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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따뜻한 참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31 05:00:00질문은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여는 ‘노크’다. 좋은 질문은 문제인지도 몰랐던 문제에 눈뜨게 해주고 훌륭한 질문은 해답 너머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런 까닭에 질문의 계절인 서울시의회의 겨울은 여름만큼 뜨겁다. 한 해의 서울 살림 전반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부터 62조 원이 넘는 예산의 적재적소 쓸모를 찾아주는 ‘예산 심사’까지 111명의 서울시의원은 두 달간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발전하 -
안전은 ‘수습’ 아닌 ‘예측’이어야 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30 05:00:00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 무안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유가족들을 떠올렸다. 재난 뒤에는 때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추가 희생을 막는 일, 그 하나가 전부일 때가 있다. 그래서 사고 직후 유가족과 소방·경찰 등 현장 인력의 트라우마가 또 다른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트라우마 코호트’를 만들고 위험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 했다. 그런데 1년 사이에 추가로 세상을 떠난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 -
AI 시대의 인프라, 동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29 05:00:00인공지능(AI)의 시대다. 컴퓨터 화면 속 텍스트와 이미지에 머물던 AI가 이제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었다. 사람의 필요를 미리 헤아리는 ‘AI 에이전트’를 넘어 건물과 길, 동네의 분위기까지 이해하는 물리적 AI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코스모스 모델은 공간의 형태와 질감을 이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AI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일상을 이해하며 생활을 돕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 AI 경쟁의 기준도 -
사회문제 해결에 함께 하는 기업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26 05:00:00연말은 자선과 기부의 달이다. 한국의 사회 공헌 지형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분명한 특징이 있다. 전체 사회 공헌 지출의 상당 부분을 대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기업의 사회 공헌 비중이 5% 안팎에 그치고 개인 기부가 중심이 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 사회는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주체로 기능하는 구조다. 이는 기업의 책임이 무겁다는 뜻이자 사회 공헌의 내용과 방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의 -
내년 해운 경기 하락 대비해야
산업 기업 2025.12.24 14:00:00올해 해운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시행 등으로 세계 교역 흐름이 둔화되며 전반적인 위축세를 보인 한 해였다. 특히 컨테이너선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와 홍해 사태로 인한 일시적 운임상승 효과가 종료됨에 따라 2025년 연평균 컨테이너선 운임은 전년 대비 36% 급락했다. 동시에 올해는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과 무역 단절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시장의 특성으로 자리 잡았던 -
안녕을 지키는 시민의 안녕을 묻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24 05:00:00사람들은 ‘슈퍼맨이라 불리는 사나이’에게 열광했다.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고 불길 속으로 몸을 던지는 그의 용기와 정의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 박수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길이 사그라들자 사람들의 박수도 멀어졌다. 사람들은 망토를 벗은 슈퍼맨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불길 속 영웅에게는 환호했지만 불씨가 꺼진 후 슈퍼맨의 가슴에 남은 그을음에는 시선을 주지 않았다. 사람들은 슈퍼맨의 희생을 너무나 당연하 -
UN80 성패, AI 기반 '공공지능'에 달렸다
정치 정치일반 2025.12.23 05:00:00유엔 80주년 개혁 이니셔티브(UN80)의 성패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공 지능(public intelligence)’을 누가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유엔 창설 80주년을 앞두고 논의되는 UN80 개혁은 국제기구의 구조조정이 아니라 국제질서 운영 방식 자체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다중 복합 위기와 AI 대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국제사회가 직면한 질문은 분명하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전 지구적 판단과 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인 -
도시 혁신의 엔진, 동네 플랫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21 17:39:45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거대한 건축과 눈부신 기술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도시는 의외로 소박한 곳에서 출발한다. 바로 집 앞 5분, 매일 오가는 동네다. 흥미로운 점은 주요 미래 도시 프로젝트들이 이 작은 생활권을 정교하게 설계하기 위해 천문학적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도요타자동차의 우븐시티 그리고 실현 여부를 떠나 도시 혁신 -
지역의 미래, 문화 리더십에 달렸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18 18:15:46한국의 많은 지방 도시는 인구 감소, 청년 이탈, 고령화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만약 지역이 지속 발전해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정주 환경을 제공한다면 저출산과 높은 자살률, 지역 불균형 등 우리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소될 것이다. 최근 도시발전 연구를 보면 쇠퇴한 도시라도 도시 전체가 공유하는 이야기가 형성되고 시민의 태도가 변하면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세계 여러 도시가 이미 증 -
조선·해운 전략화 시급하다
산업 기업 2025.12.18 05:00:00중국의 조선 시장 점유율이 1999년 전 세계 톤수 기준 5% 미만에서 2023년 50%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상선대 보유 비중 역시 전 세계의 19% 이상으로 확대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 조선·해운 산업에 대한 301조 조사 보고서에서 이러한 지배력은 정부의 불공정 개입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중국의 해운 및 조선 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
웰컴, 새로운 지방자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16 18:04:16‘빨리빨리’는 ‘양날의 검’이다. 우리는 ‘빨리빨리’라는 속도를 무기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회의 도시로 바꿔냈다. 그러나 ‘빨리빨리’를 가능하게 한 중앙집권 체제는 지방 소멸, 기후변화, 저출생과 같은 도시의 ‘가속 노화’를 불러왔다. 근래의 ‘저속 노화’ 열풍이 보여주듯 시민이 바라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새로운 속도를 찾아가야 한다. 지방자치라는 ‘오래된 미래’에서 새롭게 주 -
지멘스가 만드는 미래 동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15 05:00:00독일 베를린의 ‘지멘스슈타트(Siemensstadt)’는 산업 유산이 모여 있는 독특한 동네이자 기업이 직접 도시를 만든 세계적인 실험의 현장이었다. 19세기 말 전기 회사 지멘스는 전기라는 새로운 기술은 설명이 아니라 생활 속 경험을 통해 비로소 시민에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지멘스는 하나의 동네, 지멘스슈타트를 만들었다. 1370세대, 약 4000명이 모여 살던 이 동네에서 전기의 시 -
이해관계자 경영이 경쟁력이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12 05:00:00한국 금융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은행 중심의 시장구조, 혁신보다 규제를 우선시하는 정책 환경,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수익의 부진 등이 대표적 문제로 지적된다. 금융회사 내부를 보면 단기 성과에 치우친 경영, 장기 투자와 혁신 기업 지원 능력의 부족은 이미 지적돼온 약점이다. 금융 산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본 확충이나 규제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되살려 생산 -
해군력 증강이 필요하다
산업 기업 2025.12.10 17:37:01최근 선사들은 국제 해상항로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해에서는 후티반군의 공격위험을 피하기 위해 희망봉으로 수천 마일을 우회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흑해를 통한 운송이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미·중간 긴장 고조도 위험 요인이다. 전 세계 자동차, 전기전자, 화학, 섬유 등 대부분의 제조업은 원자재와 중간재를 국제적 공급망에 의존하는 분업화가 이루어져 있다. -
내일을 여는 기초학력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09 21:35:08582년 전 창제된 훈민정음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 발판을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인공지능(AI)이다. AI를 작동하는 언어는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자연어가 곧 AI의 언어다. 이제는 코딩도 말로 한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활용하면 간단한 애플리케이션 정도는 우리말로 구현할 수 있다. 말과 글이 중요해진 이때 훈민정음, 즉 한글이 ‘AI 최적화 언어’로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글은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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