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의 사퇴 압박·이사회와 갈등·실적 부진까지…속 타는 립부 탄

인텔 CEO 취임 5개월 만에 최대 위기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인텔




3월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5개월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인텔의 부활을 외친 탄 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의 지속 여부를 놓고 이사회와 갈등하면서 손발이 묶였다. 최근에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는 논란이 촉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그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실적 부진 속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적자 행진 중인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지속 여부를 놓고 탄 CEO와 이사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 예어리 인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적자를 감당하면서 파운드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2021년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진출한 인텔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2분기에만 31억 7000만 달러(약 4조 3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투자은행(IB) 출신인 예어리 의장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엔비디아나 아마존에 매각하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탄 CEO는 파운드리 사업이 인텔의 부활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확보 전략에서 파운드리 사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탄 CEO는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업 인수도 추진했으나 이사회가 심의를 이유로 시간을 끌면서 인수 시기를 놓쳤다. 인텔 관계자들은 “탄 CEO가 이사회로 인해 회사를 혁신하는 데 손발이 묶였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인텔 CEO는 심각한 갈등 상황에 있으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다른 해법은 없다”고 적었다. 앞서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인 톰 코튼 의원은 탄 CEO가 몸담았던 케이던스디자인이 중국 군사대학에 칩 설계 제품을 판매한 혐의를 인정하고 1억 4000만 달러(약 1943억 원)가량 지불하기로 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탄 CEO가 수백 개의 중국 첨단 제조 및 반도체 기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최소 8개 기업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인텔은 2분기 29억 달러(약 4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2023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