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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 저린 의사' 오명 벗으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23 18:00:00비의료인인 A 씨는 의사인 친척 B 씨 명의를 빌려 ‘사무장 병원’을 차렸다. 병원 수익금은 딸의 차량 할부금, 카드 대금 등에 사용했다. 그러던 중 A 씨와 B 씨 사이에 병원 운영을 놓고 불화가 생겼다. A 씨는 내연 관계인 C 씨와 짜고 새로운 사무장 병원을 열었다. C 씨에게 연봉 1억 8000만 원을 주기로 하고 운영하다 결국 제보에 덜미가 잡혔다. A 씨가 두 곳의 병원을 운영하면서 챙긴 돈은 무려 211억 원. 국민건강보험 -
서학개미에 돌을 던지지 말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21 17:39:18환율 방어를 위한 총력전이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주기로 했다.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앞서 대통령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대기업을 소집해 달러 보유량을 줄이고 원화로 환전하라고 압박했다. 국민 노후자금 활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 동원 카드도 이어갔다. 한은과 국 -
금붕어를 키우는 오지선다형 수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16 18:01:28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달 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던진 화두가 서늘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초인공지능(ASI) 시대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그런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인간보다 1만 배 더 똑똑한 AI가 등장했을 때 인간의 지적 능력이 금붕어의 그것처럼 미미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섬뜩한 금붕어 쇼크가 최근 논란에 휩싸인 우리 대입 제도 수학능력시 -
서울 자가에 신문사 다니는 박부장 이야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14 18:00:00연말 분위기 때문인가 싶다. 퇴근길 강변북로에서 바라보는 서울 여의도 빌딩들의 불빛도 크리스마스트리 전구처럼 따뜻한데 그런 즈음의 칼럼까지 뾰족한 글로 채워야 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위로와 응원이 더 필요한 시간 아닐까. 그래서 이번 칼럼은 50대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공감했던 드라마의 제목을 빌려 필자의 이야기로 시작해본다. 지금은 자회사 TV로 파견돼 보도본부장 직함으로 일하고 있지만 10년 가까이 그 -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가 온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09 17:00:247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올해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1% 정도이니 3배가량 성장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규모가 한국보다 약 15배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는 너무나 뚜렷하다. JP모건체이스는 ‘트럼프 관세’로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이 경고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고용이 불안하지만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아직 견고하다. 거품 논란에 -
콘크리트가 데이터가 됐을 뿐, 달라진 게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07 17:55:31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대형 인재(人災)가 집중된 시기를 꼽는다면 단연 1994~1995년이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로 32명이 사망했고 두 달 뒤인 12월 서울 아현동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해 불기둥이 50m 넘게 치솟았다. 그로부터 넉 달 뒤인 1995년 4월에는 대구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도시가스가 터졌다. 101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다. 폭발 사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6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500명이 넘는 사망 -
환율? 정치인부터 각성해야
국제 국제일반 2025.12.02 22:39:12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생전에 정치인을 ‘나쁜 기수(騎手)’에 빗댔다. 정치인은 안장에 오래 앉아 있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이 어디로 가는 지조차 신경 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 마디로 정치인들은 정책을 제대로 만드는 것보다 권력 유지에 더 급급하다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두고 벌어지는 일을 유심히 살펴보면 슘페터의 통찰이 가슴에 와닿는다. 12·3 계엄이 발생한 지 1년 만에 우리 경제는 충 -
환율? 정치인부터 각성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02 18:05:21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생전에 정치인을 ‘나쁜 기수(騎手)’에 빗댔다. 정치인은 안장에 오래 앉아 있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정치인들은 정책을 제대로 만드는 것보다 권력 유지에 더 급급하다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두고 벌어지는 일을 유심히 살펴보면 슘페터의 통찰이 가슴에 와닿는다. 12·3 계엄이 발생한 지 1년 만에 우리 경제는 충격 -
부실기업을 강매하지 말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30 18:08:32한때 미국에서 월마트와 함께 양대 할인점으로 꼽히던 유통 업체가 있었다. 바로 K마트다. 1962년 탄생한 K마트는 같은 해에 설립된 월마트·타깃과 함께 미국의 대형 할인점 시대를 개척했다. 하지만 물류 및 정보기술(IT) 투자에 실패하고 무리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다가 매출 부진과 부채 누적이 이어지면서 2002년 파산보호절차(Chapter 11)를 신청했다. 당시 K마트의 자산은 163억 달러(약 20조 3750억 원), 부채는 103억 -
천재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린다
국제 국제일반 2025.11.25 18:01:19미국 실리콘밸리에 엔비디아가 있다면 중국에는 캠브리콘이 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대체재로 부상하며 매출이 뛰었고 주가도 치솟았다. 덕분에 자산이 30조 원 넘는 창업자 천톈스(40)의 특이한 이력에 관심이 모아졌다. 14세에 중국과학기술대(USTC) 소년반에 입학했고 25세에 박사과정을 마친 수재다. 중국에서는 천톈스처럼 이공계 수재들이 창업해 성공한 ‘슈퍼 영리치’가 적지 않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
"서울 25개구마다 아파트 5000채, 1억씩 지원해보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3 17:54:51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의 최대 맹점은 새 집을 더 좋아하는 국민들의 심리가 제대로 존중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불 펴고 누우면 신축이나 구축이나 똑같은데 왜 새 집에 집착하느냐는 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서울도 주택 부족 단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3년 말 기준 서울의 가구 수는 약 414만 1700가구인데 주택 수는 387만 5000가구로 주택보급률이 93.6%에 이르기 때문이다.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는 오 -
"현대차가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됩니다"
산업 기업 2025.11.18 18:21:21천년 수도 경주를 전 세계에 알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이달 초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APEC 정상회의는 변화무쌍한 2025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힘차게 맞을 수 있는 희망을 엿보게 했다. 올해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무역 질서에 몰아닥친 광풍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APEC에 참가하고, 6년 만에 부산에서 만나 담판을 벌인 결과 일단 잠잠해졌다. APE -
인구 감소에도 집값이 뛰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16 17:30:42전북 전주의 인구는 4년째 감소하고 있다. 2020년에 65만 7400명을 기록한 후 매년 쪼그라들어 지난해에는 63만 5700명으로 줄었다. 올 7월에 63만 명 아래로 떨어져 62만 명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전주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둘째 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주 덕진구(0.35%)와 완산구(0.25%)는 급등했다. 이로 인해 전북의 상승률은 서울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8개 -
CEO의 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11 17:13:22지난해 은퇴한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토퍼 에일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CIO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내 운용 규모 2위 공적연금에서 24년을 CIO로 활동했다. 에일먼은 퇴임 후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와의 인터뷰에서 “2년마다 변화를 주지 않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장기적인 의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사회를 위해 자산관리 비용과 파트너십 -
국민 건강 보이스피싱하는 'AI 가짜 의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09 17:57:29몇 년 전 대기업 고위 임원으로 퇴직한 60대 중반의 A 씨. 얼마 전 오랜만에 그를 만나 반가운 인사와 옛 추억에 대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제는 건강으로 넘어갔다. A 씨의 관심은 온통 ‘건강한 은퇴 생활’에 쏠려 있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그가 꺼낸 말은 충격적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의사가 출연해 관절에 좋은 건강 기능 식품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없네요.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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