 키운 금투세 유예 등을 증시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의 밸류체인에 올라탄 국내 기업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000660)가 사실상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납품도 기대됐지만 계속해서 지연되는 실정이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회의도 더 커지고 있다. 대장주(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국 대비 큰 취약한 증시 구조로 삼성전자의 하락은 곧 지수 하락으로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커지면서 메모리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되레 이 기회를 날리고 있다”며 “이게 한국 증시 약세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투세도 변수다. 이미 고액 자산가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 부동산이나 해외 증시로 자산을 대거 이동하는 상황인데 올 4분기 들어서도 아직 시행 유예나 폐지가 명확하지 않은 금투세가 자금 이탈을 더 부추기는 양상이다. 실제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51조 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예탁금 규모가 가장 많았던 7월 대비 약 6조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가 막판 스퍼트를 내는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허탈감을 낳게 한다. 밸류업에도 꿈쩍하지 않는 한국 증시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내수 경제 활성화가 한국 기업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소위 낙수 효과보다는 수급 쏠림 현상으로 한국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대형 증권사 임원은 “외국인투자가가 연일 한국 주식을 팔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금투세 시행 유예 등의 결정은) 이미 실기했지만 그래도 불확실한 세금 문제를 빨리 풀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
최상목 "韓 국채 제값받기 성공"…회사채·대출금리도 안정화 기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10 05:30:00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운영하는 ‘세계국채지수(WGBI)’는 편입 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다. 세부적으로 국채 발행 잔액과 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 국가인 한국이 2022년 9월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세 차례나 지수 편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을 정도다. 하지만 열매는 달다. WGBI는 주요 선진국 국채를 담아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지수로 삼고 있어 추종 자금만 최대 3조 달러(약 4035조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편입까지가 어려울 뿐 WGBI에 속한 순간 뭉칫돈이 국채 시장으로 흘러 들어온다. 韓국채 '밸류업'…80조 뭉칫돈 들어온다 한국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해 채권 선진국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WGBI에 들어가게 되면서 내년부터 약 80조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자금이 국내에 유입돼 정부 재정 운용과 외환시장, 금리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 시간) “한국을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며 “한국 정부가 제3자 외환 거래 허용과 거래 시간 연장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자회사인 FTSE 러셀은 미국과 영국·독일·일본 등 선진국 국채로 구성된 WGBI를 운용한다. 지수 비중은 미국(40.4%), 일본(10.2%), 중국(9.7%) 등의 순으로 한국은 2.2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WGBI대로 채권에 투자하는 자금이 전 세계적으로 약 2조 5000억~3조 달러(약 3362조 5000억~4035조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0조 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단계적으로 국내 국채 시장에 흘러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달러화 유입에 원·달러 환율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국채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국고채 금리에 연동된 회사채와 금융채 금리도 연쇄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22년 9월부터 WGBI의 문을 두드려왔다. 대통령실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도 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재정 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이날 FTSE 러셀은 ‘선진 시장’으로 분류된 한국의 주식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당초 거론됐던 ‘관찰 대상국 지정’은 피했다. 글로벌 투자자 평가·신뢰 높아져…최상목 "韓 국채 제값받기 성공" 한국이 WGBI에 편입됐다는 건 그만큼 한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와 신뢰도도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수의 편입액만큼 우리나라 국채에 무조건 투자하겠다는 ‘약속’과도 같아 한국 경제와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와 확실성이 없으면 편입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우리 국채 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며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하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 신인도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에서는 국채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제3자 외환 거래 허용과 외환 거래 시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작업을 7월 완료했다. 6월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 통합 계좌를 개통하고 비과세 및 법인식별기호(LEI) 등과 관련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외신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 시간) 한국이 채권 시장 개혁을 통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FTSE 러셀은 “한국 정부가 WGBI 편입을 위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투자를 확대·장려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편입비중 2.2%…안정적 자금 유입…금리 0.2~0.6%P 추가 인하 효과 WGBI 편입으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금리 인하다. 우리나라의 편입 비중은 이달 기준 2.22%로 WGBI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이 비중을 감안하면 최대 666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 달러의 국채 자금이 유입되면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 국고채 금리는 회사채 금리는 물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반이 되는 금융채(은행채) 금리와도 연동된다. 올 들어 3년물 국고채와 3년물 회사채(AA-), 고정형 주담대 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움직임이 거의 같다. 2월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인 3.55%에서 8월 2.92%로 떨어지자 3년물 회사채도 같은 기간 4.05%에서 3.41%로 떨어졌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역시 3.93%에서 3.49%로 하락했다. WGBI 편입으로 국고채 금리가 낮아지면 정부의 국채 조달 비용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회사채와 주담대 금리까지 줄줄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당연히 회사채, 은행채 금리도 떨어지고 대출금리도 하락한다”며 “내수와 기업 투자를 진작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경제부총리 역시 “금리가 안정돼 국민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WGBI 편입은 정부의 재정 운용 여력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WGBI 추종 자금은 단기적인 금리 수익을 위한 자본이 아닌 주로 장기적인 소극적 투자 자금이다. 