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성적으로 추린 70명 가운데 20명이 탈락하고 50명이 남았다. 또 20명을 걸러낼 다음 게임은 플레이오프(PO) 2차 대회 BMW 챔피언십. 우승 상금 2000만 달러(약 277억 원) 외에 보너스 2300만 달러(약 319억 원)도 걸려 있다. 총 600억 원을 놓고 싸우는 ‘큰판’이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O 1차 대회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김시우는 8언더파 공동 14위, 임성재는 7언더파 공동 17위에 올랐다. 한국인 중 ‘유이한’ PO 시리즈 참가자인 임성재와 김시우는 각각 페덱스컵 랭킹 25위와 41위로 무난하게 50인에 들어 2차전 티켓을 받았다.
이달 14일 메릴랜드주 케이브스밸리GC(파70)에서 시작되는 BMW 챔피언십을 통해 최후의 30인이 결정되고 이들만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 김시우는 특별한 분발이 요구되고 임성재도 30위 밖으로 밀리지 않으려면 일정 수준의 성적을 내야 한다. 최종 30인에 든 선수들은 2300만 달러의 달콤한 보너스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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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에는 ‘커리어그랜드슬래머’인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나온다. 1차전을 건너뛰어 논란 아닌 논란을 낳았던 그다. 투어 동료들의 의견은 “나왔어야 한다”와 “빠질 수도 있다” 둘로 나뉜다.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유지한 매킬로이는 1승만 보태면 투어 통산 30승을 채운다.
시즌 4승의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시즌 3승 매킬로이 간 승부가 흥미롭게 됐다. 셰플러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한 페덱스컵 디펜딩챔피언이고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타이틀을 세 차례(2016·2019·2022년)나 차지했다. 특히 2022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 셰플러와 임성재를 1타 차로 제쳤다.
한편 이날 끝난 PO 1차전 세인트 주드 대회에서는 45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우승했다. 16언더파를 기록, 올해 US 오픈 챔피언 J J 스펀과 공동 1위로 마친 로즈는 18번 홀(파4)에서 치른 세 차례 연장 승부 끝에 트로피를 들었다. 첫 두 번은 파·파, 버디·버디로 비겼고 3차 연장에서 로즈가 버디로 끝냈다. 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 9000만 원)다. 2년 6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12승째.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와 연장 끝에 졌던 로즈는 연장전 4연패를 끊고 PGA 투어 PO 대회 최고령 우승 2위 기록을 썼다. 1위 기록은 2008년 45세 6개월에 2승을 거둔 비제이 싱(피지)이 갖고 있다.
전날 5타나 줄여 다섯 계단을 올라서 선두와 2타 차 3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15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쳐 페덱스컵 랭킹 선두로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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