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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북유럽 대응’ 훈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3.05 18:56:092006년 노르웨이에서 러시아의 급변 사태를 가정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작전이 펼쳐졌다. 그해 처음 실시된 나토의 합동 군사훈련인 ‘한랭 대응(Cold Response)’의 일환이었다. 작전은 이런 시나리오에 따라 수행됐다. ‘어산도(Asando)라는 가상 적국에서 초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한 후 반정부 세력이 테러를 일으키자 나토가 특수전 병력을 출동시켜 사태를 진압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나토의 상황 통제를 허 -
[만파식적] 복제 정당
오피니언 사설 2024.03.04 20:05:144·10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위한 ‘위성정당 시즌2’가 개막됐다. 시즌1보다 더 화끈하고 노골적이다. 4년 전에는 본체 정당과 ‘사실상 같은 당’으로 불렸다면 이번에는 직할 체제를 완비한 ‘복제 정당’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연합 세력은 3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 대회를 가졌다. 이 당의 공동대표로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백승아 초등교사 -
[만파식적] 슈퍼마이크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3.03 18:56:551993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라는 사명으로 소규모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대만계 컴퓨터공학자인 찰스 량이 창업한 이 회사는 주로 컴퓨터 서버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회사였다. 슈퍼마이크로는 출범 후 고효율의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07년 기업공개(IPO) 당시 2억 5000만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현재는 500억 달러(약 65조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2년 동 -
[만파식적] 日 종합상사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28 18:03:582020년 8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쓰비시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을 각각 5% 이상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일본의 주가지수는 자산 거품이 터지기 직전인 1989년 말에 비해 40%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버핏의 투자에 대해 뜬금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통 기업들이 100년 넘는 역사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점을 버핏이 높이 평가한 것이다. 미쓰비시·미쓰이 등 일본 종 -
[만파식적] 실리콘 실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28 00:25:38최근 대만 행정원은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후보 시절 제안한 ‘타오위안·신주·먀오리 대(大)실리콘밸리 계획’을 승인했다. 행정원은 대만판 실리콘밸리 공사에 2027년까지 4년 동안 1000억 대만달러(약 4조 2000억 원)를 투입한다. 전력·용수 공급, 교통망 확충, 인재 양성 등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관련 법률도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안보 차원에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용어는 -
[만파식적] 마스 듄 알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26 19:19:422015년 개봉된 미국 영화 ‘마션’은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중 고립된 한 식물학자의 ‘화성 생존기’다.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 마크 워트니는 우주기지에서 물을 만들어내고 감자를 재배해 560여 일 동안 생존하다가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나사)이 ‘마션’을 연상시키는 화성 체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나사는 최근 화성 거주 모의실험을 위한 참가자 모집 공고를 냈다. 엄격한 기준에 따 -
[만파식적] 사티아 나델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25 17:56:07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오픈AI에 투자해 관련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더니 이제는 인텔에 AI 반도체 위탁 생산까지 맡겨 해당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산업 분야에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이미 MS에서 여러 차례 승부수를 던져 관련 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잡은 경험이 있다. 인도계 미국인인 나델라는 1992년 MS에 입사한 뒤 -
[만파식적] 테무의 급성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22 19:26:52‘Team up, Price down(여럿이 함께, 가격은 낮게).’ e커머스 신흥 강자인 테무(TEMU)의 회사명은 ‘공동구매를 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자사의 표어에서 따왔다. 글로벌 유통 업계를 흔드는 알리·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 중에서 테무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인다. 테무는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2년 7월 설립했다. 내수 경쟁 격화로 성장이 정체되자 해외로 눈을 돌린 -
[만파식적] 쿠바 ‘설탕산업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21 18:15:40우리나라가 최근 수교한 쿠바는 특이하게 내각에 ‘설탕산업부’를 설치해 운영했던 나라다. 설탕이 쿠바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품목이었으므로 장관급 전담 행정조직을 만든 것이다. 설탕산업부는 1964년 설립돼 사탕수수 재배와 가공·유통을 비롯한 설탕 산업 전반을 계획하고 통제했다. 쿠바의 설탕 산업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태동했다. 스페인은 1523년 사탕수수를 쿠바에 들여와 재배하기 시작했다. 쿠바의 설탕 산업은 1 -
[만파식적] 日 ‘이자나기’ 프로젝트
오피니언 사설 2024.02.20 18:51:43일본 신화에 따르면 천지개벽과 함께 나타난 남매신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천신의 명을 받아 일본을 만들었다. 남신 이자나기가 바다에 창을 넣고 휘젓다가 꺼냈는데 창끝에 묻은 소금물이 떨어져 최초의 육지가 됐다고 한다. 또 이자나기가 여신 이자나미와 결혼해 일본 열도의 섬들과 함께 수많은 신들을 낳았다고 한다. 이자나미가 저승의 신으로 불리는 것과 달리 이자나기는 창조와 생명의 신으로 통한다. 산업 진흥과 생산 -
[만파식적] 트럼프 방어
국제 정치·사회 2024.02.19 19:19:20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사회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만약’이라는 뜻의 ‘모시’와 트럼프의 약어인 ‘토라’를 합성한 ‘모시 토라’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경제·안보·외교·기술 등 전방위 밀월 관계인 미일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최근 서방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와 ‘방탄(bulletproof)’을 합친 -
[만파식적] ‘바이마르 동맹’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18 17:44:352015년 4월 독일과 프랑스·폴란드 등 3개국 외교장관이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서 ‘바이마르 삼각동맹’ 회의를 열고 안보 공조를 다짐했다. 브로츠와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무기를 생산하는 독일의 핵심 병참기지로 활용돼 큰 피해를 겪었다. 프랑스도 나치의 약탈과 압박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세월이 흘러 3개국이 대등한 이웃 국가로서 아픈 역사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을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 -
[만파식적] 위기의 ROTC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15 18:03:48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양성하기 위한 학군단이 대학에 처음 도입됐다. 최초의 학군단인 한국해양대학교의 해군학생군사교육단은 미국의 학군사관제도를 모델로 해서 신설됐다. 육군학군단은 2년 뒤인 1961년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만들어졌다. 공군에는 1971년, 해병대에는 1974년에 각각 학군단이 생겼다. 지난해까지 배출된 학군 장교의 90% 이상이 육군 ROTC인데 이들은 육군 단기 복무 장교의 70%가량 -
[만파식적]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질주
오피니언 사설 2024.02.14 19:09:50반도체 설계회사인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4위 기업에 올랐다. 1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 7816억 달러로 장을 마감해 불과 1년여 만에 388%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아마존을 넘어선 것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시가총액(3860억 달러)에서 앞서 있었으나 그사이 엔비디아가 질주하며 가장 몸값이 -
[만파식적] C5+1 핵심광물대화
오피니언 사설 2024.02.13 18:19:16미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C5)은 8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 정식 명칭은 ‘C5+1 핵심광물대화’이다. C5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귀 광물 무기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때 C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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