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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회장 “지역 발전에 집중 투자…부울경 성장 이끄는 금융 파트너 될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20 17:47:50“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본연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지역 금융사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과 생존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감과 연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역 금융사로서 지역 경기 회복, 지역 중소기업 경영 부담 완화 지원처럼 BNK금융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빈대인(64·사진) BNK금융그룹 회장은 19일 서울시 중구 부영태평빌딩 BNK금융그룹 서울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역 금융사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빈 회장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부산으로 유학 온 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부산에서 다녔다. 대학 졸업 이후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현재까지 36년간 ‘BNK인(人)’으로 헌신하고 있다. 걸쭉하면서도 다정하게 느껴지는 그의 사투리 속에서 ‘부산 사나이’ 특유의 지역 사랑과 무서움을 모르는 도전 정신이 함께 전해졌다. 사실 BNK금융을 비롯해 지역 금융사들이 처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저출생과 수도권 과밀에 따른 지방 소멸 현상이 지역 금융사의 ‘먹거리 고갈’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인구 감소와 기업의 이탈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 국면이 시작된 지 오래다. 지역 경제 위축만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근에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어 경쟁이 격화하는 실정이다. 지역 금융사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인터넷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협업하며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해 역시 영업 구역을 전국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다른 지역 금융사들의 생존을 위한 변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빈 회장이다. 하지만 그가 부산 사나이 같은 뚝심으로 지켜내고 있는 경영 전략은 공감과 연결로 지역 금융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실제 BNK금융은 총 18조 원 규모로 지역 시장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BNK금융 그룹사 공동으로 부동산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고 가덕도신공항 관련 인프라 개발 업종에 대한 금융 지원과 조선업 선수금 환급 보증(RG) 발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이 주요 지원 분야다. 빈 회장은 “BNK금융이 지역을 기반으로 고객·직원·주주들의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반 성장에 이로운 연결 고리가 되자는 것이 핵심 경영 전략”이라며 “부울경 지역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빈 회장의 시선이 향해 있는 ‘부울경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은 뭘까. 현재 부산에서는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 추진을 비롯해 가덕도신공항 개발, 북항 재개발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빈 회장이 첫손에 꼽은 가능성은 가덕도신공항이다. 단순한 공항이 아니라 물류 사업 등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는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게 빈 회장의 판단이다. 정부와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비 9640억 원을 이미 반영했다. 부산시는 신공항과 물류산업단지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지원해 물류 인프라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빈 회장은 “지역의 재도약 발판에 BNK금융의 성장 기회도 함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지원으로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부울경 경제 동맹을 통한 도약이다. 정부는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거대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지역사회 발전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메가시티’로 불리는 지방 초광역권에 거점을 조성하고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수도권 수준의 생활권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이 주도하는 ‘초광역권 계획’을 수립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20∼2040년)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BNK금융이 자리 잡은 지역에도 광역 단위의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다. 빈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부울경 초광역 경제 동맹, 부산·경남 행정 통합 등의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에 이미 부울경 지역 경제 전체에 자리 잡은 BNK금융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지역에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영업 구역만 넓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빈 회장은 대내외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만연한 가운데 보폭을 넓히기보다 가까운 곳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에 집중한다는 것이 해당 지역에 매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전통적 영업 방식과 사업 모델만을 고수한 채 영업 구역만 넓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부울경 외 지역에서도 영업을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 회장은 지난해 3월 BNK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2026년 3월 임기까지 1년 반가량이 남았다. 취임 이후 본연의 내실 강화를 위해 은행·캐피털·증권 등 자회사별 핵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해왔다. 취임 첫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올해는 반전에 성공했다. 올 1~3분기 누적 BNK금융의 순이익은 70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올 3분기 순이익은 21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 등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고 3년 내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취임 초기 검토했던 보험사 인수 계획은 중단했다. 빈 회장은 “경영권을 인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험사 지분 투자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은 맞다”면서도 “보험사 인수는 현재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고 선을 그었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부산 사나이’의 뚝심은 여전하다. 