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술특례상장 부활…'A·B·C·D'가 이끈다 [시그널]

AI, 바이오 등 국내 핵심 산업서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 늘어나

다수 기업 상장 후 주가도 '견고'

벤처 생태계 회복 효과 등 기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뉴스1




‘파두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최근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부활하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 유력한데 AI, 바이오, 자동차·반도체, 방산·우주항공 기업이 주로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은 상장 이후에도 견고한 주가와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증시 활황세와 국내 벤처 생태계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술특례장상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기업은 22개로, 현재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 14개를 포함하면 연말 36개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는 2022년~2024년 평균(35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 상장 직후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으로 주가가 폭락한 이른바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 시장이 한때 얼어붙었지만, 최근 들어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오르는 기업이 다시금 늘어나며 회복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 증시에 오르려 할 때 활용하는 제도다. 거래소 등 심사 당국은 심사 과정에서 최소 2건의 외부 전문기관 기술성 평가를 의무화 해 기업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추후 매출·이익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본다.

최근 시장 시장 회복은 AI, 바이오, 반도체·자동차, 방산·우주항공 등 유망 산업군이 이끌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오른 AI 기업은 와이즈넛·심플랫폼·뉴엔AI·뉴로핏·에스투더블유 등 5개다. 여기에 IPO 과정에 있는 기업 2개를 포함하면 숫자는 7개로 늘어나 지난해(3개)의 두 배를 웃돌게 된다. 최근 IPO를 진행한 AI 솔루션 기업 노타는 일반 청약에서 9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받았고 청약 경쟁률 2781대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진행된 IPO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한 바이오 기업은 14개로 전체 신청 기업(35개)의 40%에 육박한다. 다수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증시 입성 이후에 호실적을 내며 견고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8월 공모가 5만 8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는데 약 두 달 사이 주가가 급등해 현재 18만 원을 웃돈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프로티나 역시 주가 상승률이 3배를 웃돌았다. 반도체·자동차 산업에서는 순수 외국 기업인 테라뷰 홀딩스 등 4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방산·우주항공 산업에서는 3건의 신규 상장이 있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활성화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이 필요한 기술 스타트업 대상 투자 증가로 이어져 국내 벤처 생태계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자는 인수합병(M&A)보다는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특례 등을 활용한 IPO 시장이 살아나야 초창기 기업 대상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 심사가 어려워졌지만 기업들이 이에 적응해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키운 상황"이라며 “특례 상장 제도 회복은 국내 벤처 생태계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