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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기업과 오징어게임
증권 정책 2025.01.15 19:00:00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큰 빚을 지고 인생의 막다른 길에 다다른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 드라마는 한계에 몰린 인간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들이 목숨을 거는 용기로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우리 사회가 배려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한계 상황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도 일어난다. 기업이 부채 과다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없게 되면 법원의 관리를 -
[로터리] 번역대학원대학의 존재 이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1.14 17:42:13지난해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이제 한국 문학은 세계문학의 중심 무대로 진출했다. 최고의 호황을 맞은 우리 문학은 그 물결을 타고 앞으로 한국 문학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좀 더 널리 알려 본격적인 세계문학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한국 문학의 진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 우리는 실력 있는 번역가들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 2008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가 양성을 위해 아카데미 프로그램 -
[로터리] 성인 문해력, 이대로 괜찮은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1.13 17:38:51대한민국 성인의 문해력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 점수는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을 밑돌았다. 10년 전 273점으로 평균에 부합했던 한국의 문해력이 24점이나 하락한 것이다. 문해력 저하 문제는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심심한 사과’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추후 공고’라는 표현을 학교 이름으로 착각 -
[로터리] '퍼빙' 대신 아이와 눈맞춤
사회 사회일반 2025.01.12 15:40:44사람들간 소통과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역설적으로 개인과 개인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감소시키며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보느라 물리적으로 함께 하고 있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를 묘사하는 '퍼빙(phubb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퍼빙은 전화(Phone)와 무시(Snubbing)의 합성어로, 퍼빙 행동은 인간관계의 질과 상대에 대한 -
[로터리] 수소, 안전성 시비에서 벗어나려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9 17:41:07지금은 도시가스 없는 도시 생활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도시가스가 급속히 보급되던 초창기에는 사정이 달랐다. 크고 작은 폭발과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해 불안감이 컸다. 지속적인 사고 예방과 취급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이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수소는 언제쯤 도시가스처럼 일상 속으로 깊게 스며들 수 있을까.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식돼야 한 -
[로터리] 기업 경영과 애국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1.08 17:33:20경영학을 전공한 필자는 대학 시절 그리 성실한 학생이지 않아서 열심히 강의한 교수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회계·재무관리·인사·마케팅·생산관리 등 회사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졸업했다. 그러다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회사를 잘 경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직원들과 그 가족은 물론 협력 업체들까지 고생하게 된다. 세금 납부도 지연돼 국가 경제에도 -
[로터리] 정치과잉의 시대 소설의 역할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7 19:00:00오늘같이 바쁘고 변화무쌍한 사회를 살아가는 시대에는 앉아서 200쪽 넘는 소설을 읽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 그래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일주일간 전년 동기 대비 문학작품의 소비량이 49% 늘어났다고 한다. 노벨상 수상으로 촉발된 이러한 문학작품 소비는 우리 모두에게 자신과 사회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중에도 오늘은 특히 소설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본다. 소설은 그 -
[로터리] ‘60세 청년’의 시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1.06 20:39:57바야흐로 ‘60세 청년’의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에는 60세를 은퇴 시기로 여겼지만 이제는 100세 시대에 걸맞게 열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세대가 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50대를 제치고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은퇴를 시작한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는 약 954만 명에 달하며, 이들 대다수는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 이런 흐름은 은 -
[로터리] 출생아 수 증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회 사회일반 2025.01.05 17:52:43새해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3일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24년 출생아 수가 24만 2334명으로 전년도보다 7295명 늘었다고 밝혔다. 9년 만의 출생아 수 반등이다. 지난해 6월부터 출생아 수 증가가 관찰되면서 그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의 증가, 더 이상 하락 지점이 없는 낮은 출산율이 꼽혔다. 여기에 더해 정부·기업 등 우리 사회가 초저출산의 늪에 -
[로터리] 수소사회는 언제 올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2 18:36:39수소 사회가 온다온다 말은 많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운전을 하다 보면 수소차와 충전소를 종종 발견하지만 아직 일상에서 수소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수소 생태계는 생산·저장·운송·활용으로 이뤄지는데 모두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고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 수소 사회가 더디게 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비록 더디지만 뒤돌아보면 걸어온 -
[로터리] 희망과 배짱
증권 정책 2025.01.01 18:19:46새해가 밝았다. 대한민국의 새해는 항상 ‘위기’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모든 기업이 위기 경영을 외치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올해는 정말 위기인 것 같다. 정치·경제·외교 그 무엇도 만만치 않다. 거만하기로 유명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위기 때마다 조언을 구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앤드루 그로브다. 많은 사람들이 인텔을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
[로터리] 미국의 전기차 지각변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2.31 07:00:002023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 급락으로 전기차 전환의 속도 조절이 시작된 것이다. 이로 인해 전기차 전환의 선두 주자인 중국은 저렴한 전기차와 부품 소재 수출에 본격 나서는 반면 후발 주자인 미국과 유럽·일본은 보조금과 관세를 통해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의 내수시장 점령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 -
[로터리] 가장 어두운 새벽, 희망을 보자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2.29 18:25:36“‘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는 경제 상황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힘을 합치면 긴 터널의 끝은 우리 앞에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최근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이 표현은 필자가 2년 전 칼럼에서 썼던 내용 중 일부이다. 현재 경제 상황과 비교해도 시장금리는 여전히 높고 장바구니 물가 역시 심상찮다. 심지어 환율은 1450원을 돌파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에서 -
[로터리] 디지털 두더지잡기
산업 IT 2024.12.26 17:42:38유럽에 관광을 가면 호주머니를 노리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듣고는 했다. 그런데 이들이 자취를 감췄다. 다들 어디로 갔을까. 소매치기들이 모두 온라인 사기로 ‘업종 전환’을 했다고 한다. 최근 인터넷 사기 범죄의 기승이 예사롭지 않다 보니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사기범들은 참 부지런하다. 뭐가 트렌드인지 금방 간파한다. 그만큼 대규모 조직으로 움직인다. 인터넷 초창기, 거액 환전이 급하다던 ‘나 -
[로터리] 텃밭 채소와 ‘당근’ 마켓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2.25 10:11:15텃밭에서 직접 기르는 채소는 사먹는 채소보다 왜 맛있는 걸까? 텃밭에서 자란 채소는 다 익어 여물때까지 가지에 붙은 채로 자란다. 먹기 알맞게 익었을 무렵 따서 식탁에 오른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마트에서 사먹는 채소들은 익기 전 푸르스름한 채로 따서 유통 중 익혀지거나 인위적인 숙성 공정을 거치기도 한다. 혹은 화학비료를 사용해서 크기를 키우거나, 해충에 더 잘 견디거나, 더 적은 면적에서 더 많은 농산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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