내년에도 고객 중심 경영 강화와 지역 경제와 동반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경영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다. 빈 회장은 “초개인화된 고객 분화에 맞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역 특화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 지역과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해양·물류·항공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집중 지원해 부울경 지역 동반 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빈 회장은 또 다른 내년 핵심 사업으로 부산은행·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의 비효율성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BNK금융은 2014년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해 부산·경남은행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재 두 은행은 서로 다른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낭비되는 비용은 연간 1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비용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도입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빈 회장은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투 뱅크 체제는 운영상의 비효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모두에게 마이너스”라며 “큰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산 시스템 표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효율성 개선 방안에 대해 깊게 고민 중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조태형 기자 ◇He is… △1960년 경남 남해 △경성대 법학과(학·석사) △1988년 부산은행 입행 △2008년 부산은행 경영혁신부 부장 △2009년 부산은행 인사부 부장 △2012년 부산은행 사상공단지점 지점장 △2013년 부산은행 북부영업본부 본부장 △2014년 부산은행 경남지역본부 부행장보 △2015년 부산은행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2017년 부산은행 은행장 △2023년 BNK금융그룹 회장 -
IMF "韓, 금리 점진적으로 인하…연금개혁·재정준칙 도입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1.20 17:36:14라훌 아난드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 단장이 20일 “하방 리스크에 한국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잠재성장률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령화 대응과 생산성 개선 같은 구조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한국 성장률이 2%를 넘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 뒤 내놓은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구조 개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와 재정 건전성 확보뿐이라는 게 IMF의 판단이다. 당장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노동·재정·연금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1%에서 2%로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내수 회복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한국은행(2.1%)과 한국금융연구원(2%)도 정부가 7월 밝힌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2.2%)보다 낮은 수준에서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 역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제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6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폭 인하한다고도 밝혀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와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 또한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분들 중 트럼프 리스크와 한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묻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구조 개혁을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상승을 꾀하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9~2023년 한국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2.33%였지만 향후 5년(2024~2028년)간 2.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2050년께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부 안팎에서 시급하게 거론되는 것이 노동 개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022년 기준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49.4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64.7달러)의 76.3%에 불과하다. 경직적인 주52시간 근로제 규제로 노동 투입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정처는 내년도 노동의 성장 기여도가 –0.1%포인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교육개혁을 통한 기술 진보와 더불어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배터리와 같은 신산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연금 개혁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IMF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D2) 비율은 올해 52.9%에서 2029년 58.2%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 속도로 보면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르다. IMF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경제개혁이 중요하다”며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고령화로 인한 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금제도 개혁과 재정준칙 도입, 세입 확충, 지출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한 재정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지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건전재정 기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MF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제안했다. IMF 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해 보인다”며 “밸류업 관련 개혁은 긍정적인 출발점”이라며 추가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
[단독] 뿔난 소액주주…이수페타 '정보유출·선행매매' 檢 고발
