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한미 관세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42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3.8원 오른 1428.2원에 출발한 뒤 한때 1430원대를 넘어서며 고점을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고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을 포함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는 양해각서(MOU)와 ‘조인트 팩트 시트’(합동 설명자료) 등 두 가지 형태로 공개될 예정으로 정부는 현재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협상 세부 내용과 향후 투자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미국 민간 고용 데이터로 쏠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114.37포인트) 오른 422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인은 7949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과 중국인민은행은 1일 원·위안 통화스와프 갱신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 서명식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참여했으며, 다이빙 대사는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대신해 서명했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2020년 10월 5년 만기·4000억 위안(한화 70조 원) 규모로 체결된 후 지난달 10일 종료됐었다. 이후 재연장 논의를 지속하다가 지난 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규모와 기간은 기존 계약과 동일하다.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맺은 통화스와프 중에서도 한중 협정은 홍콩(8000억 위안) 등과 더불어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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