유출입 변동성이 낮아 예측 가능성이 높다. 국채 수요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미래의 예상치 못한 재정지출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율 1년내 1200원대 안착 가능성"…금리 인하 앞둔 한은도 부담 덜어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시점부터 원·달러 환율이 5%가량 하락해 중장기적으로 1200원대 이하로 안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금리 인하에 따른 원화 약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외환 투자자들은 WGBI 편입을 구조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요인으로 보고 있다. WGBI를 통해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국채를 사려면 원화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WGBI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 규모 자체가 적지 않아 원화 쪽에는 당연히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1년 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 이하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WGBI 편입 이후 매월 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12개월간 유입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약 4.8%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WGBI가 단기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이날 미국 뉴욕 차액결제현물환(NDF) 시장에서는 한국의 WGBI 편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1349.7원)보다 8원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한은의 고민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은은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환율 문제를 거론해왔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가는 원·달러 환율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WGBI 편입으로 시장금리 수준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한은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대목이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부총재를 역임한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WGBI 편입은 굉장히 좋은 소식”이라며 “정부뿐 아니라 한은도 WGBI 편입을 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WGBI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 투자자 중 스와프 계약 등을 통해 환헤지(위험 회피)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와프 거래는 직접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원화를 빌리는 방식이라 실제 원화 수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교수는 “WGBI를 통해 신규 유입되는 외국인이 스와프 거래를 주로 활용할 경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고 짚었다. 투자자만 100곳 만나…기재부 물밑 노력 빛 발해 한국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지난 9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배경에는 투자자만 100곳을 만난 기획재정부 직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편입 작업을 총괄한 곳은 기획재정부 국고국 산하의 국채과다. 곽상현 국채과장은 WGBI 편입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과 신탁은행, 기관투자가 등에게 달라진 한국 국채 시장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만 아홉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컨퍼런스 콜은 횟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로 진행했다. 국내 소재 외국계 투자은행(IB)의 해외 큰 손 고객들이 방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세종에서 서울로 달려갔다. WGBI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투자자는 저인망식으로 훑었다. 전날 밤부터 편입 결정 발표가 난 이날 새벽 5시까지 잠을 설치며 긴장 속에 결과를 지켜봤다. 국제금융국도 사력을 다했다. ‘콧대’ 높은 FTSE 러셀 측이 이날 기존의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제3자 외환거래 허용, 외환거래 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 개선 작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창연 국제금융과장이 이 작업을 주도했다. 세제실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힘을 보탰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올 7월 일본을 찾아 일본 신탁은행과 일본 공무원연금, 기관투자가들과 잇따라 미팅을 갖고 한국의 WGBI 편입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은 신탁은행들이 국채 투자 업무를 주관한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도 9월 추석 연휴 기간에 홍콩을 찾아 주요 글로벌 투자자를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
[사설] 4수 끝에 ‘채권 선진국 클럽’ 편입…증시 디스카운트도 해소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4.10.10 00:00:00한국이 ‘채권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국채 시장의 ‘밸류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내년 11월부터 한국 국채를 WGBI에 포함시키겠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지수에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25개 주요국이 편입돼 있었으나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가진 한국은 빠져 있었다. 정부는 외환 거래 시간 연장, 외국인투자가 등록제 폐지 등 투자 장벽을 제거하고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등의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에 2022년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후 네 번째 도전 끝에 지수 편입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전 세계의 연기금 등이 WGBI를 참고해 굴리는 자금이 2조 5000억~3조 달러(약 3362조~4035조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70조~88조 원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가들로부터 한국의 재정 건전성과 거시 경제 펀더멘털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WGBI 편입은 의미가 크다. 정부는 내년 역대 최대인 201조 원 규모의 국채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을 크게 덜었다. 국채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시장 전반이 안정돼 민간 회사들도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국내에 해외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 외환시장의 안정성도 높아진다. 정부는 선진채권지수 내 안착을 위해 국가 부채와 재정지출을 지속적으로 관리해가야 한다. 정치권도 선심성 돈 뿌리기 경쟁을 자제해야 국제사회에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WGBI 편입을 계기로 채권 시장의 선진화는 본격화됐으나 우리나라의 증시 디스카운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FTSE 러셀은 이번에 한국 증시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공매도 금지를 문제 삼기도 했다. 정부는 약속대로 내년 3월 공매도 재개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소득세의 불확실성도 신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다. 한국 주식이 저평가되는 이유에는 기업 경쟁력 부족 외에 정책 불확실성도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선진국 지수 편입을 계기로 높아진 만큼 정부 당국과 정치권은 과도한 개입을 자제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
