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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즐기는 인터넷

루프트한자의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는 칭찬할 만 했다. 처음의 신기함이 너무 빠르게 시들해져 가긴 했지만. 지금 필자는 해발 10km 상공에서 시속 885 km로 북 아틀랜타를 넘어 날아가면서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쓰고 있는 중이다. 기분은 뭐랄까, 사무실에 있는 느낌이다.

지금 필자는 보잉이 제공하는 루프트한자의 인터넷 연결 서비스 플라이넷(FlyNet)을 시험중이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광대역 기내 인터넷 서비스로, 지난 1월 워싱턴 덜레스(Washington Dulles) 공항과 프랑크푸르트 간 지점을 운항하는 747기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2004년 중반이면 다른 노선에까지 확장되어, 대부분의 루프트한자 장거리 노선 항공기 기내에 제공될 예정이다. 그 때까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편당 35 달러 정도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 에어 및 JAL,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 시스템 또한 이를 도입하기 위해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승객들은 이더넷 케이블이나 항공기용 위피(Wi-Fi) 연결기를 통해 비행기 서버에 자신들의 랩탑 컴퓨터를 연결해, 세 대의 정지궤도 위성으로 가동되는 광대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비행기 동체에 부착된 두 개의 안테나가 신호를 송수신 한다. 운항 중 항공기는 위성에 연결되긴 하지만 전송층은 얇다. 플라이넷은 광대역이지만, 지상 중계기들처럼 빠르지는 않다. 새 웹페이지를 열 때는 약간 시간차가 발생하며, 다운로드 시에도 시간이 더 걸린다. (보잉측 주장에 따르면 다운로드 속도 3Mbps, 업로드 128Kbps까지라고 함.) 또한 뉴욕에 있는 동료들과 “화상 회의”를 해본 결과 영상은 매우 잘 끊기고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여기에는 야후 메신저 소프트웨어에도 일부 책임은 있다). 반면 회사 인트라넷 접속과 이메일 작업은 공중에서도 매우 빨랐다.



보잉사의 예측대로 비행기 세대 중 한대 꼴로 승객의 3분의 1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연결 대역 파이프는 훨씬 넓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웹 전화와 실시간 화상회의, 온라인 게임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물론 어두운 측면도 있긴 하다. 비행기마저 거미줄에 얽혀버려 이제 비행기에서도 나를 찾는 사람들의 방해를 받게 되어 버렸다.

등급
셋업 이더넷은 안 그래도 비좁은 공간에 자그마한 케이블 둥지까지 만들었다. 무선 작동은 잘 됨.
E-메일 신속했다. 집에서와 별다를 바 없음.
웹 브라우징 지상 광대역과 비교해 약간 느렸지만 인터넷 서핑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
채팅 인스턴트 메시지를 바로바로 보기에는 충분했다.
화상채팅 보잉이 광대역을 증가할 때 까지는 이용 불가능 하다.
온라인 게임 스크래블과 체커는 괜찮았다. 더 이상 했다가는 다른 사람들 시스템까지 다운시켜 버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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