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 에비앙 챔피언십.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호주)은 지노 티띠꾼(태국)과 펼친 1차 연장전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빠졌기 때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그레이스 김은 침착했다. 극적인 칩 인 버디로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어진 2차 연장에서는 약 3m의 이글 퍼트를 넣어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그레이스 김의 짜릿한 연장 우승을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의 장면으로 선정했다.
골프위크는 25일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나온 최고의 10가지 이야기를 선정해 전했다. 그레이스 김의 우승에 이어 2위는 티띠꾼의 투어 최소타 기록 경신이 뽑혔다. 올 시즌 티띠꾼은 평균 68.681타를 기록해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 세운 기록(68.697타)을 앞질렀다.
3위는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괴물 신인’ 로티 워드(잉글랜드), 4위는 2년 7개월 만의 우승을 고국에서 거둔 브룩 핸더슨(캐나다)의 이야기가 차지했다.
또 한명의 호주 교포 이민지의 우승 소식이 순위표 다섯 번째에 자리했다. 이민지는 6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0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11승째를 달성했다.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었다. 이로써 이민지는 AIG 여자오픈 또는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6위에는 크로거 퀸시티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다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뼈아픈 4퍼트를 범해 트로피를 찰리 헐(잉글랜드)에 내준 티띠꾼의 이야기가 자리했다.
7위에는 유방암을 이겨내고 투어에 복귀한 킴 카우프만(미국), 8위에는 투어 통산 15승(메이저 5승)을 올리며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부진을 겪다 복귀한 쩡야니(대만)가 이름을 올렸다. 8월 AIG 여자 오픈에서 7년 만의 컷통과에 성공한 쩡야니는 10월 고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위스트론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재기를 알렸다.
9위와 10위는 롤렉스 LPGA 어워드에서 인상적인 연설을 남긴 린디 던컨(미국)과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이고 마오(일본)의 세리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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