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반등한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24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월별로는 2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으며 특히 4월(-93억 3000만 달러)에는 대규모 매도가 집중됐다.
이후 5월(14억 5000만 달러)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돼 6월(22억 7000만 달러), 7월(24억 4000만 달러)까지 3개월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한은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와 반도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이 주식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6월 말 3072에서 이달 8일 3210까지 4.5%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 등 선진국 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7월 중 채권 자금은 재정증권 만기 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24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했으며 7월 순유입 규모는 과거 5년(2020~2024년) 7월 평균치(26억 2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1~7월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주식+채권) 누적 순유입 규모는 21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채권 수요에 힘입어 2023년(188억 7000만 달러)과 2024년(207억 7000만 달러) 등 한 해 누적 규모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다소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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