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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이민 짐 싸는 일본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8 17:45:43지난해 1월 일본 아사히신문이 ‘내가 일본을 떠난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에서 해외로 이주해 정착한 자국민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기사는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해 간호사로 근무하는 40대 여성, 일본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호주로 이민을 가서 현지 기업에서 일하는 30대 남성 등을 소개했다. 이주민들은 “일본의 미래가 밝았다면 외국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사히신문은 “해외 이주 행렬은 현재 -
[만파식적] 에미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7 18:33:56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Emmy)상은 오스카상(영화), 그래미상(음악), 토니상(공연)과 함께 미국의 4대 메이저상으로 불린다. 에미라는 명칭은 TV 카메라에 사용된 ‘이미지 오시콘 튜브’라는 부품의 별칭인 이미(IMMY)에서 유래했는데 여성의 모습을 한 트로피와 통일하기 위해 에미라는 여성화된 명칭으로 바뀌었다. 에미상은 1949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방영한 작품을 대상으로 첫 시상식을 가진 데 이어 1952년부터 -
[만파식적] 日 소액투자 비과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6 19:44:51일본 정부는 2013년에 주식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NISA)’를 도입했다. 20세 이상 일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1년에 최대 원금 100만 엔(약 911만 원) 한도로 5년 동안 양도 차익 및 배당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했다. 막대한 규모의 가계 저축을 투자로 유인해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려는 조치였다. 2013년 기준 일본 전체 가계 자산은 1590조 엔(약 1경 3800조 -
[만파식적] 마르그레테 2세의 용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5 18:39:1614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의 ‘정치 1번지’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 앞을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가득 메웠다. 52년 만의 왕위 계승을 지켜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덴마크 국민들이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즉위 52주년을 맞은 이날 83세의 여왕은 국무회의에서 퇴위 선언문에 서명하고 왕위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 발표 도중 “책임을 다음 세대에 맡길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퇴위를 깜짝 발표 -
[만파식적]中 희토류 통합
국제 경제·마켓 2024.01.14 17:52:00올해 초 국유 기업 중국희토그룹 산하의 상장 기업 중국희토는 광둥희토 지분 100%를 인수했다. 광둥희토는 중국 4대 희토류 업체다. 중국희토는 지난해 1월 후난성에 있는 장화희토를 인수했다. 중국희토는 조만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샤먼텅스텐도 인수할 계획이다. 중국 희토류 업계가 중남부 중심의 중국희토, 북부 기반의 북방희토 등 2강 체제로 재편되는 셈이다. 17개 희귀 금속을 총칭하는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
[만파식적] 차이메리카의 종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1 18:28:572020년 9월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미국 국채 전량 매각이라는 보복 카드를 동원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시 약 1조 744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이 이를 매각하면 미국의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의미했던 차이메리카(Chimerica) 시대의 균열이 불가 -
[만파식적] 스웨덴의 전쟁 대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0 17:56:362022년 5월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방침을 밝히자 나토 회원국들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은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이뤄질 때까지 유사시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나라의 합류에 따른 나토 확장을 ‘나토의 재탄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스웨덴의 가입으로 유럽 안보에서 중요한 지역인 발트해에서 나토의 방어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 -
[만파식적] 초개인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9 18:46:28마케팅에서 개인화는 나이·직업·성별 등 기본적인 개인 정보를 토대로 사용자의 니즈(욕구)를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나 제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기보다는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성향을 찾아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깃 마케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는 통계적 자료의 한계를 넘어 개개인의 검색 패턴, 표 -
[만파식적] 호주의 상비군 확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8 20:17:29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대중(對中) 견제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 참여 이후 군 병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군의 작전 반경을 중국 근해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2030년 초반까지 핵잠수함 3척을 구매할 예정이어서 이를 운용할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핵잠수함 3척 운용에도 2500여 명의 해군 병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향후 10년 동안 미사일과 호위함 등 새로운 전략자산 구매에 2700억 호주 달러 -
[만파식적] 니키 헤일리 바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7 18:55:39지난해 8월 아이오와주 박람회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참석한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대사가 입은 티셔츠에는 도발적인 두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나를 과소평가하세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Underestimate me. That’ll be fun).’ 워싱턴 정가는 지난해 2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헤일리 전 대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누구(Nikki Who)?”라며 헤일리의 낮은 인지도를 -
[만파식적] 브라질의 재정준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4 17:42:55최근 브라질 정부는 관보를 통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공공 지출 부문에서 ‘적자 제로’를 목표로 하는 2024년 예산안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31일 공포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연간 국세 수입의 사전 예보, 공공 부문의 지출 한도 설정, 올해 선거 자금에 한도 부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회가 지난달 19일 올해 균형 재정 목표를 추구하되 정부의 비용 절감을 조건으로 일부 재정 적자는 허용하는 내 -
[만파식적] 대만해협 중간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3 17:50:062020년 9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소위 대만해협 중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돼왔던 중간선을 부정한 것이다. 왕 대변인이 포문을 열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기다렸다는 듯이 “중간선은 냉전 시절 미군이 모든 대만 항공기와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그은 것 -
[만파식적] 병장 월급 165만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2 17:54:05병장 월급이 지난해 총 130만 원에서 새해 165만 원으로 오른다. 봉급이 100만 원에서 125만 원으로 인상되고 전역 시 목돈을 마련해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도 월 최대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2025년에는 병장 기준 봉급 150만 원과 지원금 55만 원을 합해 총 205만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970년만 해도 병장 월급은 1000원이 채 되지 않았다. 1980년의 병장 월급은 3900원에 머물러 짜장면 -
[만파식적] 6G와 ‘4류 정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1 17:56:21주요국들이 ‘꿈의 통신’이라고 불리는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선점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6G는 초당 100기가비트(Gb) 이상 최고 1테라비트(1Tb는 1000Gb) 전송속도로 최고 20Gb인 5G보다 50배 이상 전송 속도가 빠른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만물인터넷(IoE),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을 구현하는 핵심 통신 기술 인프라다.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국에서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6 -
[만파식적] 연장 대륙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2.28 17:47:072001년 12월 20일, 러시아가 북극 해저산맥인 로모노소프 해령(海嶺)이 시베리아 연안 대륙붕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대륙붕 한계를 심사받기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해저 자원 개발을 노린 세계 해안국들의 ‘연장 대륙붕(extended continental shelf)’ 확보 경쟁의 신호탄이었다. 1982년 제정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각국이 연안 기준선에서 200해리(370.4㎞) 내 대륙붕에 매장된 해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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