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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요즘 뉴스'에서 더욱 중요해진 'YOU(당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15 08:00:00‘당신(YOU)’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다.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온 타임이 논란을 일으키고 주목을 받았던 대상은 사람이 아닌 무생물로 1982년 ‘컴퓨터’, 1988년 ‘위기에 처한 지구’였다. 이후 또 한 번 관심을 받은 사례가 바로 2006년의 ‘YOU’였다. 위키피디아·유튜브·블로그 등을 통한 개인 미디어가 세계적으로 확산됐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불특정 다수를 지칭하는 ‘YOU’가 올해의 인 -
[동십자각]전면 재시공 사례는 그만
부동산 정책·제도 2023.07.10 06:00:00“전면 재시공 결정이 바람직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람직한 선례가 애초에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죠.” 올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시공사인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리자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GS건설은 이미 공정률이 60%에 달했던 아파트 단지를 모조리 철거하고 다시 -
[동십자각]‘새마을금고 위기’와 정부 불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08 06:00:00파멜라 린든 트래버스의 소설 '메리 포핀스'에는 ‘뱅크런’ 얘기가 나온다. 은행 직원인 뱅크스씨의 아들 마이클은 아빠 직장에 놀러갔다가 은행 회장을 만난다. 마이클은 자신의 용돈을 회장이 예금하라며 가져가려 하자 “내 돈 돌려줘’라며 울부짖는다. 이 말은 은행에 있는 고객들이 무더기 예금 인출에 나서게 만든다.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한 아이의 외침이 예금자의 불안감을 자극해 아무 이유 없이 ‘뱅크런’으로 이어 -
[동십자각] 잊혀진 680만 소상공인
산업 중기·벤처 2023.07.02 17:02:06“대한민국에서 680만 명이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최근 정부의 차관 인사 발표를 지켜본 한 소상공인 정책 관련자의 탄식이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그는 창업·벤처 전문가 출신이다. 이로써 중기부는 벤처기업가 출신의 이영 장관에 이어 차관까지 벤처 전문가가 넘버1·2 자 -
[동십자각] '주가조작 의혹' 대주주 수사 속도내야
증권 정책 2023.07.01 06:00:00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지 어느덧 두 달이 넘었다. 그사이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 업체 대표와 공범들이 차례로 구속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석조 서울남부지방검찰청장 등 4대 시장 감시 기관장들은 5월 23일 한자리에 모여 주가조작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5개 종목 하한가 사태가 또 벌어지자 이원 -
[동십자각]정치권의 속 보이는 민생 대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6.27 16:14:44국회에서 매일같이 대립하는 여야가 쉽게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민생 대책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각 정당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방향은 다르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치솟는 물가 안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역 의원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락한 국제 밀 시세에 맞춰 적정하게 내릴 필요가 있 -
[동십자각] 윤석열 대통령의 '편대비행'
산업 기업 2023.06.25 18:28:55요새는 보기 드물어졌지만 과거 관가에서 쓰던 표현 중에 ‘편대비행’이라는 말이 있었다. 고위 관료가 이동할 때 부하 직원들이 줄지어 따라붙어 걷는 모습이 삼각 편대비행과 유사하다고 해 생겨난 표현이다. 힘이 센 부처의 유력한 관료일수록 자연히 꼬리가 길었다. 요즘 재계에서 편대비행이라는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올 들어 기업 총수와 동행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쉴 틈 없이 이어지자 그 모습을 두고 나 -
[동십자각]추경호의 이유있는 ‘추경불호(不好)’
경제·금융 정책 2023.06.19 06:00:00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경정(更正) 즉 바르게 고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개인이 돈이 부족하면 씀씀이를 줄이듯 정부도 세수가 부족할 때는 국회에 예산을 줄여달라고 감액추경을 요청할 수 있다. 물론 예산을 줬다 뺏는 일이라 쉽지 않고 하더라도 인기가 없다. 대신 돈이 부족해도 계획된 예산대로 지출하거나 더 늘리는 방식의 증액추경을 할 수 있다.국채를 발행해 빚으로 부족한 세수를 채우는 식이다. 역대 추경은 빚을 -
[동십자각]글로벌 금융 위기의 교훈과 시장의 망각
국제 국제일반 2023.06.16 17:45:252008년 3월 무너진 미국 투자은행(IB) 베어스턴스를 JP모건이 인수하자 시장은 안도했다. 1447포인트로 한 해를 시작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월 연초 대비 10% 이상 떨어졌지만 이후 급반등해 6월에는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기준금리가 최근 2년 사이 5배 넘게 올랐고 부동산 거품도 심해 위기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는 ‘비관주의자의 기우’로 평가절하됐다. 하지만 이로부터 3개월 뒤 리먼 -
[동십자각]인텔 교훈으로 본 ‘뉴삼성’
산업 기업 2023.06.12 06:00:00미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인텔은 1980년대 중반 중요한 고비에 서 있었다. D램의 원조 격이었던 인텔은 일본 기업들의 매서운 추격과 고꾸라지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속에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고든 무어에게 앤디 그로브 부사장은 회사의 주력이었던 D램 사업에서 손을 떼고 새롭게 떠오르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 회사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망설이던 고든 무어에게 앤디 그로브 -
[동십자각]尹대통령의 반국(飯局)은 낙제점
정치 정치일반 2023.06.10 06:00:00윤석열 대통령이 5월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관저에 초대해 만찬주로 ‘경주법주 초특선’을 올렸다. 이 만찬은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 해법을 들고 방일한 데 대한 화답이자 12년 만에 재개된 셔틀외교를 기념하는 역사적인 자리다. 이날 내놓은 술이 한국 전통주가 아닌 쌀을 도정한 니혼슈(日本酒)의 아류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정상 간의 만찬은 외교의 백미다. 어떤 메뉴가 올랐는지에 따라 양국의 관계도 가 -
[동십자각]노동 개혁의 ‘어긋난 세팅’
사회 사회일반 2023.06.05 06:00:00“‘삼성 저격수’ 김상조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재벌 개혁론자’로 앉히는 것은 당초 예상했던 정부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관가를 취재하며 들은 말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였다. 김대중 정부 때처럼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고자 벤처 생태계에 해박한 전문가를 내각에 들이려 한 것이었다. 하지만 박 교수가 낙마하 -
[동십자각] CFD와 한탕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6.02 18:01:06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진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평소 외부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양석조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도 등장했다. 한국 자본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수장들은 특정 세력이 차액결제거래(CFD)라는 이름도 생소한 ‘빚투’ 파생상품을 도구로 시장의 가격 발견 -
[동십자각]MS·구글 덕분에 살림살이 나아지셨나요
산업 IT 2023.05.26 18:06:19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줬을까. 답변은 각자 다르겠지만 최소 우리 국민이라면 고개를 갸웃해야 할 듯하다. 세금 때문이다. 우선 MS를 보자. 한국MS는 지난해 회계연도(2021년 7월부터 1년간) 기준 국내에서 1조 32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726억 원에 그쳤다. 한국MS의 영업이익률(5.4%)은 MS 본사(39%)와 격차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법인세 납부액도 162억 원에 그쳤다. 한국MS -
[동십자각]AI가 불편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22 06:00:00“독도는 누구 땅이야?” 요즘 때아닌 ‘애국심 질문’이 유행이다. 챗GPT와 구글 바드 등 대화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다. 이 질문에 챗GPT와 바드 모두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라고 답한다. 친절하게도 역사적, 지정학적 근거까지 들며 설명해준다. 그렇다면 일본어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대해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바드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자국 영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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