증권 국내증시 2024.11.20 17:24:33이수페타시스(007660) 소액주주들이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해 내부 정보 유출, 선행 매매 의혹 등으로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이 8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의 공시 전에 제3자에 관련 정보를 유출해 주가 급락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갈등이 빈발하는 가운데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들은 검찰 고발과 별개로 3% 지분을 모아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주주 제안에도 나서기로 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 연대는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해 경영진을 상대로 업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행 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함께 요청할 계획이다. 소액주주 측은 회사가 8일 장 마감 후 5500억 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공시하기 전 기관투자가 등에 관련 정보를 유출해 주가가 급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은 이와 관련해 금감원에 진정서도 제출한 상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수페타시스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서 한 누리꾼이 “제이오를 인수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유증과 관련해 이수페타시스의 공식 의견은 ‘사실무근’이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고 해당 리포트는 기사화됐다. -
밸류업 펀드 투입 앞두고 코스피 상승…코스닥은 끝내 하락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1.20 15:49:59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밸류업 펀드 투입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만 코스닥 지수는 기관와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포인트(0.42%) 오른 2482.2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15%) 오른 2475.76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확대됐다가 소폭 축소된 상태로 마무리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57억 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도 859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721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기관 자금이 오전 중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밸류업 펀드의 하위펀드 설정이 마무리되면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증시에 투입되는 만큼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펀드는 먼저 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데 이어 향후 3000억 원 규모가 추가 조성된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돼 있거나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특별 편입이 유력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업(2.94%), 음식료품(2.77%), 운수장비(1.93%) 등이 강세를 보였다. 팜스코와 보해양조가 각각 29.85%, 29.48% 오른 가운데 KB금융(4.37%), JB금융지주(3.99%), 신한지주(3.7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78%)가 내리고 SK하이닉스(0.0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1.78%), 삼성바이오로직스(2.07%), 현대차(1.39%), 기아(2.94%)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시즌이 돌아오는 것과 맞물려 배당성향이 높은 업종 위주로 상승세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47%) 내린 682.9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42%) 오른 689.03으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58억 원, 기관이 357억 원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이 834억 원을 순매수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장중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던 알테오젠이 6.78% 하락 마감했다. 이외 에코프로비엠(1.41%), HLB(1.85%), 에코프로(1.89%) 등은 오른 반면 리가켐바이오(-4.42%), 엔켐(-0.92%), 레인보우로보틱스(-0.64%) 등은 하락했다. -
“韓 증시 역사적 저점…AI와 제조업 믹스하면 스마트머니 유입될 것”
사회 피플 2024.11.20 15:45:36“한국 증시는 역사적 저점이지만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리가 강한 제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깊숙이 들어간다면 전 세계 스마트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이달 18일 서울 종로구 연구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산업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 시대에 한국 경제에 성장 담론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장은 대우증권 공채로 입사해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사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자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간사로 활약한 대표적 ‘경제통’이다. 최근에는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평생 시장과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학 연구자였던 그는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친정인 여의도가 아닌 종로에 연구실을 차렸다. 홍 의장은 글로벌 강세장에서 유독 죽을 쑤고 있는 한국 증시에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홍 의장은 “한국 증시가 정체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지속돼온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만나 공급망 부족 덕을 보며 반짝 성장하는 듯했지만 산업 경쟁력은 십수 년째 정체돼 있었다는 것. 최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급락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먼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독 한국 증시만 고립됐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일본 증시가 많이 올랐다지만 이제 겨우 1990년 주가 수준이고 TSMC 비중이 큰 대만은 AI 반도체로 인한 반짝 상승일 뿐, 바꿔 말하면 반도체가 없으면 증시도 끝”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증시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 살포했던 역사적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 속에서 공통적으로 후유증을 앓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만은 다를까. 홍 의장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 압도적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전부 미국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몰려가는 것은 이 때문으로, 한국 증시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제조업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진국에서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AI가 바꾸고 있는 점도 우리로서는 위험 요인이다. 그는 “미국도 AI를 접목시킨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하고 공장을 만들며 자국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 확산될 것이고 이는 제조업·물류 등이 강한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한 법. 