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 후 미국산 대두 수십만 톤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관련 거래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24일 이뤄진 미중 정상 통화 직후 3억 달러(약 4397억 원) 규모 미국산 대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올 들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일체 중단했다가 지난달 말 부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수입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시 주석에게 농산물 구매 속도와 규모를 늘려달라고 했고, 중국도 ‘거의 동의’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는 미국산 대두가 브라질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데도 이번 구매가 이뤄진 것은 국영 곡물기업인 중량(中粮)그룹 구매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걸프만 출발 화물에 대해 1월 시카고 선물 대비 부셀당 약 2.3달러(약 천371원), 퍼시픽노스웨스트 출발 화물에 대해 약 2.2달러(3224원)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브라질산의 1.8달러(약 2638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베이징 소재 아그레이더 컨설팅의 조니 샹 창립자는 “상업 구매자들은 브라질산보다 가격이 높은 미국산의 수입을 계속 피할 것”이라면서 "이 가격에서는 분쇄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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