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리며 5거래일만에 하락마감 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 중심의 강세 흐름 속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2조 6891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2227억 원, 498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세는 반도체 대형주에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5.58%), SK하이닉스(-5.48%)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일 ‘11만 전자’ ‘60만닉스’에 도달했던 두 종목은 하루 만에 각각 10만 원, 50만 원대로 복귀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BS 시사 프로그램에서 “최첨단 반도체 칩은 미국 외 다른 어떤 나라에도 넘기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꺾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53%),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으로는 반도체·조선·자동차·방산 등이 동반 부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APEC을 전후로 반영되었던 기대감과 급등을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고 짚었다.
반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1% 오른 926.57로 마감했다. 개인이 365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2300억 원)과 기관(1661억 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항암 신약개발 업체 HLB는 전날 전해진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 13.68%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도 알테오젠(4.97%), 에코프로(0.95%), 레인보우로보틱스(1.85%), 펩트론(3.04%), 에이비엘바이오(7.65%), 리가켐바이오(5.85%), 삼천당제약(2.77%)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방산·조선·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바이오·2차전지·반도체 소부장 등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키 맞추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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