홍 의장은 “AI가 전 산업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선다면 제조업 강국인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AI 인력 확충을 위한 교육개혁을 실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등 의대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게 아니라 AI 의사를 만드는 공학도를 길러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기술(IT)부터 자동차, 문화까지 한국처럼 산업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기존 제조업에 AI가 구석구석 침투해 제대로 작동하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 전 세계 스마트머니는 다시 한국을 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사회 리더층이 절박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의장은 “산업화 시대를 겪은 리더 그룹과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양극단만 두꺼워지는 아령 사회가 되고 있다”며 “리더 그룹이 혁신에 대한 비전을 갖고 모두를 이끌어나가려는 시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장기 투자 문화를 조성하려는 정부와 국회·기업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도, 금융 당국도 장기 투자를 이끄는 유인을 내놓지 않고 유일한 장기 투자 기관인 국민연금 역시 기금 고갈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데 밸류업이 될 리 만무하다”며 “긴 호흡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나아가 상법 개정 등 장기 투자 문화를 유인하는 다양한 금융·사회 개혁이 차근차근 이뤄져야 진정한 밸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3000억 원 추가 조성”
증권 정책 2024.11.20 10:34:21한국거래소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과 함께 조성한 ‘기업 밸류업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펀드의 하위펀드 설정을 완료하고 21일부터 투자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투자 대상자는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 구성 및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기업이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민간연기금투자풀을 활용한 재간접펀드로 총 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거래소를 비롯한 증권 유관기관 5곳이 100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 매칭 자금 1000억 원을 더했다. 거래소는 유관기관들과 3000억 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밸류업 투자 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연내 조성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기관과 민간이 각각 1500억 원씩 투입한다. 이로써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5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펀드 추가 조성이 밸류업 관련 투자 문화 확산 및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래소를 포함한 증권 유관기관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톱3·연평균 매출 8% 성장…현대모비스, 미래 청사진 공유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4.11.20 08:35:00글로벌 톱 3 부품사,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 40%, 연 평균 매출 성장률 8%, 총주주환원율 30% 이상.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다.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을 강화해 사업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직접 발표자로 나선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공유했다. 현대모비스의 CEO 인베스터데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8% 이상의 매출성장률과 5~6%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의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 올려 글로벌 3위 부품사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모비스의 고객사도 현재 24곳에 달한다.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비야디(BYD), 마힌드라 등 해외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부품제조 부문 수주액은 2020년 18억 달러에서 지난해 92억 달러로 5배 넘게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근간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분야에선 EREV와 보급형 전기차 PE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 PE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전동화 구동 장치로 핵심 부품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의 EREV 전략에 발맞춰 PE 시스템 등 자체 설계에 대한 검증과 평가를 앞두고 있다. 2026년 말 양산이 목표다. 소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 확대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120㎾급 보급형 PE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유럽과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보급형 PE 시스템은 주력인 160㎾급 대비 7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대형 전기차용 250㎾급 PE 시스템 개발은 막바지 단계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장 분야에서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콘셉트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프로모션에 나서기로 했다. 샤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익성 개선을 발판 삼아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20% 수준인 주주환원율(TSR)을 앞으로 3년간 30% 이상으로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3년에 걸쳐 소각한다. 이 사장은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를 맞춰 회사의 기업 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
국장 탈출 수단된 ETF…해외주식 순자산, 17년 만에 국내주식 앞서