한국 -9% vs 미국 +10%…개미들 '국장 탈출' 이유 있다
증권 국내증시 2024.10.09 17:45:45한국과 미국 증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한국 증시에 투자한 개인은 10% 가까운 손실을 본 반면 미국 증시에 투자한 개미는 10%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 정책 불확실성, 미국 경제·유가 등 외생변수에 취약한 천수답 증시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 부양책으로 신흥국 투자 자금이 중국으로 쏠릴 가능성마저 제기돼 한국 증시의 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올 9월까지 국내 증시에 투자한 약 297만 명, 미국 증시에 투자한 67만 명의 계좌를 분석해보니 한국 증시에서는 -9.45%의 손실을, 미국 증시에서는 10.94%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스피·코스닥지수의 수익률은 처참하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2655.28에서 지난달 말 기준 2593.27로 이 기간 2.34%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를 표방한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866.57에서 11.85% 감소한 763.88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밸류업 국면에서도 소외된 만큼 코스피지수보다 더욱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대표 지수는 일제히 10% 이상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2.31% 증가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81%, 나스닥지수는 21.17% 상승했다. 특히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5일)가 있던 8월 한 달간 수익률도 국내 투자자는 -4.14%, 미국은 -1.03%였다.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 투자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는데 기초 체력이 약한 한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 대비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소외, 불확실성을 키운 금투세 유예 등을 증시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의 밸류체인에 올라탄 국내 기업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000660)가 사실상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납품도 기대됐지만 계속해서 지연되는 실정이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회의도 더 커지고 있다. 대장주(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국 대비 큰 취약한 증시 구조로 삼성전자의 하락은 곧 지수 하락으로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커지면서 메모리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되레 이 기회를 날리고 있다”며 “이게 한국 증시 약세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투세도 변수다. 이미 고액 자산가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 부동산이나 해외 증시로 자산을 대거 이동하는 상황인데 올 4분기 들어서도 아직 시행 유예나 폐지가 명확하지 않은 금투세가 자금 이탈을 더 부추기는 양상이다. 실제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51조 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예탁금 규모가 가장 많았던 7월 대비 약 6조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가 막판 스퍼트를 내는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허탈감을 낳게 한다. 밸류업에도 꿈쩍하지 않는 한국 증시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내수 경제 활성화가 한국 기업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소위 낙수 효과보다는 수급 쏠림 현상으로 한국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대형 증권사 임원은 “외국인투자가가 연일 한국 주식을 팔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금투세 시행 유예 등의 결정은) 이미 실기했지만 그래도 불확실한 세금 문제를 빨리 풀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
3개월 새 시총 20% 증발…개미들 한 달여간 삼성그룹 ETF 2600억 '줍줍'
증권 국내증시 2024.10.09 17:42:18개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연고점 대비 20% 넘게 빠진 삼성그룹의 주요 종목들로 구성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장 중 한때 5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 역시 삼성그룹의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여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등 삼성그룹 기업들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 ‘TIGER 삼성그룹펀데멘털’ 등 5개의 삼성그룹 관련 ETF 총 260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8월과 7월 각각 440억 원어치와 3845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혼자서 그룹 시총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추락이 뼈아팠다. 삼성그룹의 시총이 연고점을 찍은 지난 7월 11일 이후 약 3개월 새 외국인과 기관이 약 13조 7600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주가가 30% 넘게 급락했다. 삼성물산(028260)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한 건설주 훈풍은 물론 지분율이 40%가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 급등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3개월 새 10% 넘게 빠지며 코스피 지수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협업 빈도가 높은 삼성전기는 전자기기(IT) 수요 둔화 전망도 더해지며 3개월 새 주가가 20% 넘게 빠졌다. 올 하반기 최대 이벤트로 주목 받던 밸류업 지수 발표도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탄탄한 실적과 높은 주주환원율을 바탕으로 올 들어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던 삼성그룹 내 보험, 증권 업종들은 삼성화재(000810)를 제외하고 편입이 불발됐을 뿐만 아니라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에 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15개 삼성그룹 기업 중 8개가 최근 한 달 새 영업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국내 증권사들이 집계한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 13조 5441억 원보다 30% 넘게 적은 9조 1000억 원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삼성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한 믿음이 자리 잡아 있었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브랜드 신뢰도가 많이 깨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염승환 LS증권 연구원도 “결국에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나 TSMC 등 타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만 반등이 가능하다"며 “지금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향후에는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삼성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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