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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맞서겠다” 부산시, 민선8기 후반부 ‘조직 대수술’ 단행

민선 8기 후반부 실행력 강화…조직·인사 동시 정비 추진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본부·미래공간전략국 등 신설

3급 3명·4급 30명 등 33명 승진 인사…정책 연속성 유지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2026년 상반기 조직개편과 과장급 이상 정기 인사를 동시에 단행하며 ‘글로벌 허브도시·시민행복도시’ 구현을 위한 행정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민선8기 후반부 핵심 정책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과 인사를 연계한 정비로,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초광역 협력과 재정·공간 전략 기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부산시는 2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시의회 심의를 거쳐 2월 중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내년 1월 1일 자로 3급 이상 간부를 포함한 정기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본부 신설, 미래공간전략국 신설, 재정관 신설이다. 시는 기존 4급 과 단위였던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을 3급 본부로 격상하고 본부 내 전담 부서를 신설해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전략’에 선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부울경을 하나의 초광역 경제·생활권으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수도권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혁신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 공간 정책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시는 지속가능한 미래형 혁신공간 조성을 위해 ‘미래공간전략국’을 신설하고 15분도시기획과를 이관해 도시공간 전략과 혁신 기능을 통합한다. 도시공간 마스터플랜과 가이드라인을 총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부산형 도시 재편과 15분도시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재정 분야에서는 기획조정실 산하에 재정관을 신설해 예산·지방세·회계를 아우르는 재정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 한정된 재원 속에서 재정 건전성과 전략적 배분을 동시에 관리하고 국비 확보와 중앙정부와의 공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부서도 신설해 시민 생활 밀착 분야의 행정 역량을 강화한다.

조직개편과 맞물려 단행된 이번 정기 인사는 ‘성과 중심·핀셋 배치’가 핵심 키워드다. 시는 3급 3명, 4급 30명 등 총 33명을 승진 또는 직무대리로 발탁하고 전보·파견 인사는 공석 위주로 최소화해 조직 안정성을 유지했다. 민선8기 주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들을 핵심 보직에 배치해 정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3급 국장급에는 미래기술전략국장에 김동현 사하구 부구청장, 체육국장과 관광마이스국장에 각각 김완상 전 투자유치과장과 나윤빈 전 대변인을 임용하는 등 전략 분야 중심의 인사가 이뤄졌다. 자치구·군 부단체장 인사도 병행해 시와 구·군 간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4급 과장급 인사에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회발전특구 지정,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선정 등 민선8기 성과를 이끈 인물들이 대거 승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큰 틀의 변화보다는 비효율을 걷어내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민선8기 핵심 정책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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