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중국에 석유 수출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러시아·중국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에서 “송유관과 해상을 통해 석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지 보고 있다”며 “정부 간 협정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통한 대(對)중국 석유 공급이 2033년까지 10년 연장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극 LNG 2 프로젝트를 직접 언급하며 중국과 LNG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8월 말 기준 해당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첫 LNG 화물을 인수했다. 30~40% 할인된 금액으로 제재 대상 LNG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중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2018년부터 러시아·중국의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다. 로스네프트는 지난달 미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종전을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부과한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2곳 중 하나다. 로스네프트는 이 포럼에 러시아와 중국의 에너지, 경제, 금융 관련 기업 대표 100여명을 비롯해 학계, 업계 전문가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제재를 받게 된 이후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는 주요 국가로 부상했으며, 중국은 해상으로 하루 약 140만배럴, 송유관으로 하루 약 90만배럴의 러시아 석유를 수입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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