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정밀기기 전문 기업 리브스메드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전환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 아크릴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리브스메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IPO를 통해 247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4만 4000~5만 5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1087억~1359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 851억~1조 3561억 원이다. 상장 추진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최소 15영업일이 지난 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일반 청약을 받는다. 리브스메드는 11월 20~2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12월 1~2일 청약을 진행해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2011년 설립된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형 수술기구를 상용화했다. 대표 제품 ‘아티센셜’은 국내 230여 개 병원에서 7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사용하고 있다. 리브스메드 측은 아티센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 MDR, 일본 PMDA 등 세계 주요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글로벌 영업망을 강화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공급망을 효율화 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리브스메드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97억 원에서 2023년 173억 원, 2024년 271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17% 증가했다. 리브스메드는 올해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이전 진행하는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는 ‘AA’와 ‘A’ 등급을 받으며 심사 기준을 가뿐히 넘었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려면 최소 한 곳 이상의 전문 평가 기관에서 ‘A’ 등급을,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리브스메드가 외과수술 플랫폼 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혁신 기술과 촘촘한 시장 진입 전략으로 차별적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아크릴은 이번 IPO에서 18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7500~1만 9500원이고 공모 예정 금액은 315억~351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1334~1486억 원이다. 11월 17~2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1월 25~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아크릴은 다양한 산업 내 기업들에게 AI 전환(AX)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핵심 플랫폼인 ‘조나단’을 운영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효율을 높이거나 AI 인프라와 기업 데이터간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약 80개 기업과 협업하고 있고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씨젠 등이 꼽힌다. 2022년 92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34억 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는 “AI 인프라 기술력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AX 생태계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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