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유통업계 최초로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을 전국 와우회원들에게 새벽 배송해 호응을 얻고 있다. 새벽에 잡은 제주 수산물을 냉동 절차 없이 항공기와 쿠팡 물류망으로 전국 소비자에 새벽 배송하는 사례는 쿠팡이 처음이다.
8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수산물을 주 6일 항공직송을 통해 새벽 배송하고 있다. 와우회원은 경매가 열리지 않는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제주산 생갈치 등을 익일 오전 7시까지 받을 수 있다. 쿠팡이 올 초 제주에 신선식품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한 만큼, 제주 와우회원들에게도 생갈치 등 수산물이 새벽배송된다.
그동안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 인프라를 통해 전라도·경상도 등지의 전복이나 수산물을 오전에 확보한 즉시 검품과 검수, 송장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산지직송을 해왔다. 바다를 사이에 둔 제주산 수산물에 대해선 상품 출고부터 최종 배송까지 쿠팡이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프로세스에 항공기 운송방식을 결합해 새벽 배송이 가능해졌다.
쿠팡은 제주 수산물 항공직송이 고객뿐 아니라 현지 중소기업으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에 따르면 제주 수산물업체 창해수산은 갈치와 옥돔으로만 연말까지 2억∼3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문성익 창해수산 대표는 "지난 7월 한 달간 매일 150∼200kg 규모의 생갈치가 쿠팡을 통해 전국에 새벽 배송됐고 하루 700∼1000개 세트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제주도청과 수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쿠팡은 항공기로 새벽배송이 가능한 수산물을 늘릴 계획이다. 민어나 가자미, 오징어·뿔소라·성게 등 다른 수산물도 어획 시즌에 맞춰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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