증권 정책 2024.11.20 06:30:00올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조 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17년 만에 한국 주식 투자 규모를 추월했다.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ETF가 사실상 해외 간접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가 해외 주식에 투자한 순자산 규모는 이달 12일 35조 8191억 원을 기록해 한국 주식 순자산(34조 9802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이 국내 주식을 뛰어넘은 것은 중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가 상장한 2007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올 들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ETF 시장의 해외·국내 주식 순자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5조 6266억 원에 불과해 38조 5402억 원에 달했던 국내 주식보다 22조 9136억 원이나 적었다. 이후 올 들어서는 매달 증가 곡선을 그리면서 3월에는 20조 원, 8월에는 30조 원의 벽을 각각 넘어섰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확정된 이달 6일부터는 이 추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12일까지 단 일주일 만에 2조 4101억 원을 늘려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까지 제쳤다. 이와 반대로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는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3조 5600억 원이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6일부터 증발한 액수만 3조 1797억 원에 달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8~14일 일주일 동안 미국의 주식형 ETF에만 430억 달러(약 60조 원)가 유입될 정도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반면 국내 ETF 시장에서는 은행·조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자금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TF 시장에서 해외와 국내 주식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 자금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최첨단 사업을 이끄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투자가들이 하반기 들어 수출 의존도와 미국 행정부 정책 민감도가 높은 한국 시장을 철저한 외면하는 현상도 ETF 지형을 뒤흔드는 주요인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국내 ETF의 최대 기초자산인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4만 원대까지 내려갈 정도로 경쟁력을 잃은 점도 국내 주식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하반기 내내 한국거래소의 코리아밸류업(기업가치 제고)지수를 추종하는 ETF 준비에만 매진하느라 국내 주식 관련 히트 상품을 전혀 선보이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이 해외에만 관심을 두도록 부추겼다고 봤다. 실제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ETF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10종목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120.65%)’,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110.9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69.43%)’ 등 8개는 해외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13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 최초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을 넘어 최대 주식형 ETF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국내 증시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ETF 시장이 해외 주식 투자 수단의 성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올해 선진국 증시는 19%, 신흥국은 10% 정도 올랐고 중국·일본·대만·인도 모두 성과가 좋았는데 한국 시장만 유독 크게 부진했다”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이 내년에도 하반기부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사설] 국민 76% “상속세율 높아”…글로벌 스탠더드 맞게 수술할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4.11.20 00:00:00우리 국민 76.4%가 현행 상속세율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속세 개편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상속세 최고세율 50%에 대한 응답이 ‘매우 높음’ 34.0%, ‘다소 높음’ 42.4%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73.4%가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항목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적당한 상속세율에 대해선 ‘20~30%’라는 답변이 26.5%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이 19일 주최한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창업주가 고령인 많은 중견기업의 승계는 기업 존폐를 가를 시급한 당면 과제”라며 조속한 상속세 인하를 촉구했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일본(55%) 다음으로 높은데 최대주주 할증까지 더하면 60%에 이른다. 1999년 상속세 제도 개편 후 그대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 26%의 2배 이상이다. 2022년 기준 국민들이 납부한 상속세 결정세액은 19조 3000억 원으로 2012년의 1조 8000억 원에 비해 10배 넘게 급증했다. 높은 상속세는 경제 역동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과도한 세금 부담 때문에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속세를 줄이려 주가 밸류업에 소극적인 경영인도 적지 않다고 한다. 매우 높은 상속세율은 글로벌 추세와도 맞지 않다. 주요국들은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최고세율을 낮춰왔다. 캐나다는 1972년 상속세를 폐지했고 미국은 55%였던 상속세를 2012년 40%로 내렸다. OECD 38개국 중 14개국에는 상속세가 없다. 정부는 9월 최고세율 40%로 인하, 최대주주 할증 폐지 등을 담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국제 기준에서 벗어난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거대 야당은 ‘부자 감세’ 프레임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상속세 제도를 수술하기 위한 법안 통과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재계 "소송남발에 기업 위축…국부도 유출"
정치 정치일반 2024.11.19 19:24:27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발의하면서 상법 개정을 둘러싼 한국 경제의 리스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됐다. 민주당이 당초 개정을 검토하던 법안보다 주주 보호에 더욱 기울어지면서 기업 사정을 완전히 도외시했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재계는 민주당이 상법 개정을 검토할 때부터 “투기 자본의 먹튀 조장법”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해 온 만큼 향후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로 기존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가 주주까지 포함되게 했다. 민주당은 또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주주 보호 의무 조항도 신설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미 밝힌 대로 자산 총액이 2조 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회사의 경우 이사 선임 과정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도록 했고 감사위원 2명 이상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전자 주주총회 근거 규정 마련 등도 담았다. 기업 경영을 옥죄는 거의 모든 조항들이 망라된 셈이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뽑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도입되면 소수주주에게 우호적인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커진다. 