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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고령 운전자 대책이 절실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12 15:41:43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는 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을까.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일어난 교통사고 19만 8296건 중 가해 운전자의 나이가 51~60세인 경우가 4만 4322건(22.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만 9614건(20%)의 65세 이상이다. 22만 96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2019년에는 51~60세의 비율이 24.3%였고 65세 이상의 비율은 14.5%에 그쳤다. 가해 운전자 나이가 51~60세인 교통사고는 -
[동십자각] 의사들의 선택적 자유주의
사회 사회일반 2024.07.07 11:11:50“제빵사가 새벽에 일어나 따뜻한 빵을 만드는 이유는 이웃에게 맛있는 빵을 공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 유명 피부과 의사가 자신 있게 한 말이다. 그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첫 장에 나오는 이야기”라며 제빵사 이야기를 꺼낸 뒤 “의사들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적 이윤 동기가 더 크다”고 했다. 이런 주장이 의사 유튜 -
[동십자각] 이와중에 공공의대…정치권, 의정갈등 부추기나
사회 사회일반 2024.07.05 18:41:05“조금만 지체됐어도 수술을 아예 못 받을 뻔했다니까.” 해외 주재원 파견 중 부인과 종양이 발견돼 올해 초 급히 귀국했던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종양 크기가 심상치 않다는데 보험 적용이 가능한 현지 병원에서는 검사 일정을 잡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였다. 고민 끝에 일정을 앞당겨 돌아와 1월 말께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의료계 뉴스를 보니 천만다행으로 여겨진다는 얘기였다. 미국·유럽 등 국외에 거주하 -
[동십자각] 마트 '규제 대못' 더 늦기 전에 뽑아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8 21:13:23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 시간 및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27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자정에서 오전 10시 사이와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배송할 수 없다. 최 의원은 “과다한 규제로 소비자들의 편익이 제한됐다”며 “규제를 푸는 데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이번 22대 국회의 -
[동십자각] 예산요구 폭주에 난감한 문체부
문화·스포츠 문화 2024.06.23 18:12:58“당정이 노력해서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 5억 원의) 5배로 늘리고 전국체육대회 같은 시니어 대회를 준비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김희정 국민의힘 문화체육관광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이달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국민체력100센터’를 방문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스포츠 활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요청한 내용이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
한은사(寺) 벗어나 더 시끄러워져야 [동십자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23 10:03:34한국은행 직원들의 MBTI는 ISTJ가 압도적으로 많다. MBTI가 유행할 당시 한 외부 강사가 한은 직원을 대상으로 성격 유형 검사를 했는데 절대다수가 ISTJ로 나와 당황했다는 일화도 있다. 한 조직에 같은 유형의 성격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도 드물거니와 강사가 다른 유형의 성격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어 예정된 시간을 채우느라 곤혹스러워했다고 한다. ISTJ 유형의 사람들은 진중하며 실용적이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동십자각] 상속세율 인하가 ‘밸류업’ 지름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16 17:47:38“즐겁지 않은 일이지만, 누가 돌아가시면 ‘딜’이 나옵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와 좀처럼 인수합병(M&A)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문득 그는 상속세가 워낙 과도해 상속 관련 이슈가 생긴 기업에는 벌떼처럼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달라붙는다고 했다. 실제 올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삼성그룹 오너 일가 모녀의 삼성전자 블록딜이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 -
[동십자각] 금융투자상품 고도화되는데…갈길 먼 투자자교육
증권 정책 2024.06.15 00:10:00“은행 직원의 권유로 ‘E’로 시작하는 상품에 가입했다 손실이 났는데 제 돈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가요.” 얼마 전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지적하는 기사가 나간 후 독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그의 목소리에서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사연은 이랬다. 평소 주로 거래하던 은행의 직원이 권유해 특정 투자 상품에 가입했는데 원금 손실이 나던 차에 -
[동십자각] 원전·태양광 대결의 악수(惡手)
산업 기업 2024.06.09 13:46:34“연구자들 사이에서 태양광 연구가 사라질 지경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가 들려준 이야기는 기시감이 들게 했다.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정책은 원전 생태계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구 현장도 멍들었다.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가 눈에 띄게 줄고 대학생들은 취직이 어려운 원자력 전공을 피했다. 정권이 바뀌자 태양광 분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한 대 -
50돌 맞은 지하철의 어두운 미래 [동십자각]
사회 사회일반 2024.06.07 15:36:43요즘 명동·경복궁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올 1분기에만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40여만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날씨가 풀린 4월부터는 아마도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을 것이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 투숙률이 90%에 육박하면서 숙박비가 치솟아 호캉스족들이 울상을 지을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매료된 것은 K-컬처와 한식, 문화유산 등 다양 -
[동십자각] '로마군단' 삼성전자
산업 기업 2024.06.02 14:09:25얼마 전 삼성전자에 다니는 한 과장급 직원의 가족상이 있어 빈소에 들렀다가 눈에 띄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 직원이 속한 팀의 임직원들이 부사장급 임원을 시작으로 10여 명 이상 빈소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회사 고위 임원의 빈소에 부하 직원들이 모여 조문객을 받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사례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 ‘조문단’은 주말 이틀 내내 빈소에 머물렀다고 했다. 이 장면에 대해 -
[동십자각]50년 전 ‘욤 키푸르’가 남긴 교훈
국제 국제일반 2024.05.26 16:38:33이스라엘은 유대인 민족국가 건설을 내건 민족주의 운동 ‘시오니즘(Zionism)’을 토대로 1948년 세워진 신생국이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영토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왔다. 그중에서도 ‘욤 키푸르 전쟁(1973년)’으로 불리는 4차 중동전은 이스라엘에 가장 큰 피해를 안긴 전쟁으로 기록돼 있다. 유대교 ‘속죄일’에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집트·시리아 등 아랍연합군은 시나이반도를 두고 격전을 벌 -
[동십자각]하이브 사태와 상장사의 사회적 책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6 16:15:48하이브 사태가 볼썽사나워지고 있다. 하이브의 다른 자회사들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소속 가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 대표를 고소했고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담은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어른들의 싸움에 발을 내디뎠다. 마치 학부모가 ‘유치원 선생님이 내 아이를 차별했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그 모습을 본 다른 부모들이 이 부모를 몰아세우며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는 듯하 -
‘성역' 없는 수사에 달렸다 [동십자각]
사회 사회일반 2024.05.19 13:35:43대검찰청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겨냥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지 11일 만에 수사 지휘부가 교체된 까닭이다. 해당 수사를 이끌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이동했다. 함께 지휘부를 구성했던 1~4차장검사도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나, 수사와 거리가 있는 보직을 맡거나 지방으로 밀려나 ‘좌천성 영전이 아니 -
[동십자각] 일본의 '일본적 경영' 버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17 21:40:00일본 경제 황금기였던 1950~1980년대 서구에서는 그 배경을 알아보려는 ‘일본적 경영론’이 뜨거웠다.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했던 이가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제임스 아베글렌이다. 그는 일본 각지의 공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뒤 1958년 ‘일본의 경영(The Japanese Factory)’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종신고용과 연공서열 등이 일본의 공업화와 고도경제성장을 일구는 주요 배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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