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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김범수, 다시 도전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12 17:47:17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다. 스마트폰을 가진 국민 누구나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한다. 카카오톡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았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대화하고 물건을 사고 송금하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택시 호출, 간편결제, 인터넷은행, 골프 예약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네이버와 쌍벽을 이루는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런 카 -
[여명] 포퓰리즘 폭주에…기업·시장은 또 멍든다
산업 기업 2023.11.09 17:01:122049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중화의 부흥’을 목표로 하는 중국은 서구 패권 국가의 취약점 세 가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롱게임’의 저자 러시 도시는 그것을 포퓰리즘과 신자유주의(불평등)·정보과잉으로 지목했다. 소위 중국의 엘리트들이 서구 사회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인데 설득력도 있다. 실제 정치 세력들의 표(票)를 향한 대중추수주의는 날이 갈수록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민주주의를 완성한 미국은 -
[여명]'서울특별시'에 살면 안보이는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07 17:42:55나는 시골에서 태어났다. 30여 년 전만 해도 100가구가 넘는 제법 큰 농촌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한 집에 못 잡아도 6~7명의 식솔들이 있었으니 마을 인구가 500명은 족히 넘었으리라. 하지만 이따금 내려가보는 시골은 이제 30가구 남짓만 남아 힘겹게 고향을 지키고 있다. 그것도 여든을 훌쩍 넘긴 홀몸 노인 아니면 노부부만 사는 집이 대부분이다. 논밭은 이미 외국인 근로자 차지가 된 지 오래다. 연로한 아버님은 말씀 -
[여명]윤석열의 말, 이재명의 말
국제 국제일반 2023.11.05 17:30:38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껏 몸을 낮춘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 챙기기에 열심이다. 자영업자를 만나서는 ‘종노릇’ ‘갑질’ 등의 원색적 용어로 은행을 작심 비판하더니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으로 심기가 불편한 대덕 연구원들을 만나서는 진의가 왜곡됐다며 이들을 달랬다. 보궐선거 패배로 책임론이 불거졌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의 서울 편입, 이른바 ‘메가 서울’ 이슈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이재명 -
[여명] 위기의 '마라탕후루 세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11.02 17:44:45반짝 유행에 그칠 것 같았던 마라탕과 탕후루의 인기가 예상을 깨고 시간이 갈수록 시장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매장 간판에 ‘마라’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수가 지난달 100개를 넘어섰다. 마라탕의 단짝, 탕후루 역시 확산세가 무섭다. 탕후루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인 달콤나라앨리스의 전국 점포 수는 연내 45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업 시장에서는 이미 ‘편의점 상권’ ‘스타벅스 -
[여명] 누가 소상공인에게 '종노릇'을 시켰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3.10.31 17:44:33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원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상환할 의무가 있다. 자본주의경제의 기본이다. 벌이가 시원치 않다고 원리금을 갚지 않는 이들이 늘면 은행의 연체율이 치솟고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다. 은행이 휘청거릴 정도로 위험해지면 허리띠를 졸라매 모은 돈으로 예금에 가입한 선량한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힘들게 일해 번 돈이 은행 원리금으로 다 빠져나가고 남는 게 없으면 허탈하다. 실제로 매달 은행 이 -
[여명]이공계 인재 등 떠미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9 15:33:22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히자마자 가장 뜨겁게 반응한 곳은 입시 학원가였다. 19일 자 서울경제신문을 보면 서울 강남과 목동 학원가는 아직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도 않은 시점에 벌써 ‘2025학년도 수능 대비 예비 고3 수학 관련 설명회’를 열고 있다. ‘내신 1등급과 수능 수학 100점을 목표로 하는 대치 자연계 최상위 정규반 입시 전략’도 안내하고 있다. 기사에서 초등학교 1 -
[여명] 연금개혁 난제, 백화점식으로는 못 푼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4 17:42:15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과 진단은 정확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2월 관훈클럽 초청 대선 주자 토론회에서 ‘연금 공약이 아직 없는데 개혁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당이든 연금 개혁을 선거 공약으로 들고 나오면 무조건 지게 돼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공약으로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결국엔 더 내고 덜 받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연금 정치의 실상 -
[여명] 재정위기의 ‘대학’이 사는 길
산업 IT 2023.10.22 17:29:09이공대·의대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고대에 올 6월 익명의 독지가가 630억 원을 기부해 관심을 끌었다. 고대 안팎에서는 이 기부자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14조 원을 넘어 세계 1위 도요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이나 재벌 오너가 이런 거액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630억 원은 국내 대학 기부금 역사상 단일 기부액으로 -
[여명] 노동개혁을 외면하는 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9 17:41:21이달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를 비롯한 경제 6단체의 상근부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제 통상 환경이 날로 악화되는 와중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들은 왜 한자리에 모였을까. 그만큼 사정이 절박했기 때문이다. 요즘 국내외 사정을 보면 프랑스는 물론이고 이탈리아·그리스 등 나라마다 노동 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우리만 한가한 모습이다. 정부는 노동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 -
[여명]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7 17:44:03최근 X(옛 트위터)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을 지칭)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부상당한 아기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도 긴박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촬영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병원 관계자가 사망한 아기를 천으로 감싸 보호자에게 넘기고 보호자는 슬픈 표정으로 아이에게 입 -
[여명]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5 17:43:05지난달 24일 임기를 마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은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사법으로 넘어오니 정치의 사법화, 그것에 대해 판단하니까 사법의 정치화가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는 서로 연관돼 있는 개념이다. 우선 정치의 사법화는 정치인들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 -
[여명]사회적 약자에게 문화의 온기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3 06:00:00“자식 세대의 삶은 나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묻는 말이자 실존적 질문이기도 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가 나아질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사회라면 발전과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국책 연구원인 한국행정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2~3명만이 본인 세대와 자식 세대에서 계층 이동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고 한다. 2021년 기준 한국인의 25.2%가 본인의 세대에서 노력에 의한 사회· -
[여명]노벨상, 열린 사회와 천재들의 합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0 17:32:48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9일 여성으로는 세 번째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발표를 끝으로 올해 노벨상 시즌이 막을 내렸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거부가 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으로 제정된 이 상은 올해 123회를 맞았고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 추가돼 55번째였다. 매년 10월이 오면 전 세계 학계의 이목이 스톡홀름에 쏠리고 한국의 관심도 어느 나라보다 높지만 올해 역시 과학과 경제·문학상 등에 -
[여명] 부동산엔 왜 '소비자 보호'가 없나
부동산 정책·제도 2023.10.05 17:39:07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5일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을 준주택으로 허용하지 않고 숙박업 신고 의무를 원칙대로 부여하겠다고 밝힌 후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오피스텔처럼 홍보해 당연히 주거가 가능할 것으로 알고 분양받은 사람이 태반입니다. 수분양자 중 60대 이상도 많은데, 생숙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르고요.” 생숙이 주거용 오피스텔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분양 계약서에 사인을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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