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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지방 부동산보다 못한 K증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22 17:42:32윤석열 대통령이 밸류업이라는 화두를 처음으로 꺼낸 때는 올 1월 중순 민생 토론회였다. 알다시피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현실과 이상의 핑퐁 게임에서 현실은 대개 굴절되기 마련이다. 외풍에 취약한 한국 경제, 또 이를 반영하는 한국 증시가 제 펀더멘털에 못 미치는 것은 태생적 굴레, 어찌 보면 자연법칙에 더 가까울 수 있다. 그래서인지 발표 당시를 떠올리면 밸류업에 대한 평가도 문제의 본질보 -
[여명] 회장님이 아프리카에 간 까닭
산업 생활 2024.10.20 18:33:53출시 50년을 맞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은 주원료 카카오(코코아 가공 전 열매) 수입국인 아프리카 가나에서 이름을 따왔다. 세계 2위 카카오 생산국인 가나가 올 들어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해 국제 카카오 가격이 치솟자 “가나산(産) 빠진 가나초콜릿을 만들게 생겼다”는 말이 나왔다. 급기야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나 현지의 카카오 농장을 찾아 수급을 직접 챙기기까지 했다. 이상기후는 국내 -
[여명] 권력자 가족에 한숨짓는 국민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17 18:58:08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현직 대통령의 가족 문제를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집중 공략했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내수가 부진하고 반도체와 2차전지·철강·조선 등 우리 주력 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 -
[여명] '노벰버 서프라이즈' 이번엔 누구 편일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15 17:36:19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설적 대화가 담긴 동영상 테이프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트럼프는 위기를 맞았지만 외려 트럼프 지지층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 4년 뒤인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남 헌터의 사생활 자료 유출로 코너에 몰렸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덕에 백악관에 입성했다. 4년마다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치르는 미 대선에서는 투표일을 -
[여명]한국 문학의 봄 'K릿 르네상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0.13 17:47:57벼락같은 축복이 한국 문학에 쏟아져 내렸다. 한국 문학의 힘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었지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이렇게 성큼 다가오리라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좀처럼 즐겁고 신나는 뉴스가 없던 터에 스웨덴에서 날아든 낭보는 더없이 반갑다. 쉽게 예상치 못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기에 작가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모두의 기쁨은 너무나 크다. 전 세계 문화계와 언론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깜 -
[여명]국정 위기의 진앙은 영부인이다
정치 대통령실 2024.10.10 21:05:25국정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정의 주축인 대통령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마다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 증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 초반에 계속 머물러 있는데 이래서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개혁이 힘을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 스스로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한다”고 인정하면서 국민의 지지에 기대를 -
[여명]변죽만 울린 공사비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06 18:26:59정부가 치솟는 공사비 상승을 막기 위해 최근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중국산 등 해외 시멘트 수입을 지원하는 것과 골재 채취원 확대로 모인다. 해외에서 수입한 시멘트의 품질 안정을 위해 KS인증 등을 통해 검증하겠다고 한다. 또 신규 채취원 감소로 공급 여건이 악화된 골재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바다와 산림 골재도 허용한다. 아울러 건설 인력 수급 개선을 위해 비숙련 외국 인력의 현장 간 이동을 동일 사업 -
[여명] 혁신 금융을 살아 숨쉬게 하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0.01 17:54:02끝날 듯 끝나지 않던 더위가 드디어 이별을 고했다. 유난히 길었던 올여름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해외여행의 부활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 7~8월 국제선 승객은 1569만 9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7% 수준에 달했다. 해외여행 부활을 타고 금융권에도 ‘스타’가 탄생했다. 해외여행자 보험이 주인공이다. -
[여명] 필수의료 무너진 나라 원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9 17:38:50지금 우리는 같은 철로 위에서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2대의 기관차가 정면충돌하기 직전의 위기에 빠져 있다.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현안에서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는 여야 정치권, 8개월째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의정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같은 여권에서도 당과 정이 갈등하고 당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안타까움과 분노 -
[여명]샤워실에서 들려오는 바보들의 합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4 17:44:13무엇이 잘못된 걸까, 아니면 필자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걸까.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비유한 ‘샤워실의 바보’는 샤워를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뜨거운 물에 데거나 찬물에 놀라 샤워실을 뛰쳐나와야 정상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샤워실에서는 바보들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여전히 찬물과 더운물을 번갈아 틀어가며 기괴한 합창을 하고 있다. 샤워실에서 들려오는 바보들의 합창에 국민들은 피로감 -
[여명]금리인하, 정부가 해야 할 것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2 21:32:26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22년 1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내가 틀렸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을 두고 둘은 정반대의 의견을 폈다. 크루그먼은 일시적, 서머스는 지속적이라는 입장이었다. 크루그먼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는 서머스를 “바보(idiot)”라고 했지만 치솟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
[여명] ‘포털 길들이기’가 끝나고 나면
산업 IT 2024.09.19 17:42:00“설마했는데 이게 정말 되네. 다른 인공지능(AI)에 물어봐도 한 번도 맞힌 적 없는 문제들을 한글로 한 번에 풀어버리다니.”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13일 공개한 AI 모델 ‘o1’이 성능 테스트를 위한 난해한 수학 문제와 논리학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자 국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며 “AI는 이제 다양한 목적으로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
[여명] 플랫폼에 의한, 플랫폼을 위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12 17:44:33현대인은 플랫폼과 함께 살아간다. 승강장(플랫폼)에서 지하철·버스를 타고 신선식품 플랫폼에서 먹거리를 구매한다.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택시를 부른다. 뉴스 검색과 메신저 대화도 마찬가지다. 간단하고 편리하다 보니 플랫폼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다. 먼저 사업을 시작했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나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몰린다. 소수의 플랫폼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며 막대한 이익을 올리 -
[여명] 종부세와 참 닮은 금투세, '쇼크' 2R 온다
산업 기업 2024.09.10 18:24:03이명박 정부가 완화했던 종합부동산세를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세법 개정을 통해 대폭 강화했다. 1주택자의 종부세 최고세율은 3%로 올렸고 다주택자는 ‘징벌적’ 수준으로 중과했다. 공시지가 현실화와 집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종부세 대상자는 급증했다. 2021년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는 무려 94만 7000명. 2017년 33만 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세금은 5조 7000억 원이나 됐다.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실수요자들마저 세금 -
[여명] '공짜 괴담'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08 17:38:02계엄, 국군의 날, 변전소. 전혀 생뚱맞은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최근에 괴담에 휩싸인 사건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조선총독부의 설립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군의 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변전소에서 엄청난 전자파가 나와 주민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지만 국회와 정치권,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된 게 사실이다. 괴담이란 초자연·초현실적이며 듣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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