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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미래차 개발 직접 지휘…R&D·제조 수장 동시 교체

■현대차그룹 '2025년 정기 임원 인사'

張, 그룹 담당 부회장 맡아 신사업 총괄

'포르쉐 출신' 하러, R&D본부장에

윤승규 등판에 기아 '3인 사장 체제'

상무 신규 승진자 절반 40대 채워

임원 30%는 기술 분야서 발탁도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담당 부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처음 신설된 담당 부회장직에 올랐다.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과 수소·로보틱스 신사업 확장을 주도하는 단일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속도와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장 부회장을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부회장 승진 1년 만에 현대차그룹 최초의 담당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담당 부회장 아래에 기존 완성차 담당, 기획조정 담당뿐만 아니라 미래기술 조직인 연구개발(R&D) 본부,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정보통신기술(ICT) 본부까지 배치한 것이 핵심이다.

장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자율주행·SDV 전환과 수소 에너지, 로보틱스 등 그룹의 미래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역할을 강화했다. 담당 부회장 체제에서는 양산차 기획, 생산, 품질 관리의 주축인 완성차 담당과 자율주행·SDV 개발을 이끄는 AVP 본부, R&D 본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토대로 미래차 양산을 앞당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개발 ‘투톱’인 R&D 본부, AVP 본부 수장을 모두 교체하며 담당 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었다. 신임 R&D 본부장에는 독일 포르쉐 출신의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하러 사장은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개발과 애플의 자율주행차(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로 현대차그룹의 기술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5일 사임한 송창현 전 AVP 본부장의 후임은 이른 시일 내 선임될 예정이다. 송 전 AVP 본부장이 구축한 SDV 개발 로드맵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 등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 사장으로 승진한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겸 제조솔루션본부장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축을 주도하며 미래차 양산을 준비한다.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맡아온 서강현 사장은 장 부회장이 겸임하던 그룹 기획조정담당을 맡게 됐다. 그룹사 간 사업을 조율·최적화하며 시너지 창출에 힘을 보탠다. 이전까지 장 부회장이 맡은 그룹 재무·조정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기술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구조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사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검증한 리더를 우대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갔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은 미국 고관세 정책 속에서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송호성·최준영·윤승규 ‘3인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계열사 대표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발탁됐다. 이보룡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제철 대표로 승진·임명됐다. 이 사장은 30년 이상 철강업계에 몸담으며 R&D·엔지니어링은 물론 철강사업에 대한 운영 경험까지도 풍부한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이 58억 달러(약 8조 6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사업 전반을 도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내외적 환경으로 비롯된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조창현 현대카드 대표와 전시우 현대커머셜 대표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부회장이 미래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건 만큼 이날 함께 시행된 정기 임원인사도 차세대 인재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239명) 대비 20명 감소해 219명으로 줄었지만 상무 신규 승진자 중 40대가 절반 수준을 차지하며 ‘젊은 인사’를 시행했다. 전체 승진 대상 중 30% 이상이 R&D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의 ‘두뇌’를 담당하는 싱크탱크 ‘HMG경영연구원’의 원장(부사장)에는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 교수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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