재계에서는 이 제도가 외국계 행동주의펀드 등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8단체도 “섣부른 상법 개정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을 초래하고 해외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며 “국회는 상법 개정을 논의하기보다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경협에 따르면 상법 개정안대로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30대 기업(자산 기준) 중 8곳(26.7%)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해외 자본에 내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기업 중에서는 4곳이 해당했다. 경제단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소송 리스크에 따른 의사 결정 지연은 기업의 신산업 진출을 가로막고 투기 자본에 의한 경영권 공격 확대로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켜 선량한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고 국부를 유출해 국민과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계는 기업 ‘밸류업’ 차원에서 주주 친화적인 지배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은 경영권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는 소송 남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투자자의 성향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인지에 따라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다양한 상황에서 이사회의 결정이 모든 주주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는 기업 이사들의 경영 판단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의 한 등기이사는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주요국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을 두고 있지 않은 것도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사 충실 의무 확대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이 원천 차단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상법 개정이) 기업 밸류업을 위한 것이라면 야당과 함께 현명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상법 개정의 대안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
'올 20조 급증' 국내ETF 해외주식 순자산, 17년만에 韓주식 제쳤다
증권 정책 2024.11.19 17:57:47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해외 주식 투자 순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20조 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17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 주식 규모를 추월했다.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확정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도만 빠르게 올라가면서 ETF가 해외 간접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가 해외 주식에 투자한 순자산 규모는 이달 12일 35조 8191억 원을 기록해 한국 주식 순자산(34조 9802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이 국내 주식을 뛰어넘은 것은 중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가 상장한 2007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올 들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ETF 시장의 해외·국내 주식 순자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5조 6266억 원에 불과해 38조 5402억 원에 달했던 국내 주식보다 22조 9136억 원이나 적었다. 이후 올 들어서는 매달 증가 곡선을 그리면서 3월에는 20조 원, 8월에는 30조 원의 벽을 각각 넘어섰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확정된 이달 6일부터는 이 추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12일까지 단 일주일 만에 2조 4101억 원을 늘려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까지 제쳤다. 이와 반대로 국내 주식 순자산 규모는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3조 5600억 원이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6일부터 증발한 액수만 3조 1797억 원에 달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8~14일 일주일 동안 미국의 주식형 ETF에만 430억 달러(약 60조 원)가 유입될 정도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반면 국내 ETF 시장에서는 은행·조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자금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TF 시장에서 해외와 국내 주식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 자금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최첨단 사업을 이끄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투자가들이 하반기 들어 수출 의존도와 미국 행정부 정책 민감도가 높은 한국 시장을 철저한 외면하는 현상도 ETF 지형을 뒤흔드는 주요인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국내 ETF의 최대 기초자산인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4만 원대까지 내려갈 정도로 경쟁력을 잃은 점도 국내 주식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하반기 내내 한국거래소의 코리아밸류업(기업가치 제고)지수를 추종하는 ETF 준비에만 매진하느라 국내 주식 관련 히트 상품을 전혀 선보이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이 해외에만 관심을 두도록 부추겼다고 봤다. 실제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ETF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10종목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120.65%)’,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110.9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69.43%)’ 등 8개는 해외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13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 최초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을 넘어 최대 주식형 ETF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국내 증시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ETF 시장이 해외 주식 투자 수단의 성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올해 선진국 증시는 19%, 신흥국은 10% 정도 올랐고 중국·일본·대만·인도 모두 성과가 좋았는데 한국 시장만 유독 크게 부진했다”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이 내년에도 하반기부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
현대모비스 "해외고객 벌써 24곳…2033년 세계 톱3 부품사 도약"
산업 기업 2024.11.19 17:09:58현대모비스가 2033년까지 부품제조 분야에서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끌어 올린다.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와 소형 전기차를 위한 구동(PE)시스템 등 선도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이날 직접 발표자로 연단에 올라 중장기 성장 전략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공유했다. 현대모비스의 CEO 인베스터데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8% 이상의 매출성장률과 5~6%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의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 올려 글로벌 3위 부품사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모비스의 고객사도 현재 24곳에 달한다.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비야디(BYD), 마힌드라 등 해외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부품제조 부문 수주액은 2020년 18억 달러에서 지난해 92억 달러로 5배 넘게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근간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분야에선 EREV와 보급형 전기차 PE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 PE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전동화 구동 장치로 핵심 부품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의 EREV 전략에 발맞춰 PE 시스템 등 자체 설계에 대한 검증과 평가를 앞두고 있다. 2026년 말 양산이 목표다. 소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 확대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120㎾급 보급형 PE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유럽과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보급형 PE 시스템은 주력인 160㎾급 대비 7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대형 전기차용 250㎾급 PE 시스템 개발은 막바지 단계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전장 분야에서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콘셉트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프로모션에 나서기로 했다. 샤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익성 개선을 발판 삼아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20% 수준인 주주환원율(TSR)을 앞으로 3년간 30% 이상으로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3년에 걸쳐 소각한다. 이 사장은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를 맞춰 회사의 기업 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자문사 2곳, 3자 연합 안건 ‘반대’ 권고”
문화·스포츠 헬스 2024.11.19 16:03:18한미사이언스(008930)는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 ISS, 글래스루이스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ISS는 “3자 연합은 현재 거버넌스(지배구조) 구조에 문제가 있고 사업 실적에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왜 그렇다는 것인지에 대해 납득할만한 대답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현 경영진의 중장기 전략 및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지지를 받는 반면 3자 연합이 제공한 사업계획은 별다른 점이 없는 데다 대주주인 3자 연합 구성원을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도 스스로 주장하는 소유와 경영 분리 및 거버넌스 개선 차원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ISS는 3자 연합이 상정한 정관변경안(이사회 구성원 11명으로 1명 증원)과 신규이사 선임안 두 안건 모두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또 다른 대형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최근 ISS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체적인 결정 이유 등은 보고서가 입수된 뒤에 확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인 연합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이사 정원 확대와 신규 이사 2명(신 회장, 임 부회장) 선임 등을 통한 이사회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은 이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양 측 간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한화 '커버드콜 ETF', 코스피 하락할 때 10%P 초과 수익
증권 국내증시 2024.11.19 10:51:38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락장 속에서 석달 간 코스피지수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PLUS 고배당주위클리버드콜 ETF는 지난 8월 13일 상장한 이후 이달 15일까지 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7.8% 하락한 코스피지수보다 10.3%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지급한 분배금 393원을 포함할 경우 이 ETF의 성과는 코스피지수보다 14.2%포인트 더 높은 게 된다. 한화운용은 해당 ETF의 기초자산을 ‘PLUS 고배당주’로 설정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PLUS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하락장에서 방어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 코스피 지수는 2.8% 하락한 반면 PLUS 고배당주는 23.2% 올랐다. 한화운용은 절세 혜택도 이 ETF의 또 다른 투자 유인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분배금을 수령할 때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만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주요 분배 재원에 국내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국내 장내 파생상품에 대한 매매차익)을 포함하고 있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실질적인 분배율이 다른 커버드콜 ETF보다 높은 이유다. 지난달 지급된 주당 분배금 133원 가운데서도 과세 대상은 29원에 불과했다. 8월과 9월의 분배금 130원에 대한 과세 대상 금액은 각각 8원, 0원이었다. 금정섭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연 15% 수준의 분배금을 기대할 수 있어 꾸준한 현금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물산, 분배 대신 성장 선택…가시적 성과 필요”
증권 국내증시 2024.11.19 08:40:28신한투자증권이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분배 보다 성장에 방점을 둔 경영 전략을 유지한 만큼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은 당장의 밸류업 공시 보다 다음 ‘3개년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되는 2026년에 좀 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높아진 주주환원 요구에도 분배 보다 성장에 방점을 둔 경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강조한 신규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기존 2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15% 하향했다. 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가치 감소 등이 맞물리며 주가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뚜렷한 반등 모멘텀은 부재하나 추가적인 주가 하방 리스크 역시 제한적인 구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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